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이 많았다.

이 모임 저 모임 다니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보낸다.

그리고 깨닫게 되는 점은 세상이 참 좁다는 이치의 확인이였다.


1. 부동산 정보와 포털의 충돌

지인 한 명이 가업으로 물려 받은 부동산 정보지를 하고 있었다.

꽤 오랫동안 했던 일인데 최근에 부진하다고 한다.

이유는 역시 포털때문이다.


그런데 그 포털의 해당 사업 책임자를 최근에 다른 모임에서 내가 만났다.

반갑게 만난 후배였지만 가만히 내 지인의 얼굴이 겹쳐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자 간단히 비교해보자.


부동산 직거래를 만들어내는 포털 덕분에 정보지는 점점 내리막이다.

포털은 네이버,다음 밖에 없고

정보지는 그보다 많다.

한쪽은 기술지향이고, 온라인 특성상 더 빠른 대응이 많고

조직원이 젊다.

다른 한 쪽은 그렇지 못하다.


개인의 능력과는 별개로 구도상 이건 바꾸기 힘든 게임이다.


2. 사업아이템

최근 한쪽에서 들었던 신규 사업아이템을 

다른 한 모임에서 더 참신하게 도전 하는 걸 들었다.

물론 양쪽은 직접 관계가 없고 둘 사이는 나만 알고 있다.


여기도 비슷한 경우가 된다.

한쪽은 규모는 크고 오래되었지만 의사결정 구조가 빡빡하다.

즉 느리게 행동할 수 밖에 없고 규정이 많다.

다른 한 쪽은 간단하다. 몇 명이 결정하고 바로 실행이다.

간접비도 적어서 최저 원가로 버틸 수 있다.

누가 이길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하지만 볼 만한 싸움이 될 것 같다.


매번 연말을 보내면서 이런 저런 모임을 통해 사람을 만나면

다시 한번 드는 생각이 세상이 참 좁다는 이치다.

그리고 개인차와 별개로 싸움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왕이면 발빠르게 덤벼야 한다는 점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사람의 생각이 비슷하니 더 적극적으로 덤비고 악착같이 해결하려는

자가 우위에 서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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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아하는 후배님과 와인 한잔을 나누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화제가 인간학으로 가게 되었다.

후배의 황당한 경험 하나..

컨설팅회사에서 꽤 좋은 퍼포먼스를 내다가 타 부문으로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 같은 회사에서 좀 더 재미있고 도전적인..

그런데 막상 자신의 파트너가 놓아주려고 하지 않는다.

면담 1 ": 너를 믿으니 여기서 좀 더 일하라.. 나를 믿고..

그런데 황당한 건 나중에 알고 보니 이 파트너가 딴 소리를 한거다.

지망한 곳 파트너에게 "걔. 알고 보면 허당이에요.. 정말 일 못해요. 데려가면 실망하실 겁니다" 

지망 한 곳 파트너 왈, "쓰레기라면 이쪽으로 넘겨주세요. 제가 청소반이거든요"

^^

사람은 표리 부동하면 안된다. 언젠가는 뽀록이 난다

위해주는 척 하면서 뒤통수를 때리기를 반복하고

그걸 또 어린애들은 몰라, 하면서 자위하다가는 조만간 결단이 난다.

낮말은 .. 밤말은..

한국사회가 좀 좁은가.

위선의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이 그의 끝이다

돈 죠반니처럼 머나먼 심연으로 빨려들어갈 것이다

석상에 이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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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에서 대단한 성과를 내셨던 선배님이 있다.

성과를 인정 받아 나중에 중견 기업 CEO 지위로 올라서셨다.
그런데 이 선배님의 약점은 모든 걸 자신감 강조로 풀어가시려고 한다는 점이었다.
영업은 과정보다 결과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간단히 말해 결과만 좋으면 모든게 용납된다.
그런데 기업의 CEO는 모든 과정에 대해 별도의 관리 방법을 써야만 한다.
기술과 제조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모든 부문을 영업적으로, 즉 결과를 가져오라고 방법을 같이 논하는 일이 없이
자율적으로 맡기는 대신에 결과추궁만 하게 되니 기업의 여러 부문에 혼선이 일어난다.

이렇게 한 단계를 새로 올라설 때 마다 
사람은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된다.
내 성공법칙에 메이게 되면 더 이상의 진보가 없게 된다.

화이팅, 열심히 하면된다, 시크릿 등
메시지는 잘 되자고 하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이제 정점을 지나 내려오는 입장에 놓이게 되면
열정 말고 방법도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더 나은 선택을 만들어낸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고민과 빠른 변신이 중요하다.
성장,성숙기와 후퇴기의 방법이 같아서는 절대 안된다.

그런 씁쓸한 생각을 하는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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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2-11-0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적에 대한 의지 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단에 대한 의지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던 경제학자 킨들버거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젊을 땐 쉬운 듯싶었는데, 나이들수록 점점 벅차게 느껴지니 그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ㅎㅎ

2012-11-04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애니팡이 대세다

추석 떄 잠깐 손을 댓다가 완전히 난리가 났다

과감히 짤랐지만 아직 후유증이 크다

애니팡을 하다 보면 막판에 하트가 궁해진다

몸은 중독이 되어 손이 기계적으로 나가는데

기회는 없으면 호주머니로 손이 간다

이럴 때 구원의 손길이 바로 '끈'이다


가만히 보면 여기서도 인간관계의 타입이 나타난다

평소에 초대 메시지 불쑥 보내서 당황하게 하던 인간 하나는

내가 열심히 보내준 하트에 거의 답이 없다


이 대목에서 너무 열받을 필요는 없다

그 친구는 원래 재주가 넘친 반면에 덕이 부족했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재주가 넘치는데 멀리 멋가는 경우는 대부분 인간관계의 부실이다

그런 이치가 또 하나에서 확인 되는데 바로 그 지표가 애니팡 하트였다


주었지만 돌려받지 못햇다고 너무 아쉬워하지는 않기를.. 

그들은 스스로 그 대접을 받게 되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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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오랫만에 옛 직장 동료를 보았다.


지금은 대학의 중견 교수로 성장한,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대단한 동료였다.
컨설턴트에서 대학교수로 변신하고 성장해간 이야기가 꽤 재미있었다.

당시 A(편의상 호칭)교수가 부임한 학교는 신생으로서
실용교육, 간단히 표현하면 취업이 잘 되는 학교를 지향했다.
원래 교수란 이런 것이다 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성장한 
A교수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았다.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짧고 하지만 그는 당당했다.
그래서 총장의 리더십에 반대도 많이 하는 신소리 잘 하는 교수였다고 한다.

총장이 또한 특이해서 나이든 교수가 반대하면 공부 더하고
적응 더하라고 하지만 
A교수가 반대하면 일단 들어주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총장도 떠나고 A교수도 성장해서 중견이 되었다고 한다.

이제 학교의 중추가 되다 보니 젊을 때와는 의견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과거에는 흑으로 보이던 것이 이제 백일 수도 있다고 반대의 여지를 열어 놓는다.
그러고 보니 과거 총장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던 독재적 리더십도 
각도를 달리 하면 강한 영도력이 된다.
이는 특히 후임자의 약점과 대조될 때 나타난다.
강한 리더십이란 당대에는 버거운 면도 많고 부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중요한 건 자기 색깔을 가진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반면 개방적 리더십이란 생각보다 다각도의 추구, 별 색깔 없는 그냥
흘러가는 조직을 만들기 쉽다.
말이 자유로워서 속은 시원하지만 가만 들어 보면 소란해도 이루어지는 일은 없는
그런 느린 조직이다.
좀 더 나쁘게 되면 각자 적당히 이익을 나눠 가지는 무능하고 타락한 조직이 되기도 한다.

흑과 백, 어느 하나만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민주적이면서도 강력한 비전에 따라 결과를 만들어내는 그런 리더를 원하는게 모두의 바램이다.

그리고 중요한 점
오랜 시간이 지나도 예전의 갈등을 잊고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총장과 A교수 같은 사이가 되어야 한다.
젊은이가 이상도 없고 주견도 없다면 앞날이 뻔할 것이다
총장은 자신의 리더십에 고분고분하지 않지만 그래도 될 성 싶다는 재목 하나를
발견한다는 흐믓함에 반대를 억누르려 하지 않았다.
또 세월이 지나다 보니 A교수도 총장의 방식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전직이지만 찾아 가서 담소를 나눈다.

참고로 박태준 회장의 전기를 보면 
홍보 담당 간부가 회의 때 적절하게 반박을 했고
이를 수용해 가는 모습이 보인다.
애플의 잡스도 그랬다고 하지 않나,
말도 안된다고 난리를 치다가도 제대로 논박하는 부하를 만나면
더 크게 키워줬다고.
직장에서 가끔 보면 제대로 반박해냄을 자신의 도약의 기회로 삼는 사람들이 있다.
반대도 많지만.

어쨌든..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의 만남, 
다름을 인정하더라도 차이를 존중하고
함께 배워가는 관계, 그런 사이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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