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온 책들을 꼽는다고 만든 게 '오래된 새책' 카테고리였는데, 재출간서가 아주 흔한 상황에서는 이런 주목이 별다른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냥 '산 책 또 사고'에 해당하기에 주의만 필요하다고 할까. 경우에 따라서는 기꺼이 '산 책 또 사기'에 가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책들을 눈에 띄는 대로 골라보았다.
















먼저 명분이 가장 좋은 책은 데즈먼드 모리스의 스테디셀러 <털없는 원숭이>(문예춘추사)다. '50주년 기념판'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번역본은 1991년에 정신세계사에서 처음 나오고(내가 읽은 판본이다), 이번 판본이 다섯 번째다. 30년째 읽히는 책이니 말 그대로 스테디셀러다. 이 정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책들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니 아직 읽어보지 못한 독자라면 확인해볼 일이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 조르주 바타유의 <에로스의 눈물>(민음사)도 이번에 다시 나왔다. 다른 번역이니까 개역판이다. 바타유의 신간은 시집 <아르캉젤리크>였는데, <에로스의 눈물>이 다시 나온 걸 보면 몇 권 더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절판된 <문학과 악> 같은 책이 다시 나오는 것도 기대해봄직하다. 
















미국의 좌파 지식인이자 환경운동가 데릭 젠슨의 책은 제목이 바뀌었다. 2008년에 <거짓된 진실>(아고라)이라고 나왔던 책이 <문명과 혐오>로 다시 나왔는데, 부제도 '계급.인종.젠더를 관통하는 증오의 문화'에서 '계급.인종.젠더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로 바뀌었다. 키워드가 '증오'에서 '혐오'로 변경된 것. 확실히 '혐오'가 대세인 것인가. 


"데릭 젠슨은 우리 문명사 전체를 꿰뚫어 혐오 문화를 파헤치고, 사회·경제적 구조와 혐오의 관계를 밝히고 있다. 총 2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혐오집단의 정의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하여 폭넓은 시야로 다양한 사례들을 살피면서 산업 사회 전체에 만연한 잔학 행위들의 뿌리를 추적한다."
















마사 스타우트의 책은 제목과 역자, 출판사가 모두 바뀌어서 다시 나온 책이란 걸 알려면 손품을 팔아야 한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사계절). 처음엔 <당신 옆의 소시오패스>(산눈)라고 나왔던 책이다. 그게 2008년이니 꽤 오래 전이긴 하다. 첫 번역본의 제목이 원제에 가까운데, '소시오패스'가 '배신자'로 탈바꿈했군.
















끝으로 간디 자서전. 많은 번역본이 나와 있는데(확인해보니 함석헌 선생의 번역본이 가장 많이 팔렸다), 다시 나온 건 박홍규 교수 번역의 <간디 자서전>(문예출판사)이다. 소장도서라 다시 구입하지 않아도 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침을 먹고 다시 눈을 붙였다가 점심이 되어 정신을 차린다. 듣다 말았던 시사유튜브를 들으며 내주의 일거리들을 생각하다가(강의와 관련해서 읽어야 할 책과 논문들) 밀린 서재일들도 일부 처리하기로 한다. 어젯밤에 발견한 책부터. <해시시 클럽>이란 책이 15년만에 다시 나왔다. '해시시' 혹은 '하시시'는 간단히 말해 마약의 일종이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인도대마가 결실을 맺는 초기의 이삭이나 잎"을 뜻하는데, 마약으로서 해시시는 그 성분은 농축한 것이라 대마초보다 강력하다고 한다. 이것이 유럽 사회에서 유행했던 것.  
















"이 책은 고티에와 보들레르의 산문과 해시시 클럽을 주관했던 정신과 의사 장 자크 모로, 이비자 섬에서 개인적인 실험을 진행했던 발터 벤야민의 에피소드와 환각문학으로 유명한 피츠 휴 러들로와 알레이스터 크롤리의 해시시에 관한 산문을 모았다. 고티에는 당시 해시시 클럽에 대한 묘사를, 보들레르는 해시시의 낯선 광기와 도덕성에 대한 분석을, 벤야민은 해시시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러들로와 크롤리는 해시시가 주는 정신적인 영감과 육체적인 변화를 이야기한다."


2005년 시점에서는 보들레르와 벤야민에 대한 관심 때문에 반겼던 책인데, 정작 구입하고도 읽어보진 않았다(혹은 읽었더라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게 없다). 책은 자연스레 절판되었고 다시 나올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뜻밖에도 이번에 나왔다. 그렇다고 다시 주목받을 것 같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프랑스문학 강의에 참고가 될까 하여 다시 주목해본다. 역자의 <포도주, 해시시 그리고 섹스>(2003)도 이 주제와 관련하여 참고할 만한 책. 
















역자의 번역서는 2006년에 나온 <무크타르 마이의 고백>(자음과모음)이 마지막인데, 16년만에 <해시시>가 나온 것도 특이하다. 알 수 없는 사정이 있지 않을까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wo0sun 2020-05-23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프랑스고전 강의에 고티에가 빠져 조금 아쉬웠는데
고티에, 보들레르, 벤야민까지 줄줄이 엮인 이 책 관심이~~

로쟈 2020-05-23 16:56   좋아요 0 | URL
작년에 다뤘어야 하는데 그때는 ‘모팽양‘이 절판된 상태여서..
 

낮에 북플로 글을 쓰려고 했지만 상품검색이 되지 않아 포기한 글을 밤늦게 적는다(이번주에는 페이퍼 거리가 유난히 많았는데, 북플에서 일을 줄여준 것인가?). 우에노 지즈코의 신간 얘기다. 저자는 저명한 일본의 페미니스트 사회학자. 국내에 나와있는 책이 25종에 이를 정도로 자주 소개되었고 독자들에게는 낯익은 저자다. 그런데 제목만 보면 그 책이 그 책인 것 같아 착시감을 갖게끔 한다. 게다가 이미 나온 책이 살짝 제목만 바꿔서 재출간되기도 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주 나온 책 가운데 <여자가 말하는 남자 혼자 사는 법>(현실문화)만 하더라도 그렇다. 확인해보니 2014년에 나온 <독신의 오후>가 다시 나온 것이다(알라딘에서는 오늘까지 개정판과 구판이 링크돼 있지 않다). <독신의 오후>라고만 하면 남녀 구분이 없는 것 같지만 부제가 '남자, 나이듦에 관하여'였다. 소개는 이렇다.


"우에노 교수는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 독신 여성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성들을 위해 <싱글의 노후>(おひとりさまの老後, 한국에는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라는 책을 썼는데, 여러 남성 독자들에게서 ‘싱글 남성의 노후에 대해서도 써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 것이다. 그 후 2년간 우에노 지즈코는 독신 남성의 삶을 취재하기 시작했고, 이 책을 출간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남성 독자들의 질문과 요구에 대한 답변이자, 독신 남성의 삶은 독신 여성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증명인 셈이다."


소개에 나와 있는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2011)는 이미 절판된 책. 일본이 고령화에 있어서는 앞서간 만큼 노후에 관한 책들은 계속 소개될 것이고 우에노의 책도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에는 <불혹의 페미니즘>(스핑크스)도 같이 나왔다. '불혹'이라는 건 페미니즘이 40세가 되었다는 뜻이다. 일본이 기준이 되겠지만 저자는 1980년대를 기점으로 본다. 미국이라면 페미니즘 운동의 기점은 1970년대로, 10년쯤 당겨진다. 우에노의 책 대부분이 페미니즘과 관련돼 있지만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을까>(챕터하우스), <여자들의 사상>(현실문화) 같은 책들도 같이 읽어볼 수 있겠다.
















다작이면서 국내에 자주 소개되는 저자로(비문학 저자로는 우에노 지즈코와 사노 요코 정도가 떠오른다) 우에노와 쌍벽을 이룰 만한 이는 단연 우치다 타츠루다. 얼마 전에도 <망설임의 윤리학>(서커스)을 언급했지만 현재 35종의 책이 번역된 상태다. 확인해보니 그 가운데 상당수는 또 품절되거나 절판된 상태. 전부는 아니지만 나도 상당수의 책을 갖고 있는데, 대략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2013)부터 밀려 있다. <어른 없는 사회>(2016), <곤란한 성숙>(2017), <곤란한 결혼>(2017) 등도 손에 들었다가 완독하진 못한 책. 손 닿는 곳에 있는 것들도 있지만 강의책들에 밀리곤 한다. 노후에 읽어야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의 일정이 1/10로 줄어들었는데 몸은 더 피곤한 걸 보면, 그간에 빡빡한 일정 때문에 피곤한 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양면성이 있어서 강의가 많아 피곤했지만 또 강의로 인하여 기운을 얻기도 했던 것. 뒤늦게야 대체수단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수년만이다) 거실에 있는 실내자전거를 탔다. 무리하지 않고 20분만. 시간을 늘려나가서 아침저녁으로 30분씩, 하루 1시간 운동시간을 갖기로. 한달 뒤에 피로감이 달라질지 봐야겠다(이달의 강의도 대거 연기되거나 취소되었다). 
















피로감의 일반적인 원인도 있지만 묵은 원인도 있다. 서평가의 애환이라고 부를 만한 것인데, 너무 많은 책에 시달린 탓이다. 너무 많은 책을 읽어서 피로한 게 아니라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려서 피곤하다. 거기서 더 나아가면 많은 책이 있다는 사실의 인지도 오래 누적되면 피로감을 낳는다(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부대끼다보면 피로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서평집을 내면서 '책에 빠져 죽지 않기'라고 제목을 붙인 것도 그런 배경을 갖고 있다(몇년 전부터 다른 제목을 생각할 수 없었다). 서재활동 20년에 휴지기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그래서 더욱 굳히게 된다.  
















이븐 칼둔의 <무깟디마>(소명출판)가 다시 나왔다는 얘기를 꺼내려다 넋두리가 먼저 나왔다. 8년 전에는 두 권짜리로 분권돼 있었는데, 이번에는 통권이다(1124쪽 분량). 책의 무게감에 어울리는 부피와 중량을 갖추게 되었다. 
















14세기 이슬람 학자 이븐 칼둔은 처음에 '이븐 할둔'으로 소개되었는데, Khaldun의 'kh' 발음이 아랍어에서는 'ㅋ'에 가깝다고 해서 어느 때부턴가 '이븐 칼둔'으로 표기가 변경되었다. <무깟디마>도 원저의 제목을 발음대로 읽어준 것인데, 처음에 <역사서설>로 소개되었던 책이다. '서설'이라고 한정하는 것은 전체가 전7권의 방대한 작품의 첫 권으로 서문에 해당하는 책이기 때문이다(이 전체가 번역돼 있는 나라가 몇 군데나 있는지 궁금하다). 


<무깟디마>가 유명해진 데는 아놀드 토인비의 평가가 일조했다. "이븐 칼둔은 <무깟디마>에서 독자적인 역사철학을 형상화했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어느 곳, 어느 때, 어느 누가 논의한 것 보다 위대한 작업이었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서구에서는 역사학의 아버지로 흔히 헤로도토스를 꼽지만(그때 '역사'는 사실 '이야기'와 구분되지 않는다. 여러 유럽언어에서 오랫동안 그래왔듯이), 역사학을 학문으로 정립시키는 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이븐 칼둔이다. 역사가와 역사학자의 차이? 
















겸사겸사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도 손에 들면 좋겠지만, 이 모든 책들의 이름만 나열해도 이제는 기운이 빠져나간다. 독서력에는 독서체력도 포함된다는 새삼 절감한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5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tw4009 2020-04-03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 독서에 습관이 생긴 학생인데요, 작년에 <문학 속의 철학>,<책에 빠져 죽지 않기>재밌게 읽었어요. 그 기억으로 오늘은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주문했네요ㅋㅋ 이제 조금 책을 덜고 덤벨을 견디시면서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로쟈 2020-04-04 14:03   좋아요 1 | URL
그런 책들이 재미있다면 서평가도 고민보시길.^^

2020-04-03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온라인 강의한다는데, 동영상으로라도 뵙고싶네요^^

로쟈 2020-04-04 14:02   좋아요 1 | URL
온라인 강의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인 듯..^^;

모맘 2020-04-03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들과 읽어야 하는 책들 중 읽어야하는 책들을 더 많이 보게 돼요 물론 읽어야할 책들에는 읽고싶은 책도 많았지만요. 읽고싶은 책들을 주문해 쌓여가기만 하는것을 볼때 읽어야하는 이유들을 제거하고 온전히 내 시간을 만들어볼까 갈등했지만 읽을 시간이 이렇게 온전히 왔는데도 별로 읽혀지지가 않네요 정말 피로감만 몰려오네요
쌤께서는 뭔가 다른 시도를 하셨네요ㅎㅎ(좀 웃었습니다) 서재를 그만두신다는 얘기를 쌤 수업듣는 후배들에게 전했더니, 단지 쌤 수업을 좀 들었다는 이유로 말려보라도 하더군요ㅎㅎ제대로 방문도 안하면서요ㅋ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나 읽으라 했습니다ㅎ
한달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한달 뒤에는 뵐수있을까요ㅎㅎ

로쟈 2020-04-04 14:01   좋아요 0 | URL
한달 뒤에도 어렵고, 아마 여름에 뵐 게 같아요. 건강하시길.~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재출간 도서들이 많아지고 있다. 정말 그런 것인지 느낌만 그런지는 알 수 없다. ‘오늘의 재간본‘을 따로 챙겨야 할 정도다(‘오래된 새책‘이 그런 카테고리이긴 하다).

말을 꺼낸 이유는 빌 헤이스의 <해부학자>(알마)가 다시 나와서다. 이번에는 역자도 바뀌었으니 개정번역판이라고 해야겠다.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왔던 책이 알마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이 저자의 판권 상당수가 옮겨간 게 아닌가 싶다. 알마는 올리버 색스의 책들로 유명한데 색스는 빌 헤이스와 연결고리가 있다. 빌 헤이스의 <인섬니악 시티>(알마)의 부제가 ‘뉴욕, 올리버 색스 그리고 나‘다. 이런, 두 사람은 연인이기도 했다! 출판사에서 이런 사정까지 고려한 것인가!

색스의 마지막책을 내가 안 읽은 탓인지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자서전에 나오는 내용인가? <온 더 무브>도 나는 앞부분만 읽었다). <해부학자>로 가기 전에(나는 사이언스북스판을 갖고는 있지만 행방은 알 수 없다) <인섬니악 시티>에 먼저 들러야겠다.

˝“친애하는 헤이스 씨…” “친애하는 색스 박사님…”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편지로 두 사람의 관계는 시작되었다. 수줍음 많고 누군가 사귀어본 일이 없을 뿐 아니라 게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도 없는 올리버 색스는 빌 헤이스와 관계가 알려지는 것을 처음에는 몹시 거북해했다. 빌을 만나 처음으로 경험하는 연인과의 키스, 76세에 사랑에 빠진 천재 올리버 색스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 나날을 누리며, 사망하기 육 개월 전 출간한 자서전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성정체성과 빌 헤이스와 관계를 밝힌다. 올리버 색스와 빌 헤이스의 만남과 사랑과 죽음으로 인한 헤어짐에 관한 은밀하고 솔직한 이야기는 누구든 빠져들게 되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다.˝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게 해준 책이 <해부학자>라고 하는데 색스의 추천사가 예사롭지 않은 건 그 때문인지도.

˝경이로운 작가 빌 헤이스는 두 명의 비범한 청년들-헨리 그레이와 헨리 반다이크 카터-에 대한 다층적 스토리를 완성했다. 그들은 1858년 사상 최고의 의학 교재 <그레이 아나토미>를 저술하여 의학사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1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그 책은 의사, 해부학자, 미술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며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부분적으로 비망록, 부분적으로 생물학 책, 부분적으로 ‘경이로운 인체여행’의 안내서인 <해부학자>는 모든 책꽂이에 비치될 만큼 값진 책이다.˝

이 정도면 모든 책꽂이에 두권씩 꽂혀있어도 흠이 되지 않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0-03-18 0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18 0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