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 - 1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1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구판절판


죄 안 짓고 우찌 돈을 모우노.-107쪽

소나아들은 말짱 복장이 시커멓지. 남의 제집이라 카믄 도구(절구)에 치매만 둘러도 미친다 카이.-116쪽

어매, 차라리 나한테도 신내리게 해주소, 그라믄 온갖 설움 잊을기요. ~ 영신이랑 나랑 있게 하소. 그란하믄 똑 죽을 것 같소! 어매 어매!-239쪽

시체를 쪼아먹는 뫼까마귀같이 노파가 남의 슬픔을 쪼아먹듯 웃었다.
"정이란 더러운 게지"-3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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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9-2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 안 짓고 우찌 돈을 모우노.
 
푸른 알약 - 증보판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프레데릭 페테르스 글.그림, 유영 옮김 / 세미콜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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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희망의 숨겨둔 이복동생...
인생은 아침드라마야.
언제나 시시콜콜한 반전을 기대하게끔 하지.

넘어설까 말까.
넘어야 할 선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의 교묘한 경계긋기일 뿐..
한 줌의 용기만 있으면 돼.
살고자 하면 살 것이고,
죽고자 하면 죽는거야.

왜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인 에이즈가 죽음에 이르는 병이 되었을까..
그건 사회가 죽어야 될 사람들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지.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바로 사회가 뿌린 편견의 바이러스. 
진짜로 감염된 것은 사람들의 의식인 셈이야.

이 만화는 퀘퀘한 지하실에 부는 맑은 공기 같다고나 할까.
특별해..  모든 이는 특별해져야만 해.
가끔은 진실이 드러나는 방식은 지나치게 특별해져.
하지만 이 약 한번 먹어봐...
비아그라만 푸른 알약이 아닌 것을 알게 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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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9-21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훗, 너무 페이퍼 작렬 ㅋㅋ
이 만화 좋죠~ ^_^

니나 2008-09-21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감을 이기는 푸른알약은 없을까... 으흑흑
 
사하라 이야기 - 아주 특별한 사막 신혼일기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막내집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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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이웃집 꼬맹이 라푸가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어 보니 집채만 한 낙타 시체가 문 앞에 놓여 있었고, 바닥은 시뻘건 피로 흥건했다. 나는 기겁을 했다.
"엄마가 이 낙타를 아줌마네 냉장고에 좀 넣어 두래요."
나는 고개를 돌려 조그만 냉장고를 바라보고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라푸 앞에 쪼그리고 앉아 말했다.
"라푸, 엄마한테 너희 집 큰 방을 나한테 반짇고리로 쓰라고 주면 이 낙타를 우리 냉장고에 넣어 준다고 해라."-1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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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이야기 - 아주 특별한 사막 신혼일기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막내집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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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로 시집 간 쾌활녀의 신혼. '문화인류학적' 가치를 지닌 소설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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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글, 희완 트호뫼흐 사진 / 레디앙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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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삶을 산다는 것은 무중력 상태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작은 실망의 순간에도 끝 모를 바닥으로 추락하는 심정을 겪어야 하는 일이다.-52쪽

사회가 정상이라고 말하는 틀을 조금이라도 이탈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우리는 자유롭게 숨 쉬는 자로 첫발을 내딛을 수 있다. 물론 그러한 결핍 혹은 비정상이 내 발목을 잡을 족쇄가 아니라 자유로운 도약의 기회라는 것을 아느 자에 한해서. -92쪽

그 어떤 세월도 또 다른 세월을 위한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110쪽

행복은 마음에만 있는 게 아니라 사회 속에서 쟁취하고 학습하는 것이며 또 전이 되는 것이다.-198쪽

자신의 본질적인 지향과 욕망에 충실한 선택으로서의 좌파, 자유롭고 당당한 생활좌파가 많을수록 미래가 밝다는 게 내 생각이다.-213쪽

'한 여성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순간 여성문제가 등장한 것처럼, 사랑의 영역이 사회과학 속에 당당히 한자리를 획득하는 순간, 이는 우리의 삶을 가장 민감하게 건드리는 정치, 사회적 의제로 떠오를 것이다.-244쪽

중년 남성의 가슴 콩닥거리는 연애는 차단되어 있지만, 매춘은 무한이 허락되어 있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부추기는 사회,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흥미로운 관계 맺기인 연애를 특정 시기, 특정 연령층의 전유물로 규정하고 비좁은 김밥의 틀 속에 밀어 넣어버린 사회, 어쩔 수 없이 옆구리로 삐져나오는 비명과 분출되는 욕구들은 모두 어두운 음지 속에 처넣어 버리는 사회, 이 숨 막히는 사회적 모순을 비집고 우리가 건강하고 싱그러운 연애를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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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u 2008-08-2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나의 밑줄하고 같은 게 없어요!!-.-

라주미힌 2008-08-2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지랑님도 밑줄 올리세요.. 그래야 비교하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