변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창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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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작품이 벌써 세번째다..이 작가의 첫 작품을 만나본지는 불과 두석달전이고...계속 틈틈히 이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그건 그 만큼 이 작가는 매력이 있는 작가라는 것이다..나는 웬만하면 한 작가에게 잘 꽂히지 않는다..일부러 그 작가의 작품을 찾아 다니지도 않는다..하지만 이 작가는 다르다..계속 이 작가의 작품에 중독되어 가는 나 자신만 발견 할뿐이다.... 이번 작품도 두툼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 한자리에서 다 읽어 내려갔다...

주인공 준이치는 어린아이를 구하다가 강도에게 총을 머리에 맞게되어 뇌이식 수술을 받게된다...그리고는 그는 제목처럼 자기 생각과 다르게 정 반대의 성격으로 '변신'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예전의 준이치 모습은 모든일에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성격이다..그러다 준이치는 자기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열정적이며 자기와 맞지 않는 사람들을 경멸하고 세상의 불만이 많고 폭발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변한다..(그건 도너의 성격)

준이치는 점점 자신의 성격 그리고 생각이 변신해가는 과정을 이상하게 여기는데, 의사에게 물어봐도 오랜 입원생활로 변화할 수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만 할 뿐이다... 이식 받은 뇌의 제공자가 누군지 조차도 거짓말을 할뿐이고.......

점점 준이치는 도너(뇌 제공자)에게 지배당한다..그와는 정반대인 성격으로 그러면서 그는 점점 나가 아닌 나가 되는 것이다...정말 뇌는 일반적인 장기이식과는 다르다는 것을 엿 볼 수 있다...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모두 뇌에게 조종당하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도너의 뇌에게 조종당해서 결국 파멸하고 마는 끝을 보여준다. 그러면 뇌 이식 받는 것 보단 그때 총에 맞고 영광스럽게 죽는 것이 더 낫은 준이치가 되었을 텐데.....

이 책의 묘미는 주인공 준이치가 변해가는 과정에서 그의 불안정한 심리상태 보는 것이다. 준이치가 심리적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작가의 기량탓일까??!!  정말 온몸을 오싹하게 만들정도여서 눈을 뗼 수 없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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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2-09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만화도 있어요..^^  <Heads>라고 5권짜리로...
만화도 재밌더군요..^^

놀자 2005-12-09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요,.봐야겠네요..^^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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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대표작 키친.

부엌을 영어로 해석하면 키친.우리말 어감은 정감이가고 영어는 귀엽다.

책 디자인도 귀여운 제목만큼이나 아담하고 깜찍하다....

그렇다면 내용도 정감이 가면서 귀여운 내용으로 그냥 단순히 그저그런 책이라 여겼다.

나는 키친이 주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첫장을 열었다. 그리고 마지막장을 덮었다.

테마는 죽음이다. 나의 죽음이 아닌 내 곁에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이다.

갑자기 다가온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죽었다면 어떠한 마음일까?

사람은 아무 감정이 없지 않다.

타인, 소중한 이들의 죽음은 혼자 남겨졌다는 외로움..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가만히 절망만 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행복을 찾아야 한다. 행복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그 답은 이 책안에 고스란히 담아져 있다.

담담하게 그리고 알차지만 단순하게 세상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극복이 절대 혼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의 행복을 이끌어주는 누군가는 다시 새롭게 등장하기 마련이다.

혼자가 되지만 결국은 혼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 가만히 책 표지를 바라보았다.

커버는 하얀 바탕에 검은 튤립. 그리고 커버를 벗겨 보았다. 그 안은 커버와는 또 반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검정색은 죽음.외로움.공포등 어두운 부분을 상징할 수 있고

하얀색은 희망.행복.기쁨등 밝은 미래를 상징 한다...

검정과 하얀색의 조화로움.....세상엔 어두운 절망도 존재하지만 희망도 존재한다는 것.

세상은 공평하다는 것이다. 절망이 있으면 그 뒤에 우리가 모르는 희망도 있다는 것.

세상은 둥글다는 것.

내 앞 사람이 어둠속으로 사라져도 내 뒤에는 밝게 비추며 누군가 나를 찾아 온다는 것.

인생사 돌고 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생각을 내게 안겨준 고마운 책 키친.

바나나의 처녀작..나 또한 바나나의 많은 작품들 중 처음 읽은 작품.

내가 지금 느낀 이 감정이 다른 바나나 작품에서도 또 느낄 수 있었으면 하지만 ..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난 처음만큼 더 좋은 것을 찾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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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5-03-24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키친]만큼 가슴에 와닿는 요시모토 바나나 작품 아직 없어요. 언젠부턴가 기다리는 걸 포기하고, 요시모토 바나나 신작 나와도 안보게 되었지요.

놀자 2005-05-24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군요>.<
다른 작품을 보더라도 아주 나중에 봐야 할 것 같아요.
 
그 여자, 그 남자 1
김지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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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목이 유명한 순정 만화하고도 같고(순서는 다르지만) 또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책 제목하고도 같아서 별로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은 작품이다. 읽어 본 결과 큰 기대를 하지는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퍽 재미있다는 생각도 또 그리 재미없지도 않은 그냥 그런 로맨스 소설이다.

작가가 남자란다. 남자가 쓴 로맨스는 어떨까 하는 맘으로 읽긴 읽었는데 여자의 캐릭은 참으로 멋지게 표현을 한 반면 남자 캐릭은 주관적인 입장이겠지만 정말 별로였다.(두근거리는 맘이 없다.-_-)  남자가 써서 그런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지 못한 듯 싶다. 로맨스 보는 독자측이 90%이상은 여성인데 여성이 좋아할 만 캐릭을 만들지 못했다니 로맨스 소설로서 아주 큰 타격이다. 아직 여성들이 원하는 남성상이 무엇인지 남성들은 모르는가보다.(-_-;;) 이 부분이 참으로 아쉽긴 했지만 반면 여주는 참 멋있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사업이 망해가는 것을 어떻게든 일으켜 보겠다는 그녀의 강한 의지는 본 받을 만큼 멋졌다 . 여자 주인공이 너무 빛이나 오히려 남자 주인공이 조금 죽어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그래도 여자 주인공을 뺨을 때리거나, 멱살을 잡는 남자라면 아무리 잘생겨도 멋지지는 않는다.게다가 얼굴도 잘생긴 사람이 아니더군..-_-;;;;....)

책을 보면 택배사업을 정말 자세하게 돌아가는 상황이 나온다. 작가가 택배회사에서 일 한 경력이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자세한 설명이었다. 다른 로맨스 소설 보면 아무리 주인공이 사업가라도 그렇게 자세한 경영상황은 나오지 않고 그저 일부이고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집중적으로 잡는데 이 로맨스 소설은 망해가는 사업을 일으켜 가는 상황이 아주 자세하게 반 이상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두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도 별로 없었다. 이 점이 조금 타 소설과 다른점이다. 경영관련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괜찮을 작품이되겠지만 남자 주인공이 멋지게 표현된 작품을 원하는 분이라면 비추다.(나 혼자만 멋지 않다고는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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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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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그녀는 요시모토 바나나 ,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작가로 꼽히며,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 통하는 유명작가이다. 전에 몇편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접해 보았지만, 솔직히 이 여자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문체라고 하긴 그렇다. 요즘 일본 추세가 건조하고 단조로운 문체들이 주를 이룬다.  아직 내가 일본 작품들을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나 온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요시모토나 야마다 또한 건조하고 단조로운 문체를 구사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에쿠니 가오리만의 매력은 분명 있을 수 있겠지만 , 아직 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  처음엔 일본이 추구하는 건조적인 문체 적응도 못했던 적도 있으니 그보다 는 좀 더 가까이 일본문학세계에 가까워진 것에 이번엔 만족하련다.아니 만족해야겠지....

울 준비는 되어있다. 12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져있다.  책은 크지도 두껍지도 않는데 12편이다.  그래서 그 12가지의 여자의 삶, 사랑, 자유 ,고독, 슬픔등등  아주 짧은 내용으로 표현을 했지만 한편한편 읽고나서의 그 여운은 깊었다..하지만 그 깊음의 이해는 어려웠다....사실 처음 한편이 끝나고 머리가 멍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까? 난 아직 이 작품에 나와있는 여 주인공 만큼 살지도 사랑도 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사랑도, 자유도,고독, 슬픔도 그녀들보다 더 많이 모르고 느끼지도 못하고있다. 그래서 공감이 덜 되고 낯선 세계로 느껴지기까지했으니..... 에쿠니 가오리가 가지고 있는 문체인, 쉽게 내용상의 이해, 간결하게 써내려갔지만 대체 그녀들은 뭘 원했던 것일까????!! 의문투성..작가가 구구절절 길게 썼으면 좀 더 이해하는데 편했겠지.....작가가 마무리 짓지 않고 오히려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은 독자, 내 자신이 얻길 바랬을지도 모를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그래서 난  한편씩 단편을 읽고나서 잠시 생각을 하며 그녀들의 삶, 그리고 사랑을 음미를 하고나면, 그녀들의 알 수 없는 감정들인 사랑,고독,자유,슬픔이 조금씩 조금씩 내 가슴속 깊이 침투하고 만다..천천히...아주 천천히..오랫동안 지속적으로......내 마음 속에서 나 자신도 모른사이 울 준비를 하며 사랑을 기다리고 있을지도..모를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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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1 - 솔로몬의 날개
에스더 & 제리 힉스 지음, 캐롤라인 가레트 그림, 이미정 옮김 / 이가서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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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이름 사라, 나이 열살, 학교가기 싫어하고 내성적이고, 세상의 모든 불만을 품고사는 아직 세상을 모르는 여자아이다. 사라는 어느날 숲속에서 마음이 통하는 늙은 부엉이  솔로몬을 만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나간다. 사물을 긍정적으로 본다든지,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든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만이 아니라든지 등등 철학적인 요소도 담아가며 쉽게 알고는 있지만 행동으로는 옮기질 못하고 있는 것을  이 소설속에서는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런 이야기들을 아이들 대상으로 제작을 했지만, 유명한 판타지 소설 전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소재인<해리포터>와는 전혀 다른 판타지 요소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인 그걸 마법으로 해석해 아이가 살아가는데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고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알게되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대상은 아이로 제작한 동화책이라도 심리상태가 불안한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까지도 봐야한다고 본다 .. 우리 어른들도 다 알고 있다고 생각 하지만 전혀  자기 자신을 내면을 모른채 살아가고, 문을 꼭꼭 닫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보단 항상 부정적인 생각뿐이다. 나 또한 그 중 한사람이라서 그런지 보는내내 사라가 내 자신인 듯한 착각까지 들었다. 읽는내내 탄성이 저절로 나오더라.....

요즘 한창 베스트셀러인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 <연금술사>와 비슷한 종류의 책이라는 느낌이다. <연금술사>는 주인공이 여행을 하면서 교훈을 얻고 <사라_솔로몬의 날개>는 솔로몬이라는 동물을 통해서 교훈을 얻는다.  두 책 모두 보고 나면 숨겨져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라_솔로몬의 날개>는< 연금술사>의 동화판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싶다. 이 책은 참고로 시리즈다...고학년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재미있게 책을 읽어내려가며서 변화된 자기자신을 발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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