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8. 19

유리가면1권

"재능이란 건, 자신을.... 자기 자신을 믿는 거란다."

츠기카게 선생이 마야에게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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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3. 10.

그대를 알고 사랑하지 않는 것
그대를 사랑하고 그것을 거두는 것
이 두가지는 불가능한 일이오.

라고 배용준이 전도연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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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1. 26.

p. 23
에피소드 03
실수를 좀 하더라도

사람들이
잘 넘어지고, 부딪치고, 실수투성이인 나의 단점들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완벽하고 빈틈없는 모습보다는
완전하지 못하더라도,
실수를 좀 하더라도
인간적인 모습을 더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실수를 좀 하더라도 괜찮아
좋은 사람이 꼭 훌륭할 필요는 없으니까

p. 41
에시소드 06
내 어린 날은 그렇게

포레스트는 글을 쓰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요점은 글을 쓰는 거야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p. 57
에피소드 08
그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

나비가 어떻게 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두 손으로 나비를 잡아 날개를 뜯어 보았던
어린 날의 무지를 생각해 본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나비의 날개를 뜯었던 어린 날
그것이 나비의 마지막인 걸
나비의 몸과 날개가 두동강이 나고서야 알았다

나비를 알기 위해선
나비를 곱게 안은 뒤 하늘로 날려 보내줘야 한다
나비는 원래 아름답게 날갯짓을 하며
자유로이 하늘을 날아야 하니까......

그 사람을 정말 아낀다면
그에게 가장 소중한 걸 지켜줘야 한다는 걸 잊으면 안 돼

p. 73
에피소드 11
진짜 바보 같은 사람

바보 같은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부류가 있다
하나는 자신도 바보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보 같은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진짜 바보 갚은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 알면서도
속아주는 사람이란 걸 모르는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p. 115
에피소드 20
울지 마 소리내지도 마

내가 소리내어 울어도 너에게 들리지 않는 건
나보다 더 큰 울음이 있어서일 거야
더 큰 울음이 미약한 내 소리를 덮어 버린 것이거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울면서 말한다면
차라리 웃음으로 표현해봐
울어도 들리지 않는다면
웃어서 그와 달리해야 해
세상이 소음뿐이라면, 차라리 소리를 내지 말고
울음이 크다면, 환한 미소로 대답해줘
타고난 내 목소리가 거기까지라면
울지 마
소리내지도 마

그럼, 너의 미소가 가장 보기 좋을 테니까

p. 135
에피소드 24
더불어 함께 하는 삶

컴퓨터 게임은 소유하고, 차지하고, 죽여서
자신의 레벨을 올리는 게 목적이지만
우리가 어릴 적 하던 놀이는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

달리기를 할 때는
키 큰 아이가 작은 아이보다 대여섯 걸음 뒤에서 시작했고
구슬치기를 할 때는
구슬이 없는 아이에게 나누어 주거나
구슬을 다 잃은 아이에게 자기가 딴 구슬의 절반을
개평으로 돌려주고 다시 시작했다

놀이를 하는 건 서로가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서다
서로 다 같이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것
그것이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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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1. 7.

[재밌는 표현]
10p.
바지를 입으려면 꼼짝없이 외발로 서야 하는 평범한 인간
13p.
헛소리 규칙
86p.
젊은 부부에게는 우편물이 별로 없다. 우리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는 것은 가스 회사와 전기 회사뿐이었다.
174p.
똑똑한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나태해지면 정말 아무도 못 말린다.
199p.
안 믿어도 좋다. 다만 '내가' 그렇게 믿는다는 것만 믿어주면 된다고 대답했다.
204p.
'애드거 윌리스의 플롯 바퀴' 장치
243p.
그런데 몇몇 비평가들은 내가 선택한 머리글자의 상징성이 너무 단순하다고 비난했다. 내 반응은 이랬다. '무슨 첨단 과학도 아닌데 꼭 복잡해야 되남?' 제발 그러지들 말았으면 좋겠다.

[물음 방식]
11p.
나는 무엇 때문에 글쓰기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할가? 나에게 과연 이야기할 만한 내용이 있기나 한 것일까?
255p.
이 작품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가? 이 시간에 나는 왜 기타를 치거나 모터사이클을 타지 않고 글을 쓰는가? 애당초 이 고달픈 일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이며 또 어째서 그 일을 계속하고 있는가?
[생각해 볼 만한 문장들]
13p.
글쓰기에 대한 책에는 대개 헛소리가 가득하다. (중략) 그래서 나는 책이 짧을수록 헛소리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14p.
'편집자는 언제나 옳다.' 그러나 편집자의 충고를 모두 받아들이는 작가는 아무도 없다.
48p.
조금이라도 성공을 거둔 소설가에게는 잡지사도 '우리 잡지엔 안 맞는다'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89p.
글쓰기는 외로운 작어이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굳이 믿는다고 떠들지 않아도 좋다. 대개는그냥 믿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141-142p.
굳이 천박하게 말하라는 게 아니라 평이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쓰라는 것이다. 낱말을 선택할 때의 기본적인 규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제일 먼저 떠오른 낱말이 생생하고 상황에 적합한 것이라면 다연히 그 낱말을 써야 한다.' (중략) 낱말이란 의미를 담는 그릇일 뿐이다. 제아무리 글을 잘 써도 대개는 본래의 의미를 온전히 표현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자기가 정말 쓰고 싶은 낱말의 아류에 지나지 않는 낱말을 선택하여 상황을 더 악화시킬 필요가 있을까?
145p.
언제나 완전한 문장만 써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여러분이 순전히 문장의 파편들만 가지고 작품을 써도 경찰이 와서 잡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수사학 분야의 무솔리니라고 할 만한 윌리엄 스트렁크조차도 언어의 즐거운 유연성을 인정해 주고 있다.
"최상급 작가들도 간혹 수사학의 규칙을 무시하곤 했다."
그러나 그가 여기에 덧붙인 말도 유념해야 한다.
"잘 쓸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규칙을 따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176p.
소설을 읽는 것도 소설을 연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178p.
빼어난 스토리와 빼어난 문장력에 매료되는 것은 - 아니, 완전히 압도당하는 것은 - 모든 작가의 성장 과정에 필수적이다. 한 번쯤 남의 글을 읽고 매료되지 못한 작가는 자기 글로 남들을 매료시킬 수도 없기 때문이다.
179p.
어떤 사람이 나에게 작가가 되고는 싶지만 '독서할 시간이 없다'고 말할 때마다 꼬박꼬박 5센트씩 모았다면 지금쯤 맛있는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중략)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은 글을 쓸 시간도 (그리고 연장도) 없는 사람이다.
182p.
즐거움이 없다면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다. (중략) 여러분이 정말 독서와 창작을 좋아하고 또한 적성에도 맞는다면, 내가 권하는 정력적인 독서 및 창작 계획도 - 날마다 4~6시간 - 별로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190p.
옛날 어느 라이도 인터뷰에서 한 토크쇼 진행자가 나에게 글을 어떻게 쓰느냐고 물었다. 내 답변을 - "한 번에 한 단어씩 쓰죠" - 들은 진행자는 대꾸할 말을 잃고 말았다.
195p.
문학적 우수성에 이끌려 소설책을 구입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비행기에 가지고 탈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다.
195p.
이야기의 내용이 독자 자신의 삶과 신념 체계를 반영하고 있을 때 독자는 이야기에 더욱더 몰입하게 된다.
196p.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쓰되 그 속에 생명을 불어넣고, 삶이나 우정이나 인간 관계나 성이나 일 등에 대하여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을 섞어넣어 독특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일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일에 대한 내용을 즐겨 읽는다.
208p.
내용에 일관성이 없거나 이야기 자체가 따분할 때 수정 작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212-214p.(묘사에 대하여)
- 탁월한 묘사력은 후천적인 능력이므로, 많이 읽고 많이 쓰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묘사의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묘사의 '분량'도 그만큼 중요하다.
- 묘사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되어 독자의 상상력으로 끝나야 한다.
218p.
우리가 거금을 투자하여 책을 사는 것은 스토리를 읽기 위해서다.
234p.
좋은 소설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믿기 때문이다.
261p.
가능하다면 (물론 400~500쪽이 넘는 분량이면 어렵겠지만) 한자리에서 전체를 다 읽어보도록 하라. 메모는 마음대로 해도 좋지만 주로 오자를 고치거나 앞뒤가 안 맞는 말들을 찾는 데 집중하라. 아마 꽤 많을 것이다. 단번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분은 오직 신뿐이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넘어가자. 이건 편집부에서 할 일이니까.' 하고 말하는 사람은 게으름뱅이다.
264p.
누군가는 모든 소설이 실은 어느 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말했다. 나도 그 말을 믿는다. 모든 소설가에게는 반드시 한 명의 가상 독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275p.
수정본 = 초고 - 10%
277p.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소설을 포기하고 사용 설명서를 쓰는 작업을 구할 일이다.
289p.
고작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어떤 느낌밖에 갖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글쎄, 뭐랄까, 거 왜 있잖아, 이 자리에 오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291p.
꿈나라로 들어가기 위해 과연 남의 허락이나 출입증이 정말 필요할까? 누가 여러분에게 '작가'라는 종이 명찰을 달아주어야만 자신이 작가라는 사실을 믿겠는가? 제발 아니기를 바란다.
308p.
어떤 일이든 즐거워서 한다면 언제까지나 지칠 줄 모르고 할 수 있다.
311p.
궁극적으로 글쓰기란 작품을 읽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울러 작가 자신의 삶도 풍요롭게 해준다. 글쓰기의 목적은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이다.
333p.
어쨌든 시작은 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직전이 가장 두려운 순간이다. 그 순간만 넘기면 모든 것이 차츰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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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1. 6.

성완경의 세계만화탐사> 생각의 나무, 2002. 9 개정판

이 책은 무엇보다도 이 답답함(여전히 세계만화가 우리 문화 지도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일본 만화 위주의 편식으로 편협한 시계)을 넘어서려는 상식을 가진 사람을 위한 것이다. 좋은 만화, 좋은 작품을 가려볼 줄 아는 눈을 갖고 있는 귀가 열린 사람, 건전한 상식과 호기심을 가진 사람을 위해 쓴 것이다. 만화가 대학생 주부 직장인 예술가 문인 교수 등 직업과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그냥 좋은 것을 본능적으로 식별할 줄 아는 눈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중략)
물론 만화는 재미있어야 한다. 그러나 만화의 재미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른 것이 아니다. 만화의 재미란 곧 이야기꾼의 이야기솜씨가 주는 재미이고, 그림의 개성적 깊이가 주는 감동이다.
(중략)
좋은 것을 알아보고, 찾고, 즐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 책머리에서

만화는 20세기 최후의 종합예술이자 21세기 멀티미디어형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장르로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 만화의 세계 이끔 글

형상과 이야기는 하나로 합쳐지고 서로 작용함으로써만 생명을 얻는다. (중략) 계몽주의 시대 이래로 말과 그림의 결합은 지식의 전달이나 기술의 습득 면에서 대단히 효율적이라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그림과 말의 상호작용이 없는 어떠한 문명도, 나아가 종교 예술 지식 기술도 이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림과 말의 상호결합이 낳는 힘의 핵심은 이처럼 ‘사로잡는 것’과 ‘잘 알게 해 주는 것’에 있다. ‘보여주며 말하기’는 모든 예술, 모든 지식의 가장 강력하면서도 우월한 형태다.
- 새로운 언어, 만화 pp. 13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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