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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 한의사 엄마가 깐깐하게 고른 최고의 양육처방 : 태어나서 열 살까지
방성혜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못먹고 못살던 시절에는 결핵,각기병 등이 많았는데 경제적,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요즘에는 환경오염 및 잘못된 식생활 등으로 인해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소아병 및 성인병이 많아지고 있다.이것은 개인의 문제를 떠나 사회적 문제이고 사회가 치뤄내야 할 비용도 어마어마할 것이다.특히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엄마도 사회적 활동이 증대되고 있기에 엄마의 사랑과 정을 받고 자라야 할 어린이들이 보모나 할머니 밑에서 성장하고 모유보다는 분유로 대신하는 것도 육아상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어린이에게 소아당뇨,소아비만,아토피가 만연하다.이것은 산업화,도시화로 인한 탁하고 오염된 환경의 영향이 크고 빠르고 간편한 것을 찾으려는 현대인의 식습관(인스턴트 식품)에서 기인한 것이 크다고 보겠다.
내 경우에는 고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생후 100일 후부터 붉게 번져가던 피부가 태열로 알았는데 대형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통해 아토피 지수가 물경 10,000을 넘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열 가지를 넘지 못했다.외국에서 수입한 주사(인터페론)값도 만만치 않았는데 24회를 맞혔다.게다가 천식까지 있어서 한밤중에 씩씩거려 식구들이 잠을 못자고 119를 불러 응급실을 몇 번이나 다녔는지 모른다.갖은 민간요법 및 한방치료 등을 해봐도 아직도 가려워서 긁어대는 것이 안스럽기만 하다.솔직히 말하면 병원에서도 완치보장은 못해도 원점으로 되돌려 주지는 않겠다는 주치의의 얘기를 듣고 병원치료를 포기하고 말았다.성장하면서 열 가지도 못되는 음식만을 먹이려니 성장하는데 지장이 있을 거 같아 한동안은 모든 것을 다 먹였다.아니나 다를까 가려워서 잠을 뒤척이고 괴로워서 긁어 달라고 칭얼대기를 하니 부모로서 가슴이 무너지는 것만 같다.지금은 몸에 좋지 않은 피를 빼는 사혈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무엇이고 언제 완치가 되어 온식구의 얼굴에 만면에 웃음과 희열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아버지로서 마음이 참 아프기만 하다.
이 글은 직장인에서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일을 하고 싶어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녀들을 친정 어머니께 맡기고 인내와 끈기로 향학열을 불태워 멋진 한의사로서 내원하는 엄마들에게 어린이들의 양육처방을 진솔하게 전해주고 있다.주로 영아부터 10세에 이르는 어린이들을 엄마의 욕망과 입장에서의 양육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기르도록 유도하고,아이의 성정(性情)과 기질에 맞게 자라도록 뒤에서 도와주는 것이 엄마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조언하고 있다.맞벌이가 많아지면서 비단 엄마만 양육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때론 아빠도 자식들의 대과없이 성장하도록 지켜보면서 관심과 애정을 쏟는 것이 현명하고 멋진 아빠가 아닐까 한다.개인적으론 양약도 좋지만 한방은 자연의 대지의 양기와 음기를 골고루 받고 자란 약재를 이용한 한방의 힘,경락을 통한 사침 등도 꽤 유익한 질병의 치료법이라는 생각을 한다.
우선 이 글이 저자의 자녀들의 양육일지를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는 것 처럼 매우 진솔하기에 엄마,아빠가 읽는다면 좋은 양육 지침서가 되어 주리라 생각한다.산업화,도시화로 인해 회색빛의 콘크리트 건물들과 투명한 유리창들의 사각형의 건물들 속에서 어디 한 곳 자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흙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가 어렵다.사람이 흙을 디디고 자연을 바라보면서 맘껏 뛰고 놀 수 있어야 어린이들은 제대로 성장하고 몸과 마음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갈텐데 실상은 그러하지를 못해 안타깝기만 하다.콩나물 시루와 같은 폐쇄된 공간에서 일상이 이루어지고 소통과 대화는 IT의 총아인 스마트폰,게임 등으로 올바른 정서,교육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교외로 나가 자연과 흙,맑은 공기를 흡입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과의 단란함 속에서 혈육애를 지켜 나가는 것도 좋은 양육이 아닐까 한다.
동의보감에 "10세에는 달리기를 좋아한다"그리고 달리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땅을 밟으며 신나게 뛰놀게 해야 한다."요즘 사람들은 아이를 품기만 하고 땅을 밟게 하지 않아서 근골(筋骨)을 약하게 만드니 질병이 잘 생긴다.아이를 사랑하고 보호하는 방법이 아니다." - 본문 -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해 준 곡식과 콩과 채소와 과일"을 엄마가 직접 시장에서 고르고 구입하여 삶고 데치고 볶고 쪄서 최대한의 영양분을 아이에게 먹이는 것이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특히 3백이라고 하는 흰쌀,흰설탕,흰밀가루와 같은 음식재료는 각종 소아당뇨 및 성인병의 원인이기에 엄마,아빠가 신경을 써서 잡곡밥,정제하지 않은 설탕,호밀과 같은 재료로 식단을 바꾸는 현명한 결단을 내린다면 어떨까 한다.그리고 먹는 문제에 있어 밤늦은 시간에는 배부르게 먹이지 않기이다.먹고 바로 잠자리로 가는 것은 살찌우기이고 비만으로 가는 길이다.나아가 음식에도 차가운 성질과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 있기에 몸이 차가운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취하고 반대로 열기가 많은 사람은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여 체질과 음식과의 조화를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예를 들면 콧물이 자주 나는 아이에게는 찬 성질의 음식보다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다.이것이 바로 음식궁합이라고 볼 수 있다.
부록으로 감기,비염,중이염,아토피,비만,성장,두뇌발달,식체,식욕부진,시력,보양에 좋은 레시피를 잘 보여주고 있다.아이의 상태에 따라 엄마가 레시피대로 적용하여 아이에게 엄마의 정성과 사랑을 그대로 보여 준다면 집안이 더욱 밝고 건강한 모습을 유지해 나가리라 생각한다.엄마만 읽는 동의보감이 아닌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다면 누구나 읽고 그대로 실천해 나갔으면 한다.나 역시 모두에서 얘기했듯 아토피와 천식으로 고생하는 큰 아이의 고통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하고 있지만 언제 완치가 될는지 모르기에 답답하고 안타깝고 불쌍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좋은 건강지침서를 읽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뿐해지고 실천하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