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인먼트 | 송은주 기자] 영화 '왕의 남자' 열풍이 미국까지 퍼져 나간 것일까. 미국의 한 온라인 만화 사이트에 올라온 왕의 남자 만화 버전이 우리나라 네티즌에 의해 국내 포털 사이트로 옮겨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만화는 공길이 왕과 인형놀이를 하며 밤을 보낸 뒤 광대들의 숙소로 돌아와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대목이다. 영화에서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로 묘사됐던 공길은 만화 속에서는 거의 추남에 가까운 얼굴로 등장한다.
때문일까. 이를 본 많은 '왕의 남자'와 이준기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발로 그린 것이 분명하다", "과연 왕이 웃으며 술을 주셨을지가 의문이다", "어떻게 공길을 저렇게 만들수가 있냐"는 등 공길의 외모가 왜곡됐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아직 미국에서 개봉조차 되지 않은 '왕의 남자'. 과연 누구의 손에 의해 그려진 것일까.네티즌들은 만화 속 영문 오타를 예로들며 "미국인이 그렸다면 어떻게 그 쉬운 'smiled'를 'smield' 라고 표기했겠냐"며 "국내 팬이 호기심에 영문으로 만든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제작사인 '씨네월드'는 지난 2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왕의 남자' 판권을 미국에 판 적이 없다"며 "미국 사이트에 영화 장면이 만화로 올라와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문제의 사진의 출처인 '마일하이코믹닷컴(milehighcomic.com)' 사이트에 연락을 취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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