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나를 환장하게 했던 옆동네의 통곡리스트는 업계에서 꽤나 알려져서 화재라던데, 어제 다른 옆동네 MD가 거기에 응답해서 리스트를 만들어 내놨다. 설마.. 그렇게 숟가락을.. 했지만, 책을 팔아라. MD여. 얼굴에 철판을 깔아라. 교보 MD 네이버 포스팅 가니깐, 알라딘 지박령들 많더라. 알라딘 choice 를 믿습니다. 내가 얼마전에 댄 애리얼리 책에서 읽었다. 


나는 셀프 양떼몰기 해서, 알라딘 지박령인거니깐, 교보MD에게 마음을 보내고, 알라딘에 지갑을 보낼 충분한 자연스러운 비합리적인 행동경제학적 의도가 있다. 


지금 회의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물들어올 떼 노 저어야지. 남이 깔아준 물길이라도 뭐 언젠가 알라딘이 물길 깔 날도 오겠지. 


인문도서 리스트 보고, 아, 내가 정말 모르는, 안 읽은 책이 많아서 놀랐다. 올해는 사회과학 책들 좀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남은 한 달 인문도서도 같이 달려보지 뭐. 


나 또 놀란거. 통곡리스트 너무 재미있어서 출판사 반응이랑 독자들 반응 찾아보는데, 일부 독자들, 책도 별로구만. 하길래, 진짜 놀랬다. 내가 책 백 권 다 들어가서 봤잖아. 뭐, 찬찬히 보지는 않았고, 안 읽은 책이 태반인데, 되게 수준 높다..고 말하기도 뭐한게, 교보문고의 인문 MD가 심혈을 기울여 뽑아놓은 리스트인데?? 생각해보니, 요즘 내가 책을 예전에 비해 굉장히 다양한 소스로 읽고 있다. 도서관, 종이책 구매, 이북 구매, 중고책 구매, 구독 서비스. 돈 들여야 하는 책은 그래도 한 번 더 생각해서 사고, 본전 생각이 날 수도 있지만, 구독이나 도서관은 그럴 일이 없다. 이북은 산거에 비해 진짜 안 읽게 됨. 위에 적은 중에 제일 안 이읽는거 같다. 여튼, 그래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책을 읽고 좋은 점을 찾고 그걸로 만족하는 일이 예전에 비해 늘었다.  


되게 까칠하던 시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닥치는대로 읽지만, 원래 내공 쌓이면 닥치는대로 집어도 좋은책 집기 마련이니, 그건 그렇다치고, 그냥 책을 대하는 마음이 좀 바뀐거 같다. 


옆짐 MD가 뽑아 놓은 리스트 중에 내가 읽을 책들 골라두었다. 






























이렇게요. 

알라딘 MD 님의 리스트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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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마라톤 신청하고, 다시 달리기 연습 들어갔다.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다. (신청은 처음) 

첫번째는 날씨가 맨날 비 오고, 태풍오는 시기 걸려서 안 하다 퍼졌고, 두번째는 본가에 불날뻔 한거 끄다가 연기 마셔서 몇 주 동안 기침병 나고 앓느라 못하고, 퍼졌다. 


이번에는 10키로 신청도 했고, 사실, 연습 기간도 빠듯하다. 석달도 안 남음. 동생이 요즘 뭐하냐길래, 달리기한다고 했더니, 그 몸에? 응.. 체중 줄이면 확실히 달리기 하는데 가볍지. 십 오륙년 전에는 밤 새고 술 마신 다음날도, 연습 하나도 안 해도 십키로는 가뿐히 뛸 수 있는 나이와 체중이었다. 지금은.. 작년에 처음 달리기 연습 시작했을 때, 1분 연속으로 뛰는 것도 가슴 터질 것 같았다는 얘기만 해두겠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님. 많이 걷는건 많이 했는데, 요즘은 그 마저 못해서 다시 시작했지만, 걷는거랑 달리는거랑은 또 다르더라고. 10키로 1시간 반 안에 들어와야 하고, 나 이십대때도 대충 그 시간 걸려서 들어온 거 같은데 (뛸 수 있다고 했지, 빨리 뛴다고는 안 했다. 여튼 3번 뛰었음. 10키로) 연습해서 꼭 시간 안에 들어와야지. 날 구져도 연습하고, 아프지도 않을거야. 올 하반기 하프 뛰어보는 것이 목표다.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니 좋다. 나아져야지.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눈 감는데, 그래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생각해 봤더니, 빚 없고, 돈 모아서 죽을때까지 돈 걱정 없고, 고양이들 병원비 낼 수 있는 사람, 풀마라톤을 뛸 수 있는 사람, 몸도 집도 가벼워서 죽고 나서도 별로 정리할 것이 없는 사람, 후원 필요한 고양이, 개 후원 많이 할 수 있는 사람, 책 읽는데 조급함 없이 읽은 책들 또 읽고, 새로 나오는 책 죽는 날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사람, 매일 산책하고, 달리는 바다만큼 넓은 마음, 뭍으로 올라오는 황소 같은 서우봉처럼 우직하되, 바람처럼 가벼운 몸과 마음. 뭐 그런 것들.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내 집인 것도 추가. 계속 추가 해야지. 


여튼, 달리기 시작하기 전부터 달리기 책들은 좀 모으고 있긴한데, 지금 읽는 책은 long run 번역 제목은 '그녀가 달리는 완벽한 방법' 이다. 달리기 책들 뭐 읽어 봤더라. 하루키 책이나 가쿠타 미츠요 책, 본투런 같은 책도 있었고. 이 책은 여자 달리기 책이다. 가쿠타 미츠요 책이랑은 또 좀 다름. 페미니스트로서 여성 달리기를 의식하고 달리는 저자의 책. 


"이 책은 훈련 가이드, 인기 있는 달리기 선수들, 엄한 코치들이 전하는 유용한 팁 못지않게 문학, 페미니스트 정치학, 인내력에 대해 내가 생각했던 내용들을 다루고 잇다. 모든 면에서 봤을 때 이 책의 기본 바탕은 달리기 전후의 내 삶이다. 공놀이 보충수업을 받은 어리바리한 어린아이의 삶, 하룻밤 사이에 철이 들어야 했던 코걸이를 한 철부지 대학생의 삶, 아침 조깅족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린 술꾼의 삶, 그냥 참고 넘어가지 못하는 페미니스트의 삶, 소설을 은신처 삼아 도망치기를 좋아한 독자의 삶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쓰기까지 나는 수천 킬로미터를 달려야 했다. " 


 














굉장히 맘에 드는 자기 소개 서문이다. 안 걷다 걸으려니, 안 달리다 달리려니 이런저런 힘들 끌어 모으고 있는데, 

책도 그 중 하나. 달리기 책을 읽고 달리기 하는 것은 저자와 가장 잘 소통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리베카 솔닛의 '걷기의 인문학'은 생각보다 어려운데, 걸으면서 사유하기 보다, 

나는 주로 식전에 걷고 뛰기 때문에 점심 뭐 먹을까, 저녁 뭐 먹을까 메뉴 정하면서 걷고 뛴다. 


매일 조금씩 몸에 붙어서 조금씩 덜 힘들어진다. 

오늘은 걷기 5일째날 

내일은 달리기 두번째날 


도서관 다녀오면 3천보 채워지고, 오늘의 만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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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를 건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옆동네 인문MD 이벤트 보고 

정말 너무 웃기고 좋아서 어제 자기 전까지 인문도서 백권을 다 장바구니에 담아 보고, 그냥 한 번 담아봤다. 담아 보는데 돈 안 들잖아요. 일단 여기서 삼백 클릭. 그래도 책소개는 좀 보고 담아야겠기에. (책 창 열기, 장바구니 담기, 책 창 닫기) 

그리고 그 백권 중에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을 골라냈다. 이북은 검색 좀 해봐야해. 종이책은 다 버리고 와서 얼마 없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데 있지만, 이북은 구매목록 들어갈때마다 응? 이거 있었네의 기분 좋은 한심함을 느끼고 있기에 검색해봐야 한다. 나의 전자서재에 무슨 책이 있는지 나도 몰라~  그리고 셀렉트에 들어가서 백권의 제목을 다 검색해 봄. 그리고 동네 도서관에 접속해서 백권의 제목을 다 검색해봄. 


요즘 책에너지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 에너지가 어떻게 좀 생산적으로 선택과 집중해서 아웃풋이 나와야 하는데, 일단 그냥 막 치솟고 있음. 시간에너지를 퍼붓고. 요즘 운동도 시작해서 HP 도 계속 올라감. 어디까지 가나 보고 싶지만, 12월 안에 끝내야 할 일이 있다.. 


여튼, 골라내고 나니 장바구니에 80권 정도 남았고, (20권 밖에 못 골라냄. 분발하자, 나, 리디, ㅇㅇ도서관) 120만원 밖에 안되던데? 책 값 참 하찮다. 12월 들어 책값에 0원도 안 쓰고 있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책구경 하고, 리스트 만든거 또 리스트 만드느라 시간 보냈는데, 이걸 다 읽기까지 하면, 어휴, 생각만해도 너무 좋다. 


어제 저녁에 여성, 미술, 사회 책 리스트 몇 권 뽑았잖아? 그런거 자꾸 만들어야지. 나도 백권 채우고 싶다. 


어젯밤에 너무 열렬하게 책구경을 했더니, 약간 현실이 자각되면서, 나의 책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조여정 배우가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타면서, 자신은 그동안 연기를 짝사랑해왔다고 말했는데, 나도 책에 대해 좀 그런거 아닌가. 요즘 새 다이어리빨 받아서 열심열심, 좋은 습관, 선순환, 아자아자 모드라서 모든 에너지가 치솟고 있는데, (일 에너지 빼고.. 불안해.. 돈을 벌고 있지 않으면 불안한 비혼1인가구 통장 잔고 비뚤어진 마이너스..) 


과거를 돌아켜보면, 가장 진하게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책과 관련된 것들이다. 고양이 아픈거랑. 

나머지들은 그냥 흘러흘러 가. 어제 네이버 포스트 댓글달다보니, 나도 네이버 포스트 몇 년 전에 했었더라. 꽃사진들 보며, 그래, 이런 일들 있었지. 예쁘다. 하면서 사진 저장했다. 그런 일들은 흘러가. 근데, 별거 아닌, 책 관련된 일들은 새겨지듯 저장되어 있어. 이 감정의 정체를 알겠다고 마음 먹었으니, 언젠가는 알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지난 목요일에 이어, 오늘도 책 읽는 날로 정했다. 금- 일은 알바 하는 날이라 목요일이 남들 일요일 같은건데, 책 읽는 날로 정하면, 즐겁고 기다려지지. 


11월에 책 잔뜩 사서 더 살 책이 없다니깐, 어휴. 했던 나를 매우 치고, 

오늘의 신간들을 올려본다. 


도밍님의 '기묘한 병 백과'가 나왔다. 

 

둡고 마이너한 감성을 '위로'라는 키워드로 승화시켜 그라폴리오 페이퍼북 챌린지 우승작으로 선정된 도밍 작가의 <기묘한 병 백과>. 2014년 연재 당시부터 2만여 명의 팬들이 책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단 두 권의 핸드메이드만 제작되어 일러스트 페어나 액정 너머로만 가끔 볼 수 있는 신비한 작품이었다.


도밍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생생한 느낌의 감정과 정서를 인물화의 형태로 만들어 이미지로 빚어낸다. 도밍이 말의 틈새에서 길어 올린 마음 덩어리들을 찬찬히 바라보면, 어느새 내 마음의 모양을 발견하게 되고,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도밍은 이번 출간 프로젝트에서 그라폴리오 연재 작품들을 선별해 한 권으로 알차게 담았다. 리메이크와 리터칭을 통해 <기묘한 병 백과>를 더 기묘한 원숙함으로 재탄생시켰다. 본문에 들어 있는 특수지 삽지에는 도밍의 초기 그림에서 종종 나타났던 펜선 삽화가 들어 있다. 별도로 포함된 5장의 카드에는 작품 안에 등장하는 세계관의 주인공 이오의 캐릭터 일러스트와 달 사진전 티켓, 본문 펜선 그림을 채색한 스페셜 굳즈가 들어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인 힐다가 책으로 나오고 있는걸 이제 알았다. 

애니로 보는 것이 색감도 그림도 성우도 너무 좋긴한데, 책으로 봐도 좋겠지. 




 도리스 레싱의 <금색 공책> 


 황금노트북에서 금색 공책으로 제목이 바뀌니 .. 음 

창비.. 


오늘 1권 도착한다. 다 읽고 2권 주문해야지. 


문장 미리 보기에 혹하지. 


" 여자가 여자를 지켜주는 여자들만의 기사도가 있는 법이고, 이것은 다른 어떤 충성심보다 강력하다." 



"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고통스럽게 나아간다고요?" 

" 그래, 꿈은 매번 더 강력해지니까. 사람들이 뭔가를 상상할 수 있다면 그 일을 쟁취할 때가 오는 법이야." 

" 뭘 상상한다는 거죠?" 

" 네가 말한 그거, 선량함 말이다. 친절함. 더 이상 짐승으로 살지 않기." 
















제이디 스미스의 신간도 나왔다. 제이디 스미스 대단한 작가이고, 원서 보고, 원서평들 보면 진짜 너무 있을 것 같고. 

번역본 보면 왜 이렇게 안 읽힐 것 같고, 재미 없을 것 같고. 사기만 하고 읽지 않은 작가 리스트 맨 위에 올라 있다. 

원서도 번역본도 다 샀었는데, 다 어디 갔어. 이제 없어.


 

멘탈리스트 다이고 '끌리는 문장은 따로 있다' 


문장, 글쓰기 책인가 싶었는데, 목차 보니 심리조종급이라 궁금해졌다. 











2 ‘쓰지 않기’의 3원칙으로 상대방을 움직이는 글을 쓰자
사람을 조종하는 문장의 공통점
멘탈리즘 글쓰기 원칙 1- 이것저것 쓰지 말 것
- 의도가 잘 전달되는 글’이 아니라 ‘행동하고 싶어지는 글’을 써라
- 원 메시지 원 아웃컴 원칙
- 메시지를 하나로 압축하면 독자가 스스로 움직인다
멘탈리즘 글쓰기 원칙 2- 아름답게 쓰지 말 것
- 깔끔하고 빈틈없는 문장은 잘 읽히지 않는다
-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논리가 아닌 감정
-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다
멘탈리즘 글쓰기 원칙 3- 스스로 쓰지 말 것
- 쓰고 싶은 것을 쓰지 말 것! 글의 재료는 상대의 마음속에 있다
-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마인드 리딩
실전 쓰기 1 ― 광고 문구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짝을 찾는 사람들을 모집하기 위한 광고



이런식 



 오카다 다카시의 <심리 조작의 비밀>이 재미있구요, 

 안 읽으면 당할 것 같고, 읽다 보면 내 주변의 누구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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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걸스의 서양미술사 읽으니 생각나는 책들이 있었는데, 댓글로 추가해주셔서 여성 미술에 대한 책들 모아보려고 한다. 


 이충열 '화가들은 왜 비너스를 눕혔을까?' 


위 ‘명작’ 속의 ‘아름다운 여성’을 우리는 오늘도 현실에서 마주한다. 하얀 피부에 찰랑이는 머리칼, 누구도 해치지 않을 것 같은 여린 눈썹, 왈칵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커다란 눈망울, 가녀린 몸의 여성들. 이 기준에 맞는 ‘아름다운 여성’을 우리 사회는 ‘여신’이라고 떠받든다.

그러나 이러한 칭송은 그들을 우리와 같은 인격체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구경하고 평가하고 상상하는 ‘대상’으로 만드는 일이다. 이 책은 시각 문화에 깊이 뿌리 내린 여성 혐오를 걷어치우고, 비판적으로 이미지를 읽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름만 보고 남자라고 오해받는 일이 자주 있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부터 성별 고정관념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미술을 좋아했지만 돈이 많이 든다기에 일찌감치 포기했다가, 이과와 문과를 거쳐 이십대 후반에 결국 현대미술을 전공하게 됐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국가주의', '외모지상주의' 등을 주제로 작업을 했다. 최근에는 미술 제도 밖에서 전시를 시도하며 '여성의 눈으로 본 서양미술사'와 페미니즘 미술 강의, 원근법적 시각에 의존하지 않는 감각 드로잉 워크숍 등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한때는 '여성'임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으나, 그 시간들도 결국은 여성 혐오의 역사였음을 알아차리고 계속 반성하고 정진하는 여성주의 현대미술가이다." 


작가소개부터 짱 재미있다. 또 읽어야지. 


"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미술은 '서양미술' 입니다. 그림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성'은 피부가 하얗고, 초식동물처럼 눈이 크고 턱이 작으며, 대체로 미소를 띠거나 아련한 표정을 짓고, 대부분은 소설 속의 '소녀'보다 성숙하지만 옷을 입지 않은 경우도 많지요.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요? 가 텔레비전에서 마치는 '여성'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하얀 피부에 찰랑거리는 머리칼, 아이같이 동그란 이마 아래에는 누구도 해치지 않을 것 같은 여린 일자 눈썹, 왈칵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가녀린 '여성'들이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며 언제든 '애교'를 부려줍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앵커조차도 '여성'으로서 꾸밈노동을 열심히 수행해야 하며, 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소식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모습이 '여성'의 기준이 되면서 현실 세계에 사는 여성들도 인격체라기보다 볼거리로서만 인식되고 맙니다.


현대인은 시각 경험의 지배를 크게 받습니다. 특히 텔레비전, 영화, 광고, 게임 등 대중매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요. 다른 시각 매체에 비해 우리에게 영향을 덜 끼칠 것 같은 '미술 작품'을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그림이 여성을 재현했던 방식을 대중매체가 고스란히 따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여성에게 기대되는 '여신'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그 '여신'이 되기위한 노력은 여성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중하도록 돕는 것인가요, 막는 것인가요? 우리에게 익숙한 여성의 모습은 무엇이었나요? 여성 재현 방식 안에 어떤 의도가 숨어 있을까요? 그 의도에 여러본은 동의하시나요? 여성을 재현는 방식과 우리 현실은 어떤 관계가 있을깡까요? 저는 이 책이 이에 대한 답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다. 또 가부장제 사회의 부조리를 느끼면서도 가부장제가 주입한 '미'의 기준을 면화하여 분열과 갈등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성이 성적 대상으로 소비되고 폭력의 대상이 되는 현실ㅇ 분노하고,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분들게 단서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의 이미지는 이미를 생산한 사람의 의도에 따른 것이지 그것 자체로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여, 넘쳐나는 가부장제의 남근중심주의 이미지에 정복당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이미지를 읽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와, 너무 다시 읽고 싶다. 걸어서 십분 거리에 있는 내 서재(아님, 도서관) 가서 가져올까. 이 책 희망도서로 신청했던건데, 뿌듯하군. 


 페미니즘의 작은 역사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방대한 페미니즘의 역사를 80여 페이지 분량에 만화로 녹여내고 있다. 만화는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페미니즘의 역사를 여러 실제 사례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면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코 작지 않은 페미니즘의 역사에 ‘작은’이라는 수식어를 넣은 이유는 웅장한 페미니즘의 역사를 만화와 함께 압축적으로 담아내었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사례, 논쟁, 역사를 전하면서 새로운 페미니즘적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이 책도 좋다. 그림책이고, 여기 저기 흩어져서 읽은 페미니즘 역사를 훑어볼 수 있게 해준다. 

게릴라걸스 서양미술사 보면서 이 책 생각난건, 수녀들의 예술활동 이야기 나와서. 수녀들의 예술활동과 그들이 핍박받고 없어지는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도 나온다. 


 휘트니 채드윅 '여성, 미술, 사회' 


시각예술에 있어서 여성 참여의 역사를 전반적으로 개관한 책. 미술 생산자로서의 여성과 재현 대상으로서 여성이 교차하는 지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회화, 조각, 또는 관련 매체에서 전문적으로 작업했던 여성들과, 여성의 생산과 재현에 영향을 미친 이데올로기에 관해서 논의하고자 했다.

지은이는 그동안 주류 미술사에서 제외되었던 여성 미술사가와 그들의 작품을 발굴하여 의미를 부여하고, 각 시대와 지역에 활동한 여성 작가들의 차이성과 다양성을 짚어낸다. 여성 미술가들에 관한 새로운 전기적 사실이나 업적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미술 분야에서 페미니즘 연구가 제기한 여러 가지 많은 쟁점들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1990년과 1996년에 이어, 2002년 출간된 세 번째 증보판에는 1990년 이후 전 세계 여성 미술가들의 중요 무대로 부상한 각종 주요 국제전의 내요을 추가했다. 윤석남, 김수자, 이불 같은 한국 여성 작가들에 대한 내용도 증보판에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 게릴라걸스에서 많이 인용되고 있는 책. 


 프란시스 보르젤로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 


미술로 만나는 여성의 삶. 16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200여 점에 이르는 여성 예술가들의 자화상을 하나의 장르로 제시하며, 초간부터 2016년 개정증보판이 출간된 약 20년의 세월 동안 변화한 사회에 발맞춰 오늘날 ‘셀카’ 시대의 여성 자화상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오랫동안 간과되어온 여성 미술가를 집중 조명하는 한편, 동시에 여성의 자화상이 시대의 요구와 개인의 욕구 사이에서 빚어진 결과임을 역설한다.

오랫동안 서양 미술사는 여성에게 어떤 의미나 지위도 허락하지 않았다. 미술사의 흐름에서 여성은 창조자보다는 주로 재현의 대상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여성 예술가들이 눈에 띄지 않던 시기에도 그들은 늘 존재했으며 여성 예술가들은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언하고 주장했다. 저자는 여성의 자화상을 독자적인 하나의 장르로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인 남성이 만든 서양미술사에서 누락되고 정당한 자리를 박탈당한 위대한 여성 미술가의 이름들을 소환하며 그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다루는 것은 남성 중심의 반쪽짜리 미술사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196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페미니즘의 영향이 여성의 자화상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도 살핀다. 사진 자화상을 작업한 신디 셔먼, 자신의 신체를 활용한 레베카 호른, 거구의 나체 초상화를 제작해 여성의 누드에 대한 편견을 뒤흔드는 제니 사빌 등의 작품은 자화상과 개념을 다루는 미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면서 현대 자화상의 복잡한 성격을 드러내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또 여성이자 미술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건 댓글로 추천 받은 책. 이 책도 재미있겠다! 


 같은 저자의 이 책도 재미있겠고.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 


 서양미술사의 페미니즘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화가. 

 꼭 읽어볼만한 책 















그리고, DK 에서 나온 이 책이 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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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걸스의 서양미술사 - 편견을 뒤집는 색다른 미술사
게릴라걸스 지음, 우효경 옮김, 박영택 감수 / 마음산책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게릴라걸스 


말하고, 행동하는 것의 힘을 이제 좀 믿게 되었는데, 계속 말하고 행동해서 조금씩 변화의 길을 만든, 계란으로 바위쳐서 바위 꾸질하게 만들고 있는 그대들이 있었기 때문에. 물에도 닳아 없어지는 것이 바위인데, 계란으로 왜 못 부셔. 가부장제라는 바위.


" 젠틸레스키나 보뇌르, 루이스, 칼로와 이 책에 언급된, 혹은 언급될만한 여성 예술가들이 없었다면 서양미술사는 어떤 모습이었겠는가? 최근 몇십 년간 등장한 모든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이 없었다면 현대 미술계는 어떤 모습이었겠는가? 지금 세대부터는 우리가 여성 예술가들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어지도록 만들자. 여성 예술가들과 유색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제대로 평가받고 전시되고 보존되도록 확실하게 만들자. 게릴라걸스는 이를 위해 미술계에 계속해서 압력을 가할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권력자들을 밝히고 조롱하고, 여성혐오자와 인종 차별주의자를 끌어내려, 발길질하고 소리치며 다음 세기까지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당신을 초대한다. 우리와 함께하자. 당신이 사는 곳의 갤러리들과 미술관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우리에게 말해달라. 편지를 쓰고, 포스터를 만들고, 문제를 일으키자!" 


남자의 역사가 쓰여지고 전해지는 동안 여자들이 얼마나 최근까지 같은 인간이 아니었는지를 짧게, 길게, 글로, 그림으로 보여준다.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관성은 강하지만, 아는 것, 인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단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나서 말하고, 쓰고. 역사를 다시 배우고, 새로운 관점으로, 써 온 사람의 눈이 아닌, 쓰이지 않았던 이야기들의 조각들을 모으고, 다시 쓰는 훌륭한 역사학자들, 거다 러너 같은. 그리고, 미술계에는 게릴라걸스가 있다. 


고릴라걸스인데, 오타 나서 게릴라걸스 되었고, 매우 잘 어울립니다. 


어쩔수 없이 심드렁한 기분이 들어버리는 것은 과거에 비해 지금이 얼마나 나아졌나 싶어서. 한 분야만 독보적으로 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신 조금씩, 아주 커다란 2인3각, 40억1인 40억2각 같은 느낌으로 코딱지만큼씩 나아가는거지. 그러다가 한 발짝 성큼 나아가기도 하고.  


메리 카셋 이야기 좋았다. 







* 페미니즘의 작은 역사 

** 화가들은 왜 비너스를 눕혔을까 

*** 여성, 미술, 사회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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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be00 2019-12-04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 도 함께 읽기 좋을 것 같아요~~~

하이드 2019-12-04 21:37   좋아요 0 | URL
네!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