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의 저주
로버트 러스티그 지음, 이지연 옮김, 강재헌 감수 / 한경비피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의 혀는 기본적으로 단맛,쓴맛,신맛,짠맛의 네 가지 맛을 느끼며 한국인이 자주 찾는 고추,고추장에 담겨 있는 매운맛을 포함하면 다섯가지 맛이 되는 셈이다.혀끝에서 느끼는 맛이 단맛으로서 단맛은 어린 시절부터 입에 길들여져 어른이 되어서도 단맛에 대한 유혹은 물리치기가 어렵다.어린이를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사탕을 준다든지 맵고 짠 음식을 싫어할 경우에는 아이의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엄마는 지혜를 짜내어 단맛도 아니고 매운맛도 아닌 중간 정도의 맛을 내어 아이의 입맛을 길들이는 경우도 있다.

 

 단맛의 유혹은 지천에 깔려 있다.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인스턴트 식품,솜사탕,초콜릿,과일 등 셀 수도 없을 정도이다.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는데,높은 칼로리와 당류가 많이 포함된 식품들만 골라 먹게 되면 당연 체중은 불고 면역력은 저하될 수 밖에 없다.게다가 육체적 노동보다는 사무직이 많고 자동차를 자가운전하게 되면서 운동량도 줄어 들어 몸에 축적되는 지방성 물질은 콜레스테롤의 증가와 더불어 각종 대사성 질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고혈압,고지혈증,당뇨와 같은 질환은 이제 사회적 질병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경제적 소득의 증가와 서구화된 식단이 보편화되면서 쌀과 보리,김치,야채,산채,발효식품 등의 전통음식이 빠르고 간편한 것을 찾는 바쁜 현대인의 의식과 맞물려 서구화 식단은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또한 화학조미료,인공첨가물(MSG)을 잔뜩 첨가하여 손님들에게 음식을 파는 음식점의 식단도 현대인의 체질을 바꾸어 놓고 있다.대사성 질병으로 불리는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학성 재료보다는 유기농에 가까운 식품군을 선택하고 밖에서 먹는 것보다는 장을 보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손과 시간이 가서 귀찮고 여건이 안되다 보니 집에서 주문해서 취식하는 경우도 늘어만 가고 있어 건강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도서는 2004년 예일 대학교 켈리 브라우넬의 비만을 다룬 책 《음식 투쟁》에서 현대인이 '유독한 환경'에 살고 있다는 것을 계기로 건강을 챙기기 위해 균형잡힌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비단 단맛을 떠나 인체에 불필요하고 악영향을 안겨 주는 영양성분들을 멀리하고 인체에 득이 되는 영양성분을 챙기려는 의지와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어느 때보다 설득력있게 다가온다.단맛의 대표적인 재료로서 설탕을 꼽을 수가 있는데 흰쌀,밀가루,흰설탕은 탄수화물 덩어리들로서 당질 제한에서 먹으면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쌀,밀가루,설탕 속에는 고급 영양소는 쏙 빠져 나가고 혈당을 높이는 물질만 남아 있는 셈이니,가격이 좀 비싸고 입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현미,통밀,원당 등을 섭취하는 것이 인체 건강에 유익하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당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국가의 공중보건 정책도 무척 중요하다.자본을 쥔 기업가와 정부정책자 간의 이익상충 관계로 일반인들의 인체건강을 소홀히 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설탕,아이스크림,육류의 과다 섭취가 대사성 질병을 불러 일으키는데 대사 증후군은 참으로 많다.제2형 당뇨병,고혈압,지질 장애,심혈관계 질환,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신장 질한,다낭성 난소 증후군,정형외과적 문제,수면무호흡증,담석증,우울증 등이 비만에 동반되는 질환이다.사회적 비용,의학적 폐해는 국가적인 소실이어 단맛에 대한 대책과 예방이 시급한 상황이다.이 문제는 비단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재앙이기도 하다.

 

 비만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정신적,심리작용에서도 기인한다.과도한 배고픔,보상,스트레스가 원인이다.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폭식을 한다든지 스트레스를 먹는 것에서 보충하려고 한다든지 먹는 것에 보상심리가 다분하다든지 등이다.비만은 체질과 관련이 있는 문제로서 부모로부터 유전이 되기도 하기에 균형잡힌 음식섭취,건강하고 평화로운 마인드,적절한 운동과 원만한 인간관계의 지속에서 비만을 줄이고 활력 넘치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비만은 뇌와 지방,호르몬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나아가 음식 재료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재료에 포함된 영양성분을 꼼꼼히 체크하고 확인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식사도 세 끼를 챙기되 저녁은 적게 먹는 것이 현명하며 수면 취하기 네 시간 전에 음식을 먹는 것이 생활습관으로 삼고 있다.비만이 생길 수 있는 식단부터 환경적 요인,정부의 보건정책 등 다방면으로 생각해 보는 유익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에이션 - 생명의 기원과 미래
애덤 러더퍼드 지음, 김학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우주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기원은 언제였을까.찰스 다윈에 의한 《종의 기원》은 변이를 동반한 유전이라는 이론을 내놓았고 그 이후 150년 동안 과학은 이론과 모델,현대사회가 요구하고 요구할 만한 다양한 생명공학 메커니즘을 탄생시켰다.변이는 암석과 바다,용암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생물이 생물학적 물질로 변화해 왔다는 것이다.생명이라고 하면 흔히 인간의 생명을 위주로 생각할텐데 우주에 서식하고 있는 다종다양한 생물을 포함하여 생물과 생물이 기후변화와 지각변동,이종교배 등에 의해 상호 의존적이면서 복잡하게 얽혀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인류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자연선택에 의한 이론을 발표했지만 자연선택의 범위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생명을 설계하고 복제하면서 생명과학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나왔던 것이다.그 대표적인 것이 복제문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전공학이고 그 부작용으로서 합성생명학이 생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근자에는 인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전변이 식품까지 다국적 기업화하면서 순수해야 할 생명연구가 자본화되면서 물질만능사회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 생명의 기원 등과 관련하여 복제,변이 등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내게 이 도서는 생물학자들에 의한 연구,이론의 결집체인 생명현상들의 발전해 온 연구 상황과 현대사회에서 생명공학의 중요성과 메커니즘 등이 현실감 있게 소개되고 있다.딱딱하고 재미없다고 여겨질 연구와 이론 등이 정교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어조로 애덤 러더퍼드 저자는 생명 기원의 어제 오늘을 통합분석하면서 생명학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되어 갈 것인가를 현실감 있게 분석.예측하고 있다.모든 생물은 세포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세포들은 다른 세포의 분열로부터 나온다(레마크와 피르호)고 했으며,레벤후크가 현미경 렌즈를 활용하면서 세포에 대한 연구 발달은 생물학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멘델스존의 종의 교배를 거쳐 근친교배를 통해 유전 단위가 염색체상에 정확한 위치를 갖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레오나르도 다빈치에 의한 인체도는 인체의 세밀한 부분을 연구하는데 기반이 되어 주기도 했던 것이다.1950년대에 이르로 크릭과 왓슨에 의해 DNA가 이중나선 구조로 이루어졌다는 논문을 발표했던 것이다.인간의 게놈에는 30억 개의 염기(鹽基) 문자(A,T,C,G)가 있다고 한다.또한 유전 암호이면서 DNA를 갖고 있었으리라 추측하는 LUCA가 세포의 유일한 기원이라는 사실이 단일 기원설을 뒷받침하고 있다.이것은 미세하면서 단백질 제조 공장으로 알려진 리보솜에 있다.

 

 유전학이 발달하면서 인간 게놈에 대한 연구가 진전을 거듭하고 있다.특히 유전공학의 부작용을 대체할 합성생물학은 인간의 질병과 환경문제를 해결해 줄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환경문제가 핫 이슈인 가운데 기후 변화,지구 온난화 문제는 합성생물학을 연구하고 공학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국가들 간에 이익상충도 제법 클 것이다.합성생물학은 컴퓨터 산업과 놀라우리 만큼 유사한 점이 많고,리믹싱으로 불리워진다.유전학자,DNA전문가,생물학자가 아니어도 신유기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합성생물학의 발달에 힘입어 병원균의 DNA배열을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가 있게 되었으며,유전자 조작식품회사(몬산토 등)과 소비자 간의 유전자 조작문제로 뜨거운 공방을 엿볼 수도 있었다.유전자 조작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록펠러사가 몬산토의 든든한 후광이 되고 미정부마저 록펠러사를 함부로 건들릴 수 없다는 것이다.자본가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한다.

 

 지금은 합성생물학의 시대이면서 분자생물학의 시대이다.저자의 얘기대로 "어떻게 하면 생물학적 기술을 목적에 맞게 재설계하고 이용할 수 있을까?"인간의 창조력이 자연의 한계를 능가(凌加)하고 인간은 스스로에게 유리하도록 자연을 재창조해 오고 있다.종의 진화가 다양하게 발달을 거듭하면서 언어와 기호,암호,장치 등에 의해 다시 쓰기를 거듭하고 있다.생명 시스템은 창조자들에 의해 설계와 조작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생명 창조는 신비스럽고 경이롭기도 하지만 한편 인류에게 가공한 위협과 왜곡을 안겨 주기도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발과 패턴 - 복잡한 세상을 읽는 단순한 규칙의 발견
마크 뷰캐넌 지음, 김희봉 옮김 / 시공사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얼어붙은 우연(frozen accidents)의 누적에 의한 진화의 역사가 현재의 역사이고 얼어붙은 우연이 바로 역사적 우발성이라는 것이다. -P6

 

 세상은 복잡하게 얽혀져 있다.어떠한 법칙도 고유의 단일법칙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분야와 얽히면서 이론과 실제는 더욱 긴밀해지면서 다양성을 띠게 되었다.그래서 세상을 단순하게 보려는 관점보다는 냉철한 분석과 통합,다양한 시각으로 직시해나가려는 지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과학의 발전은 인접분야와 관련 지으면서 융합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오늘날과 같이 정밀한 데이터 분석과 통계 이를 도식화한 그래프 그리고 시뮬레이션이 일련화되면서 비과학적이고 비평형적인 상태도 과학적 이론의 틀에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놀랍기만 하다.비록 물리학 전공도가 아닌 사람일지라도 이러한 과학적 이론의 틀을 이해하고 인식한 연후 비과학적,비평형적 상태를 유추해 나간다면 원인과 결과 사이에는 분명 어떠한 이론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유사 이래 다양한 물리법칙이 발견되고 이론화하면서 지구와 우주의 관계를 연구하고 축적하기에 이르렀다.고전물리학자로 대표되는 뉴턴의 만유인력(萬有引力)의 법칙,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발생했던 사건과 비해결 문제를 역사 물리학의 문제로 돌리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얼어붙은 우연이 역사적 우발성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고 설파하는 마크 뷰캐넌 저자는 근.현대사회 속에서 발생하고 목격했던 주요 이슈들을 역사 물리학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으며,다양한 시각,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제1차 세계대전의 발화였던 사라예보 사건은 한 운전사가 길을 잘못 들어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세르비아 청년에 의해 암살 당하면서 유럽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수많은 인명살상이라는 비극이 발생했던 것이다.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0여 년이 지나 제2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게 되는데,저자는 이를 두고 작은 불씨 하나가 인류 역사를 뒤바꾸고 연쇄 폭발을 불렀다고 해석한다.당시 유럽은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임계상태로 보고 있다.20세기 말 고베지진,엘로스톤 국립공원 산불,블랙 먼데이,공룡의 대멸종,소비에트 연방과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같은 현상도 결국은 임계상태와 격변이라는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개인과 사회,국가와의 관계도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집단적 욕망과 욕구가 일치하지 않을 때 과도기를 맞게 되고 대형 격변의 시기가 찾아오는 것이다.우리의 삶의 패턴도 주기적이든 비주기적이든 인터벌을 두고 임계상태 맞이하면서 변화와 개혁의 불씨가 터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임계상태가 멱함수 법칙,프랙탈과 같은 물리용어로 대체설명하고 있다.예를 들어 전쟁의 근원은 정치와 역사와의 관계,지진과 같은 지각변동(판구조론)은 지구물리학,산불과 같은 대형화재는 기후변화와 자연 생태계와의 관계,대량멸종의 경우는 기후 변화 및 소행성 충돌과 같은 생명권의 극심한 충격에서 기인한다.블랙 먼데이 및 월가를 점령하라와 같은 금융위기는 자본과 경제의 원칙과 인간의 행동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이러한 현상,경우는 얼어붙은 즉 팽팽하게 얼린 농축된 계(界)의 조직들이 불만과 불안정화되면서 작은 충격이 거대한 반향을 불러오는 것이다.새롭게 발견한 것은 물리법칙이 얼어붙은 역사를 허용하기에 비평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류의 역사 속에 얼어붙은 우연적 사건이 임계상태를 넘어 격변의 상태가 되면서 폭발로 변했던 것으로 해석된다.사건.사고가 인간의 심리적 기제(근본론,낙관론,비관론 등)가 작용하기에 대세가 어느 조직,어느 집단으로 쏠렸는가에 따라 격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이러한 격변은 사실에 부합되어야만 임계상태와 격변이라는 관점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이 도서를 읽다 보니 지난 한국역사의 격변을 되돌아 보고 다가올 미래의 역사,자연,사회 그외 모든 분야와의 관계에서 도사리고 있는 격변은 어떻게 변화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 - 경제성장을 발목잡는 에너지 딜레마
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 옮김, 허은녕 감수 / 살림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임스 와트에 의해 증기기관차가 발명되면서 산업화가 가속화되었다.인류 문명의 발전 과정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그것은 인구의 증가,산업화의 가속화에 따른 에너지 사용 증가가 원인이 되고 있는데,수억년 지하 부존자원으로 매장되었던 화석연료가 현대사회에 이르러 기후문제,생태계 문제를 심각하게 야기하고 있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점이 또 하나의 딜레마로 부각되고 있다.에너지 자원은 무한정 매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그 사용한계는 목전에 있어 대체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1970년대 두 번에 걸친 석유파동은 에너지 사용에 대한 위기와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석탄,석유의 부존량의 한계 및 지구환경 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이제는 천연가스,원자력,태양열,태양전지,풍력,조력,파력과 같은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여 잘 활용해 가야만 한다.에너지가 인류 사회 모든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주면서 에너지 강국들은 이를 앞세워 치열한 경제적 이익을 앞세워 분쟁과 전쟁을 불사하고 있다.비근한 예가 두 차례에 걸친 페르시아만 전쟁이다.일명 걸프전이다.

 

 또한 21세기 근자에 이르러서는 에너지와 관련한 글로벌 이슈가 일거에 속출하고 있다.기존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의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자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셰일(Shale)가스 개발,중동의 민주화 및 분쟁 심화,BRICS 국가의 경제성장,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에 이어 지구온난화,기후변화협약 등이 에너지 문제와 직접 연관을 띠고 있는 것이다.이제 석탄,석유의 시대를 넘어 천연가스를 필두로 태양열,풍력,조력과 같은 대체에너지의 시대를 맞이할 참이다.중성미자의 연구 및 핵에너지 분야의 전문가인 리처드 뮬러 저자는 2011년 노벨문리학상을 수상한 인물로서 에너지를 '자연과학적 사실'과 '자연과학적연구'를 바탕으로 에너지의 자연 그대로의 본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대통령을 위한'을 수식어로 삼은 이 도서는 국가정책이나 국제적 분쟁 등에 대한 저자의 국가에너지정책에 대한 제안을 피력한 것이 특징이다.개인 및 국가의 에너지 정책과 상충되는 면이 있기도 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불안감과 배타성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리처드 뮬러 저자는 미국인으로서 미국의 입장에서 에너지원(源)을 바라보고 입장을 밝히고 있기에 다소 이질감과 위화감이 있을 것이다.다만 지구촌이 안고 있는 에너지 정책과 이것에서 발생하는 기후온난화,기후변화 협약 등은 모두가 이를 품고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임은 부인할 수가 없다.과학적,기술적 자료와 동료학자들이 진행한 과학연구들의 결과를 응용하여 서술하고 있는 이 글은 중점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석유,석탄,천연가스의 부존량은 막대하고 기술 및 가격경쟁력이 우수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상당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이며,셰일(Shale)가스의 발견으로 미국의 중요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재생에너지인 태양광,풍력,바이오연료,수소,전기차 등의 잠재력은 크나 기술적 한계가 크며,원자력은 일반인의 생각보다 안전하고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관측하며,인간 활동에 기인한 지구온난화 문제는 실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처법은 공개적으로 발표된 적이 없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유가의 상승기조 및 기후변화협약 등이 맞물린 오늘날 가장 큰 에너지 축(軸)은 에너지 안보 및 에너지 기술개발로 축약된다.미.중.일은 화석에너지 확보전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유럽국가는 에너지 절약 및 재생에너지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이러한 입장 및 견해차이가 기후변화협약에서 커다란 입장차이를 낳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부존자원이 미미한 한국의 경우에는 어떠한 에너지 정책을 펼쳐야 할까.석유,가스 등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에너지는 가급적 절약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고,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감축의 노력에 힘써야 할 것이다.대안에너지로는 태양광에너지,풍력,바이오연료,합성연료와 최신 화석연료,수소,지열,조력,파력,전기자동차,천연가스자동차,연료전지,청정석탄을 꼽을 수가 있으며,태양열과 풍력발전용 터빈에서 발생한 열과 전기는 배터리,축전기,수소연료를 사용하여 에너지 저장이 가능하다.아이슬란드는 축복을 받은 나라인 것 같다.지열에서 전기의 1/4 이상을 생산하고 있고,미래의 핵심 에너지원이라는 것이입증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오류와 실수로 인해 빚어진 에너지 재앙인 석유 유출(드리마일,멕시코만,태안 기름유출),원전 사고(체르노빌,후쿠시마 등)은 확실히 인재(人災)임에 틀림없다.설상가상으로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가 에너지 재앙 위에 덮친다면 그것은 상상만 해도 악상황이 아닐 수가 없다.또한 석탄,석유,천연가스를 사용하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매탄,아황산가스,질산화가스 등은 기후온난화를 야기시키고 산성비의 영향으로 식물의 성장,어류 등의 먹이사슬 붕괴,(산화물)인체 영향 등 다양한 매개변수가 있는 것이다.새롭게 알게 된 사항은 재활용 종이는 나무를 절약하지도 온실가스 배출을 축소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재활용 종이가 나쁠 것은 없지만 이를 어떻게 정당화하느냐이다.

 

 바야흐로 에너지 전쟁이 시작되었다.에너지를 둘러싼 에너지 경제 가속화와 기후온난화 및 기후변화협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인가는 에너지 정책의 정치지도자들이 풀어내야 할 과제이다.에너지는 인류의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해주는 촉매제 작용을 해 주는 반면,국가와 국가 간에는 에너지 논쟁을 불러 일으키면서 정치,군사적 충돌까지 야기시키기도 한다.경제성장과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놓고 풍부한 사례와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처드 뮬러 저자의 해박한 물리학 강의는 에너지 문제에 대해 참신하고 새로운 인식을 안겨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PM2.5 - 초미세먼지 위협에서 살아남는 9가지 생활수칙
이노우에 히로요시 지음, 배영진 옮김 / 전나무숲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시화,산업화로 인해 대기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가고 있다.매년 봄철이면 으례 중국,중앙아시아에서 불어 오는 황사현상으로 도시는 스모그 현상을 보이며 시민들은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쓰기도 하고,아예 외출을 삼가하는 경향도 있다.건물 외관은 뿌옇게 내려앉은 미세먼지로 가득하기만 하다.이러한 미세먼지는 타클라마칸 사막 및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누런 모래가 먼지와 뒤섞이곤 하는데 문제는 인체의 폐부에 들어오게 되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라는 점이다.그래서 외출을 하고 귀가했을시에는 반드시 손과 발,얼굴을 맑은 물로 씻어내야 미세먼지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초미세먼지(PM2.5 P:particulate 미립자 상태,M:matter 물질)는 입자의 공기역학적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입자상(狀)물질이다.공기 중에 다양한 물질로 떠다니는 초미세먼지는 크기도 작고 어디에서 있는 것이어서 늘 미세먼지가 인체에 유입하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근자 일본에서는 폐암,폐렴,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여 남성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여성의 경우도 사망 원인 1위가 될 정도라고 한다.사망원인은 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니코틴.타르.일산화탄소와 더불어 초미세먼지가 유해한 물질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자도 담배연기에 의한 간접피해는 자칫 폐질환을 앓을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황사로 대표되는 흙먼지,바닷물에서 생기는 소금,화산 폭발로 분출되는 화산재 등이 대표적인 자연발생적 입자물질이고,이런 물질들의 알갤이가 잘개 쪼개져 바람에 감아올려져 공기 중에 떠돌면 초미세먼지(PM2.5)가 되거나,다른 물질과 합쳐지고 변형되어 초미세먼지가 된다. -P19

 

 

 

 

   초미세먼지(pm2.5)의 주요 발생원인 참고

 

 

 

 

 미 항공우주국이 발표한 초미세먼지(PM2.5)의 분포도를 보면,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서 생긴 입자물질이 북아프리카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유럽.미국,중국 일대에까지 들불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한.중.일 3국은 환경장관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세계보건기구,경제협력개발기구 등도 대기오염 대책으로서 초미세먼지(PM2.5) 문제를 다루고 있다.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증산과 개도국의 경제개발로 대기오염은 이제 전세계의 빅 이슈가 아닐 수가 없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는 초미세먼지는 자연발생적 입자상 물질과 자동차,공장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매연 그리고 담배에서 발생하는 연기에서 비롯된다.특히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는 초미세먼지가 대기에 머무르기 어렵지만 대륙국가 중에서 모래바람이 많은 곳일수록 초미세먼지(PM2.5)는 심각한 수준이며,초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배기가스,매연과 섞여 비로 바뀌면 산성비가 되기도 하기에 시민들 입장에서는 이중삼중으로 그 폐해가 클 수 밖에 없다.미국이 설정한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 기준을 보면 101 이상이면 호흡기,순환기계 환자 및 고령자,유아는 건강에 영향을 받기에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분진,금속 퓸(fume),연기에 자주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는 초미세먼지에 대비하여 방호 마스크를 상시 써야만 한다.

 

 

 

 

 초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 인체내에 들어오게 마련이다.이물질은 점막의 점액과 섬모운동을 통해 걸러지는데,재채기,가래를 통해 밖으로 내뱉게 되는 것이다.그런데 초미세먼지가 섬모 사이를 통과해 기관을 지나 폐에 이르면 폐포에 부딪혀서 폐포를 망가뜨리고 소장,혈관까지 갉아먹기도 한다.또한 초미세먼지는 주변의 수분을 빼앗아가기에 가정에서는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고 자주 실내를 환기시키면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나아가 자동차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간과하기 십상인데,타이어가 아스팔트와 마찰하면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하고,브레이크를 밟을 때 티끌이 생기는 것도 초미세먼지이다.상식적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바람이 부는 곳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놀랍게도 초미세먼지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은 수도 없이 많다.호흡기계 질환,순환기계 질환,소화기계 질환,알레르기 질환,안과 질환,악성종양(암) 등이 있다.

 

 그외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에는 초미세먼지가 피지 분비에 장애를 일으켜 피부가 메마르고 거칠어지기도 하며,고기를 구울 때 탄 부분도 입자가 극소화되면서 초미세먼지가 된다.집안 청소,빨래를 할 때 초미세먼지를 잘 흡수하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하고 베란다 청소시에는 바닥을 물로 뿌리고 먼지가 가라앉은 후에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또한 황사,꽃가루 등이 분분할 때에는 세탁물을 밖에 내놓지 않는 것이 초미세먼지가 세탁물에 쌓이지 않아 마음을 놓을 수가 있는 것이다.특히 노약자,어린이는 초미세먼지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최상이라고 하겠다.외출하고 귀가시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자주 수돗물로 입안을 헹구는 생활습관은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