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시간
파비오 볼로 지음, 윤병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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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왜 이 책을 샀는지 역시 모르겠지만, '파비오 볼로'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이 작가의 작품을 읽어본것 같은데, 하고 저자의 약력을 보니 [아침의 첫햇살]이 이 작가의 책이더라. 그렇다면 이 책은 아주 좋지는 않겠지만 뭐 딱히 나쁘지도 않은 책이겠구먼,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재미가 없었고......그래도 오랜시간 등돌려 지냈던 아버지와 화해하는 과정을 보고 싶었고, 헤어진지 1년쯤된 사랑했던 여자의 마음을 다시 자신에게로 돌리는 게 정말 가능한지 보고 싶었기 때문에 끝까지 읽고자 했는데...이야...세상에...병맛도 이런 병맛이 없다.


아버지가 변하고 움직이길 바랐으면서 막상 아버지가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 어쩔줄을 모르는 것도 찌질해보였는데, 이새끼가, 헤어진 애인이 한달 반뒤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1년만에 다시 전화를 걸고, 그녀를 사랑했었는데, 진짜 사랑했었는데 놓쳤다고 아쉬워하면서, 도대체 어떤 남자랑 결혼하나, 그 남자의 회사 앞에서 기다리다 그 남자를 보기도 한다. 아 진짜 짜증난다. 사랑한다고 여자가 말했을 때는 제대로 사랑도 못했으면서, 이제 자신 안에 그녀에 대한 사랑을 스스로 깨닫고서 하는 짓거리는 스토커 짓이다. 사흘 내내 여자 집앞에서 기다렸는데 여자를 만날 수 없자 '그녀는 그랑 동거를 하나보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와, 내가 여자였으면 무서워서 울었을 뻔. 이 작가의 전작 [아침의 첫햇살]을 읽을 때는, 어쩌면 남자 작가가 이렇게 여성의 섬세한 심리를 잘 그렸을까, 감탄했던 기억이 나는데, 남자는 병신으로 그려놨네. 게다가 마지막에 우연히 옛 연인을 마트에서 마주치고 자신의 집으로 가서 아이스크림 먹자고 조를 때부터 뭔가 짜증났는데, 그 집에 가서 함께 커피를 마시고 집에 돌아가겠다는 여자에게 나는 언제나 너만을 사랑했다가 졸 고백한다. 너무 무서웠다. 여자는 자신이 곧 결혼을 할거고, 너의 이 고백은 너무 늦었다고 하는데, 남자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오천번 얘기하고, 그녀에게 키스를 시도한다. 여자도 키스를 거부하지 않아 그들은 섹스에 이르게 되는데, 여자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굳게 믿는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계속 애원하고, 여자가 말해주지 않자 뺨을 때린다.


막판에 토나오는 이야기였어..



"날 보내줘……."

"날 사랑한다고 얘기해."

"그만해. 날 내버려둬. 난 네가 미워. 밉다고 그랬잖아."

나는 그녀의 뺨을 향해 손바닥을 날렸다.

"사랑한다고 말해."

"그만해……. 난 널 사랑하지 않아. 난 네가 미워."

나는 다시 그녀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그녀의 다리가 열리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한 번 따귀를 날렸다.

"다리 벌려."

"제발 그러지 마!"

또 한 번 따귀가 날아가고 다시, 그리고 또다시……. 어느 순간엔가 그녀가 저항을 포기했다. (p.380)



결국 여자는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참..좋기도 하겠다. 뺨을 날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서.

여자는 남자를 사랑했었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그와 사랑하는 동안 충분히 노력했었고, 자신의 감정을 토로했었다. 그러나 남자는 그녀를 붙잡지도 않았었다. 이제 다른 사람과 살겠다고 자신의 미래를 결정한 그녀를, 한달반뒤에 결혼하겠다는 그녀를, 집에 보내는 대신 나는 너를 사랑해, 너도 나를 사랑하잖아, 윽박지르는 새끼를 보노라니.. 진짜 구역질이 난다. 참, 이걸 뭘 보자고 끝까지 읽었나 싶다. 다른 남자랑 결혼하겠다는 여자한테 계속 자기랑 살자고 말하는 남자라니...있을 때 잘할것이지....... 어휴.. 왜 남자랑 연애를 하는 것도 힘들고 헤어진 뒤에도 힘들어야 되는걸까. 헤어진 뒤에도 이렇게 다른 남자 있는 거 뻔히 알면서, 아니 아니까 더 미쳐가지고, 연락하고 찾아가고 기다리고 .. 게다가 사랑한다고 울부짖고 너도 나를 사랑하잖아, 같이 살자, 이런 얘기를 하는 남자라니.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야?


뺨까지 때린 남자가 또 어떤 행동을 할지 어떻게 아나, 여자가 집으로 돌아가 접근금지 명령 같은 거 신청하고 스토커라고 경찰에 신고했으면 좋겠다. 개새끼. 헤어지고 나서까지를 걱정해야 하다니. 아, 사는 거 너무 힘든 것 같다. 저런 놈을 사랑했었다니. 한숨만 난다.



기분이 너무 나빠서 오늘 먹을 스테이크랑 와인만 계속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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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6-06-17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친 ㅅㄲ 네요!
제가 읽고 욕했던 필용이 보다 몇배 더 썩은 놈

루쉰P 2016-06-18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짜증나 날도 더운데 짜증나 토욜인데도 알바하고 있느데 짜증나 ㅋ 정말 지저분한 새끼에요 제기랄 기분 더러워졌어 주성치를 생각해야지

singri 2016-06-1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ㄱㅅㄲ 네요 . 수박 18통 ㅡ
 















주변의 굉장히 많은 사람들도 좋아했던 책이라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1도 안나와서 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몇 번이나 그만 읽을까, 를 생각하다가, 에이 그래도 절반 넘게 읽었는데 끝까지 읽고 팔자, 하고는 계속 읽어나갔다. 중간에 참을 수 없어 북플에 '읽고있어요' 표시를 하고는 '재미없다'고 댓글을 달았었고. 그런데 그 댓글을 달고나서 이 책이 급격히(!!)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글쎄, 이게, 뒤통수를 후려치는 반전이 있네요???? 식상한 표현이지만 뒤통수를 후려치는 반전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역자후기에 역자도 그렇게 써놨더라. 그 반전부터 갑자기 재미있어지고, 반전을 읽다보니 전의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차례대로 지나가면서 아, 그래서 그때 그랬구나, 아, 그게 그 말이었구나, 하게 되더라. 오..소름... 역시 책은 중간에 덮으면 아무 의미도 아니지만 끝까지 읽고나면 생각할 게 많아지는구나. 물론 여전히,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1도 나오지 않고, 이해되는 인물도 없어서 이 책이 내게 좋은 책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책임에는 틀림없었다.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도 궁금하고.


이게 젊은이들에게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는지, 유사 파이트클럽이 세계 곳곳에 생겼다고 한다. 나는 내 안에도 폭력성이 있다는 걸 알지만, 그 폭력성을 바깥으로 내보이는 걸 두려워한다. 맞으면 아픈데 어떻게 다른 사람 아프라고 때릴 수 있단 말인가. 비단 육체적 폭력뿐 아니라 정신적인 폭력도 내 스스로 절제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이 파이트클럽의 회원들은 어느 하나가 질 때까지 미친듯한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댄다. 이런 내용을 읽어나가는 건 쉽지가 않다. 아니, 나는 이걸 본다고 해서 이렇게 하고 싶질 않은데, 어떻게 세계 곳곳에서 유사 파이트클럽이 생길 수 있단 말인가. 대체 그 젊은이들은 뭔가,, 왜때문에 책을 따라하나,, 하다가....



내가 얼마전에 베트남 국수여행 책 읽고 베트남에 국수 먹으러 다녀왔던 일이 떠올랐다. 음...나도 책 따라 했구먼...내가 남을 이해 못한다고 하면 안되는거구먼... 아마 파이트클럽 따라한 사람들은 베트남 여행가서 국수 먹는 걸 따라하진 않겠지..우리 사이엔 그렇게 머나먼 간극이 있는거겠지.


간극에 대해 얘기하다보니 지난 여름에 스페인 여행 다녀온 친구가 생각난다. 스페인에서 매일매일 클럽에 가 놀았다고 한다. 애초에 거기에 간 목적이 클럽이었다고. 나는 진짜 이말을 듣고 어마어마하게 놀랐는데, 나는 외국에 가서 클럽에 갈 생각을 진짜 1도 못해봤고, 외국에 가서 누군가 클럽에서 놀거란 생각도 1도 안해봤기 때문이었다. 내 주변의 다른 친구들 모두 외국에 가면 서점에 가고 싶어하는데, 나 역시 서점은 어디있을까, 하면서 서점 찾아가기에 바쁜데, 누군가는 내가 서점을 찾고 관심있는 것처럼 클럽에 관심있고 또 외국에서도 클럽에 가려는거구나. 그러고보면 그 친구는 한국에서도 클럽에 자주 가는 친구긴 하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로 움직이게 되는거구나. 나는 우물안의 개구리였어. 내 관심으로만 주변을 생각했어. 우리 사이의 간극. 그러니 파이트클럽을 만들었던 사람들은 베트남에 국수 여행을 안가겠지...



어쨌든 충격먹은 책인데 마지막에 이 책이 나오고나서의 후기가 있다. 작가 후기. 작가 후기에 유사 파이트클럽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는데, 내가 또 놀랐던 건 바로 이 얘기.



몇 년 후 런던 출간 기념회에서 젊은 남자가 나를 한쪽으로 불러 냈다. 그는 별 다섯 개짜리 레스토랑의 웨이터였다. 런던에서 별 다섯 개를 받은 레스토랑은 달랑 두 곳뿐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음식에 몹쓸 짓을 해대는 웨이터들을 묘사한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내 책을 읽기 훨신 전에 그는 동료들과 유명 인사들에게 서빙할 음식에 장난을 친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 음식을 먹은 유명인사가 누구였는지 묻자 그가 고개를 저었다. 절대 얘기할 수 없단다. 

그럼 책에 사인을 해주지 않겠다고 하자 그가 가까이 와보라고 손짓한 후 속삭였다.

"마가렛 대처가 내 정액을 먹었습니다."

그가 한 손을 들어보였다. 그리고 손가락을 쫙 펴며 말했다.

"최소한 다섯 번 이상……." (작가 후기, p.279)




책의 본문에 주인공이 웨이터로 일하면서 음식에 성기를 삽입하는 부분이 있다. 삽입한 뒤에 빼고 그 음식을 내가는 장면. 그 장면을 읽으면서도 '으윽, 어쩌면 이런 일이 진짜로 있을 수도 있을텐데..' 싶어서 이래가지고 레스토랑(외의 숱한 식당들) 음식을 어떻게 먹나 살짝 걱정했었는데, 저 일화까지 읽고나니, 아이쿠야,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 않는 이상 어딘가에서도 어떻게든 살 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먹는 음식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는채로 먹는다는 것은, 신뢰가 없이는 안되는 일 아닌가. 아무리 장사하는 음식점이라고 해도 음식에 무슨 짓을 할지 어떻게 알어. 아이쿠야.. ㅠㅠ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갈 곳은 없다. 저 일화, 쓰지 말지 그러셨어요 ㅠㅠ 

그러고보니 여러차례, 나는 처음 만나는 남자와 술을 마시다가 '설마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내 술에 약을 타는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휴...



어쨌든 중간을 넘어서 재미있어지는 책이었다. 어휴.. 끔찍하지만 ㅠㅠ






어제는 자다가 새벽 세시에 깼다. 세시 무렵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겠다. 어쨌든 그래서 화장실을 다녀오고 물을 마시고 다시 침대에 누웠는데, 잠깐 스마트폰을 들고 만지작 거리다가, 하릴없이 트윗에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같은 거 써놓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런데...잠이 오질 않더라. 일전에 어딘가에서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면 잠을 못자게 되니, 가급적 자기 전에는 보지 말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아아, 내가 괜히 쓸데없는 트윗은 작성해가지고... 잠을 못자 ㅠㅠ 어제는 정말 지친 하루였는데 ㅠㅠ


어제는 이래저래 진짜 너무 지쳐서 곧장 쓰러져 자고 싶었지만, 일단 집에 가자마자 밥을 먹었다. 엄마가 해준 닭볶음탕이 너무 핵좋은맛이라 두 그릇이나 먹고, 지난주에 대전에서 만난 친구가 준 약과도 먹고, 치즈도 먹고, 오렌지도 먹고, 아아, 이대로 잠들고 싶었지만, 중고주문 두 권 들어온 게 있어서 포장해 편의점에 가 택배를 보내고, 들어와 샤워를 하고, 그냥 자고 싶었지만, 빨래를 해놓고 자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아서 세탁기를 돌렸다. 아아, 빨래만 아니면 얼마나 좋았을까. 세탁기 버튼을 눌러놓고 샤워를 하고, 내가 먹은 그릇을 설거지 하고, 마른 빨래를 걷어서 개고, 다 된 빨래를 빨아 널었다. 빨래만 아니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빨래는 세탁기가 해주는데 뭐가 힘드냐' 하는 사람들한테 저주를 내리고 싶다. 콧털 삐져나와라. 삼년동안 내내 콧털 삐져나와라.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세탁기의 버튼을 작동시키고, 다 된 빨래를 세탁기에서 꺼내어 빨랫대에 너는 것은, 사실 그 과정 자체가 힘이 드는 노가다는 아니지만, 분명 가사노동이고, 이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일 경우에는 분명 스트레스를 받는다. 휴..


설거지가 제일 싫었는데 빨래도 싫어..가사노동 싫어, 싫어!! 해봤자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야 ㅠㅠ




나는 내 몸을 좋아해서 그다지 다이어트에 대한 의욕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별 후에 살이 쪄버려서... 어휴, 이제 정신차리고 좀 빼야지, 생각은 했는데, 아아, 의욕이 1도 안생긴다 진짜. 그냥 내 몸을 사랑하며 사는 게 답인듯.. 언제나 내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남동생한테 '야,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진짜 못하겠다, 생각하는 순간부터 졸 스트레스야' 라고 하니, '누나 이제 뺄 생각은 하지말고 그냥 유지라도 할 생각해, 근육 운동 조금씩 해주고, 그렇게 살자' 한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누나 이제 동기부여되는 게 하나도 없으니 못하는 게 당연하지..' 라고...  


다이어트는 ... 뭐에영?


안해, 그딴 거. 나는 자유롭게 살거야. 어제 그랬고 지난 달에 그랬던 것처럼.




엊그제 생활의 달인을 보다가 식빵 달인을 봤는데, 밤식빵을 반으로 딱 가르니까 밤이 진짜 엄청 많더라. 그걸 보는 순간부터 밤식빵이 너무 먹고 싶어져서, 오늘 출근길에는 양재역에 일찍 도착했겠다, 사무실까지 걸어가면서, 도중에 있는 파리바게트에-파리바게트 싫은데 이 제과점 밖에 없다 ㅠㅠ 파리바게트 넘 싫어 ㅠㅠ- 들렀다. 그러나 밤식빵이 없었다. '밤식빵은 이 시간에 안나와요' 하더라...아 일찍 출근하는 자에게는 밤식빵이 주어지질 않아.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면서?? 말짱 헛소리다. 일찍 일어나면 졸리기만 해. 먹고 싶은 걸 먹을 수도 없어. 엿같다...역시 아침형 인간 좋을 거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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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6-15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형 인간 좋아요~
그 빵집이 잘못된 거예요.
아침이라면 밤식빵을 가져다 놔야죠!!! ㅎ

저는 이 책의 별미 올려주신 작가 후기(우웩!) 읽었으니 이 책은 패쓰할래요~
파이트 클럽이라... 흐흠..

주사 맞은 양쪽 엉덩이 어쩌신지...
궁금해요~~ 이제 괜찮으신건지....

다락방 2016-06-15 11:27   좋아요 0 | URL
점심에 밤식빵을 사먹어야겠어요. 물론 점심 먹고 실실 걸어서 사가지고 와서 간식으로 먹어야지요. 히힛. 아 너무 먹고싶어요.

이 책은 패쓰해도 될것 같아요. 사실 흥미롭기도 하고 반전 때문에 재미있기도 하지만, 읽기에 힘들거든요. 저도 몇 번이나 접을까 생각했던 책이라...무엇보다 저는 몰입하고 공감해야 소설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인데 이 책은 그게 불가해서.. 하아-

주사 맞은 양쪽 엉덩이는 무사한데, 목은 낫질 않네요. 어제 다른 병원도 퇴근 후에 들러서 바르는 약도 받아왔어요. 돋보기로 보고서는 알러지라고 하는데, 대체 어디에서 온 알러지인데 이렇게 낫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에 싹 없어졌다가 열시이후에 다시 생겼는데, 커피..도 영향이 있나 싶고요. ㅠㅠ

singri 2016-06-1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가후기 읽으니 웩 ㅡ 영화로만 만족하고 패스 ㅋㅋㅋ저같은 경우는 빨래를 개는거까진 문제가 없는데 아이옷 남편옷 종류별로 옷장에 넣는게 정말 귀찮아요ㅡ ㅜ

다락방 2016-06-15 11:27   좋아요 0 | URL
저도 빨래 개서 엄마옷 남동생옷 아빠옷 내옷 따로 장에 넣는 게 너무 싫어요. 짱싫어! 그래서 저는 개서 소파에 올려둬요. 알아서들 가져가라고. 아니 빨아서 개주기까지 했는데 가져가는 거 못하냐? 싶은 마음에 그냥 둬요. 제것만 쏠랑 가져가고요 ㅋㅋㅋ 남동생이 결국 아빠옷 엄마옷 제옷, 다 제자리를 찾아주곤 하죠. ㅎㅎㅎ

건조기후 2016-06-15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식빵은 부산에 겐츠라고 맛있는 빵집이 있는데 여기 밤페스츄리가 짱입니다 ㅜㅜ 소시지빵도 정말 맛있고요. 갑자기 무지하게 땡기지만 사러 가기는 또 귀찮.. 일단 가서 막 쓸어담으면 정말 행복할텐데 가는 거까지가 행복하지가 않네요 ㅋㅋㅋ

파이트클럽은 내용이 생각보다 훨씬 어둡고 더럽군요. 옛날에 이 영화 브래드 피트랑 에드워드 노튼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때리는 거 싫어서 안 봤던 기억이 나요. 폭력적인 걸 못 보는 건 아닌데 그냥 때리기 위해서 때리는 걸 봐서 뭐하나 싶고. 때리는 거 정말 싫어요 다락방님. 내가 아픈 것도 남이 아픈 걸 보는 것도.

다락방 2016-06-15 14:38   좋아요 0 | URL
전 점심을 맛없게 먹고(기분나빠ㅜㅜ) 들어오면서 밤식빵 사왔거든요. 배가 부르지만 조금 뜯어 먹었더니 너무 맛있어서, 오오, 밤식빵 좋다! 했어요. 그렇지만 밤 잔뜩 넣은 맛있는 밤식빵을 먹어보고 싶어요. 파리바게트 밤식빵은 밤이 걍 몇 개 박혀있는 수준이네요. 싫어.. 밤 좀 더 넣어!!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는데도 굳이 밤식빵 사다 먹었어요. 오늘 먹지 않으면 먹을 때까지 계속 생각날테니깐요..

저는 파이트클럽 관심 안가졌었는데, 책 읽고나니까 관심 안가졌어도 되겠다 싶고요. 정말 죽이 되도록 때려요 ㅠㅠ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아픈 것도 남이 아픈 걸 보는 것도 너무 싫어요. 책의 반전이 참 재미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폭력이 폭력이 아니었다, 이런 게 아니고 폭력은 여전히 그 자리에 폭력으로 있으므로 좋아할 순 없는 작품이에요. 꽤 세서 ㅠㅠ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에요. ㅠㅠ

2016-06-16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7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6-06-17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건 영화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전 영화를 먼저 보고, 나중에야 원작소설이 있다는 걸 알았고 최근에 읽었어요. 맞고 때리는 건 일종의 오브제 같고,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좀 다른 듯. 영화가 나오던 당시의 개똥철학도 적절하구요..9-11이후라면 나오지 못했을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ㅎ

다락방 2016-06-17 08:36   좋아요 0 | URL
네, 분명 맞고 때리는 건 이 책에 등장하긴 하지만 그것이 주제는 아니지요. 파이트클럽 멤버들이 세상에 대한 테러를 저지르면서 그러잖아요. 우리의 존재를 알지도 못하게 하는것보다는 이렇게라도 우리를 드러내는 게 낫다고요. 소외된 사람들, 하층민의 사람들의 어떤 울부짖음 같은 게 보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더 늦었다면 영화화되기 힘들었을 거란 생각도 들어요. 억울한 사람들,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파이트클럽을 자신들도 만들고 싶어한 것은 그만큼 그 사람들의 울분을 잘 반영한 게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해도 저는 정말이지 너무 잔인하고 ㅠㅠ 보고 있기가 괴로웠어요. 이걸 영상으로 보면 더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영화를 볼 생각을 못하겠어요 ㅠㅠㅠ

감은빛 2016-06-22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로만 봤어요. 영화는 제법 명작이라고 소문이 났던데요.
한때 맞고 때리는 일이 일상이었던 저는 제법 재밌게 봤어요.
이 영화에는 아주 짧은 시간동안 특정 이미지를 삽입해서 무의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마지막에 브래드 피트의 성기가 잠깐동안 화면을 가득 채웠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황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원작이 있는 지는 몰랐습니다.
영화의 반전과 책의 반전이 같다면 굳이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영화를 재미있게 본 저로서는 책이 궁금하기는 하네요.

다락방 2016-06-22 16:29   좋아요 0 | URL
책의 반전이 저는 정말 놀라웠고 그때문에 재미있었는데, 영화의 반전이라면, 음, 아마도 같지 않을까요? 혹시 다를까봐 반전을 언급할 수가 없네요. ㅎㅎㅎㅎㅎ
책도 영화도 명작이란 말을 엄청 많이 들었거든요. 왜 그렇게들 부르는지 알것 같긴 하지만, 저로서는 명작이라고 부를 수가 없네요. 절반을 지나서까지 진짜 불쾌하기만 했는데 ㅠㅠ 반전을 맞닥뜨리고 나서부터 재미있어진 건 사실이에요. 그나저나, 영화로 보셨군요!

잘 지내고 계십니까?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 경제학 고전에 공동체의 행복을 묻다
조형근.김종배 지음 / 반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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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 이야기를 하시니까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생각나는데요. 베블런이 10대 중반 농장에서 자라던 시절에 동네 친구인 여자아이와 함께 소떼를 돌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황소 한 마리와 암소 한 마리가 갑자기 격렬한 사랑을 나누는 광경을 보고 마음이 뜨거워졌나 봅니다. 그래서 옆에 있던 동네 여자친구에게 ˝저걸 보니 한번 해보고 싶어지지 않니?˝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하고 싶으면 해. 저거 너희 집 소잖아.˝ 라고 대답했다고 하네요. 이게 좌절이라면 좌절인데, 이런 실패를 겪으면서 후에 반성하고 분발해서 여성편력을 쌓아가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소스타인 베블런, p,340)



저기서 오는 좌절(?)과 여성편력이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친구의 말이 사이다 ㅋㅋㅋㅋㅋ

"하고 싶으면 해. 저거 너희 집 소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가 찬미한 돈벌이는 쾌락과 현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돈벌이였습니다. 그래서 케인스는 버는 만큼 엄청나게 썼습니다. 반면 혐오한 돈벌이는 소유물로서 돈을 사랑하는 행위였습니다. 축적을 위한 축적, 돈을 벌기 위한 돈벌이는 "구역질나는 병적 상태"이고, "범죄적 성향과 질환의 성격을 보여주기 때문에 정신병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역작 [고용, 이자,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의 마지막 대목에서는 소유물로서 돈을 사랑하는 계급인 금리생활자들을 안락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개인의 저축이나 기업의 현금 보유, 긴축정책 ㄸ위를 매우 비판적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케인스는 오로지 버는 데만 집착하는 경제활동을 오늘의 즐거움을 희생해서 내일의 풍요를 기약한다는 피가학적, 마조히즘적 정신병에 비유했습니다. 그 결과 경제가 파괴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오늘을 즐기고 삶의 창조성과 쾌락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경제생활을 할 때 비로소 우리는 경제와 삶,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가요, 매력적이지 않나요? (존 메이너드 케인스, p.220)

다른 친구들은 평화주의 관점에서 전쟁을 반대했다고 해요. 즉 이 전쟁은 제국주의 전쟁이고 여기 나가서 목숨을 버려봐야 아무런 애국적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면 케인스는, 자신의 병역 거부와 평화 주의가 아니라 자유주의에 기반한 행동임을 상당히 강조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어떤 개인도 근본적으로 전쟁에 함전하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이에 대해서 이유를 물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반전 평화주의 보다는 양심의 자유를 강조한 거라 할 수 있죠. (존 메이너드 케인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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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6-15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 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대의 여자아이에게서 이런 센스라니^^
훌륭해요, 진짜~~~

다락방 2016-06-15 09:41   좋아요 0 | URL
짱이죠! 써먹고 싶은데 써먹을 일이 없을 것 같아요. 남자랑 둘이 소 교미하는 일을 볼 일이 없을테니. ㅋㅋㅋ

단발머리 2016-06-15 09:43   좋아요 0 | URL
예전에 사자들이 사랑하는 거 tv에서 봤는데.. 그러게요. 소는 아무래도 보기 어려울듯해요.
날이 꾸물꾸물한데 아침부터 Hot!!! ㅋㅎ

다락방 2016-06-15 09:45   좋아요 0 | URL
저는 십년쯤 전인가 여자셋 남자둘이 서울대공원 갔다가 곰들이 사랑하는 거 직접 봤어요. 아 진짜 멘붕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6-06-15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에서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6-06-15 09:4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읽다가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6-06-1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네요ㅎㅎ
재미있는 부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다락방 2016-06-15 15:29   좋아요 0 | URL
재밌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6-06-22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베블런 부분에 이런부분도 있었나요? ㅎㅎㅎ저 이거 팟캐스트를 재밌게 들어서 책으로도 읽었었는데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네요ㅎㅎㅎ

다락방 2016-06-22 08:24   좋아요 1 | URL
사람이 참 독서를 해도 말이지요, 자기가 관심 있는 것만 눈에 띄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마트폰을 처음 사게 된 이유는, '스마트폰을 살까말까' 고민하는 게 싫어서였다. 사고나니, 살까말까 하는 고민이 사라지더라. 오늘은 책을 살까말까 아침부터 고민했다. 내가 지금 장바구니에 넣어둔 그대로 주문하면, 도라에몽 테이프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하나를 받아 조카를 주면 다른 조카 한 명이 서운해질거라는 데 있다. 그러면 나는 하나를 더 받아야 하는데... 그러므로 한 번 지르면 두 번 지를 수밖에 없는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맞닥뜨리게 되는 거다.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는 제목 너무 좋다. 싸워야 이길 수 있는 게 사실이니까. 로또를 '사야' 당첨될 확률이 생기듯이, 싸워야 이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소개팅을 해야 남자를 만날 수 있고, 로또를 사야 당첨을 기대할 수도 있고, 내 마음을 표현해야 상대가 알 수 있고, 싸워야 이길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아, 로또 당첨이 희망이야...라고 해봤자, 그렇게 백 년 빌어도 우주는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로또를 사지 않으면, 천 년을 기도해도 안돼.. 


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러니까, 이걸 살까말까 살까말까 졸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느 분이 트윗으로 본인은 아침부터 상큼하게 지르고 시작했다 하신다. 으음...내가 지금 일에 몰입할 수 없는 이유는, 이 책들을 아직 사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야..그렇다면...지르는 게 답일 것이야. 질러 놓으면 지를까말까 고민.. 더이상 안하게 되지 않을까....



인생은 뭘까, 지름은 뭘까?



오늘은 새벽에 응급실에 갔다가 출근했다. 어젯밤에 목이 벌겋게 올라오면서 화끈거렸는데, 자고 일어나면 낫겠지, 하고 그냥 잤더니 아침에 일어나니까 완전 심하게 피부가 일어난거다. 게다가 간지럽고 화끈거려, 아, 이거 좀처럼 진정되지 않겠구나, 하고 응급실로 달려갔다. 나는 어떤 약이나 음식에 알러지가 있고, 간혹 그래서 이렇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벌겋게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그때 응급실에 가서 주사를 맞으면 바로 가라앉곤했다. 오늘도 그렇구나 싶어서,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해보며 응급실에 갔는데, 진료전 접수와 수납을 하는 과정에서 수납하는 간호사님이 '지카 바이러스 의심 지역 다녀오셨다고 뜨네요' 한다. 아...


그제서야 내가 베트남에 다녀오고 입국하던 날 받은 메세지가 생각났다. 보건부였나 외교부였나... 여튼, 지카바이러스 생길 수 있는 지역에 다녀오는 것이므로 입국 후 한달동안 병원에 간다면 거기에 내가 그런 의심이 드는 사람이라는 사항이 뜬다는 문자였다. 그래서 내가 간호사분께 맞다고 했고, 간호사님은 갑자기 어딘가로 인터폰을 해서 다른 간호사님 한 명을 부르더니 이분 지카 바이러스 발진일 수도 있다고 하고....아아, 나는 단순히 알러지로 생각했다가 갑자기 식겁해서 쫄고... 그렇게 혈압을 재고 체온을 재고 닥터를 만났다.


닥터는 내게 몇 가지 물어보고(예전에도 이래서 왔었죠 등등), 오늘 주사 두 방 맞고 가시라고 한다. 내가 '지카바이러스는요?' 라고 묻자 '그거 관계 없어요, 이건' 이런다. 그래도 뭔가 안심이 되지 않았던 나는 다시 마지막에 한 번 더 묻는다. '저 지카 바이러스랑은 상관없는 거 맞죠?' 그러자 닥터는 '네, 아니에요' 란다. 휴.... 


그렇게 왼쪽 엉덩이에 한 방, 오른쪽 엉덩이에 한 방 주사를 맞았는데..나는 주사맞는 거 겁 안나고 어릴 때부터 쳐다보면서 맞는 부류의 인간이었는데(음..변태인가?), 아, 이 주사..아프다. 나는 맞으면서 나도 모르게 '으윽-' 했고, 간호사는 내게 '아파요?' 물었다. 나는 네... 했어. 두 번이나 으윽- 했다. 어쨌든 이 마법의 주사는 뭔지 대체, 지금은 다 가라앉았고 괴로움이나 화끈거리는 고통도 없다...휴...아침부터 응급실 다녀왔어.



어쨌든 나는, 곧 점심을 먹을 예정이고, 친구가 먹고 힘내라고 보내준 캬라멜마끼아또를 마셔야겠다. 그리고..역시.. 지르는 게 답인 거겠지...하고 체념하며, 오후에.. 질러야겠다. 이걸 지르지 않고서는 하루종일 일을 하지 못하고 살까말까 고민만 할 것 같아. 그렇게 살 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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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6-06-1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게 있어요. 주사 약 중에서요.

이제 괜찮아 지셔서 다행이네요.^^ 저도 주사바늘이 들어가는 걸 보지 않으면 더 불안한 스타일이라 뚫어져라 쳐다봐요.

다락방 2016-06-14 13:37   좋아요 0 | URL
예전에도 맞아본 주사인데 오늘따라 유독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만 으윽- 하고... ㅎㅎㅎㅎㅎ

시이소오 2016-06-1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 주사를 두방 씩이나 맞으시다니! 제 심장이 쪼그라드네요.

그래도 지카 바이러스 아니시라니
불행 중 다행입니다 .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장땡 입니다.
저는 이빨 치료하러 치과에 갑니다
어우, 무서위요 ^^;

다락방 2016-06-14 13:38   좋아요 0 | URL
뭐에 이렇게 알러지 반응이 일어난건지 알아야 다음에 그걸 피할텐데, 그동안에는 이거구나 싶은 게 있었는데 이번에는 잘 모르겠어요 ㅠㅠ 그래서 저도 지카 바이러스란 말에 쪼그라들었고요.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저도 심장을 쓸어 내립니다. 엉엉 ㅠㅠ

치과... 저도 진짜 무서워하는데 말이죠. 으윽. 잘 다녀오세요. 부디 아프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ㅠㅠ

2016-06-14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4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6-06-1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지카 아닌것도 다행이구요@_@;;; 알라딘에서 살까말까는 의미가 없더라구요. 매번 지르게 되는..마성의 굿즈ㅠㅠ;(체념-_-;)

다락방 2016-06-14 15:28   좋아요 0 | URL
네 ㅠㅠ 도라에몽 굿즈만 나오면 조카들 얼굴이 아른아른. 그런데 조카들이 도라에몽 받고 좋아하는 것보다 제가 조카들이 좋아할거란 것 때문에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ㅠㅠ
아하하하하하하하하 굿즈 때문이라는 변명...은 우리에게 영원히 끝나지 않을것 같죠? ㅋㅋ

레와 2016-06-14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급실이라니.. 그러고 출근을 했단 말이오??!! ㅠ_ㅠ
아.. 인생..

흠.. 뭐가 알러지를 일으키는걸까..
난 계속 변을 시원하게 못보네.. 뽱 싸고 싶은데..ㅎㅎㅎ;;;

다락방 2016-06-14 15:28   좋아요 0 | URL
응 불편하고 고통스러웠지만 병원 가면 또 금세 나아지는 거니까. 출근했지. ㅋㅋ

아침에 쏙 들어갔다가 지금 다시 텨나오고 있는데, 오늘은 일단 지어준 약 다 먹어보고 내일도 이러면 다시 무슨 수를 내야겠어요. ㅠㅠ

붉은돼지 2016-06-14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양쪽 엉덩이에 한방씩, 사이좋게 한방씩 그렇게도 주사를 주는군요... 호호호호
처음 알았어요...저는 항상 한쪽 궁뎅이에 한방만 맞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혹시 <터키 과자> 다 읽으시면 책 제목이 왜 `터키과자`인지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제는 `터키 과일` 인데 왜 터키 과자로 번역되었는지....혹시 그 터키쉬 딜라이트라는 터키 젤리과자를 말하는 것인지도요...
그냥 개인적으로 좀 궁금해서요.. 어쨋든 지카가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

다락방 2016-06-14 15:30   좋아요 0 | URL
어머. 붉은돼지님, 저랑 같은 궁금증을 가지셨네요. 저도 터키 프룻트가 왜 터키 과자로 번역되는걸까 싶더라고요. 일전에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서 등장인물 중 한 명이 터키 과자를 주는 꼬임에 넘어가서 마녀에게 충성하게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제가 사서 읽게 되면 왜 터키 과일이 터키 과자가 되었는지 꼭!! 말씀드릴게요. ㅎㅎ

버벌 2016-06-1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키과자 고민하다가 보관함에 넣어두고 주문은 안했는데... 어떤지 말해주어요~ 읽으시고 ^^ (저는 주사, 침.. 너무 싫어요 ㅠㅠ)

다락방 2016-06-14 18:03   좋아요 0 | URL
저는 주사도 침도 안 싫어서 ㅋㅋㅋ 은근한 변태인가.. 스스로 생각해보게 돼요 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6-06-14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제목을 보고 원의 지름 공식을 떠올리고마는 제가 싫어요... 저도 문학적이고 싶다...

다락방 2016-06-14 20:0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그 지름 말씀이십니까! ㅎㅎㅎㅎㅎ

건조기후 2016-06-15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사랑 침 안 싫어요 ㅋㅋㅋㅋㅋ 띡 꽂히면 아 낫는구나 건강해지는구나 싶어서 막 기분 좋아지더라고요. 침 꽂고 전기 연결할 때 찌리리리릿 하는 것도 좋고 ㅎㅎㅎ

저는 주말에 주문하고 봤더니 마일리지가 10000점이 다 됐더라고요. 마이너스 10000점 ㅋㅋㅋㅋㅋ 이거 갚으려면 또 질러야하니 질러야겠다 질러버려야지... 하고 있네요 ㅋ

다락방 2016-06-15 14:55   좋아요 0 | URL
저는 오전에 한차례 질렀습니다. 한차례 더지를까..가 지금의 고민입지요. ㅎㅎㅎㅎㅎ 도라에몽 테이프 선택했어요. 우리 귀요미 조카들 주려고요. 전 정말 조카에게 선물 주고 싶어서 지른거에요. 저때문이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몇 권 안되기 때문에, 몇 권 더 사고 싶어요. 그래야 흡족할 것 같아. 아직 씅에 안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사를 좋아한다는 건 어쩐지 약간 변태삘이 나는데, 그렇지 않나요? ㅋㅋㅋ 물론 저는 그 변태삘이 싫지 않더라고요. 저는 변태인 자신을 인정하고 긍정하고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졸지에 건조기후님까지 변태로 만들어서 미안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조기후 2016-06-15 15:52   좋아요 0 | URL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혼자 주사맞고 침맞고 좋아한다는데 변태삘 좀 나는 거 뭐 어때요 ㅋㅋㅋ 예전에 카페에서 칡차 주문하고 친구들한테 변태라고 욕먹은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ㅋ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변태 한 두 사람쯤은 키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암요. ㅋㅋㅋ

다락방 2016-06-16 09:02   좋아요 0 | URL
칡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조기후님 짱멋지네요! ㅎㅎㅎㅎㅎ

네, 저도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변태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그게 발현되기도 하는 것 같고요 ㅋㅋㅋㅋ저는 이미 발현한 적도 있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인생..... 어떤 변태끼는 차마 숨기지 못할 때도 있으니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고양이라디오 2016-06-15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좋게 양쪽 엉덩이에 한 방씩 주사를 맞은 건 조카들에게 사이좋게 도라에몽 테이프를 하나씩 주라는 계시가 아니었을까요?
붉은돼지님이 지름신과 지르지 못하는 고통을 접신과 무병으로 비유하셨는데 너무 적절한 것 같습니다ㅎ

아무튼 지카가 아니라서 천만다행입니다ㅎ

다락방 2016-06-16 08:58   좋아요 0 | URL
저 오늘 책 받을 수 있는데 도라에몽 테이프가 4입짜리인가 보더라고요? 한 번 더 안질러도 조카들에게 나눠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우히히히. 만약 두 명에게 나눠줄 정도가 안된다면, 어쩌겠어요, 한 번 더 사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지카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입니다. 엄청 쫄았었어요 ㅠㅠ
 

칠 살 조카는 일주일에 두 번, 발레를 배우러 다닌다. 유치원이 끝난 뒤에 바로 발레학원으로 가는데,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발레를 무척 좋아한다. 발레 가는 시간을 기다린다. 며칠전에는 유치원에서 발에 작은 화상을 입었다. 아프냐고 물어보니 따끔했다 라고 답했는데, 병원에 가보니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고 밴드만 붙이라고 했다. 아주 작은 부상이라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제엄마는 조카에게 '오늘은 발레 학원 쉬자'라고 말했단다. 그런데 조카는 굳이 발레를 가겠다면서 '발 쓰는 동작은 안할게' 라고 했단다. 하는수없이 여동생은 발레 학원에 제 딸을 내려주면서, 발 쓰는 동작 하지마, 라고 다시 얘기했다는데, 조카는 안하겠다면서 '앉아서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라고 했다는 거다. 와- 이 아이는.. 뭐지? 놀랍다. 무엇이 이 아이를 이렇게 발레에 열중하게 만들었을까? 이 아이는 어쩌다 이렇게 발레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단순히 욕심이 많아 배우는 것을 잘하고 싶다는 걸까, 아니면 정말 발레 자체에 큰 매력을 느낀걸까, 아니면 순간의 재미인걸까? 내 경우에도 어릴 적에 피아노를 배우면서 되게 열심히 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게 한 때였던 거다. 어느 순간이 지나고 나니까 학원 가기도 싫고 피아노 치기도 싫었었어.. 이 아이도 그런 걸까? 아니면..정말 발레가 좋고 소질이 있는걸까? 친척중에 누구도 발레나 무용 춤에 관심도 흥미도 없고 직업도 없는데, 어떻게 이 아이는 저 혼자서 우뚝, 발레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어쩌면.....내가, 배우질 않아서 그렇지, 발레에 소질 있는 사람은 아니었을까???????????????????????????????????????????????????


칠 살, 이 작은 아이의 발레에 대한 열정이 새삼 신기하다. 놀랍다. 집에 와서도 틈만 나면 발레 연습을 한단다. 게다가 네 살 동생까지 불러서 따라하라고 한단다. 이 아이는......뭐지? 뭘까? 앞으로 자라서 무엇이 될까??????????????? 나의 미래 못지않게 이 아이의 미래가 궁금하다. 아이가 자라는 걸 지켜보는 일은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또한, 매순간이 감동이다.








어제는 문득 '귀여움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귀염귀염 받고 싶다, 라는 생각. 그러고보니 나는 살면서 누군가 나를 귀여워해준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 거다. 예뻐해줬지...(응?)

외모도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고 성격도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고..집에서도 장녀 였었고, 언제나 어딜 가도 좀 쎈 캐릭터라 해야하나, 심지어 알바나 회사에 입사했을 때도, 당시엔 직급이 '막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여움 받는 막내라기 보다는 듬직한 막내 스타일이었달까... 한 번은, 첫직장에서 사장이 뭔가 되게 고민이 있어서 한숨을 푹푹 쉬니까 팀장이 '중역들 불러서 오늘 같이 술마실까요?' 물었었는데, 그때 사장이 '중역들하고 마시느니 락방이랑 둘이 마시는 게 낫겠다'라는 얘길 한 적도 있었더랬다. 나는...뭘까? 그래서 어제는 하루종일 귀여움 받고 싶다는 욕망에 시달렸다. 그리고 저녁에 술을 마시러 가서 남자1에게 귀여움을 받아본 적이 없다, 라는 얘기를 하니, 연애할 때 남자친구들한테 귀여움 받지 않았냐고 묻는거다. 그 물음을 듣고 곰곰 생각해보니..나는...애인들한테 귀여움 받는 스타일이 아니라 애인들을 귀여워해주는 스타일이었어..내가 애인을 귀여워했다..... 아..나에게는 귀여움이 결핍되어 있어. 귀여움 받고 싶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나는 앞으로도 귀여움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은 거다. 내가 이 나이에, 이 직급에, 이 성격에.... 누구한테 어떤 귀여움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아!

며칠전에 여동생이 나 귀여워해줬다!!!

통화중에 자꾸 웃길래 '왜 자꾸 웃어?' 물으니 '언니 너무 귀여워서' 이랬던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났어! 날 귀여워해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그 말 듣고 너무 좋아서 '내가 귀여워 니 아들이 귀여워?' 라고 물어서 여동생이 빵터졌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에겐 귀여움이 결핍되어 있어...

귀여움 받고 싶다... 앞으로도 가능성 없는 일.

갑자기 락스티의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It must have been love but it's over now.


그것은 사랑이었이죠, 끝나버렸지만... 

나의 귀여움도...끝나버렸죠. 타올랐던 적도 없이... 




어제는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오, 또 예쁨이 터지는 거다. 예쁨이 폭발했어! 깜짝 놀랄 정도로 예뻐서 '오늘도 예쁨이 폭발했군' 생각했는데, 그러다보니 일전에 나와 므흣한 관계였던 남자가 '너 술취한 거 예쁘네' 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 말에 나는 '니가 취해서 나를 예쁘게 보는 거지' 했었더랬는데, 지금와 생각해보니 내가 취하니까 예쁜 게 맞는 것 같다. 나는 알콜이 들어가면 예쁨력이 상승하는 듯. 이런 생각을 하고 잠을 자서인지 꿈을 꿨는데, 꿈에서 내가 길을 걷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다가와서 너무 예쁘다고 내게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너처럼 예쁜 눈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어' 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은 취중 꿈이련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움은 없지만 예쁨이 있으니까 남은 생도 열심히 살아보자.



라고 쓰고 끝낼라고 했는데,



아니, 방금전에 거래처 분 오랜만에 오셨는데 날 보더니 '젊어지셨어요!' 한다. 아니 뭐야 이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나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늙었었냐, 뭐가 젊어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또 아침부터 빡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날 어떻게 봤길래 젊어졌다는거냣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인생은 뭐냐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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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6-1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레는 오래하면 좋다고 하대요.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한테요.
스트레칭이 되서 키크는 것에도 도움이 되고 자세 교정도 되구요.
저희 집의 어떤 어린이도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7년을 했어요. 으흠.....
공연 가면 동작 보고 말합니다. 엄마, 제게 뭐야~~ (이건 뭐야~~~ 불어임^^)
다락방님 예쁜 조카는 다락방님을 닮아서 발레를 좋아하는 거 아닐까요. ㅎㅎ
우아하고, 아름다운 발레 동작에 반한 거예요. 사실 아이들이 유연해서 유리하기도 하구요.

넘 욕심내지 말자구요.
다락방님은 예쁨을 담당하기로 했잖아요. 귀여움은 둘째 조카한테 양보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6-06-10 10:2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조카가 발레를 좀 오래 했으면 좋겠어요. 발레리나를 꿈꾸는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발레를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저를 닮아서 발레를 좋아하는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제 안에..저도 모르는 발레에 대한 흥미..이런 게 있는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아이들이 자라는 거 보면 참 신기해요. 저 작은 몸으로 동작들 따라하는 것도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럽고요, 저 작은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내는걸까 신기하고 애틋하고 사랑스럽고 그래요. 아이들은 너무 좋아요. 아이들은 너무 예뻐요. 제가 이모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제가 이모도 되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도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신비한 존재인지 모르는 채로 생을 살았을 거에요. 동생과 제부와 조카에게 감사를!!

네, 저는 예쁨을 담당할게요. 이번 생에서 귀여움은 안되겠어요. 사람이 다 가지려고 하면 안되는거죠...과한 욕심은 안좋은거죠..저는 그저 예쁨만 담당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젤리곰 2016-06-10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만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데...(!) 제가 이 구역의 프로 귀여움러! 만물귀여움론자!

다락방 2016-06-10 10:27   좋아요 0 | URL
아! 너무나 아름다운 댓글이다. 프로 귀여움러라니! 저도 귀여워해주실 건가요? (초롱초롱)

젤리곰 2016-06-10 10:52   좋아요 0 | URL
이미 다락방님은 제 맘속의 귀요미...(막 지른다)

다락방 2016-06-10 10:54   좋아요 0 | URL
아이 좋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6-06-10 11:52   좋아요 0 | URL
제 결혼식에서 제가 다락방.... 하시는 순간부터 귀여웠다고 합니다. 후훗

다락방 2016-06-10 11:5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무슨 자신감으로 가가지고 `제가 다락방입니다` 이랬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6-06-1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비분에 차서 글을 썼는데 귀여운 여자들이 이렇게 많으니까 인생은 괜찮은거 같아요.. ㅎㅎㅎㅎ

다락방 2016-06-10 13:27   좋아요 0 | URL
앗 저는 방금 모리님의 서재에 가서 비분에 찬 글을 읽으며 불끈. 힘주어 좋아요를 누르고 왔는데 말입니다. 마침 제가 요즘 읽기 시작한 책이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인데, 거기서도 경제를 정치와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모리님 페이퍼에서도 같은 내용을 봐서, 비분에 찬 글이지만, 오오, 반가웠어요.

무해한모리군 2016-06-10 13:38   좋아요 0 | URL
제가 어제 세월호 유가족 대표분이 연설하는 걸 라디오로 들었어요. 정말 화가 나는거예요. 그냥 평범한 아버지였던 분이 이제 완전히 투사가 되신거예요... 평범하게 자식의 죽음을 애도할 수 조차 없다니 너무 화가나지뭐예요. 게다가... 요즘 뉴스 보도 행태가 아주 화가나네요... 제 딸도 다음딸부터 발레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해요... 저를 보면 별 성과는 없........... 음..... 재미있으면 된거죠 ㅎㅎㅎㅎ

다락방 2016-06-10 13:42   좋아요 0 | URL
저는 지난주였나, 뉴스를 보는데 너무 화딱지가 나서 더이상 뉴스를 보고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어쩌다 본 뉴스인데 그랬어요. 아, 보지말자,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그러나 보지 않는 게 답인가... 뉴스를 틀어두고 내내 고민했더랬습니다. 하아-

오오 모리님도 발레를 배우셨더랬어요? 모리님 아기는 또 발레할 때 얼마나 귀여울까요. 히힛. 작은 아이들이 뭔가를 보고 배운다고 꼬물꼬물 거리는 거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모리님 따님도 재미있어했으면 좋겠어요. 힛.

감은빛 2016-06-1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다락방님 조카와 우리 둘째가 동갑이군요.
큰 아이는 한 2년쯤 발레를 했었는데, 요즘은 바이올린과 가야금을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작은 아이은 아마 내년에 학교가면 발레를 배우지 않을까 싶어요.
집에서 언니에게 물려받은 분홍색 발레복을 열심히 입고 있어요.

다락방 2016-06-10 14:32   좋아요 0 | URL
크- 요즘 아이들은 다들 발레를 배우나보군요! 저한테 발레는 너무나 낯설고 멀기만 한건데 말이지요. 제가 국민학교 다닐 당시에는 피아노 배우는 아이도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 애들은 발레도 배우는군요...세상..... 하하.
그나저나 바이올린과 가야금이라니. 우와- 멋져요!1 >.<

기억의집 2016-06-10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다락방님 충분히 귀여운데...

울 딸도 발레 하고 싶어했는데 저는 발레교습소가 멀어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혹 제 2의 강수지 탄생 아닐까요. 조카는 한참 이쁠 때고 락방님은 여전히 페이퍼에선 귀여우심~

다락방 2016-06-10 15:58   좋아요 0 | URL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거라면 되면 좋겠지만, 그 길은 너무나 고생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뭐든 고생스럽지 않은 게 없지만, 그래도 발레리나 하려면..먹고 싶은 거 많이 참아야 되는데... ㅠㅠ
아직은 배우는 게 발레밖에 없는데, 혹시라도 피아노라든가 다른 거 배워보면 또 어찌 변할지 모르겠어요. 다른 걸 배워보면 아마 알게 되겠죠. 얘가 발레를 정말 좋아하는건지 순간의 열정이었던건지. 어쨌든 이런 아이를 지켜보는 일이 참 즐거워요. 으흐흐흣

귀엽다고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엉엉 ㅠㅠ

고양이라디오 2016-06-16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은 충분히 귀여우세요ㅎㅎㅎ
저는 예전에 귀엽다는 말을 조금 들었는데, 요새는 모르겠네요ㅎ
저도 귀여움을 사랑합니다 ^~^
요즘 아이들 보면 너무 귀여워요ㅎ

다락방 2016-06-20 10:1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제가 글은 귀엽게 쓰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