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븐? Heaven 6 - 완결
사사키 노리코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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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간이다. 너무 아쉽다. 로웬디시... 어디서 이런 엽기적인 레스토랑을 또 만날 것인가... 어디서 이런 엽기적인 사장을 만날 것이며, 어디서 이가같은 인물을 또 만나게 될까... 완간이라고 해서 처음엔 잘못 나온 줄 알았다. 하지만 진짜였다. 으... 하필이면 벼락맞고 폐업할게 뭐람... 하긴 헤븐에 걸 맞는 끝맺음이었지만...

이 작품은 나에게 웃음과 함께 삶에 대한 또시각을 제시해 주는 작품이었다. 예를 들면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인가를 두고 싸우는 사이 사장은 "먹을 수 있는 와인이 가장 좋은 와인이다."라는 명답을 내놓는다. 몇 연도 산, 어느 나라 것이 아닌, 인간을, 나를 만족시키고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 진정 좋은 와인이라는 생각에 요즘의 와인 바람을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었다. 물론 사사키 노리코의 세상 보기의 또 다른 면이지만 언제나 사사키 노리코를 통해 보는 세상은 좋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만의 또 다른 세계의 창조, 누구도 조연이 아닌 그의 작품은 그래서 잔잔한 빛을 뿜어낸다.

언젠가 이런 레스토랑을 찾아보고 싶다. 그곳에 가면 독특한 사람들이 뿜어내는 독특한 아름다움에 내 삶이 풍요로워질 것 같다. 천국? 그것은 공동묘지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 어디서가 아니라 어떻게가 중요한 것이니까. 천국에서 살고 싶다면 그저 천국을 바랄게 아니라 어떤 천국, 어떻게 천국에 갈 것이며 내가 사는 곳을 천국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인간의 삶이 끝난 다음 결정되는 것이 사후 세계이므로. 삶을 천국처럼 살다 가도 결코 늦지 않으므로...

로웬 디시... 안녕... 사사키 노리코의 다른 작품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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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7-1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사키 노리코는 아직 아쉬움이 많이 남을 때 작품을 접더군요. 음.. 지겹도록 질질 끄는 다른 작가들에 비해 좋은 점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못말리는 간호사도 그렇고 헤븐도 그렇고 좀더 길~게 봤으면 했는데.. 아쉬워요.
저도 님처럼 다음 작품을 기다리렵니다. ^^

물만두 2004-07-16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그런데 그게 매력이니 할 수 없죠...

열린사회의적 2004-10-10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사키 노리코, 그를 한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이름만으로도 친숙한 그. 헤븐이라는 작품은 1,2권 정도만 읽었는 듯한데.. 다시 집어야겠습니다. 못말리는 간호사는 다소 엽기적이라기보다-미운 환자를 위해서 아프게 주사를 놓는 방법을 연구하는 주인공을 보면^^-앙증맞다라고 해야하나.. 사람에게 애정이 많은 듯해요. 어쩌면 동물에도 관심이 많은 듯.... 그의 또 다른 작품!!

물만두 2004-10-11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말리는 간호사는 좀 아쉽게 끝난 듯한 느낌을 주죠^^
 
벼룩만화 총서 세트 1차분 - 전8권
조안 스파르.드니 부르도 외 지음, 유재명 외 옮김 / 현실문화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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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벼룩 만화 총서라고 해서 난 그래도 문고판보다는 좀 작은 책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받고 보니 정말 벼룩이란 말이 딱 맞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 왜 예전에 왔다껌을 사면 그 안에 들어 있던 작은 만화가 생각났을까요...

차라리 8권을 한 권으로 묶어서 단편집으로 출판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랬다면 좀 더 성의를 느낄 수 있었을텐데요.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은 스탬플러로 찍은 것입니다. 그냥 책 가운데를 호키키스로 단 두 번 찍었더군요. 참 요즘도 이렇게 만들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 용기가 가상합니다.

유럽의 만화는 일본 만화와는 다르지요. 그렇다고 모양이 이렇게 다를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벼룩 만화가 한 권에 1000원이군요. 겉 표지 빼고 딱 12장입니다. 어떤 책은 백장이 넘어도 6, 7000원 하는 것도 있는데 - 소설 말입니다 - 좀 그 책에 비하면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하다 해도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좋은 책을 기발한 발상으로 출판한 것은 높이 살만 한데 그 기발한 발상이 좀 거시기합니다. 벼룩 만화 총서 1권 드니 부르도의 <이웃들>에도 나오는 표현입니다.

세트로 팔 바에는 예쁜 하드커버로 제대로 만든 한 권의 만화인 것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장용이라면 그것이 더 가치가 있고 아무래도 소장할 사람들만 구입을 할테니까요. 계속 출판을 하신다고 하니 이 점을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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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7-0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단지 매니아층만 볼 것 같아 그러면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해서 하는 얘깁니다. 저도 <야만>, <산란주의>, <죽음>이 좋았습니다. 2차분도 싸지면 사 볼 예정입니다. 사실은 내용에 반했거든요...

코코죠 2004-07-07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왔다껌에서 나온 만화책이라는 말에 적극 공감, 절대 추천(앗, 바꼈나...절대 공감, 적극 추천이던가아아요오;;)

물만두 2004-07-0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만 이리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감사합니다...
 
소년탐정 김전일 특별편 1 - 소년탐정 김전일의 도전
아마기 세이마루 원작, 사토 후미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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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김전일을 쓰던 작가 야마기 세이마루가 이번에 외전을 냈다. 기대를 잔뜩 가졌는데 이게 뭐란 말인가... 만화냐, 소설이냐 정체를 밝혀라... 만화와 함께 자기가 쓴 단편도 끼워 넣고 아케치 경감의 옛 회상 작품도 넣고 그래도 새로운 몇 편에 감지덕지 하는 내 자신이 싫지만 어쩌랴 김전일에게 그만큼 정이 들었는데...

그래도 기왕 서비스 차원에 외전을 만들 거면 잘 좀 만들지 약간의 성의 부족이 눈에 보인다. 특별판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이건 순전히 그동안 정이 든 김전일을 보기 위한 투자였다. 그리고 달랑 6권으로 끝을 내다니 열 권은 채워줘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면 소설 김전일을 찾아 헤매는 많은 독자들을 위해 소설이라도 재 출간을 하던지...

이 외전을 계기로 소설 김전일이 다시 출판되었으면 한다. 특히 아직도 못본 7권... 정말 보고 싶다. 꼭 재출판 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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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4-1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김전일이 보고 싶으시다면 1, 2권은 좀 그렇지만 3권 부터는 좀 볼만 합니다. 사실 김전일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때문에 사는 거라면 사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아니면 빌려 보시고 결정하시던가요...

sayonara 2004-04-20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식당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알고보니 사람을 죽인 흉기(냉동고기)였다는 에피소드가 있던 '특별편'입니까?('스포일러' 언급한다고 욕하지 마시길.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아니니까요.) 저도 무지 실망했던 기억이 나는데...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특별편이었는데...

물만두 2004-04-20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옙... 대부분 - 그래봐야 우리 삼남매지만 - 평이 그저 그렇다 였습니다. 단지 김전일이라는 이유로 샀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님은 소설 6권 안 보셨다니 단편을 읽을 수 있어 좀 위안이 되지 않았나 싶은데... 하긴 단편도 좀 그랬지만요...

비로그인 2004-04-24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탕의 기미가 강하게 보이죠;; 외전이라 함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뒷 얘기쯤일텐데..
어째 아는 내용이 그리 많았던 것인지요..

물만두 2005-08-13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ㅠ.ㅠ
 
서양골동양과자점 4 - 완결
요시나가 후미 지음, 장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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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티크라는 케이크 가게를 하는 네 남자의 이야기다. 사연이 있는 네 남자가 모여 가게에 들르는 사람들의 사연과 함께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맛있는 케이크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 유괴된 경험으로 아직까지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타치바나, 고등학교 시절 타치바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가 충격적으로 거절당하고 마성의 게이로 환골탈퇴한 최고의 파티셰 유우스케, 유우스케의 솜씨에 반해 파티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전직 복서 출신의 어시스턴트 에이지, 타치바나를 도련님으로 모시며 그를 지켜주려 하지만 언제나 타치바나가 뒤를 봐줘야 하는 마음은 천사인 치카게... 등장 인물들 모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 한편의 드라마다. 특히 타치바나의 개그스러움이 재미있다가 마지막에는 가슴 찡하게 다가온다. 간만에 정말 재미있고 좋은 작품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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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6-07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 무척 재미있게 봤어요~
늘 보면서 얼마나 군침이 돌던지.. ㅋㅋㅋ
어떤 때는 빵집 돌아다니면서 비슷한 케익 사려고 무던히도 애썼는데..
볼 때마다 배가 고팠던 만화입니닷!!^^
 
뉴욕 뉴욕 New York New York 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마리모 라가와의 작품은 <아기와 나>와 이 작품밖에 못 봤지만 이렇게 상반되는 작품을 쓰기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볼 수 있다. 야오이물에 대한 반감이 있던 나는 사실 이 작품을 반감과 함께 호기심을 가지고 접했다. 동성애라는 코드를 어떻게 포장했을 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 나의 편견을 단 한방에 없애 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동성애 만화가 아니다. 아름다운 한편의 러브스토리일 뿐 그 이외에 어떤 말을 붙일 수는 없다. 단지 그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자와 또 다른 남자라는 것일 뿐... 진정한 사랑에 성별의 구별이 있어야 한다는 것만큼 말도 안 되는 것이 있을까. 사랑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아주 좋은 작품이다. 애장판으로 나온 것이 기대 이하라 조금 실망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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