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열심히 하다가 문뜻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깨닫게 된다. 이 때 내가 지행해야 할 길이 무엇인가 묻게 된다.

이럴 때 흔히들 세가지 길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전문가, 한가지 테마를 확실히 파고들어가 남들에게 그 사람이야말로 문제해결사야라는 소리를 듣는다.
관리자, 두루 사람과 일을 알아 힘을 모아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같이 하는 사람에게 목표를 잘 부여할 수 있다.
사업가, 일을 돈으로 환산시킬 수 있다. 돈으로 돈을 벌 수 있게 한다. 최종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다.

회사로 보면 처음 실무자로서 일하다가 과장부터 관리자 생활을 하고 나중에 임원이 되면 최종적으로 사업가로서 활동하다가 마친다고 이야기될 수 있다.
그럼 전문가 < 관리자 < 사업가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인가 질문을 가질 수 있다.

예전이라면 그렇지만 지금은 꼭 그것이 맞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먼저 업종에 따라 전문가가 관리자보다 더 많은 대우를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ERP 분야에서는 한 업무를 오래 한 사람들이 월 100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개인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 반면 이들을 관리하던 관리자들은 오히려 전문성이 없어서 그 보다 반 정도의 보수로도 만족하면서 자신의 일을 하게 되는 모습도 보게 된다.

우스개 소리지만 비슷한 예로 세무공무원들이 승진 하지 않으려 한는 현상이 있다. 직접 발로 뛰는 현장을 떠나면 오히려 보수가 내려간다고 한다. 이 것이 단순 급여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아시는 분이 많을 것이다.

하여간 전문가의 길을 가려면 몇가지 오해를 넘어서야 한다.
대상이 과연 시간이 오래갈수록 깊이를 인정받는 분야인지 아니면 단순히 육체적 노동력만 원하는 분야인지를 알아야 한다. 괜히 당신이야말로 전문가야 하면서 한가지 일에 오래 사람을 붙들어 놓으려는 관리자가 있기 때문인데 헛된 믿음이야 말로 위험하다.
단순이 일과 직장에 자신의 시간과 몸을 빌려주는 지 아니면 시간과 노력을 들인만큼 깊이가 만들어지는지 잘 보아야 한다.

나이 들수록 장인의 대우를 받을 수 있나 아니면 일거에 대체품에 의해서 사라질 수 있는지 그런 흐름도 잘 보아야 한다. 피아노 조율사나 식자공이 단번에 사라지는 현상을 보면 그렇다.

한 가지 더 고려할 점은 대체품의 등장이다. 바다를 넘어서 온 중국 조선족 요리사 덕분에 중국집 주방장들이 거리에 많이 나왔다는 소문도 있다. 이는 첨단 컴퓨터 분야도 예외가 아닌데 미국의 경우 아웃소싱 바람으로 IT 분야 job이 인도로 날라가버리기도 한다.
다니엘 핑크의 경우 심하게 말해서 화이트컬러들의 job 중 반복적인 많은 부분, 회계사 등 전문가라고 하는 부분도 대체되거나 사라진다고 예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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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같이 일했던 친구 하나가 매우 분개해 하는 모습을 보았다.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초기에는 대형 수주라고 좋아하면서 그 공은 영업을 잘 한 임원이 가져갔다고 한다. 막상 진행해보니 처음 계획만큼 유연하게 흘러가지 않아 결국 손익이 기대보다 낮아지게되었다. 이 부분은 과로서 현장에서 팀을 지휘한 리더가 지게 되었다.

전형적인 공은 위로, 과는 아래로라는 원칙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이런 잡음이 나오게 된 연유에는 두 사람의 다른 출신배경이 작용한다.
한 사람은 컨설팅 회사 출신이라 공을 극단적으로 위에서 챙겨가는 운영 방식에
익숙하다.
다른 한 사람은 인화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속에서 성장해서 서로 도닥거려주면서
함께 가는 운영을 기대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기본적으로 공이 위로 쏠리도록 만들어져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한 구조가 회계법인, 경영 컨설팅 등의 회사인데 여기서는 소수의 파트너가 성과의 대부분을 독식한다. 80:20 법칙을 현실에 적용하여 설명한 명저를 만들어낸 리처드 코치도 바로 컨설팅회사의 파트너였다.

결국 직장 생활도 하나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존을 도모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이곳 저곳에 컨설팅적 사고가 번져가는 것을 보면서 이 흐름에 익숙해지려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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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끼리는 돈 거래 하지 말라고 한다. 나아가 동업은 더욱 더 하지말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아는 사이라도 돈 빌려 주어 놓고 돌려받기가 쉽지 않다.
동업 또한 직접 해보니 서로 불편하게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대목에서 교훈을 한번 뒤집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돈 거래를 해보아야 진짜 면목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의 좋은 관계라고 해도 웃는 얼굴만 서로에게 보여주는 정도라면
사실 있으나 마나 하는 관계일 수도 있다.
이해관계가 걸린 중요한 국면에서 정말로 힘이 되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이순신을 그린 <칼의 노래>를 보면 잡혀가서 왕에게 추국 당하는 위험한 국면에
정말 자기 목을 걸고 순신을 변호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평소에 공을 세울 때 같이 묻어가자고 하던 사람들 중 상당수는 그냥 묵묵히
불똥이 튀지 않을까 몸 보신 할 따름이다.

그렇게 중요한 국면에서 자기 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얼마인지 충분히
세어보지 않았다면 큰 일을 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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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으신 말씀 구구절절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마늘빵 2007-08-2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친구끼리 돈거래를 하지말라는건, 돈으로 인해서 우정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일겁니다. 여기서 제기되는 의문 하나는, 그렇담 그 우정이 진실된 것이냐, 하면 할 말은 없죠. :)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돈거래를 해 볼 필요가 있지만, 사람들간의 우정이 그만큼 단단하게 엮여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럴 바에야 안하는게 낫다 라는거겠죠. 일단 돈 이야기가 나오면 누구라도, 가족끼리에서도, 표정이 달라지는건 저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하핫. :)

사마천 2007-08-23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사람이라면 사실 이 문제는 이슈가 덜 됩니다. 우정이란게 그렇게까지 단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단단하지 않은 우정을 쌓기 위해 무지 노력할 필요는 있는가 하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시간을 당구장과 고스톱 판에서 아니면 미팅을 함께 하는 찻집에서 등등. 정말 중요한 관계는 이해관계가 걸려야 판명 난다는 쪽이 포인트입니다. 큰 일을 하려는 보통 보다 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고민을 하더군요 ^^
 

최근에 어느 지인이 다니던 기업의 대표자리로 올라서게 되었다.
축하를 하며 방문해서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서 다음 목표는 무엇이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게되었다.
대답은 교육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왠 나이들어서 교육?
학원이라도 가려나 아니면 박사학위도 있으니 강단에 가겠다는 것인가
다시 확인을 해보았다.

답은 학교는 죽은 이론을 가르치고, 학원은 시험 요령을 가르치니 둘 다
흥미가 없다고 한다.

반면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끼고 체득한 지혜에 대해서
후학들에게 보다 쉽게 알려주어 유용하게 쓰이게 하고 싶다고 한다.

나도 무릎을 탁 치며 그런 교육이라면 백번 환영이라고 동감해주었다.

1등을 지향하는 국내 모그룹의 부장님들 정년은 나이 50. 대체로 그 선에서
유지되는 것 같다.
설혹 임원이 된다고 해도 잔여 수명은 그렇게 많이 남지 않는다.
- 약간 새나가는 소리 같지만 30대에 이병철 회장과 네고해서 임원자리 따낸 진대제나
박정희, 정주영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이명박은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그들이 좋던 싫던 그들의 출세가 때로는 상당히 부럽다 -

하여간 40이던 50이던 60이던 사회로 나와서 무엇을 할 것인가?
아직 잔여 수명 많이 남았는데 유유작작 세월을 보낼 것인가?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나이든 엔지니어들도 전문가로서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주변에 전하려고 노력한다.
이키루라는 구로자와 아키라의 영화를 보더라도 삶에는 분명 나만이 해 낼 수 있는
일이 있거나 아니면 세상에 전할 메시지가 있을 수 있다.

미리 미리 준비해나간다면 그때가서 굳이 당황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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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2007-08-20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에는 분명 나만이 해 낼 수 있는
일이 있거나 아니면 세상에 전할 메시지가 있을 수 있다.
"추천 합니다."

사마천 2007-08-2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제 경험으로 보아도 분명히 있는 것 같더라고요. 각자 자신의 소명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일이라 보입니다 ^^
 

직장인으로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일까?
돈, 명예, 전문성 등등.
최근에 내가 아는 프로젝트 하나의 경우는
몇가지로 나뉘어진 부류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있다.
한쪽은 프리랜서, 실력이 빵빵해서 년 수입이 1억이 넘는다.
하지만 권한은 매우 적고 조직상 가장 아래 놓인다.
실력과 대우는 비슷하게 가지만 권한과의 괴리는 심하게 존재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운영자들, 이들은 직업은 안정적이지만
외부의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해서 경험 싸움이 발생하면
프리랜서에게는 밀린다. 그리고 이들이 이사나 부장 타이틀 달고
다니는 것도 꼽다. 돈도 작다.
덕분에 불만이 많지만 스스로 자신을 조직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또 한 부류는 관리자들이다.
이들이라고 돈이 확 튀어 오르는 것은 아니다. 프리랜서들 보다 작다.
하지만 전체 판을 짜고 흔들고 그림 그려나가는 매력은 있다.
그 댓가로 막중한 책임에 따른 압박을 함께 가져가야만 한다.

여러분 들은 어느쪽을 취하시겠습니까?

벌써 현대 사회는 길이 달라지고 거기에 따라 보상도 달라지는 구조가 되어간다.
하나를 누리면서 다른 것들까지 한꺼번에 바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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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9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