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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나 등반을 시작한 나레이터가
토롱 라 고개에서 곤경에 빠진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 난 지금 내 평생 가본 곳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다. 먼저 작별을 고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감사해야 한다. 갑작스런 충동에 사로잡힌 나는 돌무지 옆에 무릎을 꿇는다. 좀 바보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한 번 더 둘러봐도 나 혼자 있는 게 확실하다. 나는 재빨리 회교도처럼 엉덩이를 공중에 쳐든 채 몸을 앞으로 구부려 머리를 낮추고서 감사기도를 중얼거린다. 눈앞에 티베트 글자가 새겨진 금속판이 보인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장엄하고 영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구절 같아 보여서 몸을 더 낮게 숙여 그 기도판에 입을 맞춘다.
바로 그 순간, 추억 하나가 떠오른다. 어린 시절로 떨어지는 아찔한 구멍. 시간을 관통하는 관 저쪽에서 누군가 조심하라고 소리치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뒤다.
나는 딱 붙어버렸다.

헉,,,,, 책을 가볍게 들고 읽다가 예상되는 이 현상에 키득거리지도 못하고 다음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아아, 정말 얘는! 어떻게 기도판에서 떨어져나갔을까...(궁금하신 분은 갠적으로 물어보시라. 기꺼이 대답해 줄 수 있다. 아무튼 기도판에서 떨어지기까지가 너무 비참했지만 한편으로 나오는 그 비현실적인 광경에 웃어버린건 내가 너무 못되서일까,도 궁금하다)....

땅에서 일어난다. 내 기도는 끝났다. 혀와 입술이 뻣뻣하게 굳어있고 아프지만 그래도 다시 움직일 수는 있다. 마침내 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침 오늘 국장님은 외부 감사나가셨다. 오전 내, 급한 일은 없을 터이니 이제 다시 빠져들어야겠다. 롸~큰로올~!! (허나 외침과는 달리 난 지금 아주 조용한 곡을 듣고 있는 중이다. 친구녀석이 환장해미치다 선물까지 해 준 클레이, Clay Aiken 뭐 미국의 아이돌스타- 지금은 나이 먹었지만;;;;;-라고 한다. 무슨 프로그램에서 1등먹은 녀석보다 인기가 더 좋은 녀석이라고 한참 열변을 토했는데...다 까먹었다. 암튼 듣는 중)

아, 근데 난 아침에야 눈치챘다.
로큰롤 보이즈,를 신기하게도 니에미 아줌마가 썼네? 하고 있었다는 거. 뭔가 신기해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려니 이런,,,, 미카엘 아저씨인듯. ㅜㅡ

 

음.... 그리고 영어공부,는 전혀 안하고 있다. 어제는 건방지게도 출석을 부르는 상황에서 꿋꿋하게 만화책을 꺼내 읽었다. (사실 버스안에서도 열심히 읽었다. 누군가 힐끔거리는 것 같아 살짝 부끄~럽긴 했지만) 내가 고개 처박고 있으려니 강사가 별스럽게 내 영어이름(긍께 세례명)을 안부르고 진짜 내 이름을 부른다. 난 또 같은 이름인가 하고 고갤 휙 들었는데, 허허~ 거리며 웃는다. ㅡ"ㅡ
멀뚱멀뚱 쳐다보니까 '아, 이름 좋아요~'한다. 그래, 내 이름 좋지. 그러나 난 그냥 쳐다보다가 예의상 날리는 멘트, '고맙수'조차 하지 않고 다시 말없이 고개를 처박고는 만화에 빠져들었다. (설마.... 내가 보고 있는 책이 만화책인 걸 눈치채진 않았겠지? ㅡ,.ㅡ)
아아, 어쩔 수 없었다. 엊저녁에야 20세기 소년 22권을 드디어 보고 있는 중이었는데 어찌 멈출 수 있단 말인가. 근데! 정말 23권은 최종장,인게야? (왜 광고문구가... 친구의 또 다른 함정? 어쩌구인게냐고. ㅉㅃ)

으~ 이젠 책 읽어야지. - 수다 줄이겠다며? 근데 이 무슨 짓인게냐! (철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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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3-2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춘기는 죽음보다 강했다. 그것은 아스팔트를 뚫고 자라는 새싹이자 셔츠를 터뜨리는 흉곽이었고, 보드카를 능가하는 피의 세찬 질주였다.(263)

 


chika 2007-03-23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유레루를 봤다.
이걸 보기 위해 점심에 '밥'을 포기하고 빵을 사 들고 사무실에 틀어박혀 앉아 우물거리며 빵을 뜯어먹고 있었다. 양손으로 빵을 잡은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툭, 떨어지는 걸 어쩐단 말인가.
그리고 지금까지 유레루 음악을 듣고 있다. 그 전에도 그랬지만, 오늘은 특히 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chika 2007-03-23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분명 낮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 아니 하루 반나절을 그 음악을 들었는데도 괜찮지 않다. 생각하면 할수록 바보같아 자꾸만 그 일에 매달리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왜 사람들이 쳐다보면 얼굴이 빨개지는 걸까? 왜 혼자 중얼중얼 거릴때는 말만 잘하면서 누군가 쳐다보고 있으면 갑자기 생각이 멈추고, 머릿속이 하~얘지고, 얼어버리고 마는 걸까?
많이 뻔뻔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서 겁없이, 건방지게, 어쩌면 생각없이 촐랑대는 듯한 캐릭터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건 진짜 내가 아니었구나.
아니, 사실, 그러면서 나는 조금씩 바뀌었고 진짜 내가 아닐지라도 일부분은 내 모습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자꾸 무리하는 내가 보인다. 그럼 안되는거지.
예나지금이나 남한테 말은 잘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의 모습은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어. 내 몸과 마음 모두가 바닥을 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바닥은 아니었나보다. 좀 더 밑으로, 더 밑으로 가라앉아야 할 것 같다.
스스로에게 말해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마음이 더 밑으로 밑으로 바닥을 향해 가야해. 그래도 괜찮아. 내 마음의 바닥에는 어둠이 아니라 빛과 희망이 있는거니까.

 


chika 2007-03-23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사는 오래비가 담주에 교육땜에 여기 온다고... 밥이나 같이 먹자고 전화왔다. 통화하면서 자꾸 내 이름이 나오는 것 같아 나가서 얼쩡댔더니, 그 날 학원 빠지고 밥 먹자는 얘기였다. - 아아, 숱한 나날을 밥 먹느라 학원 빠졌다는 거 알면 배신감 땡길까? 지난달에도, 지지난달에도 내가 학원 빠진 이유는 순전히 친구들이랑 밥 먹기 위해서였고, 학원 가기 싫다고 떼써서였는데 말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이번달은 열심히 갔는데... 솔직히 열심히 가기만 하면 뭐하냐. 겨우 강사가 내 생각해서 질문하고 말문을 터 주는데도 정작 당사자인 나는 입 꾹 다물고 겨우 한마디, 대답조차 않고 고개만 끄덕,거릴때도 많다. 에혀~
나도 이런 내가 좋진 않다구.
출석 부를때만이라도 바보같이 '허허~' 할 수 있을텐데. 버릇처럼 손만 번쩍, 들고 만다. 아, 그러고보니 작년의 그 민망함이 생각난다.
미사시간에 주일학교 교리교사 인사시키는데, 그냥 우아~하게는 아니더라도 고개만 꾸벅 숙이면 될 것을 신부님이 내 이름을 부르니까 손 번쩍 들면서 '접니다'라고 했던거. 아, 진짜 바보같다. 아니, 진짜 바보잖아!
에이씨.....
..........

chika 2007-03-24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쒸, 내 서재 카테고리를 클릭했는데 전혀 엉뚱한 사이트가 열린다. 무려 다섯번씩이나! 이 무슨 해괴한 짓이냐.

플래쉬백,에 대해 얘기를 해서인가,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세계청년대회때 분명히 방송 내보내지 말라고 하고, 내 이름도 말해준적 없는데 단지 내가 하는 작업에 대해 설명만 해주고 만 거를 전국방송으로 내보내버린 그 카메라맨! 우쒸.

그래, 별 싱겁지도 않은 얘기다. 이 밤중에 할 얘기는 아니지.
안그런척 하지만 여전히 마음은 바닥이다. - 아니, 내가 언제 안그런척했냐. 여기저기 징징대지 않았던가. 나는 바닥을 치고 있다고.
나 자신이 너무 못나서 한심하다. 이러고 살면 안되는거 아닌가, 하면서도 바뀌지 않는 건 모두 내 탓이다.
내 고정관념과 나의 캐릭터를 바꿔야겠다. 괜히 자꾸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냐'고 묻는 건, 그들이 말하는 모습이 내 실제 모습이 아닐지라도 일정부분 내게 속하는 부분이라고 믿고 싶고 거기에서 위안을 삼으려는 이유때문이겠지. 그런 위안이 한때는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으로 내가 변한것이 아니면 아무쓸모없는 짓이 되는게다. 안그런가? 그러니까 이젠. 바/꾸/자.
또 한 층, 바닥으로 몰락하다.
 
촘스키의 아나키즘
노암 촘스키 지음, 이정아 옮김 / 해토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소설책만 읽던 머리로 잘 알지 못하는 이 책을 읽으려니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촘스키가 누구던가. 그의 글 자체가 아나키즘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나같은 사람을 위한 글인데.
무지 심오하고 어려울 것이라 지레 겁을 먹었지만 역시 행동하는 지성이라는 명칭은 그냥 붙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알듯말듯 하긴 했지만 - 사실 지금도 책을 한번 더 읽어봐야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 한참 책을 읽어나가다가 지식인에 대한 이야기에 괜히 웃음이 나온다.
"누군가에게 데리다의 최근 논문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해보면 어떨까요?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설사 있다 해도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설명해 줄 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나는 데리다의 논문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식인들이 어떤 이유로 아무도 이해할 수 없고 보통 사람들에게 설명해 줄 수도 없는 주제나 문제들을 선호하는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제 생각에 이런 경향은 지식인들이 일반 대중들을 지배하려는 또 다른 전략 때문이라고 봅니다"(242)
아니, 사실 뭐 웃음이 나올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괜히 지금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무능함만을 탓했었지, 지식인들이 일반 대중을 지배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점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아, 그래서 무지몽매한 대중이라고 불리워지는 것일까?

촘스키의 이야기는 혼자 마구 내달리지도 않고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야한다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물론 그건 그가 뚜렷한 주관없이 그저 흐름에 맡기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제가 무정부주의의 본질이라고 인식해온 것이 바로 다음과 같은 확신입니다. 즉 권력은 그 정당성을 입증해야 하며, 만약 그 정당성을 입증할 수 없다면 분쇄해야 한다는 확신입니다".(164)
권력이 집중되고, 이미 지배의 기능을 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결코 민주적이라 할 수 없으며 사회주의 체제 역시 소수의 지배계급이 존재하게 되면서 정당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내 짧은 말로 촘스키의 아나키즘을 설명하기는 너무 힘들다. 그렇다고 책을 모두 옮겨올 수도 없고. 줄여서 얘기하다가는 자칫 그의 훌륭한 글들을 전혀 엉뚱하게 재해석하게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가 말한 것 중 가장 짧으면서도 명확하게 다가온 글을 인용하는 것으로 이 책의 설명을 끝내려한다. 그가 말하는 무정부주의 원칙과 부합하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우리 사회를 포함해 어떤 계급 사회에서든, 다른 사람들이 꺼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 사회에서 가장 적은 보수를 받습니다. 그런 일을 누군가 하면 우리는 대개 그 일을 잊어버립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단지 생산과정의 한 가지 요소인 육체노동밖에 할 게 없어 노동을 팔아야 하는 사람들은 그 일 외에는 다른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그런일만 해야 하고 보수도 아주 적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다음과 같은 세 종류의 사회를 예로 들어봅시다. 첫째,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로 사람들이 꺼리는 일을 임금 노예들에게 할당하는 사회입니다. 둘째, 사람들이 꺼리는 일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의미있는 일로 만든 다음 함께 분담하는 사회입니다. 셋째, 사람들이 꺼리는 일의 보수를 올려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그 일을 하도록 만드는 사회입니다. 제가 볼때 둘째와 셋째 사회 중 하나는 약간 모호하긴 하지만 무정부주의 원칙과 부합하는 사회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셋째보다 둘째 사회가 더 가깝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두 사회 중 어느 쪽도 현재의 사회 조직이나 경향과는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겁니다." (94-95)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에 순위를 매길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해야 할 일들만 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관심사나 의무감 그리고 능력에 맞게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관심사나 의무감 혹은 능력은 모두 서로 연관된 것들로 상호 보완적인 요소들입니다.(290)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 역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지, 나는 나의 능력에 맞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성찰해봐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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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3-2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추천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촘스키 할배는 정말 멋진 할배 같아요. ㅋ

마태우스 2007-04-09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촘스키도 데리다를 이해못하는군요 그나저나 리뷰 말입니다 이해하기 좋게 정말 잘 쓰셨네요 이주의 리뷰감이어요 164쪽의 인용문은 아나키즘의 본질을 이해하게 해주구요, 그 아래 3디 업종에 대한 촘스키의 말은 노동에도 위계가 있다고 믿어온 절 부끄럽게 하네요...

chika 2007-04-1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찬 고맙습니다! 이주의 리뷰 선정단,에 마태님을 적극 추천함다! ㅋ
 

소설책만 읽던 머리로 잘 알지 못하는 이 책을 읽으려니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촘스키가 누구던가. 무지 심오하고 어려울 것이라 지레 겁을 먹었지만 역시 행동하는 지성이라는 명칭은 그냥 붙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알듯말듯 하긴 했지만 - 사실 지금도 책을 한번 더 읽어봐야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 한참 책을 읽어나가다가 지식인에 대한 이야기에 괜히 웃음이 나온다.
"누군가에게 데리다의 최근 논문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해보면 어떨까요?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설사 있다 해도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설명해 줄 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나는 데리다의 논문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식인들이 어떤 이유로 아무도 이해할 수 없고 보통 사람들에게 설명해 줄 수도 없는 주제나 문제들을 선호하는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제 생각에 이런 경향은 지식인들이 일반 대중들을 지배하려는 또 다른 전략 때문이라고 봅니다"(242)
아니, 사실 뭐 웃음이 나올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괜히 지금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무능함만을 탓했었지, 지식인들이 일반 대중을 지배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점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아, 그래서 무지몽매한 대중이라고 불리워지는 것일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에 순위를 매길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해야 할 일들만 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관심사나 의무감 그리고 능력에 맞게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관심사나 의무감 혹은 능력은 모두 서로 연관된 것들로 상호 보완적인 요소들입니다.(290)

촘스키의 이야기는 혼자 마구 내달리지도 않고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야한다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물론 그건 그가 뚜렷한 주관없이 그저 흐름에 맡기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제가 무정부주의의 본질이라고 인식해온 것이 바로 다음과 같은 확신입니다. 즉 권력은 그 정당성을 입증해야 하며, 만약 그 정당성을 입증할 수 없다면 분쇄해야 한다는 확신입니다".(164)
권력이 집중되고, 이미 지배의 기능을 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결코 민주적이라 할 수 없으며 사회주의 체제 역시 소수의 지배계급이 존재하게 되면서 정당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권력과 전망'이라는 논문에서 '단기 목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확장시키면서 일궈낸 진보를 다시 되돌리려는 필사적인 시도들을 막기 위해 국가 권력의 요소들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 국가 기관을 지키자는 주장은 현재 제한적으로나마 국가가 일반 대중들이 국가 정책에 참여하고 조직을 결성해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분야를 보호하고 있기 대문에 나온 것이지 최종적으로는 국가의 폐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국가가 없어진다면 우리는 독재체제, 즉 더 정확히 말하자면 민간 독재체제로 되돌아갈지도 모르지만 이런 과정은 진정한 해방으로 가는 첫 단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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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평생 갈 수 없다. 여행은 돈이 없으면 돈을 만들고,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만들어서 떠나면 되는 것이다. 흔히들 어느 날 갑자기 바람처럼 훌쩍 떠났다고들 하지만 다들 속내를 들춰보면 그렇게 폼 나게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 않을까.
다들 두렵긴 이래저래 마찬가지다. 그저 돈이 있는 사람은 있는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대로 아껴쓰며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다. 그래도 두렵다고? 걱정마시라. 혹 길을 모르면 물어보면되고, 길을 잃으면 헤매면 그만이다. 그게 여행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여행을 즐기면된다. 여행에는 정답이 없다. 마치 인생처럼.... 그러고 보면 여행도 인생도 가장 절실한건 돈이 아니라 용기, 바로 우리가 가진 용기인 것이다.

 

그래, 핑계대지 말고, 같이 함 떠나자! - 물론 계획없이 무장 다니는 나를 델꼬 댕길라면 니가 고생이겠지만 말이다. 크흐흐~
유학중인 루카신부신디 메일 보낼때마다 '조만간 이태리 갈테니 관광이나 잘 시켜주셔~'라고 쓰곤한다. 뭐, 무한정 있는 거 아니난 이실때 확 오랜곳긴하더라만. 정말 아는 신부들 있을 때 놀러가야 구석구석 잘 챙겨볼텐데... 아, 언제 가보냐? ;;;;;;
암튼, 책 고맙다. 신나게 잘 읽겠구마.
아직 여행바이러스보다는 조증바이러스에 걸려살껀디, 해지긴 햄다만.

나중에 연애질한다고 나 떨구면,,,,,, 안되는거 알지? ^^



아! 떠나고 싶다....위에 덮여있는 저 이름, 말이지........

흥겨운 사람들이 부를 때 외치는 거잖아. 한때 프랄랄랄랄라~~~~~~~~안! 이거나, 프라~~~~~~~~아안! 이거나, 혹은 프란! ;;;;;;
오랜만에 보니 반갑더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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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3-22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루카 신분신디 갈꺼민 나도 낑겨서 갈까부다. 나 혼자 가민 뻘쭘행 말도 못붙이겠지만 언니영 가민 언니가 말을 다 할꺼고 난 옆에서 구경만 같이 댕기믄 되잖아... 그래...이태리 갈일 있음 같이 가자...
저기 저 프랄랄라라라....는 예전에 책보낸 주소록에 저렇게 남아있더라고...주문허는디 동생이 옆에서 봥 이름 제대로 써야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는디 내가 고라줬주게..이거 받앙 *팔리는 사람이 나크냐 이 언니크냐? 동생이 미*년 쳐다보듯 나를 쳐다보더군...^^ ;;;

chika 2007-03-2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성적으로 아주 현명한 판단인디 무사 경 '미'*넘 보듯 해신고이. 나도 경 잘허는디. 루카 신부는 내년이믄 들어오난 갈꺼민 올해 가살껄? - 근데, 올해 가능할까? ㅋ
 
 전출처 : 치유 > 치카님..또 왔어요..^^&

치카님!

이게 웬일이랍니까??

제가 상품으로 걸려있던 책들을 모르고 제 멋대로 골라 님을 황당하게 하고

제가 읽고프던 책을 님으로부터 받아 잘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님으로부터 또 한권의 책이 이렇게 왔답니다.

어제는 종일 일이 많아 밖에만 있었더니 택배 아저씨가 소화전에 숨겨 두고 가셨던지

어젯밤 늦게 통화가 되어 알려주시더라구요..

결국엔 아파트 소화전에 숨어 있는걸 밤늦게 찾아왔답니다..ㅎㅎ

이 아저씨 관리실에 맡겨두시면 되었을것을!!..

 

어린 시절, 그러니까 ..소녀시절에 한 친구는 티비나 라디오에서 조용필만 나오면 온 동네 친구들

다 불러 보여주고 싶어 하고 혼자 반해서 어쩔줄 모르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도 티비에 조용필만 나오면 그 친구를 불러 보게 했구요..

그러면 이  친구는 너무나 황홀해 하며 티비속으로 빠져들어갈듯 몰두하며

그의 노랫속으로 빠져들곤 했더랍니다.

지금도 그 친구는 그때처럼 열정적으로 연애인이나 조용필을 좋아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 열정을 지금은 연애인이 아닌 가족들에게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 성장소설의 내용을 잠깐 들여다보다가 그생각이 나네요.

큰아이랑 재미나게 잘 읽을께요. 감사합니다.

책의 두께에 비해 가벼워서 누워 뒹굴면서도 보겠다는 생각에 혼자 싱글벙글입니다..

비가 내리고 기온차이가 심하여 목감기가 심하더라구요..

치카님도 조심하세요.  

 

아참,

 치카님! 요즘에 보고 싶으신책 발견하신것 없으신가요??있으시면 제가 한권선물할께요..

아무때나 골라주세요..

2007.3.22.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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