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7. 23.

p. 151 (1권이려나? 가물가물)
슬픔보다도
시간보다도
강한 것은 꿈.
꼼속의 너.

9권
- 한 부모 가정의 어떤 엄마와 치세 아빠의 대화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세상이 정해놓은 삶의 방식을 취하고, 그 선에서 벗어나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지키죠.

- 치세의 뒷바라지도 맘대로 여행하지 못하는 치세 아빠의 고민
; 인간은 인생을 단 한번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삶은 긍정하고 반대의 삶을 부정하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지.

; 선택한 현재를 긍정하는데 이만큼 든든한 후원자도 없을 것이다.(치세를 보던 아빠의 깨침)

10권
- 한 부모를 가진 친구에게 전하는 치세의 조언
; 좋아하는 건 좋아한다고, 싫어하는 건 싫어한다고 말해야 해. 그건 용기가 필요하지만 스스로 결정하는 거야. 각자가 ‘좋아’라는 말의 무게와 의미의 차이를 알아채지 못하는 것에서, 수많은 남녀의 비극은 시작되는 것이다.

12권
- 옷가게 여직원의 생각.
; 제각각의 시간은 모두 작은 한 알의 보석 같은 것.

13권
- 치세와 마술사 언니와의 대화
; 패치워크 : 좋아했던 사람이나 즐거웠던 장소나 추억이 있는 거리만 옮겨놓은 내 머릿속에만 있는 예쁜 지도

14권
- 망해가는 집을 위해 정략결혼을 시키고자 하는 어떤 엄마와 딸
; 형태가 있는 것들은 언젠가 무너진다.

15권
- 한 부모 가정에서 고민하는 친구와 치세
; 설령 세상이 둘로 나뉘어진다 해도 우리는 미래를 향해 걸어가지 않으면 안 돼.

- 카타하라 편집자와 여성 밝힘증 남작가
; 애정이란 건 껍질이 얇은 과일 같은 것. 싱싱하고 달콤하지만 한 군데가 상하면 순식간에 쓸모없게 되어버려 주변의 다른 것까지 썩게 만드는.

16권
- 테디 베어와 치세
; 당장 생활에 필요하지 않더라도 꼭 사고 싶은 게 있다.
어떻게든 가게에서 데려오고 싶다고 생각되는 무엇.
그건 낭비가 아니라, 먹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를 만들어가기 위한 행위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돼요,
자신을 만들어 가는 즐거움이란 게, 정말 개인적인 거라 생산성은 전혀 없지만 저에겐 이제 공기만큼이나 중요한 게 되어버렸어요.

18권
- 대따시 이쁜 식료품 배달 여직원의 이야기
; 넓게 벌린 팔의 국경선이 이룬 곡선은, 내 팔의 근육이다. 내 자유의 알통인 것이다. 유일한 국민은 생각한다. 여유로운 식민지보다 가난한 독립국이 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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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6. 3.

2003. 05. 30청소년 리포트4 실업계, 얌순이들의 보고서

2003. 1. 우리교육, 안재희 지음

이 책에 쓰인 청소년 분류 다섯 가지(주2) p. 12
연구자는 잠잠 여상의 학생집단을 진로 방향, 성적, 가정 형편, 입학 당시 열등감의 여부, 열등감 극복 방식 그리고 사회에 대한 인식 정도에 따라 크게 다섯 개의 집단 취순이, 얌순이, 중순이, 취날이, 진날이로 분류하였다. 취순이는 얌순이와 비슷하게 학업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다. 그들은 대학 진학보다는 취업을 선호하는데 이는 대학 진학의 불필요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대학에 진학학기가 힘들다는 판단하에서이다. 취날이와 진날이는 학업성적이 부진하며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집단이다. 이들은 학교생활보다는 학교 밖 생활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하루빨리 학교를 졸업하기를 원한다. 이 두 집단들이 보여 주는 장기결석, 지각, 조퇴 등의 모습은 학교나 교사와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킨다. 이 두 집단의 큰 차이는 취날이는 하루빨리 돈을 벌기 위해 취업 쪽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반면 진날이는 웬만한 데 취업하기 싫어 진학을 선택한다. 특히 진날이는 얌순이들 간에 보이지 않는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집단이기도 하다. 중순이는 교실에 있는지 없는지 거의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다른 학생집단들이 집단을 구성해 독특한 특색을 드러내는 반면 이 집단의 학생들은 개별적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진로를 딱히 어디로 결정하지 못하고 분위기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언급한 학생집단들은 독특한 문화적 특성들을 가지고 있는 한편 상고생이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정서를 공유하는 면도 있다.

교사들의 언어 폭력(p. 42)
교사들은 또한 상고생의 특징을 표현할 때 의욕과 희망이 없는 ‘죽은 학생들’이란 말을 자주 쓴다.

학생다움의 전략적 수용(p. 55)
얌순이들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생다움을 전략적으로 수용한다. 이는 자기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는 ‘자기 이해’에 기반한 것이다.

얌순이들의 철저한 자기 검열(p. 57)
하지만 자기 스스로는 그 학생다움을 유지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학생다움을 유지함으로써 상고생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최소화하고 열등감에서도 벗어나기 위해서다. 흔히 사람들은 상고생이라 하면 으레 옷차림이 단정치 못하거나 도덕적 의식이 해이할 것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얌순이들이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선입견이다. 따라서 다른 어느 집단의 학생들보다 더 철저하게 학교규칙을 준수하고 또 도덕적인 잣대로 자신들을 검열하는 것이다. (중략) 요천대 얌순이들은 학력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학교가 정한 기준인 학생다움을 수용하는 것이다. 이는 얌순이들이 상고생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상고티를 벗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 이런 얌순이들의 모습을 슈퍼우먼 콤플렉스와 연관시켜 설명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얌순이들의 모습은 한동안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남자처럼, 완벽하게 일하자~”는  식의 논리, 즉 아줌마 직장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부정해야만 했던 그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얌순이에 대하여 (p. 66)
얌순이들이 취업 위주의 가치규범을 거부하고 노는 아이들과 거리를 두는 것은 상고생이 지니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 스스로 선택한 방어기제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제를 작동시킴으로써 얌순이들은 자신이 차별당할 수 있는 여건을 최소화하고 적어도 이 사회에서 정상적인 인생구도라고 여겨지는 길을 밟아가고자 한다. 말하자면 얌순이들은 상고생이 가지는 기존의 정체성을 거부하고 자신의 선택에 의해 새롭게 형성된 정체성이 내면화되길 바라는 것이다.

타인과 얌순이를 가름하는 것(p. 70)
(타인과 얌순이들의) 우열을 가름해 주는 것은 바로 어떤 종류의 지식을 획득했는가이다.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직업의 특성(P. 92)
얌순이들이 경험하는 이와 같은 한계는 단순사무직 노동자의 정체성에 내재된 한계와 일치한다. 얌순이들을 길들이는 수업 환경은 그들이 장차 일하게 될 직업이 그들에게 요구하는 삶의 방식과 유사하다.

⇒ 직업, 진로교육의 화두. ‘장래 희망’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pp. 94~95)
우선 얌순이들에게 진학은 잠잠여상에 입학하기 전부터 가졌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꿈이 없는 아이들로 규정하지만 얌순이들은 처음부터 자신들에게 ‘꿈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잠잠여상에서 ‘꿈을 잃어버렸을 뿐’이라고 말한다. 상고 졸업장으로는 자기가 품은 꿈을 실현할 수 없기 때문에 상고에 다닌다는 것 자체가 ‘꿈의 상실’을 의미한다는 것이다.(중략) 따라서 얌순이들에게 있어 대학은 잃어버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통로이다.

단순사무직에 대하여(p. 96)
단순사무직은 전문직과 달리 누구나 할 수 있는, 항상 다른 사람으로 대체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단순사무직은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를 불안정한 직업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따라서 대학진학을 통해 전문직을 얻고자 하는 얌순이들의 열망은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식과도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삼류? 3有(p. 100)
'꿈‘이 있고 ’생각‘이 있고, 또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아이들

얌순이 문화의 가능성(p. 100)
얌순이들은 인문계 애들의 점수가 자신들보다 높게 나오는 이유를 무조건 자신들의 무식 탓으로 돌리지 않고, 공부한 시간과 학교 교육과정의 차이가 야기한 자연스러운 결과일지 모른다고 여긴다. 얌순이들이 훗날 비록 대학 진학에 실패하더라도 심한 비관에 빠지기보다는 ‘그래도 하고 싶었던 것을 한 번 해 봤다’는 자기 만족감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 사회적 조건에 대한 인식, 출발점의 차이에서 비롯한 능력차를 인지하고 있는 얌순이들은 사회 속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의 실업고 탈출기는 이 정확한 현실 인식에서 기인하고 있다.

정체성에 관하여 주19(p.141)
얌순이들이 사회적 관계를 통해 자기 위치를 인식하는 것은 정체성 형성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정진경은 정체성을 “내가 누구이며 나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의 집합으로 정의한다. 그것은 반복적 실행을 통해 어느덧 의례화되어 버린 ‘특정한 상황에서의 전형적인 반응과 태도의 집합’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그때그때의 개별적인 행위는 하나의 일관된 전체로서 통일성을 갖게 되고 행위하는 주체 역시 그러한 통일성을 통해 정의되는 자기 통일성을 갖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정체성은 사회적 주체가 자신을 하나의 동일한 주체로 인지하게 되는 일종의 공통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정진경, 199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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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6. 3.

욕망하는 자가 발언하고 발언하는 자가 권력을 가진다

Liberal
Intelligent
Various
Equitable
&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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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6. 1.

역시 <OWho> 창간호에 실린 나예리의 만화 <달에서 온 소년>에서 따온 글.

"최악의 한계선이란 건 언제나 갱신되어지는 공인기록과도 같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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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6. 1.

<OWho>라는 시공사에서 펴낸 격월간 만화잡지 창간호(2003년 6월호)에 난 천계영의 책 소개에서 따옴.

"꿈을 지배하기 위한 첫걸음은 '꿈을 기록하는 것'이다."

사서 함, 읽어봐야지..
왠지 류의 냄새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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