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들은 꼭 리뷰를 제대로 쓰야겠다는 압박감을 주기도 하고,

또 어떤 책들은 리뷰보다는 좀 더 자유롭게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도 하고,

사실 리뷰를 쓰기에 애매한 책들이 있는데 이건 뭔가 하나의 주제로 일관되게 이야기를 만들 재주가 없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고 책이 안좋다거나 재미없다는건 아니고,

조금은 허술하지만 자유롭게 읽은 책에서 무엇이 좋았는지 정도 간단하게 쓰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무조건 리뷰 1편을 쓰자고 해봤지만 그건 역시 무리.

오히려 내가 글쓰기보다 더 좋아하는 책읽기를 방해하는 강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또한 요즘 읽는책이 마음에 안들때 사정없이 까는 리뷰를 쓰고 싶지만 그것이 단독으로 리뷰칸에 올라있는건 좀 부담이기도 하다고 쓰고 보니까 아 나는 앞부분 읽다가 마음에 안들거나 공감이 힘들면 그냥 던지고 마는구나.

안좋은 리뷰를 쓸 일이 없는거였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는 <시와 산책>이라는 책이 그랬는데 이 곳 서재의 많은 분들이 극찬을 했던 책이다.

2번이나 이 책을 읽으려 시도했으나 아 정말 이 책은 나에게 넘사벽이었다. 

책속의 시는 너무 어려웠고, 저자의 감성은 내가 따라가기에는 지나치게 섬세했고 뭐 그랬다는거다.

그래서 책은 던져두고 시도 빼고 산책만 하기로..... ^^;; 


어쨌든 올 1월에 읽은 책 중 리뷰를 쓰지 않은 책을 먼저 정리하기로 함.


 아르떼 출판사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11번째 <마키아벨리 - 르네상스 피렌체가 낳은 이단아>

여행과 인물을 결합하는 이 시리즈의 11권은 마키아벨리, 그리고 장소는 피렌체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로 피렌체에 마키아벨리의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것과 피렌체는 실제 너무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와 흔적이 남은 곳이라 마키아벨리의 흔적으로 읽기에는 좀 애매했다는 문제가 남는다. 

또한 이 책의 저자가 주안점을 둔 것은 흔히 마키아벨리즘이라는 말로 오독되어 온 마키아벨리의 실제 사상과 의미를 복원하는 것이었는데 나름 그 면에서는 충분히 성과를 보여준다.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고자 하였고, 당시 국민국가를 이루거나 이루는 과정에 있으면서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의 부를 탐내던 주변국들-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과 로마 교황령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도시 피렌체의 보존과 확대를 꿈꾸었던 지극히 현실적인 정치가가 바로 마키아벨리가 아닐까? 또한 이런 의미에서는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에 기여한 인물로 기억할 수도 있겠다.

또한 당시 떠오르던 시민계층의 힘을 인식하고 시민과 통치자- 귀족이든 상층부르조아든-간에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공화정의 정치형태를 이상으로 제시했다는 데서도 선구적인 인물로 생각할 수 있겠다.

피렌체는 마키아벨리를 로마사에 대해 연구한 역사가로 기억한다지만 이 책을 통해 내가 파악한 마키아벨리는 지극히 성실하고 현실적인 그러나 성공하지는 못한 정치가의 모습이 강하다. 

그의 역작이자 대표작인 <군주론>역시 이런 맥락에서 나온 저술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군주론>이 역대 통치를 꿈꾸는 자들에 의해서 오독되지 않았더라면 이 마키아벨리라는 인물이 이토록 유명해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도 되었다. 

실제 그의 저작이 당대의 다른 저작에 비해서 특별한 뛰어남을 가지고 있는지는 <군주론>을 읽지 않은 내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그의 활동이나 저작이 이렇게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정도는 아니지 않나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군주론>에 대한 오독이 마키아벨리를 오늘날에도 회자되게 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피렌체 사진들은 다 좋다. 예전에 이탈리아 여행 때 피렌체에 5일동안 머물면서 다녔던 골목들이 모두 떠올라 아 그리워라 하면서 읽었다.




언론인 손석희씨의 고민과 생각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그가 MBC를 떠나 Jtbc로 옮겨가 뉴스룸을 진행한 시기를 대상으로 한다.

다들 알다시피 이 시기는 우리 역사의 새로운 한 장을 열었던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다.

피해갈 수 없는 앞부분의 세월호 취재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또 그냥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읽었다. 세월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아픔이고 트라우마라는걸 느낀다.

당시 뉴스룸을 열렬히 애청했던 애청자로서는 대부분의 장면들이 기억에 남아있기에 그 속에서 손석희씨가 지키고자 했던 것 지향하던 바들이 더 실감있게 다가왔다.

그와 함께 그가 지키고자 하는 언론의 사명 <어젠다 키핑>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 어떤 사회적 의제를 단순히 셋팅하고 제시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그런 어젠다를 유지하고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언론이 사회변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뚝심이 전해졌다.

한 사람이 자기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일생에 걸쳐 한길을 걷는다는건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의 언론은 손석희라는 사람을 가진 것이 행운이라고 나는 여전히 생각한다.

그가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해서 했던 말


"노 의원은 앞과 뒤가 같은 사람이고,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다."  ....

제가 그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정치인 노회찬은 노동운동가 노회찬과 같은 사람이었고,

또한 정치인 노회찬은 휴머니스트로서의,

자연인 노회찬과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317쪽)


나는 이 말을 언론인으로서의 손석희씨에게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 그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 언론에서 역할을 해낼지 나는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은건 순전히 다락방님때문이다.

쓰는 글마다 어찌나 잭 리처 잭 리처인지 관심이 안갈래야 안갈 수 없게 만드셨다.

그리고 사실 나 이런 시리즈 진짜 좋아한다. ^^


이런 추리, 액션 장르소설에서 대부분의 독자가 기대하는 것은 스토리의 개연성과 트릭의 완결성, 그리고 주인공의 매력이다.

사실 여러 시리즈를 읽었지만 대부분 1-2권에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앞에 말한 스토리와 주인공의 매력 중 어느 하나가 모자랄 때가 대부분이다.

즉 이런 시리즈에서 스토리와 주인공의 매력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요소이다. 적어도 내게는...

내가 해리 홀레 시리즈를 보다 그만둔건 스토리는 좋았지만 주인공이 내 스타일 아님이었고, 법의관 시리즈와 필립말로 시리즈를 그만보건 주인공은 좋았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이 작위적인 곳이 많아서였다. 007시리즈는 말하지 말자 - 스토리, 주인공 다 싫어한다.

그런 면에서 리 차일드의 이 잭 리처 시리즈는 일단 1권에서는 스토리와 주인공 모두 합격점이다.

아니 합격점 정도가 아니라 도대체 이런 시리즈를 왜 이제야 봤지 하면서 다락방님 감사해요를 연발하면서 읽었다. 

지금까지 나의 최애시리즈는 링컨 라임 시리즈였는데 이 시리즈가 최애로 등극할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할듯하다.

문제는 이 시리즈가 지금 현재까지 나온게 16권이라는 것! 

아니다. 문제가 아니다. 나에게는 앞으로 15권이나 잭 리처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거다. 만세 만세 만만세~~~~

(이 책 절판이라 중고를 알아보니 역시 절판된 책의 중고는 가격이 후덜덜이다. 그러나 우리 동네 도서관과 옆동네 도서관에 절판된 책들이 다 있는 걸 확인했다. 우리동네 도서관고 옆동네 도서관도 다 만세 만세 만만세~~~~~)



그 외 읽고 리뷰나 페이퍼까지 쓴책은 6권 - 1월에 완독한 책은 모두 9권이다.  

방학이 1월 11일에 시작했고, 방학 직전은 원래 미친듯이 바쁜 시기였고, 방학 후에도 2번의 여행을 갔다온걸 생각하면 그래도 열심히 읽고 썼다며 자화자찬하고 있다. (난 여행가서 책읽는 분들이 항상 신기하다. 이번에도 여행가서 책을 읽어보려고 가져가보긴 했는데 2번의 여행 다 합쳐서 한 20페이지 정도 읽었다. 낮에는 돌아다닌다고 바쁘고, 밤에는 술마신다고 바쁘고.... 언제 읽지?????)






























읽고 있는 책은 3권이다. <울프일기>는 버지니아 울프의 책과 함께 읽어 나갈 예정이라 아마 올 한해 내내 읽지 싶다.

<일본의 굴레>는 내용이 쉽지만은 않고(그렇다고 엄청 어려운건 아니다. 다만 내가 금융과 환율 이런 쪽에 너무 약해서 그런 부분만 나오면 깨갱하고 있을 뿐....) 내용이 많아서 정리를 하면서 읽고 있는데 우리나라 현재의 상황이나 지표들과 비슷한 점이 너무 많아서 섬뜩섬뜩하면서 읽고있다.

아 이러다가 우리도 일본꼴 나는거 아니야 뭐 이런.....

<사랑은 사치일까>는 페미니즘 입장에서 사랑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역시 흥미진진하다. 아마도 내일쯤이면 다 읽지 않을까?


















2월의 독서계획을 세워봤다. 

나는 책 수집가를 더 이상 안하기로 했으므로(이미 방 2개의 총 4면이 책장이다. 더 이상 넓힐데가 없다.), 앞으로 한달에 1번씩만 꼭 읽을 책으로 심혈을 기울여 선택하고 책을 구입하기로 했다. 

월말에 다음달에 반드시 읽을 책을 선정해서 구입하고 읽는 것으로..... 나머지 시간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나 이미 사놓은 책들을 뽀개기. 

내가 계획을 잘 세우지도 않으면서 또 그렇다고 세운 계획을 잘 지키지도 않지만 그래도 노력이란걸 해보려고 한다. ^^

이번 달 부터는 알라딘 서재지인들을 따라 여성주의 책읽기를 따라 해보기로 했다.

사실 올해 1월부터 그런 마음을 품었었는데 솔직히 1월 선정 책이 너무 마음에 안들었다.

왜냐고?

책 목차를 훑어보는데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막스베버인거다.

아니 난 저 사람들 철학도 잘 모르는데, 이 책은 분명히 저들을 비판한 내용일거란 말이다.

그러면 또 앞뒤 맞춰야 하는 나는 어디서 주섬주섬 아리스토텔레스나 마키아벨리나 막스베버를 찾아야 하는거 아닌가?

너무 무서웠다. ㅠ.ㅠ(그럼에도 책을 완독하신 여러 서재지인님들 너무 훌륭하십니다. )

하여튼 나의 참여결심은 2월달로 미뤄지고 일단 책부터 샀다. ㅎㅎ


다음은 2월 독서를 위해 반드시 읽고자 구입한 책들

여성주의 책읽기 선정도서 1권과 페미니즘 철학에 대해 무지한 나를 위해 입문이란 말 하나 믿고 페미니즘 철학 입문 구입

그리고 나의 최애 작가 로맹가리와 황정은 너무 좋다. ^^


















올해부터는 이런 식으로 월말 결산이란걸 꾸준히 해보고, 다음 달 독서 계획도 같이 세우기!

올해의 목표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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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2-01 07: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진걸요??^^
즐거운 명절 되시어요♡

바람돌이 2022-02-02 01:37   좋아요 4 | URL
하하~~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 명절은 방역지침덕분에라면 좀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굉장히 편한 명절이었습니다. 1박2일이 아니라 다른 식구들 피해서 낮에 가서 음식준비하고 돌아오는.... ^^
나무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남은 휴일 편히 쉬세요. ^^

수이 2022-02-01 0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2월 읽기 기대됩니다!

바람돌이 2022-02-02 01:37   좋아요 2 | URL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명절 연휴덕분에 책 배송을 아직 받지 못해서 한 이틀 더 설레기만 할듯하네요. ^^

거리의화가 2022-02-01 11: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행가서 책읽는 주의는 아니라서. 무얼 하든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좋더군요!ㅎㅎ 이달부터는 여성주의 책 읽기 함께하신다니 좋습니다! 남은 연휴 즐거이 보내세요^^

바람돌이 2022-02-02 01:38   좋아요 2 | URL
저도 여행이 너무 좋아서 사실 그걸 즐기느라 책은 아무리 가져가도 역시 안봐지더라구요. ^^ 같이 읽겠다는 결심을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화가님도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프레이야 2022-02-01 13: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성주의 책읽기 동참하셨군요.
먼저 시작하세요 바람돌이 님. 조만간 따라갈게요 ㅎㅎ 복 많이 받으시고요.
벨 훅스의 사랑은 사치일까, 담아갑니다 우선.

바람돌이 2022-02-02 01:40   좋아요 3 | URL
넵! 조만간 같이 할 프레이야님도 기다릴게요. 프레이야님이 읽는 여성주의 책은 어떨까 막 궁금한걸요. 전 아직 시작도 안했으면서 말입니다. ^^ 프레이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은 사치일까는 오늘 다 읽었는데 막 엄청은 아니고 그냥 좋았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것 내지는 가지고 있던 생각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고 할까요?

새파랑 2022-02-01 17: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읽은건 리뷰를 꼭 써야지 다짐해서 리뷰를 쓰는데, 쓰다보니 리뷰 쓰는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절대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 그래서 글 잘쓰시는 분들이 너무 부럽더라구요~!!

<시와 산책> 안좋으셨군요. 전 완전 좋았는데 ^^ 바람돌이님도 로맹가리의 팬이시군요~!! <마지막 숨결> 재미있으셨음 좋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2-02 01:42   좋아요 4 | URL
음.... 글 잘 쓰시는 분들은 뚝딱하고 써지는걸까요? 아 그러면 진짜 막막 부러움요. 저는 글 하나 쓸려면 진짜 시간 오래 걸리거든요. 그렇다고 결과물이 썩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ㅎㅎ
시와 산책은 책에도 취향차이가 있다는걸 확인하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늘 있는 일이죠 뭐.... 로맹가리의 책은 단편집이라서 더 기다려집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단편집이거든요. 이분 장편은 모든 책이 다 좋지는 않더라구요. ^^

mini74 2022-02-01 21: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로맹가리 황정은 ㅎㅎ 저도 넘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실천할 수 있는 만큼의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신거 같아요. *^^*

바람돌이 2022-02-02 01:43   좋아요 3 | URL
설마 저 4권은 성공할 수 있겠죠? 어려울듯한 책 2권이 끼어 있지만 2권이니까.... 그리고 완전 벽돌책도 아니니까 이러면서 저를 격려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 2권 때문에 다른 책을 못읽으면 슬플테니까 지금 일본의 굴레 읽는 것처럼 하루에 분량을 정해두고 읽는 것으로 하려구요. ^^

얄라알라 2022-02-02 1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페이지 읽으셨을 만큼 여행이 즐거우셨다는 거니까 부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손석희님께 돌려드린다는 문장, 어쩜 그렇게 문장 잘 뽑아내셨을까요? <장면들> 읽다가 쉬는 책인지라, 바람돌이님 페이퍼 읽고 다시 읽겠단 의지충전하고 갑니다.

바람돌이 2022-02-07 00:52   좋아요 0 | URL
전 대부분의 여행이 즐겁습니다. 직장에서 단체로 가는거 빼고요. ㅎㅎ
여행가면 일상의 노동에서 벗어나잖아요. 아마 그 때문인지 뭘해도 즐겁고 힘도 빵빠나고.... ㅎㅎ
손석희씨의 저 앵커브리핑 그 때 티브이를 통해서 봣었는데 전 울컥하더라고요. 노회찬이라는 사람을 참 좋아했었는데 그가 죽던날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희선 2022-02-04 0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황정은 《백의 그림자》 다시 나온 거 보고, 절판 돼서 아쉬웠던 사람이 좋아하겠다 생각했어요 멋진 계획이네요 한달이 끝나면 결산도 하시고, 바람돌이 님 책 읽기뿐 아니라 글 쓰기도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2-02-07 00:53   좋아요 0 | URL
절판 돼서 아쉬웠던 사람 저요. ㅎㅎ 물론 도서관에 가면 있긴 하지만 왠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사서 소장하고 싶은 맘이 누구나 있잖아요. 책 읽기는 언제나 즐거운데 글쓰기는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아요. ^^

라로 2022-02-04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성주의 책 읽기 하고 싶지만, 벌려둔 일이 많아서 엄두가 안 나고요... 언젠가 하겠죠.^^;;
암튼 열심히 읽으시고 열심히 걸으시고 재밌게 다정하게 사시는 바람돌이님 부럽고 싸랑하고 막 그래요.^^

바람돌이 2022-02-07 00:54   좋아요 0 | URL
저도 여성주의 책읽기 하겠다고 결심하는데 1년이 넘게 걸린걸요. 마음의 준비가 오래 걸려요. ㅎㅎ
열심히 읽으시고 걸으시고 재밌게 다정하게라는 말은 그대로 라로님께.... 저도 라로님 항상 부럽고 싸랑하고 막 그래요. ^^

하양물감 2022-02-07 0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가 읽고 싶은 책과, 일 때문에 읽어야 하는 책, 자녀교육 때문에 읽는 책...
저는 이렇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어요.
일대일 리뷰 매칭은....너무 어려워요...
읽는 걸 더 우선하고 싶습니다. ㅎㅎㅎ

바람돌이 2022-02-10 13:06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저 리스트에서 이제 자녀교육은 드디어 빠졌습니다. ㅎㅎ 사실 빠진지 좀 오래되긴 했지만요.
저도 읽는게 더 좋은데 뭔가 한마디라도 쓰지 않으면 괜히 찝찝한 뭔가 다 읽지 않은 기분이 든달까요? ^^
어렵네요. ^^
 

아침에 치과 가는 길에(네 저 지금 치과 치료중입니다. 아파요. 그리고 치과 무서워요. ㅠ.ㅠ)

신호대기하고 있는데 앞의 트럭이 심상치 않습니다.






트럭 뒷면에 박노해의 시라뇨?

너무 멋지지 않나요?

덕분에 치과치료의 두려움을 싹 날려버리고 마음이 훈훈해지는 길이 되었습니다.

저 지도표 성경김 예전에 도시락반찬으로 많이 먹다가 요새는 안 먹게 되었는데,

다음 슈퍼 갈때는 저 김을 사서 먹으리 하고 씩씩하게 치과로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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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1-22 17:39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치과 가야합니다ㅋㅋㅋㅋ
쓰라릴지라도...😳
안갈수가 없으셨겠네요!*^^*

바람돌이 2022-01-22 18:30   좋아요 6 | URL
치과가는 저에게 보내는 시 맞죠?
가야하는데 가기가 싫어요. 그래도 가야하죠. 인생은 고해 맞아요. ㅠ.ㅠ

단발머리 2022-01-22 18: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박노해 시 너무 좋네요. 성경김도 사먹어야겠고요.
저도 2년 전에 치과 치료 받으면서 새파란 의사에게 많이도 혼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님 치과 가시는 길목마다 좋은 시 계속 나타나기를^^

바람돌이 2022-01-22 18:32   좋아요 4 | URL
뭐 저런 행운이 또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알 수 없지만 저 시를 자기가 보려고 쓰지는 않았을거잖아요. 차 뒤통수를 보고 다니는 건 아니니.... 신호받고 서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트럭들도 저런 생각을 하면 더 좋을거 같아요. ^^ 다행히 제가 다니는 치과는 저보다 나이 많으신 여자 의사 선생님! 혀만 차시고 혼내지는 않으십니다. ^^

햇살과함께 2022-01-22 18: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런 차 길에서 만나면 기분 좋겠어요^^

바람돌이 2022-01-22 18:33   좋아요 5 | URL
네 오늘 아침 기분 좋았어요. 작은 생각이나 작은 배려가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거 잊지 말아야겠어요. ^^

페넬로페 2022-01-22 18: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삶은 가는 것입니다^^
시에 대해 잘 몰라 박노해시인의 시 처럼 직접 와 닿는 시가 저는 좋아요~~
트럭과 트럭을 운전하는 분의 낭만, 넘 멋지네요.
이상하게 저는 지도표 성경김을 보면 반갑더라고요 ㅎㅎ

바람돌이 2022-01-22 18:35   좋아요 6 | URL
박노해시인의 시는 정말 확 와닿죠. 쉬운 언어로 쉽게 가슴을 파고 드는..... 아주 오래전에 노동의 새벽을 읽는데 이불을 꿰매면서를 읽으며 느꼈던 충격이 아직 기억나요. ^^
저 성경김 도시락 반찬 주요 메뉴잖아요. 약간 추억담긴 물건이라고 할까요? ^^

새파랑 2022-01-22 18:55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이 시 너무 좋네요~!! 삶은 가는것입니다~!

이제부터 김은 성경김입니다~~!!

바람돌이 2022-01-23 01:00   좋아요 4 | URL
ㅎㅎ 아침에 만나는 시로 정말 좋았어요. 오늘도 아침에 김이랑 된장찌게 먹었는데 역시 김을 바꿔봐야겠어요. 제게 이런 기쁨을 준 성경김이니 말입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2-01-22 19: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기사님 멋있으시네요!
길에서 이런 장면 만날때 너무 설레죠!~♡

바람돌이 2022-01-23 01:01   좋아요 3 | URL
저게 기사님의 안배인지 회사의 방침인지 뭐 알수는 없지만 중요한건 제가 이런 장면을 보고 기뻤다는 거겠죠. 의외의 기쁨은 항상 그 기쁨이 배가 되는거 같아요. ^^

mini74 2022-01-22 20:4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전태일평전 읽었다고 자른 회사랑 차원이 다르군요 ㅎㅎ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 참 좋네요. 치과는 나이가 들어도 무서워요

Falstaff 2022-01-22 20:31   좋아요 7 | URL
ㅎㅎㅎㅎ 제 생각은요, 저 박노해가 노동의 새벽 시절의 박노해가 아니잖아요.
저도 정말 모르는데, 요새 박노해가 찐 운동권에서는 좀 따를 당하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신경써서 요즘 쓴 걸 좀 읽어보니까 글쎄요, 노골노골해졌달까, 보들보들해졌달까, 하여튼 그렇더라고요.
저 트럭에 쓴 시도 예전 같았으면, 불영계곡의 직선으로 죽 뻗은 금강송이 좋다, 이렇게 나가지 기껐해야 선산이나 지킬 굽은 소나무가 좋다고 했겠습니까.
ㅋㅋㅋㅋ 그냥 제 생각에 그렇다, 하는 겁니다.
저도 상실 이 많아요. 2월 초에 임플란트 또 두 개 박으러 갑니다. 흑흑흑....

stella.K 2022-01-22 20:44   좋아요 5 | URL
시대가 그렇게 만든 건 아닐까요?
어제 ebs 초대석에 작년에 초대된 함세웅 신부편을 봤는데
옛날에 정의사회구현 사제단인가? 정말 멋있겠더라구요.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는군요. 예전만 같지는 않지만.
사회가 정말 노골노골해졌어요. 뭐 항상 서슬시퍼러면 것도 좀 그렇긴 하겠죠.^^

Falstaff 2022-01-22 20:48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
정의사회구현 사제단 X
정의구현 사제단 O

정의사회는 전두환이 부르짖던 구호라서 정당 이름도 민주정의당으로 했습죠. ㅋㅋㅋㅋ
제 친구 가운데 하나가 정의구현 사제단 중 한 명이라 ^^;;

stella.K 2022-01-22 20:55   좋아요 5 | URL
ㅎㅎㅎㅎ 뭐 척하면 착 알아 듣는 뭐 그런 거죠.ㅋㅋㅋ

와, 근데 정말요?
골드문트님께 그런 친구분이 계시다니.
두 분 멋짐입니다!!!
지금도 계속 일하고 계시겠죠?^^

Falstaff 2022-01-22 21:11   좋아요 6 | URL
근데 그 신부가 제 아이 장가 가는데 오지도 않고 (일요일이니까 당연히 미사 때문에 못 왔겠지만) 부조도 안 했어요!! ㅋㅋㅋㅋ
지금은 신학대학 교수로 있더군요. 라틴어 교수일 거 같은데 뭐 이젠 성속이 차이가 나서 못 보고 사나 싶습니다.

바람돌이 2022-01-23 01:09   좋아요 3 | URL
요즘 이마트 스타벅스 손절하는데 그 회사가 그 회사죠. ㅎㅎ 시간이 지나도 안 변하는 건 안 변하네요. ㅎㅎ
박노해가 노동의 새벽 시절의 박노해는 당연히 아니죠. 그 시절 그대로 있는게 더 이상하다는.... 글쎄요. 저는 요즘의 박노해씨도 좋아요. 그 사람이 달라진게 아니라 활동하는 방식이 달라졌고, 관심이 가는 지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저 시처럼 말이죠. 30년 전의 박노해씨가 이루려고 했던 꿈이 바뀐거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
정의구현사제단의 친구분은 흠.... 뭐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관계는 변하는법이니.... ㅎㅎ

psyche 2022-01-23 09: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성경김 맛있다는 말 들어서 한국 마켓가면 찾아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울 동네에도 들어와 있으려나...

바람돌이 2022-01-23 16:19   좋아요 3 | URL
여기가 중소기업이래서 그곳까지 있을지는 저도 잘.... ㅠ.ㅠ

희선 2022-01-24 0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치과는 가기 싫은 곳이죠 안 가면 더 안 좋아지니 가야죠 저 시를 보고 치과 가는 게 덜 무섭게 생각해서 다행이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2-01-24 01:11   좋아요 3 | URL
내일도 치과 가야 하는데 아 정말 싫어요. 내일도 저런 행운이 저에게 올까요? ^^

세실 2022-03-08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반가워요^^
오홋 성경김 맛있는데, 박노해 시라니~ 더 정이 갑니다.

바람돌이 2022-03-11 00:36   좋아요 0 | URL
글쎄말예요. 그래서 요즘 성경김 사먹고 있는데 맛있긴한데 제 입에는 좀 짜요. ㅠ.ㅠ 그래서 번갈아가면서 먹고 있다는..... ㅎㅎ 오랫만에 세실님 댓글 만나니 너무 좋네요. ^^
 




"아! 성불이 코앞인데 마지막 한 수가......  이런 우라질!!!"

"모든 미혹에서 벗어난다는게 그렇게 쉽게 얻어질리가 없죠. 머리를 너무 쓰서 그런거니 우리 잠시 티타임을 가지면서 머리를 좀 식힐까요? 커피 한 잔 어떠세요?"

"아 전 커피 마시면 잠이 안와서.... 녹차로 부탁합니다"

"녹차는 티백밖에 없는데...."

"아 티백은 폼 안나는데....쩝   뭐 어쩔 수 없죠. 하 눈도 오고 분위기는 쥑입니다그려"

"이런 날 성불하면 하 죽이겠는데......"

"세상이 하 어지럽고, 헛소리들도 너무 많으니 성불이 그리 쉽겠습니까? 차나 드시지요"

옆에서 이 대화를 듣고 있던 낭만과객 바람돌이가 이들의 대화를 듣다가 차값을 대신 내주고 나갔다더라.....  ㅎㅎ 


말도 안되는 저 대화는 그냥 제가 아무렇게나 쓴거고요.

문화재청에서 만드는 문화재사랑이라는 월간지가 있습니다. 

보통은 그 달의 문화재 사진이 표지에 들어가는데 이번 표지가 이 그림이더라구요. 

보는 순간 우와 이번 표지 진짜 너무 멋지다 하면서 사진으로 찍어봤어요. ^^


그림을 그린 분은 지성광이라는 작가분이라는데 처음 듣는 분, 주로 게임과 에니메이션쪽에서 활동하신단다.

이분 에니메이션 나오면 찾아보고싶어...

알라딘 검색을 해보니 그림책도 1권 그리셨다.<채소들의 목욕탕>










저 그림의 왼쪽에 있는 분은 다 알고 계시듯 금동 미륵보살반가사유상으로 국보

오른쪽 스님상이 처음 보는 분이 많을텐데 합천 해인사에 있는 건칠희랑대사좌상이다. 

이름에 있는 건칠이란 조각에 옻칠을 한 것을 가리키는거고, 희랑대사는 이분의 이름이다.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초상조각으로 역시 국보다.

이 그림에서 눈에 잘 안띄는지만 절묘한 한 수가 바로 벽에 붙어있는 액자다.

<성불도 놀이>라고 하는데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나무아미타불 한글자씩 써져 있는 주사위를 이용해서 말을 움직여 윗쪼겡 있는 <대각성불>에 먼저 이르는 사람이 이기는 보드게임이다. 

무려 미륵보살께서 지금 먼저 성불하려고 마지막 한 수를 고민하고 계시다니..... ㅎㅎ


아 혹시 <문화재 사랑>이란 잡지에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가서 구독신청하면 된다.

공짜다.

그리고 글도 괜찮고 사진이 워낙 좋아서 나는 좋아하는 잡지다.


문화재사랑 - 문화재청 (cha.go.kr)


혹시 문화재사랑 구독하고 싶은데 링크가 연결안되는 분들을 위해 찾아가는 순서 덧붙입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 - 새소식 바로가기 - 문화재청 소식지 - 문화재사랑 - 구독신청 하시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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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1-08 00: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이 그림 보고 쓰신 글 재미있네요 저런 대단한 분도 미혹에 빠지다니... 나중에 성불했겠지요


희선

바람돌이 2022-01-10 09:32   좋아요 3 | URL
그냥 제 멋대로 쓴 잡답인걸요. 미륵보살은 아직도 현세의 중생을 모두 구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분이라죠. 그 중생들이 너무 많아서 모두 구제하는게 가능하지는 않을듯한게 더 깊은 시름을 낳는지도요. ㅎㅎ

미미 2022-01-08 07: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처음에 나오는 대화 너무 재밌어서 두 번 읽었어요!!!
그림이랑 잘 어울려요ㅎ그런데 아무렇게나 쓰신거라니ㅎㅎ
낭만과객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바람돌이 2022-01-10 09:33   좋아요 3 | URL
이런 미미님 이렇게 칭찬을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은 보냈는데 월요일이 되니 또 급우울해지네요. 그래도 저는 내일 드디어 방학입니다. 자랑질.... ^^;;

새파랑 2022-01-08 08: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뭔가 열반이 느껴지는 바람돌이님의 희곡 이군요 ^^

바람돌이 2022-01-10 09:34   좋아요 4 | URL
어디가요? 왜요? 저는 안느껴지는데요? ㅎㅎ
음..... 역시 커피값을 내는데서 그렇게 느끼셨을까요? 역시 최대의 호의는 맛난 것을 사는데 있다는걸 아시는거죠? ^^

키라키라 2022-01-08 09: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모든 미혹에서 벗어난 깊은 한 수‘ 란 글을 그림에서 찾고나니 그림이 더 흥미롭네요^^

바람돌이 2022-01-10 09:35   좋아요 4 | URL
이 그림 여러 부분이 의미심장하면서도 따뜻해서 딱 보고 와 너무 맘에 든다. 감성돋는다 하고는, 하나하나 뜯어보니까 더 좋은거 있죠. 그림 하나로 행복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그레이스 2022-01-08 1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림 재미있네요^^

바람돌이 2022-01-10 09:38   좋아요 3 | URL
그쵸 그쵸... ^^

프레이야 2022-01-08 13: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표지그림! 지성광 작.
문화재 사랑. 이런 잡지가 있군요
바람돌이 님 글도 재미납니다 ㅎㅎ
문화재청 링크는 안 되네요.
다른 루트로 들어가 볼게요. ^^

바람돌이 2022-01-10 09:41   좋아요 4 | URL
어 저는 되는데 왜 안되는걸까요? ㅠ.ㅠ 혹시 찾아가셨나요? 이게 문화재청 들어가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좀 헷갈리더라구요. 혹시 못들어갔다면 아래 순서로 들어심 되어요.
문화재청 홈페이지 - 새소식 바로가기 - 문화재청 소식지 - 문화재사랑 - 구독신청 하시면 되어요.

mini74 2022-01-08 18: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첫번째 그림이 백남준의 TV부처 떠올리게 합니다. ㅎㅎ 넘 재미있네요 ~

바람돌이 2022-01-10 09:42   좋아요 2 | URL
아 저기서 백남준의 tv부처를 떠올리시다니 미니님 내공은 역시 최고십니다. ^^

hnine 2022-01-11 0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가 생선을 보고 그냥 못넘어가지요. 문화재사랑 구독신청하고 왔답니다. 문화재청이 여기 대전에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요즘 저 반가사유상이 BTS때문에 새로운 구즈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지요.
저 표지의 희랑대사는 외모가 우리 나라보다 중국의 고승을 닮은 것 같아요. 저 만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요.
<성불도놀이>더 재미있어보이고.
제가 오늘 얻어가는게 많습니다~ ^^
 

알라딘에서 게이샤 커피가 출시됐다.

이름에서 커피가 왠 게이샤? 일본의 그 게이샤?

그건 아니고 이 커피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의 게샤지방의 이름이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재배되었지만 극악한 수확량으로 인해 그대로 사장되었다가 40년쯤 뒤 남미지역에서 이 품종이 다시 발견되고 고급 커피종으로 화려하게 재기한다.


어쨌든 극악한 가격으로 인하여 잘 못먹는 커피인데 1년에 1~2번쯤 나에게 주는 선물이랍시고 살 때가 있다.

커피숍 갔을 때는 안먹는다. 비싸서....ㅠ.ㅠ


보자마자 그래 연말 선물이야 하면서 냅다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빠른 알라딘 배송으로 오늘 도착!

더불어 앞으로 2달간은 책을 안살거야 하면서 쓸데없는 결심을 단번에 버리고 사고싶던 책들도 같이 주문했다.





구입한 책의 떼샷, 커피, 그리고 이번에 산 꽃들은 보조출연.(그냥 좀 예뻐 보이라고 찍었더니 노랑 튤립이 잘렸다.

다시 찍기는 귀찮음.

커피 포장은 진짜 고급지다.

딱 선물하기 좋은 포장.

그래 나에게 주는 선물인데 예쁘게 포장된걸 보니 기분은 좋네.... ^^ 


12월에 산 책들



요즘 우리나라 해방정국과 한국전쟁기에 관한 자료들이 미국에서 풀리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현대사학자들이 이쪽 자료들에 대한 연구서들이 나오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다.

저자인 박태균씨에 대한 믿음도 있고, 현재 우리나라의 병폐의 근원들을 파고 들어가면 결국 해방정국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밖에 없어 나 역시 이 시대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나오자마자 사고싶었지만 허벅지 찔러가며 참다가 결국 질렀다. 











알라딘 서재의 오랜 지기 프레이야님의 책

이 책이 첫 책인 아니라는데 오랫동안 서재를 떠났던 관계로 책을 낸지는 몰랐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프레이야님 글을 읽을면서 그 감성에 감탄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던지라 기대만발이다.











윌리엄 트레버의 단편집.

이 분의 책은 장편인 펠리시아의 여정 하나를 봤는데 여운이 굉장했다.

읽을 때보다 읽고 난 이후의 여운이 더 오래가고 자꾸 자꾸 떠오른다.

단편에서 이분의 진가가 더 잘 드러난다고 하니 역시 기대중이다.

더군다나 표지 진짜 마음에 든다.

어쩌면 난 이 책이 트레버의 책이 아니었어도 표지만으로 샀을지도 모르겠다.









김초엽의 새 단편집 <방금 떠나온 세계>

가장 기대하고 있는 젊은 작가이자 읽을 때마다 신선한 작가.

아직은 장편보다 단편이 더 좋은데 그 김초엽 단편을 또다시 만날 수 있다니.

부지런히 써주세요라고 응원보내고 싶은 작가다.

나온 책이 얼마 되지 않아 전작주의가 너무 쉬운것도 좋네

이 책 읽고 나면 <사이보그가 되다>도 읽을 예정.










얼마 전에 만난 나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가 강력 추천한 책.

그래 친구야 

난 항상 너의 안목을 믿어.

네가 좋다면 나는 무조건 읽는다. ^^










사진을 안 찍었네, 알라딘 아니고 다른 곳에서 산 책

김누리교수의 전작이 굉장히 좋아서 나오자마자 산 책인데 <한겨레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책이다.

촛불정국시기의 기대감이 느껴지는 대목들에서는 현재를 보며 비감해지기도 한다.

산 책 중에는 가장 먼저 읽은 책












서재지인들이 다들 캐럴라인 냅과 그녀의 책들에 대한 호평이 계속 올라오는지라 호기심에 산 책인데 좋을거야라고 암시를 넣고 있다.

그리고 정희진선생님 추천이라고 하잖아.









어쨋든 책을 샀고 책탑도 더 높이 올렸고 이제는 커피를 마실 시간.

나름 정성을 다해 - 평소에는 커피 내리는걸 딸래미 시키는데 오늘은 직접 내렸다. 딸래미는 대충 내려주므로.....

이런 커피는 섞어먹고 싶지 않아서 오늘 먼저 파나마 게이샤부터 드립

과테말라 게이샤와 콜롬비아 게이샤는 먹어봤는데 파나마 게이샤는 처음인듯하다.





왠지 커피잔도 예쁜데다 먹고 싶어서 머그컵말고 예쁜 잔 준비.

내리고 나서 사진 찍을려니 허전에서 식탁위의 꽃병도 보조출연.

밤이라서 연하게 내렸다.


첫모금에는 어? 뭐지? 너무 심심한거 아냐? 게이샤 맞아? 하다가

잠시 뒤 확 올라오는 풍미가 느껴진다. 

역시 정성을 다해 내렸더니 쓴맛은 거의 걸러지고 신맛과 뭔지 모를 식물들의 -나는 도통 이 커피들의 미묘한 향을 자스민이니 아몬드니 하는 식으로 구분하는걸 모르겠다. 내 입맛은 그냥 뭉뜽거려 꽃향이다. - 향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결론은 맛있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게이샤 특유의 풍미는 조금 약한 듯.

내가 잘못내린건지 자주 먹는 예가체프와 좀 비슷한 맛이다.

이러면 가성비 꽝인데 말이다.

이 정도 맛이라면 차라리 예가체프를 먹지하다가 그래도 맛나긴 하네라면서 홀짝 홀짝 다 마셨다.


내일은 콜롬비아를 내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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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12-24 0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커피 나온 거 보고 저런 것도 있네 했습니다 원두여서 갈기부터 해야겠습니다 연하게 내려서 색이 연한 거였군요 자신한테 주는 선물도 좋지요 꽃도 예쁩니다 다음에 마실 커피는 더 맛있기를 바랍니다 바람돌이 님 사신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1-12-24 09:16   좋아요 3 | URL
저는 다른 곳에서 자랑한대로 커피 그라인더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신선함 커피를 갈아마실수 있습니다. 우하하~~ ^^ 게이샤 자체가 약하게 볶아서 좀 연하긴 해요. 하지만 저건 진짜 어제 밤 11시에 내린거였기 때문에 좀 많이 연하게 내린거였어요. ㅎㅎ 오늘 퇴근하고 집에 가면 콜롬비아 게이샤를 마셔야죠. 벌써부터 집에 가고싶네요. ^^

라로 2021-12-24 0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커피가 아닌 차의 빛깔인 것 같아요. 알흠답습니다!!
저도 300개 한정이라는 글 보고 게이샤커피 주문했어요.^^;;
저야 쓴맛 말고는 커피에 대한 것은 1도 모르지만, 어쩐지 게이샤 커피를 마셔줘야 할 것 같아서요.
바람돌이님도 사고 저도 샀으니 298개는 어디로 갔을지 궁금합니다요.ㅋㅋ
책 고르시는 안목도 뛰어나신 님, 이제 따님의 시험도 끝나고 했으니 맘껏 책 읽으실 수 있겠어요!!
축하드려요!!^^ 아참, 메리 크리스마스!! 올해 무척 감사했습니다. ^^

바람돌이 2021-12-24 09:21   좋아요 1 | URL
어제 너무 늦은 시간이라 좀 많이 연하게 우렸네요. 그래도 게이샤 특유의 향과 맛은 살아있더군요. 오늘은 제대로 내려보렵니다. ^^라로님한테 커피가 가려면 아직 한참이겠네요. 그런데 원두는 미국이 더 싸지 않나요? 게이샤도 남미산이니 당연히 미국이 더 흔하게 더 싸게 구할 수있지 않을까라고 혼자 생각합니다.
아침마다 백수 딸래미 둘이 자고 있는거 보면서 나옵니다. 무엇보다 요즘은 퇴근 후 시간에 쫒기기 않고 밥을 할 수 있게 되엇 느긋하게 먹고싶은거 만들어먹는게 좋네요. ^^
라로님은 크리스마스 준비가 완벽하실테니 더더욱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라로님 집에 N군이 해준 조명 장식을 떠올리며 막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

han22598 2021-12-24 06: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초엽 작가는...빠르게 새책을 내고 있네요...저도 좋아하는 작가이라서...요런 현상 조금 걱정이 되네요..쓸데없는 걱정일 수도 있지만요 ㅎ

바람돌이 2021-12-24 09:22   좋아요 1 | URL
김초엽 작가 이제 시작이잖아요. 하고 싶은 얘기가 오죽 많겠어요. ^^
슬럼프도 겪을테고 하지만 언젠가 진짜 위대한 작가가 되었을 때 나 이 작가 데뷔작부터 팬이었어라고 주변에 자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책읽는나무 2021-12-24 06: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98개 중 하나는 제게로 달려오고 있겠죠??^^
아...저도 어제 게이샤 주문 했어요.
저는 다음 주에 온대요...며칠 고민하다가 알라디너님들의 기대평에서 그만!!!!!!!
바람돌이님은 이 가격 실화?? 그러셔서 아..이게 그리 비싼 것이었던가?
잠냥님은 한 번 마셔보고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던 파나마 게이샤라고 쓰셨던데 가만 있을 수가 없었어요ㅜㅜ
저는 게이샤라는 이름도 첨 들어 봤습니다.
그래서 지금 기대 만발입니다.^^
책도 책인데....커피 사진 예술입니다.
꽃과 커피!!! 게이샤는 저렇게 마셔야 더 맛있을 듯 합니다.
아무튼, 바람돌이님 메리 크리스마스!!!^^

바람돌이 2021-12-24 09:26   좋아요 3 | URL
1개는 나무님, 1개는 다락방님
그럼 나머지 296개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 아 주문하는 분들이 많았나봐요. 다음주라니.... 다음 주 배송올 때까지 기다림의 행복이 있잖아요. 어제 제가 다락방님께 단 댓글에서 과테말라 게이샤라고 했는데 잘못말했어요. 지금 이 게이샤 중에 1개가 파나마 게이샤인데 게이샤 중에서도 파나마 게이샤가 제일 비싸더라구요. 커피숍 가면 너무 비싸서 못먹는.....
어제밤에는 꽃도 있고, 책도 있고, 커피도 있고 그래서 어쨌든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나무님도 메리 크리스마스하세요. ^^

책읽는나무 2021-12-24 09:39   좋아요 2 | URL
저의 뉴스피드에서 본 분만 두 분이 더 계셔요.
오거서님과 잠자냥님!!ㅋㅋㅋ
파나마 게이샤가 그런 거였어요??
음...잠자냥님께도 어제 물어봤거든요..잊을 수 없던 맛이 둘 중 뭐냐고 물으니 파나마 게이샤였대요^^
아...좋다!좋아!!
어떤 맛일까? 더 궁금해 집니다^^

다락방 2021-12-24 10:37   좋아요 3 | URL
한개는 어제 제 여동생이 받았습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1-12-24 11:27   좋아요 2 | URL
맛난거 먹을 때, 더군다나 그 먹는 기쁨을 같이 나눌 사람들이 있을 때 왜 이리 좋을까요?
그래서 제가 항상 먹는거에 진심인가봅니다.
몸무게만 아니면 매일 매일 맛난거 먹을걸.... ㅎㅎ
저처럼 너무 연하게 내리지 말고 조금 진하게 내려보세요. 아마 그러면 더 풍미가 잘 느껴질 듯요.
저는 오늘 저녁에 제대로 내려보려구요. ^^

다락방님은 역시 부자. 비싼 커피는 저는 혼자! ㅎㅎ
이러다 300개가 어디 갔는지 다 추적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ㅎㅎ

다락방 2021-12-24 11:36   좋아요 3 | URL
아 제 여동생은 자기가 자기 돈주고 시킨겁니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24 11:38   좋아요 1 | URL
미식가 찐자매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2-24 07: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커피 사진 보고 응? 바람돌이 님은 연하게 드시는구나.. 하고 시꺼먼 제 커피를 한 번 보았는데요 ‘밤이라 연하게 내렸다‘고 바로 나오네요. 후훗.

구입한 책의 떼샷을 보는 일은 참 즐겁습니다. 그러니 또 올려주셔도 매우 만족합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1-12-24 11:28   좋아요 1 | URL
어제 커피 배달이 늦게 와서 저걸 내려먹은 시간이 무려 밤 11시
연하게 내릴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어요. ㅎㅎ
책 구입 자제모드는 1년 내도록 가동 중인데 그게 또 풀리는 때가 너무 자주 있어서 문제! ㅎㅎ

새파랑 2021-12-24 0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커피 네이밍을 게샤로 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 프레이야님의 명저가 가장 눈에 들어오네요~!! 나에게 주는 선물 좋네요~!

바람돌이 2021-12-24 11:30   좋아요 3 | URL
그 동네 발음대로 하면 게샤가 맞는듯한데 이걸 왜 영어식으로 게이샤로 발음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커피이름이 왜? 하면서 오해하는데 말이죠.
프레이야님의 명저 역시 연말을 맞아 1년 잘 살았다고 저에게 주는 저의 선물입니다. ^^

키라키라 2021-12-24 0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에게 주는 연말선물‘ 좋네요 책소개가 좋아 몇개 장바구니 살포시 담아놓아요 즐거운 이브날 되세요 ~^^

바람돌이 2021-12-24 11:31   좋아요 2 | URL
키라키라님도 메리 크리스마스하시고, 내가 나에게 주든 남한테 받아내든 1년간 잘 살았다고 나를 칭찬하는 선물을 해보아요. 책도 좋고, 손톱 네일을 하는 것도 좋고, 어쨌든 나에게 내가 하는 선물은 기분전환에 최고! ㅎㅎ

거리의화가 2021-12-24 1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커피 인증샷 올리셨군요. 포장박스도 좋았고 무엇보다 안에 든 병들이 재활용도 가능할 것 같아서 좋아요^^
버치문서와 해방정국 저도 본 책이었는데 잊고 지나갈 뻔했네요. 얼른 담아갑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람돌이 2021-12-24 11:32   좋아요 1 | URL
포장박스가 너무 럭셔리해서 꼭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버치문서와 해방정국도 같이 읽고 책 이야기도 나누어요. 거리의화가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mini74 2021-12-24 1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뭔가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를 가로지는 커피로 하는 여행같아요 ~~ 사진 좋은데요 바람돌이님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행복한 방학 감축드리옵니다 ~

바람돌이 2021-12-24 11:34   좋아요 1 | URL
아 정말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를 가로질러 여행가고 싶네요. ㅠ.ㅠ 근데 저 나라들 코로나가 아니어도 치안이 너무 불안해서 갈 수 있으려나요? mini74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저는 지난 여름에 미리 땡겨서 방학을 길게 했던 관계로 겨울방학이 2주 더 남았습니다. ㅠ.ㅠ 몸은 방학 모드인데 현실은.....ㅠ.ㅠ

페넬로페 2021-12-24 1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커피와 책 옆에 꽂혀 있는 꽃도 아름다워요.
저도 제게 주는 선물로 게이샤커피 주문했어요. 맛이 넘 기대됩니다^^

바람돌이 2021-12-24 13:34   좋아요 1 | URL
저의 스트레스 해소제, 커피, 책, 그리고 꽃입니다. ^^
게이샤 커피는 사실 호불호가 강한 커피인데 이렇게 다들 기대하시다가 안맞으면 어떡하나 갑자기 막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scott 2021-12-24 11: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커피 향 가득!
가족 모두 행복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 ℳ𝒶𝓇𝓇𝓎 𝒞𝓇𝒾𝓈𝓉𝓂𝒶𝓈 🎅🏻

(\ ∧♛∧ .+° °*.
(ヾ( *・ω・) °・ 🎁
`し( つ つ━✩* .+°
(/しーJ

바람돌이 2021-12-24 13:35   좋아요 1 | URL
스콧님도 가족분들과 함께 행복가득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아 뭔가 제가 성의없는거 같아요. 저는 저런 정성 가득한 이모티콘은 못만드는데 말이죠.
그래도 스콧님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비는 마음은 진심 1,000%랍니다. ^^
 




2008년에 서재의 달인 엠블렘을 달고 13년만에 서재의 달인 엠블렘을 받았습니다.

2004년 9월 20일에 알라딘 서재를 만들고 첫 리뷰를 올리면서 서재활동을 시작했지만 그 때도 저는 초창기 멤버는 아니고 한참 알라딘 서재의 이름이 올라가기 시작할 때 밥상에 슬쩍이 제 숟가락 하나도 올려놓은거였죠. 

그리고 저 서재의 달인 엠블렘을 달아주기 시작한게 2008년부터였는데 저때 저 엠블렘을 받고 얼마나 뿌듯했던지요.

저 때 마음은 앞으로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저 엠블렘을 매년 받고 말리라 했지만 어디 세상일이 그렇게 내 뜻대로 될까요? 

더더군다나 결심하는 제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도 역시 아니구요. 


그 돌아오는 길이 13년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7~8년쯤 지날 때는 서재생활로 돌아가리는 생각 자체가 없어지기도 했구요.

작년 중반에 다시 서재 문을 열고 약간은 어색한 마음으로 돌아왔는데 기존에 알던 분만이 아니라 많은 새로운 분들이 다들 반겨주시고 해서 그냥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었네요.

돌아온 저를 반갑게 맞아주신 분들, 못보던 이인데도 반갑게 먼저 인사해주시고, 또 제 인사를 받아주신 모든 지인님들.

살짝 감사의 인사를 한꺼번에 드립니다.

덕분에 오늘 저 엠블렘을 받을만큼 나름 열심히 뭔가를 읽고 쓰고 할 수 있었네요. 

또한 여러분들 덕분에 제 생활이 좀 더 풍요로워졌습니다. 


올해 나름 열심히 읽고 쓰자 했지만 저에겐 역시 하반기가 아킬레스여서, 하반기에는 서재 활동도 뜸, 책읽기도 뜸, 글쓰기는 더 뜸해서 사실 서재의 달인은 안될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에겐 저 엠블렘이 더 선물같이 느껴지는 듯도 합니다.


내년에도 저의 서재가 비지 않기를 결심하며, 여러분 모두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한 새해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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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2-17 15: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13년만에 엠블럼 축하드려요~♡ 마침 돌아오셨을때 함께 해서 저에겐 행운입니다! 😉
알라딘도 바람돌이님 놓치고싶지 않았나봐요.ㅎㅎ

바람돌이 2021-12-17 16:12   좋아요 2 | URL
돌아온 서재에 미미님 같은 분이 계셔서 제가 더 행운이었습니다. ^^

coolcat329 2021-12-17 15: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 13년 만이시군요. 와~~정말 기쁘시겠어요. 저 어릴 때 바람돌이 만화 좋아했는데 ..아니 갑자기 왜 이런 말을 ㅋㅋ
아무튼 저도 같이 기쁘다는 거죠~😉

바람돌이 2021-12-17 16:13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 만화는 저도 좋아했어요. 소원들어주는 바람돌이 너무 근사하잖아요. 더더군다나 노래도 너무 좋아.... ^^ 같이 기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hnine 2021-12-17 16: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3년이나 되었나요.
바람돌이님 돌아오셔서 서재가 더 풍성해졌어요.
서재활동이 뜸해질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걸 알고 있어요. 언제든 다시 돌아오실 것도 믿고 있고요.
자랑스런 엠블럼,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21-12-17 16:16   좋아요 3 | URL
돌아온 서재에서 hnine님 계신거 보고 얼마나 좋았는지요. 아 모두 새사람은 아니구나하고 안심했어요. 우리 오래된 친구 맞죠? ^^ 사실 저런 엠블렘이 중요한게 아니라 hnine님처럼 끊이지 않고 계속한다는게 정말 중요한건데 말이죠. ^^

얄라알라 2021-12-17 16: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서재마다의 히스토리를 열게 하는, 이벤트가 어제의 발표였네요. 저도 한 번은 글로 정리하고 싶다 생각만 하다가 어제 플친님들의 글을 보며 흉내냈었어요. 13년동안 항상 그래도 책에서 한순간도 마음 떠난 적 없으셨기에 자리를 바로 찾으시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바람돌이 2021-12-20 10:11   좋아요 0 | URL
마음은 떠나지 않으나 몸과 시간은 떠나더군요. ㅎㅎ 그래도 알라딘덕분에 올 한해 뭔가 이룬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감사하죠. ^^

책읽는나무 2021-12-17 16: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13년!!!! 길고 긴 시간이었군요??ㅋㅋㅋ
왜 갑자기 몇 년 전 장도연의 수상소감이 생각나죠? ˝저 다섯 계단을 밟고 올라오기까지 13년(15년?) 걸렸어요~~˝
바람돌이님은 늘 알라딘에 계셨던 것 같은데 13 년이나 걸렸다니????
그래도 늘 그자리를 지켜주셔 감사드리죠~^^
잠깐 나갔다 들어와도 친정식구들이 반겨주듯 하는 곳!!! 이젠 시댁 식구처럼!! 이란 말도 써먹어야 할텐데..아직은 힘들겠죠?ㅋㅋㅋㅋ
그리고 2008년도에 앰블럼이 생겨 났었나요?
대단하십니다!! 연속 2008,2009년도!!!
그 시절 앰블럼 받기 아주 힘든 시기였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ㅜㅜ
저는 몇 번이나 미끄러졌던~~ㅜㅜ
2012년에 겨우 하나 받았더라구요~
(내가 활동을 안했던 건가????)
암튼 장하신 바람돌이님!!!!
이제 앰블럼 13개를 위하여 일어나요.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1-12-20 10:14   좋아요 1 | URL
잠깐 잠깐씩 돌아와서 글 쓰다 가긴 했어요. 2-3년에 한번씩.... 뭐 한달쯤 쓰다가 못하고 이러다가 작년부터는 왠지 막 쓰고 싶더라구요. 그래도 올해는 계속 활동할수 있었던 건 역시 나무님같은 서재지인들덕분입니다. 올 한해도 감사했어요. 우리 내년에도 열심히 만나요. ^^ 앰블럼 13개 되려면 10년은 계속해야 하는데, 뭐 어떻게 되겠죠.ㅎㅎ

mini74 2021-12-17 16: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넘 축하드려요 ㅎㅎ 좋은 책 재미있는 이야기 오래 오래 공감하며 함께하면 좋겠어요 ㅎㅎ *^^*

바람돌이 2021-12-20 10:1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mini74님 글 읽는 재미로 계속 들어온다죠. ^^

새파랑 2021-12-17 17: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3년 만이라니 뿌듯하시겠어요~!!
앞으로 22년부터는 공백없이 쭉 달리시길 기대하겠습니다 ^^

바람돌이 2021-12-20 10:16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의 반만 하는게 목표니까 목표대로만 하면 공백없이 쭉 달려지지 않을까요? 어쨌든 그냥 흘러가는 시간에 올해는 뭔가 하나 이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페넬로페 2021-12-17 2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친정에 돌아오셔서 13년만에 다시 엠블럼 받으신 바람돌이님, 축하드려요~~
내년에도 건강하게 같이 우정 나눠요^^

바람돌이 2021-12-20 10:18   좋아요 1 | URL
내년을 기약해주시는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주먹 불끈 쥐고 그래 내년에도 하면서 혼자 비장한척하며 결심하고 있어요. ^^

희선 2021-12-19 0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세해 만에 다시 서재 달인이 되셔서 뜻 깊겠습니다 즐겁게 할 때도 있는가 하면 못할 때도 있는 거죠 아주 떠나지 않고 다시 여기 글을 쓰셔서 바람돌이 님을 만났네요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한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2021년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1-12-20 10:20   좋아요 1 | URL
완전히 손에서 놓지 않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하다못해 밑줄긋기라도 하고 있으면 결국 손놓지 않고 뭐라도 쓰게 되는거 같아요. 서재에서 손뗀 동안은 정말 아무것도 쓰지 않았거든요. ㅠ.ㅠ 희선님도 늘 다정한 댓글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한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21-12-19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바람돌이 2021-12-20 10: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페크님. ^^

수이 2021-12-20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08년이면 저도 알라딘 열심히 하고 있었을 때인가 하고 곰곰 생각해보았어요. 다시 돌아오셨으니 내년에도 신나게 놀아보아요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1-12-21 15:26   좋아요 0 | URL
네 vita님. 내년에도 우리 신나게 놀아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