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쓰는 페이퍼입니다. 


2002년부터 거의 10년 동안 시간을 바친 알라딘. 

변화하는 추세에 따라가다 보니 트위터도 하고 페이스북도 하면서 방치를 좀 해두었죠. 

그래도 서재 이웃들이 보고 싶어서 다시 방 정리를 합니다. 


페이스북에서 3년 동안 썼던 글들을 핀터레스트라는 SNS 안에 고스란히 표현해봤습니다. 


주소 : http://pinterest.com/socialbooks/


책 좋아하시는 분들이니 책표지 이미지나 재밌는 이미지 보면서 같이 이야기 나눠도 좋을 것 같아요. 

다들 잘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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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경찰서는 최근 오 모씨의 집의 밥 한 공기를 훔친 혐의로 용의자 고 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 씨는 주위에 반찬이 아무도 없는 때를 이용해 밥한공기를 혼자 뚝딱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 모 씨는 전과 32범의 밥 절도범입니다. ㅋㅋㅋ

밥도둑 고 모 씨는 고등어조림입니다. 뉴스처럼 구성해봤습니다^^

냉장고에 고등어조림 재료가 있길래 큰맘먹고 레시피보면서 만들었습니다.
고등어조림은 밥도둑이라는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도 해볼 겸 말이죠


고등어뿐만 아니라 무와 양파, 대추를 송송 썰어넣고
조림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물엿, 후추, 마늘다진 거 등등이 동원된 고난도의 래시피였습니다.

쇠고기 미역국 이후의 가장 난적을 만났군요.
얼마나 졸여야 할지도 몰라서 중불에 마냥 기다렸습니다.

컴터 좀 하다가 책 좀 읽고 있는데 가스레인지에서는 아우성 소리가 들리고 뚜껑을 몇 번이나 열어본지 모릅니다.


어느 정도 물이 졸였다 싶었을 때 건져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진짜 밥도둑이라면 밥 한그릇과 맞짱떠서 이길 수 있을까?"
그래서 밥 한그릇만 달랑 꺼내들고 고등어조림을 먹었습니다.


▲ 밥 한그릇과 고등어조림의 맞짱 대결

고등어조림은 고등어뿐만 아니라 무와 양파, 대파 등이 독특한 맛을 내며,
양념장이 들어간 국물은 밥에 부어서 먹으니 밥 한그릇이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간만에 밥한그릇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고등어조림이 밥도둑이라는 사실이 판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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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사연이 있다.
민준이(오른쪽)가 수족구에 걸려서 고생할 때 엄마의 사랑이 몹시 간절한데 엄마는 틈만 나면 동생(왼쪽 민서, 생후 2달) 안으면서 사랑을 딴데로 주는 거다.
이게 몹시 못마땅했나 보다.
가뜩이나 수족구 때문에 몸도 아픈데...

그래서 일주일 동안 “민준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가족을 아연하게 만들었다.
간만에 제주 내려가서 민준이를 봤는데 아빠를 봐서 마음이 풀렸나보다,
민준이의 투정이 아주 심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민준이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

오늘 처음으로 동생과 함께 잠들었다.
그 동안 마음고생이 심한 민준엄마는 “경이롭다”고 말했다.
간만에 온 평화의 시간을 자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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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1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01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1-04-0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그랬구나. 한창 나인데 동생한테 빼앗겼다고 생각했으니...
그래도 어찌됐건 다행이야.
많이 컸다. 민준이.^^

승주나무 2011-04-01 17:43   좋아요 0 | URL
정말 다행이에요~~
그러고 보니 스텔라 누나 대문이 바뀌었군요^^

blanca 2011-04-01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볼곡선이 완전 닮았는 걸요. 정말 귀여운 형제네요. 민준이도 마음앓이를 하나봐요.

승주나무 2011-04-02 12:10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볼과 턱선이 좀 비슷한 것도 같네요. 비슷해지려면 제가 살을 좀 ㅎㅎㅎ
"어린 시절의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은 행복한 아기들은 성년기에 들어서도 그들 자신의 소중함뿐만 아니라 내적 안정감을 깊이 느끼게 된다. 대개의 아이들은 버림받을까봐 두려워하는데 거기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 버림받는 것에 대한 이런 공포는 대개 아기가 6개월째 접어들 무렵, 즉 자신이 부모와 분리된 별개의 개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때부터 시작된다."
 



“SNS는 마음이 모여 있는 상태”

 

이것이 내가 SNS를 정의하는 방식이다.

 

이 정의를 이용하면 SNS에서 이루어지는 현상에 대해서 설명이 가능하다.

 

이 외수 작가가 트위터 본좌가 된 까닭이 두 가지 점에서 설명이 된다. 이외수 작가는 천상병 중광 걸레스님과 함께 3대 기인이었다. 그만큼 내공과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정통 문단에서 수십 년 동안 천대를 받는 작가였다. 그리고 SNS 미디어가 도착했을 때 가장 적극적으로 끌어안았다. 자신의 생애에서 욕구불만을 해소한 작가라는 사실 자체만으로 이외수는 위대하다.

 

(욕 구불만과 관련해서... 이것은 도도한 흐름이다. 사농공상 등 상인은 동양에서 수천년에 걸쳐서 천대를 받았고 대를 이어서 결국 현대 사회에서는 욕구불만을 가장 극적으로 해소한 계층에 해당한다. 연예인들은 남사당패, 광대 등 신분이 천민이었으므로 비슷한 처지였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역시 극적으로 욕구불만을 해소하였다. 하지만 이 두 계층은 욕구불만은 해소했을지언정 천대받던 시절의 근성은 남아 있어서 완전한 의미의 해소라고 할 수는 없다. 이외수, 원태연, 류시화 등의 작가는 우리가 흔히 사조라고 부르는 한국 문단에서는 논외의 인물들이었다. 나 역시 정통 문단의 교육과정인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이외수를 외면했다. 고백건대 최초로 읽은 책이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였다. 벽을 깨서 나오지 못했다는 점에서 나는 협소한 인물이었고, 이 글을 빌려 이외수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싶다. 못알아봐서 죄송하다고^^;)

 

두 번째 이유가 이 글과 관계가 있다. SNS가 마음이 모여 있는 상태라는 것은 사실

내 마음이 내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제한다. 수천년 전부터 내 마음은 내 것이 아니었다. 다만 SNS는 이 사실를 역사상 가장 확실히 알려준 매체일 뿐이다.

 

SNS에서 강자가 되는 사람은 오랫동안 마음 다루는 법을 연마한 사람이다. 이외수 같은 사람 말이다. 이외수를 SNS 식으로 표현하면 “마음의 저수지”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은 물처럼 흘러서 저수지로 모여든다.

 

한 가지 또 재미있는 사실은 마음을 볼모로 돈을 챙기거나 악용해온 사람들은 SNS에서는 들통이 난다는 사실이다. 마음을 선하게 쓰면 그곳으로 모여들고, 악하게 쓰면 도태된다. SNS는 마음이 모여 있는 맑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일반적으로 마음 다루는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씩 사기를 당하고, 자신이 사기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SNS는 이야기 전쟁(story war)와 마음 전쟁(mind war)라는 두 가지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조용한 전쟁의 결과에 따라 모든 사람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SNS가 진짜 무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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