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끊기 3개월 프로그램 - 당뇨병 이긴 한의사 신동진의 혈당 관리 비결
신동진 지음 / 비타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후약방문'이라는 말이 있다.아시다시피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사람은 건강할때에는 평상심을 갖게 되지만 일단 몸에 이상증후가 오게 되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신체건강이 달라질 수가 있다.몸에서 전해오는 신호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재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병은 소리없이 오기에 평상시 건강관리를 위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건강지수의 고하가 정해질 것이다.

 

 꾸준히 식이요법,운동을 통해 몸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육체적인 노동이 줄어든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비춰볼 때 피트니스와 같은 헬스클럽을 비롯하여 자신의 취향에 따른 건강관리법을 꾸준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의자에 앉는 시간,누워 있는 시간,흡연,음주,스트레스 과다,인스턴트 식품 및 불균형적인 식사 등으로 우리 몸 속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게 마련이다.엊그제 혈관질환으로 수술.입원했던 나 역시 평소 건강관리를 못한 것이 내 불찰이면서 후회가 된다.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혈관질환에 대비하여 내가 실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이행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노화가 찾아 오는 부위가 발바닥이라고 한다.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혈관질병은 소리 없이 찾아 온다.수족냉증,손발 저림,두통,어지럼증,복부비만 등......

 

 혈관이 막힌데 없이 싱싱하게 일사천리로 혈액이 흘러간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혈관장애 역시 잘못된 생활습관과 음식섭취,운동부족에 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혈관이 막히게 되면서 찾아 오는 혈관질환은 고지혈증,당뇨,심장마비,동맥경화증 등이 있다.특히 동물성 기름에 많은 포화지방의 과다섭취,빵과 밥,인스턴트 식품(트랜스지방)에 많이 들어 있는 중성지방(피를 응고시킴) 축적은 고지혈증을 유발하게 된다.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최고가 아닐까 한다.식사는 신선한 채소,과일,통곡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운동 부족,과음,흡연,스트레스,과로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아가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합병증으로 연결되는 무서운 병이 바로 당뇨병이다.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 나간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혈당을 효과적으로 소모하지 못하면 핏속에 혈당이 높아져 당뇨병이 되는 것이다.내 아버지가 생전 몸관리를 못해 당뇨가 합병증으로 발전하고 결국 당뇨발에 걸려 왼쪽 발을 절단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작고했다.그래서 체질과 같은 유전적 질병이기에 당뇨에 조심하고 있다.입원할 당시 당 수치가 들쭉 날쭉하여 당뇨소견이 나왔다.그래서 저염식 식사로 매끼를 해결하고 몸을 지탱해야 했다.지금도 맵고 짜고 단 음식은 일체 입에 대지 않는다.물론 혈당약을 복용하고는 있지만 당뇨약을 끊기 위해 식사습관,걷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그런데 너무 많이 걷게 되면 수술한 부위에 통증이 오면서 숨이 차서 적당히 한다.혈당이 높아진 당뇨병은 혈액이 잼(jam)처럼 걸쭉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심장마비(협심증,심근경색),중풍,동맥경화가 발생할 수가 있다.특히 눈과 콩팥의 혈관을 손상시켜 시력을 잃고,만성 신부전으로 발전하기도 한다.조선 세종임금도 당뇨로 오래 고생하셨다고 한다.일명 소갈(消渴)병을 앓았다.몸이 불에 타듯 마르는 증상인 소(消)와,갈증이 많이 나서 물을 많이 찾는 갈(渴)이라고 했다.소갈은 증상별로 폐의 병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상소,위의 병으로 음식을 많이 먹는 중소,콩팥의 병으로 소변이 탁하고 기름처럼 걸쭉해지는 하소가 있다.당뇨의 3다 증상은 다음,다식,다뇨이다.나아가 당뇨합병증만성피로,성기능 장애,당뇨병망막증과 녹내장,백내장,말초신경병증,족부궤양,당뇨병성 신증(腎症),심뇌혈관질환 있다.당뇨병은 참으로 무서운 질병이 아닐 수가 없다.

 

 

 

 

 

 한의사이면서 당뇨병을 직접 겪고 이겨낸 신동진 저자 당뇨를 이기는 관건은 혈당 관리 있다고 한다.혈당의 비밀은 '음식중독'에 있기도 하다.3개월 간 저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혈당체크를 해 왔다.정상치 혈당은 공복시 80∼120㎎/㎗이다.물론 식사,음식섭취를 하게 되면 혈당이 오르기 마련이다.당뇨는 합병증을 유발할 확률이 크기에 식사후 호흡운동,눈운동,다리운동을 꾸준히 하고,컨디션,기분 등도 늘 체크해 나가는 것이 좋다.음식 먹기 전,먹고 난 후 빠뜨리지 않고 정성을 다해 혈당을 체크했던 저자의 정성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자신의 몸은 자신이 챙긴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약물에 의하지 않고 자가치유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흥미로웠던 부분은 유전자 체질이다.극지방 체질인 P형,열대지방 체질인 T형,사막지대 체질인 D형,고산지대 체질인 A형으로 분류된다.한국인의 유전자는 90%가 P형과 T형에 속한다고 한다.특정 음식이 자신의 유전자적 특성과 부합하지 않아 당뇨병이 생긴다는 사실,그리고 치료법은 체질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극지방의 P형은 육류,남방계의 T형은 곡류가 체질에 맞다는 것이다.체질을 알기 위해 진맥과 전문적 체질진단 과정이 필요하지만 식사일기를 통해 체질과 음식중독 여부를 가름할 수가 있으며,체질에 맞는 해당주스 판별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P110참조) 요는 체질에 따라 곡류,채식이 맞는지 아니면 육류 등 기름진 음식이 맞는가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당뇨는 완치라는 것은 없다.자신의 체질부터 파악하는 것이 순서이며 음식조절,적당한 운동,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음주.흡연하지 않기를 통해 혈당 수치를 떨어뜨려야 한다.음식을 섭취하기 전,섭취 후의 혈당 체크와 저자가 제시한 운동하기를 빠뜨리지 않으면서 체중 감량을 해야 할 것이다.잘못된 생활 습관에다 당수치가 높아질 음식만 골라 먹는다면 혈당은 높아지면서 고지혈증,동맥경화,심장마비의 우려까지 있는 것이다.혈당이 낮아지고 몸이 가뿐해지면서 당뇨가 완치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잘못된 생활습관,식이요법,운동부족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면 당뇨는 다시 찾아오면서 신체는 악순환에 빠지고 말 것이다.당뇨에 대해 소중한 정보를 얻었으니 실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편지 -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과학자 <개미>, <통섭>의 저자 에드워드 윌슨이 안내하는 과학자의 삶, 과학의 길!
에드워드 O. 윌슨 지음, 김명남 옮김, 최재천 감수 / 쌤앤파커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과학자의 삶,과학의 길이란 무엇인가

 

 어느 분야의 전문가로서 대가의 반열에 오른 분들이 후학들에게 자신이 걸어 온 삶과 가치,철학을 전해 주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첨단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기술 덕분에 지구촌이 실시간으로 소통하게 된 점도 놀랄만한 점이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국가간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를 열어 갈 선구자가 아닐 수가 없다.그러한 의미에서 생물학이라는 분야에서 외길을 걸으면서 수많은 학문적 업적을 남긴 세계 최고의 과학자 에드워드 윌슨 자신의 전공 학문과 인문학을 결합시킨 개념을 고안한 분이기도 하다.한국에서는 최재천 생물학자가 하버드대 유학시 에드워드 윌슨에게 사사(師事)했고 《통섭》과 같은 인문학을 과학과 융합시키기도 했다.개인적으로는 에드워드 윌슨이 쓴 《바이오필리아》를 읽어서인지 저자에 대해 낯설지는 않았다.과학과 인문분야가 융합해야 하는 현 시대의 당위성을 에드워드 윌슨은 일찍이 학문적 개념에 고안한 통찰력 있는 분이기도 하다.

 

 "나는 당신이 지금 선택한 길에 끝까지 남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가능한 한 최대한 멀리까지 그 길을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당신이 필요합니다.그것도 몹시 절박하게." -프롤로그-

 

 에드워드 윌슨 저자는 과학의 길,창조의 과정,과학자의 삶,당신이 남길 유산이라는 네 가지 큰 줄기로 과학자의 길,과학자의 삶을 걷고 있는 후학들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에드워드 윌슨은 생물학과 곤충학 분야에 남다른 끼를 보이면서 《개미》에 대한 연구와 업적은 독보적이다.수학과 과학이 깊은 연관이 있기에 그는 수학에도 남다른 능력을 발휘했다.뉴턴과 같은 과학의 개척자가 순수 수학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함으로써 새로운 발견을 해내는 경우가 많아 학문적 호기심,발견을 위해 수학적 재능과 센스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그의 성격과 기질은 쉼없이 꾸준하게 그리고 열정을 잃지 않는 자세에 있다.

 

 그렇다면 과학이란 무엇인가.내 상식으로는 과학은 관찰,탐구,실험,가설을 바탕으로 사실과 이론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에드워드 윌슨은 개미들의 삶을 오랜 세월 관찰,.탐구하면서 발견,가설,이론,과학적 사실로 연결시켜 나갔다.그러면서 개미와 같은 생물계의 삶을 연구하면서 발견한 법칙은 물리와 화학 법칙을 따른다는 원칙,경쟁하는 유전자들의 개수의 무작위 변동과 높은 돌연변이율 때문에 벌어지는 무작위적 변회를 제외하곤 모든 진화가 자연선택에 의해 벌어진다는 것이다.물리학,화학,생물학 내에서 여러 분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기초 학문들끼리도 서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에드워드 윌슨은 과학과 철학이라는 서로 다른 지식 체계들끼리 연결되는 통섭이 사회과학과 인문학으로도 확장되고,심지어 예술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는 개념과 확신을 일찍이 갖었던 것이다.영광스럽게도 2004년 탐험가 클럽의 명예회원으로서 탐험가 클럽 메달 수여를 하기도 했다.

 

 

 

 

 

 

 

 나아가 에드워드 윌슨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다양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종이란 분자에서 생태계까지 나열된 생물학적 조직의 위계에서,생물학의 잠재력의 어마어마함,생물학과 관련된 물리학과 화학 전 분야의 잠재력의 막대함 등을 느끼게 하고 있다.그는 《섬 생물 지리학 이론》이라는 책을 담아 냈는데 생태학,개체군유전학,야생동물 관리 기록까지의 모든 데이터를 총합.분류.분석해 냈던 것이다.그는 연구의 성공을 결정하는 요소는 다름 아닌 어떻게든 문제를 풀 방법을 찾아 내려는 야심과 사업가적 추진력이 결합한 소이라고 한다.그리고 과학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새롭고 검증 가능한 지식,시험 가능하고 과학의 나머지 영역에 통합되는 정보를 점 더 증진하거나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힌다.그것이 과학자의 길,과학자의 삶을 걷는 이들이 남긴 유산이라고 한다.그가 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20가지 메시지는 비단 과학자 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인문학도들에게도 십분 유익한 메시지가 충분히 담겨져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빈치 추리파일 - 비밀노트에 숨겨진 미스터리 코드 추리파일 클래식 시리즈 2
R. W. 갈란트 지음, 최가영 옮김 / 보누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생은 끝이 없는 퍼즐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삶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인지 실수와 상처투성이의 연속이다.그래서 삶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뛰어난 두뇌와 현명한 지혜를 통해 잘못과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면서 문명의 발전을 꾀해 왔던 것이다.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개개인 모두의 삶이 동일하지 않으면서 수수께끼와 미스터리를 르네상스시대 레오나르도 디세르 피에로 다빈치는 과학 발전의 모태가 되는 수수께끼와 같은 퍼즐을 많이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

 

 다빈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박람강기와 같은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의 명함에는 화가,작가,발명,기계공학,해부학 등으로 통달해 있는 분이며,다빈치는 평소 호기심과 상상력을 요하는 수평적 사고가 가능한 천재로 알려져 있다.그러한 까닭에 다빈치의 삶은 비밀에 비밀이 쌓이면서 과학 발전의 바탕이 되는 주옥같은 퍼즐을 많이 남겼던 것이다.다빈치가 말한 바와 같이 "가장 고결한 즐거움은 깨달음에서 나온다."는 것처럼 그가 남긴 퍼즐 모음집으로 들어가 궁리하고 풀어보는 재미를 느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갖었다.

 

 

 

 

 다빈치가 남긴 퍼즐 모음집은 우선 네 가지 파트로 나뉜다.미궁 앞에 선 화가,비밀노트를 해독할 실마리,또다시 미궁 속으로,심연의 비밀노트가 바로 그것이다.바로 풀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과 추리를 깊게 요하기도 하면서 허를 찔리는 경우도 있다.쉽게 봤다가는 큰코 다칠 수도 있으니 차분하게 궁리하고 상상하면서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발휘하면 의외로 풀리는 경우가 많았다.해답은 후반부에 실려 있으니 먼저 풀어보고 해답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다빈치는 천문학자이면서 수학적인 기질이 천재에 가까웠던 분으로 보인다.등차,등비수열 등과 같은 수의 일련의 규칙과 정렬 등을 일깨우게 한다.이러한 퍼즐은 수학의 기본을 이루면서 생활 속의 수학의 기본기를 익히게도 한다.

 

 

 

 

 

 르네상스 시대였던 15세기 이탈리아에는 은행가 집안인 메디차가(家)가 있었다.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예술분야가 급성장하던 시기였지만 다빈치는 메디치 가문을 의식한듯 메디치 가문의 회계 문제를 다루고 있다.국.중학교 시절 연산만큼은 잘했다고 자부하는터라 메디치 가문의 회계는 '빙고!'였다.차분하게 머리 속으로 셈을 하면서 풀어가니 의외로 해답을 맞추게 되었다.

 

 

 

 

 

    다빈치의 호기심과 수수께끼를 사랑하는 천성은 괴물에게 느끼는 두려움마저 초월했다는 이야기이다.

 

 

 

 

  <이상한 혈연관계>는 부적절한 혈연관계로 보이는데,글을 읽으면서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를 떠나 진실을 파헤쳐 보는 것도 뒤뇌회전력에 유익할 것이다.

 

 

 

 

 

 상자 속의 가운데 숫자가 나오는 이유를 알아 보는 문제이다.맨위 숫자 두 개와 아래 숫자 두 개를 곱하기 하면 상자 가운데 숫자가 나오는 것을 알게 된다.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게 느껴지고 연산의 법칙(가감승제)에 의해 더하고 곱하기 위주로 계산하게 되면 해답이 쉽게 도출된다.

 

 

 

 

 

 총 171제(題)의 퍼즐이 나온다.단순 연산에 의한 해답도출도 있고,생각과 사고를 깊게 요하는 문제도 꽤 많다.또한 간단하여 초등학생도 풀 수 있는 문제도 있다.르네상스 시대 다빈치가 남긴 예술과 미스터리의 멋진 결합인 비밀노트가 긴 잠을 자고 500여 년만에 세상에 빛을 받으며 되살아났다.수수께끼 내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빈치의 추리파일을 읽으면서 문제푸는 재미에 푹 빠져 보는 것도 두뇌회전을 위해 괜찮은 방법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식 - 현대과학의 최전선에서 탐구한 의식의 기원과 본질
크리스토프 코흐 지음, 이정진 옮김 / 알마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사람은 살아 있어서 생각과 감정,이성과 논리라는 기제를 활용한다.이러한 기제들은 인체의 중추기관인 뇌신경물질이 작용하면서 일종의 의식을 형성하는 것이다.뇌신경물질은 뉴런(아세틸콜린)에 의해 전달되고 시냅스,축삭돌기,수상돌기 등의 신경계가 복잡하게 작용한다.뇌 전문가는 아니지만 뇌 혈액순환,뇌에서 생성되는 각종 호르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뇌가 인체내에서 복잡한 물체이다.감각과 의식과 같은 인식의 활성화는 의식을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표출되는 감정은 다양하기만 하다.그래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뇌의 신경계는 어떻게 마음을 먹고 의식을 하느냐에 따라 뇌에서 발산하는 호르몬의 유형도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의식은 뇌의 교감작용이 활성화될 때 왕성해지고 수면 및 몽롱한 상태,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시기 및 식물인간 상태인 경우에는 뚜렷한 작용을 하지 못한다.의식은 철학,문학,예술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것도 있지만 본성에 따라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은 급이 낮다고 본다.문명이 발달하면서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나눔과 상생보다는 계급화,분업화가 정착되면서 개인의 의식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비과학적이며 실증적이지도 못한 것이다.교조적이면서 직관을 중시하는 종교적 색채가 강한 것도 현대사회의 특징이다.게다가 윤회사상과 같은 내세의 영혼을 갈구하기도 하기에 인간의 의식작용은 복잡성을 띠고 있는 것이다.

 

 무신론자인 나는 평소 생각과 감정,관계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한다.살다 보면 다양한 생각과 감정,이해관계로 얽힌 군상들을 만나면서 때로는 손해를 보는 듯 살기도 하고,때로는 생명줄로 여기고 악착같이 내 것으로 취하고자 갖은 애를 쓰기도 한다.우주의 생물 가운데 지능지수,문명 발달의 주역인 인간은 육체적으로는 나약한 존재이다.의식 속에 살아 있는 지능과 과거사를 거울로 삼아 모방과 창조의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인간은 속물근성에 가깝기도 하고 사랑과 평화를 완성시키려는 초자아의 동기도 갖고 있다.인류가 시작된 이래 인간은 타생물과는 질적으로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면서 과학,기술,의학,산업을 부흥시켜 왔던 것이다.이것은 개인과 개인,개인과 집단의 의식이 바탕이 되어 발전.진화해 왔던 것이다.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의식은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생각과 감정이 의식으로 변하면서 뇌신경계는 바쁘게 움직인다.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시냅스에서 아세틸콜린 내지 뉴런이 전달한다.그러면서 각종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얼굴과 행동에 의식했던 바가 나타나는 것이다.그렇지 않은 부류도 있겠지만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얼굴과 행동에 쓰여져 있다는 것이다.코르티솔,엔도르핀,옥시토신,세로토닌,도파민,아드레날린,노르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된다.사랑.분노.매혹.우울 그리고 황홀감과 같은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은 종류도 다양하지만 내면에 잠복된 의식작용이 때와 상황에 따라 나타나고 뇌신경계 및 순환계,면역계,내분비계에 끼치는 영향은 신체 및 정신건강을 좌우하기도 하는 것이다.

 

 물리학을 전공한 크로스토프 코흐 저자 뇌신경계라는 뇌 물리학과 철학,과학,문학 등 타영역에 대해서도 의식작용 관계를 수필식으로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우주천체,생물학,철학,문학 분야를 넘나들면서 의식의 물질적 원천을 향한 탐구를 설명하고,저자의 삶의 부침을 수용하고,우연과 필요를 공평하게 보이려는 통합된 시각을 찾기 위한 노력에서 이 글을 비롯되었다고 한다.또한 무의식의 세계도 기술하고 있는데 무의식적 기질은 인습화,집단화되면서 강력한 힘과 인류 공동체가 공유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어.유일하게 보편적이야.유일한 진실이지.인과관계,작용과 반작용,원인과 결과 말이야. -P177 매트릭스 메로빈지언의 대사

 

 자연의 이치가 고인 물과 같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공룡의 절멸,판게이아 이론에 따른 대륙이동,기후변화,욕망과 탐욕,배타와 이해 상충 등과 같은 의식이 집단화되어 필요와 우연의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땅,물,불,공기의 화합물만 생각했던 고전적 물리학이 문명과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모든 분야에서 놀라운 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것은 살아 있는 의식작용의 결과라고 할 수가 있다.삶의 기본인 의식을 반추하면서 시야를 확장시키면서 지적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계기가 되어 다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 본성 대 양육 논쟁의 전환점이 된 일란성쌍둥이에 관한 기록
존 콜라핀토 지음, 이은선 옮김 / 알마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사연들이 많다.지금 이 순간에도 힘없는 자가 힘있는 자의 무력과 강압,오류와 실수에 의해 말못 할 사연과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당연하다.의료사고,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한 남자의 생식기를 담당의가 아닌 대리의(醫)의 중대한 실수에 의해 남자가 여자로 살아가야만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니 참 이럴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그것도 의학이 발달되었다고 하는 캐나다에서 말이다.같은 동성으로서 그런 일이 내게 발생했다면 나는 성장과정 가운데 정신적,육체적으로 어떠한 고통과 좌절을 느낄 수가 있었겠는가.

 

 주인공 브렌다는 일란성 쌍둥이로서 몇 분 먼저 태어난 형이다.생식기에 이상이 생겨 비뇨기과에 맡긴 채 집으로 돌아온 브렌다 부모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고를 접한다.브렌다의 생식기를 잘못 수술하는 마당에 생식기가 불에 탄 듯 생식기의 형질이 거의 없어져 버렸다는 것이다.요즘 같으면 '죽일 놈,살릴 놈' 하면서 담당의의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벌이며 사고보상을 원할텐데 브렌다의 부모는 순박하게도 의사가 전하는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하자는데로 한 모양이다.잘못 수술한 생식기로는 남자로 살아갈 수 없기에 성전환을 해야 한다고 하여 존홉스킨대학의 임상 심리학 머니가 주축이 되어 브렌더의 화상 입은 생식기에 질형성술을 이식시켰던 것이다.나이 어린 브렌다는 남동생 브라이언과 함께 놀고 유치원 생활을 하면서도 생물학적으로 남성의 몸이고 호르몬 테스토르테론이 왕성하기에 그는 여자 아이 놀이보다는 남자 아이와 같은 거칠고 공격적인 놀이를 좋아했던 모양이다.소변을 볼 때에도 남자와 같이 서서 보려고 하여 부모는 갖은 애를 먹었던 것이다.

 

 그런데 브렌다가 나이가 들고 사춘기가 되면서 자신의 성정체성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데,아버지로부터 자신의 성전환에 대한 얘기를 진솔하게 전해 듣는다.부모는 좋든 싫든 성전환에 의해 딸로 양육시키려 하지만 브렌다는 정신적,육체적으로 방황과 고민으로 나날을 보낸다.인위적으로 여자의 몸으로 살아가야 하는 브렌다는 자신은 생물학적으로 행동발달적으로 남성임에 틀림없기에 남성으로 돌아가고자 호소를 한다.이는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었을 것이다.쌍둥이 동생인 브라이언을 보면 자신의 몸이 무능한 의사에 의해 여자로 된 것을 느끼며 분통을 터뜨렸을 것이다.다행히 병원에서 받은 합의금 신탁기금으로 여자에서 남자로 다시 성전환수술을 하기로 결정한 브렌다는 지치고 우울했던 몸과 마음이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을 되찾아 가는데,그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사랑했던 아내가 있어 더욱 용기와 위안을 삼았을 것이다.브렌다는 일자리를 찾으면서 보금자리 가정의 따뜻함과 사랑스러운 아내와 삶을 잘 꾸려 가리라 생각했는데 불행히도 그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몸이 남자같지 않다는 따가운 시선과 비관적인 삶이 그의 생을 끝내게 했는지 모른다.

 

 의료사고는 중대과실이다.한국에서도 다양한 의료사고가 발생하지만 책임을 놓고 의견과 입장이 분분하다.의사는 어떻게 해서라도 빠져나갈 궁리를 하려고 하고,피해자측은 의사의 실수와 과실을 인정받으려 하기에 그 해결점이 무척 중요하다.잘못된 임상 사례,의료 사고를 통해서 한 남자의 삶의 비극을 가슴 아프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약장수와 같고 변태적인 기질을 갖고 있는 임상 심리학자 머니와 같은 인간은 의료계에 없기를 바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