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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나가기 시작하니까 자주 나가게 된다.

10월 22일 계획없이 나선 설악산 (사진 1, 2) 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10월 26일엔 하루에 계룡산 동학사 (사진 3, 4) 거쳐 공주 태화산 마곡사 (사진 5, 6, 7, 8, 9) 까지.

시간도 많았고, 마음에 빈 공간 커질새라 눈으로라도 뭔가를 꽉 꽉 채우고 싶었나보다.

 

설악산은 워낙 거리가 있는지라 왕복 8시간 걸려 가서 구경은 3시간 하고 왔다.

그래도 좋았는걸 어쩌랴. 단풍은 반 정도 밖에 안들었지만 단풍은 보너스일뿐 설악이란 산 자체가 주는 위엄있는 아름다움이란. 자주 가는 계룡산과는 규모와 느낌이 달랐다. 바위산이고 가파른 절벽이 많아 더 험하고 위엄있어보이는 설악산.

설악산까지 가는 동안 거친 터널 수가 자그마치 42개. 그중 길이가 11km나 되는 터널이 있었으니, '인제 양양 터널'이다. 워낙 긴 터널이다보니 혹시 졸음 운전할까봐 중간중간 효과음까지 나온다. 번쩍 번쩍 빛도 나오고.

 

 

집에서 가장 가까워서 아무때나 갈 수 있는 절 계룡산 동학사는 설악산보다도 단풍이 덜 들어 있었다.

동학사는 규모면으로 아주 큰 절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절이라기 보다 마당있는 집 뜰을 거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런 마당있는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이 누구라도 들 것 같다 (사진 4).

 

태화산 마곡사는 이에 비하면 오래 되고 큰 절이다.

대웅보전과 대적광전이 뒤쪽에 있고 그 앞에 있는 영산전은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영산전이라는 판액 (사진 7) 은 조선 세조가 이곳에 왔을 때 썼다고 전해진다. 영산전의 영산이란 영취산의 준말로 석가모니가 많은 제자들을 모아놓고 가르침을 베풀던 곳을 말한다. 그래서 영산전 안에 보면 일곱분의 여래불상과 천분의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다 (사진 8). 영산전 천장을 올려다보니, 구부러진 보와 천장 그림이 우리 나라 오래된 건축물 답다.

특이한 형태의 굴뚝 (사진 6), 굴뚝을 타고 올라간 단풍, 사진 9에서 나란히 세워놓은 나무 기둥 같은 것의 정체는 저 건물 2층에 올라갈때 필요해서 만들어놓은 이동식 계단인 것을 알고 얼마나 웃었는지.

 

 

 

10월 한달 잘 돌아다녔다.

(10월 20일에 갔던 정읍 구절초 축제는 쓰지도 않았다.)

 

 

 

 

 

 

사진 1 ↓

 

 

 

 

 

 

 

사진 2 ↓

 

 

 

 

 

 

사진 3 ↓

 

 

 

 

 

 

사진 4 ↓

 

 

 

 

 

 

사진 5 ↓

 

 

 

 

 

 

사진 6 ↓

 

 

 

 

사진 7 ↓

 

 

 

 

사진 8 ↓

 

 

 

 

 

 

 

사진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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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12: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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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05: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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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사진 2 ↓

 

 

 

 

 

 

 

 

사진 3 ↓

 

 

 

 

 

 

 

 

 

 

사진 4 ↓

 

 

 

 

 

 

 

 

 

사진 5 ↓

 

 

 

 

 

 

 

 

사진 6 ↓

 

 

 

 

 

 

 

사진 7 ↓

 

 

 

 

 

 

 

 

 

사진 8 ↓

 

 

 

 

 

 

 

 

벽과 담을 만들었던 사람들

 

 

창도 만들었다.

 

 

 

 

 

 

 

 

 

 

 

 

 

1.       체스키 크룸로프 성 벽

2.       체스키 크룸로프 성 벽

3.       프라하 성 황금소로

4.       체스키 크룸로프 성 벽

5.       체스키 크룸로프 성 벽

6, 7.   프라하에서 묵었던 숙소 방

8.      프라하성 비투스 성당 (St. Vitus Cathedral)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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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9-10-21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사진 멋집니다^^
창 같은 벽...그리고 창문 너머의 세상을 보는 재미가 있어 늘 창문 사진은 두근거립니다.

hnine 2019-10-22 05:47   좋아요 0 | URL
체코의 건축에 대한 사진을 올리려다가 너무 많아 고르기 어려워서 창을 찍은 사진부터 올렸어요.
창문, 밟고 지나온 길, 계단. 이런 것들 보면 사진을 찍고 싶어지더라고요. 비슷한 사진 자꾸 찍는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
벽도 필요하지만 창도 필요했겠지요. 저 창을 통해 벽이나 담 너머를 바라보았을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어요.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연출하는 효과는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정점을 찍는 것 같고요.

2019-10-21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22 0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9-10-22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틀이 액자라는 말, 누가 했나 모르겠지만 우아!! 프라하성의 스테인드 글라스! 눈 호강 단디합니다. 철푸턱! 이런 사진 너무 좋아요!

icaru 2019-10-2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위에 순서대로 쫘라락 세 컷은 우아 사진 작가 님이셨구나 나인 님 ^^

hnine 2019-10-23 06:40   좋아요 0 | URL
창이라 부르기는 하지만 용도가 참 다양하다는 걸 사진 찍으며 느꼈어요. 공기와 빛이 들어오게 하는 통로로서 최소한의 숨통이 트이게 하는 통로이기도 하고, 프라하성의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빛이 들어오는 효과를 극대화해서 성스러운 마음이 들게 하기도 하고요. 오래된 고성의 창은 요즘은 일부러 그렇게 만들지 않는 형태인데 쇠창살에 낀 먼지와 낙엽 찌꺼기, 그곳으로 밖을 내다보았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상상을 해보았어요. 세번째 사진은 프라하성 내 작고 좁은 길을 따라 (황금소로라고 부르더군요) 의 황금소로를 따라 작은 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마치 우리 나라 달동네 같기도 해요. 이중엔 물건을 만들어 파는 상점도 있고 카페도 있고 더 깊숙이 동굴 같은데로 들어가면 옛날 연금술사들이 작업하던 골방도 있어요. 그곳을 따라가다 만난 창이랍니다.
 

 

 

2019년 10월 4일부터 9일까지 체코에 다녀왔습니다.

저의 신체적, 정신적 용량을 고려하여 인근 다른 나라 안가고 오로지 체코에만 있다가 왔습니다.

딱 1년 전 이 기간에 런던엘 다녀왔는데 그때는 혼자 다녀왔었고 이번엔 남편이 함께 했습니다. 저는 체코 여행이 처음인데 반해 남편은 세번째 방문이 되는데, 평소 "경험이 재산"이라 여기는 저의 생각을 약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기록된 경험은 재산"이라고요.

 

 

날짜나 장소 대신 소재나 주제로 제목을 대신해서 사진을 올려볼까 합니다.

오늘은 제가 체코에서 발견한 색깔들입니다. 체코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저의 마음을 건드린 것이기때문입니다.

노랑, 분홍, 초록, 파랑 대신 연노랑, 연분홍, 연초록, 연파랑으로 채도를 낮춘 색깔들. 사람이 선택한 건물 벽, 지붕 색을 물론이고 나무, 풀, 밭 처럼 자연 마저도 그래보였답니다. 사진 보정할때 콘트래스트를 높이는 대신 -3, -4쯤으로 일부러 낮춘 듯한 색깔들.

벽돌색과 회색이 번갈아 칠해 있는 벽. 계속 벽인가 싶으면 한 구석에 작은 쪽문이 달려있는데 그 쪽문의 색깔은 연노랑.

보는 사람을 적당히 가라앉히는 색깔들이라고 할까요.

지하철 역의 벽 색깔도 봐주세요. MUZEUM 역과 MALOSTRANSKA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며 찍었습니다.

 

 

 

 

 

 

 

 

 

 

 

 

 

 

 

 

 

 

 

 

 

 

 

 

 

 

 

 

 

 

 

 

 

 

 

 

 

 

 

 

 

 

 

 

 

 

 

 

 

 

 

 

 

 

 

 

 

 

 

 

 

 

 

 

 

 

 

 

 

 

 

 

 

 

 

 

 

 

 

 

 

 

 

 

 

 

 

 

 

 

 

 

 

 

나이들어 하는 여행이 무슨 의미가 있나 했었습니다. 관광 이상의 의미가 있나. 시간 때우기 이상 뭐가 있나.

더 많은 경험과 체험이 필요할때.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는 나이일때 여행은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지.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 생각이 이번 여행에 바뀔지도 모르겠구나 그런 예감이 들었습니다. 여행 첫날에.

탁하고 고인 생각들을 털어내고 갈아치울 필요성. 이런건 오히려 젊을 때보다 중년을 넘어선 나이가 되어 생긴다는 것을 왜 못했을까요.

그러니 더 젊었을때 못 다녔다고, 이젠 늦었다고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 여전히 여행은 유익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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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9-10-13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코 여행 다녀오셨네요. ‘기록된 경험은 재산‘ 이란 말에 공감해요!^^ 자연색이 최고의 예술인 듯... 빛과 어우러진 도시 건축도 예술, hnine님 사진도 멋져요!♡
내겐 로망인데 아직 인연이 안 닿아 기회가 오겠지 기다립니다.^^

hnine 2019-10-13 21:51   좋아요 0 | URL
기록된 경험은 재산이라는 말은 세번째 가는 남편이 갔던 곳 기억을 잘 못하는 것을 보고 한 생각이랍니다. 저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기록으로 남겨놓지 않은 경험들은 그냥 잊혀지기 마련인것 같아요. 아깝잖아요 ㅠㅠ
체코 저는 또 가보고 싶어요. 저랑 묘하게 코드가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너무 활기차고 역동적인 곳이 아니어석 그런가보죠 ^^
사진이 무지하게 많아요. 잘 골라서 올려야 사진 홍수를 막는 포스팅이 될텐데 말입니다.

서니데이 2019-10-13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사진 속의 오래된 건물들도 풍경도 좋지만, 지하철역이 우리 나라와 조금 달라서 미술관이나 전시관 같은 느낌이 들어요.
사진 잘 봤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hnine 2019-10-13 21:59   좋아요 1 | URL
‘여긴 어딜 가도 색감이 달라‘ 제가 계속 중얼거리고 다녔던 말이어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들로 어울리게 만들어놓았고요. 상식을 깨는 색깔들의 나열들도 그랬고요. 지붕위에 창이 있는데 그 크기가 다 다른 집도 봤어요. 이건 따로 사진을 모아 올리려고 해요.
런던의 지하철 역 벽엔 그 역 주위의 명소나 특징을 살린 그림이 그려져 있는 곳이 많은데 프라하 지하철 역은 저렇게 단순하게 패턴으로 말해요. 그런데 심심하지 않고 마음에 들어요. 매력적인 곳이어요.

Emotion 2019-10-13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럽 쪽 풍경 사진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우리에겐 건축 디자인과 문화가 없다는 겁니다. 서양 사람들 마을은 하나같이 모두 건축 디자인이고 문화의 보고라는 생각입니다. 이건 열등 의식적 자각인 동시에 객관적 사실의 인식인 것이죠. 우리의 건축 디자인과 문화는 다 헐렸거나 파괴되었죠. 일부 남아 있는 건 박제화된, 일상의 삶의 제거된, 가공된 것들에 불과하죠. 위 사진에서 보듯이 체코 건축 디자인의 세부는 매우 미학적이고 섬세하게 보입니다. 저런 미학적 건축 환경에서 자라고 생활하는 사람들도 미적 감각이 섬세하고 세련될 것입니다. 환경이 의식을 만들죠. hnine 님이 찍은 멋지고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면서 어울리지 않게 한국의 건축 디자인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드러내서 좀 죄송합니다. 애초에 맘 먹었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댓글이 되었네요. 그래도 일단 쓴 건 지우지 않고 올리는 주의라 이대로 올립니다. 한데 hnine 님 사진들은 정말 맘에 듭니다. 알라딘 서재에서 몇 안 되는 정말 마음 치유가 되는 글이고 사진입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hnine 님 이외에 몇몇 분들은 너무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네요. 어떤 분한테는 제가 실기한 탓에 답글을 드리지 못해 가슴이 아리기도 한데요.

hnine 2019-10-13 22:25   좋아요 0 | URL
Emotion님 말씀에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이번 여행을 하며 느낀 점 중 하나이기도 한데, 우리나라는 보수한다 하면 갈아엎고 새로 짓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그러니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고 자꾸 지워져가요. 시간의 흔적은 살아온 흔적, 사람의 냄새가 난다는 것인데 그렇지 않으니 새로운 멋은 있는지 몰라도 각별한 정은 안가는거죠. 유행하는 양식, 자재, 디자인, 색상, 이런데 급급한 경향이 있어서 깊이, 심리적 안정감, 이런 것과는 동떨어진 환경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안타깝습니다.
저는 그저 누구나 찍는 사진 밖에 찍을 줄 모르고 그 이상 더 욕심도 없는데, 그럼에도 맘에 들어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긴 댓글과 함께 감사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19-10-1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록된 경험은 재산!!
탁 하고 고인 생각들을 털어내고 갈아치울 필요성!!
명언입니다^^

hnine 2019-10-13 22:30   좋아요 0 | URL
아이쿠, 민망해라.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경험을 했다는 사실만 기억할뿐, 어떤 경험을 어떤 느낌으로 했는지는 다 잊어버리더라고요. 경험을 하는 순간이 1차, 그리고 그것을 기록하면서 2차,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난 후 그 경험을 추억하면서 3차. 이렇게 최소한 3단계를 거쳐서 나의 컨텐츠가 되는 것 같아서요.
나이가 들더라고 여행에 무관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형편상 자주 많은 곳을 가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계획은 세워볼수 있도록 건강은 다져놓아야지요.
책읽는나무님의 댓글은 늘 힘을 주세요. ^^

2019-10-13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9-10-13 22:43   좋아요 1 | URL
요즘 이 날씨가 감기 몸살 앓기 딱 좋은 날씨더라고요. 몸살이면 감기보다 더 증상이 심하고 힘드셨을텐데 좀 차도가 있으신지요. 몸 따뜻하게 하시고 약 잘 드시고 물도 많이 드시고요.
체코는 여기보다 기온이 낮아서 아예 겨울 옷을 입고 다녔어요. 추위 잘 안 타는 체질이었는데 젊을 때 얘기이고 이젠 남들보다 더 호들갑 떨면서 추워해요 ㅠㅠ 조금만 빗방울 떨어져도 우산 펴드는 바람에 남편이 뭐라고 하기도 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젖으면 더 춥기 때문에 열심히 우산 쓰고 다녔고요. 그러다 한국 돌아오니 체코보다는 아직 덜 추운 것 같지만 밤에는 추워서 히터를 잠깐 틀기 시작했어요.
기록의 수단이 글 뿐 아니라 그림, 음악, 영상등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전 사진과 글이라도 잘 정리해서 남기려고요.
이제 기온은 점점 더 떨어질텐데 따듯하게 입고 다니시고 몸조리 잘 하셔야죠.

2019-10-13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9-10-13 22:48   좋아요 0 | URL
프라하도 프라하지만 체로키 크룸로프라는 곳을 갔더니 그곳은 더욱 더 중세 모습이 잘 남아있는거라고 하더라고요. 지금까지 가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다녀왔다고 그날 일기장에 적었답니다.
사진 정말 많이 찍었지요. 그래도 스마트폰으로 찍으니 편했는데 제 남편은 스마트폰으로 찍다가, 카메라로 그것도 렌즈 바꿔가며 찍다가 하느라고 아주 정신 없었답니다.
체코 공항을 떠나면서 ‘잘 있어. 또 올 때까지.‘ 이렇게 혼자말 하고 왔어요 ^^

카스피 2019-10-1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코여행 다녀오셨네요.사진이 넘 그림같아서 정말 멋진 여행이 되셨으리라고 생각됩니다^^

hnine 2019-10-14 12:11   좋아요 0 | URL
사진보다 실제 보는 것이 훨씬 아름답기도 하고, 사진으로 본의아니게 강조되어 보이기도 하겠지만 체코는 분명히 그들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나라였어요. 너무 생기발랄하고 밝지 않아도 아름다울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왔습니다.

보슬비 2019-10-16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대로인듯하면서 새로운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리움도 함께요~~^^ 다른 사진들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hnine 2019-10-17 05:37   좋아요 0 | URL
그리움이 크실 것 같아요.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제 옆에 앉으셨던 어르신께서는 10년 만에 체코 다녀오는데 변한게 아무것도 없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우리나라만큼 몇년 있다 오면 많이 달라져 있는 나라가 있을까요? ^^
저는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어요. 가서 사온 사진책을 어제 들춰보노라니 가서 보고 싶은 곳이 아직도 많더라고요. 특히 Brno에 있는 멘델 박물관을 하필 휴관일에 가는 바람에 내부를 못보고 왔거든요.

icaru 2019-10-22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래에서 세 번째 사진도 필터를 씌운 것처럼 효과가 있네요~ 실내에서 창밖을 찍으신 건가요? 우와우!
체코,,, 색의 나라였던거예요,, 지하철 벽 색 쓴 거 보니 우아! 말이 필요없어요 멋짐멋짐^^+.,*

hnine 2019-10-23 05:27   좋아요 0 | URL
저는 건너편 건물 (에곤 쉴레 미술관) 안에 있었어요. 창문으로 내다 보니 저 건물이 보였는데 안에 사람은 안보였지만 무슨 스튜디오 작업실 같았어요. 오래 된 건물이지만 다 허물고 새로운 건물 짓는 대신 오래된 채 살려 쓰는 것이 눈에 들어와서 찍어 보았답니다. 창틀도, 벽 색깔도, 오래되었지만 정감이 가잖아요. 체코는 색의 나라, 저도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icaru님, 안가보셨다면 가보셔야함! ^^
 

 

 

 

 

1. 벌새 (2018)

 

 

 

평범한 14살 여중생의 일상을 찍었고 어떤 점을 특히 보여주려고 했다는 티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 나올땐 이 한편의 영화 속에 가능한 모든 문제들을 담았다는 생각을 품고 나오게 되는 영화.

뻔한 일상을 뻔하지 않게 그려내는 데는 어떤 기술과 능력이 녹아들어있는 것일까.

누구든 볼 수 있는 것만 담담하게 담아내며 무엇을 강조하고 보여주려 했다는 티를 내지 않았다는 것. 가르치려 들지 않고 그냥 보여주는데까지만 하는 절제와 소신. 그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학교 다닐때 벌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라고 배운 기억이 난다.

 

 

 

 

 

 

 

 

2. 변함없는 자들의 마을 (The land of steady habits, 2018)

 

 

 

제목이 독특하다.

중년.

새로운 것을 계획하는 것 보다 지나온 길 되돌아 보는 일이 더 잦아 지는 때.

앞으로 남은 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안살아보고도 머리 속 짐작이 가능해지는때.

 

 

"인간은 여전히 (   ①  ) 과 (  ②  ) 앞에 무력하다." 라고 혼자 결론을 내린 영화.

 

 

① 자연

② 외로움

 

 

 

 

 

 

 

 

3.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Brad's Status, 2017)

 

 

 

 

 

 

 

 

 

 

아들의 대학 입학 준비 차원에서 가고 싶은 대학 미리 방문 순례를 떠난 아버지 Brad와 아들 Troy.

Brad는 자기의 대학 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아들의 대학 면접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부탁하기 위해 잘나가는 대학 동창들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성공한 인생인지, 루저 인생인지.

눈에 띈 업적 없이 살아온 인생, 특별히 모자란 것도 없지만 특별히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현재 위치, 아들도 자기를 별로 존경하는 것 같지 않고, 이상을 쫓아 살다보니 현실적으로는 남는게 없어보이는, 이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자괴감만 든다. 이런 Brad에게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던져준 것은, 친구 아버지인 Brad에게 오히려 조언을 구했던 Troy의 친구였고, 개인적으로 그 장면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제일 인상깊게 남아 있는 장면이 되었다.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영화.

 

 

 

 

최근에 본 영화.

이중 한편을 고르라면 Brad's 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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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전공하였고 여전히 좋아하면서도

현장을 떠나온 후 과학 관련 서적을 잘 읽지는 않는다.

그건 아마 나의 친정어머니께서 어릴때 쌀밥 보다 자주 드셨다는 보리밥을 지금은 외면하시는 이유와 비슷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띠는 과학 서적이 있어 올려본다. 오늘 아침 오랜만에 들어가본 사이트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09019&SOURCE=6)

에서 알게 된 책이다.


엊그제 알라딘 서재 친구분에게, 일상과 읽은 책을 연결시켜 글 쓰시는데 탁월한 능력자이시라고 말씀드린바 있는데,

위의 링크된 사이트에 책을 소개해주신 분은 일상과 과학을 연결시켜 글을 쓰시는데 탁월하셨다. 자기의 전문 분야에 대한 내용을 너무 수준 높지도 낮지도 않게, 지루하지도 식상하지도 않게, 일반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쓰기를 하시는데 성공하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고 존경스럽다. 


과학은 일상이다. 일상과 동떨어져 저기 손닿지 않는 어디쯤 있는 것이 아닌.






























-  혼자 심심할때 읽고 있는 책  -

 

처음엔 연습겸 우리말로 옮겨적어보다가, 그러자니 진도도 안나가고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 요즘은 그냥 읽는다.



 

 

 

 

 

접힌 부분 펼치기 ▼

 

 

 

 

 

 

 

 

 

 

 

실험노트. 1989년에 쓰기 시작하여 2003년까지 계속된.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다.

내가 아무리 버리기 좋아하기로서니, 앞으로도 이것들은 버리지 못할 것 같다.

내게만 특별한 경험이어서가 아니라 아마 누구라도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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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09: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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