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냐

사무실 에어컨 위치가 바뀌었다. 

다른 직원에게 무지하게 성질내고, 서럽고 화나 죽겠다고 신세한탄을 한 결과 그 직원이 한번 더 국장에게 밀어부쳐준다 약속을 했고, 결국 내가 휴가를 받았던 날 공사를 하기로 했다한다.  

에어컨 설치 기사분이 오시고 위치를 이동해서 설치하려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에어컨 위치를 보자마자 '이 자리에서는 살 수 없다'라는 말을 하더라. 저는말이지요 그 상태에서 몇번의 여름을 지냈습니다. 냉방병 걸리고 몸살에..좀 무딘 직원과 함께 근무할때는 에어컨 가스가 없어 찬바람이 안나오는 것도 모른척 하면서 찜통 사무실에서 그냥 지낸 여름도 있었고. 

암튼 결론적으로 에어컨은 허무하게도 다섯시간정도의 작업끝에 위치를 옮겼고, 내 두통과 몸살없이도 사무실은 냉방이 잘 되고 있고, 설치이전 비용은 삼십만원이 넘을 거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십오만원.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을 왜?  

참나. 

 

요즘 이래저래 피곤해죽겠는데, 컴퓨터도 새로 구입을 해서 프로그램 다운받아 설치하고.. 내가 원래 쓰던 컴의 데이타도 옮겨달라고 했는데 정말 달랑 기본적인 시스템 운영 프로그램만 설치하고 가버려서 이제 쓰던 컴의 데이타도 옮겨놔야 하고. 어휴... 모든것은 옆에 지켜서서 한마디라도 더 거들어야 편해지고 제대로 된다는 걸 새삼 또 깨닫는다.  

집 공사할때도 설계대로 제대로 건축을 하고 있는지, 마감은 제대로 잘 하고 있는지 지켜봐야 하는건데... 지금 우리집 한쪽면은 담도 뜯겨나가고 - 건축사가 골목의 공용도로를 십여센티미터 슬쩍 침범해 담을 쌓았는데 뒷집 사람이 그걸 신고해버려서 건축허가가 안나는 바람에 또 어쩔 수 없이 담을 허물었고, 지금 그 담벼락에 붙여놓은 타일은 보름쯤 전에 우두두두 떨어져버렸다. 아버지 제자였다는 그 시공자는 자기네 잘못이 아니라 아버지가 우겨서 무거운 타일을 붙이라 주장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된거라면서 모른척하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 좀 봐달라 했더니, 시멘트에 붙여야 하는 걸 페인트 칠 한 후 그게 채 마르기도 전에 붙여놔서 그대로 떨어진거라고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아버지탓으로 돌린 그 시공업자. 부도로 망한것같다는 얘기를 듣지 않았다면 정말 쫓아가서 욕을 해줬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모니터도 좋은거로 바꿨더니 너무너무너무 눈도 피로하고 적응도 안되고. 화면의 밝기도 좀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싶어 조절을 했더니 지금은 좀 낫네. 아이구... 이넘의 데이타는 또 언제 옮긴다냐.  

 

 

실은 만사 귀찮아 예전에 누가 재밌다고 한 일드 체인지를 볼까 싶었는데, 우쒸... 이 파일을 준 녀석이 지 일어 공부한다고 일어자막으로 받아둔걸 나한테 그냥 준거같애. 드라마보는 것도 포기하고 다시 알라딘에 와서 이러고 있다. 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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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0-07-1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서재 분위기가 하얗게 변했어요,,,,치카님이 많은 일을 겪고 계시네요,
서울은 비가 많이 내리는데 그곳은 어떤가요,

chika 2010-07-17 09:01   좋아요 0 | URL
여긴... 생각보다 비가 많이 내리진 않네요. 하긴 하루종일 비가 오는게 아니라 갑자기 집중호우로 쏟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양의 차이는 별로 없을 것 같지만. ^^
 

 

 

 

 

 

 

 

알사탕 천개주는 이벤트가 있었댄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발명마니아의 리뷰건으로 받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래, 뭐.. 리뷰를 썩 잘썼다고 할 수 없어서 그런거라면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솔직히 이럴 때 느끼는 자괴감은 그리 썩 좋은게 아니다. 

마침 당첨자 발표가 있어서 봤더니, 그 기간동안 쓴 리뷰는 열두개, 아니 열세개? 

아무튼 그중에 달랑 두 줄만 쓴 리뷰도 있던데. 설마 그 리뷰는 뺐겠지? 

그렇다해도 충분히 열명은 넘는데, 왜 그 이벤트 당첨자는 아홉명뿐일까. 

내가 석줄짜리 리뷰를 썼다면 암말않고 있을텐데 그런게 아니라서 궁금해지는거야.  

리뷰쓰면 리뷰의 양질에 관계없이 이벤트 기간동안 쓰여진 모든 리뷰를 대상으로 무조건 추첨,인걸까? 혹은 선착순?

그렇다면 왜 열명이 아니고 아홉명인건가. 

리뷰의 양질을 따져서 열명이라면 또 왜 아홉명인건가. - 이 경우라면 내 리뷰의 질이 떨어지는 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솔직히 그건 별로 기분좋은 일이 아니잖은가. 

 

사토리얼리스트로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은 기분이 좋지만 발명마니아는 기껏 책을 재미있게 읽고서는 맘 상하고 있다. 

소유할 수 없는 별을 판매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며 1만달러를 받으면 사기죄로 고소당하겠지만 '꿈'을 25달러에 파는 것은 애교,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 않냐는 요네하라 마리의 글을 떠올린다면,  

열명 추첨하겠다는 이벤트에서겨우 알사탕 천개를 주면서 열명이 안되는 아홉명만 골라뽑는 것도 애교로 넘겨버려야 할 짓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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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7-1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사탕 이벤트는 하나밖에 주지 않는다고 이벤트 페이지에 써 있어요 달랑 두 줄 리뷰 같은건 빼야죠.
그리고 '겨우' 알사탕 천개인가요? 알사탕 10개에 목매며 숨은그림찾기 하고 온 1人

chika 2010-07-16 23:12   좋아요 0 | URL
음.. 그러면 저는 사토리얼리스트로 알사탕을 받았으니 발명마니아에는 해당이 안된다는 뜻인가요? (아무튼 알라딘의 이벤트는 단박에 이해되고 수긍이 되질 않으니...ㅡ,.ㅡ)
기왕이면 사토리얼리스트말고 발명마니아로 주지...;;;;;

글고 당연히 알사탕은 한개라도 주면 고맙게 받는거지요. 저도 숨은그림찾기 다~ 한다구요 ^^;;
(발명마니아 리뷰 알사탕 이벤트에 안되니까 저렇게 흉내내면서 튕겨본거뿐이예요. 하이드님이 알사탕에 목숨거는 저를 잘 모르시는거죠? ㅠ.ㅠ)

하이드 2010-07-16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뭐라도 하나 되면 좋죠. 사토리얼리스트 포토 리뷰 두개 밖에 없어서, 그걸로 준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아니면, 사토리얼리스트는 저 혼자 받게 될뻔했잖아요 ^^

하얀색으로 바뀐 서재 배경에 잠깐 놀랐습니다.

chika 2010-07-17 08:59   좋아요 0 | URL
그래요, 뭐.. 잠깐 그런 생각을 안한건 아니지만. ㅎ
생각지못한 알사탕 천개가 어디냐,라고 좋아하기로 했어요 ^^

(분위기 쇄신...이라 하고 싶지만, 서재가 너무 허~얘서 이상하군요 ㅜㅡ)
 

 

사람에 따라, 나이에 따라, 삶의 모습에 따라... 죽음이라는 것이 다 다르게 다가오겠지만. 

가까운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다른 모든이들의 죽음이 안타까워지기 시작하는 것은 어쩌면 다 비슷한 마음이기 때문일까. 

누군가를 잊지 않고 기억해준다는 것. 

항상 밝게 생긋거리면서 인사를 하곤 했던 스텔라가 자살을 택할만큼 세상이 어둡기만 했을까. 

어떠한 죽음이 있었다해도 부디 제발 행복했기를. 행복하기를. 

스텔라는 밝고 쾌활했으며 상냥하기도 하고 헌신적이었던 사람이었음을 기억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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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주문하려고 장바구니에 넣다가 멈칫,했다. 

 

교토 여행을 앞두고 이 책을 꼭 읽을꺼야...했다가 갠적으로 좀 바쁜척하느라 책 주문을 못했다.  이 책 말고도 읽고 싶은 책이 마구마구 쏟아져나와서 장바구니를 좀 더 묵직하게 채우고 책주문을 하고 싶어서 망설이다가 바빠서 오늘까지 이르렀는데...으흐하핫, 결론적으로 무지 잘 된 듯 하다. 지금 나의 장바구니 속 사정은 이렇기 때문이다.
 

영원히 나오지 않을 것 같던 영원의 아이가 드디어 출판을 앞두고 있으며 지금 예약판매중이다. 더구나 상하를 같이 주문하면 적립금도 준다고 하니 정말 이건 바로 장바구니로 담아야하는거다. 그래서 이 책도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두고. 
사실 아무리 유명하다고 해도 덥썩 책을 구입하는 충동은 많이 사그라졌는데(집에 있는 책부터 읽자는 거창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자제력이 벼룩의 간만큼 생기긴 했다) 작년까지는 몰랐던 텐도 아리타가 이 책의 저자라고 한다. 그러니 이건 저자의 필력을 믿고 그냥 구입을 하는거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얼마전부터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건데, 손목이 자주 아프다는 거다. 엊그제 연도책을 손목으로 바치고 긴 창연도를 했더니 끝나고 나서 손목이 쑤셔 죽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은 세권짜리 책을 두권으로 만들었댄다. 그러니 등받이를 기대 앉아 손에 올려놓고 읽거나 이불에 누워 뒹굴거리면서 읽으면 안되고 필히 몰입하기 좋은 반 엎드려 자세로 읽어야 할 것이다.

다시 장바구니 얘기로 돌아가서... 바로 내일, 대책없이 해피엔딩에 알사탕이 붙게된다. 그러니 손구락이 근질거릴지라도 딱 하루만 참고 내일 묵직해진 장바구니를 구매해야하는데, 묵직한 장바구니를 보면 생각나는 것 있잖은가. 적립금 이천원.
 물론 담을 건 무진장 많지만 일단 최신간으로 눈을 돌렸다. 아라시 서른한번째 싱글. 음악파일도 디비디파일도 다~ 있는데... 새삼 구입하려니 나의 팬질은 이제 고갈되어가나보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번을 마지막으로 일본에 가서 살까...하며 망설이고 있다가 결국 싸지르기로 했다. 적립금 이천원의 위력은 이런거다! 

 

읽을 책이 쌓여있어도 책주문은 해야만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강조할뿐.

 

대책없이 해피엔딩이 나와서 말인데. 지금 마악 이 책을 다 읽었다. 정말 재밌다. 나는 박찬일 요리사가 더 나이가 많을 줄 알았는데, 김중혁 '형'이라고 한다. 우와~ 김중혁작가와 김연수 작가가 친구라는 것도 첨엔 좀 어색했듯이 박찬일이 김중혁 작가보다 어리다니! 어색한 일이 아닐수없다....(좀 미안한 말이지만, 책에 딸려있는 요리 디비디에 나온 박찬일 요리사는 얼굴 자체가 근심걱정,이었고 내가 사진으로 본 김중혁 작가는 얼굴 자체가 즐거움,이었다. 김연수 작가는 그 둘의 중간쯤? 아아,,,, 얼굴 얘기하면 안되지. 내가 이런 얘길 하는 것은 분명 돌 맞을 일이다....ㅠ.ㅠ) 

그나저나 장바구니를 채우고 보니 뿌듯..하네. 여행을 앞둔 설레임만큼이나.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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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0-07-14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하이드님 페이퍼보자마자 어제 책질러놓고 오늘도 또 질렀다지요,,으하하하하하,,,

chika 2010-07-16 09:03   좋아요 0 | URL
휴가계획이 없던 작년까지 여름에 엄청 질러댔던 기억이 나네요. 휴가 지나고 8월이 되면 또 얼마나 질러야할지... 하하하하;;;;;;

다락방 2010-07-15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chika님! [지중해 태양 요리사]는 주인을 제대로 만난 것 같아요! 저는 요리에 흥미가 없어서인지 그 책이 그렇게 막 좋거나 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DVD는 보지도 않았어요. 완전 새거 ㅎㅎ
그런데 정말 재미있다고 하시니 제가 다 뿌듯해요!!

:)

chika 2010-07-16 09:09   좋아요 0 | URL
저는 재밌었어요. ㅎㅎ
서울에 있는 모 이태리 식당에 취업한 친구에게 드라마 파스타 풍경이랑 비슷하냐고 물어봤었는데, 오히려 책의 내용과 더 비슷한 것 같아서 재밌었어요. 고마워요! ㅎㅎ 제가 채소를 좋아해서 나중에 채소만 마늘과 올리브유에 볶아 먹어야지..했네요.
뿌듯해주시니 저도 기뻐요! ^^
 
.

밀어부치기로 하고 설치비와 이동장소를 알아보고 설치인부들에게까지 다 연락하고 국장에게 얘기했다.  

우리보고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는. 결정한 이동위치에 대해서.

그 구석의 효율성을 얘기하는데, 젠장. 내 몸으로 쏟아지는 에어컨 바람은 효율이고 저쪽 구석으로 바람이 가서 시원할까가 더 걱정인게냐.  

지금 위치에 그냥 두면 여름내내 나는 에어컨을 틀지 않겠다. 라고 해봐야 국장방에 에어컨 틀고 문 닫으면 그만. 들어오는 입구쪽의 사무실 에어컨 공기가 우리한테 다 빠져나온다고 우리 사무실 출입문까지 닫아서 지내라고 했던 국장이니 별 생각이 없겠지. 젠장젠장젠장. 욕을 한바탕 해 주면 좋겠다. 그래, 다른 사무실의 상관없는 에어컨은 천장형 달아주고 생색내면서 내가 몇년간 얘기했던 건 자기 맘대로 에어컨 위치 이동이 어렵다는 얘기로 묵살시켜버려? 기술자 불러와서 타당성을 따지면 될꺼아냐. 내가 내 돈 낼까? 응? 

....... 진정하자. 뭘 기대하냐. 아니, 그렇게 생각해봐도 내가 기대하는거 아무것도 없고 에어컨 위치나 바꿔달라는거라고. 위치 바꾸기 힘드니 그냥 써라, 이 위치에 그냥 두면 에어컨 못 켠다...의 결론은 여름내내 더위에 허덕이던가 온몸으로 에어컨 바람을 받아내며 인간이기를 포기하던가. 그 뜻이라는 걸 국장이 몰라서 흐지부지 또 내년으로 넘기려는건 아니겠지? 

다른 부서의 사치성 공사는 돈을 처들이며 했던 국장이 왜 이러는지 이해하려 하면 안된다. 자기 맘대로니까. 근데 사무실 경비가 자기 돈은 아닌거잖아. 왜 그걸 자기 맘대로 결제하고 쓰는거냐고. 자기가 데리고 있는 직원은 개취급도 안하는거야? 

더 이상 쓰다가는 망가지겠다. 내 이 얘기를 온동네 떠들고 다니리라.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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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동안.
    from 놀이터 2010-07-16 23:36 
    사무실 에어컨 위치가 바뀌었다.  다른 직원에게 무지하게 성질내고, 서럽고 화나 죽겠다고 신세한탄을 한 결과 그 직원이 한번 더 국장에게 밀어부쳐준다 약속을 했고, 결국 내가 휴가를 받았던 날 공사를 하기로 했다한다.   에어컨 설치 기사분이 오시고 위치를 이동해서 설치하려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에어컨 위치를 보자마자 '이 자리에서는 살 수 없다'라는 말을 하더라. 저는말이지요 그 상태에서 몇번의 여름을 지냈습니다. 냉방병
 
 
chika 2010-07-08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론적으로 국장의 행태를 옆에서 지켜본 직원에게 솔직히 뭐가 문제인 것 같냐고 물어봤다. 돈? 위치? 효율성?
국장이 딱히 에어컨의 위치를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거.
내가 국장보고 적접 그 공사를 하라고 했냐고. 정말 내가 개만도 못한 새끼처럼 느껴지나? 짜증나. 정말 짜증나.
내가 못견디겠다는데 지가 옮기기 싫다고 몇년째 그냥 둬? 정말 저 국장의 두뇌에는 뭐가 담겨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