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문조사

 설문조사는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최소한 3가지 분야가 결합해야 합니다.

 그 분야 전문가, 언어학자, 수학자.


- 만약 의료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다면 의료 전문가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만약 정치, 사회 현상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다면 정치학 전문가, 사회학 전문가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설문 목적에 맞는 내용이 적절하게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언어학자는 학문적 내용을 묻는 내용이 적절한 질문이가를 평가해야 합니다. 중문, 복문으로 설문을 한다면 피설문자가 오해를 하거나 적절한 선택을 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설문의 구체적 문장을 놓고 싸움을 합니다. 묻는 방식에 따라 설문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가을산님 2004년 2월 12일자 페이퍼 ‘웹으로 읽는 논증의 오류’


- 다음으로 수학자가 참여하게 되는데, 각 문항의 무게가 같은 것이지 특히 숫자화 되었을 때 적절한지 평가해야 됩니다. 이러한 작업을 범주형 척도의 비척도화라고 합니다.


참조> 마립간 2004년 8월 5일자 페이퍼 ‘남녀평등의 수량화’


 이러한 어려운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권위 있는 설문조사는 라이센스licence가 있습니다. 많은 포털 인터넷 사이트나 각종 일간지(조*, 한* 포함하여)에서 시행하는 여론조사 어는 정도의 엄정함을 가졌는지 우려스러우며 왜곡의 가능성을 생각하면 폭력으로 까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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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가치관 성향 테스트 - 마립간 버전

 

* 경제


1. 나는 노력해서 부자가 되고 자선을 하고 싶다. (, 아니오)

2.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다른 여러 사람을 가난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못된 것이다. (, 아니오)

3. 우리나라는 부유한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다른 나라를 가난하게 만들 수 있다. (, 아니오)

4. 실천) 나는 부자가 되는 않겠다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 아니오)


* 가족의 권위


5. 아이들에게 쵸코렛을 과다하게 먹지 못하게 하거나 저녁에 이를 닦으라고 가르침을 주되 강요하지 않는다. (, 아니오)

6. 자녀에게 공부를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 아니오)

7. 아이가 잘못을 해도 설득과 설명하며 아이가 처벌을 거부한다면 처벌하지는 않는다. (, 아니오)

8. 자녀가 성년이 되면 부모의 권위를 재신임해야 한다. (, 아니오)


* 생명의 존중


9. 나는 (또는 나의 배우자는) 뱃속의 태아가 기형아라도 유산을 시키지 않는 것이 옳다. (, 아니오)

10. 실천) 나는 (또는 나의 배우자는) 인공 유산을 한 적이 없다. (, 아니오)


* 환경보호


11. 실천) 내복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난방을 하지 않는다. (, 아니오)

12. 실천)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다. (, 아니오)

13. 실천) 유행 때문에 의복을 구입하거나 바꾸지 않는다. 낡아서 바꿨을 뿐이다. (, 아니오)

14. 실천) 에어콘을 사용하지 않는다. (, 아니오)

15. 실천) 고장나서 못 쓰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등은 최소한 10년은 사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아니오)


* 세계화


16. 세계화에 반대한다. (, 아니오)

17. 선진적인 과학 기술은 환경 파괴를 가져올 가능성이 많으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 아니오)

18. 범지구적인 관점을 지향해야 되는 이 시점에 애국심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 아니오)

19. 실천) 18번과 같은 이유로 붉은 악마의 응원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지 않는다. (, 아니오)

20. 세계화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단지 선진국과 다국적 기업의 이기적 성향이 문제일 뿐이다. (, 아니오)

21. 한국 정치적 통일은 18번과 같은 이유로 중요하지 않고 각각의 체제를 갖고 남북 대립의 해소와 각 체제 내에서 계급같은 계층의 해소가 중요하다. (, 아니오)


* 남녀의 평등, 성 결혼


22. 결혼 생활이 결혼 전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면(즉 불평등이 주어진다면) 과감하게 이혼을 할 수 있다. (, 아니오)

23. 실천) 내가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결혼 전에 예상했던 생활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즉 불평등이 없기 때문이다.) (, 아니오)

24. 한국에서 남자만 군대가는 것은 남녀불평등이다. (, 아니오)


나혜석의 말을 인용하여


25. 현모양처란 교육가들이 자성 없이 상업적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 아니오)

26. 정조는 취미와 같은 것이어서 도덕이나 제도로 강제할 일이 아니다. (, 아니오)

27. 성적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결혼을 하더라도 각자 배우자 이외 다른 이성을 만나 사교를 하는 것이 쉽사리 권태에 빠지지 않는 길이다. (, 아니오)


* 사회제도


28. 고 의료비용이 사용되는 의료기술(예를 들면 간이식)은 사회 경제력을 특정인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는 잘못된 것이다. (, 아니오)

29. 고비용의 의료를 정부에서 통제해야 한다. (, 아니오)

30. 나는 대량소비, 대량생산 등에 이루어진 자본의 집중화를 반대한다. (, 아니오)

31. 실천) 16번, 30번과 같은 이유에 의해 할인매장에 가질 않는다. 동네의 작은 가게를 이용한다. (, 아니오)

32. 남녀가 데이트 할 때 공평해야 하므로 비용은 같게 부담해야 한다. (, 아니오)

33. 실천) 32번과 같은 이유로 나는 남자로서 여자가 남자에게 비용을 더 부담시키려 할 때 화를 낸 적이 있다. 또는 나는 여자로서 남자가 비용을 더 부담하려 했을 때 화를 낸 적이 있다. (, 아니오)

34. 여학교가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모든 학교는 남녀 공학이 되어야 한다. (, 아니오)

35. 국민연금과 같은 것은 복지를 위한 것이라도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며, 국가의 권위를 동원한 행정력이다.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 (, 아니오)

36. 학교 선생님은 학생이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만이 존경받은 만한 위치라고 생각한다. (, 아니오)

37. 예의를 가르치는 사람은 자신이 대접을 받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예의를 가르치는 사람이 싫다. (, 아니오)


* 계층의 세습


38. 자녀의 교육은 공교육외에 다른 교육을 시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 아니오)

39. 실천) 문 38번을 실천하고 있다. (, 아니오)

40. 실천) 자녀에 재산을 물려주지 않겠다. (, 아니오)


* 이 설문은 상당히 공정하지 못한 질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째든 빨간색은 진보, 좌파, 어머니의 원리에 근거하여 파란색은 보수, 우파, 어머니의 원리에 근거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파란 답이 많다면, 권위적인 우파일 수 있습니다. 혹시 곤혹스러운 질문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어느 알라디너분이 추전 해 주신 나의 정치 성향 테스트 문제를 풀 때 곤혹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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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4-09-11 1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퍼가서 해볼게요^^ 질문에 대한 제 의견은 다 하고 난 후에...

마립간 2004-09-11 1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엄청 빨리 퍼가셨네요. 잠시 오타를 수정하는 사이에... (문제 푸는데 의미손상은 없을 듯하지만 실천의 경우 해당하는 번호가 몇군데 틀렸습니다.
그리고 총점은 의미가 없습니다.

호랑녀 2004-09-11 2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설문은 상당히 공정하지 못한 질문입니다!
어쨌든, 저는 많이 퍼렇군요 ^^
그런데 이걸 마립간님이 만드신 건가요, 아님 어느 책에 나온 건가요? 출처가 궁금하옵니다.

마립간 2004-09-11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 아침에 만든 것입니다. 마태우스님의 댓글에 나와 있듯이 좌파(진보, 어머니의 원리)도 장점이 있지만, 제가 우파(보수, 아버지의 원리)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문항으로 만든 것입니다. (마***님이 말씀하신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은 좌파, 자유주의라는 것에 동의 못해서)

마태우스 2004-09-12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일상에서의 실천에 관한 질문이지요? 제가 해보다 때려 쳤습니다. 아이가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전부다 우파로 나오는 게 놀라워서입니다. 세계화에 반대하는가에는 그렇다고 했지만, 그런 반대가 얼마만큼 힘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실천에 있어서 저는 언제나 말했듯이 자본주의의 승자가 갖는 과실을 맘껏 만끽하고 있지요...(천만등 안에 들면 승자 맞죠?)

마립간 2004-09-12 2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치적 좌우라는 것이 복합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각각 분야에 대한 명칭을 따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저는 각각의 장점을 토의와 합의를 통해 결론을 이끌어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인터넷 어느 사이트에 가면 상대에 대한 욕설과 비방만이 난무하는데...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마태우스님은 좋은 분입니다. (제 마음 아시죠!)
 

 * 아버지의 원리

 바람구두님이 소개시켜 준 정치성향 테스트에서 저의 좌파(진보, 어머니의 원리)적 성격과 우파(보수, 아버지의 원리)적 성격을 비교하였습니다. 소개에도 나와 있듯이 1차원적인 측정을 경제와 사회로 나누어 2차원적으로 나누어 측정하였습니다. 한편 다른 면을 본다면...


* 또 다른 측면에서의 진보와 보수


 예전에 목사님에게 설교 말씀 중에 다른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분이 잘못을 했는데, 한편의 사람들은 마땅히 처벌해야 한다, 다른 한편은 용서와 관용들 베풀자고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작은 잘못이면 용서를 하고 큰 잘못이면 처벌을 해야 되지만 구체적 사건, 사실은 이야기를 안 하셨으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정의(처벌)와 사랑(용서), 둘 중 하나입니다. 처벌에 대한 반대 의견은 ‘용서야 말로 큰 위력을 발휘한다. 예수님의 사랑을 주장하는 우리가 용서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용서를 반대하는 사람의 의견은 ‘불의를 서로 서로 덮어준다면 어떻게 세상에 공의(정의)를 주장하겠는가? 오히려 세상에 당당하게 서려면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으로 확인하고 그에 해당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이다.’


 모두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선택은 있게 마련입니다. 당신은 처벌(이성, 아버지의 원리, 보수)에 서겠습니까, 아니면 용서(감성, 어머니의 원리, 진보)편에 서겠습니까? 당신에게 해를 가한 사람을 생각하며, 또 요즘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과거사 정리에 대한 생각을 하며.


 저의 선택은 ... 굳이 말을 안 해도 저를 아시는 알라딘너 분들이 먼저 아시더라고요.


* 에피소드 - 권위와 자유


 중학교 도덕시간에 자유롭게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친분이 없는 선생님에게 인사를 드리는데 존경하는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인사하는 것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라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마음이 갖고 인사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마음을 갖지 않고 형식적으로 인사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마음에 따라 인사를 하지 않아도 되느냐?


 선생님은 인사를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의 답이 아니고, 다음과 같은 답변을 주셨습니다.

 

 우리나라는 형식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문화를 갖고 있었다. 그것이 지나쳐 관혼상제 의식에 얽매여 있어 가정의례 준칙이라는 것까지 만든 나라다. 인사의 경우로 돌아가면 인사의 마음은 본인만이 알지만 인사의 형식 즉 인사를 했느냐 안 했느냐는 사회적 평가의 대상이었다. 마립간 한 질문이 나왔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상당히 서구화(즉 자유주의 성향)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경우는 존경하는 선생님에게만 인사를 하고, 일본에서는 학교 내에서는 모든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되 학교 밖에서는 존경하는 선생님에게만 인사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선생님에게 학교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인사를 했었다. (과거형으로 바꿔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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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09-09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소드에 대한 딴 소리 ^^
매직식...
학교 내 - 교수님이 라는 걸 내가 알고, 나의 존재를 어렴풋하게나마 아시는 분 모두에게 인사를 드린다.
학교 밖 - 교수님이 라는 걸 내가 알고, 나의 존재를 어렴풋하게나마 아시는 분 모두에게 인사를 드린다.
단, 학교 밖에서는 되도록 인사를 삼간다. 때와 장소를 가려 잘 판단한 후, 인사를 드려도 교수님들 시간에 또는 상황에 방해가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 때만 인사드린다.
 

* 보수와 진보

 제가 어렸을 때 즉 청소견기에 진보와 보수는 젊은 여성(진보)과 장년 남성(보수)으로 대변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듣는 순간 저는 ’남성이고 아직은 어리지만 언젠가는 나이를 먹게 될 테니 나는 보수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보수라는 것이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는 것인데, 그 당시 저희 집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친척 분들 중에 어떤 분은 우리 남매가 실업계 고등학교를 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지만 부모님이나 우리는 당연히 인문계 고등학교를 갈 것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의 경제적 사정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보수가 아닌데... 보수로 분류되는 젊은 여성과 중년 남성이외에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은 진보와 보수를 무엇을 기준으로 나누시나요. 고향이나 살고 있는 곳 같은 지역, 아니면 지지하는 정당이나 인물? 아니면 고전적으로 성별과 나이?


 저는 사회를 움직이는 큰 동력이 경제력임을 알게 되었고, 모든 사회 현상에 경제의 관점에서 고찰하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경제적인 면을 생각한 중요한 관점은 성장과 분배입니다. 성장의 동력은 처음에는 자연환경에서 주어집니다. 그러나 2차적으로 교역을 통해 성장이 가능한데, 상품 생산에 있어서 우위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아담 스미스Adam Smith - 절대 우위론) 꼭 그렇지 않아도 교역은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리카도David Ricardo - 비교 우위론)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비교 우위론에 의한 교역은 쉽게 이야기하면 부자는 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좀 덜 가난하게 살게 되는 win-win 효과를 단기간에 가져옵니다. 그러나 이 효과는 빈부에 격차를 벌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부자가 더 부자가 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빈부격차를 막는 방법은 부자가 더 부자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며 이는 비교우위론에 의한 교역을 막는 것인데, 이는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게 될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부자가 생김으로 인한 부수 효과로 가난한 사람은 아주 조금의 경제력을 얻음으로 해서 덜 가난하게 됩니다.


 (개인적 생각이고, 혁명과 같은 급변하는 상황은 예외로 전제하고 위와 아래 계층의 뒤 섞임이 교역을 비롯한 사회제도, 법에 의한 것을 이야기하면.) 내가 아는 빈부격차의 해소는 저성장, 즉 상대적 가난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제도 변경도 사회적 비용이 듭니다. 예를 들면 재벌 개혁이라 불리는 것들. 이런 개혁은 사회적 비용이 들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아래 계층에 더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다시 말을 바꾸면 개혁은 서민에게 경제적 부담을 더욱 지우게 하고 이후 재벌에게 부담을 주고. 그 고비를 넘게 되면 새로운 균형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고비는 위 계층의 반발에 의해서도 좌절되지만 아래 계층의 반발 때문에도 좌절됩니다. 제가 하는 진보(내가 아는 범위에서 녹색당을 제외하고)들은 왜 가난해지자고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보수는 성장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이는 사회적 격차가 벌어지다는 모순을 받아드리는 것입니다.

 진보란 분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인한 저성장 즉 상대적 가난을 받아들여야 하며 이것은 보다 아래 계층에 보다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드리는 것입니다.

 개혁은 아래 계층의 사람들이 현재보다 더 어려운 상태를 겪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열매는 대가없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cf : 중국이 고구려사를 도둑질해 가는 것에 대해, 라디오에서 한 시민이 과격한 발언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한 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중국의 역사 도둑질에 의해 외교 단절, 무역 중단 같은 강력한 대응는 중국이 최대 교역국인 우리나라에 경제적 영향이 더욱 클 것입니다. IMF때 보다 더 어렵다는 현재보다 절반, 1/4, 아니면 1/10 정도로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무너져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내할 의지를 갖추었냐고. (현세대가 굶어도 역사를 도둑질 당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 많은 우리 국민의 생각이지만, 희생을 감당할 굳은 결심은 어느 정도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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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08-24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갈대 2004-08-24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현재 상태에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지금보다 낮은 경제수준으로 향하려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저성장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란 불가능에 가깝죠. 자본주의를 꺾기 위해서는 어떤 강압적인 외부 요인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심각하게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오염, 부익부 빈익빈 심화에 따른 국민 대다수의 빈곤, 석유 고갈 등이 있겠죠. 이 중에서 석유고갈이 가장 시기적으로도 근접해 있고 세계적으로도 파장이 클 것 같습니다.

마냐 2004-08-24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의 전망은 너무나 현실적이고 슬프군요.
과연 성장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언제나 비교적 고성장 국가이긴 합니다만. 그것조차 성에 안찬다고, 다들 '경제적 공포'에 시달리던데...

진/우맘 2004-08-25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어설프게 알아서 잘 설명은 못 하겠지만....우리나라의 보수는, 사실 보수의 허울을 뒤집어 쓴 기득권층에 불과하다는...그 사실이 슬픈거죠, 뭐.TT

마립간 2004-08-25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수와 진보의 비교는 정의와 불의의 비교와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에서는 보수를 추구하는 사람이 정권을 잡았던 것과 독재라는 촉매에 의해 부패하였고 수평적 정권 이양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개선될 여지가 없었지요. 진보도 권력이라는 연못에 탐닉하면, 흐르지 않는 물이 썩듯이 부패하게 될 것입니다.

2004-08-25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 가정의 기능

부제 :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메우고 있는 가치관의 흠집1

 가정의 기능을 사회학에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 과거 가정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같이하는 공동체였습니다.

- 혈연 공동체, 경제활동 공동체, 교육 공동체, 신앙 공동체, 오락 공동체, 식사 공동체

- 혈연 공동체 : 가족의 구성은 당연히 할아버지, 할머니, (살아 계시다면) 아버지, 어머니, 자녀들로 구성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혼과 재혼이 빈발하면서 혈연이 없는 부모와 자녀를 포함하여 미래의 새로운 가족 형태가 제안되고 있습니다. 여자 둘이 사는 가족(식구?), 여자 혼자와 (정자 은행을 통한 임신에서) 아버지 없는 자녀, 그리고 독신자들. (미래학자들이 남자가 포함된 새로운 가족의 패러다임은 제시 못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다.)

- 예전 대부분의 사람은 1차 산업에 종사했고 이는 모든 가족이 참여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은 농민이었고, 아버지는 논에서, 어머니는 밭에서,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난 후 부모님의 일을 도우면서. 그러나 요즘은 특별한 자산가가 아닌 이상에 부모의 경제적 활동을 물려받는 경우 매우 적습니다. 부모 직장 수입 따로, 자녀 직장 수입 따로...

- 또한 글을 읽고 쓰는 것, 이외에 모든 것을 가정에서 배웠습니다. 식사예절을 포함한 모든 예절, 농가였다면 농사짓는 법, 옛날이야기(문학), 노동요(음악) 등을 포함한... 그러나 요즘에는 거의 모든 것을 학교와 학원에서 배웁니다. 가정 외에는 가르쳐 줄 수 없는 예의범절마저도 가정에서 이루어지는지 의심스럽습니다.

- 현대적인 종교가 아니지만, 예전에 부처님오신 날 모든 가족이 절에 갔고, 제사 때에는 모두 제사를 드렸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종교가 다르다는 것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현대는 부부간에도 종교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 옛날에도 세대 차이는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 같이 즐기는 명절이 있었고,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가족간에 보고 싶어 하는 TV show에 차이가 있더라도 모두 함께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요즘에는 음악도, 농담도 ...... 몇 살의 나이 차이가 있어도 같이 할 수 없으니.

-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대화를 하며 기본적의 예의 갖춤으로 하여 인간관계를 형성합니다. 그러나 하루에 한 끼를 가족들과 함께 하는 가정은 매우 드믑니다. 주말, 휴일에 외식을 할 때가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시간입니다.(그것도 핵가족의 경우)

- 기능적으로 보면 완전히 와해된 가정을 가져야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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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7-20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업사회의 도래가 이닐까요? 현대 사회는 가정의 가치를 생각하는 것 보단, 돈의 가치를 더 중시하다 보니 안가의 가치가 와해된 거요. 그냥 얼핏 생각하기에 그렇습니다.^^

마립간 2004-07-21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09님/그러면 가정의 의미를 버려도 될까요?

stella.K 2004-07-2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아니죠. 오히려 더 세워 나가야죠. 가정이 붕괴된 인간성의 황폐화. 며칠 전, 이미 희대의 살인마를 보셨으면서...
산업의 발달, 물질만능주의는 어쩔 수 없지만, 인간성 회복은 그것들을 뛰어넘어야 하지 않을까요?

가을산 2004-07-21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울리히 벡이 말한 위험사회의 한 단면 아닐까 합니다.
제도적인 구속이 제거될수록, 선택의 여지가 많을수록 더 단절되고 더 위험에 노출되는....

마립간 2004-07-2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위성만으로 가정을 붙들고 있기에는 사회가 너무 벅차하는 것 같아서...

stella.K 2004-07-21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가치관의 문제일 수도 있겟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