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과학

제 2324 호/2015-02-11

추천하기

“에이~ 취! 에이오오이이~ 취히!”

두꺼운 이불을 돌돌 말고 앉아서 연신 재채기를 해대는 태연. 감기에 아주 제대로 걸렸다. 아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보온병에서 뜨끈한 보리차를 따라 태연에게 준다.

“어쩌다 이렇게 홀딱 감기에 걸렸어. 옷을 얇게 입는 애도 아니고, 집이 추운 것도 아니고, 주변에 감기 걸린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때, 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태연의 목도리와 장갑이 아빠의 눈에 들어온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잽싸게 그것들을 들고 킁킁 냄새를 맡는 아빠, 순간 안쓰러운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태연의 머리를 콕 쥐어박는다.

“아야! 지금 환자한테 폭력 쓰시는 거예욧??!!”

“아빠가 목도리랑 장갑 자주자주 빨아야 된다고 했지! 저렇게 폭 삭은 홍어 냄새가 날 때까지 목도리를 안 빠는데 감기에 안 걸리고 배기냐?”

“헐, 과장이 너무 심하신 거 아녜요? 겨우 이틀 안 빤 양말 수준이더구먼. 그리고 목도리 더러운 거랑 감기랑 무슨 상관이에요?”

“상관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얼마 전 기사에서 보니까, 보통 사람들의 목도리와 장갑에 사는 세균이 온갖 오물로 가득한 쓰레기통 안쪽 면보다 무려 4배나 많다고 하더구나. 그럴 만도 한 것이, 세균은 수분과 양분으로 자라는데 목도리나 장갑은 입김과 땀 때문에 수분이 충분하고 살과 직접 맞닿아서 피부 각질 등의 양분도 넉넉하거든. 세균에게는 그야말로 낙원이 따로 없는 거지. 거기다 면섬유와 달리 겨울옷의 소재로 많이 쓰이는 아크릴이나 폴리에스테르 같은 화학섬유는 세균들이 아주 잘 번식할 수 있는 구조를 하고 있단다. 지금 네 목도리와 장갑도 다 화학섬유니까, 세균이 무척 잘 번식했겠지? 그럼 감기에 걸리겠냐, 안 걸리겠냐!”

“대박! 그러니까 세균 입장에서 보면, 제 목도리가 먹을 게 넘쳐나고 머물기에도 더없이 쾌적한 7성급 호텔이란 말씀이세요?”

“바로 그거야. 그러니 너 같으면 그 좋은 데를 떠나고 싶겠냐? 마구 번식을 해서 세력을 확장하고 싶겠지. 조사 결과, 목도리와 모자에서는 피부 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이 아주 많이 나왔고, 장갑에서는 특히 장염과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 간균(Bacillus)이 많이 검출됐단다.

“피부병이나 장염까지 걸릴 수 있다고요?”

“그러니까 귀찮다고 이빨로 장갑을 물어서 벗는 습관은 제발 좀 그만해 줄래? 그러다 장염 걸리면 네가 그토록 사랑하는 세상의 많은 음식과 잠시 이별할 수도 있단 말이다. 또 봄·여름·가을 세 계절 동안이나 밀폐된 장롱 속에 있던 겨울옷을 처음에 딱 꺼내 입으면 잠시 콜록콜록 기침이 난다거나 갑자기 없던 여드름이 생긴다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바로 오랫동안 겨울옷 속에서 쑥쑥 자라난 진드기, 곰팡이 균 그리고 섬유 먼지와 같은 유해 물질 때문이란다.”

“맞아요! 겨울옷 처음에 입으면 코끝이랑 목 같은 데가 간질간질하던데, 그게 세균 때문이었구나! 그럼 겨울옷은 어떻게 관리해야 해요?”

“가장 좋은 건 물론 빨래야. 특히 목도리랑 장갑은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빠는 게 좋아. 하지만 코트, 패딩 같은 겨울옷들은 자주 빨 수가 없으니까, 베란다에서 툭툭 먼지를 턴 다음 햇볕에 한 두 시간 정도 말려주면 어느 정도는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단다.

“내 친구 보니까 뿌리는 살균제를 쓰던데, 그럼 손쉽게 세균을 죽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일시적으로는 세균이 죽지만 수분과 먼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한 바로 다시 세균이 증식하니까 장기적인 효과를 보기는 힘들지.”

“어쨌거나 제일 좋은 건 세탁이라는 건데…”

“그렇다고 막 빨면 비싼 소재의 겨울옷을 다 버릴 수도 있으니, 무척 신경을 써야 한단다. 소재별로 주의점이 상당히 많은데, 만약 그걸 다 외우기 어렵다면 소재별로 꼭 피해야 하는 것 하나씩만 기억하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니트는 더운물 NO, 울 소재는 햇볕 NO, 기능성 아웃도어는 드라이클리닝 NO’ 이런 식으로 말이야. 다운 패딩 역시 드라이클리닝보다는 집에서 미지근한 물로 빠는 게 훨씬 좋지.”

“어? 생각보다 쉬운데요? 근데 비싼 옷은 무조건 다 세탁소에 맡겨서 드라이클리닝 하는 게 좋은 건 줄 알았는데, 아웃도어랑 다운 패딩을 집에서 빨라는 건 뜻밖이에요.”

드라이클리닝은 의류의 기능성 막을 손상시켜 특수 기능을 떨어뜨리고 발수력도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거든. 그보다는 순한 중성 세제를 이용해서 집에서 미지근한 물로 빠는 게 훨씬 안전한 방법이란다.”

“놀라운 아빠의 빨래 지식을 들으면서, 또 한 번 느꼈어요. 역시, 배움엔 실천이 최고예요. 약주 드시고 새벽 4시에 들어오신 그 망년회 만행 사건 이후, 엄마에게 벌 받느라 매일 그렇게 열심히 빨래를 하시더니. 두 달 만에 겨울옷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셨잖아요. 정말 대단해요.”

“흑흑흑. 빨래 때문에 손바닥이 온통 주부 습진이야. 눈물 젖은 아빠의 손바닥 호~ 한 번만 해주면 안 될까?”

글 : 김희정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지난 주는 수영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월요일에는 지난 주 금요일로 잡혀 있던 이승환 클럽공연의 티켓 예매가 있었다. 시간은 8시. 클럽공연은 입장인원이 500여 명 정도로 소규모이기 때문에 예매가 전쟁 수준이다. 작년에 있었던 수많은 클럽공연을 한 번 빼고는 모두 취소표를 잡아서 갔다. '무한 새로고침'의 힘으로! 이번 공연에는 무려 십수년 만에 부르는 '나의 영웅'이 포진되어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가야 했다. 고로, 과감히 수영은 패쓰했다. 가서 샤워만 하고 잽싸게 돌아왔음ㅎㅎㅎ

2. 그러나 수요일도 갈 수 없었다. 수요일은 3월에 예정되어 있는 '진짜진짜' 공연 예매일이었다. 작년 연말 공연의 서울 앵콜 공연이다. 전국 투어를 마치고 서울에서 다시 '앵콜' 공연을 잡는 것도 거의십년 만인 것 같다. 그동안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그의 인기가 지난 가을 히든싱어3의 성공적 출연으로 인해 어느 정도 솟구친 영향이지 싶다. 잠실 실내 체육관이므로 표가 다 나갈 리는 없지만, 그래도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역시 과감히 수영을 제꼈다. 그리고 그날 저녁을 같이 했던 직장 동료들을 꼬셔서 3월 공연을 같이 가기로 했다. 예매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ㅎㅎㅎ

3. 목요일에는 진주에서 올라온 뮤지컬 파트너와 함께 지킬 앤 하이드를 보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회식이 잡혔다. 아니 무슨 회식을 당일에 통보해...;;;; 내 표는 12월에 예매했고, 내 동행은 무려 진주에서 올라오고 있는데.... 회식을 과감히(사실은 몹시 눈치 보며) 제꼈다. 공연은 잘 보고 돌아왔고, 금요일은 바로 월요일에 피튀기게 예매했던 바로 그 클럽 공연을 다녀왔다. 

 

 

바로 요런 분위기! 다닥다닥 붙어서 공연을 봐야 하므로 앞쪽에 키큰 사람 있으면 대략 낭패. 이날은 이런 순간을 위해 장만해 둔 8cm굽의 운동화를 신고 갔다. 이 운동화는 거의 무기 수준으로 무거운데 엄지 발가락을 누르는 모양새로 잡혀 있어서 일년에 한 번 정도만 신는다. 여름 클럽공연은 광란의 물쇼가 진행되므로 아쿠아슈즈를 신고 갔는데, 이번엔 겨울이어서 모처럼 신고 간 것이었다. 퇴근해서 6시간 이상을 발가락을 누르는 신발을 신었더니 집에 와서는 발이 움푹 패여 다시는 올라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내님을 보고 오는데 그 정도 고통 쯤이야!!!

 

4. 토요일은 일정이 빡셌다. 먼저 오후 한시 반에 직장동료 결혼식이 있었다. 저녁에 돌잔치가 예정되어 있었으므로 점심 뷔페는 가볍게만 먹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아도 가볍게 먹어야만 했다. 너무, 너무 맛이 없었다.ㅠ.ㅠ 같이 간 사람들이 모두 최대 두접시만 먹고 입을 닦았다. 

5. 돌잔치는 7시였으므로 시간이 좀 남았다. 인사동 길을 쭈욱 걸어서 종로 지하상가를 구경했다. 지난 가을에 내가 샀던 치마가 50% 세일하는 것을 보고 살짝 안타까워하며 그 옆의 다른 세일 치마를 하나 장만했다. 난 투미 스타일 옷을 좋아함. ㅎㅎㅎ

먹은 것 소화시킬겸 서울 역사박물관까지 걸어가고 싶었지만! 가방이 너무 무거웠다. 친구의 생일이 이주 앞으로 다가와서 간 김에 선물을 줄 생각이었다. 아기를 위한 책 두 권과 일본에서 사온 우산 하나.

 

 

 

말라 있을 때는 평범한 우산인데 물에 닿으면 저렇게 꽃무늬가 드러난다. 물기 닦으면 다시 사라짐. 신기해라~

 

6. 서울 역사박물관에서는 '프라하-유럽 중앙의 요새'전을 보았다. 30분 내에 환승할 생각으로 후다닥 보느라고 집중하긴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눈도장 정도는 찍을 수 있었다.

 

 

7. 잔치집으로 가는 길은 멀었다. 마두역에서 내려야 했는데 눈 떠 보니 대화역. 아, 종점까지 가버렸네.ㅜ.ㅜ 다시 마두역으로 되돌아 갔다. 돌잔치 음식은 다행히! 맛있었다. 배가 그닥 고프지 않아서 많이 먹을 수 없었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오랜만에 본 친구도 반가웠고 돌잔치도 잘 보고 왔는데, 돌잡이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언제부터 그리 되었는지 돌잡이 상에 올려놓는 돈 대신 하객들에게 소위 '앵벌이'를 시키는 풍습이 생겨버렸다. 이번엔 신용카드까지 받는다며 카드 내라고 닥달하기도. 아, 이런 건 정말 없어졌으면. 나는 돌잔치도 솔직히 반갑지 않은 사람이지만, 자식 둔 부모들은 돌잔치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돌잡이는 좀 지양했으면! 예전에 내가 들었던 돌잡이 중에 과일을 놓은 어머니가 있었다. 사과는 사랑하며 살라고, 배는 베풀며 살라고, 감은 감사하며 살라고~ 예쁜 돌잡이여서 지인에게 얘기했더니 자기 아이 돌잔치를 그렇게 치르기도 하였다. 청진기나 펜 등은 식상하긴 해도 눈 찌푸리게는 않지만, 하객 앵벌이는 제발 하지 말았으면!

8. 토요일을 빡세게 보냈으므로 일요일은 차분하게 집에서 휴식을 취할까 했지만, 알라딘 B님의 급한 연락으로 연극을 보러 갔다. 오, 무려 강하늘과 박정자 주연의 연극 '해롤드 앤 모드'였다. 집에서 쉬겠다는 결심 따위!!








 

 



19세 소년과 79세 할머니가 만나 80세 생일에 헤어지는 내용. 

와, 강하늘 얼굴에서 광채가! 게다가 노래 부르는 장면까지도!

심봤다~

박정자 씨는 정말 발군의 연기를 보여주셨고, 강하늘은, 뭐 미모가 곧 연기력이랄까. ㅎㅎㅎ B님 고마워요! 기대치 않은 멋진 연극이었어요.^0^

 

 

 

9. 월요일, 그러니까 어제는 다시 수영 가는 날. 지난 주에 일주일을 고스란히 빠졌으므로 열심히 운동할 생각으로 오리발 들고서 수영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샤워를 하면서 깨달았다. 수영복을 가져가지 않았다는 걸...;;;;; 대략 난감이었다. 어쩌다였으면 그냥 샤워만 하고 집에 갔겠지만 연속 4회를 빠지는 일은 이제껏 없던 일이었다. 그러자 옆에서 씻던 언니가 자기 수영복 하나 더 있다면서 탈의실에 다녀왔다. 그리고 내민 수영복은 아주 큰, 다 늘어진 수영복이었다. 찾아보니 본인 게 없어서 탈의실 담당 직원분께 얘기해서 얻어왔단다. 그러니까 후줄근해져서 (아마도) 버리고 갔을 그런 수영복이었다. 아는 사람 게 아니었다면 아마 나는 안 빌려왔을 테지만, 나 대신 빌려왔는데 거절하기도 민망하고, 그거 기다리다가 셔틀 버스도 놓치게 생겨서 그냥 입기로 했다. 입었는데, 입었는데... 너무 커... 게다가 대체로 라인이 커서 엉덩이 쪽이 특히 너덜너덜....


아, 정말 고문이었다. 한바퀴 돌고 오면 엉덩이 골에 수영복이 자꾸 끼어...ㅡ.ㅡ;;;; 그거 신경 쓰는 게 수영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나중엔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와서 어제는 귀가길 걷지 못하고 버스 타고 돌아왔다. 힘들어...;;;;;;

 

10. 삽질의 연속 끝에 좋았던 것 한 가지! 오늘 점심 먹다가 미란다 커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음하하핫, 통상 네번째 들었다.

 

 

이제 올란도 블름 같은 미모의 남친을 만들어야 된다며 언니에게 자랑질을 했는데, 미란다 커가 턱이 각졌다며, 그래서 닮았단 소리를 들었을 거라는 반응이 되돌아 왔다. 헉, 그런 거야? 그런 거였어???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요정 2015-02-04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엄청난 일주일 간의 기록입니다^^ 이승환 잘 돼서 너무 좋아요~~ ㅎㅎ

저도 돌잔치 시끄럽고 별로인데 지난 주에 다녀 온 지인의 돌잔치는 괜찮았어요 아이 아버지가 진행하고 돌잡이도 하고 선물도 주니까 조용하지만 집중이 돼서 좋더라구요 ㅎㅎ 과일 놓는 거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마노아 2015-02-05 09:11   좋아요 0 | URL
빡센 일정의 결과 피곤이 노도처럼 몰려오는 이번 한 주네요. 급기야 오늘은 택시 타고 출근..;;;;;

저는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돌잔치는 안 하고 싶은데, 한다 해도 조그맣고 소박하게 하고 싶어요. 저런 느낌의 과일 돌잡이도 좋구요. 근데 과일이 커서 아기 손에 잡힐려나..^^

다음 주에는 주진우 북콘서트 가야겠어요. 울 공장장님 영접하러요. 아직 예매 전이지만 갈 겁니다. 불끈! ^^

hnine 2015-02-04 0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노아님을 사진상으로만 뵈었지만 그렇네요, 닮았어요.

마노아 2015-02-05 09:11   좋아요 0 | URL
2초 미란다 커라도 영광입지요. hnine님 고맙습니다. 유후~

아무개 2015-02-04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굉장히 숨차는 페이퍼입니다 ㅎㅎㅎ

저는 박경림이나 본적 없지만 예전에 개콘인가 하는 프로에서
무술했던 여자를 닮았다고 하던데요...
똑같이 턱이 각졌어도 닮은 사람은....다르군요 ㅡ..ㅡ

마노아 2015-02-05 09:12   좋아요 0 | URL
아 눈이 뻑뻑해. 이제 목요일인데 엄청 피곤하네요.
늙었어요. 일주일 좀 빡셌던 걸로 두고두고 파장이...;;;;

저도 박경림 같단 소리 들었어요. 이 놈의 턱이 늘 문제입니다.
얼마 전에 누군가 심가가게 턱 깎을 생각 없냐고 물어서 완전 상처 받았어요.ㅜ.ㅜ

BRINY 2015-02-0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미란다 커~ 그러고보니 닮았어요~

강하늘은 미모가 연기력이다!!
우리반 부반장이 강하늘 닮긴 했는데, 문제는 강하늘을 눌러놓은 거 같다는 거죠. 하하하~

개학하니 시간이 왜이리 빨리 간답니까.
매일 1년치 서류 정리하고 찾고 보완하다 끝나네요.

마노아 2015-02-05 09:14   좋아요 0 | URL
오오오, 미란다 커가 내 가슴으로 들어왔어요. 앞으로 이 여자를 찬양하기로.ㅋㅋㅋ

강하늘을 아래쪽에서 올려봐서 저는 굉장히 커보였는데 울 언니는 안 크다고 하네요.
아무튼 얼굴이 작아서 비율이 훌륭하더라구요.
앙, 강하늘 닮은 부반장, 어쩐지 응원하고 싶네요.^^
오늘 개봉하는 쎄씨봉도 꼭 보겠어요.^^

저는 오늘 종업식입니다. 겨울방학보다 하루 더 긴 봄방학이랄까요.
그래서 어제 오늘 좀 정신이 없네요.^^;;;

다락방 2015-02-04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꽥 >.<
미란다 커라뇨! 대박! 그것도 네 번씩이나! 미란다 커라니!!
어제 내 친구 M 양이 `레이첼 맥아담스` 닮았다는 소리 들었다는데, 에헤라디여, 내 친구들은 다 영화배우로구나. ㅋㅋㅋㅋㅋ

마노아 2015-02-05 09:15   좋아요 0 | URL
우왕, 사랑스런 레이첼 맥아담스! 그녀를 닮은 M양이 궁금합니다.
울 언니는 다락방님이 신동미 닮았대요! ^^

다락방 2015-02-06 09:40   좋아요 0 | URL
신동미 가 누구인가 검색해봤는데 검색해봐도 누군지를 모르겠어요. 근데 얼핏 보니 닮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필모그라피 검색해보니 나이도 나랑 동갑이에요. ㅎㅎㅎㅎㅎ

마노아 2015-02-06 12:30   좋아요 0 | URL
저는 드라마랑 영화 몇 편 봤는데 연기도 잘하고 느낌도 좋은 배우예요. 이리하여 우리는 영화배우 친구 먹는 겁니다. ㅋㅋㅋㅋ

유부만두 2015-02-1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옛날옛날에..... 김혜자와 김주승이 하는 <19 그리고 80> 연극을 봤어요... 아직도 생생한 기억은 관객석에 앉아있던 김희애가 예뻤다는 ...(아, 제가 정말 늙었군요. ㅠ ㅠ )

마노아 2015-02-10 21:59   좋아요 0 | URL
김주승 이름 오랜만에 듣게 되네요.^^ 19 그리고 80이라니, 같은 연극이군요.
저 오늘 쎄시봉 봤는데 김희애가 70에 육박한 나이를 연기하는데도 피부가 너무 팽팽해서 몰입에 방해 됐어요. ㅎㅎㅎ
근데 영화 말미에 김희애가 부른 노래가 나오는데 정말 잘 부르더라구요. 자주자주 노래를 들었으면 했어요.^^
 

큰 조카가 졸업한다. 시간이, 이렇게나 빠르다. 

그만큼 나는 늙어가고 있지. 슬프다..ㅜ.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디어! 더 킹이 나왔다.

권교정 샘 투병 중이라 홈페이지 들락거릴 때마다 늘 조마조마.

그러다가 소설 출간 소식에 급 화색!

교샘의 작품을 아주 좋아하지만, 그림에서 오는 아쉬움이 없다고는 솔직히 말 못함..ㅎㅎㅎ

예전에 홈페이지에 올려준 콘티를 읽고 무척 놀랐던 적이 있다.

역시 글솜씨가 있기 때문에 만화가를 할 수 있구나 싶었음.

많이 많이 팔려서 필요로 하는 치료 다 받으시고, 어여어여 완치하시길!

킹교샘 사랑해요!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15-01-23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다좋다 ㅎㅎㅎ 땡투 누르고~

마노아 2015-01-23 22:06   좋아요 0 | URL
주진우 기자 책과 같이 주문하려고 보니 예약 도서네요. 며칠 차이 안 나니 그냥 받아도 되겠죠? ㅎㅎㅎ

서니데이 2015-01-23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교정님의 새 책이네요. 건강이 좋지 않다고 들어서 그런지 새 책이 나온다는 소식이 반가워요.
마노아님, 이 책 만화인가요, 아님 라이트노벨처럼 일러스트가 있는 소설인가요.^^

마노아 2015-01-23 22:06   좋아요 0 | URL
이책은 소설이에요. 표지만 그린 것 같은데 속에 보너스로 혹시 일러스트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있으면 더 좋고, 없어도 감지덕지에요.^^

서니데이 2015-01-23 22:08   좋아요 0 | URL
쓰신 페이퍼를 읽으면 소설같은데, 상품설명에는 만화쪽으로 나와서요.
책에 권교정님의 일러스트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직은 예약판매라서 그런지 더 궁금해요.^^

마노아 2015-01-24 13:44   좋아요 1 | URL
만화 출판사라서 그렇게 표기된 걸까요?
얼른 책 받고 확인하고 싶네요.^^

서니데이 2015-01-24 13:45   좋아요 0 | URL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마노아 2015-01-24 13:50   좋아요 0 | URL
작가님도 책 나오기 전에 예고(광고? 안내?)에서 소설이라고 명기하셨네요.^^

서니데이 2015-01-24 13:54   좋아요 0 | URL
그럼 소설 맞겠네요, 저는 서점 카테고리에서 봐서요,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BRINY 2015-01-28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님의 오랜 팬으로서 당연히 사야지요.
무엇보다 교님 건강이 회복되어야하는데 말입니다.

마노아 2015-01-28 00:37   좋아요 0 | URL
주말에 주문했는데 같이 주문한 다른 책만 오늘 도착했어요. 담주 정도에는 이 책도 받아볼 수 있겠죠. 교님의 건강 회복을 위하여~
 

제 2309 호/2015-01-21

추천하기 
[만화] 피부가 벗겨진다? 건강하게 때 미는 방법!


2시간에 걸친 긴긴 목욕을 마치고 휴게실에서 만난 태연과 아빠, 벌겋게 달아오른 반질반질한 얼굴을 마주보며 바나나맛 우유를 원샷한다.

“캬! 목욕 뒤에는 역시 바나나맛 우유죠.”

“역시 넌 뭘 좀 아는 딸이야. 그런데 엄마는 언제쯤 나오실 거 같더냐?”

“음…, 오늘은 유난히 전투적이세요. 피부를 다 벗겨내기 전까진 목욕탕 밖으로 한 발짝도 옮기지 않을 듯한 기세였어요.”

“이런, 진짜로 때가 아닌 피부를 벗겨내고 있구나. 살살 조금만 밀라고 그렇게 얘기를 해도 왜 그리 말을 안 듣는지 모르겠다. 원래 ‘때’는 공기 중의 먼지 같은 더러운 물질과 피부 각질의 죽은 세포, 땀, 피지 등이 뒤섞여서 피부에 붙어있는 걸 말하는데, 이건 비누 샤워 정도만 해도 거의 다 씻겨나간단다. 가볍게 몸을 씻고 뜨끈한 대중탕에 들어가서 푹 불리고 나오면, 이미 때는 거의 다 사라지고 없다는 뜻이야.”

“엥? 푹 불리고 나온 다음에 때를 미는데, 때가 없다니요? 그럼 그 검은 국수가닥의 정체는 무언가요?”

“피부 각질층이지. 피부는 피하 조직, 진피, 표피 순서로 이뤄져 있고 표피의 가장 바깥에 있는 딱딱한 층을 각질층이라고 한단다. 각질층은 피부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도록 보호해주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피부 장벽 역할도 하는 아주 중요한 곳이야. 그런데 때를 민답시고 이 각질층을 지나지게 벗겨내 버리면 인체는 손상된 피부를 복구하기 위해 각질층을 점점 더 많이 생산하게 된단다. 그렇게 되면 허연 버짐 같은 게 생기면서 피부는 더욱 거칠고 지저분해지고, 시원하게 때를 밀고 싶다는 욕망이 미친 듯이 강해져서, 결국에는 벌겋게 염증 반응이 일어날 때까지 피부를 벗겨내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지.”

“후덜덜…, 그럼, 때는 절대로 밀면 안 되는 거예요?”

“그렇게 나쁜 점만 있으면 엄마 아빠가 너랑 같이 목욕탕에 오겠니? 부드러운 천으로 살살 미는 정도의 때밀이는 묵은 각질을 벗겨내고 피부의 혈액 순환을 돕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단다. 특히 너나 나처럼 무척이나 기름진 지성 피부의 경우에는 모공을 막고 있던 각질을 없애 뾰루지를 예방할 수도 하지. 그리고 무엇보다 온몸의 더러움을 다 벗겨버린 것 같은 개운한 느낌! 기네스 펠트로와 같은 여러 해외 스타들도 우리 때밀이 문화에 푹 빠졌다고 하던데, 그만큼 때밀이의 상쾌함이 행복감을 준다는 거야. 다만, 죽은 각질을 넘어서 살아있는 상피 세포까지 마구 벗겨내는 게 잘못이라는 거지. 보통 거무튀튀한 때를 벗기면 허여멀건 한 때가 나오지? 그건 거의 다 살아있는 세포라고 보면 된단다.

“색깔까지 너~무 실감나게 설명해주셔서 비위가 좀 상하긴 하지만, 암튼 아빠가 목욕탕 올 때마다 빡빡 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이유를 이제 알겠어요. 그런데 각질층을 과다하게 벗겨내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피부 장벽인 각질층이 얇아지면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증상은 수분 손실이야. 때를 빡빡 밀고 나면 온몸이 간질간질한 느낌이 나는데, 피부가 수분을 너무 많이 빼앗겨서 나타나는 증상이란다. 특히 겨울에는 난방 때문에 실내 공기가 무척 건조해서 수분 손실이 더욱 클 수밖에 없지. 때를 민 피부가 정상적인 보습 상태로 돌아오려면 최소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피부의 보호 장벽이 완전히 제 기능을 회복하는 데까지는 무려 일주일이나 걸린다는 보고도 있어요. 그러니까 일주일 안에 두 번 이상 때를 심하게 미는 건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일이야. 특히 아토피나 건선 등 만성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때밀이를 하면 안 된단다.”

“어쩐지 목욕탕에 그렇게 오기 싫더라고요. 제 몸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본능적으로 목욕탕을 싫어한 거였어요. 저, 오늘부터 목욕탕과의 결별을 선언하겠어욧!”

“우리 태연이, 누굴 닮았는지 잔머리는 참 잘 써요. 목욕탕 오기 싫은 건 알겠는데, 미안하지만 때를 심하게 밀지만 않는다면 겨울철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란다. 짧은 샤워보다는 훨씬 좋지. 뜨끈한 물속에 10~20분 정도 몸을 담그면 건조했던 피부가 충분히 수분을 충전할 수 있거든. 다만, 따뜻한 물속에서는 우리 몸의 천연 보습 인자도 씻겨나가기 때문에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게 아주 중요해요. 아무리 수분을 보충했다 해도 보습제를 쓰지 않으면 도로 다 빠져나가 버리니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 될 수밖에 없거든.”

이때, 때를 아니 피부 각질층을 맘껏 벗겨낸 엄마가 얼굴에 홍조를 가득 띤 채 나타난다. 애니메이션 ‘라바’에 나오는 핑크 라바와 무척이나 흡사한 엄마의 모습에 아빠와 태연 깜짝 놀란다.

“헐, 대박! 때밀이가 사람을 핑크 라바로 변신시킬 수도 있는 건가요?”

글 : 김희정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