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우리를 부양할 자연적 능력이 있는 한, 다행성 거주 계획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구 밖의 태양계에 인류의 식민지를 세우려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자원에서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모든 혜택을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공룡이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대재앙에 대비해 보험을 들게 될 것이다. 하지만 대재앙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예측 가능한 미래에 우리가 살 수 있는 최고의 행성은 여전히 지구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P150

우리가 아무리 오염을 억제하고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사회를 강화하고,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인다 하더라도, 그리고 우주에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인 천체 물리학적 폭력으로부터 이행성을 보호하기 위해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잘못이 없는데도 정교하게 균형 잡힌 지구의 계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인류가 멸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우리는 다행성 거주 보험에서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 가장 낙관적인 설계로도 페름기 말에 일어난 것과 같은대멸종으로부터 문명을 구하지 못할 수 있는데, 지구가 서서히거주 가능한 상태로 회복될 때까지 화성 식민지가 충분히 오래살아남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그럴 능력이 있다면, 여러 행성에 거주하는 미래를 적어도 시도는 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나는 우주 정착을 위한 이 동기에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화성이 행성 B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행성 B는 해변의 콘도가 아니다. 행성 B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가장 부정적인 예후, 즉 멸종에 대비한 위험 회피 수단이다. 행성 B는 고향에 남은 친구들이 배수로에서 얼음을 제거하는 동안 일광욕을 즐기는 곳이 아니다. 지구가 대재앙을 겪은 후 회복되는 동안 우리가 생존을 이어 갈 수 있는 장소이다. 그리고 행성 B의 건설은 우리의 에덴동산을 돌보는 노력을 병행하면서 추진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데, 태양계에는 지구와 비슷한 거주 장소는어예후, 즉 멸종에 대비한 위험 회피 수단이다. 행성 B는 고향에남은 친구들이 배수로에서 얼음을 제거하는 동안 일광욕을 즐기는 곳이 아니다. 지구가 대재앙을 겪은 후 회복되는 동안 우리가 생존을 이어 갈 수 있는 장소이다. 그리고 행성 B의 건설은 우리의 에덴동산을 돌보는 노력을 병행하면서 추진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데, 태양계에는 지구와 비슷한 거주 장소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151-152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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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하는 내게 우주는 두려움의 세계일뿐이었고.

그래도 궁금한 것은 많아서 관심을 갖게 된 책.

택시를 타고 가다가 택시기사와 나눈 우주의 이야기들은, 내게도 그리 어려운 질문이나 설명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각각의 챕터들은 평범한 듯 하지만 비범한 질문들을 담고 있었고 그에 대한 설명이 명쾌하게 쉽고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고 책을 읽다보니 또 다른 질문이 생겨나기도 했다. 

우주에 대한 보편의문이 생긴다면 이 책이 딱.







연휴에 읽으려고 꺼내든 책은 황석희 에세이. 처음 읽었던 번역과 관련한 책이 재미있어서 이번 책도 기대하고 있는 중.

번역가가 전참시라는 티비예능에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해봤었는데, 번역가의 일상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아마도 이 책은 그러한 자신의 일상에세이를 쓴 글이 아닐까 싶다. 



번역에 관심을 갖는 건, 내가 언어 능력이 된다면 하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능력이 안될뿐이고. 대신 어떻게 작업을 하는가를 들여다볼뿐이고. ㅎ



베이비시터는 연휴직전에 읽었는데, 사실 가볍게 읽으려고 집어든 책이지만 내용이 가볍지는 않으 한국소설.

프롤로그처럼 나온 글에서부터 심상찮은 무서움이 있었는데, 예전에도 그랬지만 나이 먹어가면서 더 끔찍한 장면들은 힘들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이 소설속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현실일 것 같다는 생각.

결론을 다양하게 나눴지만. 과연 현실은 무엇이겠는가. 

그 생각을 하니 결론이 가장 끔찍하다. 아니, 내가 생각하는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기 때문인지.



아무 계획없이 되는대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제 조금씩 계획과 정리라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사무실에서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집에서도 스트레스 상황이라 그저 아무생각없이 하루살이처럼 살기 시작한게 일년이 넘어가고 있는 느낌이라.

사무실 퇴근 후 집으로 출근인 상황인데 연휴가 되면 좀 쉬려나 싶은 느낌이 사라지고 오히려 출근하는게 나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잠도 깊이 못들고 있는데 지난 연휴에 이틀 내리 잠만 자고도 힘들고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 이건 아니다 싶어진다. 일은 일대로 하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제대로 쉬지는 못하는데 또 나의 이런 상황에 대해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고. 



아직 어떤 책인지 펼쳐보지는 못했지만. 제목 자체로 생각의 전환을 가져보게 되는. 

사실 내가 고맙다고 인사해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지만. 둘 다 똑같다고 나 역시 화를 낸다면 모든게 엉망이 될 것 같아서 무조건 지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어머니는 이제 삼시세끼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케어해줘야 하는 상황이고 외식비에 부식비, 의복, 기타등등 비용부담도 하고 있는데...

돈없다는 2번은 1번에게 어머니를 잠시 맡기고 여행가자고 하더니, 끝내 1번에게 말하는 건 또 내가 해야하고, 1번은 또 그때가 많이 바쁠때지만 일단 2주는 모시고 있을테니 올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잘 하라고 할뿐이고.

아니, 도대체 내가 왜? 니들 어머니는 아니고? 내 책임인가?

...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2번은 여행가는 비용도 내가 내주는데 - 정말 기분이 나빠져서 일단 꿔주는거라 했지만 이미 내게 빌려간 돈은 매월 삼십만원씩 갚는다고 해도 십년이 지나야 끝이 보일까 말까하는데, 몇년 후에는 일도 안하고 놀겠다고 할 뿐이고. 

내가 어머니는 그렇다쳐도 2번을 부양하기 위해 태어난 4번은 아니지 않은가.


사무실 분위기는 뭐... 다들 분위기를 알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는 문제인지라. 아무리 직장인괴롭힘으로 신고하라고 말을 해도 그 괴로움을 체감하는 것은 아닐테니. 여전히 괴로운 건 나뿐이고.


....... 글로 표현하면서 욕이라도 해 대면 조금은 마음이 풀리려나, 싶었는데 속 시원히 까발려서 욕하는게 아니어서 그런지 그냥 대충 기분이 나빠오기 시작하고 있다.

나는 정말 잘 살아야지 하는 마음도 없고 대충. 내 몸 하나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대강 살아가는 사람일뿐인데.

왜 무엇하나 편하게 없는가. 다들 지 힘든것만 알지 내가 힘들꺼라는 생각은 안한다. 누구나 자기가 먼저니까.

폐암으로 수술하고, 전형적인 선암형태, 폐는 깨끗한데 종양이 생긴거라고 하니 깨끗한 공기를 마셔야겠다 싶은데 이런 내가 3번이 쓰던 공기청정기를 쓰겠다고 하니 2번이 성질부리면서 지가 갖고가는 걸 보면서 사람은 누구나 다 이기적인 것이지. 일단은 내가 먼저인건데. 

어머니 돌아가시면 두번다시 안볼것처럼 말하는 걸 농담이라 생각하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연을 끊고 싶다. 물론 나 역시 받는 것이 많겠지만, 관계로 따지자면 2번에게 나는 막대해도 되는 사람일뿐이니. 

액수가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 이백만원 꾼 친구에게는 평생 은혜 갚을 것처럼 구는데, 몇천만원을 꿔 간 동생에게는 '가족끼리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할 때 솔직히 저게 가족인가, 싶긴 했다. 돈을 다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은 안했었는데 그 이후부터 나는 꼬박꼬박 한달에 한 번 돈 주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며칠만 빌려달라고 오십만원을 갖고 갔는데 한달이 지나도록 말이 없어서 어떻게 말하나 궁리중일때 갑자기 착즙기가 오십만원이었다는 얘기를 해서 내게 갚을 돈은 어쨌냐고 물었더니 그러게 오십만원 여유가 생겨서 착즙기를 샀다나.

그 착즙기로 과일쥬스를 내서 친구들에게는 그렇게 나눠주더니 내게는 하나를 안주던때가 생각나서 이제 내가 더 이상 만만하게 가만히 있는 가마니가 아니라는 걸 인식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여전히 서로가 서로에게 불만이고 각자의 입장에서 본인이 가장 피해자이고 힘들겠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나 역시 철저히 내 입장에서 내가 힘들고 내가 당하는 입장이고 내가 가장 불쌍하다.


밥 한번 볶아놓고, 국 하나 끓여놓고 출근하는 평일 점심에 집에 와서 똑같은 걸 5일동안 먹으면서 하루 세끼를 절대 같은 건 먹지 않으려는 어머니를 위해 땀삐질거리며 식사준비를 해 봐도 누구하나 고생한다거나 고맙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데.

더 호강하며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땡볕에 거리에 앉아서 나물 하나 팔겠다고 종일 졸고 있는 할매에 비해, 가진 돈은 많아도 여행한번 못가보고 자식들이 많아도 집에서 혼자 지내는 할매에 비해 어머니는 얼마나 호강하고 있는지 알면 좋겠는데 날마다 밥맛이 없다고 안먹고 아파 죽겠다고 인상쓰고 모든 것이 본인 위주이고.

마트에 가면 각자 자기 먹고 싶은 걸 사대는데, 나는 이미 십만원이 넘어가는 장바구니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삼천원짜리 과자 하나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고민할뿐이라는 것도 화가나고. 

아니, 그래서 최근에는 너도 나를 위해 돈을 쓰고 있다. 내가 벌어서 쓰는 내 돈인데 왜 나를 위해서는 그렇게 쓰지를 않았는지. 

아, ,어쩌다 얘기가 이렇게 흐르게 되었을까.

아침에 쓰기 시작한 글을 종일 펼쳐놓고 있으니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경비 천만원이면 먹고싶은거 실컷 먹고 사고싶은 거 다 사고 선물까지 다 할 수 있는데 2번의 여행경비까지 포함하느라 천만원이 모자랄뿐이고. 예금을 깨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은데. 비용을 대 주면 앞으로 여행 갈 때마다 내가 비용부담 하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 빌려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내가 형제의 부양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부양비용 부담을 위해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나쁜 건 아니다.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이 모든 걸 거부한다고 내가 나쁜 사람인 건 아니다. 이걸 인식해야한다. 난 너무 잘 살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 모든 걸 다 해야 착한사람이라는 의미인것도 아니라는 것을 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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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선에 큰 관심이 없었을뿐이고. 어차피...라는 생각이 있기도 했지만 확신이 없기도 했었고.


사무실에 옹기종기 모여 다과를 하다가 너무 좋은 분위기에 우리 사진이나 찍자고 할 때 누군가 손동작을 조심하라고 하는 말에 으응? 했다가 이내 깨달았다. 무심코 올리는 손가락이 특정 번호 지지처럼 되어버린다니.

퇴근무렵 받은 사진 속 모습에 또 누군가는 손을 다 펴고 흔들고 있었다. 의도는 없었겠지만 뭔가 반가운? 느낌이다. 


대선관련 뉴스를 듣다가, 권영국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2공항 관련 공약에 도민투표가 있다는 것을 보고 살짝 주춤했다. 

강정 해군기지때도 그랬지만, 아니, 대부분의 결정들에 있어서 최고권력자가 원하는 바가 있을 때 그에 반하는 의견이 어떤 논리성과 설득력, 이득을 갖고 온다고 해도 결론은 권력이 원하는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내게. 찬반투표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권력이 원하는 결론이 나올때까지 토론과 거수만 되풀이되면서 갈등만 더 심해질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그런데 도민 의견 투표라니. 하아...


그래도 어쩌겠는가. 나는 이미 투표를 끝냈을뿐이고. 여전히 토론에는 관심이 없을뿐이고.

결과는 그래도 궁금하기는 하다. 

누가 당선이 되든 내 삶의 퍽퍽함은 별반 달라질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올해보다는 나은 내년이 되길 기대해본다.


요즘 최애 드라마 속 미지의 대사처럼,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모르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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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 초등부터 100세까지 읽는 동화
발렌티나 로디니 지음, 안젤로 루타 그림, 최보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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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초등부터 100세까지 읽는 동화라는 글에 더욱더 어떤 내용이 담겨있고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나이를 먹으며 어딘가 빤해보이는 글에 동의는 하지만 점차 공감력을 잃어가며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는데, 요즘 업무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지 복잡하지 않은 단순함 속에서 쉼을 찾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이 궁금해졌다. 사실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과 표지의 색감이 맘에 들어서이기도 하지만.


행사가 잡혀있던 주말에 모든 일정이 취소되면서 더욱 여유롭게 책을 집어들었다. 금세 읽어넘길 수 있을 줄 알았던 책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말하고자 하는 의미에 대해 어떤 면에서는 빤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문장 하나 하나 나 자신의 현재를 떠올리며 읽다보니 책장을 휘리릭 넘길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난 주말 하루종일 시간을 내어 조금씩 읽어나갔고 새삼스럽게 내가 지켜야하는 나 자신의 원칙이 무엇인지, 내가 잊지 말아야 하는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지금 현재 내게 가장 무게있게 느껴지는 물음은 '이 길이 정말 옳은 길일까?'이다. 한때 이 물음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었지만 세상살이가 길어지면서 점차 나의 길이 어떤 길인지, 과연 나의 선택은 나 자신의 선택이 맞은지, 내가 가는 이 길이 나의 길이 맞는지, 정말 옳은 길인지... 물음은 커녕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괜히 한번 나지막히 읊조려보는 나의 길이라는 노랫말이 그 답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제 '길'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다. 그리고 '길'이라는 노랫말 가사. 그리고 또 어쩌면 이제는 이 책 '나의 길'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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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이라 쓰다가 문득, 이건 사실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밀린 일을 해야하는데 인터넷이 안돼 서버형 프로그램 자체를 열 수가 없어 놀아야 하는 김에 병원에 간다고 나왔으니.

지난 주 눈이 계속 따끔거리듯 아파서 살펴봤더니 뭔가 안쪽에 충혈되고 눈곱이 낀듯보였는데, 오전에 사무실 인터넷도 안되고해서 안과 간다고 나와버린 것이다.
동네 작은 안과를 갔는데, 농이 앉았다며.. 일명 콩다래끼라는거 같은데 아무튼 지금 상태에서는 약도 소용없으니 바로 째자고 하더라.
눈은 마취를 해도 마취약이 잘 안드니 따끔 아플거라고,해서 마취도 하고 하나요? 물었더니 마취하지 않으면 아파서 못한다고.
아니, 어린이도 다 하는거라는 말씀을 댓번은 넘게 하셨으나 아이들이 참아내기엔 너무 아팠을뿐이고. 쥐어짜내는동안 간호사는 내가 손을 못움직이게 결박하듯 잡았는데 정말 누구하나 치고 싶지만 참을 수 있을만큼의 아픔이 3분정도 지난듯하다.

안대를 하고 다니라고도 하지만 시력이나 보는것에 더 안좋으니 십여분 후 안대떼고 3일 후 다시 오면 된다고.

약도 사고 나오니 열한시 십분.
사무실로 다시 갈 이유가 없어 오전 근무를 째고 - 눈도 쨌는데 뭔들 -약국 옆 스타벅스에 들어와 쿠폰을 쓰고 여유를 누리고 있는 중.
가방 무겁다고 책도 놓고 왔는지라 할 것은 거리 구경인데 월욜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없고.

그리 길지.않은 시간인데 멍때리는것도 쉬운게 아님을 절감하며... 돈 아껴서 태블릿이나 이북리더기를 하나 장만할까 싶어지다가, 이런 날이 한해에 몇번이나 되려나 생각하니 또 의욕상실. 쓰읍....

다른 수국들은 엄청난 꽃망울들을 준비하고 있던데 우리집 마당 수국은 요모양이다.
하지만 올해 첫 수국꽃이라 생각하니 대견하다고 해야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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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8 1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25-05-29 00:08   좋아요 1 | URL
기분 탓인지 열감이 느껴지고 붓기가 가라앉지 않는 느낌인데 보기엔 말짱하대요. 오늘은 좀 가렵고 그러던데 나아가고 있는거겠죠? ^^
말씀 감사해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기대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