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래가 언제까지 나올지는 모르겠으나...행복하다...
결혼하기전에 친하게 지내던 이런 철지난 팝송을 무쟈게 좋아라하는 언니가 있었다..
나이어린 내가 이런걸 좋아한다고 하니 웃기지도 않는다고 하더니....
이음악과 카사블랑카...그리고 기타등등...수없이 이어지는 오래된 팝송을 온방가득히 크게 틀어놓고....와인잔을 마주하고 같이 들을땐 서로 의지가 되었었는데...
언니는 무에 그리 슬픈사연이 많았던지...정말 징그럽게도 자기속으로만 파고 들었었지..이상하게도 애교와는 거리가 먼 내가 아양을 떨고 싶을 만큼 언니의 품은 넉넉했다..
그 언니가 술집에 가믄 잘 시키던 미더덕찜과 맥시칸샐러드...그런게 생각날때가 많다..
그 술집이름이 무슨 문화재이름이랑 똑같았는데..늘 술멤버가 정해진 우리무리는 머리벗겨진 30대 키작은 아자씨...늘 술에 취하면 공중전화를 해댔다..첨엔 10분,,5분,,,3분마다 공중전화를 끌어않고서 누구에게 뭐라뭐라....
그리고 키크고 늘씬한 나의 룸메이트언니...유난히 카리스마가 있어서 늘 주동? 자였다..ㅋㅋㅋ 인기도 최고여서 내가 언제나 동경했던 언니..
그리고 이 팝송을 줄줄히 꽤고 있는 분위기있는 언니..온통 시커먼색만 즐겨입고 까만머리 까만눈동자의 언니..키도 크고 통통했는데 왜그렇게 작은느낌일까?
또..가끔 술자리에 끼는 주방총각...늘 음식냄새가 났던...대체 뭔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던 그 총각.
그리고 나..막내이면서 늘 쫄래쫄래 따라댕기며 언니들일에 꼭 끼었던...후후후..전혀 어울리지도 친할것 같지도 않은 다섯사람이 매일같이 술집을 전전하던 그때..퇴근후 술집에 가는일말고는 딱히 낙이 없었던...따른 사람들도 우리가 왜 잘뭉쳤는지 모르겠다는 시선으로 보던..생각해보면 참 아련한 옛 이야기들....보고프다..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