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의 서피 비치. 서핑으로 유명한 발리의 꾸따 해변과 라오스의 해방구, 방비엥을 섞어놓은 것 같은 분위기. 우리에게도 해방구는 필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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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10-02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늘색이 정말 미쳤습니다! 어디 외국같아 보이네요!ㅎ 즐건 휴일되시구요!

nama 2021-10-02 20:45   좋아요 2 | URL
어디 외국이라고 해도 그냥 믿을거예요. ㅎㅎ
늘 막시무스님 글을 즐겁게 읽고 있어요,^^
 

당당한 당랑거철의 눈빛에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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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0-02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랑... 하고 보니 사진이 사마귀네요. nama님 잘 지내셨나요. 벌써 10월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nama 2021-10-02 20:42   좋아요 2 | URL
사마귀가 보면 볼수록 귀여워서요~~
늘 한결같은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hnine 2021-10-03 0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랑거철.
멋진 해석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가장 가까운 사마귀 모습이어요.

nama 2021-10-03 09:09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이어요.
사람이건 동식물이건 서로 눈을 맞추면 어떤 교감이 느껴지는 듯해요.
그러면 함부로 대하지 못해요.

붕붕툐툐 2021-10-03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 아파트 복도에서 사마귀 만나서 넘 반가운 맘에 사진으로 찍어뒀는데~ 정말 오랜만에 봤거든요! 여기서 또 보니 또 반갑!!^^

nama 2021-10-03 15:47   좋아요 1 | URL
도시의 아파트에서 만나면 더 반가울 것 같아요~~
 

 

 

 

 

 

 

 

 

 

 

 

 

 

 

 

아랍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예를 들면, 시아파와 수니파의 설명 부분은 내가 지금까지 접했던 다른 책들보다 훨씬 깔끔하고 이해하기 쉽다.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반납 기일을 어기는 초유의 경험을 했다. 소장하고픈 책이다.

 

 

 

 

 

 

 

 

 

 

 

 

 

 

<난생 처음~> 시리즈 보다는 압축된 느낌이 든다. 주제별로 책을 내셔도 될 듯합니다.

 

 

 

 

 

 

 

 

 

 

 

 

 

 

 

저자의 내공에 감탄하며 읽는 중이다. 번역물이 아닌 국내 학자의 책이라서 가독성이 좋고 그간의 불분명한 사실들에 대한 명쾌한 지적과 설명이 읽을 만하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밑줄 긋고 싶어서 그냥 사버렸다.

 

 

 

 

 

 

 

 

 

 

 

 

 

 

 

 

서재 이웃분의 글을 읽자마자 구입해서 단숨에 읽었다. 지은이는 물론 신내림을 받은 분이지만 오랫동안 마음 고생을 하시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신 분 같았다. 생각의 갈피갈피에서 인간과 세상에 대한 연민과 포용력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음의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특히 영혼의 나이 부분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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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1-10-03 0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nama님의 다양한 관심분야가 보이는 듯 하네요.
양정무 교수의 책은 저도 일단 사고 봅니다.

nama 2021-10-03 09:17   좋아요 1 | URL
인도를 다녀오고나서 세상이 다채롭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양정무 교수의 책은 그냥 사야지 빌려 읽으면 나중에 후회해요. 지금 후회하고 있어요.
 
말끝이 당신이다 - 주변을 보듬고 세상과 연대하는 말하기의 힘
김진해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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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으면 생기는 부작용. 무엇을 하려면 책 부터 찾아보고(책에서 지식을 구하고), 어떤 일에 근거가 필요할 때 읽은 책을 더듬어보고(책에서 방증을 구하고), 어떤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독서량과 독서의 질을 문득 떠올리고(책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책은 위안 뿐만아니라 보호막(사람 대신 책이 우위를 점하고)이 되는 현상이 벌어진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것 역시 한 권의 책이니 도무지 책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바로 이 책이다.

 

월요일마다 한겨레신문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김진해교수의 칼럼을 모은 책이다. 손바닥만한 글이 구석에 낑겨있어 거들떠보지 않다가 어느날부터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 칼럼 때문에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국가 사전 폐기론>.... '사전 뒤에는 사전을 만든 사람이 몰래 숨어있다. 중립적 사전은 없다. 사전 편찬자의 권한은 막강하다.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배제할지, 그 단어를 어떻게 정의할지를 결정한다. 그 권한을 국가가 독점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위험하다. 국가 사전을 없애자고 하면, 사전 출판 현실을 모른다고 타박하거나 말글살이에 대혼란이 올 거라고 겁을 낸다.....시민의 힘으로 권력을 교체할 만큼 사회적 역량을 갖춘 한국 사회는 유독 사전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 국가란 본질적으로 명령의 집합체이자 일방적 힘을 행사하는 장치다. 국가 사전은 그 자체로 명령과 통제의 언어이다. '다른 해석'을 허락하지 않는다. 다양성은 사라졌고 사람들은 이제 '표준사전'만 검색한다.'(145쪽) 

 

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구입한 게 벽돌만한 국어사전이었고, 미군부대 앞 헌책방에서 두말없이 구입한 것도 벽돌만한 영영사전이었고, 30~40년 동안 내 손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 역시 영어사전이었다. 사전은 내 일상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감히 사전을 의심하는 건 불경죄에 해당한다고나 할까. 저 위의 글을 읽고 나는 어떤 아픔 같은 걸 느꼈다. 세상에 절대적인 건 없다, 라고 늘 말을 하면서도 사전 '따위'를 절대적인 존재로 생각해왔다는 게 통렬하게 지적당한 기분이 들었다.

 

지적질. 어린 학생들에게 지적질하는 게 나의 생업이었지만 때로 이 지적질은 마음에 들지 않는 윗사람을 향하기도 했다. 어떤 교장이 있었다. 자칭 시인이어서 종종 교내 전산망에 자작시를 올리기도 하고 황금찬 시인을 초청하여 문학의 밤도 개최하는 조금은 낭만적인 분이었는데 문제는 자작시를 읽는 우리들의 태도였다. 평소 교사들과 마찰이 있고, 폼 잡는 걸 좋아하는 분을 절대로 곱게 봐줄 수 없는 우리들은 이 분을 허황기 다분한 분으로 치부하며 자작시 올리는 것을 치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가뜩이나 바쁜 시간에 인기 없는 교장이 보내는 시따위가 눈에 들어오겠는가. 시마저 치기투성이라고 놀림을 받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교장이 보낸 전체메시지에서 딱 하나가 눈에 걸려들었다. '~읍니다'였다. 매번 눈에 띄는 '~읍니다'를 보다 못한 나는 짧고 단호하게 메시지를 보냈다. '~읍니다'가 '~습니다'로 바뀐 지 꽤 되었으며 맞춤법에 맞지 않는다고. 그것도 전교사가 볼 수 있도록 전체메시지로 보냈다. 단어 하나에 승리감을 맛본 나는 한참동안이나 학교생활이 즐거웠다. 교장의 권위 따위도 '~읍니다' 한 마디에 움츠러들었다고 생각하며 희희낙낙했다. 그런데 이 무슨 졸렬하고 옹졸한 태도였는가, 를 위의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맞춤법을 없애자 1, 2, 3> 제목의 글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나도 별 볼 일 없구나, 라고. 그간 내가 모시고 산 게 일개 맞춤법이었구나, 라고.

 

요즈음 나의 독서법. 책을 읽다가 ' 이 책은 기억에 남지 않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 책을 내려놓는다. 읽을 책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적절하게 선별해야 한다. 덕분에 책을 많이 집어들고 별 미련없이 내려놓는 일이 많아졌다. 책을 많이 읽었으나 읽은 책은 많지 않다는....

 

 

짬짬이 읽는 이 책은 기분전환용으로도 그만이다. 책으로 지적질 당하는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한다. 여기서 '지적질'은 '사고의 전환'을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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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 2021-09-2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부작용이라니.. 새롭습니다.

nama 2021-09-21 13:44   좋아요 1 | URL
제아무리 명약이라도 부작용이 있듯, 신앙심이 지나치면 맹신이 되듯, 책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도 지나치면 병이 되듯....

서니데이 2021-10-08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nama 2021-10-08 19:0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ㅎ 이런 일도 있군요~~
 

물살에 힘없이 한쪽으로 쓸려간 폰툰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작업을 하느라 전력을 기울이는 남편.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눈치껏 사용한 밧줄을 정리해놓는다.

 

이곳에 드나든지 십 년이 훨씬 넘었지만 이제야 눈이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 좀 더 디테일해지는 기분이다. 여전히 놀라움을 주는 야생화, 그 무심히 바라보던 야생화들이 하나하나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경이롭다. 누군가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생각해보게 된다.

 

 

 

고마리. 작고 연약해보이지만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은 풍요롭고도 자못 당당하다.

 

 

 

 

수크령. 새 아파트 단지에 새로 조성한 화단에서 보았던 식물인데 이런 깊은 산중에 있었다.

 

 

 

 

산박하.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본 이름이어서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특징없는 평범한 이웃같은 인상이다.

 

 

 

 

오이풀.

 

 

 

 

참취꽃. 엄지손톱보다 조금 더 큰데 나름 청초하고 고고한 자태를 하고 있다.

 

 

 

 

병조희풀.  자작나무 밑에서 숨죽이고 피어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이름에 '풀'이 들어가지만 어디까지나 나무라고 한다. 보면 볼수록 앙증맞고 사랑스럽다.

 

 

 

 

 

 

 

 

물봉선 시리즈.

 

 

 

 

너무 작아서 이름없는 들꽃인가 했는데 엄연히 이름이 있다. 잔대.

 

 

 

 

다래. 어느날 고개를 들고 산을 주시했더니 다래덩굴이 산더미 만하게 퍼져있는 게 보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온천지에 너무나도 흔해서 천덕꾸러기가 된 칡. 나는 칡처럼 살고 싶다...라고 하면 안될까. 어느 곳에 뿌리내려도 질기고 강인하게 살아가는 생명력은 감탄의 대상. 뿌리는 땅을 휘어잡고 꽃은 공기를 향기로 채운다.

 

 

 

 

 

 

 

 

 

 

 

 

 

 

 

 

 

여러 사람들이 뜻을 모아 발간한 대단한~~~책. 오이풀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으려나...궁금해서 사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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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9-13 1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정답같아요! 이 책 방금 보관함에 넣었는데 책 값이!! 그런데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는 저렇게 아기자기한 야생초 보는 즐거움이 클 것 같아요. 풀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데 나무라니,, 진짜로 보고 싶네요. 잔대는 초롱꽃을 닮은 것 같고요... 그나저나 폰툰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군요!!

nama 2021-09-13 17:34   좋아요 1 | URL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다양한 야생초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데가 많지 않을 거예요.
눈을 비비고 보면 매번 새로운 게 보여요. 폰툰으로 인한 고생은 시작에 불과해요. ㅎㅎ

hnine 2021-09-14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탐나는 책이네요. 이미 여러권의 도감이 있긴 하지만 볼때마다 사고 싶어져요.

nama 2021-09-14 12:49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절판되기 전에 사두어야 할 것 같아요. 여러 사람의 수고를 생각하면 책값도 이해가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