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1
FUJIKO FUJIO / 대원씨아이(만화)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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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본 대학에서 도라에몽 학문적 접근과 토론까지 한다는 것을 알고 호기심에서 봤다. 사실 난 처음에는 실망을 했다. 별로 감동적이지도 않고 그림이 멋있다거나 대단한 캐릭터가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동생이 어렸을 적에 본 만환데 동생도 지금 보면 별로인데 하고 말했다. 역시 만화도 처음 나왔을 때, 만화를 보고 감동을 받을 나이에 봐야 하는 것 같다.

도라에몽은 내가 어렸을 때 <소년 중앙>에서 봤던 깡통 로봇을 연상시켰다. 나는 그때 그 만화를 아주 재미있게 봤다. 지금은 제목도 잊어버렸지만. 우리가 만화를 재미있다고, 또는 대단하다고 여기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추억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그 대단한 도라에몽을 읽으면서 아무런 감동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나이를 먹은 탓이고, 도라에몽에 대한 어떤 생각도 없기 때문이다. 아마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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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요정 세일러문 1
나오코 다케우치 지음 / 지경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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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문은 그 인기처럼 종류가 무지 많은 거 같다. 70년대에 독수리 5형제가 있다면 90년대에는 달의 요정 세일러문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기만큼 말도 많았던 작품. 어느 시민 단체에서 변신 중의 장면이 여자의 나체를 보여준다고 해서 항의했던 TV 에니메이션도 있었다.

요정이란 단어의 만화가 예전에도 있었다. <요정 핑키>! 이 작품도 소녀가 변신하는 만화다. 그리고 변신 만화는 <웨딩 피치>, <빨강 망토 차차>, 최근의 <카드켑터 체리>까지 너무도 많다. 단조로운 스토리를 소녀들의 변신으로 메꾼다는 생각도 들지만 재미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재미가 있으니까 인기 있는 것은 당연하고. 세일러 문, 세일러 비너스, 세일러 머큐리, 세일러 마스, 세일러 쥬피터. 다섯 명의 세일러 요정들과 턱시도 가면... 아마도 아이들은 시간이 흘러도 못 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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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1 - 사도의 습격
GAINAX 지음, 사다모토 요시유키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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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가 나오는 유명한 만화다. 에니메이션도 보고 만화도 봤다. 미래는 우리에게 밝고 희망적인 것이 아니라 이렇게 어둡고 절망적인 것일까... 일본의 대부분의 만화가 그렇듯이 이 작품도 역시 아버지의 욕망에 자식이 희생되는 경우다.

일본에서의 부모와 자식의 관계란 이런 것일까. 그리고 과연 미래는 어린 소년, 소녀의 손에 달린 것일까. 기성세대의 부정과 맹목적 사랑으로 그려져 있는 만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프고 비정한 마음, 그리고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으로 읽은 작품이다.

지구의 멸망이라... 인간의 탐욕은 인류의 멸망도 가져올 수 있다는 장엄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왜 이 작품을 읽으면서 별로 비슷한 것 같지도 않은 <은하 철도 999>가 생각나는 것일까. 누군가의 말처럼 원작인 에니메이션을 못 따라가는 만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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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닐기 2004-12-08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케이블 TV에서 하고 있어서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어요. 예전에 단편 단편 봐서 스또리가 연결이 안됐는데 이번 기회에 완존히 마스터하렴니다.
 
아르미안의 네딸들 1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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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안 이라는 신비한 나라는 언제나 여왕이 다스리는 나라다. 그 나라에 네 자매가 있었다. 마누아, 스와르다, 아스파샤, 샤르휘나. 이들은 서로 다른 운명을 타고났다. 여왕은 죽으면서 딸들에게 그들의 운명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샤르휘나의 운명만은 마누아에게만 이야기한다. 그것은 샤르휘나가 불행한 여왕의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누아는 자신이 여왕이 되기 위해 사르휘나를 없애기로 작정을 한다. 그때부터 네 자매의 엇갈린 운명의 드라마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을 본 적은 십 년도 더 전의 일이다. 그때 얼마나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었던지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드디어 대단원의 슬픈 막을 내렸다. 여전히 불쌍한 샤르휘나는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역시 순정 만화는 우리 나라 작품이 깊이도 있고 재미도 더 있는 것 같다. 우리 나라 순정 만화는 감동 그 자체다. 이제 또 언제 이런 대작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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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6-0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 기다리고 기다리던 완결이 나왔을 때의 그 기쁨이란.. 정말 당장 달려가서 봤더랬죠..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서 모조리 다 사버렸구요~^^
정말 우리나라에는 대작이라고 불릴만한 만화들이 있다는 게 행복하답니다.
 
은하철도 999 1 - 출발의 발라드
마츠모토 레이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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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만화 영화로 봤던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은하 철도 999라는 기차를 타고 우주 여행을 하는 이야기. 메탈과 철이, 그리고 투명한 몸을 가진 차장과 함께 하는 모험 이야기. 들리는 역마다 다른 사람들, 다른 생물들,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고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었던 작품. 지금도 만화 영화 주제가가 기억이 나고 '힘차게 달려라. 은하 철도 999... 은하 철도 999.'까지 모두 부를 수도 있다.

이 작품을 보면 만화가 아이들에게 꿈을 준다는 사실을 잘 느낄 수 있다. 다시 봐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다. 철이가 여행을 하면서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을 하듯이 우리도 철이와 함께 성장을 했다. 이젠 이렇게 재미있고 감동적인 만화는 다시 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감동이란 아이와 어른이 느끼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니까. 하지만 아이 적에 느낀 감동을 어른이 되어서도 간직할 수는 있다. 그것은 아름다운 추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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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28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은 미래소년 코난과 함께 잊기 힘든 명작이지요. 일본 소설을 소재로 삼아 SF 만화를 그린 건데, 문학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환경 문제를 다룬 은하철도 999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또 나왔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