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앤 애커먼 "감각의 박물학" 중 [후각]

냄새로 위장하기

4월인데도 몇 주 동안 눈이 내렸다고 이타카의 이웃들이 말해주었다. 나는 해양성 기후인 맨해튼에 가 있었다. 지금 나는 자그마한, 말없는 사슴 발자국을 따라가고 있다. 그것은 현관에서 커다란 창문으로, 서리가 반짝거리는 얼어붙은 물웅덩이 위를 지나 눈밭을 헤치고 사과나무 두 그루와 얼음이 버석거리는 열매에 이르기까지 찍혀 있다. 사슴들은 얼음 위를 걷는 법과 세계의 표면 아래 숨겨져 있는 향기로운 경이로움을 뜯어 먹는 법, 심지어 총탄과 얼음의 계절에 오가는 법까지 배운 것이다. 사슴들은 유리창안을 들여다보며, 내가 쉬던 곳에서 나를 찾고 있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늦은 봄, 웅덩이의 사슴의 발굽 아래에서 꺼져들면서 녀석을 삼켜버린다면 그리고 물속의 비명 소리를 내가 듣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나? 내가 눈처럼 너무 멀리 날려 가서 여기 없다면? 나는 도시의 방언에 미쳐, 용기를 내어 마당으로 살그머니 숨어드는 연약한 꿈을 가진 사슴을 잊고 있었다. 나는 사슴의 고요하고 여윈 눈을 쫓기 위해, 혹은 녀석이 비틀거리는 발굽으로 쓰는 시를 읽기 위해 여기 온 것은 아니었다.

사슴들이 마당에서 풀을 뜯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좀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살그머니 밖으로 나가면, 녀석들은 강렬한 사람 냄새를 맡고, 울타리를 향해 주춤주춤 걸어가다 녹색 혼돈 속으로 재빨리 달아나버린다. 이번 여름에는 침엽수나 버섯으로 위장해볼 생각이다. [필드앤드 스트림] 최근호에서 그 방법을 알려주었다. 사슴이나 토끼를 속이기 위해서는 타닌이 많지 않은 나무( 예를 들면 황자작나무, 소나무, 버섯, 솔송나무, 노루발풀 등 방향성 침엽수)를 꺾어서 1,2주간 말린다. 그런 다음 잘게 잘라 주전자에 반쯤 채우고 보드카를 붓는다. 다시 액체를 걸러내어 분무기에 담는다. 몸에 잔뜩 분무하여 사람 냄새를 가린다. 그리고 자신이 버섯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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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4-1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 생각이 중요하군요. ^^

하이드 2005-04-18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버섯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사자나 호랑이라고 생각하면 안되어요.

클리오 2005-04-1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각의 박물학. 님때문에 찍어두고 있습니다. (근데 술도 못드시는 분이 왜 나타나 저요! 는 외치셨나요? ^^)

panda78 2005-04-1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섯이라고.. >ㅂ< 아하하- 재밌습니다. 이 책 진짜로 사야겠어요. 아휴휴..
 

 

 

 

 

 

정말 최고다.

하루에 한개씩 쓰던 리뷰가 뜸해진건 바로 이 책 때문.

재미있고, 신기하고, 한페이지 넘길때마다 아, 아, 막 맞장구치고, 무릎치며, 옳거니! 탄성에

내 책버릇중 하나인 써먹을 곳 모서리 접기때문에 이 책은 이미 옆에서 보면 너덜너덜

시끌벅적한 이 세상, 감각의 홍수 속에 무뎌져 있었다면, 

오감(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공감각)을 열고  읽어라. 이 책!

469pg의 이 책의 리뷰를 잘 쓸 자신이 절대 없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ㅜ.ㅜ

올해가 반도 더 남았지만, 이 책보다 더 재미있고, 맘에 쏙 드는 책을 읽을 자신 없기에 ( 그리고 나는 말바꾸기 선수고, 뻔뻔스러워서 하나도 안챙피하게 때문에 ^^;;)

과감하게  올해의 책으로 꼽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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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4-16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하이드님, 사서 볼게요^^
그리고 써먹을 곳 모서리 접기....나랑 똑같으시네^^

클리오 2005-04-16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그렇게 좋아요? 하이드님이 극찬하시니 꼬옥 사볼께요...

가을산 2005-04-1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그래요?

마태우스 2005-04-16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서 모씨라고 하던가-이 6월, 혹은 7월에 책을 내신다고 하던데요.

marine 2005-04-16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출판사에 다니는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도 극찬하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한 번 읽어 봐야겠어요 ^^

비연 2005-04-17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봐야겠네요..^^

비로그인 2005-04-1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증 유발.. 저도 볼께요...;;

stella.K 2005-04-1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을 들어서 알고 읽기는 한데 하이드님 저리 말씀하시니 저도 막 사보고 싶어지네요.^^

가을산 2005-04-17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마태님~! ^^ 어느새 또 책을요?

panda78 2005-04-1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가격때문에 참고 있었는데.. 이러시면.. 흑.. 질러야지요 뭐...;;

숨은아이 2005-04-1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하지만 난 앞으로 두 달 간은... -_-;
 

 호프만 스탈. perky 님;;;

 

 

 

 

 맨날 까먹다가 드디어.

 

 

 

 

 

 

 

미하엘 엔데. 사실 내 서재이름이 neverendingstory 다. 쿠폰도 주니, 어디 한번

 사실 내 전공이다. 간만에 한번.

 

 

 

 오- 안 살 수 없지!

 

 

 

 

 발터 벤야민의 책도 하나 슬쩍.

 

 

 

 

 아이용이라는게 좀 걸리긴 하지만 .

 

 

 

 오랜동안 보관함에 있었다.

 슬슬 사주자.

 

 

 가격때문에 조금 고민. 실물을 좀 봐야겠는데;;

 

 

 

 

이럴수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책을 넣으려는데, 책넣기가 안된다. 책 그만사라는 신밧드님의 계시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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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4-15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내가 올린건데, 수정도 삭제도 안된다. 덴장!

하이드 2005-04-15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추천은 된다

울보 2005-04-15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그러네,,
내 쪽에는 이것이 사라졌던데..
사세요,,,,
저도 자유의 감옥에 눈독들이고 있습니다,,저도 강추하고가지요,,,

하이드 2005-04-15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안 주무시고. 또 서재나들이 하시는겁니까? ^^
음. 지르지요!

울보 2005-04-15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요..
마이페이퍼에 들어가면 작성자란에 님의 이름은 사라지고..
"책 사겠다는데 누가 뭐래"만 떠요....재미있지요..

하이드 2005-04-15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러게요 ^^;;;

perky 2005-04-15 0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하일엔데 책들 괜찮나요? 아직 한권도 안읽어봤는데 끌리네요. ^^; 그리고 잘 지르셨어요. ^^

하이드 2005-04-15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안 읽어 봤어요. 근데, 어제 알라딘 오류나는 바람에 주문도 못했다지요. -_-a

panda78 2005-04-17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하엘 엔데 책들은 후회하지 않으실 듯.. ^^
끝없는 이야기는 초5- 중2까지 제게 있어 최고의 책이었답니다. ^^
 

Adolph Menzel
(1815-1905):
Das Balkonzimmer, 1845, Öl auf Pappe, 58 x 47 cm

서문

모든 감각

세상은 얼마나 황홀하고 감각적인가. 여름철, 우리는 침실 창문으로 스며드는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잠에서 깨어난다. 망사 커튼에 비쳐든 햇빛이 물결무늬를 만들어내고, 빛을 받은 커튼은 바르르 떠는 듯 보인다. 겨울철, 침실 창유리에 새빨간 빛이 뿌려지면 사람들은 동 트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래서 잠결에도 그 소리를 알아듣고 절망적으로 고개를 흔들며 잠자리에서 일어나, 서재로 가서 종이에 올빼미나 다른 육식동물을 그려 창문에 붙인 다음, 주방으로 가서 향기로우면서도 조금 씁쓸한 커피를 끓이는 것이다.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면 한두 가지 감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 뿐이다. 감각이라는 레이더망을 통하지 않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은 없다. 현미경, 청진기, 로봇, 위성, 보청기, 안경 등의 도움을 받아 감각을 확대시킬 수 있지만, 감각을 넘어서는 법은 알지 못한다.

감각은 의식의 경계를 규정하고, 인간은 선천적으로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을 타고났으므로, 우리는 바람 몰아치는 감각의 경계를 거닐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마약을 하고, 서커스를 구경하고, 정글을 탐사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듣고, 황홀한 향수를 구입하고, 진귀한 요리에 거액을 지불하고, 새로운 미각을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기까지 하는 것이다.

 .. ( 중략)...

이해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써야' 하는데, 머리는 마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마음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최신 생리학 연구에 따르면 마음은 뇌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과 효소를 따라 몸 전체를 여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감촉, 맛, 냄새, 소리, 빛이라는 복잡한 경이로움을 분주히 인식하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감각의 기원과 진화과정에 대해 탐구해보고 싶다. 그리고 감각이 문화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지, 그 범위와 평가는 어떤지, 감각과 관련된 민속과 과학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감각 관련 언어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싶다. 또한 다른 감각적인 인간들을 기쁘게 해주고(내게 그렇게 해주었던 것처럼), 덜 감각적인 마음들도 잠시 쉬면서 감탄할 수 있도록 몇 가지 특별한 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하나의 작은 축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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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4-14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맘에 드는 서문입니다!

하이드 2005-04-14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는 아돌프 맨첼의 '마리엔 가의 창에서 본 풍경'이라는 그림이 옆에 있는데, 오오 이그림이 훨씬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릴케 현상 2005-04-1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자명종소리에 비몽사몽 일어나지 않나요^^ 웬 망사 커튼... 받아쓴 정성에 추천 한 표

하이드 2005-04-14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제 로망을 깨지 말아주세요. 자명종소리에 불끈화내며 일어나서 때리듯 끄고, 다시 자고, 개가 밥달라고 막 제위를 밟고 다녀야, 그제야 끙 하며 일어난답니다. -_-a 저도 침실 창문의 따사로운 아침햇살과 더불어 아침새 지저귀는 소리, 그리고 에 또 사랑하는 이가 가져다주는 모닝커피 ///ㅂ/// 냄새와 뽀뽀로 아침을 시작하고 싶다구요.

BRINY 2005-04-14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무척 맘에 듭니다. 저 방의 안보이는 구석의 안락의자에 편히 기대앉아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작년부터 리뷰를 쓰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누구나 인정하기는 힘든 '책의 질'보다는 물량주의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한달에 몇권씩 읽었는지 리스트 업을 하기 시작한 작년 8월은 알라딘을 시작한 작년8월이고, 미스테리소설을 읽기 시작한 작년 8월이다.

리뷰를 쓰면서 책의 내용을 한번 더 돌아보고, 월말에 리스트업 하면서 또 한번 생각해보고 그러면서 소화를 시킨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 상하를 읽는 것과 에쿠니 가오리( 이름 맞나? -_-a) 의 책 한 권읽는 것을 같이 카운트 한다는 것이 공평치 않다는데서 물량주의의 문제점은 드러나지만, 애써 외면하며 한달에 스무권, 스물한권. 그런식으로 권수를 헤아리는 것이다. 근데 나는 사실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거의 안 읽으므로 한달에 한두권씩 읽는 그림책( 30분이면 읽는) 을 요주의하여야 할것이긴 하다. 한번은 그림책은 0.5권 혹은 0.2권으로 카운트를 해볼까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내가 10분이면 읽는 그림책이라고 해서, 그림 그린 사람들이 도스토예프스키만큼 고민 안했을리도 없고, 10분만에 술술 그려냈을리도 없다 싶어서 여전히 한권으로 카운트를 해야지 고민한다.

2004년 리스트는 숨어버렸고, 2005년의 리스트를 보면, 매달 초 1-10일은 하루나 이틀에 한권씩의 리뷰가 꾸준히 올라오고 중순에는 2-3일에 한번 올라올까말까 하면서 점점 뜨문뜨문해서 결국 30일에 20여권의 리뷰가 올라가게 된다.

'권수'에 집착하고 '장르'에 집착하는 무엇이 선인지를 망각한듯한 나의 이 집요한 독서 버릇은 미스테리 소설 많이 읽을때는 반 이상은 타장르의 소설을 읽자.가 모토였고, 리뷰의 카테고리를 국가별로 나눈 다음에는 카테고리별로 독서를 하자. 가 모토였던적도 있다. 그러나 모토는 모토에 머무를뿐.

내맘대로 끌리는대로 읽는다. 다만 섣불리 잡으면 이달의 리뷰는 다 종칠것 같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를 며칠째 들었다 놨다 하고 있고, '빈서판' 역시 표지를 펼쳤다 말았다 하고 있다는거.

한달에 삼십권 이상 읽지 않기. 따위를 목표로 잡아서 삼십권을 3주안에 읽으면 나머지 한주동안 느긋하게 시간걸리는 독서를 할 수 있을래나.

으으으 이 말도 안되는 집착에서 벗어나기란 서재의 달인 5000원적립금에 집착하지 않기보다 더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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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1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십권... 허걱...

울보 2005-04-11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대단해요..

울보 2005-04-11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912783

하이드 2005-04-1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깐 목표는 백권은 못잡겠습니까만.^^;;; 한달에 정작 읽는건 이십권 정도라구요. 술술 잘 넘어가는 책도 다 포함해서요. ^^

날개 2005-04-11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얘기하든, 하이드님이 독서광인건 부인할 수가 없어요..^^ 대단해요~~!

Phantomlady 2005-04-12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십권이라 흠흠.. 나도 할리퀸 로맨스까지 포함하면 그리 될 거 같다마는.. -_-;

perky 2005-04-12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치를 들었다놨다 하고 계신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조금만 더 읽어보면 정말 재밌으실 거예요. 아가페적 사랑 이야기에요. ^^ (그의 4대 장편중엔 가장 읽기 쉬웠던 책이었어요,저에게는.)
사실, 저는 일년에 100권 이상 읽기. 같은 목표 안세운지 오래됐어요. 한때 그런 목표 많이 세웠었는데, 그러고나면 두꺼운 책들을 잘 안읽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자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질 좋은 책들만 읽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암튼 하이드님 정말 대단하세요. 꾸준히 읽으시는 독서열과 계속적으로 구입하시는 많은 책들, 여러장르의 책들을 골고루 읽으시는 모습..언제나 존경할만 합니다. ^^

하이드 2005-04-1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에요. perky님 소설읽는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보시면 제 독서리스트는 꽝일껄요? ^^a 아,저도 빨리 물량주의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snowdrop/ 동생이 빌려오는 열권, 스무권짜리 환타지소설까지 합하면 잘나가는 달은 백권도 읽을껄 ㅋㅋㅋ

하이드 2005-04-1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앙신의 강림 마지막권 봐야하는데;;; 동생이랑 나랑 '앙신의 강림' 이후 모든 환타지가 허접해보이는 후유증을 겪고 있다구.

marine 2005-04-12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저도 한동안 그것 때문에 고민이었어요 제가 한창 독서에 탐닉할 때는 강박증에 사로잡혀 매일 두 권에서 세 권까지 읽었다니까요 그러다 보니 복잡하고 어려운 책은 잘 안 읽게 되고, 나중에는 권수 채우기에 급급했답니다 그 때 제 이상향은 다치바나 다카시였죠 ^^ 지금은 시간적 여유가 워낙 없어 일 주일에 한 두권 씩 부담없이 읽고 있습니다

하이드 2005-04-12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나님 오래간만이여요! 생각나네요. 나나님 새벽에 일어나서 책 두권씩 막 읽고 그러시던거. 전 마음만 조급하지 그렇게는 못하구요. 여튼 이런 조급증도 한때이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