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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강의를 들어야만 한다면... 어찌해야 할까?

딴짓을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어서...... 언제나 다른 생각으로 넘쳐나는 나이지만,

목소리와 억양이 살짝 맘에 안들어서 생각이 넘쳐흐르지 않고 있다.

아아, 이제 또 가봐야 돼.

지겨운.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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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4-16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
 

아, 졸립고 졸립고 또 졸린 오후.

잠시나마 식욕이 떨어지지는 않고 그냥 자제할 수 있을 정도여서... 어쩌면 살 빼는게 가능할지도,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부터 엄청 먹어대는 중이다. 아무래도 철분약을 먹고 있는 탓이라고 하고 싶지만 그래도 너무 했지. 배가 터지도록 먹고도 모자라서 습관적으로 또 먹을 것에 손이 간다. 아아, 난 언제면 이런 식탐을 줄일 수 있으려나....ㅜㅡ

춥기도 하고 졸립기도 하고...  책의 내용이 머리에 하나도 안들어온다. 달리 급히 처리해야 하는 일도 없어서 열심히 책 읽을라고 했는데 말이다. 이럴때 책읽는 속도가 붙어줘야 하는데... ㅉㅂ

그래도 어쩔건가. - 아, 솔직히 지금 이럴때 영어 사전 펴놓고 단어 찾기 놀이하면 딱인데, 사무실에서 그런 건방진 짓을 하기엔 아직도 소심함이 남아 있어서 안되겄다.
책이나 읽어야지, 어쩔건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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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4-16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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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춥다.... 왜 이리도 춥더란 말이냐! ㅜㅡ


무스탕 2007-04-16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곳이 추우면 어찌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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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4-16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운걸 어쩌라구요 ㅠ.ㅠ

하늘바람 2007-04-17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날씨 정말 쌀쌀해요
 

밀려 있는 책을 읽었고 - 여전히 밀려 있는 책이 쌓여 있지만 - 서평도 썼다! 아악! 장하다, 치카!

그런데 공부는 안했다. 난 정말 공부를 싫어하나봐. 놀고 먹는 인생,을 좋아해. 이것이... 딜.레.마? ;;;;

주일학교 교리반 녀석들에게 메일 좀 보내라고 완곡하게 부탁(ㅡ.ㅡ)했다. 그런데 한녀석이 자기에게 메일을 보내달라네? 잉? 난 니 이멜 주소 모르는데..했더니 이 녀석이 내 메일을 받았다고 우긴다. 우쒸... 메일함을 뒤지고 또 뒤졌건만 그녀석 이름은 없다. 뭐냐. ㅜㅡ

오늘 정말 많이 먹었다. 먹고 누워 티비 보다가 잠들고, 잠에서 깨면 또 티비보다가 먹고, 먹고 누워 티비 보다가 잠들고, 잠에서 깨면....무한 반복이다. 그랬는데 또 지금 먹을 것을 찾고 있다니. 난 정말 정신나간놈처럼 먹어대고 있으니... 이걸 어찌한단 말인가.

정리는 안되고 하루하루 넘기는 생활의 반복이다. 그래, 무한 반복이다. 달라지는 것이 없던가?
공부,를 하면 달라질꺼야. 아, 먹는 거 줄이고 살을 빼도 달라질꺼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아주 많은 것이 달라질꺼야.

교리반 녀석들에게만 지금 이 순간의 시간을 그냥 흘려보낼 것인지, 아니면 내게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 것인지 생각해보라며 툴툴댈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진지하게 얘기를 해 보자.
- 으윽,,, 오늘 교리 시간에는 정말 웃긴 일이 많이 있었다. 아아, 그 생각하면 지금도 괜히 실실 웃음이 나온다. 애들이 왜 그렇게 귀여운게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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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4-1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갑자기..... 꽃구경도 못하고 보옴,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흑~ ㅠ.ㅠ
 
야간 여행
얀 코스틴 바그너 지음, 유혜자 옮김 / 들녘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역시 너무 큰 기대를 가져버리면 만족보다는 실망이 먼저 찾아오는가보다. 선홍색같이 붉은 죄를 암시하는 듯한 표지에서부터 무척 큰 기대감을 가져버린데다가 '만일 라스꼴리니꼬프가 21세기에 나타난다면...'이라는 말에 내 생각은 이미 야간 여행을 잊어버리고 죄와벌로만 쏠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엄청난 책이겠지만 내게는 자꾸만 뭔가를 비교하는 듯 안정적이지 못한 느낌으로 다가와버렸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지. 자, 이제 라스꼴리니꼬프는 잊고 마크 크라머에게 집중을 해 보자.

"나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아주 쉽게 끝났다.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두려움은 없었다.
나는 나를 통제할 수 없었다.
오해할까 봐 하는 말이지만 난 완전히 정상이고 건강하다.
.....
기회가 좋았다.
나는 모든 상황을 지배했지만 나 자신을 지배하지는 못했다.
상황이 나를 지배했다.
나는 상황의 희생자다.
암흑만이 존재할 것이다.
다른 것들은 무의미하다." (270-271)

이건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다. 또한 이것은 단순한 충동적인 살인사건도 아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고 무기력한 삶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자의 끔찍한 죄악이 그려질뿐이다. 더욱 끔찍한 것은 그러한 마크 크라머의 존재가 너무도, 너무도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섬뜩한 느낌을 가지면서도 과연 그가 살인을 어떻게 저지를까를 궁금해하는 나 자신의 모습도 끔찍하다. 더구나 나는 그를 지켜보면서 과연 그의 가면이 언제 벗겨질 것인가,의 순간을 흥미롭게 즐기려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버렸다. 그 순간의 그 끔찍함을 또 누가 알수있겠는가......

그래, 어쩔 수 없이 다시 라스꼴리니꼬프의 이야기로 돌아간다. 그는 조금씩 나를 얽어매었고 그에 대한 방어를 할 시간적 여유를 줬다. 하지만 마크 크라머는 느릿느릿 딴청을 부리는 듯 하다가 어느 순간 내게 비수를 들이대고 있다. 정말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야간 여행은 깜깜한 암흑속에 나를 내팽개치고 있다. 어둠속에서 느껴지는 꼬물거림이 빛이 아니라 선홍색의 붉은 피, 우리의 죄악이라고 속삭여버리고 있다. 나는 야간 여행이 두려워졌다.

마크의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인가?
정녕 암흑은 내일까지 기다려도 괜찮은 것인가?

"세상에는 인간이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가 있어요. 당신도 그건 풀 수 없어요. 당신의 냉소적인 말은 어떤 설명도 안돼요. 저기 좀 보세요."
그녀가 보랏빛 하늘을 가리켰다.
"저 뒤에 뭐가 있는지 당신은 아세요? 그 뒤에는 또 뭐가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아무것도 없다는 건 도대체 어떤 거죠?..."(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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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4-15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만족할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해. 범죄소설로는...

chika 2007-04-15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근데 옮긴이의 느낌인 라스꼴리니꼬프를 언급해버린 것이 제게는 마이너스였어요. 그런 얘기가 없었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으로 읽었을텐데 말이지요... ㅠ.ㅠ
(옮긴이가 평소 훌륭한 작품을 많이 번역했는데.... 제가 그 깊이를 따라가지 못한 탓인지도 몰라요.ㅋ)
 
영어 좌절, 이유 있다 - 하버드 박사 이창열의 슈퍼영어
이창열 지음 / 앱투스미디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난 영어를 더럽게 못한다.
웃기는 건, 더럽게 못하는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오래 전에 아태영화제가 있었을 때 영어자막으로 나온 일본 영화를 보면서 마구 감동에 젖어들었다는 것이다. - 물론 영어자막은 아주 쉽다. 그래서 그 뜻을 이해하는 것은 영어의 기초만 아는 중학생 정도면 누구나 다 가능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영어를 아주 잘 이해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때 본 영화의 의미를 느끼고, 간단한 문장조차도 우리말의 깊이있는 언어로 바꿔 이해를 했기 때문에 진한 감동이 나왔다는 것이다.
영어를 더럽게 못하지만 그렇게 약간의 감각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요즘 영어를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고부터 좌절의 연속이었다. 머리속에서 글자들은 뛰노는데 말은 안되고, 말이 안된다고 느꼈는데 막상 글로 써보니 문법을 무시하고 쓴다고 하더라도 표현 자체가 치졸해보이고. 또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는 것인데,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들을때는 마구 웃으면서 즐거워하다가 막상 내게 영어로 된 질문이 떨어지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버리면서 문장은 공중에 흩날려버리고 글자 하나하나가 무의미한 문자가 되어버린다.
아주 쉬운 말조차 입을 떼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고 또 한심스러워 한참동안 좌절모드로 지냈다.

이런 내가 '영어좌절 이유있다'라는 책은 확실이 처절한 공감을 느끼며 읽어볼까 싶은 맘이 들게하는 끌림이 있었다. 물론 속으로는 다 내가 아는 얘기들일지도 몰라, 하는 맘이 있기도 했지만.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좌절하는 이유를 찾는다기보다는, 내가 그 좌절의 이유를 알고 있기에 그저 알고 있다는 것으로 넘겨버리지 않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나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워보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으니 큰 부담없이 술술 읽으려고 한 것이다.

영어학원에서 강사가 침튀겨가며 강조를 하고 또 강조를 했던 것이 떠오른다.
우리 수업시간에는 문법이 중요하지는 않다. 물론 옆반의 토익수업에 가면 문법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반은 그렇지 않다.
발음이 나빠도 상관이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어발음을 들어봤는가? 그의 발음은 원어민과 같다고 할 수 없지만, 아주 깔끔하고 명확하게 들린다. 원어민같은 발음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소통이 안되는 발음은 절대로 안된다. Help me를 외쳐야 하는데 그걸 알아듣지 못하는 발음으로 한다면 되겠는가? 명확하고 깔끔한 발음이 되도록 연습 해라.
말을 할 때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말을 해라. 그러면 긴 문장도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단어의 의미를 말하자면 매우 비슷한 느낌의 말도 있지만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도 있다. 비슷한 말,이라고 나온 단어를 바꿔 썼을 때 똑같은 말이 될 수도 있고 약간 다른 느낌으로 의미 전달이 될 수 있는 말도 있다.
어떤 말을 했을 때 그 의미가 통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미국에서는 그런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을 써주는 것이 좋다.
- 아, 이렇게 쓰고보니 내가 정말 영어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무튼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말들이었기에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들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정리를 해 봤다. 모두 비슷한 말이다. 덧붙이자면 좀 더 세련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어휘를 풍부히 접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의사소통을 할수는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영어대화를 많이 해보는 것. 아, 나처럼 영어학원은 다니면서 학원강사의 질문에 짧게 대답하거나 아무말도 하지 않고 돌아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답답한 강사가 '수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해야해!'라고 외칠정도니.... 아마도 나의 영어좌절에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 아닐까?

아무래도 언어를 언어로 접하지 않고, 공부를 해야하는 하나의 과목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부담감과 의무감에서 혀와 머리가 굳어져버리고 조금씩 조금씩 영어에 좌절하게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영어를 정복해야 할 대상이거나 공부하면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지 않는다. 다만 영어는 언어일뿐이고, 언어는 평생의 학습이 되어야 하는 것이며, 영어가 영어인 이유, 즉 영어의 특성과 표현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영어자체의 학습방법이 아니라 그 특성을 알고 언어를 접하면 훨씬 쉬워질 수 있다는 길잡이같은 책인 것이다.

얼마전에 'play' 와'player'라는 단어에서 엉뚱하게도 playboy라는 단어까지 나왔다. 한가지 신기했던 것은 예전엔 playboy라고 하던 표현을 요즘은 단지 'player'라고 한다는 것이다. 가만히 우리말을 떠올려보자. 우리도 '선수'라고 표현하지 않는가. 설마 영어에서 파생된 것은 아니겠지? 가끔 이런 언어의 상관관계를 알게 되면 우리말 이외의 다른 언어를 익히는 것이 무척 재밌어진다. 언어는 틀에 박힌 문자가 아니라 우리가 늘상 쓰면서 활용하고 변화하는 것이다.
자, 이제 틀에 박힌 영어공부를 버리고 영어를 즐기자. 중요한 건 '소통'이라구! 안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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