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안잘테니까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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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4-10-20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이 잠드는 바람에 결국
월요일이 왔어요 ㅜ..ㅜ

다락방 2014-10-20 08:08   좋아요 0 | URL
내가 죽을 죄를 지었소.. ㅠㅠ

무해한모리군 2014-10-20 09:05   좋아요 0 | URL
심지어 비까지 와요 ㅠ.ㅠ

다락방 2014-10-20 10:00   좋아요 0 | URL
이게 뭔일이래요.. ㅠㅠ

조선인 2014-10-20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월요일마다 다락방님을 탓할까봐 =3=3=3

다락방 2014-10-20 10:00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결국 잠들고 말았어요. 흑 ㅜㅜ

icaru 2014-10-20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누구더라,, 시인 하상욱을 뛰어넘는 통찰이시네요.. 캬..

다락방 2014-10-23 11:2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통찰이라기 보다는 진심입니다. ㅋㅋㅋㅋㅋ

어머 2014-10-20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웃프네요

다락방 2014-10-23 11:20   좋아요 0 | URL
시간은 또다시 월요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0-

책읽는여름 2014-10-2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요렇게 귀여운 여인네를 보았는가!

다락방 2014-10-23 11:21   좋아요 0 | URL
실제로 보면 징그러운 여인에 가깝습니다. ㅋㅋ
 
수학자들 - 세계적 수학자 54인이 쓴 수학 에세이
김민형 외 지음, 권지현 옮김 / 궁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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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수학자들이 하는 생각이 궁금했고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아.... 너무 큰 바람이었던가.

비가환환, 도미타이론, 내적 자기동형-나 내적 갈등은 아주 잘 알아!!- 비가환성...
이것들이 말이여 소여....

물론 아름답고 유머있는 글들도 있다. 그건 나중에.. 여튼, 지금은 읽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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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0-17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 님은 이게 무슨말인지 다 아실까??

조선인 2014-10-17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한글이 아닌 거죠?

다락방 2014-10-20 08:11   좋아요 0 | URL
어지러웠어요...한숨을 쉬었답니다.

마립간 2014-10-18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 환, 체에 관한 용어는 (저를 기준으로) 고등학교 수학에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칭성에 관한 수학 교양 도서를 읽으면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나저나 스크랩 사진, 반값할인보다 더 매력적이네요.

다락방 2014-10-20 08:12   좋아요 0 | URL
책은 아름다워요. 다만 제가 읽기에는 벅찬 부분들이 나와서..흑. 저는 한꺼번에 좍- 읽지는 못하겠고 한 꼭지씩 천천히 오랜 시간을 들여 읽어보려고요.

네꼬 2014-10-19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가로로 읽는 거예요, 세로로 읽는 거예요?

다락방 2014-10-20 08:12   좋아요 0 | URL
아마도 대각선으로?? ㅋㅋㅋㅋㅋ

마노아 2014-10-2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하신 분은 뜻을 알고 하셨을까요? 그것도 궁금해지네요..;;;;

다락방 2014-10-20 10:0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그러게요 ㅋㅋㅋㅋㅋ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글도 잘쓰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에요.
 

"혹시 이런 거 알아요?"

밤새도록 그렇게 그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어도 좋았다. 특유의 눈가에 잔주름이 지는 웃음. 목이 어깨로 이어지는 그 지점.

"뭔데요?"

"가끔은 말이에요, 클라크. 이 세상에서 나로 하여금 아침에 눈을 뜨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건 오로지 당신밖에 없다는 거." (p.388)















며칠전에 친구가 내게 '니가 거기 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라는 말을 했었고, 그 말에 나는 대뜸 내가 얼마전에 읽었던 책 《미 비포 유》의 저 대사를 떠올렸다. 누군가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무척 다행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 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책 속에서 윌도 클라크에게 '아침에 눈을 뜨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건 오로지 당신밖에 없다'고 했지만, 그 이유로 자신이 가야할 길을 번복하지 않는다. 내 친구도 마찬가지. 내가 지금 잠깐의 위안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 친구가 나에게서만 위안을 찾는 시간은 곧 끝날것이다.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일, 다른 사건이 그 친구에게 다른 형태의 위안을 줄 수 있을것이고, 어쩌면 시간이 그 역할을 해낼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위로가 되고 살아갈 이유가 된다는 건 그 자체로 다행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행하고 감사한 일. 


우리는 언제든지 숭숭 구멍이 뚫릴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건 여러가지 방식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내가 나를 온전히 가득 채우는 일을 할 수는 없다. 내가 내 자신을 채우기 위해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좋은 그림을 보고 맛있는 걸 먹고 여행을 다니더라도, 나는 다 메꿔지지 않는다. 그때 구멍 뚫린 부분은 다른 사람이 채워줄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함께 웃고 손을 잡고 포옹을 해서 충만한 기분을 느낀다고 해도 역시 퐁퐁 구멍 뚫리는 순간은 찾아온다. 그런 빈 공간은  내 스스로 메꿀 수 있어야 하고. 



며칠전 친구에게 저런 말을 듣고, 아 내가 누군가에게 위안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퍼뜩 책의 인용문을 떠올렸는데, 또 그건 그것대로 좋았다. 책을 읽는다고 책의 내용들이 내 머릿속에 계속 쌓이는 것도 아니지만, 읽는대로 족족 잊지만, 그래도 어떤 것들은 축적이 되어 툭툭 내뱉을 수 있고 떠올릴 수 있으니, 이게 참 좋은거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게시판을 하나 더 만들까, 오늘의 말씀, 이런걸로...그래서 그때그때 생각나는 인용문들을 찾아다 등록할까, 라고 생각했다가 말았다. 



소설을 쓸 때 각 장의 시작마다 소설의 인용문을 넣어 이야기를 연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얘기를 알라딘 지인에게 했더니 이런 책은 이미 존재한다며 얘기해줬었다.

















아..뭔가 희소가치 있기를 바랐는데 이미 존재하는 이상 희소가치는 떨어지겠구나. 그렇다면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그 회의 등장인물의 마음을 내비치는 인용문을 가져와 나래이션으로 읊는 드라마작가는 어떨까, 라고 생각하고 들뜬 마음으로 회사 동료에게 술 마시며 이야기했었는데, 동료는 '정말 좋을것 같다'고 했지만, 이건 너무 판이 커지는 일이고 갈 길이 멀어보여 역시 포기... 


오늘 아침에 정식이랑 대화하면서 나는 뭐하나 잘하는 게 없다, 는 말을 했는데 지금 이렇게 쓰다보니 나는 포기를 잘한다. -_-




어제 페이퍼에 '데이브레이크'의 <들었다놨다> 링크를 올려놓고서는 흥얼거리고 있는데, 그걸 흥얼거리다보니 오늘은 똭- 새벽 세시의 레오 생각이 난다. 레오는 이렇게 말했더랬다.


She teases me, irritates me-at times I could boot her into cyberspace, but then I'm just as eager to get her back again. I need her here on earth, you see. (p.120)















아..멘붕이다. 새벽 세시의 번역본으로 옮겨놓은 건 없고 영문으로 옮겨놓은 것만 있네...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자.



그녀는 나를 놀리고 나 -에 시간 나는 사이버 공간에 그녀를 부팅 할 수 자극, 그러나 나는 다시 그녀를 얻을 단지 열망 해요. 나는 지상에 그녀가 필요, 당신은 참조하십시오.



크- 구글 번역기는 바보. 에, 그러니까, 저 문장을 번역하진 못하겠고, 내 기억에 의하면 레오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에미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거다. '나는 그녀를 달로 보내버리고 싶고 꼭 그만큼 다시 찾아오고 싶다' 고. 내 맘을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해 내 맘을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해~ ♪♬








오늘은 다정한 친구들에게 묻고 싶었다. 지금 바로, 지금 당장 거울을 보라고. 그리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내게 말해달라고. 

눈이라고 코라고 혹은 입이라고 말하는 답을 듣고 싶다. 귀라고, 눈썹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 

외근을 가기 위해 사무실을 나가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탔고, 엘리베이터 문에 비친 나를 보았다. 세상에, 입술이 정말 끝내주는거다. 졸리 뺨치는 입술이랄까. ( ")



아..칠봉이 보고싶네.

F는 나와 칠봉이에 대한 문자를 주고받곤 했는데, 지금 먼 데로 갔다. 어서 빨리 자리 잡아 내게 아이메세지를 보내줬으면...칠봉이 어깨랑 칠봉이 팔 얘기좀 우리식으로 더하게. 차마 여기에 쓸 수 없는 말들을.. 정신이 혼미해지는 칠봉이의 어깨, 칠봉이의 팔.....



아, 그런데 사실, 내가 오늘 출근길에 책을 읽으면서는 좀 아팠는데...그래서 눈물이 핑- 했는데......이렇게 샤라라랑한 글을 쓸 기분이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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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곰 2014-10-1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눈이요. (오늘 제 눈은 먼가 장난칠것만 같은 개구쟁이 눈빛이지만) 그리고 아랫입술이요. (물론 졸리 입술에 비해서는 많이 얇지만 은근 도톰해요) 아, 나 왜 부끄러울까요ㅡ ㅎㅎㅎ

참, 데이브레이크 노래 어제부터 무한 반복중이예요- (밴드의 시대 목록)

다락방 2014-10-17 12:0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끄럽다고 말씀하시니 저도 웃게 되네요. ㅋㅋ
저는 장난기 있는 눈이 정말 좋아요! 장난기 있는 눈은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흐흣. 제 입술도 졸리에 비하면 택도 없습니다, 노란곰님. 그런데 지금은 좀 터서..어제만큼 마음에 들질 않네요. 흐음..ㅋㅋㅋㅋㅋ
 















며칠전에 읽은 책 《스틸 미싱》에서 '아주 이기적'인 엄마를 만났던 터라 마음이 지쳐 있었는데, 이 책 《과테말라의 염소들》에서는 그 엄마와는 정 반대되는 엄마가 나와서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었다. '아주 이기적'인 엄마는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다른 사람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었는데, 이 책 속의 엄마는 최선을 다해 자식을 키웠다고 자식 앞에 당당하고 또한 자식의 친구들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던 거다. '엄마란 모름지기 이런 것이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충분히 사랑을 주는 것을 보는 건 매우 안정된 기분을 줬다. 자식은 엄마의 등을 본 시간이 더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엄마'를 가진 자식을, 자식의 친구들은 부러워했다. 주인공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그래서 자꾸 자식자식 하네..쩝.


일전에 여동생 집에 갔다가 제부와 함꼐 술을 마셨었다. 식탁에 있는 술이며 안주를 먹고 있는 우리에게로 조카가 다가왔고, 어떻게 하다보니 조카는 내 다리에는 제 머리를, 내 남동생 다리에는 제 다리를 두고 눕게 되었다. 나는 조카의 이마를 한껏 쓰다듬으며 '우리 조카는 이마도 이뻐' 라고 말했고, 남동생은 조카의 다리를 쓰다듬으며 '우리 조카는 다리도 이뻐' 라고 했었는데, 조카는 그 순간이 좋았던지, 할 일이 있거나 가지러 갈 게 있으면 자리를 떴다가도 금세 다시 돌아와 전처럼 그렇게 눕는거다. 그러면 우리는 자동적으로 조카를 한껏 쓰다듬어주었다. 이 사랑이 이 아이에게 고대로 다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던 것을 기억한다. 그런데 조카도 그때 우리로부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했는가 보다. 지난주말에 와서 제 삼촌과 내 손을 한 손씩 잡고 마트를 가면서 "이모 기억나?" 하는거다. 그래서 나와 남동생이 뭐가? 하고 물으니, 그날밤을 얘기하는거다. 자신의 머리가 내게로 또 다리가 제 삼촌에게로 갔던 그날 밤을. 나는 아이가 그 날을 기억한다는 사실에 몹시 행복해져서는, 당연히 기억나지 이모가 타미 엄청 사랑했잖아, 라고 대꾸했다. 그리고는 물었다 그 날이 생각나? 라고. 조카는 응, 이라고 답했다. 아, 이 아이도 자신이 사랑받았던 순간을 기억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얼마나 좋았던지. 과테말라의 염소들을 읽는데 자꾸 조카와의 대화가 생각나는 거다. 조카가 보고싶고...이기적인 엄마 때문에 너무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된 《스틸 미싱》 속의 주인공도 떠올랐다. 엄마가 아이에게 주어야 하는 건 사랑인데, 그 사랑은 자신의 이익에 앞서야 하는건데, 라는 생각과 함께.



그래서일까. 《과테말라의 염소들》은 따뜻했다. 어딘가 부족하고 모자란 젊은이들이 사랑을 받고 살아왔으므로 사랑을 또 베풀 수도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따뜻했지만, 아, 그러나 이 책은 재미가 없다...유머가 없다는 그런 재미 없는 게 아니라, 한장을 넘기고 다른 장을 또 넘겨보게 하는 힘이 부족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책장은 물론 잘 넘어가지만, 그것은 다음 장에 쓰여진 이야기가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읽는 것이 어렵지 않아서 가능한 것이었다. 다음장으로 넘어가게 하는 힘이 부족해서 결과적으로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아, 작가의 다른 책을 반드시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연결되지를 않는 것이다. 따뜻한데,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보고 싶긴 한데, 그런데 왜 재미가 없을까? 나는 책장을 덮고 '힘이 딸리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힘이 딸리는 지를 모르겠다. 뭔가 에너지 음료를 보충해줘야 할 것 같은데.....




이십대 중반에 내가 사귀었던 남자는, 그때 이미 삼십대로 나이가 많았는데, 장거리 운전을 해야할 때면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꼭 홍삼음료를 사마셨다. 장거리 운전에는 이걸 꼭 마셔줘야 해, 하면서. 나는 옆에서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뒤로 만나는 남자들이 장거리운전을 되게 힘들어하는 걸 보고 아, 홍삼음료는 바로 이럴때 필요한 거였구나 싶어지는거다. 운전은 힘들고 장거리운전은 더 힘들고, 그러니 힘을 보충해줄 에너지가 필요했던 거구나. 그런데 그 남자 이후의 남자들은 장거리운전을 아예 안하고 혹은 하고나서 체력이 고갈되어버리는 걸 보니 아, 그남자만한 남자가 없었구나 싶었다. 어떻게 해야 힘이 나는지를 알고 자신에게 맞는 처방을 할 줄 알았던 사람. 언젠가 한번은 남자가 두시간인가 운전하고 조낸 힘들어하길래 홍삼음료 같은걸 먹어보는 건 어떻겠냐 권한적도 있었는데 먹어봤자 그에게는 아무런 효과도 없었던 것 같다. 여튼 예나지금이나 약한 남자는 질색이야...아 근데 이얘길 왜했지? 아, 《과테말라의 염소들》! 이 책에 홍삼 음료가 필요한 것 같아서 그랬구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염소에게 홍삼을!





최근에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람은 정말 변하지 않는구나, 하는. 친구고 연인이고간에 그 사이에 아무리 애정이 있다한들, 상대의 어떤 성향을 바꿀 수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우리는 그런걸 감수하고도 만나는 것뿐. 감수하면서 만나느냐 그렇지 않으냐가 바로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고 혹은 남남이 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이 너무 싫고, 자기가 좋은걸 상대도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싫고, 퍼지거나 게으른 것도 싫고, 멘탈이 약한 것도 싫고, 음식을 조금 먹는 것도 싫다. 싫지만, 이런 면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다른 것들이 어떻게 어디서 치고 들어오느냐에 따라서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오전에 한 친구와 지금 우리의 멘탈이 얼마나 가여운지에 대해 얘기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그 친구는 그 친구대로 나는 나대로, '내가 내가 아니야' 의 기분이 되어 일상을 버티고 있는데, 분명한 사실은, 우리를 흔들었던 사람이, 여전히 우리를 흔든다는 사실이다. 그건 왜 변하지를 않을까. 한번 정신 사납게 만든 사람은 두번 정신 사납게 만드는 게 너무나 쉽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는데, 아니 알것도 같은데, 아니 모르겠다. 내가 지금 뭔 말을 하는거야...여튼, 따뜻한 밥이 제일이란 얘기다. 정신을 단단히 붙들어매자. 나에게도 홍삼을, 지금 멘탈에 스크래치 난 모두에게 홍삼을!








시집이나 한 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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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4-10-15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홍삼대신 찐한 커피드링킹한잔 해야겠어요. 세상의 모든 멘탈들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아 나의 이 박애주의! 인류애적 사랑 같으니!)

다락방 2014-10-15 13:11   좋아요 0 | URL
저도 점심 먹고 들어왔는데 커피 사러 나갔다올까..싶어지네요. 찐한 걸로다가... 히잉 ㅠㅠ
우리 잘 버텨봅시다 웬디양님. 우리 서로가 서로의 멘탈에게 안부를 묻도록 해요. ㅠㅠㅠ

단발머리 2014-10-15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홍삼음료를 먹고 있는 사람으로서 말입니다. 홍삼 효과 있습니다. 제가 입이 자주 헌다고 했잖아요. 정관장환을 복용했을 때, 그 증상이 엄청나게 완화되었더랬죠. 요즘, 홍삼이 떨어져서.... 으...

사람은 진짜 쉽게는 바뀌지는 않는거 같아요. 맞아요, 그런 걸 감수하고 만나는 거지요.
좋으니까요.

저는 지금 과자 먹어요. 농심에서 나온 감자칩인데요. 이름이.... ˝입친구˝ ㅋㅎㅎㅎ

다락방 2014-10-15 13:14   좋아요 0 | URL
저는 홍삼을 먹은 적이 없어서...사실 뭔가 저는 기운 딸리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늘상 고기 먹는 삶을 살아서일까요? ㅎㅎ
아, 입이 자주 허는 건 면역력이 약해서 그런거니 `프로폴리스`가 도움이 될 겁니다. 아이허브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후기도 읽어보시고 복용해보도록 하세요. 물론 단발머리님의 최고 처방은 홍삼인듯 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

건강하게 지내요, 단발머리님. 저는 여자든 남자든 애나 어른이나 건강한 사람이 좋아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요. 그러니 건강하게 지내면서 오래오래 친구합시다, 단발머리님!

아무개 2014-10-15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이 너무 싫고, 자기가 좋은걸 상대도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싫고, 퍼지거나 게으른 것도 싫고, 멘탈이 약한 것도 싫고, 음식을 조금 먹는 것도 싫다.˝

어디에 걸리나 생각해보았네요 ㅋㅋ
음식은 많이 먹으니 이걸로 뭐... 다 퉁칩시다 응?

다락방 2014-10-15 13:20   좋아요 0 | URL
아무개님은 위의 사항들에 전부 다 해당된다고 해도 글을 잘써서 퉁쳐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을 쓰고 계세요. 책을 읽고 생각을 한다-그대로 글이 된다. 이런거요. 전 꾸미는 글은 딱 질색인데 아무개님은 생각나는대로 느끼는대로 뱉잖아요. 계속 계속 지금처럼 글을 써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는 아무개님이 즐겁게 살기를 원합니다. 아무개님이 잠시잠깐이나마 즐거울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자주 생각해보겠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4-10-15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어쩜 그렇게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잘 알아내는지 신기해요. 제 딸도 낯을 엄청 가리는데 아주 가끔 보는 외할머니는 무척 따르거든요. 또 놀이터에 나가서 아이들을 보면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는 티가 나요. 뭐랄까 자기를 귀여워할걸 확신하는 태도랄까 ㅎㅎㅎ 인생에 짧은 순간이라도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축복이지요.

전 평소에 안먹는 아주 단 커피를 두잔이나 마셨네요.

다락방 2014-10-15 13:47   좋아요 0 | URL
맞아요, 휘모리님. 제 조카도 제 외할머니를 아주 잘 따르고 좋아해요. 외할머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할머니는 타미를 사랑해` 라고 제가 제 입으로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알아? 라고 물어봤더니 `타미가 좋아하는 미역국 끓여주잖아` 라고 하더라고요. ㅎㅎㅎㅎㅎ
고 작은 입으로 내뱉는 말들이 하나같이 사랑스러워서 미치겠어요. 휘모리님 말씀대로 인생에 있어서 자신이 사랑받는다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순간이 있다면 정말 축복인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이라면, 아이들일 때 모두들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지금 커피 마시고 있어요. 점심을 너무 맛없게 먹어서 맛있는 커피가 간절했거든요.

mira 2014-10-15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남자는 장거리운전에 홍삼은 필요없던데 ㅎㅎ, 그남자는 무슨 힘으로 장거리를 뛰는지 물어봐야겠군요

다락방 2014-10-15 14:19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그에게는 원래 가진 힘이 충만한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레와 2014-10-15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어본 홍삼중엔 한살림에서 파는 홍삼이 괜찮습디다. ^^

다락방 2014-10-15 17:01   좋아요 0 | URL
아 ㅋㅋ 제가 진짜 홍삼을 먹을 건 아니고요 ㅋㅋㅋㅋㅋ
아우 어제 술을 마시고 친구랑 통화하다 늦게 잤더니 졸려서 미치겠다요 ㅠㅠ

그렇게혜윰 2014-10-15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아이 대신 재봉톨을 선택한거였어!!

다락방 2014-10-16 08:16   좋아요 0 | URL
아, 스틸미싱의 표지를 보고 말씀하신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벌 2014-10-16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하지.... 홍삼음료가 좋은거면 나도 먹어볼까... 생각중인 일인.
요즘 피곤해서.... 장거리 운전을 하는것은 아니지만도....

다락방 2014-10-16 12:5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가 자꾸 나이를 먹으니까요 버벌님.
홍삼 음료는 제가 안마셔봤지만 먹고 좋다는 사람들이 있으니 한번 드셔보세요, 버벌님. 힘내고!!
 



[반값레터] 같은 거 보내지마....

나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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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0-15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맞아요^^ 저두 오늘 한 박스 올거에요.
반값도, 우릴 홀리는 책베개도 이젠 노, 노!!!!
근데 다음 기념품은 뭘까 은근 기대됩니다^^

다락방 2014-10-15 13:08   좋아요 0 | URL
다음 기념품은 매력적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 안지르게...Orz

blanca 2014-10-1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빵 터졌어요.

다락방 2014-10-15 13:08   좋아요 0 | URL
스팸처리할까요? ㅋㅋ

단발머리 2014-10-15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아, 하지 마라.
님이 힘드시다잖니... ㅋㅎㅎ

다락방 2014-10-15 13:0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우리는 사이가 좋은데 왜 저를 힘들게 할까요? ㅜㅜㅋㅋㅋ

서니데이 2014-10-15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감해요. 그렇지만 안 오면 기다릴 지도 모르겠어요.

다락방 2014-10-15 15:43   좋아요 0 | URL
오. 안오면 기다리게 될까요? ㅎㅎ

버벌 2014-10-16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힘들어요.......ㅜㅜ

다락방 2014-10-16 12:52   좋아요 0 | URL
진정해요. 토닥토닥. 우린 같은 아픔을 겪고 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