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외에 관한 단상斷想

(아래 이야기는 내용을 쉽게 하기 위해 간단하게 예를 든 것입니다. 간단하게 글을 쓰면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에피소드 1


 산과 호수 등 경치가 좋은 도시가 있습니다. 이 도시에는 외곽도로가 있고 그 주변은 개발 제한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도시 내려다보이는 산언덕으로 도로가 지나가고 그 옆에 넓은 터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도시에 놀러 왔다가 도시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동차를 세우고 음료수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 곳에 놀러왔던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 버렸습니다. 시청에서는 처음에 청소도 열심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표지도 세웠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점차 쓰레기 쌓여 갔습니다. (예산상의 문제로 자주 청소하질 못했습니다.) 그 터의 주인은 그 곳에 카페를 세우면 쓰레기가 쌓이지 않으니 청소에 드는 시청의 예산도 필요 없고 방문객에게도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며, 시청에 건물을 세울 것을 건의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개발 제한 구역이므로 허가를 해 주지 않자 사람들은 융통성 없는 행정이라 시청을 비난하였고 그러다가 쌓여가는 쓰레기 때문에 결국 카페를 허가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의 터를 갖고 있던 주인도 건축을 허가해 달라고 민원이 들어 왔습니다. 누구는 건축을 허가해 주고 누구는 안 되고. 혹시 비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평형성을 들어가면 건축 허가를 강력하게 요구하였습니다. 결국 두 번째 건축도 허가가 났으며, 이후 그 주위에 일대는 개발 제한 구역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되면서 개발 제한의 규정이 없어졌습니다.


 자연 보호를 우선으로 개발 제한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어디서부터가 잘못된 걸까.


 에피소드 2


 군부대에 있고, 부대 주위의 산에 군인들이 사격 연습을 하는 연습장이 있었습니다. 사격을 위해 통제된 곳이라 인적을 드물어 산나물, 버섯 등 채집할 수 있는 농산물이 많았습니다.

 한 노인이 조그만 텃밭에 채소도 가꾸고 산에 올라 나물과 버섯도 채집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안 부대에서는 노인의 입산을 금지하였습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사고를 때문에 강력하게 제지하였지만 노인은 특별히 생계를 유지할 방편도 없으며, 사격을 한 경우 입산을 하지도 않고 이미 나이가 많아 괜찮다고 하며 막무가내였습니다.

 부대에서는 통제 인력에 한계를 느끼며 묵인하는 분위기였는데. 노인이 사격장 부근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것을 본 다른 사람들이 노인과 같은 주장을 하면서 통제 구역 내에 농사와 채집을 하려 하였습니다. 제지하려 하자 노인에게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냐며,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이 곳에 생활 터전을 잡을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점차 주위에 사람들이 많아지자, 포성에 대한 소음과 위험성 때문에 사격장을 옮겨줄 것을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대와 사격장은 주민들이 없는 곳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부대에 사격장이 없어 사격훈련 없는 군부대를 군이라 할 수 있나? 군부대를 한 곳에 몰아 놓을까? 한 곳에 모여 있는 군부대는 국토방위에 역할을 할 수 있나? 전략적 이유 때문에 도시 근교에 있는 군부대의 사격장, 어디서부터가 잘못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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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4-22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소드 1은...입장하는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받아, 그 돈으로 청소를 하면 되지 않았을까 싶구요, 에피소드 2는 할아버지의 기득권을 인정해 주고, 다른 사람은 안된다고 단호히 대처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만의 생각이죠.
 

* Thought vs Feeling

 국회의원 선거가 잘 끝났습니다. 이번 선거의 평가가 대중매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을 감성 정치라고 평가합니다. 정책보다는 호소에 의존하는 선거운동이었다고 하면서.  정치는 그렇다고 치고......


 모든 면에서 이성과 감성은 대립되면서 보완되는 것입니다. 특히 영화를 비롯한 극적인 상황에서 두 명의 주인공은 이성이 중심된 사람과 감성이 중심된 사람으로 나뉘고 그 의견의  대립은 상황을 더욱 재미있게 만듭니다.


 알라딘 마을의 여러 서재에서 심리검사 (진/우맘님), 사랑체온 (하얀우유님), 자신을 알아보는 테스트 (갈대님), 별자리와 혈액형으로 보는 신기한 나의 모습, 애니어그램, MBTI 검사  (연보라빛 우주님) 등 여러 페이퍼에서 자신의 성격 및 성향 검사를 하였고 이것들의 유행은 자기의 성격의 장단점을 알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것은 어떤 성격이던 간에 단점을 있음을 말합니다.


* 성경에서 선교 여행에서 마가Mark를 데리고 갈 것인가에 대해 바울Paul과 바나바Barnabas는 의견 대립을 보입니다. 바울은 함께 가는 것을 반대하고 바나바는 함께 할 것을 주장하는데 신학적으로 바울이 (하나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고, 바나바는 사람을 먼저 생각했으며 잘, 잘못을 평가하기는 곤란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영화 속의 이성적 그리고 감성적 주인공들 - 이성적이다 또는 감성적이다는 서로 상대적으로 평가되는 것이므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 태극기 휘날리며 - 이진석(장동건 분), 진태(원빈 분)

 

 진석은 동생을 위한 마음으로 본다면 감성적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일단 목표가 정해진 후 (자신이 훈장을 받아 동생을 제대 시키겠다는 마음의 결정을 한 후) 고향 동생으로 인민 소년 병사된 이의 죽음이나 고영만(공효진 분)의 죽음을 대수롭게 생가하지 않는 것이 감성적인 진태와 비교되지요.

 

# 실미도 - 조중사(허준호 분) 박중사(이정헌 분)

 

 박중사는 어려운 훈련을 받은 북파 공작원 훈련생에게 훈련 중 따스하게 대하여 주지만 상부로 부터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후에는 자신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신중하게 생각한 후 결단을 내립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훈련생에 의해 선수를 당하지만) 반면 조중사는 인정상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주장하며 결국 외출을 통해 훈련병과 전투에서 빠지게 됩니다.

 

# 블루 - 이태현 대위(김영호 분) 김준 대위 (신현준 분)

 

  영화 시작에서 부사관이 군기 교육대에서 퇴소한 후 복도에 침을 뱉는 장면부터 두 사람의 성격은 대조적입니다. 이대위는 침을 뱉은 부사관에게 직접 걸레질을 시키고, 김대위는 군기 교육대에서 퇴소한 직후이니 슬쩍 눈감아 주라고 말하고...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이대위보다는 껄렁 껄렁하게 나오는 김대위가 인간적인 매력은 더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영화 속의 이야기죠.

 

* 세상의 모든 것에 장단점이 있음을 알고 서로 보완되는 역할을 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써 놓고 보니 군인 영화만 예로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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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4-17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언제나 지나치게 <감성> 쪽에 치우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눈에는 상당히 이성적(논리적, 이라는 말과 살짝 혼용)으로 뵈는 님이 존경스러워요.^^
(이런 말씀 드리면 분명히, 어, 전 별로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한데요! 하지 않으실까...^^)

stella.K 2004-04-17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가을산 2004-04-1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오늘 안나타나실겁니까?
 

 외모에 대하여2 - 진/우맘님의 ‘슬픈 토르소’를 읽고

 얼마 전에 여름날 아줌마(가명)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아줌마에 열광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줌마가 fitness club에 열심히 운동하였습니다. 아니 남편 뒷바라지, 아이들 키우는 것은 어떻게 하고. 알고 보니 시어머니와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단한 사람은 아줌마가 아니고, 남편과 시어머니가 대단한거지. 물론 가정일 내 던지고 운동만 한 것이 아닌 것을 알며, 몸매를 위해 무슨 알지도 못하는 약이나 성형수술에 의존한 사람보다는 백배 천배 낫습니다.

 


 미혼 여성과 아이를 갖은 기혼 여성은 몸매가 분명히 차이가 나는데, 이를 설명하는 한 가지가 미혼 여성은 육체적 관계를 갖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자의 선택에서 우월한 위치를 갖기 위해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기혼 여성은 시각적인 것보다 촉각적인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슬픈 토르소와 같은 체형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각자 개인적인 경험을 돌아보기 바람.) 이것이 슬픈 일일까요. 여자를 어떤 이는 포도에 비유하는데, 포도나무에 새로 딴 포도도 맛있지만, 오랫동안 묵은 포도주도 또한 그 나름대로 맛있습니다. (가격은 포도주가 훨씬 비쌀 걸요.)


 cf : 이 생각은 알라딘 마을의 유명인 S**님에 ‘출.......’의 글을 읽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원래 알라딘 마을에 다닌 던 집만 돌아다니는데 그 날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S**님의 서재에 들렀다가 첫글로 읽은 것이 ‘출.......’이었습니다. 이후 다시 방문하지 않았는데......

 이미지는 진/우맘의 페이퍼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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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싸움

 아마도 지금은 없어진 T방송국의 드리마에서


 한 남자가 근무시간에 매우 졸려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굴은 밝습니다.


 옆에 있는 동료직원 : ‘어제 밤에 무엇을 하였기에 하루 종일 졸고 있어.’

 남자 : ‘밤새 부부싸움 했어.’

 동료 : ‘어떻게 부부싸움을 한 사람이 웃을 수 가 있어.’

 남자 : ‘우리 부부는 부부싸움을 할 때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상대와 싸우기 전에 상대가 좋아하는 문학 작가에 대해 아니면 미술가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해. 이번에 나는 톨스토이를 지지하는 이야기를 했고, 아내는 도스토예프스키를 지지하는 이야기를 했어. 지난 부부싸움에서는 나는 고호를 좋아한다고 했고 아내는 고갱을 좋아한다고 했지.’ ‘그래서 부부싸움을 한 다음 날도 서로 웃으면서 나를 출근시킬 수 있지.’ ‘우리 부부는 말이야 내가 아니 네가 잘났다. 우리의 자녀가 널 닮아 못 낫다. 처가 식구, 시가 식구 이야기 등 이런 이야기는 부부싸움 중에 거론 되지 않아.’


 이 드라마를 보고 제가 배운 점은 싸움을 할 때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감정을 다치게 되면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감정싸움으로 변질됩니다.


cf : 2류 유권자가 3류 정치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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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13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f를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우울한 밤이군요.

진/우맘 2004-03-13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류도 못 되고 3류 유권자였던 듯 합니다. 이제는 좀 변해보렵니다. 늦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요. 저것들이 가만히 있는 내 속에 불을 댕겼거든요. -.-!

진/우맘 2004-03-13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몇 초 늦어서 밀린걸까? 반가워요 우주님.^^

연우주 2004-03-13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진/우맘님과 같은 시간에~~~^^

마태우스 2004-03-1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잡았다! 실시간 리플의 현장을! 마립간님 덕분에 감정이 안상하는 좋은 싸움방법을 배웠습니다.

stella.K 2004-03-1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싸울려면 상당한 교양과 언변과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요?

무흔 2004-03-15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많다고 봅니다. 부부싸움도 마찬가지고... 정치도 마찬가지가
아닐런지. 부부가 되기 전에는 모르듯이 정치를 하기 전에는 정치인들의 생각을 알기가 힘들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우리같은 2류 유권자보다 몇 단계 앞서있는(?) 천재들이니깐요. 매일 먹고
사는 고민을 하는 우리들 보다는 시간이 많이 남아 3류 정치인들이 되는 것이나 아닐런지...
 

 * 애인(수학) 생일

 3월 14일이 다가오면서 한 달 전에 얻어먹었던 빚을 갚아야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저에게 3월 14일은 수학의 날입니다. 누가 제정했냐고 물으시면....... 제가 정했습니다. 일간지에서 3월 14일을 원주율 파이φ데이로 하는 것을 제안한 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숫자 원주율과 숫자 배열이 똑 같고 수학 기념일로 특별히 생각되는 날도 없고 해서 제가 애인(수학) 생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직장에서 누구는 저를 파이선생님이라 부른 사람도 있었습니다. - 우리 애인(수학) 생일, 많이 축하해 주세요.


 제가 2월 14일의 발렌타인 데이를 음력 5월 5일 단오로 바꿀 것을 제안했었습니다. (물론 아무도 관심 없는 것, 저도 압니다. 또 한번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양력 3월 14일의 흰 날은 음력 7월 7일로 바꾸면 어떨까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니 그게 그거 아닌가. 떡도 해먹는 날이니, 쵸콜렛 대신 떡을 주면되겠네.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 고백 하는 날 단오,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 고백하는 날 칠석, 솔로가 이성을 소개 받는 날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에 탑돌이를 하였고 여기에서 짝을 찾기도 했으니...... (여러 대중 매체에서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를 우리 고유 명절로 바꾸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알라딘 마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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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09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월 14일이 일요일이어서 조금 서운해요. 차라리 일요일이 아니었다면 혹시 알아요, 학원에서 누군가 챙겨줄지...^^ 라는 생각이나 하고 있었는데. 수학의 생일이라니...^^ 마립간님은 다르시네요...^^

stella.K 2004-03-10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역쉬 멋있는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전 학교 때 수학을 참 못했었는데, 늘 저의 냉대와 구박만 받던 수학이 위로를 받을 것 같군요.

진/우맘 2004-03-13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단오타인데이, 찬성!

무흔 2004-03-1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굉장히 좋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파이데이는 수학 뿐만 아니라
과학도 생일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파이는 자연계에서 더 많이 보이는 현상이니깐요...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생일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