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니다.

 

 

 

 

 

이 책들을 선착순으로 준다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죠.

플랑드르의 거장과 뒤마클럽 무척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전 삽니다. -_-v

그러니깐, 돈키호테는 나오자마자 사서 서재에 고이 들어있긴 하지만서도;;

지인 주고 생색내고,  레베르테 책 두권은 챙기렵니다.

요것만 사면 허전하죠? 네. 허전해요

 요것과 .. 네, 요즘 환상단편모드입니다.

 

 

 

 

 요것 같이 삽니다.

 서점에서 얼핏 봤을때 무쟈게 재미없어보이긴 했지만,

 이번에 두번째로 백조의 호수 보는 기념으로 한번 사서 보렵니다.

근데, 글씨만 있는 책이 왜이렇게 비싸대요? -_-a 하드커버도 아닌데, 페이지수도 그리 많지도 않은데, ... 알아요, 책값가지고 이러면 좀 무식한 얘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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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5-23 0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벤트공지 첨 봤을때 얼마나 아쉽던지요. 돈키호테 나오자마자 책을 산 바람에 아쉬운 책 두권 놓쳤지 뭐에요. 흑흑. 역시 새로나온책은 기다렸다 사야되나봐요.

하이드 2005-05-23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ㅜㅜ
근데, 결국 이렇게 또 두권째 지르고 말았네요. -_-;

mannerist 2005-05-23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하려고 들어왔더니 '지인 준다'는 말에 OTZ ㅜㅡ

바람돌이 2005-05-23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샀지요.
안그래도 돈키호테 보고 싶었는데 레베르테 책 두권 준다기에 이게 왠 떡이냐 싶어서 질렀어요

urblue 2005-05-23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좋은 정보에요. 사야겠어요.

숨은아이 2005-05-2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

마태우스 2005-05-23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 지인 할래요!

nemuko 2005-05-23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 잘 참다가 이 페이퍼 보고 결국 이책 저책 다 샀어요... ㅠ.ㅜ
 

 !! 드디어 나왔다. 빅마마 2집!! 이라고 해봤자,

 그렇게 빅마마 팬은 아니지만;;

 1집을 꽤 좋게 들었던 기억이!!

 !!! 리뷰를 기대해주세요! ///ㅂ////

 

 

 

  벼르고 벼르던 책!

 

 

 

 

 oldhand 님 의 리뷰를 보고

 

 

 

 

 루이스 세풀베다의 신작.

 

 

 

 

아, 오랜만에 책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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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2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외... 저도 읽고 싶은 책입니다^^

에이프릴 2005-05-22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빅마마 저도 참 조아해요-
전 귀로 듣는 삼국지 다운중이예요-
배철수씨가 읽어주는 삼국지를 느긋하게 들어보려구요 ;)

로드무비 2005-05-22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체위의 역사> 찜!
그런데 하이드님, 책 사는 게 정말 오랜만라고 생각하세요?ㅎㅎ

하루(春) 2005-05-22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은 열흘쯤 지나면 다시 새 책을 고르시는 것 같아요. ㅎㅎ~

하루(春) 2005-05-22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열흘보다 더 짧은 것 같기도 하구..

하루(春) 2005-05-22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체위의 역사' 소개만 봐도 기대되네요.
혼자서 댓글 3개나 주르르 달게 됐지만, ㅎㅎ~

노부후사 2005-05-22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냐, 저도 체위의 역사 기대되요.

2005-05-22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22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05-05-23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위의 역사 /// 어제 신문을 보고서 흠. 살까 싶었던 책이었었죠. 리뷰기대할께요. ^^

2005-05-23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너는 문학,와인등은 아주 좋아하면서 왜 나의 성욕은 이해해주지 않는지 모르겠어
 - 잭 -
 
한 병의 포도주가 인생 그 자체죠. 포도주가 자라고 숙성하고 그리고 더 복잡해지죠 그러면 , 그러면 그 맛이 지랄맞게 죽이죠
- 마야 -
 
몬도비노의 번개에 이어 두번째 영화 번개.
아니 사실은 아무도 호응 안해준 어느 날의 영화 번개 이후 세번째 영화 번개입니다.
 
대략, 첫번째 영화번개에선 몰트에서 나홀로 쓸쓸이 삼성역! 택시를 잡아야 했고,
두번째 영화번개 몬도비노에선 저녁부터 하기로 하였으나 대략 나오기로 한 반도 안 나와주셔서 당황하며 국수 먹어주시고, (난 절때 안 잊는다. 밥 먹다가 전화받은 박모오빠, 역시, 신촌 어디매서 전화 받은 우리형, 등등)
 
그리고 세번째 번개. 두둥- 
 



치어스, 프로스트, 간빠이, 토스트, 살루드, 나즈다로비에, 아 보트르 상떼 혹은 건배.
 
몬도비노 안 보고 너무 아쉬워 했던 분들 계시죠?
이 영화도 언제 끝날지 몰라서, 맨날 체크만 하고 있다가 안 보고 그냥 넘어가시렵니까?
 
 



일시 : 3월 9일 수요일 0시 30분 ( 그러니깐 화요일 늦은 밤입니다. )



장소 : 메가박스

 

풉. 예전에 평일 0시30분에 번개하고, 평일 그 시간에 네명이나 몰려서 놀라워했던 영화. 다 보고 3시 넘어서 설렁탕 먹고 헤어졌다가 집에 들어와서 씻고 회사출근했었는데, 나도 지금 생각하니 참 징하다.

요것도 샀고

Sideways: The Shooting Script

요것두 샀었는데

DVD 나왔고나. 사야지.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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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5-14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 하이드님의 삶은 언제봐도 역동적이군요. 샘날만큼... ^^; 저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혹은 허락되어도 할 수 없을... ^^

하이드 2005-05-14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생각하면 다시 못할것 같은데 계속하니 문제입니다. -_-a

클리오 2005-05-14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 수 있을 때 하시는 것이 좋지요.. 계속 하실 수만 있다면 쭈욱~ 언젠가부터는 힘들어질지 모르잖아요.. ^^ 그러나 오늘밤, 하이드 님의 이미지가 피곤해보입니다.

하루(春) 2005-05-14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찍어두고 있었는데 잘 됐군요. Thanks to 할 곳이 생겨서... ^^
 

 

이것은 정리정돈 놀이.



Wehrli , Ursus

Kunst aufraumen

 

사고 싶은 책!이 생겼다. amazon.de에서! 다음번에 주문할 책!

[진중권의 놀이와 예술]<15·끝>정리정돈 놀이

《해묵은 싸움이다. 어머니는 도대체 어수선한 것을 참지 못한다. 어린 시절 방에 플라스틱 모델을 늘어놓으면, 가차 없이 빗자루로 쓸어 상자에 털어 넣곤 하셨다.

이 과정에서 불쌍한 나의 병사들은 중상을 입기도 하고, 때로는 행방불명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없어진 놈들은 가끔 쓰레기통 속에서 내 눈에 띄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내게는 그것들이 예술적으로 연출한 전투장면의 미장센이지만, 어머니에게 그것은 기동을 불편하게 하는 거추장스러움일 뿐이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전공이 미학이라서 그런지 글 한 번 쓰려면 미학, 철학, 미술사에 각종 화집 등 온갖 책들을 바닥에 늘어놓게 된다. 남들에게는 혼란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나는 그 카오스 속에서도 어떤 질서를 본다.


그 혼란스런 책들의 배열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나는 작업하는 데 큰 애로를 겪는다. 하물며 잠시 방을 비웠다가 돌아와서 그 모든 책들이 다시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있는 것을 볼 때의 낭패감이란.》

● 어지럽히기와 치우기, 그 해묵은 전쟁

재미있지 않은가? 내게 질서인 것이 어머니에게는 엔트로피(무질서) 상태이고, 어머니에게 질서인 것이 내게는 엔트로피 상태다. 질서를 향한 열망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이되, 무엇을 질서로 보느냐는 사람마다 달라진다. 아니, 이것은 개인적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역할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때문에 늘어놓고, 치우고, 다시 늘어놓고, 다시 치우는 실랑이는 영원히 계속된다. 하긴, 그게 또한 자연이 돌아가는 원리가 아닌가.

이 싸움이 내 대에서 끝나는 줄 알았다. 웬걸, 아들과 어머니의 게임은 이제 손자와 할머니의 게임이 되었다. 이제 할머니가 된 어머니는 네 살 먹은 내 아들놈과 그 해묵은 싸움을 반복하고 있다. “야, 이게 사람 사는 방구석이냐?” 할머니의 눈에 손자놈이 밥 먹고 하는 짓이라곤 실내 질서를 파괴하는 것뿐이다. “으앙, 할머니가 다 망가뜨렸어.” 손자의 눈에 할머니가 집에서 하는 일이란 오직 예술작품을 파괴하는 반달리즘뿐이다.

자석으로 된 블록이 있다. 그것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방바닥에 어지럽게 늘어놓는 것은 꼬마의 ‘놀이’다. 그것을 뜯어서 케이스 안에 다시 차곡차곡 집어넣는 것은 할머니의 ‘일.’ 행여 케이스에서 빈 자리가 생길세라 할머니는 없어진 블록을 찾아 탁자와 소파 밑까지 훑는다. 누군가에게 재미있는 ‘놀이’인 것이 다른 이에게는 번거로운 ‘일’이 된다. 한 사람은 재미있고, 다른 사람은 번거롭고, 이 얼마나 불평등한가? 혹시 어머니를 위한 놀이는 없을까?

● 예술작품을 정리 정돈하는 화가

우르주스 베얼리라는 사람이 있다. 코미디언, 엔터테이너, 디자이너를 겸한 스위스 태생의 예술가다. 최근에 그가 하는 놀이가 어딘지 어머니의 일을 닮았다. 먼저 그림①을 보라. 누구나 다 알다시피 아를르에 살던 시절 빈센트 반 고흐의 침실이다. 작업을 할 때의 내 방만큼이나 화가의 방도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베얼리는 이를 참을 수 없었다. 어지러운 방을 말끔하게 치웠다. 의자와 탁자, 그리고 액자는 침대 위로 올리고, 그 밖의 잡다한 물건들은 침대 아래 감추었다. 무엇을 어디에 감추었을까. 찾아보라.

다음 ②번 그림은 피터 브뢰겔의 작품이다. 알 듯 모를 듯 온통 해괴한 장면들로 가득하다. 묘사가 이렇게 초현실주의적인 것은, 네덜란드의 속담들을 글자 그대로 그림으로 옮겨놓았기 때문이란다. 가령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라는 속담을 글자 그대로 그림으로 옮겨 보라. 그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겠는가. 실제로 어린 시절 이 속담을 처음 듣고 머리 속으로 배보다 더 큰 배꼽의 영상을 띄워놓고 배를 잡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이 한 장의 그림에 무려 100가지 속담이 들어있다고 한다. 마을광장이 그야말로 장바닥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 베얼리가 장내 정리를 맡고 나섰다. 그러자 마을광장이 썰렁해졌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하지 않은가. 민방위 훈련 때 공습경보가 울리면 우리의 거리도 저렇게 변한다. 그리고 사람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에 갔는가. 이들은 한 무더기로 따로 모셨다. 어린 시절, 어머니도 나의 플라스틱 병정들을 저렇게 무더기로 일괄 처리해 버리곤 하셨다.

● 노동이 유희가 되는 세상

베얼리의 이런 작업은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의 ‘종달새의 노래’ 같은 추상성이 강한 작품이라고 예외가 없다. ‘종달새의 노래’는 제목과 달리 정작 종달새의 모습은 찾을 수 없는 기하학적 무늬로 구성된 작품이다. 베얼리는 그림을 구성하는 기하학 무늬를 해체한 뒤 형태와 색깔별로 분류해 가지런히 쌓아올린다. 마치 블록으로 만든 조형물을 해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미로의 그림이 우리 아이가 블록을 가지고 연출한 마루바닥의 광경을 닮았다면 베얼리의 그림은 우리 어머니가 케이스 속에 깔끔히 치워놓은 블록들의 모습을 닮았다.

“예술을 정리한다.” 기발하지 않은가. (우리 어머니도 혹시 방을 정리하는 것을 ‘놀이’로 즐기고 계실까) 베얼리는 겨울이 시작되던 어느 날 아침, 빵을 사러 가다가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이렇게 정리해 놓은 것이 이제까지 책 두 권 분량. 하지만 앞으로 그의 길은 아득하기만 하다. 수백 년 동안 예술가들이 작품이라고 어질러놓은 것이 어디 한 둘인가. 그 모든 것을 다 정리하려면 인생을 온전히 바쳐도 모자랄 터. 앞으로 심심할 틈은 없겠다.

울타리에 페인트를 칠하는 ‘일’을 재치 있게 ‘놀이’로 바꿔놓은 톰 소여를 생각해 보라. ‘일’과 ‘놀이’에 뚜렷한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공간을 정돈하는 ‘일’도 이렇게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다. 하긴, 노동이 유희가 되는 게 바로 칼 마르크스가 꿈꾸던 이상사회가 아니었던가. 그 사회로 가기 위해 혁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항상은 아니더라도 아주 가끔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 노동이 유희가 되는 세상으로 날아갈 수 있다.


진중권 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정리정돈 사진 몇개 더 추가



풉.


멋져요! 우르주스 아저씨!




 그러니깐 요 책의 마지막 챕터인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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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5-1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녕 진중권이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썼다는 말씀이십니까.. 아니면 하이드님이 가장 재미있는 구절만 발췌하셨단 말씀입니까. 하여간 한참 낄낄거렸다는.. ^^ (갑자기 맘이 급해져 이상한 영어 글들을 뽑고 있다가, 님 글에 마음이 풀렸습니다. 님의 영어 실력을 다운로드 받고 싶은 밤입니다~ 아으....)

하이드 2005-05-1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재미있어요!! ^^

einbahnstrasse 2005-05-1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대로의 질서를 늘 파괴당하고 사는 저는 공감을 뛰어넘었습니다.
히에로니무스 보스에 대한 정리정돈이 기대되는군요.ㅎㅎㅎ

하이드 2005-05-12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arden of Earthly Delights (center panel)

Garden of Earthly Delights
Right wing, "Hell"


네 정말이지. 몹시 정리하고 싶네요. ^^a



einbahnstrasse 2005-05-12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을 보기 위해 프라도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진지 어언 10여년째..;ㅂ;.
 

 

 

 

 

 

1. 마르크 레비.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을 읽고 완전 감동받은 이후로 시간이 꽤 흘렀다. '너 어디 있니?' 를 산지도 오래되었지만, 처음 몇페이지를 넘기다가 팽개쳐둔 상태였다. 오늘 기분도 꿀꿀하고 왠지 감동적인 책이 땡기는 날이어서 집었는데,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로맨틱하고, 멋지고 강하고 유머감각 있고 헌신적인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나오고. 책 넘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눈에 물을 달고 보고 있다. 책 뒤표지의 '18세기 프랑스에 알렉상드르 뒤마가 있었다면, 21세기 프랑스 대중소설은 마르크 레비가 이끌어간다' 라는 선전이 있다. 좀 오바인데, 싶었는데, 읽다보니 제발 뒤마처럼 책 팍팍 써주세요. 라는 심정이 되어버렸다.

 

 

 

 

 

 

 

 

 

 

 

 

 

 

 

2. 존 버거. 누군가의 소개로 알게 된 작가도 아니고, 소문을 들어서 사야지 찜해놓았던 작가도 아니였다. 어쩌다가 오프라인에서 그의 책을 집었고, 그의 문장을 읽게 된 바로 그 순간이 내가 존버거에게 반하게 된 바로 그 순간이고,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도 그 순간이다. 그의 글을 읽게 되는 그 순간. 처음 읽었던 책은 열화당에서 나온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가슴' 이었다. 제목부터 시적인 이 책에서 시공간과 전우주를 누비는 그의 철학을 군더더기 없는 유려한 문장으로 접할 수 있었다. 다행히 번역된 책도 많고, 영문권 작가라 주문하기도 좋다. 그에게는 존경을 넘어선 경외감마저 느낀다. 존버거를 알게되서 난 참 행복하다.

 

 

 

 

 

  

 

 

 

 

 

 

 

 

3, 알랭 드 보통. 입소문 듣기 전에 오프라인에서 먼저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을 사면서 알게 된 작가다. 솔직히 이 작가에 대해서는 질투가 먼저다. '여행의 기술' 에서 나는 여행을 보는 다른 눈을 얻었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에서는 '사랑론'을 들었다. 근데, 이 멋진 책이 알랭드 보통이 25세때 쓴 처녀작이라는 뒷말을 읽으면서부터 난 이 작가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책을 모으기 시작했다. 삶의 철학산책은 못 구한 책이고, 표지가 예쁜 펭귄판 원서를 몇권 더 가지고 있다.

 

 

 

 

 

 

 

 

 

 

 

 

 

 

4. 가브리엘 마르께스. 중남미문학을 좋아하는데, 지명도가 높으면서 어렵지 않으면서 읽고 나면 털썩 대단해! 외치게 하는 작가. 그래봐야 난 꿈을 빌려드립니다라는 단편집과 그 외 컴필레이션에 실린 단편들, 그리고 백년의 고독! 을 읽었을 뿐이지만. 콜레라의 사랑 칠레이야기, 그리고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익사체가 책꽂이에 얌전히 들어가 있긴하다, 사실 '백년의 고독'  이 너무 대단해서 그의 다른 책 읽을 기운이 없을 지경이었다.  책읽고 카타르시스 느끼기는 처음이었다고!

 

 

 

 

 

 

 

 

 

 

 

5. 패트리샤 콘웰. 저 위의 책들은 얇게 분권으로 나와서 나홀로불매운동하고 있다. 헌책방에서 혹은 지인들께 부지런히 졸라서 예전 시공사버전으로 일곱편을 다 모았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 악의 경전' 보고 울었다. 가슴이 벅차서. 책 속의 주인공에 이렇게 감정이입을 해 본적은 처음인듯. 이제 크게 심호흡하고 아마존에서 사 놓은 unnatural exposurepoint of origin 을 읽어야겠다. 전문용어가 많아서 겁내고 있었는데,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고 하니 슬슬 시작해야겠다.

6. 그 외. 폴오스터, 무라카미 하루키, 움베르트 에코, 미셸 푸코등의 책은 꽤나 많이 나와 있어서 덜부지런한 나로서는 다 모아야겠다. 는 정도의 생각은 없지만, 생각날때마다 이름만 보고도 사는 작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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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존... 부럽습니다^^ 마르께스껄 읽으신다니 대단하십니다 ㅠ.ㅠ;;;

울보 2005-05-1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세요....

panda78 2005-05-11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르크 레비, 아무래도 담번에 사야겠군요. 눈에 물을 달고 읽고 계신다니.. ^^
삶의 철학 산책은 작년까지만 해도 집근처 서점에 있었는데, 사려고 갔더니 어느 새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역시 책은 보이면 사야되요.

비로그인 2005-05-1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퍼가요. ^^

하이드 2005-05-11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좋아하는 작가들이라서 언젠가 한번 모아보고 싶었어요. ^^

하이드 2005-05-11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916665

앗,


하이드 2005-05-11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016666

잡았다.


하이드 2005-05-11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316669 요것두.

왠지 369게임이 하고싶다. -_-a


클리오 2005-05-11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흐흐흐.. 제가 방명록에 또 남긴 글 보셨어요...? ^^

클리오 2005-05-11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제 눈을 의심하겠군요.. 어떻게 님의 댓글 뒤에 달린 제 댓글이 3분이나 늦을 수 있죠? 제가 잘못보는 건가요? 허거거...

하이드 2005-05-11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바보라서 그래요 ^^ 고민하지 마셔요.

울보 2005-05-1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내가 읽은책이 있네요,,
존버거의 행운아랑 결혼을 향하여,,,,

하이드 2005-05-11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결혼을 향하여 정말 궁금해요. 사 놓고 아껴놓고 있습니다.

로드무비 2005-05-1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잘 우시는군요.^^

하이드 2005-05-1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오늘 울고 싶은 날이라 이 책을 잡았는데요, 딱이었어요.

하이드 2005-05-1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의 american natives 페이퍼를 오늘에야 보았습니다. 아마존을 다 뒤져도 없어서 충격받아 있는 상태에요. 우어어어어 너무 멋진거 아닙니까?!

Phantomlady 2005-05-12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서로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작가가 딱 1명이 있군.. 그 자가 누군지는 서로의 즐거움을 위하여 비밀.. ^^

하이드 2005-05-12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랭 드 보통이라고 생각해. 맞지?

Phantomlady 2005-05-12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송씨 2006-03-1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알랭 드 보통 만난걸 정말 뼈저리게 기뻐하고 있었는데. 하이드씨가 추천한 다른 것도 읽고 싶은 충동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