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아들이 초등학생 때

너희 엄마

참 예쁘시다

친구가 말했다고

기쁜 듯

얘기했던 적이 있어

그 후로 정성껏

아흔일곱 지금도

화장을 하지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 '화장' 전문 -

 

 

 

 

 

 

 

 

 

 

 

 

 

 

 

 

 

 

 

 

 

 

얼마 전, 일흔 한 살 되신 할머니께서 동네 복지관에서 한글을 배워 틈틈이 쓴 69편의 시를 모아 시집을 내셨다는 방송을 들었다. 이 할머니께서는 위 시집의 저자이신 일본의 시바타 도요 할머니 얘기를 듣고 용기를 내셨다고 한다.

 

 

 

 

 

 

 

 

 

 

 

 

 

 

 

 

 

이렇게 나이 드는 모습은 참 곱다.

두분 모두, 그동안 살아오신 시간들이 곱고 보드랍지만은 않았었기에 더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물없는 사람 어디 있겄냐?

내 잘못이라고 혼잣말 되뇌며 살아야 한다.

교회나 절간에 골백번 가는 것보다

동네 어르신께 문안 여쭙고 어미 한 번 더 보는 게 나은 거다.

저 혼자 웬 산 다 넘으려 나대지 말고 말이여.

어미가 이런저런 참견만 느는구나.

늙을수록 고양이 똥구멍처럼 마음이 쪼그라들어서

한숨을 말끔하게 내몰질 못해서 그려.

뒤주에서 인심 나는 법인데

가슴팍에다 근심곳간 들인 지 오래다 보니

사람한테나 허공한테나 걱정거리만 내뱉게 되여.

바닥까지 두레박을 내리지 못하니께

가슴 밑바닥에 어둠만 출렁거리는 거지.

샘을 덮은 우덜거지를 열고 들여다봐라.

하늘 넓은 거, 그게 다 먹구름 쌓였던 자리다.

어미 가슴 우물이야, 말해 뭣 하겄어.

대숲처럼 바람 소리만 스산해야.

 

 

 

 

-'가슴우물' 전문-

 

 

 

 

 

티브이 잘 나오라고

지붕에 삐딱하니 세워논 접시 있지 않냐?

그것 좀 눕혀놓으면 안 되냐?

빗물이라도 담고 있으면

새들 목도 축이고 좀 좋으냐?

그리고 누나가 놔준 에어컨 말이다.

여름 내내 잘금잘금 새던데

어디에다 물을 보태줘야 하는지 모르겄다.

뭐가 그리 슬퍼서 울어쌓는다니?

남의 집 것도 그런다니?

 

 

 

 

-'물' 전문-

 

 

 

 

 

이 정록 시인의 글에 보면 어머니 얘기가 참 자주 나온다.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을 받아 적기라도 하면,

너 그거 또 적어두었다가 시로 쓰려고 그러는거지? 하셨다는 시인의 어머니.

어머니 이름으로 이런 책이 당당히 나왔다.

(여기에 실린 시들은 되도록 소리내어 읽어야 한다.)

 

 

한평생, 주저 앉지 않고 열심히 잘 살아내어

나중에

시인의 어머님처럼

일부러 작정하지 않은 시인이 될 수 있다면

산 넘고 물 건너는 일이

덜 고달플 수 있을텐데.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12-11-02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우물이라
제목이 참 와닿네요
어머니 이름으로 책을 내 주는 시인
시인은 아무나 되는게 정말 아닌가 봐요

hnine 2012-11-02 20:27   좋아요 0 | URL
가슴에 우물이 파이기까지 어머니가 겪어내셨을 모진 세월을, 제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요.
예, 맞아요. 시는 그냥 써지는게 아니라 그런 우물에서 퍼올려지는 한 두레박의 물 같은 것일지 몰라요.

프레이야 2012-11-02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러 작정하지 않고 시인이 된 어머니"
그렇게 살아내야겠어요. 쉽지 않겠죠.^^ 마음으로 가슴으로!
나인님,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감기조심하자구요. 전 어제 목이 좀 따끔거려
스카프 계속 두르고 따뜻한 차 마시고 지금은 영 나아졌어요.

hnine 2012-11-02 20:30   좋아요 0 | URL
하늘의 새에게 목축이게 해주고 싶은 마음, 모자라는 곳은 채워주고 싶은 마음. 읽고 있으면, 버석거리는 제 마음 한구석이 치유되는 느낌이 들어요.

감기 응급 처치를 아주 잘 하셨는걸요? 목을 따뜻하게, 그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 ^^
저도 조심하겠습니다!

2012-11-03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04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블루데이지 2012-11-03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되도록 소리내서 읽어야하는시라면 두말하지않고 읽어보고싶어요^^
hnine님 글을 읽다보니 결혼전 엄마 말씀이라면 다.잔소리라고 생각했던때가 떠올라 가슴이 뭉클뭉클해요~
깊어가는 가을...편안한 주말.되셔요♥

hnine 2012-11-04 05:55   좋아요 0 | URL
제 할머니 고향이 시인의 어머니 사시는 곳과 비슷한 곳이라서 소리내어 읽다보면 할머니 생각도 나고 꼭 우리 할머니가 말씀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전 그렇더라고요.
어려운 시도 있지만 이렇게 쉬운 말로 쓰여진, 삶이 녹아있는 시들도 있지요.
정말 가을이 나날이 깊어갑니다. 어제는 달 모양이 예전에 먹던 오방떡 모양이던데 (^^)...달 보고도 먹는 거 떠올리며, 누가 말띠 아니랄까봐 포동포동 잘 지내고 있습니다.
블루데이지님도 주말, 잘 지내실거죠? ^^

순오기 2012-11-04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책 사렵니다.
오늘, 아니 어제 무등산 환경대학 동기에게 이정록 시인과 그의 어머니 얘기를 했는데...^^

hnine 2012-11-04 05:5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자신있게 권해드려요.
어제밤에도 아이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이 책의 한구절때문에 반성을 했네요. '자식만 한 거울이 어디 있겄냐? 도 닦는 데는 식구가 최고 웃질인 거여.' 라는...

잘잘라 2012-11-0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뭉클합니다. "엄마아~"

hnine 2012-11-05 10:33   좋아요 0 | URL
뭉클...제가 좋아하는 우리말 중 하나랍니다.
아직 어머니가 옆에 계셔주시는 메리포핀스님이나 저 같은 사람은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부자예요. 마음 부자 ^^
 

 

걸리버 여행기

 

 

 

 

비가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

탑은 거꾸로 박혀 기우뚱거리고 있었다

해가 뜨자 사람들은 잠자리에 들러가고

태어난지 오래 될 수록 나이는 줄었으며

겨울 다음 가을이, 가을 다음 여름이 왔다

연을 날리는 대신

하늘의 연을 모두 거둬들이고 있었다

아이 얼굴은 무거웠고

어른의 얼굴은 더 무거웠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기쁠때 울고

슬플 때 웃었다

 

 

 

 

2012.9.25    hnin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빠의 타자기

 

 

 

 

 

이젠 그만 자거라

할머니 호통 몇차례 듣고

억지로 누웠지만

눈은 말똥말똥

옆에 나란히 누워 

속닥속닥 장난치던

동생도 잠이 드니

세상이 온통 조용해졌다

다 자나보다

나만 깨어있나보다

무서워지려고 하는데

 

 

 

저쪽 끝방에서 들려오는

타자기 소리

'타다닥 타다다

타다다닥, 찌~잉'

아빠다

아빠가 아직 안주무신다

나혼자 깨어있는게 아니었구나

마음이 놓여

잠이 소르르

아빠의 타자기 소리

이제는 들을 수 없는

타자기 소리

 

 

 

 

 

식구들이 다 잠든 시각에도

다음 날 일을 위해 타자기를 두드려야 했던

내 아버지의 그 고단한 밤들

그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던 나의 어린 시절 밤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12-09-22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타자기 이야기가 이것이었군요.
마지막 두 행에서 마음이 짠해집니다.
그리운 얼굴, 그리운 소리, 나인님.^^
저도 어느 날 밤새 수동타자기 소리를 바로 곁에서 들으며 얕은 잠을 잔 적이 있어요.
이십대 초반의 이야기지요.

hnine 2012-09-22 19:53   좋아요 0 | URL
그 타자기는 지금 친정 어느 구석에서 잠자고 있을지 몰라요. 그때는 수동 타자기였고, 몇 년 후엔 손으로 찌~잉 하고 밀어낼 필요없는 전동 타자기를 쓰셨는데 저는 물론 수동 타자기 소리에 더 정이 들었지요.
이십대 초반의 프레이야님 옆에서 수동타자기를 치시던 분은 누구이실까요? ^^

프레이야 2012-09-22 21:36   좋아요 0 | URL
히히 비밀요^^
전동타자기도 생각나요. 직장에서 다년간 그걸 썼지요.

hnine 2012-09-23 23:53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저처럼 타자기 소리를 들은 정도가 아니라 직접 타자기를 오랫동안 다루셨네요, 저희 아버지처럼.

무스탕 2012-09-22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상을 나왔기에 타자는 죽어라;; 쳤었지요 ^^; 자격증도 땄고요 :)
그 옛날 유명했던 '마라톤 타자기'는 이제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거에요.
먹끈은 팔지도 않을걸요?

프레이야 2012-09-22 21:39   좋아요 0 | URL
아ᆢ먹끈이요. 무스탕님 방가방가ㅎㅎ
제가 먹지라고 잘못 썼어요, 제 페이퍼에ᆢ요새는 단어도 헛갈려요ㅠ 먹끈 사러 큰문구점 멀리 버스타고 가고 그랬는데요.

hnine 2012-09-23 23:57   좋아요 0 | URL
ㅋㅋ 무스탕님 앞에서 제가 주름 잡았군요.
1분에 몇타,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던데, 무스탕님은 그때 상당한 수준이셨겠어요. 마라톤 타자기, 이거 예전에 학생중앙이라는 잡지에 항상 선전 나왔었어요. 저희 집에 있던 건 무슨 타자기였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마라톤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늦은 밤

물 먹으러 부엌에 갔다가

내 방으로 올 때

오, 나를 따라오는 게 있네

내 방까지 따라와

내 옆에 나란히 앉는게 있네

만져볼 수 없이

함부로 바라볼 수 없이 내 옆에서

다만 느낌으로

앉아 있네

 

 

"자긴 누구지?"

"......"

멍들었던 데를 만져보듯

되돌려 받는 물음

"자긴 누구지?"

"......"

 

 

다만 시늉으로 살다가

시늉으로만 살아 있다가

지나가는 구름 그림자에

창이 가려지듯

슬그머니 눈을 감는 것인가

 

 

"자긴 누구지?"

"......"

오늘도 나는

죽음의 시늉으로

그 물음 곁에

누워보는 것이 아닌가

 

 

 

- 장석남 <달의 방 1> -

 

 

 

 

 

 

 

 

 

 

 

 

 

 

 

 

 

 

 

 

나희덕 시인과 장석남 시인의 편지글 <더 레터>를 읽은 후로 요즘 장석남 시인의 시와 사귀고() 있는 중이다.  위의 시는 그의 시집 '젖은눈'에 실려 있다.

 

'시늉으로만 산다는 것' 이라는 말에 움찔.

 

어제는 서점에서 책구경을 하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하고 수첩에 마구 베껴 오기도 했다.

 

The trouble with not having a goal is that you can spend your life running up and down the field and never scoring.

 

(목표가 없는 것의 문제는 당신이 경기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결코 득점하지 못하면서 인생을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Bill Copeland, 호주 출신의 국제 크리켓 경기 심판 -

 

나 역시 시늉으로만 살고 있지 않은지 무의식 속에서 자신 없었던 모양이다.

모처럼 주어진 여유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까 고심하다 보면, 무언가 실제로 한 시간보다 고심하느라 보낸 시간이 더 많은 때가 있다.

어떻게 하면 한번 사는 이 삶을 후회없이 살까 생각하느라, 실제 무언가 하면서 시간과 노력을 쓰는게 아니라 그 고민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진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 혼자 우두커니 서 있을 수 없으니 계속 이리 뛰고 저리 뛰긴 하는데 무엇을 위해 왜 뛰는지 모르고 남들 뛰는 대로 덩달아 뛰다보면 결국 득점은 하나도 못하고 경기가 끝나는 수가 있다.

 

시늉으로만 사는 것은 쉽다. 언제든 발뺌할 수 있으니까. 책임지지 않아도 되니까. 다른 사람의 칭찬, 비난 등을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까. 그저 시늉만 할 뿐이라고 둘러대면 되니까.

 

그런 나의 실체를 대면하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어두운 밤, 식구들이 모두 잠든 밤, 즉, 누군가의 앞에서 시늉할 필요가 없는 그런 시간이다.

 

나는 온전한 나의 삶을 살고 있는가.

 

 

바다 소리 새까만

몰멩이 너덧 알을 주워다

책상 위에 풀어놓고

읽던 책 갈피에도 끼워두고 세간

기울어진 자리도 괴곤 했다

잠 아니 오는 밤에는 나머지 것들

물끄러미 치어다도 보다가 맨 처음

이 돌멩이들 있던 자리까지를

궁금해하노라면,

 

 

구름 지나는 그림자에

귀 먹먹해지는 어느 겨울날 오후

혼자 매인

늦둥이 송아지 눈매에 얹힌

낮달처럼

저나 나나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듯 외따로 있다는 것이.

 

 

- 장석남 <돌멩이들> -

 

 

 

살아간다는 것,

이렇듯 외따로 있다는 것.

 

......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12-09-16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장석남 시와 사귀고 싶어지는 페이퍼에요, 나인님.^^
너무 좋잖아요, 이거!!
담아갑니다^^ 빗속을 뚫고 운전하고 돌아왔어요.
작은딸 영어 도서관 리딩 버디 봉사 마치고 잠시 데이트를 했네요.
태풍이 내일 강타한다고 내일은 학교도 휴교네요. 다린이 학교는 어떤지요.
시늉만으로 사는 삶, 저도 컥 걸려서 심장이 덜커덩거립니다.^^

hnine 2012-09-16 23:19   좋아요 0 | URL
리딩 버디라, reading buddy 말씀하시는거라면 작은 따님이 엄마 하는 일을 이어서 하고 있네요? ^^
딸과의 데이트, 얼마나 좋아요!
다린이 학교에선 지금 방금 문자메시지 왔어요, 수업은 정상적으로 한다고요.
내일 큰 피해 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우리, 지금부터라도 행여 시늉만 내며 살지 말기로 해요.

세실 2012-09-16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희덕 시인과 장석남 시인이 주고 받은 편지라~~~
당장 읽고 싶어 집니다.
내일 도서관 자료실로 직행! 이럴때 사서라는 직업이 좋아요.
시늉하는 삶보다는 직접 부딪치며 사는 삶을 살겠노라 마음 먹지만 싶지 않네요.
편안하게 들리는 빗소리가 불안한 밤이지만 오늘을 즐겨야 겠습니다.

hnine 2012-09-16 23:21   좋아요 0 | URL
나희덕 시인과 장석남 시인의 <더 레터>는 생각보다 책이 얇아요. 금방 읽는답니다. 두 시인의 시집도 좋고요.
시늉하는 삶과 반대말은 '직접 부딪히며 사는 삶', 그렇네요. 부딪힐때마다 아프긴 하겠지만 그게 제대로 사는거겠지요.

Jeanne_Hebuterne 2012-09-16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늉만 하기에도 벅차서 그만.......

hnine 2012-09-16 23:22   좋아요 0 | URL
에뷔테른님, 그렇다면 그건 시늉이 아닐거예요...

Jeanne_Hebuterne 2012-09-17 12:32   좋아요 0 | URL
목적 없는 목표여서 그럴거란 생각을 했어요.
목적이 분명해야 목표가 또렷하니까요.

hnine 2012-09-17 15:29   좋아요 0 | URL
제 경우엔 "끝까지 가보자" 이건데요, 이게 목적인지 목표인지, 아니면 그 무어도 아닌지, 잘 모르겠네요.
적어도 끝까지 다 가보고 말해야지, 이런 뚝심이랄까.
목적이 너무 분명한 사람도 좀 겁이 나지요.

하양물감 2012-09-17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 구절에 감정이입이 잘 안되는 편이에요. 너무 메말랐나봐..(^^)
오늘 부산은 휴교예요. 한솔이도 휴원하는 바람에 지금 출근을 어찌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hnine 2012-09-17 15:30   좋아요 0 | URL
시가 워낙 주관적인 것이고 함축된 표현이라서, 첫눈에 팍 하고 들어오거나 아니면 계속 갸우뚱하게 되거나, 그런 것 같아요.
부산은 다 휴교라는 소식 뉴스에서 전해들었는데, 정상 수업한다던 제 아이도 오전 수업만 하고 집에 왔네요.

하늘바람 2012-09-21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구마구 찔립니다 여태 살아온 모든 시간이

hnine 2012-09-21 19:03   좋아요 0 | URL
앞으로 살아갈 날이 훨씬 더 많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