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케루 1
켄지로우 타케시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고등학생인 카케루는 어느 날부터인가 어렴풋하게 자신에게 남과는 다른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감지한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어떤 능력인지 잘 모른다. 이때 카케루의 여자 친구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카케루는 자신에게 있는 초능력으로 그녀를 구한다. 그러면서 카케루는 점점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 카케루에게 나타난 이상한 남자. 그는 카케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이 행동한다. 그는 카케루가 모르는 형이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모르는 아버지가 있다. 형제를 자신의 실험 도구로 사용한 잔인한 아버지가...

이런 작품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종류다. 범죄자는 내부에 있다는 말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범죄의 80%는 아는 사람, 즉 부모, 형제, 친인척, 친구 등에 의해 저질러진다고 한다. 그러니 어쩌면 이런 일도 세상을 뒤져보면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숫자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대다수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니 대다수의 부모, 형제, 친인척, 친구는 선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만화의 내용이 마음에 안 들어 결론을 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찝찝하게 끝날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림도 별로였고 내용도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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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시리쟈르 1
신일숙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은 한 80년대면 괜찮은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또는 지금이라도 신일숙이 아니라 신인이 이런 작품을 발표했다면 보통의 느낌은 주었을 지도 모른다. 왜 신일숙이 이런 어설픈 천일야화를 그릴 생각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내용이나 구성에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평범하고 뻔한 작품인데 말이다.

작위적인 라뮤드의 출생과 라뮤드와 자라의 뻔한 만남과 이별, 또 다시 만남, 그리고 당연한 결말까지. 이런 말이 절로 나오는 작품이다. '내가 써도 이 정도는 쓰겠다'라는... 어쩌면 작가가 습작하는 기분으로 기분 전환용으로 내놓은 작품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는 프로다. 프로로써 좀더 사명감을 가지고 이름에 걸 맞는 작품을 발표해야 하지 않을까. 작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히 이런 글을 쓴다. 좀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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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그리고 30 1
강모림 지음 / 시공사(만화)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은 아주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순정 만화의 화려함이나 동화적인 내용을 배제하고 사실적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도 한가지 사랑이 아니라 다양한 10대, 20대, 30대의 사랑을 담고 있다. 우리 주변에 늘 있는 이야기고, 또 있음직한 이야기들이다.

어떤 사랑이 더 낫다느니, 어떤 사랑은 부질없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사랑을 하는 그 모습 자체가 아름다운 법이니까. 그래서 사랑이 서투르고 어설프다 해도, 자기 중심적이고 자유분방하다 해도, 조심스럽고 좀처럼 마주보지 않는 다고 해도 그 나름대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너무 많은 사랑 이야기로 스토리 전개가 흐트러지지 않고 서로 맞물려 조화를 이루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라고 생각된다. 근래 보기 드문 괜찮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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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스위퍼 1
시이나 타카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루나는 귀신, 유령 같은 것을 잡는 탐정이다. 그녀의 조수 호동은 루나의 미모에 반해 무보수로 조수 일을 하는 순진한 소년이다. 물론 루나가 호동의 그런 점을 십분 이용하고 있다.

재미있냐고 하면 사실 별로 재미는 없다. 소재는 신선하고 참신한 느낌을 주지만 가벼운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잘못하면 날아가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이 작품이 그렇다는 생각이다. 많은 퇴마를 소재로 한 작품들 중에 덜 무겁고, 덜 잔인한 작품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려 했지만 그 덜함이 정도가 지나친 감을 준다.

퇴마의 매력은 퇴마사의 힘과 마물의 힘에 있지 않을까. 퇴마사가 사용하는 도구의 다양함도 있고. 그런데 루나는 그런 면에서 매력이 없다. 그렇다고 재치 있고 재미있는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작품에서 돋보이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보스러울만치 루나에게 충성을 다 바치는 호동의 일편단심이다. 그것밖에 볼 것은 솔직히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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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볼 1 - 무삭제 오리지널판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서유기를 원작으로 한 만화 <드래곤볼>과 <최유기>를 비교해 보면 물론 모두 원작 따로인 작품들이지만 개인적으로 <최유기>가 더 취향에 맞는 작품이다. <드래곤볼>이 명성과 인기 면에서 단연 앞서지만 말이다. 그래도 <드래곤볼>이 재미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재미의 모든 면을 갖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드래곤볼을 모으는 모험, 손오공의 성장, 많은 등장 인물, 적당한 유머와 독자들이 따라 하기 쉬운 동작... 그래서 많은 작품이 나왔다. 요즘 다시 <드래곤볼>을 본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만큼의 재미는 못 느끼고 있다. 작품이 촌스러워지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것은 아니다. 이건 명작이니까. 그 작품을 읽는 독자의 생각과 관점이 변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시대가 작품을 만든다는 말이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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