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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뇌 인류 성공의 비밀
매튜 D. 리버먼 지음, 최호영 옮김 / 시공사 / 2015년 1월
평점 :
인간의 본성은 타자 또는 사회라는 연결망 속에서 보다 나은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나아가려는 자세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비록 지금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과 상처로 얼룩져있을지라도 내일의 달콤한 초콜릿을 맛보기 위해 힘든 현재를 감수(甘受)하는 것이다.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반론적인 관점에서는 틀림없다.타자와의 관계망,연결망 속에는 셀 수도 없는 고통,절망,질병,경멸이 왔다 갔다 하기를 반복한다.그러한 시련과 역경의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면서 비로소 인간은 더욱 높은 경지로 오를 수가 있으며 정신적 성숙도가 제고되는 것이다.일명 사람다운 그릇이 완성되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태어나자마자 엄마의 젖을 빨고 옹알이를 하며 한 마디씩 말을 배우며 기고 딛고 비쩍비쩍하면서 걷는 연습을 시작한다.주로 식구들과의 1차적인 관계가 보육원,유치원 등의 작은 기초 사회 속에서 규칙과 질서,언어와 관계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인체의 사령탑인 뇌가 개인의 생각,감정,사유를 비롯하여 타자와의 상호작용,보상심리,삶의 목표 지향을 추구하는 가운데 뇌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은 뇌의 기제작용에 의해 필터링되기도 하고 통합.정렬되어 말과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한다.동일 내지 유사한 행동의 경험은 습관이 되어 관성과 직관에 의해 뇌는 즉각 실행으로 옮기게 하지만, 생경하고 위협적이며 혼란을 야기하는 경우에는 뇌신경도 잔뜩 긴장하기 마련이다.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혼란과 당황,보류,관망 모드로 들어갈 것이다.
인간의 정체성은 누가 뭐라도 해도 개인이 속한 집단,사회 환경에 의한 가치,규율,관습에 의해 직조된다.농경사회에서는 돈과 물질이 부족해도 공동체로 말미암아 먹고 사는 것이 불편하지 않았고,중세시대에서는 농노(農奴) 및 노예의 신분으로 주인에게 충성을 다해야 삶이 불편하지 않았다.산업화 및 도시화 사회에서는 개인의 노력과 능력에 의해 경제적 수입 및 삶의 질이 결정된다.시대별로 개인의 삶의 조건은 상이하지만 공통점은 소속되어 있는 집단,사회체제가 어떠하느냐에 따라 개인은 그에 맞춰 나가는 것이 상례이고 보편적인 현상이다.이러한 집단.사회체제 속에서 좀 눈치 빠르고 현명한 사람이라면 현 사회체제 및 다가올 미래사회를 먼저 읽어 가려는 선구자적인 탐험정신이 가득하여 매사를 앞장 서서 나가려는 지도자적 자질도 크다고 생각한다.
이 도서는 개인의 뇌신경과학에서 사회인지신경과학으로 확장시켜 개인의 본성을 위시로 심신의 고통,사회적 보상,심리화 체계로서 마음이론을 갖고 마음을 읽어 가기,전방위적인 자기통제라는 조화,사회적 뇌와 행복,직업,교육 등을 다루고 있다.저자 매튜 D.리버먼은 인류 성공의 비밀로서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를 사회인지신경과학적인 측면에서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기술하고 있다.당연한 얘기이지만 개인의 말과 행동에 앞서 뇌는 몇 박자 앞서 기민하게 판단을 내린다.뇌는 '쓰면 뱉고 달면 삼킨다'는 말과 같이 개인에게 보상과 득이 되는 경우에는 치열한 경쟁과 다툼을 환기시키며,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소 닭 쳐다 보듯'하는 경우가 많다.나아가 개인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족이라는 사회 기초단위를 시작으로 사람이 모여 사는 집단.사회 연결망을 벗어날 수가 없기에 사회체제,규율,관습을 빨리 포착하여 자신에게 어울리고 발전되며 삶을 행복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본성인 것이다.또한 사회라는 공간은 사람과 사람에 의해 문명,문화,일이 발전되어 가는 만큼 사람과의 관계,연결을 어떻게 진행시키는가는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인재에 의해 해결되었던 문제들을 배우고 익히고 모방하면서 학습적 효과를 거둔다.경쟁이 덜한 학창시절을 벗어나 불특정 다수와의 빈번한 만남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사회생활 속에서는 타인의 마음 읽기가 무척 중요하다.일종의 자신의 내면 세계를 비롯하여 타인의 내면 세계까지 읽어 가려는 마음 읽기는 업무적인 면에서 협력과 보상체계,거울체계로서 매우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이러한 일련의 마음 읽기를 통해 넓혀진 간극을 좁히는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마음 읽기를 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고 자문자답을 해야 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나가고 더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또한 개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타인이 느끼는 고통과 분노,억울함,원망 등과 같은 부정적 요소란 무엇인가를 공감 모드로 발전해야 비로소 상생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특히 개인의 삶은 늘 가시덤불과 같은 장애물로 뒤덮여 있다.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통제와 정서가 필수적이다.또한 집중과 몰입을 하기 위한 자제력은 멋진 대가를 안겨 줄 것이다.삶의 목적을 이루어 가면서 개인이 꿈꾸는 사회 지도자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다.이것은 노력한 만큼에 대한 보상체계가 뇌기제에 뿌리 박혀 있고,내면에 가치와 신념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뇌신경 안에는 다양한 부위들이 있다.뇌의 기본 신경망,지능,추론,작업기억의 회로,고통,보상,심리화 체계(중격부 포함),유인원과 인간의 거울체계,시각적 자기인식,자제력의 발휘와 관계되는 회로를 보여 주고 있다.결국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서 사회적 연결망을 벗어나 살 수가 없다.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후회없고 멋진 삶을 영위할 수가 있을까.이제는 타자와의 제로섬 게임과 같은 잇속없는 구멍난 상처투성이에서 벗어나 사회의 기제에 순응하고 자기 통제를 확실하게 하고 이타적이며 상생하려는 관계설정을 이뤄 나가다 보면 개인의 뇌는 어느덧 사회적 뇌로 공명화되면서 뇌는 가일층 현명하고 행복하며 생산적인 삶을 위해 소프트 터치를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