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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  휴대폰 사진 폴더에는 사람 사진은 없고 버섯만 잔뜩입니다.

 

매일 산책 중 버섯 찾느라고 줄곧 고개 숙이고 걷게 되네요.

 

 

 

 

 

 

 

 

 

 

 

 

 

 

 

 

 

 

 

 

 

 

 

책도 구입했어요.

 

 

 

 

 

 

↑  강냉이가 떨어져있는줄 알았죠. 

 

 

 

 

 

  이번엔 팝콘이 떨어져있는줄 알았어요.

 

 

 

 

 

 

 

 

 

 

  

 

 

 

 

 

지난 주 일요일엔 집에서 가까운 갑사에 가서 오랜만에 연꽃을 보고 왔습니다.

많이 피진 않았고 저렇게 몇 송이 피어있는 것도 보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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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0-07-21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이웃 동네에 사세요? ㅋㅋ

hnine 2020-07-26 23:18   좋아요 0 | URL
Falstaff님도 사시는 곳도 저런가요?
저희 집은 아파트 밖으로 나가면 바로 조그만 산이 있어서 매일 산책하기 좋아요. 요즘 비가 자주 와서인지,습한 여름이 버섯에게는 최적기라서 그런지, 버섯이 아주 아주 많더라고요. 신기하게 생긴게 있어서 한번 사진을 찍어놓기 시작하니 그 다음부터 눈에 버섯만 보여요.

2020-07-21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20-07-22 03:57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직접 찍었어요 ^^

얄라알라 2020-07-21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팝콘같은 버섯은....상상도 못해봤어요...와.

hnine 2020-07-26 23:19   좋아요 0 | URL
진짜 팝콘처럼 생겼죠? ^^
더 신기하게 생긴 버섯도 많은데 사진을 일일이 올리지 못했어요.
사과 껍데기가 떨어진 줄 알았는데 빨간 버섯이었던 것도 있고요, 하얀 휴지 조각인줄 알았는데 버섯인건 아주 흔하고요.

바람돌이 2020-07-2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섯 종류가 저렇게 많은가요? ㅎㅎ
갑사라니 오랫만에 듣는 지명이네요. 저한테는 나름 추억이 많은 곳인데.... 좋은 곳에 사시네요. ^^

hnine 2020-07-26 23:19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정말 많지요? 한번 보기 시작하니 다음부턴 계속 버섯이 어디있나 찾게 되는데 나중엔 이제 버섯은 그만 보고 걷는데만 집중해야지 해도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보이면 또 사진을 안찍을수 없고 ㅋㅋ 그렇게 모아놓은 버섯 사진이 이제 100개도 넘어요.
갑사엔 어떤 추억이 있으실까 궁금하네요. 동학사 갑사는 저희 집에서 아무때나 갈 수 있는 거리랍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 낮에 걷기엔 덥다.

그래서 아침 나절에 아파트 뒷산을 간단하게 산책삼아 걷고 있다.

적당한 지점까지 슬슬 걸어갔다가 돌아오기.

 

오늘 아침.

요기까지 걷고 돌아와야지 정한 지점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8시 43분이다.

오늘이 시작되고나서 작은 일이나마 뭔가를 성취한 첫 일이라 생각하니 기쁘다.

 

걷다 보면 산길 바닥에 꼬물꼬물 작은 송충이들이 잔뜩이다.

혹시 내 머리 위에도 떨어졌나 해서 걷는 도중 자꾸 손으로 머리를 만져보게 된다.

 

걷다보면 마주치는 사람들.

라디오를 들으며 걷는 사람, 팔을 힘차게 휘저으며 걷는 사람, 옆 사람과 얘기를 하며 걷는 사람, 휴대폰으로 전화하며 걷는 사람, 걷지 않고 뛰는 사람, 맨발로 걷는 사람.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같은 행위이지만 여러 가지 모습이다.

오늘 아침엔 손에 묵주를 꼭 쥐고 걷는 분도 보았다.

 

밤나무엔 밤꽃이 만발했고

요즘 눈에 많이 띄는 까치수염.

금계국은 오래 가는 꽃이니 아직 한참 더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래 노각나무와 살구나무는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찍은 것인데, 차나무과에 속하는 노각나무는 꽃이 아직 생생할때 나무에서 떨어져서, 떨어진 후에 봐도 여전히 예쁘다.

살구나무엔 살구가 잔뜩.

 

 

 

- 까치수염 -

 

 

 

 

 

- 금계국 -

 

 

 

- 노각나무 -

 

 

 

 

 

 

 

 

 

 

 

 

 

 

 

 

 

 

 

- 살구 나무 -

 

 

 

 

 

 

 

 

 

 

여행은 당분간 꿈꿀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일까.

최근 구입한 두 권의 책이 모두 저자가 집을 떠나 지낸 기록들이다.

 

 

 

 

최민석의 <베를린 일기>는 작가가 베를린에 머무는 세달 동안 매일 쓴 일기였으며,

조민진의 <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는 세달보다는 길어서 1년 동안 런던에 머물며 쓴 기록인데, 여러 나라도 아니고, 여러 도시도 아니고, 런던 한 곳이다.

오래, 여러 곳을 여행해야 책 한권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새삼스런 생각을 하게 된다.

중요한건 역시 기록을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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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06-22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산책하면서 보이는 식물들의 이름을 알아보는건 또 다른 세상일것 같아요. 이름을 불러줄때 내게로 와서 꽃이 되는게 사람만은 아니잖아요. ㅎㅎ
저는 코로나덕분에 날마다 몸무게기록을 갱신하는 바람에 요즘은 매일 저녁에 해지고 나면 집앞 공원을 한시간씩 산책히고 옵니다. 지나다 보이는건 예쁜 꽃 멋쟁이 나무 향기로운 풀들입니다. ㅎㅎ

hnine 2020-06-22 14:32   좋아요 0 | URL
이름을 알면 더 불러주게 되니까 늘 궁금해해요. 이름을 알고나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궁금해지고요. 원래 오후에 걸었는데 이제는 너무 더워서요. 오늘은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후끈거리네요.
걷기라도 하지 않으면 하루가 너무 단조롭고 활기없고 가라앉는 것 같아서, 움직이는걸 좋아하는 편이 결코 아닌 저이지만, 이렇게 아침부터 발동을 걸어놓는거랍니다. 의외로 성취감도 있고요.
매일 저녁 공원 산책 한시간, 그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0-06-23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를린 일기, 를 오디오북으로 한 시간쯤 들었는데 제가 기대했던 글이 아니었어요.
어디를 가고 어떤 기차를 타고 어떤 맥주를 마시고, 하는 게 궁금한 게 아니라서요.
저자가 생각한 것들을 듣고 싶었거든요. 더 들어 봐야 알겠지만...ㅋ

hnine 2020-06-24 04:41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지금 베를린 일기 리뷰를 올릴 참 이어요.
작가가 애초에 출판을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니고 SNS에 재미로 일기처럼 올렸던 것을 출판사측에서 책으로 내자는 제의를 하여 나온 책이라고 해서 저도 실망감을 쪼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답니다.
최민석 작가에 대해 관심은 있었는데 정작 그의 소설은 아직 읽어보질 않았더라고요.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소설보다 최근 에세이로 더 알려지고 있는 듯한 느낌도 있네요.
 

 

 

 

 

 

 

 

 

 

 

금계국

 

 

 

 

 

 

 

 

 

 

 

 

벌개미취  송엽국

 

 

 

 

 

 

 

 

 

 

어제로서 2020년 봄은 끝나고

여름이 시작된 것으로.

 

오후 산에 다녀와서

오늘의 두번째 샤워를 해야했다.

 

위 사진의 금계국과 벌개미취 송엽국은

어느 분 산소 둘레에 피어있는 꽃들.

산책할때 거의 매일 보는데

볼때 마다 눈길을 붙든다.

 

COVID-19 시작된 올해 초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온라인 강의의 수혜를 나도 보고 있다.

내가 이용하고 있는 사이트는

www.edx.org

오랜만에 전공 관련 과목 하나를 신청해서 듣고 있는데

내가 이런 기회 아니면 앞으로 언제 하버드 대학의 생화학 강의를 들을 수 있냐 말이다.

중간에 그만 두기 아까울 정도로 내용이 탄탄하고 전문적이다.

다른 과목들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이렇게

산에 다니고 온라인 강의 듣고 쪼만한 스마트폰 화면으로 영화보느라

책은 뒷전이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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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 2020-06-06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개미취보다는 송엽국 같은데요.
그런 좋은 싸이트가 있군요~~~

hnine 2020-06-07 04:36   좋아요 0 | URL
nama님 말씀 듣고 보니 송엽국이 맞는 것 같아요.
본문 수정했습니다. 감사드려요.

moonnight 2020-06-07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_@;;;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 너무 좋습니다♡ COVID-19 동안 저는 그냥 틀어박혀서 술마시고 노는 게 다인데 부끄럽네용ㅜㅜ;;;;

hnine 2020-06-08 04:43   좋아요 0 | URL
이제 누가 공부하라고 시키는 사람도 없어요. 스스로 찾아 하면 하는거고 안하면 마는거고. 그게 좋기도 하고 좀 서운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moonnight님 술 마실때 책도 옆에 끼고 있는거 알아요 ^^
 

 

 

 

 

뱀딸기

 

 

 

 

 

 

 

 

 

 

 

 

 

때죽나무

 

 

 

 

 

 

아카시아도 이미 한물 갔다.

싸리나무와 찔레꽃이 많이 보이는 가운데 가끔 저렇게 빨간 뱀딸기가 눈에 띄었다.

 

 

 

 

 

 

 

 

 

 

 

 

 

 

 

 

 

 

 

 

 

 

 

 

아들 방 책꽂이에서 위의 책을 발견하고 읽었는지, 무슨 내용이던지, 물어보았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과학밖에 없다는 거예요."

라고만 대답하고 더 이상은 말이 없기에 다 안 읽었나보다 했다.

 

내가 지금 반쯤 읽고 보니, 아들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이 해박한 학자가 수려한 문장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 세상에 과학만이 옳다, 과학만이 진실이라는 주장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간이 믿고 의존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과학이라는 것이고 대중에게 그것을 설득하고 싶었던 것 같다.

과연, 설득당하지 않을 사람 있을까 싶다.

나도 아직 다 안읽었긴 하지만 현재까지 읽은 소감은 그렇다.

 

제목의 demon은 '비과학'보다는 '유사과학'을 지칭하는게 이 책에서는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

 

 

 

 

 

 

 

 

 

 

 

 

 

 

 

 

 

 

 

 

demon의 상대적인 자리에 angel 아니고 light 을 쓴 것도 눈여겨 본다.

 

 

 

 

 

 

 

 

 

 

 

 

 

"어둠을 저주하기 보다 한 자루의 촛불을 켜는 것이 낫다."

 

이건 과학의 임무, 사명이라고 해둘까?

섣불리 의미를 달기도 주저되는, 놀라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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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5-27 0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년 봄

전혀 계획하지 않은대로 살고 있다.

나만 그렇지 않다는게 위안이 아니라 더 무력감을 가져다 준다.

 

 

3월엔 가족중 한사람이 입원하는 일이 있었고 (코로나는 아니고),

4월 한달 동안 나는 두 병원의 응급실을 세번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중 한번은 지난 2014년 겪었던 일의 반복.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두 사람 모두 지금은 회복되어 잘 지내고 있으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이번 봄 장기간 걷는 여행을 계획했던 남편은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그 계획을 실천 못할 것이 확연해지자

이미 구입해놓은 스틱, 트레킹복 등을 챙겨서 하루 2만보씩 주변의 산과 들 걷기를 두달 째 해오고 있다.

나 역시 다니던 체육시설이 코로나 때문에 폐쇄되어 답답해하고 있던 차. 남편이 집을 나설때 같이 나서서 걸어보았다.

하지만 도저히 끝까지 함께 걷기가 힘에 부쳤다.

내 역량을 잘 아는 현명한 나.

중간쯤 가다가 미련없이

"뒤로 돌앗!"

하고 스스로 명하고 발길을 돌려 혼자 씩씩하게 집으로 돌아온다. 남편은 가던 길을 계속 가서 나보다 훨씬 늦게 집으로 돌아온다.

 

그렇게라도 매일 걷는게 이제 몸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중이다.

날이 점점 더워지면 이것도 힘들겠지.

 

 

학교에 있어야 할 대학생 아들이 집으로 소환당하고,  

무슨 수업을 어떻게 받는지 어떻게 과제를 하는지 바로 옆에서 넘겨 볼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매일 세끼 밥을 차려야 하는 것쯤은 기꺼이 할 수 있는 수고.

 

 

 

 

 

 

 

 

 

 

 

 

 

 

 

 

 

 

 

 

 

 

 

 

 

 

 

 

 

 

복숭아꽃, 살구꽃, 진달래 다 지났고

이제 산과 거리에 이팝나무 꽃이 하얗다.

 

 

 

 

 

 

잠깐 내린 비와 바람에 벚꽃 열매 바닥에 떨어져있고,

어제 산책길엔 아카시아가 냄새가 달콤 향긋했다.

'아카시아 냄새를 맡을 수 있는걸보니, 코로나는 아닌가보다.'

그 생각부터 했더랬다.

발열 외에 미각과 후각 상실이 코로나 증상으로 더해졌다고 하기에.

 

 

 

이재무 시인의 <꽃들의 등급>이라는 시의 마지막 행은

'지루한 평화가 날마다 폐지처럼 쌓여간다' 이다.

공감의 뜻으로 밑줄 그었던 그 행이

오늘은 조금 다르게 읽힌다.

그 지루한 평화가 어떤 사람의 어떤 시기엔 절실하기 그지없는 바램일 수 있다는 걸,

그동안 모르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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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0-05-1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드님이 벌써 대학생이 됐군요.
처음 h님 여기에 집 지었을 때 초등학생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세월 참 빠릅니다. 그런데 학교도 못 가고 어쩝니까.ㅠ
코로나 자체만으로도 놀라운데 힘든 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걷기가 저는 참 안 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이불 빨래했다고, 오늘은 미세먼지에 황사 핑계로 집에 있는데
핑계댈 게 있어 얼마나 좋은지.ㅋ
암튼 앞으론 좀 좋아지는 나날을 기대해 봅니다. 힘 내시기 바랍니다.^^

hnine 2020-05-12 22:18   좋아요 0 | URL
허걱, 이불 빨래를 하시다니. 걷는게 이불 빨래보다 쉬워요.
일부러 나가서 걷지 않으면 저란 사람은 집 밖으로 좀처럼 안나가게 되고, 그렇게 햇빛 안보고 지내면 건강에도 안좋고 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나가서 걷는답니다. 다른것 할줄 모르고 취미도 없는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몸 움직이기 이지요.
제가 여기 서재 시작한지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건 stella님 알고 지낸지도 꽤 오랜 시간이 쌓였다는거네요? 더 오래 쌓아가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