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 선배 하나가 준 말이 있다.
네가 만나는 사람 하나 하나가 너의 자산이 되어야 한다.

일을 할 때 새로운 사람을 소개 받게 된다. 대략 한두 다리 건너면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이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아보고 싶은 욕구가 나온다.
몇명에게 물어보고 나면 대충 이미지가 잡힌다.

이를 뒤집어보면 금방 나도 그런식으로 평가 받는 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한번은 예전에 팀장으로 모셨던 어느 사장님을 뵈러 간 자리에서
아는 사장님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
그리고 몇일 뒤 지금은 사장님으로 계신 몇몇분들이 모인 회식자리가 만들어졌는데
내 이야기가 도마위에 오르게 된다.
그 녀석은 이런 점은 좋은데 저런 점은 별로야 등등. 자연스럽게 귀가 따갑게 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대체로 내가 부족한 점은 내가 잘 못한 점들이다.

그래서 한번 한번의 만남을 기회라 생각하고 소중히 여겨서 잘 가꾸도록 해야 한다.
다시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내가 그릇되게 기억된다면
그건 나의 부채다. 

내가 자산이 많은지 아니면 부채가 많은지 가끔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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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6-27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보면 크게 MIS와 전문 응용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다.

MIS 프로그램은 대체로 기업에서 사무용으로 활용된다.
로직은 사칙연산을 크게 벗어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를
다루어야 하기에 데이터 이해도, 업무이해도 등등을 중시하게 된다.
전산학과 출신이 아니더라도 담당하는 산업과 업무에 대해 꾸준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오래 오래 다닐 수도 있다.

반면 전문 응용프로그램의 경우는 로직이 훨씬 더 강조된다.
로직을 잘 만들어내려면 역시 젊을 때 일수록 유리하고 전산과가 유리하다.
빌 게이츠는 원래 대단한 프로그래머 였는데 20세 전후의 나이로 4000 바이트에 들어가는
베이직 인터프리터를 개발했다고 한다.
아마 프로그램을 단 한번이라도 컴파일 해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일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분야는 승부가 빨리난다.

전산 업무에 종사할 때 자신의 장점과 배경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 목표가 명확히 수립될 수 있다.

MIS를 하다가 전문 프로그램 쪽으로 가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바보짓이다.
반대는 가능은 하다.

또 승부를 빨리 내고 싶은지 아니면 느리더라도 오래오래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은지에
따라서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 선택은 어긋나게 해놓고 내게 왜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지
투덜대는 것 만큼 바보짓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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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에서 사람 좋은 관리자가 어느 수준 이상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는 상당수 관리자라는 역할의 성격을 파악하고 실천하지 못해서다.

아래 사람들이라고 해서 그냥 말을 듣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부딪히다 보면 내가 예전에 신참 때는 저렇지 않았는데 하는 억울한 마음은 가지지만
그래도 일을 시키기를 어려워한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위에서 내려오는 일에 치여서 관리자 본인만 괴로와지는 것이다.

더해서 조직의 더 윗 사람에게서는 좋은 평을 받기 어렵다.
이 상태가 되었을 때 과연 아랫사람은 자신의 한가한 생활을 누리게 해준 관리자에 대해서 고마와 할까?

황당한 반응 하나. 도대체 여기서는 배울 것이 없다.
자신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두번째로는 관리자가 무능했기 때문에 우리가 다쳤다는 것이다.
이 경우는 함께 어려움을 이겨나가려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하지 않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몸과 마음은 괴로워지는 것이다.

결국 관리자로 성공하려면 남들을 잘 부려야 한다.
자신은 한가해도 조직의 성과가 나도록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여
한마음으로 함께 가도록 해야 한다.
사람이 좋다는 소리를 들을 때는 혹시 이게 사람을 부리지 못하고 혼자 고생한다는
소리는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성격이 좋다는 칭찬을 들은 여자분께서 그럼 내가 이쁘지는 않은 건가 하는 고민을 하듯이.
그렇다고 이 말이 꼭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는 점도
밝혀두고 싶다. 간혹 예외가 있지만 성공한 케이스들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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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출세한 사람이 가장 놀라는 것은 파티에서 만나는 여자들의 아름다움이다.
- 스탕달 <적과흑>에서 기억에서 의존해 문구가 정확하지는 못함

회사를 옮기거나 다른 회사를 방문해보면 이 경구가 현대 사회 생활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것을 여실히 느낀다.

처음 회사를 옮겨쓴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돈이 꽤 몰리는 회사였다.
직전에 다닌 직장과 비교할 때 확 다가오는 느낌은 미인들이 많다는 점이 있다.
물론 미인의 기준이 다르다 보니 내 의견에 주변에서 100%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핑클이라고 이름 붙여진 네 명의 미인(?)들이 존재했다.

그런데 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꺽이자 가장 먼저 빠져나간 사람들은 바로 이런 미인들이었다.
결국 얼마 지나자 한명도 남지 않게 되었고 직전 회사와 크게 차이 나지 않게 되었다.

역시 여성에게서 미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프리미엄이다.
그 묘한 상관관계를 따져보는 것도 재미 있을 주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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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에게 있는 그대로 진실을 말한다면,입에서 젖비린내를 풍기는 친구들은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그 후 세월이 흘러, 그 것을 하나하나 직접 뼈저리게 경험하고 나면 마치 자기 머리로 생각해 낸 듯이 뽐내면서, 그 선생은 바보였다고 비웃게 되지. - 파우스트

사람도 좋고 능력도 있고 열심히 일하는데 전체적으로 안풀리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효과적으로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는데 원인이 있다.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은 다들 다르다.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한도에서 판단하기 때문에 대체로 자기 주변을 넘지 못한다.

특히 젊을 때 자신의 높은 이해력과 탐구력들로 자신감에 가득차 나이 든 관리자들이나 경영자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길게 보면 그들은 젊은이들이 없는 소중한 것, 바로 지혜를 가지고 있다. 열심히 일한다면 단기적 성과는 잘 낼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큰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지혜가 부족한 것이다.

부족한 지혜는 무엇으로 메꿀까? 답은 창조하라가 아니라 남들로부터 빌려라다. 왜냐하면 그게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생이나 선배가 한 마디 할 때 그 말에는 경험에서 배어나오는 아픔이 담긴 경우들이 있다. 그런말을 가볍게 흘려 듣는 사람일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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