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서
털 고르기를 하는 쟤들.
그 손으로 여드름을 짠다.
다시 털 고르기...
짜기... 고르기... 짜기... 고르기... 짜기... 고르기
손독을 두려워 하지 않는 쟤들.
남자의 피부 상태는 말 없는 저항을 하고 있었다..
우둘두둘... 우둘두둘... 우둘두둘.
어떤 아줌마가 나타났는데....
자신이 이영애라 한다.
나잇살 때문에 눈 좀 고쳤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다 뜯어 고친 것 같다.
업그레이드 시대에 웬 다운그레이드... ㅡ..ㅡ;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세 번 외치니 꿈은 끝났다.
슬픔... 사랑하는 사람이 변해가는 모습.늙어가는 모습.그리고 사라질 모습.
나는 왜 없을까.
옥션에 올려볼까.
'얼마에요.~'
큭큭큭 오늘 들은 얘기.
취미가 머에요?독서입니다.
독서는 필수 아닌가?ㅡ..ㅡ;
필수인 사람에겐 의무일테고,나한텐 그냥 인생의 낙이로세.. 이 사람아.
객차 번호, 몇번째 문짝 앞에 서 있어야 하는가를 요구하는 시대.앞으로 도래할 시대는 과연... 어디까지 일까.
不思經短이나 却爲泉枯라
자기 두레박줄 짧은 것은 생각않고
오히려 샘이 말랐다 하는구나
마른 샘에도 닿을 수 있는 두레박줄이 될 것인가.
짧은 두레막줄로도 닿을 수있는 넘치는 샘이 될 것인가.
이도 저도 아닌 인생,
썩은 줄, 고인 물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