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문학은 언제 위대해지는가

7년 전 리뷰다. 알렉시예비치는 인터뷰에서 사랑과 죽음에 관한 책 두권을 더 쓰겠다고 했는데 고대하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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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샐린저의 간판작 <호밀밭의 파수꾼> 새 번역본이 나왔다. 뜻밖에도 민음사판(정영목본)이다. 여러 번역본이 있었지만 민음사판(공경희본)과 문예출판사판이 선택지였고 강의에서는 주로 민음사판을 써왔다. 하지만 번역에 대한 불만이 컸었는데 이번에 나온 새번역본이 대안이 될 수 있을 듯싶다. 새번역본의 소개는 이렇다.

˝2023년 새로 출간하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옮긴이 정영목 교수가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개성을 한층 더 생생히 표현하기 위해 원작의 문체와 문형에 가장 가까운 한국어 문장을 고심하며 저작권자의 자문과 검수를 거쳐 완성한 텍스트이다. 뿐만 아니라, 2020년대 한국 독자들의 생생한 문화적 문학적 감수성에도 부합하는 동시에 원작의 문장들이 갖는 리듬과 호흡, 맥락과 의미까지 고스란히 살리기 위한 어휘의 선별은 물론, 쉼표와 말줄임표 등 문장 부호의 쓰임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검토하여 우리말로 옮겼다.˝

문장부호까지 살폈다니 결과가 궁금하다. 또다른 번역본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기에 정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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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마르케스를 남미문학 강의때마다 다루면서 거의 전작을 읽게 되었다. ‘거의‘라고 단서를 붙인 건, 절판된 작품들이 있기 때문. 대표적으론 <사랑과 다른 악마들>과 <미로 속의 장군>이 그렇다.

장르적으로 마르케스의 책은 장편소설과 중편소설, 단편소설집, 논픽션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작읽기의 대상이 되는 건 장편 6편과 중편 4편, 합해서 10편이다. 이것을 발표 연대순으로 나열하면 이렇다(제목은 번역본을 따른다. *표시는 절판본이다).

<썩은 잎>(1955, 중편)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1961, 중편)
<더러운 시간>(1962)*
<백년의 고독>(1967)
<족장의 가을>(1975)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1981, 중편)
<콜레라 시대의 사랑>(1985)
<미로 속의 장군>(1989)*
<사랑과 다른 악마들>(1994)*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2004, 중편)

대략 어림해서 8주 일정의 전작 강의를 진행할 만한데 <더러운 시간>은 제외하더라도 두 편이 빠져 있어서 현재로선 어렵다. 가장 번역이 까다로운 <족장의 가을>까지 재번역된 상황에서는 <미로 속의 장군> 같은 작품이 방치돼 있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다시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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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3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로쟈 > ‘바틀비‘라는 자본주의 우화

4년 전 리뷰다. 멜빌의 작품으론 <모비딕>과 함께 강의에서 가장 자주 다루는 것이 <필경사 바틀비>다. 내년봄학기에도 다시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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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한밤의 아이들과 어둠의 시대

10년 전 리뷰다. 상반기 인도현대문학 강의에서 강의자료로 쓰기도 했다. 루슈디 작품은 거의 전작 수준으로 번역돼 있어서 몆 작품 더 다루고 싶다(이제껏 서너 편을 강의에서 읽은 듯싶다). 동시대 인도문학이 더 번역되면 좋겠다(루슈디만 하더라도 ‘탈인도 작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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