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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음

  

 

 

 

엄마, 눈은 듣는 거 못해?

-눈은 보는거야

귀가 볼 수는 없을까?


-귀로는 듣는거라니까.

입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입은 말하라고 있는 거지.

왜 그래 엄마? 왜 그렇게 정해졌어?

-얘야,

한가지씩 맡아서 잘 하라는거야
그래서 그렇게 정해진걸거야


엄마,
엄마보고 한가지를 맡아서 잘 하라면  

뭘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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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8-16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꼭 선택해야 하는건가요? ㅡㅡ;;;

hnine 2011-08-16 18:16   좋아요 0 | URL
아이가 그러라네요~ ㅋㅋ

프레이야 2011-08-16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다린이는 정말 똑똑해요.
이런 생각을 다 하다니요.
나라면 뭘 택할까? 오늘 '블라인드'를 봤는데
감각의 속임수, 감각의 신뢰성에 대한 생각이 들더군요.

hnine 2011-08-16 21:18   좋아요 0 | URL
아이쿠, 제가 위의 마녀고양이님 댓글에 농담으로 '아이가 그러라네요'했더니 다린이랑 저랑 실제로 나눈 대화로 오해하시게 만들었네요.죄송합니다 꾸벅~ 제가 그냥 머리속에서 만들어낸 대화랍니다.

'블라인드' 보셨군요. 김하늘 나오는 영화 맞죠?

프레이야 2011-08-17 01:23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렇군요.
아무렴 어때요. 다린인 정말 똑똑하잖아요.
블라인드, 재미나요. 보실만해요.
김하늘 연기도 아주 좋아졌구요.

hnine 2011-08-17 07:14   좋아요 0 | URL
김하늘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만 연상이 되는데 어떻게 연기변신을 했을지 궁금해져요. 이번주 정신없는 일들 끝난 후 다음주 월요일 조조로 볼까봐요 ^^

무스탕 2011-08-16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다린이~♡
정성이가 만약 저한테 뭘 잘할거냐 물으면 전 손바닥 뒤집기라 대답할텐데..;;;

hnine 2011-08-16 21:19   좋아요 0 | URL
손바닥뒤집기 ㅋㅋ
저라면 아마 "제발 한가지만 잘하라고 그랬으면 엄마도 좋겠다!" 이러고 달려들것 같아요 ㅋㅋㅋ

달사르 2011-08-1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시'인 줄 알았어요.
hnine님의 글은 너무 깔끔해서 가끔 '시'같은 느낌이에요. ^^

hnine 2011-08-17 07:1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달사르님,
'시'로 써보자고 시작했었어요 ㅠㅠ

stella.K 2011-08-1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정말 아이들이란...!
저는 물음이라고 해서 뭘 물어보시려나 보다 했더니.ㅋ
진짜 h님은 뭘 잘하시나요?^^

hnine 2011-08-17 15:07   좋아요 0 | URL
좋아하는 것들은 있는 것 같은데 잘 하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은 주로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서 하는 것들이지요. 읽고 쓰고 듣고 얘기하고...뭐 그런거요 ^^

하늘바람 2011-08-1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듣고 귀가 보고
시같은 아름다운 물음이네여

hnine 2011-08-17 15:09   좋아요 0 | URL
태은이가 저렇게 물어볼지 몰라요 ^^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을 의심해보는 것, 어떻게 보면 과학도 그런 의문에서 출발하는 것이겠지요? 물음을 던질수 있다는 것은 아직 성장의 여지가 있다는 뜻 같아요. 나이가 들어가면 궁금하고 알고 싶은게 자꾸 줄어들잖아요.

꿈꾸는섬 2011-08-17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이 쓰신 시죠?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얻어진 이야기가 멋진 시가 되었네요.

hnine 2011-08-18 06:02   좋아요 0 | URL
사실 아이와 이런 비슷한 대화도 나눈 적이 없어요. 그냥 제 머리속에서 지어내었지요.
제 마음 속 어딘가에도 아이같은 구석이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민들레 꽃 

 

                                                 박 소명 

 

귀퉁이에
납작 엎드려 있다고? 


꽃밭 맨앞자리의 채송화 
안 부러워  


햇빛 좋은 담장 앞 맨드라미
안 부러워


골목길 내려다보는 키 큰 해바라기도
안 부러워 


왜냐고?


훨훨 날아갈 생각이거든 


달나라까지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동시 선정, 2011. 6)


아무나 시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오고 있지만
동시를 쓰는 시인에 대해서는 특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어떻게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시각을 지닐 수 있는 것인지.
난 어릴 때 조차 이렇게 어린이 특유의 낙천적이고 당당하고 희망적인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말이다.

내가 동화랍시고 끄적거린 것을 읽어본 사람들로부터
이건 소설이지 동화가 아니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그게 무슨 뜻의 말인지 몰랐었다.  
그러다
가 최근에 와서 알게 되었다.
동화란 단지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내용도, 문체도, 어휘도,
동화를 위한 것들은 다 따로 있다는 것을.
그래서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 알게 된 제일 중요한 사실이라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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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1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7-21 17:07   좋아요 0 | URL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드려요. 돈벌이로 동화작가를 생각한다는 사람이 저는 더 신기하네요 ^^

하늘바람 2011-07-21 16:55   좋아요 0 | URL
동화가 소설 담으로 돈이 되어서 사실 돈이 될 때는 엄청 되거든요. 그래서 돈벌이로 생각하는 사람 무지 많아요

양철나무꾼 2011-07-21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작년에 올려주신 님의 그 동화, 참 좋았어요.
따라 읽는 재미가 쏠쏠했었어요.

비록 혼자 끝내버리셔서 그렇지~^^

hnine 2011-07-21 16:41   좋아요 0 | URL
나름대로는 결말을 짓긴 지었는데 여기는 결말 부분은 안 올렸나보네요?
제가 그때 참 얼굴이 두꺼웠습니다 ㅋㅋ 그걸 갑자기 깨달았던 모양이어요.
아무튼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드려요. 누가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시겠어요 ㅠㅠ

숲노래 2011-07-22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더 차근차근 삭여서 아름답게 나눌 동화 하나 나누어 주셔요~

hnine 2011-07-22 17:59   좋아요 0 | URL
예, 그래야지요. 다른 사람들의 땀과 시간과 노력은 안보고 그들이 이룬 것만 보아서는 안되니까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11-08-0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호호 아줌마 2012-06-22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시를 써봤는데 비교가 안되네요
정말 잘 쓰셨어요.
 

 

 

근 황 

 

 

2시 30분
세상이 잠자고 있을때
저는 눈이 번쩍 떠집니다
시계를 보기전에 
3시 반은 넘어 있기를 바래봅니다
자리에서 몸을 수직으로 일으켜 세울 때의 느낌을 아시는지요
수영장 안에 있다가 물살을 헤치고 밖으로 나올 때의 느낌
바람을 가르고 내달리기 시작할 때 코끝에 와닿는 느낌
비슷합니다 

 

혼자일때 혼자임을 즐기지 못하고
함께 있을 때 함께를 즐기지 못합니다
어리석음의 출발이 거기서부터라는 것
알면서 여전히
출발도 거기
끝도 거기입니다 

 

머리가 맑지 못할 때
손이 그것을 압니다
손이 꼼지락 거리기 시작하면
저는 그 손으로 무엇이든 해야합니다
머리를 달래는 건
마음이 아닌 저의 두 손
가끔은 두 발입니다 

 

세상은 보라색에서
회색 사이의 어디쯤
동일 색조 범위에 있지만
한 발자욱만 더 가도 덜 가도
다른 세상입니다
그 색조의 범위에서 뛰쳐 나오는 일을
꿈꾸기보다는 피하며 삽니다 

 

근황이라하면
이쯤 해서 마쳐야지요
근황이라 해놓고
너무 깊은 얘기를 하면 안되겠지요 
고백이나 고해성사가 되면 안되겠지요
듣는 당신 마음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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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2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6-13 04:24   좋아요 0 | URL
거기는 비가 왔었군요. 여긴 완전 햇빛 쨍쨍한 날이었어요. 아이랑 잠깐 공을 차는데도 금새 땀이 맺혔습니다. 일부러 바람 쐬러 나가지는 못했어요. 그러고 싶었는데 식구들 엉덩이가 무거워서 말이지요. 하루가 아쉽게 가더군요 ㅠㅠ

세실 2011-06-1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무언가 힘든일이 있으신가요?
저도 오늘 새벽 2시에 깨어 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 들었습니다.
산다는건 참.....

hnine 2011-06-13 04:28   좋아요 0 | URL
특별히 힘든일이 있다기보다 저는 어떻게 보면 불면증을 달고 산다고 봐야하는데 불면증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새벽에 좀 일찍 일어나서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며 지내요. 오늘은 3시 반은 넘어서 일어났네요. 밤에는 대신 일찍 누울 때가 많고요. 그러고 보면 불면증이 아니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
과제 하시느라 새벽까지 깨어 있으셨죠? 완결하는 성취감, 이것도 살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이 들어갈수록 스스로 그런 계기를 만들지 않으면 없겠더라고요.

섬사이 2011-06-1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에 적으신 '내가 바라는 건 신분상승이 아니야'라는 시도 그렇고,
뭔가 님의 기운을 쭉 바지게 하는 그런 일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꿈꾸기 보다는 피하며 삽니다'라는 말이 참 아파요.
오늘은 세 시를 넘겨 일어나셨나요...??

hnine 2011-06-13 19:47   좋아요 0 | URL
꿈꾸기 보다는 피하며 산다는 말은, 이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는 것이 자연스런 나이가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나의 색깔, 나의 세계, 나의 생각, 나의 성격...불만스러운게 더 많았고 고쳐보고 싶었던 시기를 지나 이제 가진 것을 되돌아보자는, 그런 뜻이었어요.
예! 오늘은 세시 반 쯤 일어났습니다. 그 정도만 해도 성공이랍니다 ^^

하늘바람 2011-06-1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hnine 2011-06-13 19:47   좋아요 0 | URL
제가 저 속에 다 들어있어요 ^^

양철나무꾼 2011-06-1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세시까지 잠 못들고 있는다는 것보다는,
세시에 일어났다, 가...더 건설적으로 들리는 제 심사는 어찌 된거란 말입니까?^^

자리에서 몸을 수직으로 세울 때의 느낌은 알 수 없어요.
매일 아침 일어나는 건 비몽사몽인고로...
다만 고고할 거라는 짐작은 해봅니다~^^

근황이 고백이나 고해성사가 돼도 괜찮아요.
나누면 그만큼 덜어낼 수 있잖아요.

같이 해요, 우리~

hnine 2011-06-13 19:50   좋아요 0 | URL
아이 낳고 키우면서 부터인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저도 완전 야행성 인간 이었거든요. 아이 재우고 그 옆에서 같이 잠들어 눈 떠 보면 꼭 저 시간이었지요. 이제 아이 옆에서 잠들지 않아도 그 시간에 눈이 떠져요. 안 그럴 때도 있는데 그때는 몸이 어디 아플 때랍니다. 그런데 저는 그 새벽 시간이 싫지 않아요. 싫기는 커녕 너무나 아끼는 시간인데 아무래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몽롱하고 어지러울 때가 종종 있어 그게 아쉽지요.
양철댁님, 같이 하자는 말씀에 막 의지하고 싶어집니다...

꿈꾸는섬 2011-06-14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새 너무 잘 자고 잘 먹고 너무 잘 지내고 있는데......hnine님은 불면증......그래도 행복하게 지내시길^^

hnine 2011-06-14 15:49   좋아요 0 | URL
전 새삼스럽게 불면증이라고 할 것도 없어요. 매일 저의 일상인걸요. 그래서 남들보다 더 빨리, 팍팍 늙고 있어요 ㅠㅠ

2011-06-16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17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출렁거림 없을 것이란 나이에 이르러서도 

나 여전히 이렇게 출렁거리는 것에 대해 

너 어떻게 생각하느냐 

 

 

내가 출렁거릴 때 

혹은

죽은 듯이 조용할 때에도 

한번도 내색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너  

어떻게 생각하느냐  

 


너는 그렇게 너를 지키고 

또 나를 지켜왔다고 

말하려 하느냐   

 

 

 

 

 

  

 

 

 

 

 

 

 

 

 

 

 

 

... 기분도 그런데,
지금 보관함에 담아 놓은 책들,
확! 다 사버릴까? 생각중이다....
생각만 해도 후련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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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mee 2011-06-07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기분이 <그런>이유는?
책 사는걸로 후련해지면 당연히 다 사야지~~

hnine 2011-06-08 02:47   좋아요 0 | URL
뭔가 지르고 싶을 때 있잖아, 그런 기분이 드는 날이지.
하루 에너지 다 소진하고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바로 그럴 때 종종 이렇게 뭔가를 지르고 싶어지더라고.

순오기 2011-06-08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반가운 스누피, 예전에 이미지 사진이었던 거 맞지요?
책 사는 걸로 후련해지면 당연히 다 사야지~ ^^

hnine님은 이미 시인이어요~~~~

2011-06-08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6-08 02:52   좋아요 0 | URL
저 스누피 그림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데 저는 저 그림이 아무리 오래 보고 있어도 질리지도 않고 좋아요.
보관함에 있던 책중 장바구니에 네권 (산대장 솔뫼 아저씨의 자연 학교, 강심장이 되라, 40대를 위한 가슴이 시키는 일, 중학생 톡톡톡, 이렇게 네권인데 모두 신간이지요? ^^) 담아놓는 것으로 오늘은 진정이 되었습니다 ㅋㅋ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turnleft 2011-06-08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갑도 후련해 질까봐 걱정이네요;;
그래도 한 번 후련~하게 기분 푸시는 것도 좋죠 ^^

hnine 2011-06-08 02:54   좋아요 0 | URL
제가 그렇게 쉬이 후련~하게 기분 못푸는 성격이라는 것이, 그것이 문제입니다 ㅠㅠ 말씀처럼 지갑 후련해질까봐 6월 9일 이후로 며칠 참아야겠어요.

프레이야 2011-06-08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내색을 잘 하지 않는 성격 같아요.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내색도 하고 표현도 하고 그러시길요.^^
좋은아침이에요. 오늘 할 독서동아리 책 읽느라 어제 아주 늦게 잤어요.
머리가 띵~하지만 기분은 밝게 가질래요.
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책도 질러버리세요.ㅎㅎㅎ

hnine 2011-06-08 21:18   좋아요 0 | URL
내색 안하기가 내색 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저단수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어요.
자기 생각을 제대로 적절하게 내색할 수 있는 것이 훨씬 고단수라는 것을요. 저는 그게 참 안돼요 ㅠㅠ
독서동아리 하시는군요? 책은 겨우 보관함에서 장바구니로 옮겨 담아놓고 지갑이 채워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stella.K 2011-06-08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님의 신가요? 조타! 어떻게 생각하느냐...흑~

저는 마일리지 만기가 얼마 안남은 게 있어
얼마전 지르고 오늘 배송인데 이상하게 오늘은 아주 좋은 느낌이 아니네요.
이런 독촉에 의해 사는 건 별론 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 기분이 그럴 때 지르는 것도 나쁘지 않죠.^^

hnine 2011-06-08 21:21   좋아요 0 | URL
저 아니면 누가 저런 유치한 시를 쓰겠습니까 ㅋㅋ
무슨 책을 지르셨는지 궁금하네요. 만기 될때까지 안건드린 마일리지가 있었다니 와~ 전 조금 쌓이기가 무섭게 쓰고 있는데.
제가 안쓰면 제 아이것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지를 책은 늘 넘쳐나요.

무스탕 2011-06-0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무심코 알라딘 문자 보내기를 하려고 봤더니 30건밖에 유효숫자가 없는거에요.
이게 뭔일이지..? 자세히 뒤져봤더니 글쎄 제가 실버로 떨어졌지 뭐에요?!
으아~ 얼마만에 실버가 된건지.. ^^; 그렇지만 얼마 못가서 바로 골드로 올랐어요 ㅠ.ㅠ
올해엔 사 놓고 안 본 책을 치우자, 결심해서 책을 최대한 구매하지 않고 있는데 그래도 꾸역꾸역 책장은 채워지고 터져가고 있네요.

후련해진 지갑대신 마음이 빵- 터지도록 부풀어 오를테니 한쪽눈 질끈 감고 지르세요 :)

hnine 2011-06-08 21:23   좋아요 0 | URL
저도 알라딘에서 무료문자 보내기는 늘 앞당겨서 다 소진시키지요 ^^
지성이랑 정성이 참고서 구입만 해도 꽤 될 것 같은데 실버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군요. 그러고 보니 저의 등급을 저도 모르겠네요. 한번 확인해봐야지, 저도 혹시 실버 아닌지 모르겠어요 ㅋㅋ 그런데 뭐 사실, 실버면 어떻고 브론즈면 어떻겠어요~

2011-06-08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6-08 21:27   좋아요 0 | URL
설익은 글을 가지고 좋다고 해주시니 보여질 것 알면서 올려놓고도 쑥스럽네요.
저는 제 나이쯤 되면 뭐랄까, 평정심? 그런 것이 어느 정도 생겨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평정심은 커녕, 더 심각한 출렁거림에 늘 위태위태 하고 있네요. 아직 한~참 멀었어요.
보관함에 책 엄청 많은데요? ㅋㅋ
 

 책꽂이에서<수학의 신 엄마가 만든다> 라는 책을 볼 일이 있어서 꺼냈더니
그 속에서 시집이 한권 나온다.
책을 책꽂이에 꽂을 때
아무렇게나 쑤셔 넣었는지
작은 시집 한권이 이 책 속에 한동안 갖혀 있던 것. 
내 이름과 함께 '1991년 2월 20일 서울문고' 라고 적혀 있는,
종이도 변색된 오래된 시집이다.


덕분에 오랜 만에 그 시집을 다시 읽어보았다.
목요일 오전은 일주일 중 내게 제일 여유로운 시간.


비도 오고
목요일이니까. 
나는 목요일의 아이니까.

  

 

 다음은 그 시집 속 여기 저기서 골라낸 구절들이다. 딱, 한줄을 제외하고.(!)

살아갈수록 외로와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와

 

흘러간 일에는 마음을 묶지 말고
불행을 사랑하는 일은 참으로 중요했다.
날마다 내 작은 불행으로
남을 괴롭히지는 않아야 했다.

   

슬픔이 눈물이 아니라 칼이라는 것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더니 
사랑에서 도망치며 살고 있었네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표지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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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5-26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어느 시인의 어떤 시집인지 아시는 분 계실까?
어느 문장이 원본에 없는 문장인지도?

sangmee 2011-05-26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울 문고는 정말 기억이 안나네,문명히 가봤을건데, 어디쯤 있던거지?
덕수궁 앞에 있었던건가?
시는 검색해보니 나오네.... 원문에 없는 줄이 어느걸까는 아직 모르겠음...

hnine 2011-05-26 12:41   좋아요 0 | URL
2호선 삼성역, COEX 지하에 있었지. 내가 한동안 그쪽으로 출퇴근했었잖아? ^^ 1991년 1월에 첫출근이었는데, 나 거기 있는 동안 너 경은아빠 만나 연애하느라고 바빠서 한번도 그 근처에선 못만났을거야. 아니면 네가 몇번을 와도 왔을텐데 ^^
시는 검색하면 금방 나오는군, 음...

잘잘라 2011-05-26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갈수록 외로와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와..

으앙~ 몰라요 hnine님.
비도 오는디.. 아침부터 울컥하면 안되는디..


hnine 2011-05-26 12:42   좋아요 0 | URL
울컥 좀 하면 어때요~ ^^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이잖아요.
결혼한다고 덜 외로와지지 않는 것 같아요.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한 사람 늘어나면 외로울 이유도 한가지 더 늘어나거든요.

잘잘라 2011-05-26 19:53   좋아요 0 | URL
하아....... 외로울 이유도 한가지 더 늘어난다는 말씀, 때메 또 울컥,하고 갑니다요.

hnine 2011-05-26 20:37   좋아요 0 | URL
오늘은 그냥 울컥하는 날로 해요 우리~
내일은 그 댓가로 활짝 웃는 날 하고요 ^^

2011-05-26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5-26 12:44   좋아요 0 | URL
그 시도 포함되고요. 각 구절이 다 다른 시에서 뽑아온 것이거든요.
오랜만에 읽으니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20년 전의, 소위 잘 나가는 시인의 시였는데, 요즘 많이 읽히는 시와 또 다른 정서가 느껴져서요.

hnine 2011-05-26 20:39   좋아요 0 | URL
선물 보내드릴께요, 주소 알려주세요.

2011-05-30 0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5-30 05:19   좋아요 0 | URL
알려주시지...저는 소심해서 대놓고 '이벤트요~' 이러고 못한단 말예요...

2011-05-26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5-26 12:45   좋아요 0 | URL
전 직장 1년차~ ^^ 그런데 처음부터 별 재미 없었지요. 내 손으로 돈 버는 것이 신기하다는 것 외엔. 그래서 저렇게 서점 순례만 하며 남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11-05-26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문고 알아요 자주 갔었는데 님과 저는 가는 장소도 겹치는 곳이 많은 것같아요. 공통점은 흔한 곳은 아니었다는~
사실 별로 안겹치나?
암튼 동일하고 묶고 싶어서요

hnine 2011-05-26 14:14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서울문고 아시는구나! 그때만해도 대형서점이 그리 많지 않던 때였어요. 종로서적과 교보문고는 제가 있는 곳에서 좀 거리가 있고 서울문고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여서 자주 갔거든요.

(하늘바람님,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 혹시 읽으셨어요??)

하늘바람 2011-05-26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못 읽었는데요. 좋은가요?
혹시 해서 그러는데 님 이번엔 제 차례예요.^^

hnine 2011-05-26 19:30   좋아요 0 | URL
네? 빨리 읽고 보내달라고요? 제 귀엔 그렇게 들리는데요??? (개콘의 여당당 김영희 흉내 내고 있는 중이어요 낄낄 ^^)

하늘바람 2011-05-27 23:46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렇게 웃음을 주시니 제가 조르르 작아지네요.

hnine 2011-05-28 07:26   좋아요 0 | URL
몇권 내고 말 작가는 아님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청소년소설 작가로 출발은 했지만 이 소설은 성인 소설이라고 해야 맞고요. 글 쓰시는 하늘바람님, 읽어보실만 하다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엔 제대로 보내드려야지~ ^^

마녀고양이 2011-05-2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 언니, 저를 그냥 무장 해제 시키시는군요. ㅠㅠ

hnine 2011-05-28 22:22   좋아요 0 | URL
그랬어요? 제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