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를 원하지는 않을테니까. 참으려고 하는데. 그래도 조금 슬퍼하고 조금 많이 우는 건 용서해주길. 

탁자에 앉아서 이쁘게 머리핀 꽂고 환하게 웃던 언니모습을 기억할께. 언니를 만날 수 있었던 건 내게 축복이었다고...사무실인데 자꾸 눈물이 나서 미치겠다. 

지난 달 하늘나라로 간 친구가 남긴 노래가 또 생각나서..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겠지........  

 

 

우린 이곳에서 기쁘고 즐거운 추억만 가득했으니까, 내가 언제나 기억하는 만두언니는 늘 유쾌하고 깔깔거리며 웃는 행복한 언니라고. 이쁘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언니를 기억할 수 있어서 ... 고맙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aviana 2010-12-13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무실인데 자꾸 눈물이 나요..

ChinPei 2010-12-13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나에겐 만두님이 유쾌하게 웃으시는 영상과 그 분의 훌륭한 리뷰밖에 떠오르지 않아요.
그 분이 가신다고는...
너무 슬퍼요.

반딧불,, 2010-12-15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상해서 정말..
 

친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내 서재나 블로그 아니면 싸이홈피에라도 그녀에 대한 기억을 남겨야만 할 것 같아서 컴을 켰지만. 투병생활이 길어지면서 그녀석 얼굴을 보면 눈물을 참지 못할 것 같아 애써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결국 세상을 떠나기전에 얼굴한번 못보게 되고 말았지만. 오늘 결국은 그녀석에게 찾아가기로 했지만 오늘은 그녀석의 장례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가끔 힘들다고 했던 말을 너무도 무심히 들었던 내가 후회스럽기만 하지만. 좀 더 그녀석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해주지 못한것이 후회스럽기만하지만. 내가 후회하며 살기를 바라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처방전을 받고 약을 사러 갔지만 너무 비싼 약값에 포기하고 돌아서서 길을 걷다가 자신과 나를 위해 손수건을 하나씩 샀다며 편지를 보내왔을때도, 나는 답장을 하지 못했는데. 그 글속에 담겨있는 그녀석의 그 아픔을 알아채고 힘이 되어줄 수 있었어야하는데. 그래도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모습은 평온하고 삶에 대한 의지가 확고할때 그 아름답고 웃음짓던 그 모습이라는 것이 나의 위안입니다. 그때가 암이 전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집안 정리를 하기위한 때였는데도, 어쩌면 그날 시댁에 가서 암에 걸린 며느리에게 자기 자식을 위해 임신을 강요한 시어머니를 만나고 나온 날이었는지도 모르는 그날, 아무런 내색없이 옛 이야기만 나누었던 것도. 나는 그녀의 위안이 되어주지 못했던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니라고 하면서도 동생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내가 얼마나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었는지. 지금 이 글 역시 나는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쓰는 것입니다. 단지 나만 위로할 것.
그래도 네가 기억하는 내 모습이 너를 위해 밤중에도 찾아가줬다는 것, 행사할 때 함께 가줬다는 것, 땀 많이 흘린다고 그 핑계를 대며 손수건을 사서 보내준 것.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그렇게 내게 위로를 전해주었다는것이 지금 내게는 위안이 된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너에 대한 기억도 추억의 한장이 되어 슬픔이 옅어지겠지만,잊을수는없겠지. 흔들림없이 그 모든것을 신앙으로 받아들이고 주위의 모두를 위해 기도하며 마지막을 보낸 너의 아름다운 마무리. 그것만, 그 좋았던 모습만 기억한다. 가끔 못된녀석이었다고 떠올린다하더라도 너는 좋은녀석이었다고 내가 기억한다. 우리는 추억이 많구나.

이제는 슬퍼하지 않고 더 열심히 살아가야지.


댓글(5)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0-11-23 0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3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0-11-23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토닥토닥,,

조선인 2010-11-23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반딧불,, 2010-11-25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마음이 너무 아파요..
 

왜 드라마에서는 화가 나면 주먹으로 벽을 칠까, 생각해본적이 있던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책상을 쳐버렸다. 앉은상태여서 주먹질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손바닥으로 책상을 쳤는데 무의식중에 너무 세게 쳐버려서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손이 얼얼하네. 

이주일동안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수정해서 지침서를 만들고 인쇄소에 넘기려 하는 오늘.- 지난 회의에 지들이 그리하자고 결정을 해 놓고는, 그걸 순식간에 말을 바꿔 협의가 안됐으니 원상복구하라고 한다.  

오늘 오전중으로 넘겨야 직원연수전에 지침서책자가 나오는데. 지금와서 다시 그것의 일부를 수정하라고 하면. 

모든게 다 말 한마디로. 그리고 자기들 편한대로. 이 개념도 없고 현실도 모르고. 에이씨. 

 

남은건.  

아직도 손바닥이 얼얼하다는것뿐. 그러고보니 정말 그 분을 이기지 못하고 주먹을 벽으로 쳤을 때 주먹에서 피가 흐를정도일까 궁금하긴 했었는데 그럴수있겠구나라는 깨달음. 드라마속 연기의 재발견...인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감은빛 2010-11-15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거울을 주먹으로 쳐서 깨뜨리고, 손에서 피가 철철 흐리잖아요.
저 그런 경험 있어요.(이거 왠 자랑모드?)
그렇게 오버해서 감정을 표출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나봐요. ^^

chika 2010-11-16 01:02   좋아요 0 | URL
헉,,, 갑자기 피를 연상하니 속이 거북....제가 피에 좀 약하거든요 ㅠ.ㅠ

근데 정말 그게 무의식적으로 감정이 화악 올라오면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손이 한참동안 얼얼했는데, 옆 사무실 직원이 쾅,하는 소릴 듣고 놀래서 찾아오기도 했답니다. ㅠ.ㅠ
힘이 좀 더 셌거나 주먹으로 내리쳤거나 그랬으면 책상위 유리가 깨졌을까요? 에혀.. 아무튼 엄청난 감정의 폭발은 무서운거예요;;;;;

그나저나 감은빛님은 차분한 느낌인데 그런 감은빛님을 폭발시킬만큼 엄청난 일이었었나봅니다 ^^;;;
 

오늘은 좀 깨지는 날인것같아 기분이 안좋지만. 입다물고 있으면 본전이라도 찾는걸 괜히 말을 꺼내서 욕이나 먹게 되는 날인것같지만. 사제와 평신도의 차이가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끼는 날이기때문에 깨지는건 당연한 결과라는 걸 떠올리며 그냥 까발려버리고 싶은. 또한번저지르고만다.내가.  

........ 글을 쓰다가 결국 지운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냥 가치가 없다는 걸 깨달은거다. 언급할 가치도 없고, 꽉 막혀있는 벽에다 대고 외치는 것도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으로 끝없이 부딪쳐보는 것인데 희망을 둘 수가 없다. 내가 교회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 건 그 가치를 헌신짝버리듯 버렸기때문이다. 

 

 

며칠 전 전태일열사의 사십주년 기념 책 '너는 나다'를 받았다. 그리고 같은 날, 정의구현사제단에서 발행한 빛두레의 강론글을 읽었다. '인간에 대한 예의' 

인간에 대한 예의는 무엇일까.  

사제소득과 관련해 엄청난 말들이 많았고 또 엄청난 일들이 있었다. 과정이야 어떻든 그들은 하느님께 봉헌된 이들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거룩함을 기대하지만... 하지만 중세교회만 타락한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제들의 사리사욕은 사라져본적이 없다,라는 생각을 확인하게 되었을뿐이다. 자신들의 소득이 연간 천만원도 아닌 백만원, 아니 크게 봐서 이백만원의 차이가 나게 줄어든다고 해도 그들의 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이백만원의 가치는 소득에 비례하다고 판단했을때. 그런데 그 줄어드는 금액을 갖고 문제삼는다. 사제생활 삼십년차가 넘는분이. 그분은 사제와 평신도를 비교하면 안된다고 한다. 그런데 어찌 비교하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사람이 살아가면서 먹고자고싸고노는것. 다 똑같다. 그들은 성무활동을 한다고 한다면 그래 알겠다. 하지만 성무활동에는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아, 내가 간과하고 있었구나. 사제들은 청빈서원을 하지 않는다. 사리사욕을 채워도 되는거였다. 아니, 그건 상관하지 않는다. 인간적으로 그런 욕심이라는 것은 없애기가 쉽지 않다. 열사 전태일은 위대한 사람이었으니 별개다.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것은. 자신의 것을 챙긴다면 그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시국미사에 동참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형제라고 생각해 미사 후 먹을 간식거리를 챙겨주는 엄청난 배려가 있는 반면, 자신들이 받아드는 한달 급여가 적은 것은 알면서도 그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 사회생활을 해야하는 교회업무종사자들에 대한 배려는 절대로 하지 못하는 이기심이 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그것을 언급하고 있다는 이유로.  깨졌다.

 

 

너무 많은 생각들이 튀어나오고 있다.  

너는 나다,  

우리는, 지금 잘 살고 있습니까? 라는 물음은 나를 너무 부끄럽게하고 있다는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오늘 그 물음은 나를 아프게 한다. 욕심에 가득찬 나를 부끄럽게 하기만 할뿐, 그걸 사제들에게 되물을 가치가 없다고 판단을 내리고 있는 내가 아프다. 아니, 비겁하다.  

정말 비겁한건 이런것이다. 나는 여전히 직장을 다닐것이고, 주는 월급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누릴 것이다. 그리고 해야하는 일만 할 것이다. 해야하는 일도 하지 않는 자보다는 그나마 조금 낫다고 생각하고 마는 그런것들. 나는 비겁하게 세상을 살아가기로 하고 툭, 털어버리고 있다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래서 한정판이 싫단말이야

 

 

 

 자켓사진은 역시 첫번째가 더 나아;;;;

 

내가 알라딘에서 상품광고문자를 수신하는 것으로 설정했던가,는 광고문자가 들어올때마다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날마다 잊고 지냈는데, 그건 일단 잠시 후 확인하기로 하고. 

어제 New를 붙인 jyj의 새편집앨범이 예약판매된다는 메시지가 왔다. 앨범 나오기 전에 들어본 노래가 좋아서 어쩔까 하다가 리믹스버전은 한정판에만 실리게 될 것이고 음원도 내지 않을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에 혹해서(지금 생각해보니 그 말을 한 사람은 동방신기의 광팬이었구나, 싶다. 미리 알았더라면 한정판을 구입하려고 하지는 않았을터 ㅠ.ㅠ) 앨범 구매를 했더랬다. ....... 사실 노래말고 다른것들은 관심밖이어서(사...사진이라도 멋있었으면 그나마 위안이었겠지만 솔직히 그들의 사진은 맘에 드는 것이 없었단말이다 orz) 땅을 치며 한탄을 하다가 그냥 무한반복재생으로 음악이나 들었다. 

그런데말이다. 새로운 노래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판에 리믹스 버전 두곡을 집어넣고 새편집앨범으로 내놨는데 그 가격이 또한 만만치않다. 앨범제작과 홍보에 들어간 비용을 빼고 이익금도 수억 남겨보겠다는 뜻일까? 

에쎔이 이들의 앨범제작을 방해하고 홍보도 방해하고 - 성균관스캔들의 OST 역시 국내제작이 어려웠다던가 머라나, 아무튼 그렇게 하는 대형기획사의 횡포도 만만찮고 그에 맞서는 이들의 고가의 음반판매도 역시 만만찮다.  

그래서 왜! 하며 음반을 다시 살펴보니... 그놈의 가사집이 문제다. 예전에는 음반의 가사집은 말 그대로 가사집일뿐이었는데 요즘은 앨범에 들어가는 포켓용 화보집에 가사가 끼어들어간 형태가 되었다. 얘네들의 이번 앨범 사진 맘에 안드는데 그거 빼고 음반값이나 좀 낮춰주면, 기꺼이 시디 한장 더 사줄 수 있는데. 넘버링한정판의 시디는 말 그대로 소장용이라고 생각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걸 끄집어 내어 다 해체한 다음 꼴랑 남게 된 시디 한장은 음반가게 쥔장에게 얻은 빈케이스에다 넣고 어디선가 다운받은 자켓사진을 질좋은 종이에 출력해서 하나 끼워놓기도 했지만, 이번에 나온 앨범에 새로운 노래 한두곡이라거나 그게 안되면 음반가격이라도 좀 낮췄더라면 정말 두고두고 들어보게 기꺼이 시디 한장 더 사줄 수 있는데.  

 

바빠서 왔다갔다하느라 글쓰는것도 쉽지 않지만 두시간넘에 이창을 닫지 못하는 미련은... 노래를 만드는 이들의 수고로움에 대한 가격을 매겨 좀 더 싸게!를 외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단지 월급쟁이인 소시민으로서 불법다운로드를 행하지 않고 좋은 노래는 음반을 사서 듣겠다는 작은 소망을 실현시킬 수 있게 해 달라는 뭐 그런 말이... 

 

그래도 뭐... 이들의 음반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은 추천하고 싶기도 하다. 이 앨범은 내 취향이니까말이다. 어, 말이 이상해. 내 취향인데 왜 타인에게 추천을? ㅉㅉ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