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1 은하영웅전설 (시공코믹스) 1
카츠미 미치하라 그림, 다나카 요시키 글 / 시공사(만화)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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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 <은하 영웅 전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 작품을 원작으로 그린 만화를 읽은 것은 순전히 지그프리드 때문이었다. 아, 그런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 그 원작보다 못한 작품이 만화였다.

세상에 얀 웬리가 꽃 미남? 매력적이어야 하는 지그프리드는 존재감이 없고 전체적으로 원작의 인물들의 성격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 원작을 읽으면서 이건 만화로 그리면 재미있겠는데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만화를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 일본 만화가도 이런 만화를 그리기도 하는구나 하고 그들의 실수에 안도(?)하기도 했다.

그래도 가장 낫게 그린 인물은 로엔그람이었다. 그는 주인공이니까 힘을 썼겠지만 같은 주인공인 얀 웬리를 잘못 그린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어쨌든 원작 소설이나 만화나 내 마음에 안 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어쩌면 이런 류의 작품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그저 깎아 내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한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좋아하는 작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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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1
나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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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는 무엇일까...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하는 10대의 후반에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이 작품의 주인공 이란성 쌍둥이 유미루와 유마루,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 창수, 수지, 지은, 가족들, 일 때문에 집을 떠나 계시는 엄마, 아빠, 언니 나루, 막내 다로... 서서히 가족과 같은 무게로 다가오는 친구와 첫사랑의 느낌... 그런 것을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 없이 그들은 스스로 알아내서 맞서야 한다. 소중한 우정도, 생소한 사랑도, 그리고 새롭게 깨닫는 형제애도...

이 작품을 보면서 나는 10대를 어떻게 보냈나 생각을 해봤다. 나는 그저 그렇게 10개를 보냈다. 아무런 걱정 없이, 아무런 고민 없이. 그러고 나서 보니 나는 남보다 조금 늦되는 것 같다. 스스로 헤쳐 낸 인생의 쓴맛, 단맛이 없어서 10대에 겪어야 하는 것을 20대에 겪은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해보는 것이다. 사랑이나, 다툼이나, 도전이나, 반항이나... 모든 것은 10대를 빛나게 할 것이다. 그림도 예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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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6-0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재미있게 봤답니다. ^^
 
검정 고무신 1
도래미 글, 이우영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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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추억이란 그냥 좋다. 가슴이 쓰린 기억도 추억이라는 모습이 되면 그래도 좋아 보이는 법이다. 그것은 그리움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결코 되돌아 갈 수 없는, 다시 되살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억을 느끼게 해주는 모든 것이 좋다.

이 작품 <검정 고무신> 참,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이다. 지금도 군고구마 장사가 있지만 군고구마를 사 먹는 것은 그 시절의 군고구마가 생각나기 때문이듯이 이 작품을 읽는 것은 그 시절의 기억 때문이다.

텔레비젼 드라마 중에서 유독 시대극이 인기가 있는 것도 아마 이런 까닭일 것이다. 검정 교복과 하얀 칼라의 빵집에서의 미팅이라든지, 일명 야전으로 불리던 야외 전축, 연탄을 굴려 만든 눈사람과 따뜻한 아랫목의 추억...

그때를 생각하면 슬며시 미소를 지을 때면 가난이 행복과도 같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난의 쓰라림을 알면서도 말이다. 아마 이것이 추억의 위력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의 매력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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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오 1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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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오! 뛰어난 니고세이터의 이름이다. 니고세이터! 우리말로 교섭자라고 한다. 물론 우리에게는 낯선 단어다. 이런 직업이 우리 나라에 존재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는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경찰이기도 하고 군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때로는 전문적인 니고세이터도 있다. 인질의 몸값을 흥정하고, 의뢰받은 누군가를 찾아내기도 한다. 그들은 위험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다. 그래서 죽기도 하고, 죽음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들은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각 나라와 각 부족의 생활이나 습성에 편견이 없어야 한다.

용오가 왜 니고세이터가 됐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보람있는 일이고,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고 싶어할 만한 직업 같이 느껴진다.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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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X 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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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프의 만화는 그림이 예쁘다. 하지만 내용은 엽기적이다. 재미보다는 심각하다. <카드켑터 체리>는 빼고. 카무이는 정말 예쁘게 생겼다. 멋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내용은 지구가 종말해야 한다는 것인지, 종말을 막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키무이의 선택에 지구의 운명이 좌우되고 후마 또한 인생이 달라진다니. 도대체 카무이가 뭐란 말인가...

불쌍한 건 후마다. 친구도 몰라보고, 여동생 코도리를 죽여야만 했으니... 아마 지구가 멸망을 한다면 그것은 인간이 싸움을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편을 나눠야만 직성이 풀리니. 천룡과 지룡의 싸움이라... 어느 편이 이기든지 상처는 클 것이다.
나는 그들이 싸우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다. 지구가, 인류가 진짜 친구를 적으로 하고, 여자 친구, 여동생의 죽음을 자초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내가 작품의 내용을 아마 잘못 판단하고 있는 거겠지. 내가 재미있게 읽을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그림은 참 예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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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6-07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마를 젤 좋아했는데..쩝 가슴이 아팠어요~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은 때때로 이해하기 힘들어요..
배틀로얄을 볼 때도 그랬는데.. 그래도 이거의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동경 바빌론은 무척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