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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2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3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5-01-2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뜻 보기엔 서울의 국철 구간 어느 역 주위 풍경같아요.
흐린 하늘까지도.

벳부에 가셨군요.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요.

마노아 2015-01-23 09:44   좋아요 0 | URL
진짜 우리나라 풍경 같아요. `국철`구간 같고요.
생김새도 비슷비슷한 사람들이라 더 그렇게 느껴져요.
후쿠오카-벳부-후쿠오카, 그리고 지금은 서울입니다.^^

하늘바람 2015-01-22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벳부
~
저도 궁금해요

마노아 2015-01-23 09:44   좋아요 0 | URL
어제는 여행지, 오늘은 개학! 지금은 직장입니다. 피곤하네요.(>_<)

하늘바람 2015-01-23 10:45   좋아요 0 | URL
아 벌써 개학인가요?
진짜 피곤하시겠어요

서니데이 2015-01-22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지금 여행중이시군요.^^

마노아 2015-01-23 09:45   좋아요 0 | URL
짧디 짧은 2박 3일의 여행이 후다닥 끝났어요.^^

BRINY 2015-01-28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벌써 개학했나요?? 저는 이번 주까지는 방학이네요.

마노아 2015-01-28 00:47   좋아요 0 | URL
저는 지난 주 금요일에 개학했습니다. 딱 3주 간의 방학이었어요...;;;;;;
 

FOCUS 과학

제 2300 호/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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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는 ‘폭풍 졸음’, 혹시 기면증?

직장인 최 모(29)씨는 최근 불면증 때문에 수면 클리닉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시도 때도 없이 잠에 빠지는 질환인 ‘기면증’ 진단을 받은 것이다.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수시로 밀려드는 졸음 때문에 곤란했던 적이 많았지만, 늘 자신이 의지가 부족한 거라고만 생각해 왔다. 

기면증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미국 역학 조사에 따르면 인구 2000명 중 1명이 기면증 환자다. 이를 우리나라에 단순 적용하면 현재 추산되는 환자만 2만 5000명이다. 이에 비해 기면증 확진을 받은 환자는 2500명 정도에 불과해, 나머지 90%는 자신이 기면증인 줄도 모른 채 하루하루 졸음과 힘겹게 사투를 벌이고 있다. 

기면증은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것처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잠에 빠지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낮잠 검사를 했을 때 8분 이내에 잠들면 기면증일 확률이 높다. 얕은 잠을 거치지 않고 바로 꿈꾸는 잠, 즉 렘(REM) 수면에 빠지기 때문에 잠이 들 때쯤 꿈 꾸는 듯한 경험을 한다. 온 몸의 근육에 힘이 빠진 렘 수면 단계에서 갑자기 잠이 깨는 현상인 ‘가위눌림’도 자주 겪는다. 낮에 피로가 누적되지 않고 밤에 잠들게 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정상인보다 늦게 분비되기 때문에 밤에는 오히려 불면 증상이 나타난다. 

■ 뇌를 깨우는 신경 전달 물질 부족해 잠이 온다 

기면증은 뇌에서 각성을 유도하는 하이포크레틴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부족해서 생긴다. 더 정확하게는 하이포크레틴을 만드는 뇌 시상하부의 신경 세포체가 정상인보다 훨씬 부족하다. 흔히 ‘기면증’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증후군이 아니라 생물학적 원인이 분명한 ‘질환’이다. 

1880년 프랑스의 젤리노 박사가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졸음’에 ‘narcolepsy(기면증의 영어 이름)’이라는 이름을 붙인 뒤, 1950년대 미국의 디멘트라는 학자가 기면증 연구를 획기적으로 확대했다. 기면증 증상이 있는 개를 순종 교배 시켜 선천적으로 기면증이 있는 개를 탄생시켰다. 그 개의 뇌를 조사했더니 하이포크레틴을 만드는 세포체 자체가 부족했던 것이다. 

현재 학계는 기면증을 면역 세포가 자기 몸의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신종 플루가 유행하던 시기에 유럽에서 신종 플루 백신을 맞은 청소년에서 기면증 발병률이 급증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백신에 이상이 있었다. 다시 말해, 면역계 이상으로 우리 몸속의 면역 세포가 하이포크레틴 세포체를 파괴하는 바람에 기면증에 걸린다. 

주로 15~16세의 청소년 시기에 처음 발병한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감기나 신종 플루에 걸리면 몸 안에서 항체를 만든다. 사춘기에는 뇌 조직과 구조가 급격히 바뀌기 때문에 이런 항체가 엉뚱하게도 뇌의 특정 부위를 공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가 면역 질환이 이런 이유로 사춘기 때 처음 발병한다. 

기면증은 유전되지만, 환경 요인이 더 중요하다. 선천적으로 하이포크레틴 세포체를 절반만 갖고 태어났더라도 졸린 증상이 없으면 기면증이 아니다. 그러나 만약 사춘기 때 독감에 걸려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면 세포체 수가 훨씬 줄어들면서 기면증에 걸릴 수 있다. B형 간염 환자의 가족은 모두 보균자지만, 모두가 간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것과 같다. 

우리 몸의 면역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 기면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다만 발병 초기에는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하이포크레틴 세포체를 다 파괴하기 전에 면역 치료를 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같은 면역 억제제를 썼을 때 기면증이 완치됐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 도파민 분비하는 약으로 정상 생활 가능 

문제는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500명의 기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점에서 실제로 진단 받을 때까지의 기간이 평균 15년 걸렸다. 기면증 자체가 심한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고 졸음이 병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면의학 전문가인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는 "특히 미디어가 만든 이미지 때문에 기면증 환자들이 병원에 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영화나 방송에는 기면증 환자가 길을 걷다가 갑자기 픽 쓰러져 잠을 자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렇게 긴장하거나 흥분할 때 근육에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은 가장 잘 알려진 기면증의 특징이지만, 탈력발작을 겪는 환자는 상위 1%에 드는 극심한 경우다. 

진단을 늦게 받는 환자는 수년간 졸음 때문에 못 견디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우울증을 겪거나 활동량이 부족해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하이포크레틴은 식욕 조절 기능도 있는데, 이 호르몬이 부족한 기면증 환자들은 폭식을 하는 경향도 있다. 과체중이 될 위험이 정상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갑자기 심각하게 졸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신 원장은 "우리 병원에 온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발병에서 진단까지 평균 7년이 걸렸다."라며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진단 기간이 짧은 건 기면증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내 인식도가 높아졌고 특히 교육열이 높아 졸음으로 성적이 떨어진 중고생들이 병원을 찾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발병한 지 수년이 지나 확진을 받을 때면 세포체가 모두 죽었을 가능성이 높아 면역치료는 불가능하다. 현대 의학으로 기면증을 완치하는 방법은 줄기세포 외에 없지만, 그래도 약물을 이용하면 정상적인 생활은 가능하다. 현재 기면증 치료제로 이용하는 ‘모다피닐’은 섭취했을 때 도파민, 세로토닌, 히스타민 같은 각성 물질이 분비되도록 돕는 약물이다. 매일 약을 챙겨만 먹어도 졸리지 않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 엡워스 졸음증 척도 
이 척도 자체가 기면증 진단을 위한 도구는 아니지만, 병적인 졸음 정도를 손쉽게 평가할 수 있어서 많이 사용한다. 최근 일상생활을 기준으로 다음 상황에서 얼마나 쉽게 졸거나 잠이 드는지 답해 보자. 총점이 11점 이상이면 기면증일 확률이 높다. (전혀 졸지 않는다=0, 졸 우려가 약간 있다=1, 졸 우려가 중간 정도 있다=2, 졸 우려가 매우 높다=3)
* 앉아서 책을 읽을 때 ( ) 
* TV 시청할 때 ( ) 
* 공공장소(극장, 회의실 등)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때 ( ) 
* 승객으로서 쉬지 않고 한 시간 동안 차를 타고 갈 때 ( ) 
* 오후 시간에 짬이 나서 휴식을 취하려고 누울 때 ( ) 
* 앉아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경우 ( ) 
* 술 없이 점심 식사를 하고 조용히 앉아있는 경우 ( ) 
* 차안에서, 운전 중 차가 막혀서 몇 분간 멈추어 서 있을 때 ( )


글 : 우아영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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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비튼, 세기의 아름다움

알라딘은 해마다 머그컵으로 독자를 낚는다. 그리고 독자들은 알면서도 기꺼이 낚인다. 어쩌랴. 컵이 이쁜 것을...;;;;




서재의 달인 선물로 받은 것은 하늘색. 7만원어치 주문해서 받은 게 분홍색과 갈색이다.

그리고 언니가 역시 7만원어치 주문해서 받은 게 노랑이와 하양이



노랑색 도착하기 전에는 하늘색이 제일 예뻤다. 현재는 노랑이 승!

생각외로 별로인 색은 갈색이다. 갈색으로 보였는데 막상 받아보니 갈색이라기엔 좀...

갈색과 카키색의 중간색??? 그런 색이 있나?? 


컵이 커서 믹스 커피는 물 맞추기 어려울 것 같고, 물 많이 들어가는 아메리카노 정도에 딱 좋겠다. ㅎㅎ

언니는 컵이 너무 얇다고 하던데 난 괜찮아 보인다. 컵이 커서 상대적으로 얇아보이는 것 아닐까?

전에도 이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나중에 비교해봐야겠다. 


예술 카테고리 책을 25,000원 이상 사면 동대문디자인 플라자에서 전시 중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전 티켓을 준다. 오, 책도 사고 전시회도 가고~ 딱 좋아! 몇 해 전에 두 작가 사진전 모두 갔었는데 둘 모두 좋았다. 당시 예술의 전당에서 책을 사려고 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비비언 리 사진이 없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왔더랬다. 결국 이렇게 내 손으로 들어오는구나. 당연히 이 책에도 비비언 리 사진은 없다. 전시회에서 봤던 걸로 대리만족을!!



앗! 지금 검색해 보니 내가 보고 온 건 '세실 비튼' 전이었다. 사진 분위기가 많이 흡사하네. 이런 큰 착각을!(>_<)



빨간책방은 나를 이동진 빠의 세계로 이끈 팟캐스트 방송이다. 내가 다운받을 수 있는 그의 방송 자료들은 다 다운받았다. 다시 듣기가 가능한 라디오 방송들을 청취했고, 요즘은 '금요일엔 수다다'를 아주 재밌게 다시 보고 있다. 당연히 수요일은 빨책 듣는 재미가 크다. 내가 지켜본 바로 이동진과 가장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가 김중혁 작가다. 다른 사람들도 괜찮은 상대였지만, 서로가 승승하게 만드는 파트너는 역시 김중혁! 방송으로 접했던 그 책들에 대한 담소를 좀 더 지켜보고 싶었다. 그리고 에세이 이벤트 응모하느라 같이 고른 책은 역시 빨책 시리즈다. 허은실 작가의 오프닝 멘트 모음이라고 했다. 예전에 그남자 그여자를 아주 즐겁게 본 기억을 담아 이 책도 기대해 본다. 


빨책이 개편되면서 소설 분야는 김중혁 작가와 함께, 그리고 비소설 부문은 이다혜 작가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 이다혜 작가가 너무너무 다시 보고 싶은 책이나 절판되어 구하지 못한 책이 환상의 빛이었다. 그걸 갖고 있던 이동진이 '당연히' 빌려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던 순간이 있다. 책 안 빌려준다고.ㅋㅋㅋ 어찌나 짤 없던지. 그랬던 그 책이 재판되었다. 이런 게 빨책의 힘일란가. 아무튼 그 덕에 나도 구경하게 되었다. 에세이 이벤트 응모하느라 하나 더 골라야 했는데 그때 고른 게 김중혁 작가의 메이드 인 공장. 공장 탐방기라니, 완전 신선하잖아!



마지막으로 고른 것은 변상욱 대기자의 '우리 이렇게 살자'다. 제목이 너무 점잖다. 딱! 변상욱 대기자 이미지스럽다. 그러고 보니 이분 '세바시' 강의 제목도 '신사'에 관한 거였다. 목소리가 정말 어찌나 좋던지, 변상욱의 기자수첩 때문에 김현정의 뉴스쇼를 몇 년 간 애청했고, 지금은 김현정 뉴스가 아닌 박재홍 앵커로 바꼈는데 여전히 잘 듣고 있다. 김현정에 비하면 진행 솜씨든 공감하는 능력이든 뭐든 다 아쉽긴 한데 차차 좋아지겠지 뭐....




사진이 안 올라가서 설명이 길어지는데, 세월호 성금 모금의 일환으로 팔찌를 제작해서 팔고 있다. 북촌 한옥마을의 한 공방인데, 오늘 종로 나갈 일이 있어서 찾아가 보았다. 길치인 내가 지도를 출력해서 겨우겨우 찾아갔는데 상호가 달라서 갸우뚱... 결국 들어가서 물어보니 내가 찾는 곳이 맞았다. 



제작비는 4천원이고, 차액 3천원을 기부하는 구조라고 했다. 두가지 모델이 있는데 두개 모두 사왔다. 매장에 꺼내놓고 파는 게 아니라 카운터 안쪽에서 물건을 꺼내서 보여주었다. 상업적 판매가 목적이 아니어서 그랬을까? 





지금 이 페이퍼를 쓰려고 글쓰기 버튼을 눌렀더니 '제10회 리뷰대회 응모하기' 버튼이 보인다. 응? 리뷰대회 하고 있었어? 그러나 이벤트 항목을 못 찾겠다. 메인에도 안 보이고 서재에도 안 보이고... 어떤 책이 응모 대상인겨?? 보통 연말에 하지 않았던가? 늦가을에 하던 행사가 점점 뒤로 밀리더니 이번엔 아예 해를 넘겨서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에 도서정가제 시행되면서 이제 리뷰대회는 안 여나보다 했는데 그건 아닌가 보다. 근데 왜 안 보임? 이미지 안 올라가는 건 나만 그런 거임? 어제는 서버가 바빠서 접속 안 된다는 메시지까지 떴는데 알라딘 요새 좀 불안불안... 


오늘 종로에 나갔던 건 반디에 가서 살게 있어서였다. 다다음주에 엄니 모시고 후쿠오카에 다녀올 예정이다.

3월 말일이 엄니 칠순인데, 애초의 계획은 온 가족 다 함께 제주도에 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몇 개월 추진해 본 결과 무산되었고, 그냥 넘어가긴 많이 아쉬우니 시간 되는 사람만 다녀오기로 했다.

나도 초행길이고, 둘 모두 일본말 못하고, 많이 걷지 못하시는 엄니를 고려한 결과 결국 패키지로 결정했다. 

가방 안에 넣을 여행용 파우치를 사갖고 왔는데 언니가 그 파우치 있다고 한다. 응? 있어?

몇 해 전에 알라딘 사은품이었단다. 보여주는 가방을 보니 알라딘 로고 박혀 있다. 나 왜 몰랐을까? ㅎㅎㅎ

결국 내일 상품 교환하러 다시 반디 가야 함....;;;;










여행 결정하고나서 바로 책을 검색해 봤는데, 자유여행이 아닌데 이런 책들이 도움이 될까 싶어서 아직 한 개도 고르지 못했다. 혹시 다녀오신 분들, 추천할 만한 책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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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0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10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5-01-10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2년전에 후쿠오카, 나가사키, 유후인 다녀왔어요. 자유여행인데 후배가 완벽하게 일정을 짰지요. 나가사키랑 유후인 참 좋았어요. 유후인 료칸 특히!
필요하시면 파일 드릴게요.
제 서재에 멜 주소 남겨주세요^^
엔조이 규슈 괜찮아요.

마노아 2015-01-10 23:22   좋아요 0 | URL
저도 친구가 자유여행 일정 짜주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자유여행이 무리일 것 같아서 패키지로 예약했어요.
나중에 자유여행으로 한 번 더 가고 싶어요. 저도 온천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유후~ 서재로 날아갈게요. 엔조이 규수 구매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5-01-10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enjoy 규수, 있어요. 세실님에게 feel 받아 유후인료칸!! 정말 강추에요.
그게 벌써 1년전이네요, 전. 후쿠오카도 ^^ 기타규슈의 모지코도 저는 참 좋았습니다.
어머니 칠순 미리 축하드려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노랑 머그 좋아요. 흰색은 기본으로 무난하구요.
코코아색 비슷한 갈색도 좋던데요. 큰딸이 찜했어요.^^

마노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노아 2015-01-10 23:26   좋아요 0 | URL
유후인료칸!이 강추군요! 엄니 연세가 있으셔서 온천 있는 곳을 좋아할 것 같았어요.
저도 온천욕 좋아하거든요. 몹시 기대가 됩니다. 축하 감사해용^^

코코아색! 아, 코코아색이라고 하면 되겠군요.^^
날마다 색깔 바꿔가며 커피 한잔씩 해야겠어요. 그 기쁨으로 머그컵 장만하지요~

프레이야님도 새해 복 많이 빚으셔요~ 아흐, 벌써 2015년이 열흘이 지났네요.
더 열심히 새해를 살아야겠습니다.^^

moonnight 2015-01-11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방금 사진 올리려고보니 안되네요ㅠㅠ; 노란머그빼고 다받았는데 노란색이 제일 예쁘군요! 받고말테야ㅠㅠ 머그의 노예라는. ^^;;;
어머니생신 축하드려요. 즐거운 여행되시길^^

마노아 2015-01-11 09:53   좋아요 0 | URL
투지를 불태우는 머그컵이에요.
방금 사진 올렸어요. 이제야 사진이 올라가네요.^^ㅎㅎㅎ
엄니 생신은 두달 넘게 남았지만 미리미리 축하 감사해요.
여행 잘 다녀오겠습니다.^0^

희망찬샘 2015-01-11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년 전쯤 다녀왔었는데... 안내해주는 후배 따라 다니며 맛있는 거 먹고 좋은 구경하고... 그래서 참 좋았다는 기억만 있고 도움 드릴 말씀은 없네요. 유후인 료칸 저도 참 좋았어요. 맛있는 집들을 놓칠 수 없어 하루 네 끼 먹은 기억과 일행이 폰 잃어버려서 지체되는 바람에 돌아오는 배 타려고 눈썹 휘날리게 뛰었던 기억... ㅎㅎ~
잘 다녀오세용~
어머니 생신 축하 드립니다. ^^

마노아 2015-01-11 09:54   좋아요 0 | URL
다녀오신 분들이 모두 좋았다고 하시네요. 점점 기대가 되고 있어요.
우왕, 하루 네끼 먹을 정도로 맛집이 많았군요.
저는 자유여행이 아니어서 맛집 투어는 힘들겠지만 자유식 한 끼를 잘 골라야겠어요.
비행기 안 놓치도록 정신 바짝 차리겠습니다.
축하 고마워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무스탕 2015-01-1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그컵 뒤에 컵 상자들 쌓아 놓은것, 웃겨요. ㅎㅎ 노랑이가 선두를 달리고 있군요, 마노아님 댁에선.
어머니와 여행 좋으시겠어요. 좋은것 많이 보시고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 오세요. 저도 울 엄니랑 가고 싶어요..
어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

마노아 2015-01-11 21:48   좋아요 0 | URL
심지어 상자도 예쁜 거 있죠. 책이 그려져 있잖아요. ㅎㅎㅎ
오늘 여행용 파우치 바꾸러 갔다가 결국 다시 되돌아 왔어요. 바꿀 만한게 없더라구요.
그냥 이참에 하나 장만하는 셈 치려구요. 여행을 생각하니 힘이 나네요. 축하 고맙습니다.^0^

BRINY 2015-01-2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칠순 어머니 모시고 가신다면, 절대 패키지 투어가 좋습니다. 어머님이나 마노아님이나 서로 싸울 일이 줄어듭니다.
후쿠오카 시내 관광 하시겠죠? 다자이후 가시겠죠? 온천도 하시겠죠? 나이드신 분들 겨울 해외여행지로 딱 좋은 곳입니다. 지금쯤 다녀오셨겠네요?

마노아 2015-01-28 00: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패키지가 절대적으로 옳지요. 덕분에 제 감흥은 많이 줄었어도 말입니다.^^ㅎㅎㅎ
온천이랑 호텔 식사, 현지 식사가 좋았어요. 관광은 너무 짧아서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일본에 대한 인상이 굉장히 좋아졌어요. 역시 선진국인 건 감출 수가 없구나... 그런 느낌이요.^^
 

2015년이 되어 첫번째 수영 강습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몇 달 간 수영 빠졌던 분들이 대거 돌아오셨고, 신규회원도 어마어마해서 낮은 풀장에서 발장구치는 분들도 많았다. 그제야 새해가 밝았다는 게 실감이 났다. 모두들 새해 첫 결심으로 운동을 꼽지 않았을까.


금요일은 스타트를 시키느라 다이빙 대에 오르는 일이 많은데, 옆 레일에서 40대로 추정되는 남자분 하나가 갑자기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거다. 응? 다이빙 하다가 바닥에 머리 박았나? 모두들 웅성거릴 때 사정을 들어 보니 어지러워서 갑자기 쓰러졌다고 한다. 그 바람에 머리를 박고 119 기다리는 중이라고. 


어이쿠, 새해 초부터 크게 액땜 하시는구나. 부디 큰 문제 없으셔야 할 텐데...

다행히 의식도 있고, 피도 바깥으로 나서 크게 안 다쳤을 거라고 짐작만 해본다. 

만약 다이빙 하다가 다친 거면 우리 선생님이 굉장히 난처해졌을 것 같다. 가뜩이나 알바 중이신데 과하게 책임 생길라.ㅜ.ㅜ


건강해지려고 하는 운동인데, 그것 때문에 탈타면 안 되지. 모두들 조심조심... 얼마 전에 수영장 화장실에서 실신한 사람으로서 뜨끔했었다. 


자, 새해는 밝았으니 이제 지나간 해를 정리해 보자. 해마다 하는 것, 올해도 빠질 수 없지~


2014년에는 130권의 책을 읽었다. 아마 통계를 내본 이래로 가장 저조한 숫자일 것이다. 


이중 그림책이 47권, 만화책이 32권, 소설책이 23권, 그밖의 책이 28권이다. 예년에 비해서 소설의 비중이 높았구나...란 생각이 든다. 나름!


좋았던 책들을 분야별로 꼽아보면 이렇다. 리뷰 쓰면서 별 다섯을 기꺼이 준 책들이다.









피터 콜링턴의 '똑똑한 고양이'도 무척 좋았는데 책 검색이 안 된다. 절판이어도 검색은 되던데 이상하군.









2014년 올해의 그림 첼로 노래하는 나무 (이세 히데코, 숲을 나무를 노래하다)

2014년 올해의 기획 너구리 판사 퐁퐁이 (법, 가까이 느낄 수 있어요. 퐁퐁이 판사와 함께)

2014년 올해의 상상력 이봐요 까망 씨! (까망 씨의 관심을 끌어당긴 건 외계인!)

2014년 올해의 서정미 강아지와 염소 새끼 (악동 강아지와 골난 염소 새끼)

2014년 올해의 아픔 그 꿈들 (그곳에 꿈들이 있었습니다)

2014년 올해의 메시지 우리 엄마는 청소 노동자예요 (연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원)

2014년 올해의 감동 노란 샌들 한짝 (노란 샌들 한짝이 보여준 우정)









뒤늦게 완간 사실을 알게 된 이키가미와 완간되고 역시 한템포 늦게 읽게 된 미생이 있다. 미생은 아직 9권을 읽지 못했다. 2015년의 첫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4년 올해의 상큼 주말엔 숲으로(곁에 두고 오래 읽고 싶은 상큼한 책)

2014년 올해의 가상 세계 이키가미10(마지막으로 배달된 사망예고장)

2014년 올해의 열정 신부이야기6 (초원에서 살아남는 것, 초원에서 성장한다는 것...)

2014년 올해의 19금 인 디즈 워즈2 (몇 번의 반전 어느 게 진짜일까?)

2014년 올해의 유머 마조 앤 새디 3 (만화 같은 삶을 사는 부부)

2014년 올해의 기억 일본군 위안부 만화  (시선)

2014년 올해의 완결 미생 (모두에겐 저마다의 바둑이 있다)

2014년 올해의 먹먹 우리집 (삶의 진심이 느껴지는 우리집)









2014년 올해의 재판 솔로몬의 위증 (제 그림자를 밟고 우뚝 선 사람들)

2014년 올해의 문장 생의 이면 (이승우를 만나다)

2014년 올해의 실화 높고 푸른 사다리 (위로와 치유, 그리고 성장의 사다리를 보았다)

2014년 올해의 반전 속죄 (당신의 속죄로도 보상할 수 없는 시간이 있어요)

2014년 올해의 장르소설 봄에 나는 없었다 (나를 들여다본다는 일이 이렇게 무서운 일일 거라고, 감히 생각지 못했어요.)










2014년 올해의 사진 다른 길 (티벳에서 인디아까지, 지도에도 없는 마을 속으로 떠난 여행)

2014년 올해의 학교 찔레꽃 (가난한 삶에서 피어낸 어머니들의 노래)

2014년 올해의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2014년 올해의 눈물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예슬이의 꿈, 304개 그 이상의 꿈)

2014년 올해의 역사 오늘 역사가 말하다 

2014년 올해의 기생충 서민의 기생충 열전 (기생충, 해치지 않아요)

2014년 올해의 생명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결국은 생명의 문제)


2014년에 극장에서 본 영화는 모두 합해서 86편이다. 2013년이 94편이었으니까 다소 줄었지만 비슷하게 본 듯하다. DVD로 본 것까지 포함하면 대략 90여 편 될 것 같다. 아무튼 여전히 극장에서 더 많이 보고 있다. 극장에서 못 본 영화는 앞으로도 못 보고 지나갈 가능성이 아주 짙다. 









86편의 영화 중 별점 5개를 기꺼이 매긴 영화는 모두 15편이다.  이중 dvd로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은밀한 가족'이 있다.









자유의 언덕과 초콜렛 도넛, 나를 찾아줘와 보이후드도 아직 출시 전이다. 최근 작품이라서 그런가 보다.









2014년 올해의 까메오 수상한 그녀-김수현

2014년 올해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레리꼬~는 지겨워졌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올해의 기대 이상 피 끓는 청춘 (기대치를 내려놓으면 평점이 올라간다!)

2014년 올해의 관절 로보캅(4dx로는 액션 영화 보는 것 아니다. 관절 나간다!)

2014년 올해의 분장 아메리칸 허슬(크리스찬 베일 지못미..ㅜ.ㅜ)










2014년 올해의 가슴 300-제국의 부활(에바 그린 짱!)

2014년 올해의 음악 영화 인사이드 르윈(연기 잘해 노래도 잘해. 주르륵!)

2014년 올해의 청소년 도희야/ 거인(이 안타까운 아이들을 어찌 할까...)

2014년 올해의 미장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올해의 블랙 유머 상도!)

2014년 올해의 신들림 만신/도희야-김새론(이 아이의 앞날이 기대된다!)

2014년 올해의 몹쓸 가족 은밀한 가족/어거스트-가족의 초상

2014년 올해의 살기 방황하는 칼날









2014년 올해의 허망 엔딩 그랜드 피아노(정말 끝난겨?)

2014년 올해의 여운 한공주(이 아픈 영화를 적나라하게 표현해 주지 않아서 고마워요, 감독님!)

2014년 올해의 노익장 논스톱(테이큰3가 나왔으니 기록을 갱신하겠지?)

2014년 올해의 등빨 역린(이 짧은 한컷을 놓치지 마시라)

2014년 올해의 슈퍼 히어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엑스멘이어야 하지 않나?)

2014년 올해의 한방 끝까지 간다(잠이 안 오더라구. 마지막 한 컷 때문에!)

2014년 올해의 낭비 트랜스 포머-사라진 시대(돈 낭비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 근데 다음 편 또 나오겠지? 난 또 보겠지?)

2014년 올해의 컴퓨터 그녀(이토록 섹시한 OS라니!)









2014년 올해의 SF 엣지 오브 투모로우(믿고 보는 미스터 탐!)

2014년 올해의 광대 말레피센트(광대 밖에 생각이 안 나네)

2014년 올해의 제목 신의 한 수(제목이 다 였음!)

2014년 올해의 원작 이상 에너미(역시 드니 빌뇌브!)








2014년 올해의 위엄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인간이 아닌 유인원에게서 본 위엄!)

2014년 올해의 용두사미 군도(강동원의 미모만 남은!)

2014년 올해의 오버 명량(1700만이 든 것도, 필요 이상으로 까이는 것도 모두 오버!)

2014년 올해의 식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위 아 그루트!)

2014년 올해의 유머 해적(다 잊고 실컷 웃을 수 있었다!)

2014년 올해의 연출 자유의 언덕(감독은 천재!)

2014년 올해의 응원 60만 번의 트라이(이 아이들이야말로 민족을 등에 업고 뛰는구나)

2014년 올해의 반전 나를 찾아줘(제목은 NG!)

2014년 올해의 다큐 다이빙 벨(기레기들에게 바친다)

2014년 올해의 연기 나의 독재자(설경구의 재발견)

2014년 올해의 시간 보이후드(무려 12년 동안 찍었다!)









2014년 올해의 워스트 패션왕(올해의 테러이기도!)

2014년 올해의 베스트 초콜렛 도넛(인종차별과 성소수자, 장애인 이야기가 모두 겹친 실화...)

2014년 올해의 고문 액트 오브 킬링(런닝 타임을 견디는 것도 힘들었다)

2014년 올해의 한숨 국제시장(그때 그분들은 지금...)

2014년 올해의 의상 상의원(눈이 호강하기는 했지)

2014년 올해의 아쉬움 호빗-다섯 군대 전투(피터 잭슨임에도...)

2014년 올해의 존재감 두근두근 내 인생-김갑수(진정한 씬 스틸러!)

2014년 올해의 장엄 인터스텔라(우주가 내게 다가왔다!)

2014년 올해의 현실 카트(현실은 이보다 가혹하지)

2014년 올해의 중년 퓨리(작년에 이어 올해도 브래드 피트!)


2014년에는 콘서트 뮤지컬 전시회 강연회 등등... 여러 문화행사에 71회 참여했다. 

이중 뮤지컬은 모두 19회였다. 많은 부분 알라딘 B님 덕분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꾸벅~


2014년 올해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3월달에 이미 결정되었다!)

2014년 올해의 사진전 박노해-다른 길 (박노해 사진 에세이)

2014년 올해의  강연회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2014년 올해의 연극 미스 프랑스(관객을 한순간 오징어로 만들어 버린 그녀의 미모!)

2014년 올해의 카페 빨간 책방(최상의 인테리어, 커피맛만 업그레이드 시키면 그야말로 최강!)

2014년 올해의 행사 이디야 뮤직 페스타(이디야가 더 좋아졌어요~)

2014년 올해의 클럽 공연 WET(영혼까지 젖어버린 느낌이야!)

2014년 올해의 팟캐스트 빨간책방(좋은 책 많이 소개해 주어서 고마워요.)

2014년 올해의 여행 탁피디의 여행수다(심각한 팟캐스트 홍수 속에서 가볍고 신나게~)

2014년 올해의 길 북한산 둘레길(그 길, 다시 걸어봅시다. 배낭도 샀어요!)

2014년 올해의 엔딩곡 Hey Jude(전주 듣고 행복한 비명을!)

2014년 올해의 드라마 미생


2014년의 끄트머리에서 들은 최고의 한 해 정리 멘트는 이것이었다. 


바뀐애 2년이 18년 같다. 아니, 28년 같다.


하아, 내 맘이 내 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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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년 결산
    from 그대가, 그대를 2015-12-31 22:03 
    책을 읽고 나면 리뷰를 써야 책을 다 읽은 것 같았고, 영화나 공연 및 전시회를 보고 나면 후기를 작성해야 감상을 다 마친 것 같았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기록을 남기곤 했는데 올해는 그것들을 거의 하지 못했다. 아마 3월 초엔가 1월 영화 목록 작성한 게 다였다고 기억하는데, 들춰보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다. 작년에 기록에 소홀했던 것은 연초에 겪었던 어느 개새끼로 인해 알라딘 생활에 동력을 잃었기 때문인데, 올해는 그야말로 순수하게 바빠서 소홀했다.
  2. 2015년 결산
    from 그대가, 그대를 2015-12-31 23:34 
    책을 읽고 나면 리뷰를 써야 책을 다 읽은 것 같았고, 영화나 공연 및 전시회를 보고 나면 후기를 작성해야 감상을 다 마친 것 같았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기록을 남기곤 했는데 올해는 그것들을 거의 하지 못했다. 아마 3월 초엔가 1월 영화 목록 작성한 게 다였다고 기억하는데, 들춰보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다. 작년에 기록에 소홀했던 것은 연초에 겪었던 어느 개새끼로 인해 알라딘 생활에 동력을 잃었기 때문인데, 올해는 그야말로 순수하게 바빠서 소홀했다.
 
 
바람돌이 2015-01-03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해가 정말 정리되는듯하네요. 리스트 작업 장난 아닐텐데.... ㅎㅎ

마노아 2015-01-03 00:49   좋아요 0 | URL
링크 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제 정말 2014년이 역사의 뒤안길로 지나가는 기분이에요.^^;;

서니데이 2015-01-03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해 정리라서 그런지 무척 많네요. 쓰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한해 생각도 많이 하셨을 페이퍼네요. 정리된 것만 보아도 한해동안 참 많이 보셨다 싶어요. 그리고 정리까지. 정말 부지런하세요.^^

마노아 2015-01-03 02:03   좋아요 0 | URL
시간은 오래 걸렸는데 정리하면서 꼽아보는 재미도 컸어요.^^
2015년은 영상보다 책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2월에 본 영화와 뮤지컬, 전시회, 그리고 콘서트 +  강연회까지 정리해 본다.

마무리는 해야쥐~


접힌 부분 펼치기 ▼

 

81. 액트 오브 킬링(조슈아 오펜하이머, 신혜수, 2013)


충격적인 영화였다. 네이버 영화 소개 내용을 옮겨 본다.


1965년 인도네시아, 쿠데타 당시 군은 ‘반공’을 명분으로 100만 명이 넘는 공산주의자, 지식인, 중국인들을 비밀리에 살해했다. 40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 대학살을 주도한 암살단의 주범 '안와르 콩고’는 국민영웅으로 추대 받으며 호화스런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들의 ‘위대한’ 살인의 업적을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당신이 저지른 학살을, 다시 재연해보지 않겠습니까?”
 
 대학살의 리더 안와르 콩고와 그의 친구들은 들뜬 맘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도 하며 자랑스럽게 살인의 재연에 몰두한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대학살의 기억은 그들에게 낯선 공포와 악몽에 시달리게 하고, 영화는 예기치 못한 반전을 맞는다.
 
 전대미문의 방법으로 인간의 도덕성을 뒤흔드는 충격의 다큐멘터리!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가해자였다는 것을 자각하지도 못하고, 설령 자각한다 할지라도 내가 승리자인데 무슨 상관이람? 이런 표정을 짓고 있고, 그런 그들의 재연 장면에 동원된 피해자들이 오히려 당신들로 하여금 가족을 잃었던 옛일을 소재거리로 내놓으면서 그렇다고 내가 지금 당신들을 원망하는 것은 아니야-라고 구태여 변명을 해야 하는 이 구차한 삶을 지켜보는 건, 정말이지 고문 중의 고문이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인도네시아의 윤리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런 학살자의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4.3과 5.18을 겹쳐볼 수밖에 없는, 무려 서북청년단의 재건이라는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는 암담한 이 땅을 자꾸 상기시키게 하기 때문이다. 


영화 후반부에 안와르 콩고는 자신들이 죽여버린 사람들을 천국으로 이끈 사람의 모습을 뮤지컬 형식으로 재연해 낸다. 그리고 날 죽여줘서, 날 이곳 천국으로 이끌어줘서 고맙다-라며 메달을 수여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에, 세상에...



영화 끄트머리, 안와르 콩고는 자신이 만들어낸 영화에서 무언가를 깨닫기라도 했다는 듯 구역질을 해대며 눈물을 보인다. 아, 이것은 진정한 참회의 눈물인가, 아니면 악어의 눈물인가? 다른 인터뷰에서 보니 자신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 걸 보면 악어의 눈물일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지만, 설령 진정한 회개의 눈물이라 한들 그게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기라도 하는가? 이제 와서 피해자들에게 뭘로 보상하고 어떻게 사과할 것인데? 이건 조상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느껴야 하는 일본측의 입장과는 또 다른 문제다. 그들은 가해 당사자이니까. 


아주 아주 보기 힘든 영화였다. 런닝 타임도 꽤 길었다. 상영하는 곳도 많지 않아서 찾아보기까지 애먹었다. 힘들 걸 알았지만 그래도 봐야만 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포스터만 봐서는 절대 고르지 않을 영화였지만, 이 영화의 배경을 알고 나니 찾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걸 만들어내는 감독은 또 얼마나 대단한지... 이건 비포 시리즈의 리처드 링클레이터와는 또 결이 다르다. 그들이 어떤 짓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에 급급하지 않고, 그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그들 자신이 보여주도록 판을 짜놓은 것이다. 어휴, 괴물 감독이다. 


비단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그렇고, 파시즘 하에서도 그랬듯이, 대체 '공산주의자'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인 것일까. 마르크스가 지하에서 울겠네...;;;;










82.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진모영, 204)


입소문이 워낙 쟁쟁했지만 그렇게 끌린 영화는 아니었다. 약속이 이리저리 꼬이면서 우연히 급하게 보기로 결정한 영화였다. 보고 난 느낌은 '워낭소리'와 비슷했다. 다들 왜 그렇게 열광하지???




노부부가 함께 한 시간이 무려 76년이었다. 부부는 다정했고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며 살펴주고 위해주는 아름다운 반려자다. 할아버지 나이가 무려 98세였는데도 할머니와 서로 존댓말 쓰는 게 참 보기 좋았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그 긴 시간 동안 할아버지는 무얼 해서 가족의 경제를 책임졌을까? 자식들도 꽤 많았는데 말이다. 할머니 생신에 모여서 큰오빠에게 여태 부모님께 해준 게 뭐가 있냐고 울음을 터트리는 딸을 보고 있자니 착잡했다. 영화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얼마나 서로를 위해주는지만 익살스럽게 묘사했지만 나머지 가족들의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혹시 큰아들만 공부 시키느라 딸내미는 학교도 못 다니고 일찌감치 돈벌러 나간 것일까? 이러저러한 상상이 마구 뻗칠 수밖에 없었다. 두 부부는 서로 화목하고 서로 행복하지만, 자식들은 그래 보이지 않았다. 워낭소리에서 할아버지 혼자 소에 대한 마음이 지극했지, 같이 사는 할머니는 고생스러웠고 수십 년 동안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 소는 대체 뭔 죄? 내게는 할아버지의 아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비슷한 느낌을 이 영화에서도 받았다. 대단하긴 한데 그렇다고 그게 감동적이지도 않고 뭔가 찝찝한 이 기분... 


98세에 돌아가신 거면 정말 호상인 건데도, 할머니는 할아버지 불쌍하다며 통곡을 하셨다. 어쩔 수 없이 내 아버지가 생각이 나서, 잠시 마음이 아릿했다. 











83. 국제시장(윤제균, 2014)


마음이 복잡해지는 영화다. 먼저 보고 오신 엄니께서 해피엔딩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갔는데,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고서 줄거리도 다 알고 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흥남부두에서의 철수는 공지영 작가의 '높고 푸른 사다리'를 바로 연상시켰다. 그 눈물의 피난길, 기적같던 사흘의 이야기. 그리고 전쟁으로 발생한 천만명의 이산가족. 


오빠랑 조카를 두고 애셋만 데리고 온 올케를 보고서 타박 놓던 시누는 그래도 제일 먼저 죽그릇부터 내민다. 충분히 어린데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장남으로서의 삶의 무게를 알아야만 했던 덕수. 그는 공부 잘하는 동생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파독 광부로, 또 고모의 유산을 지켜 혹시라도 찾아올 아버지를 기다리기 위해 베트남 파병에 자원하기까지 한다. 그의 삶에는 대한민국 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흡사 포레스트 검프를 보듯이 역사의 굽이굽이 굵직한 사건들이 모두 그의 삶의 여정이 되어버렸다.


그가 아내에게 쓴 편지에는 그 힘든 일, 그 고통스럽던 일을 자식들이 아닌 우리 세대가 겪어서 다행이지 않냐는 말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 나는 몹시 갑갑함을 느꼈다. 당신들의 그 고백이 틀려서가 아니라,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이루어 낸 이 나라의 성장을, 이 나라의 기적을 당신들은 누구에게 돌리는가? 그리고 당신들이 그렇게 희생해서 지켜주고픈 자녀 세대에게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김윤진은 미모가 폭발했다. 좀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인데, 그 얼굴에서 늙지 않는다. 여전히 우아하고 성숙한 느낌의 미모다. 특히 독일에서의 인물은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다만 할머니 역할을 연기할 때는 목소리가 늙지 않아서 아쉬웠다. 반면 젊을 때부터 할머니까지 연기를 다 해낸 장영남은 할머니 연기도 일품이었다. 굳굳!!


시작 부분에서 황정민과 김윤진의 노년 분장이 나오는데 얼굴만 공들여 분장하고 손에는 주름 하나 없이 매끈했던 게 옥의 티!


황정민의 복근에 오! 했고, 오달수의 머리는 왜 이리 큰 거야? 했는데 둘 다 CG의 힘이었다. 차별을 둔 과장의 힘이랄까.ㅎㅎ


윤제균 감독은 전반적으로 뻔한, 그럼에도 눈물이 나오게 만드는 연출을 곧잘 한다. 세간의 평가처럼 독재자 시대의 명암을 미화했다는 평가보다는, 그 시절 정말 고생 많이 하셨던 우리 부모님 세대분들의 보수화, 아니 극우화에 서러움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이 작품에 출연한 모든 배우와 스텝 모두가 표준근로계약서를 썼다고 하던데, 이제껏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놀랍고, 이제라도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 부디 이 분위기가 영화계 종사자 모두에게 퍼지기를! 노동자에게 합당한 대가를! 그게 같이 성장하는 길임!!










★☆


84.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김상만, 2014)


시사회에 당첨됐다. 직장 동료와 함께 다녀왔는데, 음악영화란 본시 조금만 잘 만들면 감동을 주기에 좋은 조건을 가졌으므로 기대치가 있었다. 결과는 아주 크게 배신 당했지만...;;;;


서정적인 섬세함과 심장을 관통하는 듯, 힘 있는 목소리를 함께 지닌 테너에게 주어지는 찬사 ‘리리코 스핀토’! 아시아 오페라 역사상 100년에 한번 나올만한 목소리라 주목 받으며 최고의 리리코 스핀토로 떠오른 한국인 성악가 배재철은 유럽 오페라 스타이다. 그의 목소리에 반한 일본 오페라 기획자 코지 사와다는 그에게 일본에서의 공연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음악에 대한 애정과 이해의 공감으로 가까운 친구가 된다
 새 오페라 무대를 준비하던 배재철은 갑상선 암으로 쓰러져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게 되고 수술 과정에서 성대 신경이 끊기면서 노래는커녕 말하기도 버거운 상황에 이른다. 목소리를 잃은 재철을 더 안타깝게 지켜보는 아내 윤희와 친구 사와다는 그의 성대가 회복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실화다. 난 실화인 줄 모르고 봤는데 알고 봤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기는 하다. 나중에 관련 다큐를 찾아봤는데 7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그 짧은 영상이 영화보다 훨 나았음...


영화는 배재철 씨 개인의 신앙에 대한 간증을 담기 어려우므로 그 부분을 패쓰했는데, 그렇다면 그걸 대체할 만한 무엇이 있어야 했다. 어렵게 무대에 오를 결심을 했는데 폐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재철이 방황을 하다가 돌아오는데, 무슨 심정의 변화로 잘 나가던 그때보다 지금의 자신이 더 낫다라는 건지 관객은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튼, 영화는 시나리오가 형편 없었지만, 그래도 익숙한 오페라를 듣는 재미는 꽤 컸다. 알고 있는 오페라가 얼마 없는데 게 중 아는 것들만 나와서 어찌나 기쁘던지...


실제로 유지태는 일년 간 매일 성악 연습을 하면서 배재철의 라이브 곡에 맞추어 배역을 만들어 갔다고 한다. 그래서 립싱크가 잘 맞았구나! 그래도 립싱크 연기는 파파로티의 이제훈이 더 나았음.ㅎㅎㅎ 차예련은 연기가 다소 아쉬웠음...









★☆


85. 상의원(이원석, 2014) 


옷을 소재로 한 사극이란다. 게다가 내가 애정해 마지 않는 고수와 박신혜 주인공! 아, 정말 기대가 큰 작품이었다. 그런데 관객 평점이 박해서 기대치를 꺾고 봐야 했다. 그 덕분일까.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행일세~


퓨전 의상은 그동안 사극에서 많이 나왔기 때문에 사실 옷의 디자인으로 훅 반하지는 않았다. 고수의 연기가 좋았고, 배역과 웃을 때 생기는 주름이 잘 어울린 게 마음에 들었고, 한참 물오른 신혜양을 보는 것도 이모의 마음으로 흐뭇했다. 이유비는 김태희의 초기 연기를 보는 느낌인데 눈만 희번덕 크게 뜨고 아직 성숙한 연기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건 피노키오에서도 마찬가지. 신소율도 기생 역에 비쥬얼은 되는데 연기가 안 따라와 줘서 안습.




후반부의 내용 전개는 다소 아쉬웠다. 공진과 왕비의 마음, 또 사랑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증오로 변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급하게 진행된 느낌.


또 시작과 끝의 현대와의 조우도 좀 사족처럼 보였다. 부분부분으로 보면 매우 재밌고 눈도 즐거웠는데 큰 흐름으로 보면 아쉬움이 조금씩은 남는다. 그래도 보길 잘했음!









★☆


86. 호빗 : 다섯 군대 전투(피터 잭슨, 2014)


2014년에 본 마지막 영화는 호빗 3D로 낙점! 정시 퇴근이라고 했는데 예상 밖에 세시간 일찍 보내주는 바람에 볼 수 있게 된 영화다.ㅎㅎㅎ


반지의 제왕 3부작에 이어 호빗 3부작도 완성을 보아야 했다. 난 시리즈물은 시작했으면 꼭 끝을 보는 타입!


영화에 대한 평들이 그닥이었다. 그리고 직접 확인해 본 내 감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원작 소설이 한권인데 그걸 3부작으로 늘려버렸으니, 아무리 피터 잭슨이어도 과부하가 걸린 듯 싶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훨씬 옛날 작품이건만, 기술면에서 더 진일보 했을 테지만 그게 별로 눈에 띄지도 않았고, 늙지 않는 요정들이 사실은 나이 들어버린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여러모로 아쉬움이 컸다. 특히 짝사랑하는 레골라스는 원치 않아.ㅜ.ㅜ 나이 들었어도 여전히 눈부신 여신 미모의 케이트 블란쳇 보는 재미는 컸음!


황금의 유혹에 사로잡혀 앞뒤 분간 못하던 소린이 한순간에, 그것도 알아서 반성하고 자각하고 용맹한 전사로 돌아오는 건... 뭐 리리코 스핀토에 비하면 아주 양반이었지만... 그래도 역시 각본이 좀 아쉽기는 했다. 


전반적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 오감의 만족이 부족했다. 두 작품의 연결고리는 제대로 잡아 놓았지만 그게 크게 위로가 되지는 않음. 어마어마한 물량을 들여서 엄청난 배우들을 데려다가 거대한 작품을 만들긴 했는데, 그 완성품이 의외로 그저 그런 수준. 투입 대비 효과가 너무 약한 걸. 그래도 피터 잭슨이 다음 작품 들고 나오면 물론 또 볼 것이긴 함. 반지의 제왕 아우라가 있잖아~


다만, 다음엔 제발 런닝 타임 좀 줄여주기를... 영화가 너무 길어.... 피곤해. 힘들어.... 나 사실 졸았단 말야...;;;;;


가장 좋았던 장면은 바드 역의 루크 에반스가 용을 물리칠 때였다. 아들의 어깨를 빌려 활을 쏘는데, 아들의 등을 돌려놓은 점, 엄청난 임무를 수행할 때 아들의 힘을 보태게 한 것 등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이 아들이 자라서 아빠처럼 훌륭하게 될 거라고 의심치 않음! 좋은 아버지다. 강하고 책임감 있고, 배려심도 깊다. 멋진 어른이다.









★☆


크리스마스 2부엔 나의 야곱과 함께 와인 잔을 기울였다. 야곱의 사무실에서 분식과 김밥으로 저녁을 먹고(야곱은 반드시 밥을 먹어야 하는 사람!) 조촐한 안주를 곁들여서 와인을 홀짝~


 

두루마리 휴지 어째...ㅎㅎ


바로 그 야곱이 생일선물과 함께 준 티켓이 두장 있었다.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전시회는 내년(사실은 올해)까지 이어지지만 초대권인지라 12월 31일까지 가야 했다.

다이어리를 펴 보니 갈 수 있는 날은 12월 25일, 성탄절 뿐이었다.

그래서 연인들이 득시글거리는 예술의 전당으로 나혼자 용감히!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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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가람 미술관 3층에서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를 보았다. 노르망디를 사랑한 여러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모네, 부댕, 쿠르베, 코로, 터너, 라울 뒤피 등등...


작품들은 좋았지만, 확실히 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보다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꺼번에 전시하니 몰입도가 많이 떨어진다. 모두 인상파이며 노르망디에서 활동한 인물들임에도 그랬다. 오히려 전시관 끄트머리에 위치한 오래된 사진들이 더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 서양 사진사 32장면이란 책을 봤는데 내가 기대한 것과 달리 사진의 역사에 해당하는 길고 긴, 그다지 읽고 싶지 않은 책이었다(결국 읽다 말았다!). 바로 그 책을 연상시키는 사진들이 인상파 거장들의 그림보다 내 마음에 와 닿았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더 익숙한 지명 노르망디. 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이 파괴된 이곳을 재현해 보고 싶은 사진가의 바람이 투영된 작품이다. 그림보다 더 마음에 들어~♡


좋았던 사진들 제목을 적어왔는데 인터넷에서 구할 수가 없다. 7장 더 있는에 아쉽아쉽....


노르망디 전 보기 직전에는 사물함이 꽉 차서 무거운 가방 때문에 힘들었는데, 1층으로 다시 내려가 보니 마침 가방 찾아 나가는 학생 발견! 잽싸게 사물함을 차지했다. 이번엔 몸도 마음도 가볍게 1층 전시관으로 고고씽!



라울 뒤피의 그림이다. 장 자끄 상뻬가 떠올라서 정겨웠다.



에드가 드가의 '스트레칭하는 무용수들'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서 놀랐다. 130.2*97.8이다. 그림만 볼 때는 작을 거라고 여겼는데 실물은 컸구나.



에두아르 마네의 '스페인 발레'

마리오네뜨를 연상시키는 그림이다. 색채가 강렬해서 한참 바라보았다.



고흐의 오베르의 집도 좋았고, 까마귀 나는 밀밭과 오베르의 교회 사진도 좋았다. 가보고 싶구나~



독학으로 주말에만 그림을 그려 일요화가라 불린 앙리 루소의 '노트르담'이다. 간결한 그림이 인상 깊다.



리처드 푸세다르트의 '토템 신앙의 초월성'이란 제목의 작품이다. 강렬하다!



클로드 모네의 '베퇴이유로 가는 길'은 연작 시리즈였다. 

빛은 곧 색채다!라고 말했던 그의 말이 이해가 가는 느낌적 느낌~



텅빈 눈동자의 모딜리아니 작품. 난 그의 그림보다 모딜리아니 자신이 더 그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 양반 잘 생겼음..ㅎㅎㅎ


굳이 비교하자면 노르망디보다 필립스 컬렉션 전이 더 좋았다. 그래도 두 전시 모두 기존에 좋았던 전시회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칸딘스키 전은 내가 원래 1월에 보려고 예매해둔 거였는데 표가 생겨서 예매 취소했다. 아무튼 야곱 덕분에 성탄절에 문화생활 잘 했다~









야곱이 준 선물은 이것~


개똥이네 놀이터는 9월호 10월호, 12월 호를 받았는데 상품 검색이 안 된다.

돌아오는 길 산타 선물 기다리는 다현 양 때문에 분주했는데, 다음날 오빠의 산타 선물은 뭐냐는 질문에 개똥이네 놀이터는 산타 선물로 급 변신했다! 다현양은 언제 산타의 존재를 알게 될까? 머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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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다음 날엔 출장이 잡혀 있었다. 한참 바쁜 시즌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안 가려고 해서 연구부에서 대표로 다녀왔다. 연수가 하나라고 여겼는데 알고 보니 두개. 결국 퇴근 시간 한 시간 넘겨서 끝났다.ㅜ.ㅜ 



두번째 연수는 이미 여러 번 들은 내용이어서 재미도 없었고, 퇴근 시간 넘겨서 좀이 쑤셔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첫번째는 간송미술관 학예사 분이 나오셔서 진경산수화에 대해서 아주 맛깔스럽게 얘기해 주셔서 초집중! 조만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다녀와야겠구나!










12월 27일은 점심 때 결혼식이 하나 있었고 저녁에는 뮤지컬을 한편 예매해두었다. 영화를 인상 깊게 본 원스였는데, 마침 50% 할인 기회가 생겨서 겟!



사실 영화는 아주 재밌게 보았지만 당시 중간에 좀 졸았다. 이건 영화가 재미 없어서가 아니라 내 몸이 피곤해서인데,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함...;;;; 


뮤지컬 원스는 출연 배우들이 모두 직접 연주를 한다는 게 큰 특징이다. 음악을 소재로 한 작품은 이런 게 또 매력이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노래도 훌륭했다. 그래도 영화만큼 좋지는 않았다. 윤도현 전미도 주연으로 보고 싶었는데 이들은 낮 공연이었고, 결혼식 때문에 우린 이창희, 박지연 캐스팅으로 보았다. 두 사람 모두 잘했다. 그래도 좋아하는 배우는 낮공연 쪽이어서 살짝 아쉬움!


일요일인 12월 28일에는 낮에 돌잔치가 있었다. 헥헥...ㅜ.ㅜ 결혼식까진 괜찮은데 돌잔치는 솔직히 안 반가움.ㅜ.ㅜ 그러나 이번달 말일에도 또 돌잔치와 결혼식이 겹쳐 있음!! (ㅡ.ㅜ)


돌잔치를 보고 후다닥 뛰쳐나와 잠실 실내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승환의 연말 공연 '진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처럼 같이 가는 사람도 있었고 발걸음 가비얍게 출발~



공연이 얼마나 좋았는지는 설명하면 입 아프지... 학교의 한 부장님이 토요일 공연을 다녀오셨는데 홀딱 반하고 오셔서 다음 공연 언제냐고 꼭 알려달라고 신신당부하셨다. 내 대답은 이러했다. 이승환 공연을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ㅎㅎㅎ 뭐, 100% 장담은 못하지만 대략 그러하다. 십대 팬들이 써 갖고 온 피켓이 재밌었다. "아저씨가 죠아 쥭음"이라고 썼다. 엑소 좋아할 나이의 너희들이 반백 환옹의 매력에 훌렁 빠졌구나! 그거 늪이란다. ㅎㅎ



게스트 없이 3시간 반 공연. 홀로 34곡을 완창했다. 2년 전에는 5시간 반 공연도 했고, 십여 년 전에는 네시간 공연이 기본이었다. 홀로 40곡 넘게 부르는 일도 다반사. 그러나 3시간 반도 다른 공연에 비하면 엄청 긴 거다. 3시간만 해줘도 나는 감지덕지. 공연은 자본의 미학이라던 그의 말처럼 공연 수익금을 모조리 쏟아붇는 어마어마한 물량공세. 눈과 귀가 함께 즐겁다. 개인적으로는 쇼를 자제한 노래만 보여주는 '꿈꾸는 음악회'가 더 환상적으로 보이지만, 연말공연은 연말공연답게!









그의 11집 後 편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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