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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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도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색깔별 인종부터,혈액형,얼굴형,손금,별자리,사주 등이 모두가 제각각이다.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도 성격과 기질이 다르다.부모의 유전자를 어느 정도 물려 받았을지라도 성격은 후천적인 사회 환경,학습 환경에 따라 어느 정도 변화할 수가 있다.그러나 본래 갖고 있는 내면의 기질은 쉽게 바뀔 수가 없는 게 타고난 유전자적인 요소와 단단한 기질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 또한 그리 활발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이다.친구들,모임 등 다수가 모인 곳에서는 할 말한 하고 불필요한 말을 왠만하면 하지 않는 편이다.그것은 조부모,부모님의 유전적,가정 환경에서 보고 듣고 배워 온 바탕이 오래도록 몸과 마음에 남아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런데 학창시절,사회생활,각종 모임을 통해 자신을 내세워야 할 경우에는 주제에 맞게 표현을 하는 편인데 어른이 된 지금도 남들 앞에서 표현력에서는 탁월한 편은 아니다.

 

말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잘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습을 해야 하는데 내 경우에는 가상의 청중들,친구들과 무대배경을 생각하고 주제에 맞는 이야기,경우에 따라서는 에피소드를 삽입하여 공감을 자아내게 하는 이야기,결론은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좋을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나름대로 각본을 짜고 리허설을 하기도 한다.그래야 생방이 시작되었을 때 긴장과 대인공포증을 완화시켜 효과적으로 관중들을 이끌어 가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소화해 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개인의 표현과 창의력을 강조하고 존중하는 시대이다.나아가 많은 관중,청중들을 의식하고 얘기를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다.특히 엔터테이너를 비롯한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재주와 능력에 대해 때로는 현란하게 보여 주기도 하고 때로는 몸을 낮추어 겸손해지려는 경우도 있다.이것은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잘 관리하고 인기를 유지해야 오래도록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생존할 수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이렇게 개인의 표현과 창의력을 강조하는 시대에서는 '꿀먹은 벙어리'마냥 점잖을 빼고 있어서는 결코 인기를 얻고 밥벌이를 할 수가 없는 시대이다.지식과 능력,경험이 뒷받침되면서 자신의 끼와 재주,능력,깡 등을 활발하게 발휘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기에 무대공포증이 있다든지 하는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나름대로 무대에 서는 연습,무대에서의 활동 경험을 착실히 쌓아 나가야 할 것이다.

 

이 글은 내향적인 사람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고,내향적인 사람의 장점은 무엇인가,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이 만났을 때 서로 다른 성격을 어떻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사회,조직,인간관계가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저자인 수전 케인 내향적인 어른 밑에서 자라서인지 차분하고 섬세하면서 뭔가를 꾸준하게 준비하고 인내해 나가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시끄러운 공간 배경보다는 조용하고 아늑한 환경,감미로운 음악을 즐겨 들으면서 개인적인 취미나 능력을 쌓아 나가는 형(型)이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아닐까 한다.반면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혼자 있는 것보다는 여럿이 있는 가운데 자신의 목소리를 두드러지게 발휘하고 이끌어 가려는 성향이 크다.목소리 톤도 당연히 외향적인 사람이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경우가 많다.무대포적이고 혁명가 기질의 소유자가 외향적이라면 남을 배려하고 기다리며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은 내향적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역사,사회의 지도자 및 명성을 날린 인물들을 보면 외향적일 것 같은데 내향적인 인물들이 참으로 많다.대표적으로 투자계의 대부 워런 버핏을 비롯하여 전(前)미국 부통령이었던 앨 고어 그리고 애플 컴류터 설립자 워즈니악,인도의 간디 그리고 이 글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김대중대통령도 내향적인 인물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이들은 사회적 압박,멀티태스킹 등에는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만큼은 외골수적이다.외길 즉 한우물을 쉬지 않고 꾸준히 파내어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다.일종의 대기만성(大器晩成)형이 아닐까 한다.

 

"투자에서 성공은 지능지수와는 관계가 없어요.일단 평범한 지능만 있으면,그때부터 필요한 건 사람들을 곤란에 빠뜨리는 충동을 억제하는 기질입니다." - 워런 버핏 -

 

내향적인 사람이 모두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다만 내향적인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점은 내향적이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열정과 에너지가 사그라들면 이들은 잠시라도 홀기 있기를 본능적으로 좋아하고 자신만의 휴식을 취하려 든다고 생각한다.경험 개방성,성실성,신경증에 무게를 두고 있는 내향적인 사람들은 직업의 경우에도 신중하고 차분하고 일을 벌리는 스타일보다는 관리하고 점검하는 쪽의 직업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내향적인 사람이 개인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외향성의 직업을 선택,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깊은 속에는 고유한 내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내향성과 외향성이 상호보완적으로 관계를 맺어 간다면 일과 삶 속에서 행복의 밀도도 고조되고 견고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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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일보다 사람이 힘들까 - 눈치 보느라 지친 당신을 위한 촌철살인 심리 처방전
조범상 지음 / 알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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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세상이 거의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에 맞춰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 하는 것이 정석이고 바람직하리라 생각한다.그러나 인간 개개인의 성격,체질,취미,기호,능력,학벌이 다르듯이 사회에서 만난 사회구성원도 이 모든 개인이 갖고 있는 요소들이 천차만별일 것이다.조용하고 묵묵히 일만 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저돌적이면서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려는 혁명가적인 스타일도 있을 테고 낙천적이면서 무사태평한 스타일도 있다.나아가 전형적인 군림형 스타일도 있는데 이는 조직이 자신의 것인냥 부하직원들에게 명령.지시조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조직생활을 하지 않지만 사회초년기 대기업에서 재직할 때 대기업의 특성상 상.하관계가 엄격했다.주어진 일은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와 관련이 있는 부서장,과장,대리들에게 밉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의 표정과 말투 등에도 신경을 써야만 했다.모임이나 회식자리에는 꼭 참석해야 하는 것이 예의이고 피치 못할 상황인 경우에는 미리 사정을 보고해야 뒤에 아무런 탈이 없었다.나는 매사 원칙을 기본으로 일을 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융통을 부리는 것이 인간사가 제대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믿는 타입이다.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는 가운데 늘 마음에 들지 않고 신경을 건드리는 상사가 꼭 있게 마련이다.무능력한 상사,설렁설렁 낙천적으로 일을 하는 상사,늘 서류,보고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호통과 큰소리를 내야 직성이 풀리는 상사,젠틀맨하면서도 꼼꼼히 챙기는 메니저형 상사도 있었다.그중에 나는 꼼꼼히 챙기면서도 내게 비젼을 제시해 주었던 상사가 아직도 마음에 남는다.

 

나는 386세대로서 사회초년병 시절에는 상사들에게 "NO"라는 소리를 못했다.오로지 "YES"도 아니었지만 일단은 주어진 일,시키는 일은 해보고 나서 문제점이나 애로사항이 발생하면 직장인이 꼭 해야 할 원칙인 보고,연락,상담을 하려고 했다.문제점이 생겨 혼자 풀려다 더 큰 문제로 비화된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 되어 버린다.그러한 일이 생기고 나면 늘 해당직원에 대해 좋지 않은 꼬리표가 달리고 선입견으로 낙인 찍히는 것이 당시의 상황이었다.그런데 요즘 사회초년병들은 조직에 대한 애사심과 성실성보다는 개인의 생각과 주장,앞서 나가기 등의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다는 것을 감지한다.조직이 수직관계로 이어졌던 지난 시절이 능력과 창의력을 존중하는 성과급 시대에서는 수평관계를 더 중요시하게 된 만큼 조직의 부서장급들은 신입사원을 대할 때 옛시절 자신이 상사들에게 당했든지 아니면 가혹한 일처리를 종용받았을 때를 상기한다면 요즘 신입사원을 대하고 업무지시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조직은 어떠한 CEO인가에 따라 그 조직의 분위기,생산성,마케팅,영업매출,조직원간의 화합 등이 달라지리라 생각한다.조직은 늘 생산성과 영업이익에 혈안이 되어 있다.영업이 순조롭게 되는 경우에는 회의도 많지 않겠지만 실적이 저조하여 상사로부터 질타와 혼줄이 나는 경우에는 깐깐하게 근태를 따질 것이고 회의도 밥먹듯이 매일,매주 실시하지만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의견개진보다는 쪼아대고 밀어붙이식이 이어질 것이다.이러한 환경과 흐름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사원인 경우(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에는 이러한 조직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고 삶을 이어가야 하는지에 커다란 회의심과 고민,갈등의 연속으로 심한 스트레스가 쌓여져 갈 것이다.

 

자신을 중심으로 상사,동료,부하 직원이 있다고 한다면 위와 아래 중간에서 샌드위치가 되지 않고 사람과의 관계를 잘 풀어가야 일과 삶의 질을 높일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저자는 조직의 수많은 사례와 연구결과 등을 분삭하면서 상사는 리더십유형으로,동료는 성격유형으로,부하는 일하는 유형에 따라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여 적절히 대응하면서 갈등과 분쟁을 최소화하는 자만이 그 조직에서 오래 남을 수가 있고 참된 처세법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밝히고 있는 리더십유형에는 워커홀릭형,매니저형,연예인형,혁명가형이 있다.부하직원의 일하는 유형에는 질주형,뚝심형,말뚝형,나 잘난형이 있다.그리고 동료의 성격유형에는 앞잡이형,사교형,현상유지형,주도면밀형이 있다는 것이다.자신이 어떠한 스타일인가를 먼저 알아야 하고 상사,동료,부하직원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접근하고 대화를 풀어가야 할지를 마음 속으로 늘 생각하고 연구해야 한다.사회에서 만난 사람들끼리의 관계는 아무리 친숙하게 보일지라도 마음 속에는 이해관계가 핵심이기에 가까운 듯 먼 듯 이를 잘 조절하고 대응해 나가는 사람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 남는 길이 아닐까 싶다.직급의 유형에 따라 롤모델을 정하여 대화식으로 글을 이끌어 간 점이 인상적이다.또한 이러한 유형들과 갈등을 피하기 위한 지침도 조목조목 서술하고 있어 그대로 실천해 나가면 원만하고 멋진 직장생활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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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장의 인생설계도 - 10년 후 미래를 바꾸는
팀 클라크 외 지음, 유태준 외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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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위에서 내려온 지침서에 따라 업무가 진행된다.일간,주간,월간,분기,연별로 나뉘어져 회사가 원하는 방향에 따라 수동적으로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영업을 하는 조직이라면 경우에 따라서는 매일 회의가 있는 경우도 있고 주간 마감,월마감 등으로 수치 채우느라 온몸이 지칠대로 지친다.변명 같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기 마련이지만 윗선에서는 주간,월간 수치를 채우기 위해 갖은 편법,융통,거짓 등의 보고를 일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그것이 사회매체에 수치로 나타날 경우 일반인들은 입을 떡 벌리고 믿어야 할지 말지 헷갈릴 때가 있다.내 경우에는 2/3정도만 믿고 나머지는 조직원들이 보여 주기 위한 달성목표라고 생각해 버린다.

 

그러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사업을 영위할 경우에는 이러한 경영방법은 절대 허용할 수가 없다.철저한 자기통제와 객관적인 시장의 흐름,소비자의 니즈 등을 여러 갈래로 알아 보고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기획을 세워 경영지침을 스스로 수립해야 할 것이다.현대사회는 소비자의 기호와 수요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소비자와 함께 살아 간다는 마인드를 지녀야 함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비자를 끌어 들여 자신이 하는 일에 밀접하게 의견교환을 거쳐 쌍방통행의 경영을 영위해야 하는 것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직업과 삶을 기적적으로 변화시킨 328명과의 공동작업인 이 도서는 지금부터 인생설계도 즉 밑그림을 잘 그려 그대로 실천하되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는 궤도수정을 하면서 즉각적이고도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비지니스 모델의 탄생과 자세,자신의 발견,직장생활 재설계,실현 가능한 방법,의미있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글 들이 마치 업무 다이어리와 같다.생동감과 현장감으로 가득 차 있고 일목요연하기에 기업,사업,삶을 변화시키려는 분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인생설계도가 아닐 수가 없다.

 

장차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해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그려 나가고 세상에 적응하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우선 타성,관행에 젖은 자신부터 변화를 하고 자신이 만든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시장의 흐름에 유효한지를 짚어 보면서 변화,혁신에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한다.특히 기업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고객,가치 제공,채널,고객관계,수익,핵심자원,핵심활동,핵심파트너,비용 등이 있다.개인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마찬가지로 적용하면 된다.복잡한 조직을 단순화,표준화함하고 이를 캔버스에 그려 놓는다면 시각적인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군이 있다.의사,변호사,기업인,자영업자 등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고 성과를 내며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려면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9가지)를 잘 그리면서 일과 삶의 가치를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일에 대한 목적,자신이란 무엇인가 등의 원초적인 물음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주고 받으면서 삶과 인생의 방향을 찾아 가야 할 것이다.자신이 하는 일에 미치고 성과를 내고 타자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개인의 건강,경제적 가치,행동의 변화와 같은 가능성도 되찾을 수가 있다.그렇게 하려면 일에 대한 시간과 에너지,열정을 온전하게 투자해야 할 것이다.지금보다 나은 기업,삶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내가 할 일이 무엇이고 캔버스에는 무엇을 그려야 하고 뺄 것은 무엇인가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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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에서 용감하게 살아가기 - 당당하게 버티고 필요할 때 행동하는 용기강화의 심리학
로버트 비스워스 디너 지음, 민지영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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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않고 위험이나 난국에 대처하는 숭고한 마음가짐 또는 정신'을 용기라고 한다.

 

요즘에는 삶의 거주지가 아파트,빌라,타워팰리스,단독주택 등 사각을 이루는 형태의 건물들이 늘어나고 경비,CCTV 등이 불철주야로 사람을 감시하는 세태이다. 이웃과의 소통과 관계는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어쩌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마지 못해 건네는 인사가 전부이고 이웃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조차 없다.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도 종종 가정불화로 큰 소리가 나고 혹간 과음으로 인사불성이 되어 제 집을 찾지 못해 다른 집 문을 두드리고 난리가 난 적이 있다.피해를 당한 이웃집은 가해자가 문을 두드리고 욕설을 퍼부어도 가해자와는 상종을 하지 않고 곧바로 경찰을 불러 뒷수습을 맡긴 적이 있다.서로 이웃간에 왕래와 유대관계가 있었더라면 서로들 나와서 가해자를 혼을 내고 크게 주의를 주었을텐데 모두 무관심이고 '강 건너 물구경'하는 식이다.

 

과연 용기란 무엇일까? 그것은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위한 직관적인 결단에서 나오는 행위일 수도 있지만 진정한 용기는 '도덕적 가치가 있는 미덕'으로서 개인 한 몸을 희생하여 타인과 사회를 위해 불의와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행위가 아닐까 한다.용기라는 행위는 때론 신변의 위협을 감수해야 하고 때로는 타인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행위를 해야 하기에 겁이 많고 내성적인 사람보다는 활달하면서도 다수를 위한 신념과 의지가 강한 사람이 제격이 아닐까 한다.또한 다수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남들이 걷지 않을 길을 진보적이고 긍정적으로 앞서 나가는 사람도 용기있는 사람이고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용기를 자극하는 사회문화권별 동기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그것은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므로,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그들의 존엄성을 지키고 존중해야 한다는 존엄성 문화,내 행동이나 남의 행동이 나와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명성과 인격에 흠이 된다면 내 의사와 상관없이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는 명예 문화,일을 제대로 못했거나 두려움,위험에 맞서지 못할 경우 타인의 눈을 의식해 자신감을 상실한다는 체면 문화 있다.

 

그런데 용기있는 사람이라면 선천적으로 용감한 기질을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용기는 습관.실천.학습이 가능한 기술'이라는 진리를 상기할 수가 있다.그것이 용기를 자극한 사회문화의 동기에서 비롯된다.가정,사회의 학습을 통해 용기는 얼마든지 배양되고 유사시에 발현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몸을 던져 싸우고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경찰의 추격전,전쟁터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전사들의 영웅적인 모습도 용기있는 행동이지만 여성들에게도 용기있는 행동이 들려 오고 잇다.2007년 베커와 이글리 팀이 신장기증을 조사한 결과 신장기증자 중 57%가 여성이었다고 한다.

 

나아가 인간이 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에서 벗어나 초자연적 미신을 수용하게 되었다고 보는데,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높을 때 사람들이 마법적 사고에 더욱 많이 의존을 한다고 한다.그것은 용기를 내는 데에 마법(魔法)적 사고만큼 좋은 방법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이러한 용기는 기업간부나 경찰관에게서 용기지수가 많은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런 직책에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위험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두려움을 접고 결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흔히 용기하면 떠오르는 말이 두려움을 모른다,영웅적이다,자기를 희생한다,자신감이 있다,헌신적이다라고 한다.용기의 유형이 개인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칙에 따르면서 성실하게 용기를 발휘하기도 한다.용기를 발휘할 때에는 대가가 따르기에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다.용기는 사회적,문화적 환경 요인에 의해 동기가 부여된다.학습에 의해 얼마든지 용기있는 행동을 발휘하게 되고 다수를 위한 가치부여와 진보적 문명발전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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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새롭게 만드는 26가지 방법 - 자기창조의 철학
조지 웨인버그 지음, 안동민 옮김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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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본주의가 들어서면서 친기업중심으로 거대기업만 살아 남고 중소기업 이하 자영업,영세상인들은 고역스러운 삶을 살아 가고 있다.정부에서는 말로는 영세상인을 살린다는 취지로 대형마트가 월 2회 휴무일을 지정하고 있지만 커다란 효과는 없는듯 하다.게다가 태어나기 전부터 태교교육을 시작으로 유아기때부터 영어,한자,국어,수학부터 다양한 신체,정서와 관련한 수많은 개인과외를 하지 않으면 뒤떨어질 것 같아 너도 나도 자녀들을 위해 몇 개씩 사교육에 투자를 하고 있다.말그대로 치열한 경쟁이고 교육 왕국인 한국의 현주소이다.

 

인간과의 끈끈한 유대관계,공동체 생활은 이미 사라지고 인간과의 만남 자체가 이해관계로 저울질을 한다.만남도 돈이 있어야 몸과 마음이 움직이듯 경제력이 떨어지고 사회적 신분이 별볼일 없다 하면 이제 사람들과의 만남도 어색해지고 회피하게 마련이다.이것은 비단 어느 시대,어느 나라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돈과 물질로 사람을 판단하고 저울질하는 풍조가 과연 인간다운 삶이고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인가라는 물음을 늘 갖고 있다.

자신을 새롭게 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가를 심리학적인 면에서 26가지로 풀어 낸 이 글을 읽기 전에 우선 사회적 풍조,분위기가 무엇인가를 말하고 이 글에 대한 나의 느낌과 각오를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86세대로서 지난 시절을 되돌아 보면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사람과의 관계가 끈끈한 맛이 있었고 공동체 생활이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30대가 되면서 천리안과 같은 PC의 등장,IMF 사태,사교육의 증대 등으로 살아 남기 위해 조직에 충성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건만 고배 아닌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40대에는 주로 대학에서 배운 외국어를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고 있지만 메인과목이 아니다 보니 수요도 많지 않고 수입도 들쭉날쭉하다.커가는 아이들 앞에서 부모의 참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텐데 그러지를 못해 늘 미안하기만 하다.다행히 요근래 부단히 읽고 있는 도서들이 나에게는 자신의 계발과 인문학적 소양을 넓혀 주는 좋은 기회도 되지만 이를 아이들에게 정신적 유산으로 남겨 주고 싶은 것이 소박한 바램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배를 마시고 소외를 당하게 되면 누구가 내면에 아픔과 상처를 남기게 된다.일을 못해서 잘린 것도 아니고 남은 사람이 잘해서(물론 잘했을 수도 있겠지만) 남았다고는 확신은 가지 않는다.그런 위기가 닥쳤을 때 당황스럽고 앞이 캄캄하고 우울증과 자존심이 상해 삶에 대한 낙관보다 비관이 앞섰고 의기소침한 나머지 일에 대한 의욕상실도 컸다.다행히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되돌아 보고 내가 고쳐야 할 점이 무엇인가를 냉정하게 생각하면서 잘못된 것은 개선하고 장점은 (자신을 상품으로 생각하여) 널리 알리려 노력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집안 일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개인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안 청소,세탁,쓰레기 분리수거,장보기 등도 거림낌없이 하게 되었는데,이것은 내가 내 집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이 마음 속에 깊게 각인되어 왔기 때문이다.또한 아내,아이들을 대하는 법에 있어서도 늘 당사자 편에 서서 생각하고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의도적으로 노력을 해오고 친척,지인들과는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문자 한 통,전화 한 통을 통해서라도 꾸준하게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젊은 시절에는 활활 타오르던 사랑의 감정이 지금은 무디어 간다.최대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마음이 변치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나이에 맞는 행동거지를 취할 수 있게끔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모방을 하기도 하고 롤모델을 통해 마음 속으로 사람을 대하는 법을 연습하기도 한다.솔직히 갖은 돈은 많지가 않지만 현재보다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 내가 갖고 있는 경험,직관,재주,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나가려 한다.그러한 가운데 내 자신의 개성과 장점이 타인들에게 자연스러우며 특별한 존재로 다가서려고 한다.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지만 남에게 비굴하게 행동하지 않고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현실에 맞게 베풀고 가정에서의 가장으로서의 주인의식과 책임감으로 모범이 되려고 한다.소원했던 친구,지인들과는 현재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다가서며 삶이 현실적으로는 각박하지만 상생과 나눔의 정신을 잃지 않으려는 것이 나의 본모습이다.이 글을 읽으면서 지난 시절,현재,미래에 대해 두서없이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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