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1. 24

1.
오늘은 들고 다니던 <파페포포 투게더>를 다 읽었다.
책 디자인하는 친구가 괜찮다며 빌려줬는데, 참 따뜻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출근하자마자 부랴부랴 리뷰 올렸다.
내일이면 뜨겠지.

2.
지난주 금요일엔 책 디자인하는 친구와 일러스트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을 주문하면서 또 몇 권의 책을 같이 신청해서 받았다. 선물할 책은 무라까미 류의 <69> - 삶이 우울한 아그들에겐 최고라고 자족하며 맨날 선물하는 책이다. 예문 출판사에서는 나한테 상줘야 한다. 싫으면 말구. 그래도 서른 권도 넘게 사재꼈는데.. 흐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참 발랄하게 하는 소설책이다.(강추 별표 다섯갠데, 언젠가 썼던 리뷰를 날리면서 절대로 리뷰를 쓸 수 없게 된 책이다..ㅠ.ㅠ.)

3.
그래서 지난주에 새로 들어온 책들 중에 조카들 책을 또 후르륵 훑었다. <심심해서 그랬어>라는 제목만 봐도 땅기는 책. 언니네 집에 가서 잠만 자구 오니라 아그들에게 못 읽혔서, 어떨진 모르겠지만, 난 재밌게 읽었다.

4.
또.. 예전에 사다가만 놓구 어제 읽어 준 책. <도서관> 재미없었다. '엘리자메스 브라운'이라는 자그마치 여덟글자나 되는 주인공 이름 땜에 아그들은 내용이 뭣인지 모르는 눈치다. 손가락 여덟개로 엘.리.자.베.스..브.라.운 하면서 읽었는데, 이름이 졸라 많이 나와서 환장할 뻔 했다. 책 내용은 책 좋아하는 어떤 애가 책 사재기 하다가 집에 놓 데가 없어서 결국 지역에 기증했다가 도서관 관장이 되었다는, 잼없는 이야기. 괜히 샀다.

5.
거저 얻은 책. <창 밖의 사람들> 꽤 특이한 구성인데, 흐음... 애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별루인 책이다. 읽힐까 말까, 고민된다. 어디 데이빗 같은 책 또 없나.. 이게 최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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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1-24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지난 독서일기 17 이 두개다아~~~!

찬타 2003-11-25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어제 고칠려구 구랬는데.. 그거시... 컴터 오류나는 바람에.. 짱나서.. 딴거하다가.. 잊었다네요..ㅠ.ㅠ.

_ 2003-11-25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파페포포 책 보다는 인터넷으로 본게 더 여운이 남았던것 같네요. 인터넷으로 보고 그 여운이 참 마음에 들어 책으로 보면 더욱 좋겠지라며 샀었는데, 웬지 넷상에서 보는 깔끔함이 더해야 할 책이, 덜하다는 느낌을...;;

찬타 2003-11-26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인터넷으로 못 봐서리, 책을 본 것만으로 만족해야겠어요.. 가끔 플래쉬로 작업된 것들 가운데 내용도 그림도 훌륭한 것들이 많던데.. 한동안 <파페포포>와 비슷한 컨셉의 책들이 붐을 이루겠어요..

ceylontea 2003-11-26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다르지만 <언제나 우는 소녀>... 리뷰 쓸라다가 도저히 글로 표현 못하겠어서 포기..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나 함 써볼까요? 흐흐
 

2003. 11. 20

1.
어제 언니를 만나기 전 교보문고에도 들렀는데, 대입원서교부기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다. 평소에도 이렇게나 많을까 싶었다.
언니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나의 꿈 10억 만들기>란 책을 훑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별 도움이 안 되는 책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월급장이의 평균 월급을 너무 높이 잡아 놓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퇴직 평균 연령이 35세로 낮아지고 있다는데, 이 책에서는 30대는 월 3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고, 40대는 400~500까지 받는 걸 기준으로 삼았다. 별천지의 세계를 다룬 내용 같았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 모. 근데 결정적으루 부동산이나 증권에 손대지 않으면 10억 만들기는 불가능하단다. 나는 10년 동안 1억이나 모을 수 있으려나 생각하는데, 10억은 무슨~ 싶은 것이 전혀 와 닿지 않는 내용들이었다.
단지 자신의 지출 설계를 세우자는 말에는 공감이 갔다. 30대, 40대, 50대, 60대 등 자신의 인생 스케줄을 짜듯 지출 계획을 세우고 그 속에서 자신의 소비와 지출, 저축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는데, 나도 한 번 해 볼까 한다. 재테크에 대한 공부도 일상적으로 하라는 말도 괜찮았다. 근데 뭔가 알맹이가 빠진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2.
새로운 만화책을 예쁜 도야지 님한테 얻었다.
<그대 고민하지 말지어다> 5권짜리 만화책인데 재밌을까?
<빈자의 식탁>을 제외하면 예쁜 도야지 님의 추천 만화들을 꽤 괜찮았으니 다시 한번 믿으면 읽기 모드로 전환한다. 재밌는 책이 기다리고 있다는 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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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1-2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 하셔라... 독서일기를 마이 페이퍼로 옮겨오셨네요...

찬타 2003-11-2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이 훨 바지런하셔요.. 만든지 몇 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리 벌서 답글을 올려 놓으시다니.. ^^

_ 2003-11-21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전, 나의 꿈10억만들기 같은 책은 좀 별로인것 같아요. 그리고 증권과 부동산은 항상 투자하고 성공한 사람들이 모험을 걸만한 '투자'라고 하지만 정작 실패하는 대다수에게는 웬일인지 '투기'로 보이더군요. 으, 그리고 보니 오랜만이네요 에궁 ^^:;

찬타 2003-11-24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호빈 님.. 버드나무 님 맞지요? 일상에 찌즌듯하면서도 뭔가에 몰입해 있는 캐리커처가 굉장히 인상적이랍니다. <나의 꿈 10억 만들기>를 훑기 전 저는 그런 생각을 했씁죠.. 이 책을 보면서 1억만이라도 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사람마다 바람의 수위가 참 다르죠? 안 사길 잘했다고 안도의 숨을 팍팍 쉬었던 책이었담다.. 오늘은 지하철을 타며 문화일보에서 새롭게 만든 <am7>이란 타블로이드 판 무가지를 받아들고 출근을 했는데요.. 또 읽어보고 싶은 게 생겼어요.. <합법적으로 세금 안내는 방법 110가지>.. 요즘은 어찌하면 새는 돈을 좀 줄여볼까 싶은 맘에 이런 책들만 눈에 들어 오네요.. 훑어 보고 또 소식 전할 게요..
 

2003. 11. 18

1.
얼마전 읽다 던지 <삼십세>가 사실은 오래 전에 훑었던 책이란 걸 알았다..ㅠ.ㅠ.
68년생인 언냐가 서른 되던 해 <삼십세>란 책을 읽고 나를 줬단다.
어째 책 표지가 낯설지 않다, 했더니만.. 역쉬나 그랬군..
그때도 던져 버렸는지 기억엔 없지만,
암튼간 익숙하고도 답답한 20대의 방황이 담긴(책에선 그게 마치 30대의 고민인 것처럼 했지만, 어쨌든간 나에겐 20대에 끝낸 고민들이당..) 이 책은, 더이상 내게 고민거리가 되지 못하고, 되어서도 안된다..

2. <삼십세>를 쳐박아 두고, 하루끼의 책을 꺼냈다.
<우울한 오후의 화려한 예감>
'도서출판 백암'이란 곳에서 나왔는데, 교정을 보긴 봤는지... 에휴..
오차에 꽤 너그러운 나 조차도 종종 눈에 거슬릴 정도다..
하루끼 단편 소설을 엮어 놨는데.. 저작료를 지불했는지, 암튼 좀 수상쩍은 책이다..
여섯 개의 단편이 들어 있는데 아직 두 편 밖에 읽지 못했지만 <도서관에서 있었던 기이한 이야기>가 꽤 재밌다.
근데 하루끼는 장편 소설보다 단편이, 소설보다 에세이가 더 맛있다.. 다시 읽어 봐야겠다..(근데 왜 책 제목이 생각이 안 나냐..) <상실의 시대>를 지금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 싶은데, 만만치 않은 분량이어서 얘는 좀 느긋할 때 다시 잡아야겠다..

3.
주말에 조카들에게 4권의 책을 사 들고 갔는데, 게으른 탓에 한 권 밖에 못 읽어 줬다. 아그들은 더 읽어 달라구 마구마구 떼를 썼건만..ㅠ.ㅠ.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책은 꽤 재밌다. 동물 그림이 별로 예쁘진 않지만, 모.. 괜찮다.. 동물마다 똥 모양이나 색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언니가 "그래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게 모냐?"라고 물었을 때, 솔직히 별루 할 말이 없었다. 어린이책 베스트에 각종 리스트마다 올라가 있었던 것 같은데... 흐음.. 좋은 책인지 나쁜 책인지, 그저그런 책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조카들은 즐거워 했다. '똥'에 어감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으니, 역시나 책에 대한 판단은 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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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3-11-27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내머리에는 잘 선택 하셨습니다..아이들이 각동물의 똥에대해서 공부도 되고^^관찰력 추리력도 길러지고...마지막 반전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답니다..한스머리에 떨어지는...검은물체는 뭘까요?? 그리고 이렇게 똥이란 소재를 맛스럽게 요리했다는게 존경스럽더군요..'똥벼락"도 읽어주세요..아주 재미있어요
 

2003. 11. 14

러셀의 <행복론>을 내려 놓고
재밌을 것 같아 집어든 <삼십세>
나보다 한두 살 위인 어떤 이가 추천해 주길래 덮썩 집어 들었는데
내 취향이 아닌 갑다.
삶을 떠돌며 자신의 한계를 즉시하게 되는 삼십이라는 나이.
그 언저리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회의하는 그런 산문인데..
이미 20대 초반에 끝내버린 고민들이어서인지
이제 이런 글은 지겹다, 라고 생각했다.
서른을 몇 달 앞둔 나이.
그래서 왠지 꼭 읽어 두어야 할 것 같은 강박에 집어 들었는데, 썩 좋지 않다. 문장 하나하나는 꽤 괜찮은데, <밥먹이의 지겨움>을 읽었을 때처럼, 화려한 문장 아래에 뭍어 있는 무거움이 모랄까... 사치스럽다고나 할까..
사유 속에서만 삶을 고단하게 사는 이들을, 나는 신뢰하지 않는다..
잠시 짱박아 놔야겠다..
언젠간 필이 꼽혀 다시 집어 들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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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1. 13

이론이론이론이론..ㅠ.ㅠ.
며칠만에 겨우 러셀의 <행복론>을 손에 들었는데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이 와 버렸다. ㅠ.ㅠ.
넘넘 재밌게 생긴 세모네모 그림책들과
읽어 봐야지, 생각했던 책들이 좌르륵~
이번에도 러셀을 쑤셔박아 놓고 다른 책에 손을 댈 게 뻔하다.
맛있게 생긴 책들이 날 야리는데
이구 어쩌나.. 퇴근 시간 1시간 37분 전이당..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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