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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감정 소모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 명쾌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단호하게 관계를 정리하는 심플한 태도
카린 쿠시크 지음, 한윤진 옮김 / 청림출판 / 2025년 1월
평점 :
"솔직한 태도가 습관이 될 때 변화는 찾아온다"
책을 다 읽고 에필로그를 읽는데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이 이 문장에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 감정소모,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는데 아마도 지금 현재 직장 내 스트레스의 요인이 업무과중이 아니라 쓸모없는 감정소모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독일에서 리더십 코칭 전문가로 수많은 상담을 한 경험과 자신의 체험을 중심으로 얻은 자기 주도적인 삶의 모습에 대해 여러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실질적인 사례들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어서 어렵지않게 읽힌다.
크게 5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는 것 같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일단 자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자신을 표현함에 있어서 명확하게 하는 것 그래서 모든 상황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주도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오해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똑같은 상황에서 대화를 이끌어가는 말과 태도에 따라 감정이 상할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대화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이 자꾸 맴돌았는데, 지금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에서 자신의 기분에 따라 상대방에게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태도로 일을 하고 있는 직원이 떠올랐다. 모든 것이 자기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자기 주도적인 태도와 자기 중심적인 태도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기분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적 표현을 해야함에도 자신의 감정과 기분만으로 상대방에게 화를 내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직원에게 "왜 자신의 기분에 따라 화를 내기만하고 이성적으로 업무 대화는 하지 않는지' 물어보고 싶어진다. 업무 협조가 필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통보만 하고 끝내버리고, 이미 설명을 하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인데도 자신은 들은바 없고 알지 못한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해 조금씩 화가 쌓여가고 있었는데 그에 대해 뭔가 단호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책을 읽고난 후 나 역시 나의 분명한 태도를 보여주고 내가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해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은 잘못이 하나도 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다른 직원에게 감정적으로 대하더니 이제는 옆자리의 나에게도 별 이유없이 화를 내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직원에게 무엇이 불만인지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자신은 잘못한 것이 전혀 없고 백퍼센트 상대방이 잘못했다는 태도를 보이는데 주위의 모두가 그 직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본인만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 직원의 태도와 상관없이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 직원에 대해 내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고 사무실 분위기를 바꿔야겠다는 결심이 선다.
더 이상의 감정소모없이 관계를 정리하는 심플한 태도를 보이며 내가 이 상황을 주도하고 갈등상황을 끝낼 수 있는 대화를 시도해봐야겠다는 것이다. 더 이상의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