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오랫만에 책을 던져버리고 친구들과 야외로 산책을 갔네요.

울산 대왕암(경주 문무왕이 잠든 대왕암이 아니에요. ^^)으로 가서 그 유명한 출렁다리를 건너 슬도까지 걸어갔습니다.



앗 이 사진은 렌즈를 제대로 안 닦아서 희미함요. ㅠ.ㅠ 

이 출렁다리의 길이가 무려 300m

쫄보인 저는 엄청나게 덜덜 떨며 건넜어요. 

참으로 다행인건 이 길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거.... ㅎㅎ

그냥 체험삼아 딱 한번만 건너지 다음에 다시 건너지는 않을듯합니다. 무서웠어요. ㅠ.ㅠ

중간에 아래 내려보다가 진짜 휘청하면서 쓰러질뻔.....


날이 생각보다 더웠지만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예뻐서 산책 길이 즐거웠습니다.








슬도에 도착!

예쁜 등대도 맛난 밥집도 그리고 예븐 카페들도 다 있네요. 







카페 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데 참새 한마리가 자꾸 놀러와요.

얘들은 사람도 겁내지 않네요. 



날이 좀 시원해졌나 싶었는데 어제는 좀 많이 더웠습니다.

하루종일 걷고 다닌다고 힘들었는지 진짜 오늘 5개월만에 처음으로 늦잠 잤어요. 

일어나서 시간이 아침 10시인거 보고 저도 깜짝 놀랐다니까요? 

예전에 건강할 때는 휴일에는 무조건 자던 늦잠을 말입니다. ㅎㅎ

덥긴 했지만 햇빛 잔뜩 받고 친구들과 내내 투닥거리면서 길을 걷는건 뭔가 굉장히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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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03 16: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남쪽 지방 울산 풍경이 그림 같습니다! 서울은 무섭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돌이님 10월의 여행 청명한 푸른 가을 하늘 처럼 멋집니다 ^^

바람돌이 2022-10-03 16:36   좋아요 4 | URL
저도 대왕암공원은 몇번 갔지만 슬도까지 걸어 산책한건 처음이었는데 풍경이 아주 멋졌어요.
서울은 비가 많이 오는군요. 여긴 그냥 부슬부슬정도입니다.
날이 아직 좋을때 여기저기 가까운데 산책 다녀볼려구요. ^^

mini74 2022-10-03 16: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참새 깜찍합니다 ㅎㅎ 전 저 다리 못 건널듯 합니다 ㅎㅎ 눈이 시원해지는 파란 하늘이네요 ~

바람돌이 2022-10-03 16:37   좋아요 3 | URL
친구들이 다 건너서 그냥 할 수없이 건넜습니다. 저 혼자였으면 진짜 안 건넜어요. ㅎㅎ

페넬로페 2022-10-03 16: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울산 대왕앙, 슬도 메모합니다.
정자바닷가와는 다른 곳인가요?
저도 고소공포증 있어 출렁다리 못 건너겠어요^^

바람돌이 2022-10-03 16:38   좋아요 4 | URL
정자바닷가는 울산 대왕암에서 포항쪽으로 20km정도 더 가야해요.
대왕암 보고 정자 바닷가가서 산책하다가 회먹고 해도 되죠. 저도 고소공포증 약간 있는데 진짜 사람들이 너무 많이 걸어서 앞사람 등만 보고 가니 가지긴 하더라구요. ㅎㅎ

호우 2022-10-03 16: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늘 너무 예쁘네요. 참새도 귀엽고. 새는 금방 날아가버려서 사진 찍기 힘든데 잘 찍으셨네요. 아주 귀여워요.

바람돌이 2022-10-03 16:39   좋아요 1 | URL
이 참새가 안 날아가고 우리 옆에 자꾸 앉아서요. 사람들이 저 안해치는거 아는거 같았어요. ^^

단발머리 2022-10-03 1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슬도에 가봐야겠네요! 하늘이랑 바다, 그리고 바위들이 절경이네요. 게다가 예쁜 카페까지 있다면 그야말로 퍼펙트입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2-10-03 21:49   좋아요 1 | URL
어제는 파도가 빛을 받아 바다에 빛의 장벽이 세워진 것 같았어요. 어떤 느낌인지 잘 안오시죠?
이게 사진으로는 안 찍히는지라.... 제 표현력의 한계가... 하여튼 바다는 볼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네요.
대왕암에서 슬도까지 산책길 추천합니다. 그런데 제가 부산에 사니까 늘 보고 가는 곳이라서 안올려서 그렇지 부산에 바다쪽 산책길이 더 예쁜데 많아요. ^^

새파랑 2022-10-03 1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울산 출렁다리 가보고 싶네요. 전 저런 다리 건너는게 재미있더라구요 ㅋ

바람돌이 2022-10-03 21:50   좋아요 1 | URL
많은 분들이 좋아하셔서 진짜 많이 건너더라구요. 저는 재미없어요. 그냥 친구들이 건너서 따라갔을뿐.....

꼬마요정 2022-10-03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늘도 너무 예쁘고 참새도 너무 귀엽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되네요.
바람돌이님 덕분에 저는 지난 목요일에 사유원에 다녀왔어요. 진짜 좋더라구요. 좋은 곳, 좋은 책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22-10-03 19:15   좋아요 3 | URL
요정님 사유원 이야기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세한 페이퍼 부탁드려요 ㅎㅎ 사진도요.

바람돌이 2022-10-03 21:51   좋아요 2 | URL
어머낫 꼬마요정님 사유원 다녀오셨군요. 저는 단풍들때 가려고 10월 말에 예약해뒀어요.
꼬마요정님 사유원 이야기 진짜 기대할게요. 프레이야님 못지않게 기다리겠습니다. ^^

꼬마요정 2022-10-04 21:36   좋아요 1 | URL
어머 이렇게 후기를 기다려주실 줄 몰랐네요. 최대한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너무 좋아서 저도 단풍 들 때 또 가려고 계획 잡았답니다.

감은빛 2022-10-03 18: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 년 전에 저 대왕암 공원에 갔었어요. 공원이 제법 좋더라구요. 슬도로 가는 출렁다리도 그 근처에 있나봐요. 거긴 못 가봤네요.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에 갈 기회가 생기면 찾아볼게요.

바람돌이 2022-10-03 21:52   좋아요 2 | URL
저 출렁다리는 대왕암공원입구쪽에서 대왕암으로 가는 길에 생겼어요. 생긴지 오래지 않아서 예전에 오신분들은 못보셧을거예요. 요즘 핫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2-10-03 18: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울산 대왕암 다녀온지가 언제였는지?^^
애들 어릴 때 한 번 가봤었어요.
출렁다리도 있는지? 슬도가 있었는지? 그때는 그게 없었던 듯 합니다.
근처 해송 둘레길이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여전히 바위랑 바다는 아름답군요.
어젠 날씨가 엄청 덥고 화창하고 그랬었죠ㅋㅋㅋ

바람돌이 2022-10-03 21:53   좋아요 2 | URL
저도 이번에 오랫만에 다녀왔어요. 예전에는 저도 대왕암까지만 갔다왔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출렁다리도 생기고 슬도까지 산책길도 잘 닦여져서 걷기 좋더라구요.
어제는 그늘에 있으면 괜찮은데 햇빛이 진짜 따가웠어요.
오늘 비오고 흐린거 보니 이제 본격적으로 쌀쌀해지려나보다 싶네요. ^^

coolcat329 2022-10-03 19: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너무너무 좋네요.
슬도라는 곳이 있군요. 대왕암도 첨 들어보고 참 ㅠ
근데 참 아름답고 사진도 잘 찍으셨어요.
이런 곳은 그냥 혼자 가서 바람쐬다 오고 싶어요.

바람돌이 2022-10-03 21:54   좋아요 1 | URL
혼자 가서 바람쐬기는 안좋은게 사람이 너무 많아요. ㅠ.ㅠ
평일에 가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일단 관광버스가 너무 많이 들어오더라구요. ㅠ.ㅠ

프레이야 2022-10-03 19: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왕 슬도 저는 초겨울 바람 엄청 불던 날 갔었어요. 날려갈 뻔 했어요. 울산 대왕암에서 언제 저런 출렁다리가 슬도까지 생겼죠.
300미터나 후덜덜.
바람 햇살 좋은 날 잘 다녀오셨네요
사진도 멋져요

바람돌이 2022-10-03 21:55   좋아요 1 | URL
동해 바닷바람 장난 아니죠. 저는 작년에 제주도 성산에서 바닷바람에 날려갈 뻔했어요. ㅎㅎ
요즘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어제도 진짜 사람이 많더라구요. 조금 한적한 평일이면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산책하기 좋은 코스였어요.

그레이스 2022-10-03 1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슬‘은 무릎이라는 뜻일까요?
여기를 다녀오면 무릎이 아프다? 아님 무릎처럼 생겼다?...ㅋㅋ 아무말 중입니다.
너무 예뻐요~~
거문고라는 뜻도 있네요 ㅋㅋ

그레이스 2022-10-03 19:43   좋아요 3 | URL
파도가 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나서 슬도라고 한다고... 지금 보고 왔어요~~

바람돌이 2022-10-03 21:57   좋아요 3 | URL
거문고 슬자 맞아요. 근데 파도가 쳐도 거문고 소리는 안나고 그냥 파도소리만 나던데요. ㅎㅎ
솔직히 슬도는 섬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그냥 바위인데 그걸 방파제로 연결해놓고 등대 만들어놨어요.
그래도 가는 길에 물이 너무 맑아서 너무 예쁘더라구요. ^^

난티나무 2022-10-04 1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울산 바다~
저는 부산의 산책길이 궁금해요.^^ 나중에 소개해 주세요~

바람돌이 2022-10-04 20:42   좋아요 2 | URL
난티나무님한테는 그리운 풍경일수 있겠네요. 다음에 해운대 달맞이랑 오륙도쪽이랑 산책가면 사진찍어 올게요. 요즘은 영도쪽이 핫한데 저는 집에서 너무 멀어서 안가요. ㅠ.ㅠ

희선 2022-10-05 03: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출렁다리가 삼백미터라니 기네요 백미터도 길 듯한데... 한번만 가면 돼서 다행이네요 왔다 갔다 하기엔 좀 좁기는 하네요 바다와 하늘 멋집니다 친구분들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함께 저런 곳에 갈 친구가 있어서 좋으시겠습니다 앞으로도 바람돌이 님과 친구분들 잘 지내시겠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2-10-07 21:31   좋아요 0 | URL
출렁다리가 진짜 길어서 저도 건너기 싫었어요. 근데 또 제가 남들이 하면 따라쟁이라서 그냥 묻혀갔어요. ^^
오래된 친구들이 있어서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알라딘에서도 점점 오래된 친구들이 생겨서 좋으네요. 희선님도 제 친구잖아요. ^^

yamoo 2022-10-05 0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울산에 대왕암이란곳도 있군요! 문무왕릉은 가봤는데...대왕암이 훨씬 더 좋아 보입니다. 멋진 다리도 있구요. 다리에서 본 풍경이 아주 멋집니다.

슬도...너무 멋진데요~ 담에 울산갈 때는 슬도에 꼭 들려봐야 겠어요! 사진들이 너무 기가막히게 좋습니다!!

바람돌이 2022-10-07 21:34   좋아요 0 | URL
삼국유사에 의하면 문무왕의 왕비를 이곳 바다 바위에 묻었다는데 솔직히 신빙성은 별로 없는듯합니다. ㅎㅎ
경주 문무왕릉도 사실 진짜 거기 바다 한가운데 바위가 무덤이 맞는지는 알수가 없는것처럼요.
울산 대왕암은 주변 산책로 조성을 하기 좋아서 아예 울산시에서 오랫동안 공원으로 조성을 했네요. 그래서 하루 나들이 하기 딱 좋은 곳이 되었습니다. 사진은 카메라 들이대면 그냥 나옵니다. ^^

psyche 2022-10-07 1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친정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대왕암 갔었어요.
친정 아버지께서 손주들에게 울산 현대 자동차 투어를 시켜주고 싶어하셔서 부산 갔다가 울산 시티 투어를 했었죠. 그때 비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왔는데 건조한 지역에 사는 저희 아이들은 비 온다고 신나서 대왕암에서 우산도 안 쓰고 뛰어다니고 저는 아이들 미끄러져서 넘어질까 봐 잡으러 뛰고....ㅜㅜ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도 다른 거 본 건 다 잊어버리고 비 온 이야기만 하더라고요.

예쁜 등대와 카페가 있는 슬도지만 300미터 출렁다리를 건너야 한다니 저는 못 갈 거 같아요. 생각만 해도 무서워요 ㅜㅜ


바람돌이 2022-10-07 21:37   좋아요 0 | URL
300미터 출렁다리 안건너도 돼요. 그냥 산책길도 있어요. ^^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앞사람 등만 보고 가니까 건널만 하더라구요. ^^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 마음이 너무 좋네요.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건 따로 있지만, 그건 뭐 어쩔 수 없는거구요. 저희집 애들도 어릴 때 어디든 데리고 가면 똑같았어요. 뭐 먹은거만 기억한다든가, 뛰어다녔던것만 기억한다든가.... 그게 다 추억이잖아요.
제 글의 사진들이 불러일으킨 추억이 프시케님을 잠시 행복하게 해주었다면 좋겠어요. ^^
 

한 달만에 다시 서울행 기차



역시 커피와 책!

이번 책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

사실 좀 얇은 책을 가지고 가고 싶었지만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한 이 책의 대여일이 다되어 빨리 읽어야 해서 픽한책이다.
















띠지의 저 커다란 1위를 보라!

나오키상을 비롯해 무려 10개의 수상이력을 자랑한다. 

일본 소설 읽다보면 흔히 접하는 광고문구가 나오키상, 서점대상,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 등인데 이 상들을 전부 석권한 것.

그래서 오랫만에 나의 일본 추리소설 부심을 일으킨 책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아라키 셋쓰노카미 무라시게 - 마흔 중반,  특별한 가문의 배경이 없는 하급 사무라이었으나 능력없던 원래의 주군을 배반하고 그의 영지와 가신들을 쟁취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루고 전국시대 당시 최대 세력으로 떠오른 오다 노부나가에게 투신하여 신임을 받았다, 이후 다시 오다 노부나가에게 반기를 들고 뛰쳐나와 아리오카성에 은거하며 오다가문에 대항한다.

이 인물은 실존 인물인데 어떤 인물인지 한 번 찾아봤는데 솔직히 정말 당황스러운 인물이다.

일본 전국시대에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거야 뭐 흔히 있는 일이지만 저 인물의 마직막 선택이 진짜 이상하다.

오다 노부나가에 반기를 든 무라시게는 아리오카성에서 저항을 준비한다. 

기본 전략은 오다 노부나가가 아리오카성을 공격하면 쿄토에 있는 모리가문이 합세하여 성안과 성밖에서 동시에 오다를 공격한다는 건데 문제는 모리 가문의 원군이 1년이 다 되도록 오지 않는다는 것.

성이 워낙에 튼튼하게 지어지고 식량이나 무기를 잘 준비해서 1년을 버티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날 이 무라시게가 성과 백성과 가신들을 모두 버리고 혼자서 성을 탈출해버린다.

성주가 성을 탈출하니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던 성은 순식간에 오다의 군대에 함락되고 무라시게의 가족과 가신, 부하들, 백성들이 오다의 포악한 명성에 걸맞게 잔인하게 죽음을 당한다.

그 이후로도 무라시게라는 이 인물은 다른 작은 성을 기반으로 저항을 좀 하다가, 혼노지의 변으로 오다 노부나가가 사위였던 아케치 미즈히데에 의해 제거당하자 그 뒤를 이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투항한다. 

그 이후 다도로 유명한 센노 리큐와 교분을 맺으며 차 좀 마시다가 출가하여 천수를 누리고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한다.

실제로 일본 역사학계에서도 무라시게가 왜 갑자기 오다 노부나가를 배신햇는지, 또 싸우다가 왜 성을 버리고 혼자 나갔는지에 대해서는 신빙성 있는 의견이 없는 상태. 그야말로 죽은 본인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솔직히 이 인간의 일생을 보면 도대체 정이 가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배신에 배신, 심지어 자신의 책임인 성의 주민과 가신, 가족들까지 배신, 그러면서 저는 죽을때까지 편안한 삶이라니....

세상이 이렇게 불공평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그런데 역시 작가는 다르다.

궁금했나보다. 


이 소설은 무라시게가 아리오카 성에서 농성하던 그 1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무라시게의 알 수없는 아리오카 성 탈출의 이유를 나름대로 추리해내고, 그것의 이유를 찾아내고자 한다.

1년의 농성기간 동안 성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들.

그 사건들을 통해 보여지는 가신과 부하들과 백성들의 미묘한 분위기 변화

이러한 변화를 바로보는 주군 - 지배자로서의 무라시게의 시선과 판단.

그리고 여기에 촌철살인의 말로 무라시게의 생각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오다 노부나가의 사신으로 왔다 지하감옥에 갇힌 구로다 간베에(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책사로 영화 한산에 나오는 일본군의 책사다)

그리고 무라시게의 아름다운 측실 지요호

중간의 서사가 길어지면서 살짝 늘어지는 느낌이 들지만 그 구간을 돌파하고 나면 마지막 대단원에서 흩어졌던 조각들이 완벽하게 아귀를 맞추면서 거대한 서사를 완성한다.

그러면서 한계상황에 부딪힌 인간들의 심리변화와 어떻게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욕망들의 부딪힘, 그속에서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흐름들

난세에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지요호의 물음과 대답이다.

무라시게에게 백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자 무라시게는 백성들은 죽음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대답한다.

무자비한 살육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경험을 가진 지요호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백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 그건 책에..... ^^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대답이었고, 그 대답에 부응하기 위한 지요호의 삶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소설의 백미는 사무라이들의 충성과 싸움도, 엄청나게 똑똑한 책사 구로다 간베에의 머리싸움도 아니고 조용하게 있는 듯 없는 듯하던 바로 그 여성, 지요호의 삶과 죽음이었다.

가을의 쓸쓸한 분위기와 걸맞는 소설이다.
















이번에는 SF다. 

고전 리뷰툰 1편을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기대가 잔뜩이었다.

더군다나 내가 관심은 있으면서 너무 늦게 관심을 가지는 바람에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한 SF분야라니 말이다. 

메리 셀리의 <프랑켄슈타인>부터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까지.


그런데 1편에 비해서는 재미가 훨신 덜했는데 그 이유가 뭘까하고 생각해봤다.

첫번째는 여전히 친절한 소개는 이전의 책과 다름없지만 약간의 이전에 비해서 현저히 줄어든 유머와 드립이다.

아니면 유머와 드립이 그대로인데 지난번 책과 비교해 새로워진게 없어서 웃을 포인트를 내가 못찾은 것이거나......

어쨌든 전작에 비해서 안웃기다. 한번도 안 웃었다.

그래서 저 제목의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두번째는 역시 책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그 책을 읽었거나, 읽지는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을 때 재미가 더 커진다는 것이다. 

첫번째 리뷰툰은 읽은 책이 반쯤 되고, 읽지 않은 책도 어릴 때 축약본이라도 읽었거나, 내용에 대해서 사전 지식을 꽤 많이 가지고 있는 책들이었다.

그런데 이번 책은 프랑켄슈타인을 제외하고는 진짜 제목만 아는 책들.

그래서 리뷰를 읽는 재미가 훨씬 줄어든다.

그래도 하나 확실하게 건진건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을 읽어야겟다는 것.










무려 7권이다.

분량에 기가 좀 질리긴 하지만 내가 누군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21권, 토지 세트 20권도 다 읽은 사람이다. 내가!! ㅋㅋㅋ, 7권쯤이야.... ^^;;

올 겨울에 날이 추워지면 읽을 책으로 찜해둔다.















스캔들은 무질서를 질서로 탈바꿈시킨다. 하지만 이 때의 질서는 새로운 의미를 갖는 질서다. 새로운 질서는 모은 논리로부터 자유로우며, 조롱과 모순, 기괴함과 참신함을 혼합하고, 예술 작품에 대한 비평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 17쪽


스캔들에 대한 피에르 카반의 위의 말을 인용하며 예술에서 일어난 스캔들을 사회적 현상으로 바라보고자 한 것이 이 책은 기획 의도다.

1426년 작 마사초의 <낙원으로부터의 추방>에서 시작하여 1932년 작 오토 딕스의 <전쟁>까지 50편의 작품을 선정하여, 그 작품이 세상에 나왔을 때 평론가들과 대중의 반응, 그것이 기존의 사회와 예술에 가한 균열의 메시지들을 전하고 있다. 

그 균열들은 기존의 도덕, 종교, 풍속 등 다방면에 걸친것이었다.

이런 주제의 책들은 기존에도 많이 나왓었는데 사실상 내용에서 딱히 획기적이거나 새로운 것은 없다.

다이제스트 식으로 정리를 하는 것에 집중한 책이다.

다만 그림 하나당 4페이지를 할애해, 2페이지에 걸쳐 간단한 설명과 전체 도판을 제시하고, 다음 2페이지에 걸쳐서 그림의 부분, 부분을 확대 제시하고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은 그림을 아주 상세하게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은 마지막 한 챕터를 두고 결국 달을 넘겼다. ㅠ.ㅠ

서울가는 기차에서 <흑뢰성>을 집어드는 바람에 끝까지 읽기 전에는 다른 책을 들수가 없었다.

이번 서울행에서는 사실 딸과 함께 비비안 마이어 전시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이날따라 모든 일정이 기다림의 연속에다가 어찌나 피곤한지 모든 일이 끝났을 때쯤에는 진짜 집에 가고 싶은 생각밖에 안났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비비안 마이어전시는 10월달로 미루고 그냥 집에 돌아왔다.




커피가 맛있었던 학림다방에 딸과 함께 들렀다.

마침 창가자리가 비어있어 이런 사진도 찍고....

하지만 이날 서울 날씨는 미세먼지폭탄으로 '아 진짜 이런데서 어떻게 살아?"라는 말을 절로 나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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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01 16: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서울여행기 딸과 오붓하게☺
서울이 부산 보다 좋은점 별로 없어여🙈

바람돌이 2022-10-02 21:43   좋아요 2 | URL
서울이 부산보다 좋은건요. 저에겐 미술관이 많은거요.
그런데 그외엔 진짜 잘 모르겟어요. 저는 제가 사는 도시 부산이 너무 좋아요. ^^
아 그리고 서울 밥값이 기본적으로 부산보다 더 비싼데 맛은 별로인데가 너무 많아요. ㅠ.ㅠ

단발머리 2022-10-01 16: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세먼지 심한 날 오셨군요. 그날 저도 하루종일 문 꼭 닫아놓고 지냈답니다 ㅠㅠㅠ 무슨 일인가 싶었어요.
<고전 리뷰툰>은 꼭 찾아서 읽어보려고요. 1,2 모두 기대됩니다.

파운데이션 계획 응원합니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21권, 토지 세트 20권도 다 읽은 사람이다...... 에서 제가 기립했습니다. 와우!!

바람돌이 2022-10-02 21:48   좋아요 1 | URL
지난 목요일 미세먼지 진짜 심하더라구요. 부산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었어요. 서울도 봄도 아니고 이 계절에는 보기 힘든 풍겨이다 싶었는데 말이죠. 서울은 중국과 서해쪽 화력발전소 때문에 미세먼지 폭탄이고, 부산은 노후화된 원자력발전소 끼고 살아요. ㅠ.ㅠ
고전리뷰툰은 1권은 진짜 재밌게 봣어요. 2권은 1권보다는 좀 못하다는 느낌? ^^

사실 저 시리즈들 다 읽은거엔 약간의 꼼수가....
그러니까 토지는 한달동안 너무 재미없는 연수를 받는 동안 대부분의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읽었고요.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사실 시리즈가 1년 또는 2년에 3권씩 나왔는데 마지막 3부 말고는 다 나올때마다 읽어서 딱히 힘들지 않았던......

coolcat329 2022-10-01 17: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네자와 호노부 이 작가 언급하신 세가지 상 석권으로 유명하더라구요.. 저도 한 번 읽어봐야지 했는데 잊고 있었어요. 흑뢰성은 일본 역사를 좀 알고 읽으면 더 재밌을 거 같아요.

얼마 전 미세먼지 심했는데 그 날 오셨군요. 기차 안에서 읽는 책 참 재미나죠?

바람돌이 2022-10-02 21:50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작가는 처음 읽었는데 재밌었어요.
역사라고 해도 딱히 일본 사무라이들이 치고받고 싸우던 전국시대가 배경이다 정도만 알고가도 될듯합니다. 딱히 그렇게 많이 알지 않아도 책을 읽는 재미가 줄어들지는 않을듯해요. ^^
기차안에서는 진짜 책이 잘 읽히는데 왜일까요? 저는 기차 외의 교통수단에서는 거의 책을 못읽거든요.

stella.K 2022-10-03 0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일치기로 다녀오신 겁니까? 피곤할 텐데요.
그래도 바람 쐬고 좋으셨을 것 같습니다.

<흑뢰성> 재밌을 것 같은데 센노 리큐가 나오는군요. 얼마나 나오려나요?
한 10년 전쯤에 <리큐에게 물어라>는 책을 인상 깊게 읽었죠.
다시 한 번 읽어 보겠다고 하곤 여태 못 읽고 있습니다.
리큐라는 사람 정말 대단하더군요. 소설 구성도 독특하고.
벤자민 버튼의 시계...처럼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순서로 나오고 있는데
문장도 좋았는데...
이 소설은 좀 묻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긴 작가의 책이 이거 한 권 밖엔 번역된 게 없고 리큐라는 인물도 울나라에선
생소할 테니...
암튼 이 소설 읽어 봐야겠네요.
<파운데이션>은 아직 가격인하로 팔고 있어서 SF 좋아하는 사람은
한질 들여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ㅋ

바람돌이 2022-10-02 21:56   좋아요 2 | URL
요즘은 KTX가 있으니까요. 서울은 오히려 가까워진거죠.
흑뢰성에 센노 리큐는 안 나와요. 주인공이 다도를 좋아하고, 나중에 노후에 센노리큐와 교유했다는 기록이 있어서 그냥 제가 쓴거구요.
<리뷰에게 물어라>도 나오키상 수상작이군요. 이 소설도 관심이 가서 지금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저도 파운데이션 아직은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10-01 2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녀오시느라 힘드셨겠습니다.ㅜㅜ
그래도 책을 놓지 않으시고~^^
미세먼지가 그리 심하던가요?
미세먼지 심할 때는 정말 심란해지곤 하던데...곧 세계가 망할 것 같은??ㅜㅜ
그래도 풍경은 깨끗합니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한창 읽으셨을 때가 생각나긴 합니다. 토지도 읽으셨군요?
그렇담 7 권쯤은??ㅋㅋ

바람돌이 2022-10-02 21:59   좋아요 2 | URL
와우 나무님 우리는 남쪽 그중에서도 동쪽 끝에 사는거 감사해야 돼요. 특히 지리산 자락이 든든하게 미세먼지를 막아주잖아요. 우리동네 미세먼지와 윗동네 미세먼지는 수준이 달라요. 딸하고 둘이서 야 이런 미세먼지 자주 있으면 여기 못살겟다 이러면서 다녔어요. ㅎㅎ 그리고 저 풍경은 오후되니까 조금 나아진거예요. ㅎㅎ

파운데이션 읽는데 가장 큰 적은 역시 읽고싶은 다른 책들이랄까? ㅎㅎ 올 겨울 1월쯤에 한번 도전해보려구요. 지금은 19세기 여성작가들이 저를 막 불러요. 다락방으로 가자고..... ^^

햇살과함께 2022-10-01 2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서울행 기차 방문 올리실 때마다 벌써 한달?? 이런 생각이 ㅎㅎ 정말 시간 잘 갑니다~

바람돌이 2022-10-02 22:00   좋아요 2 | URL
진짜 시간 잘 가죠. 이번에 갔을때는 좀 기간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 햇는데 여전히 1달이네요.
이제 살짝 서울갈 생각하면 마음부터 피곤해진다는..... ^^

mini74 2022-10-02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라시게의 배신이유가 대머리라고 놀려서란 우스개소리가 있던데요 ㅎㅎㅎ 파운데이션 응원합니다 !!!

바람돌이 2022-10-02 22:01   좋아요 1 | URL
진짜요? 음 그럴지도 모르죠. 사실 인간이 어이없게 단순할수도 있잖아요? ㅎㅎ
근데 일본인들은 이 때 앞머리 다 밀어서 묶었는데 대머리가 놀림감이 되었을가 싶기도 하고.... ㅋㅋ
응원 감사합니다. ^^

희선 2022-10-03 0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라시게라는 사람이 있었군요 오다 노부나가나 센노 리큐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금 알아도 무라시게는 몰랐습니다 배신에 배신을 하다니... 그건 그 사람밖에 모르겠네요 그런 거 남기지도 않았을 것 같네요 일곱권짜리 파운데이션, 겨울에 만나시겠네요 서울에서 비비안 마이어 사진 전시회 하는군요 시월에는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2-10-03 15:36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 들은 사람이고 일본인들도 잘 모른데요. ^^ 저 전국시대에 일본에서 배신에 배신은 뭐 너무 흔한 일이라.... 생존하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힘없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눈치를 보고 운신을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것이 배신으로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파운데이션,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모두 모두 응원 감사드려요. ^^

유부만두 2023-01-07 0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흑뢰성 시작해서 반 읽었어요. 이제 늪 쪽으로 야간 습격 나가는 장면이에요. 기대 이상으로 재밌는데요?!!!! 무라시게 이야기 알고 읽어도 재밌어요!!

바람돌이 2023-01-07 00:2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은근히 재밌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아 하고 감탄사를 터트리게 재밌어요. 무리시게의 측실인 지요호때문에요.^^
 

어쩌다보니 3권의 책을 동시에 읽게 되었는데......



표지가 다 보라색이다. 

뒤에 2권은 최근에 나온 신간인데 보라색이 출판계에 유행인가?  ㅎㅎ


오늘 산책 나간 길에서는 가을이 성큼 온걸 느낀다.

햇볕은 따스하고 바람은 선선하다.

성질 급한 나뭇잎들은 벌써 물들어 떨어지기 시작한다.





즐길 수 있을 때 부지런히 즐겨야지.

가을은 정말 왔니? 하고 잠시 우물쭈물하면 사라지고 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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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9-27 16: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늦더위가 남아 있다고 하는데 요즘엔 한낮도 선선하더군요.
가을 정말 왔어요. 예보에 의하면 개천절부터 한낮도 선선하다고 하는데
개뻥 같습니다.ㅋㅋ

바람돌이 2022-09-27 16:21   좋아요 3 | URL
여기는 낮에도 덥지는 않아요. 가을 햇볕이 따스하구나 이런 느낌이랄까?
개천절보다 가을이 먼저 찾아온걸로.... 일기예보야 항상 참고용이잖아요. ^^

거리의화가 2022-09-27 16: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제 낮에 산책하는 것도 좋더라구요^^ 걸어도 땀 안나고 볕이 따뜻한 느낌이에요. 이게 얼마나 갈까 싶어서 충분히 이 시기를 즐겨야겠어요^^

바람돌이 2022-09-27 16:21   좋아요 3 | URL
추워지면 또 나가기 싫어질건데 지금 기분좋은 햇볕을 많이 즐기는걸로....
아 진짜 가을은 그냥 좋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짧고, 또 점점 짧아지는지....

레삭매냐 2022-09-27 16: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
사라지면 아쉬워하게 되니...

언제부터인가 가을이 넘모
짧아진 그런 기분입니다.

되돌아 봐도 가을이 제일
좋지 싶습니다.

세 권의 책들이 모두 보라
돌이라니, 신기하네요.
보라돌이가 요즘 트렌드인
가 봅니다.

바람돌이 2022-09-27 16:23   좋아요 3 | URL
예전에 애들이 가지고 놀던 보라돌이 인형 버리지 말걸요. 버릴 때는 이럴 때 소품으로 쓸수도 있다는걸 예상치 못했으니..... ㅎㅎ
가을 햇볕을 받으면서 오늘은 벤치에 좀 오래 앉아 있는데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거예요. 기분 좋은.....

수이 2022-09-27 16: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울은 완전 찜통입니다. 더워서 헥헥거리다 아이스커피만 벌컥벌컥 들이켰어요;; 즐길 수 있을 때 부지런히 즐겨요!! 이 가을을!!!

바람돌이 2022-09-27 16:24   좋아요 1 | URL
역시 바닷가의 도시가 빨리 시원해지는군요. 여기는 찜통 지나간지가 하도 오래돼서요.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빨리 지나갔어요. 그래도 올것은 오고야 마는 것이니, 비타님도 조금만 기다리면 기분좋은 가을 햇볓을 곧 만나실겁니다. ^^

라로 2022-09-27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거긴 완전 가을느낌 나요!!!

바람돌이 2022-09-27 16:36   좋아요 1 | URL
맞아요. 오늘 오랫만에 낮에 나갔는데 산책하기 딱 좋은.... 라로님 계신곳도 하늘은 가을 빛이던데요. ^^

얄라알라 2022-09-27 1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보라돌이,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책 표지 보라가 작정하고 찾으면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9-27 23:28   좋아요 2 | URL
생각보다 꽤 많은거같아요. 그런데 저 보라가 잘 쓰기가 진짜 까다로운 색이라 왠만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죠. 지금 저 책 3권 다 저는 표지 맘에 안들거든요. 특히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은 진짜 맘에 안듬요. ㅎㅎ

얄라알라 2022-09-30 15:31   좋아요 1 | URL
근데 저 바람돌이님, 색연필도 보라로 하이라이팅 , 보라 색연필 ㅋㅋ 사진에서 봤어요

바람돌이님은 보라를 좋아하심!

바람돌이 2022-10-02 22:11   좋아요 0 | URL
사실은 핑크를 더 좋아합니다. ^^

페넬로페 2022-09-27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여기는 정말 더웠어요.
제가 사는 곳은 가로수가 은행나무인데 냄새가 고약하니 열매를 털어 회수해가는 작업을 계속 하더라고요.
올려주신 사진에 가을 느낌 나서 좋아요^^

바람돌이 2022-09-27 23:31   좋아요 2 | URL
저도 아침 산책길에 은행나무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어느날부터 꼬리꼬리 냄새가 막막 나는거예요. 아니 여기는 다 벚나무인데 왜 이런 구린내가 하고 보니 길 건너편에 은행나무들이 제법 많더군요. ㅎㅎ
이제 금방 금방 페넬로페님 사시는 곳까지 가을이 올라갈겁니다. 짧으니 놓치지 말고 즐기세요.

프레이야 2022-09-27 1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을맞이 나가야되는데 말이죠.
가을 사진 멋집니다.
저도 몇 권을 동시다발로 보는 편이에요. 영화까지 섞여설랑 중구난방이네요 ㅎㅎ
보라색 여기서도 보려고 뭔가 제게도 계시가 있었나 봅니다. 핑거스미스 다시 들춰보다 면지가 이쁜 보라색이더라고요. 울엄마 젤로 좋아하는 색이에용.

바람돌이 2022-09-27 23:34   좋아요 2 | URL
저는 보통 책을 동시에 못보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디지털 미디어는 논문을 모은 책이라 한꺼번에 읽기 힘들어서 하루에 주제 2개씩 읽고, 남는 시간에 미술책을 읽었는데요. 이게 또 밤에 자기 직전에 읽기에는 너무 무거워서 할수 없이 침대용 책은 또 따로 읽는..... 보통 저는 한번에 1권입니다.
영화 아가씨는 진짜 좋았는데, 그 원작인 핑거스미스는 아직 못봤네요. 분량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 프레이야님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보라색. 보통 보라색 좋아하는 사람이 예술적 감성이 발달햇다는데 프레이야님을 보면 어머님도 감성충만하실듯합니다. ^^

희선 2022-09-28 04: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권을 읽는 데 색깔이 같다니, 그런 우연도 있군요 나뭇잎이 저렇게 떨어지다니... 좋을 때는 짧겠지요 잠깐이라도 바람을 쐬면 기분도 좋을 텐데... 가을이 하루하루 가는군요


희선

바람돌이 2022-09-28 12:37   좋아요 2 | URL
저도 무심코 책보다가 응? 이게 뭐야? 왜 다 보라보라하지? 이랬어요. ㅎㅎ
희선님도 가을 햇빛과 바람으로 잠시 여유를.... ^^

scott 2022-09-28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의 가을의 진짜 풍경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바람돌이님 산책 나가실때

편안한 운동화
그리고 멋진
선글라스와
트렌치 코트 입고 ^^

바람돌이 2022-09-28 12:39   좋아요 2 | URL
사실 하나도 안 쓸쓸한 풍경이었는데 저렇게 나온건 제가 사진을 못찍어서요. ㅎㅎ
운동화, 아침에 아직 햇빛이 세서 선글라스까지는 맞는데 트렌치코트는 아닙니다. 그냥 아직 여름 트레이닝복요.
가을이라가고 해도 트렌치코트 입기에는 아직 덥습니다. ㅎㅎ조만간 시도해보겠습니다. ^^

yamoo 2022-10-05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3권이 진짜 바탕이 보라색이네요. 책등은 좀 다른 색이려나요~ 같은 보라색이면 노랑색 책등과 같이 모아놓으면 멋진 장식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보라색 표지가 있는 책들을 찾아봐야 겠어요~~ㅎㅎ

바람돌이 2022-10-07 21:39   좋아요 0 | URL
쟤들 책등까지 다 보라색요. 생각보다 보라색 표지가 많더라구요.
역시 yamoo님 그림 그리시니까 색깔 조화부터 바로 맞추시는군요. ^^
 

9월이 이제 며칠 남지 않으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왜냐고요?

9월의 여성주의 책읽기 아직 시작도 안함..... ㅠ.ㅠ

그래서 오늘 시작했습니다.

하..... 1장 왜 이리 어려운지요. 

다행히 2장은 읽을만합니다. 


어찌나 열심히 공부하는지 밥먹으면서도 공부합니다. 불철주야 밥먹을 때도 공부하는 나란 여자 ^^

진짜예요. ^^



우리 책읽는 나무님은 맨날 예쁜 간식이랑 커피랑 인증샷으로 올리시는데 저는 혼밥하면서 열렬히 공부하는 샷입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저기 독서대에 걸려있는 책입니다. 바로 아래 책이죠.
















오늘은 주말인데 왠일로 모든 식구들이 다 나가줬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라고 쓰고 사실은 신나게 저녁을 혼밥했네요.  ^^

뭐 하기 싫어서 그냥 냉장고에 있는거 먹고싶은거만 꺼낸...... 냄비 씻기 싫어서 있는 국도 안 꺼냄.

혼밥 너무 좋아요. ㅎㅎ

물론 이게 일상이 되면 외로울거 같은데 저한테는 이벤트같은거니까....


사실은 오늘 오후에 이 책 시작한다고 인증샷 올릴려고 예쁜 홍차잔과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연출용으로다가.....

바로 요거....



연출용 티나죠. 

저 사진 찍고 바로 다 치우고 책 읽었습니다.

근데 저녁 먹을려고 독서대 앞에 밥 차리고 보니 뭔가 이게 더 절실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순전히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뭐 그렇다고요. 아니면 말고.... 


하여튼 지금은 또 커피 마시면서 요거 쓰고있네요.

이제 오늘 저녁 운동하러 나갑니다. 

다녀와서 오늘의 공부결과 페이퍼 쓰기 꼭 해야 할텐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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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9-24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티팟 귀엽습니다ㅎㅎ
독서대앞에서 식사하시는 모습도
보기좋고요. 저도 저녁먹고 이제 운동나가려구요. 페이퍼기대됩니다^^*

바람돌이 2022-09-25 00:02   좋아요 1 | URL
티팟은 디즈니 신데렐라 에디션...
너무 귀여워서 눈독들이다가 산거라죠. 하여튼 제가 예레기(예쁜 쓰레기)류에 약합니다. ㅎㅎ
사실 저 독서대 앞에서 밥먹는거 정리하기 싫어서 살짝 밀어놓고 후루룩 밥먹고 다시 책보려고 저러는거라죠.
게으름의 결과요. ㅎㅎ 미미님도 운동 잘 갔다오셨죠? 으쌰 으쌰 역시 건강이 최곱니다. ^^

수이 2022-09-24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출용 티 엄청 나요 바람돌이님. 귀여우신걸요. 저도 1,2장 읽고 아 잠깐 다른 책 읽고 읽어야지 했는데 어느덧 9월 말이라뇨. 왜 이렇게 시간이 휙휙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운동 하고 오세요. 저도 처음부터 얼른 읽기 시작해야겠습니다. 화이팅.

바람돌이 2022-09-25 00:03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왜 자연스러운 연출이 안될까요? 그래도 짜증안내고 그나마 귀엽다고 봐주는 비타님 같은 분들 때문에 제가 아직도 철이 안듭니다. ㅎㅎ
비타님과 저랑 비슷한 속도로 읽어나갈 듯....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

stella.K 2022-09-24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귀엽습니다.
혼밥의 즐거움 넘 이해됩니다.
책 보며 먹으면 오히려 식탁에 앉아서 먹는 것 보다 훨씬 천천히
먹게 돼서 좋은 것 같더군요. 식탁은 오직 먹는 것에만 신경을 써서
후루룩 쩝쩝 몇번만 하면 끝나죠. 살 안 찌려면 천천히 먹으라는데...
혼자의 여유로움과 우아함을 잃지 않으시는 바람돌이님의 자유를 응원합니다.ㅎㅎ

바람돌이 2022-09-25 00:07   좋아요 2 | URL
ㅎㅎㅎ 감사합니다. 이 나이가 돼도 귀엽다는 말에 볼 씰룩씰룩하면서 좋아합니다. ㅎㅎ
9월이 되면서 드디어 방학이 끝나고 집에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꽤 많아지네요. 좋습니다. ^^
저희 집에서 가장 확 트이고 위치 좋은 곳이 식탁인지라 저는 항상 식탁을 책상으로 이용합니다. 서재방은 만들었지만 거기는 남편 책들이 막 너저분하게 널려 있어서 짜증!!
저렇게 책 보면서 먹으니까 확실히 천천히 먹게 되기는 하네요. 어쨌든 오늘 밥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이 댓글 보여주고 집 식구들 자주 자주 좀 나가라고 그리고 늦게 들어오라고 해야겠습니다. ㅎㅎ

프레이야 2022-09-24 2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혼밥 혼차의 여유로움과 열독!
바람 님과 돌이 님이 다 있네요^^
운동 조심 다녀오세요 ~

바람돌이 2022-09-25 00:08   좋아요 2 | URL
바람은 혼밥, 혼차 하고 돌이는 열독해요. ㅎㅎ
운동도 잘 갔다오고 갔다와서 배도 혼자 깎아먹고 열심히 글도 쓰고 있습니다. ^^

페넬로페 2022-09-24 2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혼밥인데도 영양을 고루 갖춘 식사를 하셨네요. 에너지 팍팍 돌아 책읽기 몰입 잘 할 수 있겠어요~~
밥 먹을 때도 공부하는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 2022-09-25 00:10   좋아요 3 | URL
점심때까지는 식구들이 모두 같이 밥을 먹었기 때문에 냉장고에 있는 반찬 그냥 꺼내기만.... ㅎㅎ
책은 생각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밥 먹을 때도 공부하는 건 사실 오늘만.... 제가 공부보다는 먹는거에 더 진심이라서 밥 먹을 때 딴 짓하는거 사실 안 좋아해요. ㅎㅎ

파이버 2022-09-24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메뉴구성 넘 맛나보여요~ 너무 제 취향입니다.
며칠전 마트 갔더니 김치 매대가 텅 비었더라구요ㅜㅜ 요즘 선선해서 걷기 딱 좋았어요. 운동 조심히 다녀오세요~

바람돌이 2022-09-25 00:14   좋아요 1 | URL
아니 대부분의 한국인 집안의 지극히 평범한 밥상 아닌가요? ㅎㅎ
맛은 좋습니다. 요즘 저 입맛 돌아서 미치겠어요. 아 진짜 먹는거 자제해야 하는데 왜 다 맛있대요?
원래 지금이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시장에 풀릴 땐데 그 배추농사가 올해 완전 흉작이라네요.
농부들도 난감하고 김치 먹어야 하는 소비자들도 난감하고.... 저도 저 김치 진짜 조금씩 아껴가며 딱 먹을만큼만 꺼내 먹어요. 요새는 금치라는 말이 진짜 실감납니다.
추석 지나면서 날이 얼마나 선선해졌는지 진짜 딱 걷기 좋네요.

bookholic 2022-09-24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대는 부럽고, 혼밥은 군침돌고, 차향은 모니터를 뚫고 나오는 듯 하고, 책은 어려워 보입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2-09-25 00:15   좋아요 2 | URL
독서대 거북목 방지에 좋고요. 혼밥이지만 밥은 언제나 맛나고, 아 저 홍차도 맛나요. 저는 홍차 별로 안좋아하는데 저 홍차만 좋아함요. 책은 1부는 엄청 어렵더니 2부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뒤에는 어떨지 모르지만요. ^^

희선 2022-09-25 0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밥 드시면서 책을 보시다니 대단합니다 연출용 사진도 있었군요 홍차 마시면서도 책 보셨겠네요 아직 구월 남았으니 남은 날 동안 다 보시겠지요


희선

바람돌이 2022-09-25 12:08   좋아요 1 | URL
이번 9월은 30일까지 밖에 없어서 부지런히 읽어야겠네요. 그래도 희선님이 다 볼 수 있다고 해주셧으니 용기백배합니다. ^^

난티나무 2022-09-25 0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옷 25일… 실화입니까?@@
예레기…..ㅋㅋㅋㅋㅋㅋ 실은 저도 많습니다……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9-25 12:09   좋아요 1 | URL
알라딘 굿즈 중에도 예레기가 많지요. ㅎㅎ
왜 봐야 하는 책은 미리 보는게 안될까요? 그러니까 제 꿈은 항상 남들보다 먼저 보고 룰루랄라 늦게 보는 사람들 놀리는건데 왜 항상 제가 꼴찌가 되는지....ㅠ.ㅠ
난티나무님도 저도 일단 이번달 남은 시간동안 힘내요. ^^

다락방 2022-09-25 0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엇 저 갑자기 정신이 빡 차려지네요? 제가 이러고 있으면(어제 음주후 뻗어있음) 안되는 거네요?? 저도 밥 먹으면서 공부해야 되겠어요. 바람돌이 님의 공부 인증샷 최고입니다!!

바람돌이 2022-09-25 12:10   좋아요 0 | URL
음주 후 뻗는게 요즘 제 꿈입니다. 술끊은지 5개월..... 언젠가는 다시 마시리라 하면서 근근히 버틴다는....
역시 술이나 간식보다는 밥먹으면서 하는 공부가 뭔가 좀 더 비장하죠? ^^

얄라알라 2022-09-25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상황, 노트북이나 독서대 앞에서 식사하며 공부하는 상황은 수험생들만 하는 줄 알았어요. 존경합니다요!!!바람돌이님 진짜 다락방님 말씀처럼 최고이십니다!,

바람돌이 2022-09-25 12:11   좋아요 1 | URL
정작 수험생일때는 저런 적이 없다는..... ㅎㅎ
어렵지 않아요. 얄라님도 그냥 밥 차려서 사진 한방 찍으시고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9-25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혼밥이 저렇게 양질의 밥상이라니!!!ㅋㅋㅋ
그리고 제가 그리도 갖고 싶어하는 높낮이 조절 독서대라니!!!! 저거 어때요? 편한가요?^^
그리고 몇 년 전 마산 시내를 걷다가 딱 저런 모양의 그 뭐죠?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엄마 홍차 주전자랑 아기 찻잔들 세트가 보였거든요. 너무 사고 싶었는데 가게가 문이 잠겨 있었던...ㅜㅜ
근데 바람돌이님 차 주전자 보니까 그때 봤던 차 주전자 세트가 떠오르는데 바람돌이님 차 주전자도 이쁘네요~^^
예레기라고 하는 건가요?ㅋㅋㅋ
그럼 울집에도 예레기 넘쳐 나는~ㅋㅋㅋ
친구들이나 지인들 특히 울 남편이 제발 좀 그만 사라고 정신 없다고...쓸데없이 짐 늘린다고...이해를 못하네요? ㅜ
예레기 동지를 여기서 만납니다ㅋㅋㅋ

근데 이런 느낌인 거였군요?
분명 책을 보고 읽어야 한다~ 자극 받는 듯 하다가 음식에 🤤🤤 찻잔 세트에 홍차에🤤🤤 책 얘기는 없이 오로지 다른 것에 정신 팔리고 마는...ㅜㅜ
저는 왜 내 서재에서 다들 책 얘기는 안 하고, 굿즈랑 간식 얘기만 할까? 싶었거든요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9-25 21:43   좋아요 1 | URL
에??? 반찬 3개뿐인데요. ㅎㅎ 그리고 어릴 때 학교에서 배운 바로는 김치는 너무 기본이어서 3첩 5첩 반상할 때 그 반찬인 첩에도 안 넣어준다고..... ㅎㅎ
아 그리고 저 티팟 세트 미녀와 야수 시리즈랑 신데렐라 시리즈가 같이 있었어요. 둘 다 예뻐서 고민하다가 저는 저 파란색이 너무 맘에 들어서 신데렐라 시리즈로.... 아무 쓸데 없어도 예쁜거 사서 보면 기분이 좋은데 이런 찻잔 같은건 쓸모도 있잖아요. 여기 차 마실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
나무님 서재에서 다들 굿즈랑 간식 얘기하는 이유를 이제 아셧군요. 특히나 나무님네 굿즈랑 간식은 사진도 어찌나 예쁘게 찍히는지 원초적 본능앞에 책 생각은 저 멀리로 달아나버립니다. ^^

단발머리 2022-09-26 1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근 공부 인증샷 중 최고입니다. 쉬지 않고 읽으시는 이 결기와 환상적인 메뉴ㅋㅋㅋㅋㅋㅋ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저도 페이퍼 얼른 써야 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어요 ㅠㅠㅠ

바람돌이 2022-09-26 16:01   좋아요 1 | URL
역시 다들 밥에 진심이시군요. 아니면 저기 고기에 진심이실까요? ㅎㅎ
단발머리님의 페이퍼는 명품이라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

얄라알라 2022-09-26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넘나 적확한 단어를 뽑으셨습니다. 이것은 아름다운 ˝결기˝입니다!! 즐겁게 하는 공부, 이렇게 결기 넘치게 한다는 모범을 보여주시는 바람돌이님!!!^^ 사랑합니다 ㅎ

바람돌이 2022-09-26 16:03   좋아요 0 | URL
아이 부끄러... 😂😂😂
감사합니다. 근데 저 밥먹는 시간 10분밖에 안걸려서 금방 치웠어요. 몇글자 못읽었다는게 함정. ㅎㅎ
보내주신 사랑에 열심히 읽고 쓰는걸로 보답하겠습니다. ^^

yamoo 2022-10-05 0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찻주전자가 너무 이쁘네요~~~

그리고 책과 차의 조합이 훌륭합니다!ㅎㅎ

바람돌이 2022-10-07 21:38   좋아요 0 | URL
저 티팟 자랑하려고 찍은 사진인걸 어찌 아시고..... ^^
 

직장을 다닐 때는 집에서 쉬면 시간이 좀 많을 줄 알았다.

하지만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잠시 실감나기도....

진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할 시간이 없다.

그나마도 읽는건 그저 즐거우니까 틈틈히 짜투리 시간에라도 읽게 되는데 

글을 쓰는건 항상 뭔가 각잡고 앉아서 머리 싸매며 쓰야 하는데 아 진짜 잘 안된다.

쓴다 해봤자 이런 잡문일 뿐인데말이다. 

천생 작가는 못되겠구나.


웃기게도 리뷰를 쓰든 페이퍼를 쓰든 함량미달인 글 인건 똑같은데도 늘 리뷰를 쓰는게 더 어렵다.

리뷰는 왠지 뭔가 나름의 형식을 갖추어서 꼭 적어야 할 말을 선별하고, 나름 깊이도 넣고자 노력하고, 하여튼 뭔가 제대로 써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그러면서 그 형식이 뭐냐고 하면 정해진게 하나도 없고, 글의 깊이랄 것도 없고, 그러므로 더더욱 제대로라는 느낌은 하나도 안생기면서 말이다.)

그런데 페이퍼로 장르를 바꿔버리면 훨씬 부담이 덜해진다. 

그야말로 내 맘대로 쓰지 뭐 이런 마음이 드는 것.

그 마음가짐 하나만으로도 시작부터 가벼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까?

서재지인들 중 어떤 분들은 페이퍼가 굉장히 명품인 분들이 많아서 아마도 나와는 또 다른 마음으로 페이퍼를 쓰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최근에 읽은 3권의 책은 

모두 참 좋은 책이었고, 책 읽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아요 외에 뭔가를 쓰기에는 그런 책들.




 














오랫만에 김봉렬씨의 책이 새로 나왔다.

아니 벌써 1년전에 나왔는데 내가 놓치고 말았던 책이다.

나라면 이 책에는 부제를 붙였을 거 같은데... <건축의 시간, 영원한 현재 - 고인돌에서 ㅡDDP, 사유원까지> 뭐 이런식으로....


하늘을 향한 가야인들의 사후 세계관은 무덤의 위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낮은 평지에 무덤을 둔 신라나 고구려와 달리 마을 앞의 높은 구릉 위에 무덤을 만들었다...... 존귀한 영혼은 높은 곳에 묻혀 높은 집에서 살며 높은 그릇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고 믿었다. 지상의 낮은 것들이 일상이라면 높은 것들은 존귀한 영원의 세계에 속하다. - 39쪽, 가야, 집모양 토기편


텅 빈 누각을 통해 낙동강 물줄기가 들어오고 지붕 위로 병산이 펼쳐진다. 누각 아래로는 입구가 있어 사람들의 출입을 알 수 있다. 누각의 존재는 자연경관을 산, 강, 사람의 천지인 경관을 수직으로 나눈다. 이는 성리학자들이 자연을 이해하는 태도이고, 이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는 서원의 주인인 원장이 앉는 자리다. - 159쪽, 도산서원과 병산서원편


사유원은 자연 속의 단독자로서 인간의 의미를 묻고 고독을 공유하며 어울려 생각하는 건축적 장소다. 여기에서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앞서 실존적 생명체로 존재하며, 자신의 내면을 응시해 근원과 영혼을 맞닥뜨릴 것이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가 영원히 안 올지도 모르는 미래를 예측하는 건축이라면, 사유원은 태초로 돌아가 변치 않을 본질을 담은 건축이다. 과거가 오래된 미래라면, 미래는 새로운 과거일 수 있다. 근원과 본질은 여전히 중요하다. - 309쪽, 군위 사유원편


잡지에 연재되었던 글을 다듬어 낸 책이라 어렵지 않게 고인돌에서부터 현대의 DDP 그리고 군위에 있는 사유원까지 대표적인 건축들을 소개하고, 그것들에 표현된 시대정신을 짚어낸다.

전통건축에 대한 그의 글이 무조건 우리 것은 좋은것이여가 아니어서 좋고, 건축을 기술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사람과 어울리는 매개체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유추할 수 있게 해서 좋다.

책을 읽다보면 그곳에 살던 사람 또는 거쳐갔던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순간들을 자주 맞닥뜨리게 된다.

아 그러고 보니 또 있구나

올 가을 찬 바람이 좀 더 불면 책에 소개된 곳 중 한 곳쯤은 나들이가고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그런데 여기 실린 대부분의 곳이 한번 이상 갔다온 곳인데 처음 듣는 곳이 마지막에 있다.

바로 군위 사유원이 그곳인데 내가 좋아하는 승효상씨의 건축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사진은 사유원 홈페이지에서>


이곳을 가는데 유일한 장애는 엄청난 입장료.

무려 평일 1인 5만원, 주말 6만5천원.

우리집 식구가 주말에 같이 여길 갔다 오려면 무려 26만원.

우리집 애들은 이런 곳 가는건 또 절대 안 놓치고 가고싶어하는지라 같이 가기엔 엄청난 가격이다.

살짝 남편과 둘이서만 가볼 묘수를 짜보는 중..... ㅎㅎ


한국의 전통 건축에 대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고 어디 갈때마다 다시 읽으며 감탄하는 책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김봉렬씨가 쓴 <김봉렬의 한국 건축 이야기> 1-3권이다.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이지만, 그럼에도 한국 전통건축에 관한한 아직까지도 내게는 최고의 책이다.














아 진짜 이 좋은 책에 알라딘 소개 너무 성의 없다.

1-3권까지 인데 표지를 1권 표지로 전부 도배하다니....

이 책도 오래된 책인데 내가 가진 건 더 구판!  그래도 오랫만에 꺼내서 먼지 털고 사진 한 번 찍어봤다.



답사기나 전통 건축에 대한 책은 많고 많지만 그 중에서도 김봉렬씨의 책은 특별하다.

그 이유는 그가 건축을 건축만으로 보지 않고, 그것이 나타나게 되는 시대정신을 같이 보기 때문이다. 

지금의 아파트가 보여주는 시대정신이 있듯이 어떤 시대도 당대의 건축에는 당대의 시대정신과 사람들의 마음을 담기 마련이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전통건축에 대한 책이자, 우리 역사의 중요 사상의 건축을 통한 구현을 이야기하는 인문서로서의 역할 역시 하고 있다. 

마침 9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차이나는 클라스에 김봉렬씨가 출연한다.


다음은 예고편 

(224) 차이나는 K-클라스 7회 예고편 - YouTube

















조언은 힘이 세다. 그런데 그 힘은 조언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에게 발휘된다. 고양감이 올라가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쪽은 조언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이다. 조언의 내용이나 조언을 받는 당사자의 반응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 25쪽


무엇이 나에게 중요하고 내 삶에 힘이 되고 더 유리한지에 온 신경을 쏟는다. 어떤 것이 사실이 아니며 진실이 아니라 한들 경우에 따라선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지 않는 건 이제 내 삶이 그런 믿음에 기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 뿐이다. - 101쪽


인간이란 참으로 자기 중심적이다.

사실상 모든 판단과 좋다의 기준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심지어 그 사람 성격이 참 좋다의 기준도 나랑 비슷해서, 아니면 나랑 달라서 등 내가 좋아하는 성격이 좋은 성격이 되고 좋은 사람의 기준이 된다.

그것을 심리학자인 저자는 심리학의 입장과 함께 본인의 무수한 전남친들과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설명하는데 원래 남의 연애 이야기는 재밌는데다가 이걸 심리학으로 풀어나가니 더 재밌을 수 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전남친이 참 많았구나 하며 부럽다가, 임상심리 자료를 얻기 위해 여러 남친을 만났나 의심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부러운건 부러운것. 

뭐 본인의 사례든, 타인의 사례든 어쨌든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례들로 풀어가는 이야기는 쉽고 재미있게 사랑의 본질, 관계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주제인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도 상당 부분 '공감의 게임'이다. 흥미로운 건 이 갈등들엔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소통 없는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에 소통의 싹이나마 틔우기 위해서라도 다정한 편파성보다는 냉정한 공정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 9쪽


우리는 '관념화된 집단'으로서 정체성 정치를 추구함으로써 사실상 집단 간 증오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는 기존의 소통방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관념화된 집단'이전에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나야 한다. 어떻게? 시민단체를 포함해 공익을 위해 일하는 단체나 기관들이 바로 그런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 124쪽


어쩌면 강준만씨 같은 분이 페미니즘에 대해 글을 쓰는건 어떤 식으로든 손해이다.

그는 남성이고, 기득권세대이고 어떤 식으로 쓰든 모든 진영에서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쓴건 최근의 젠더 갈등을 보면서 얼마나 답답했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항상 어떤 세력을 분리하고, 그 분리를 부추기는데는 기득권 세력의 음모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지금의 정치권에게 이대남/이대녀의 분리는 손해될게 없다.

적절히 서로 싸우게 하고 그동안 그들은 적당한 자신의 표를 끌어모으면 된다.

기득권 정치인들에게 두려운건 이대남/이대녀들이 같이 공통의 요구를 모아 정치권에 요구하고 진보를 요구하는 것이지 국민의 어떤 세력이든 갈라져서 자신들끼리 싸우는건 어떤 식으로든 괜찮다.

그러므로 지금의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지금의 이 젠더갈등을 해소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그들 중 일부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은 입으로만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척 하면서 그들의 공적 사적 영역에서는 철저하게 가부장적이며 그로 인해 생기는 이익을 모두 가져가는 세대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로 인해 생긴 문제들 또는 불평등으로 인해 생긴 차별을 모두 젊은 세대에게 책임을 지우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금의 이대남부터 10대까지의 남자아이들은 사실상 우리 사회에서 처음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남녀가 평등하다고 배우고, 그것이 실현된 환경에서 자라온 세대다. 

대부분 남자라고 해서 손해를 봤으면 봤지 이익을 본게 없는 세대.

그런데 자꾸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너의 죄를 알아라라고 외치는 것이다.

그들의 억울함에 대해 이 책은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고, 

그래서 정말로 싸워야 할 대상은 누구이며, 대화를 해야 할 상대는 누구인지 호소하고 있는게 이 책이다.

또한 지금의 젠더갈등의 양상이 위험할 정도로 서로가 일방적인 대화/공감이 없는 자기 말만 하는 현실에 대해 제발 대화를 하자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신당역 살인이 일어났고, 그 얼마전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트에서 어린 여학생을 납치하려던 남자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내가 그 지역 주민이었다면 페미니즘이 아니라 딸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바로 그 판사 있는 법원 앞에서 1인시위라도 할 판이다. 

강남역 사건이 있고도 우리 사회의 수많은 법들, 제도들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신당역에서 또 한 여성이 죽었다.

이 상황을 같이 바꿔야 할 이들은 누구인가?

결국 여성과 남성 모두이다.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적 대응을 했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의 심경이 어떻겠나라고 말하는게 지금의 한국의 정치인 수준이다. 대부분이 그러하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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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9-18 0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원 정말 멋지네요~!! 입장료가 사악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겠죠? 저도 리뷰쓰는게 힘들더라구요. 역시 서평 이런건 아무나 하는게 아닌듯합니다. 뭔가 잘쓰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는듯 합니다 😅

바람돌이 2022-09-18 12:47   좋아요 1 | URL
아직 가보지 않았으니 저 입장료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알 수 없고요. 저는 그래서 또 안갈 수는 없으니, 본전을 뽑기 위해서 가을 단풍이 들어 가장 아름다울 것 같은 계절에 가려고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2번 3번 갈수는 없을테니 말이죠. ㅎㅎ 새파랑님처럼 열심히 리뷰를 잘 쓰시는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부끄럽습니다. ^^;;

건수하 2022-09-18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원이라는 곳이 있는지 이 글을 보고 알았어요. 입장료 가격 눈 비비고 다시 봤지만 궁금하긴 하네요 ^^

저도 리뷰는 왠지 부담, 페이퍼는 편한 마음으로 쓰게 돼요 :)

바람돌이 2022-09-18 12:48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 보고 처음 알았어요. 입장료 눈 비빌만 하죠? 설마? 5천원 아니고? 막 이러면서요. ㅎㅎ
수하님도 리뷰보다는 페이퍼를 편히 쓰시는군요. 아 저만 그런건 아니어서 다행이에요. ^^

책읽는나무 2022-09-18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유원 처음 들었는데 입장료에서 허걱!!!!
어떤 곳일까? 궁금하긴 합니다. 승효상님 건축가의 설계 작품이라니..더욱~^^
김봉렬 작가님 책도 바람돌이님 덕분에 알게 되어 좋구요.
세 번째 책 <엄마도 페이야?> 요즘 북플에서 많이 보여서 궁금했었어요.
이번 신당역 살인을 두고 막말하는 정치인들을 보고 아들은, 정치인들은 나이가 들면 뇌가 멈춘 것 같아 보인다고 그러더군요.
젠더갈등은 정치인들의 이기심 때문에 결국 여성들만 죽게 되는....참혹한 세상!!!ㅜㅜ

바람돌이님 명품 페이퍼 덕분에 또 여러 생각에 잠겨 봅니다.

바람돌이 2022-09-18 13:01   좋아요 1 | URL
이 책보고 좋아서 아 여기 가야지 이러면서 인터넷 검색하다가 입장료 보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어요. ㅎㅎ
가을 단풍들어 제일 좋을 때 딸들 버리고, 남편과 둘이서 살짝 다녀올까 뭐 이러고 있어요. ㅎㅎ
승효상씨 건축물도 좋아하고, 여기 알베로 시자라는 건축가의 작품들이 또 중심인데 그분의 건축은 어떨지도 막 궁금해요. 김봉렬씨는 진짜 진짜 제가 좋아하는 건축학자예요.
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나는 행복하구나 가끔 생각하네요. ^^

민이가 저런 말을 할 정도로 건강하고 똑똑하게 커서 정말 너무 좋네요. 정치인들이 내 몰라라 하면서 자기들 배만 불리는 와중에 여성들은 죽어나가고, 젊은 남자들은 그 죄값까지 너희들이 갚아라 억박지름당하고 그게 지금의 젠더갈등의 적나라한 모습인거 같아요. 그러니 남녀가 모두 연대해서 같이 기성세대와 정치인들에게 너희가 문제야 너희가 바뀌어야 돼라고 소리치고 요구해야 하는데 항상 싸움은 약자끼리 하게 되는것도 오랜 역사의 반복인거 같고요.
강준만씨 책 보면서는 저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

파이버 2022-09-18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페이퍼 보고 사유원 검색해보니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네요. 풍경과 건축물이 멋져서 사진만 봐도 눈이 시원해요.♥_♥
<엄마도 페미야?>는 제목이 뇌리에 남았는데 바람돌이님의 리뷰를 보니 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지역 갈등을 지나와서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들은 정치인들에게만 좋은일인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9-18 17:22   좋아요 1 | URL
사유원 진짜 멋지죠? 입장료는 사악하지만.... ㅎㅎ
실제로 요즘 10대 아이들 엄마도 페미야?라고 물을듯합니다. 10대 남자 아이들의 페미 혐오도 정말 심각해요. 굳이 일베 이런 쪽을 즐겨보지 않는 아이들도 페미는 모든 책임을 남자에게 돌리고 남자를 범죄가 취급하는 경향이라고 이해하는 쪽이죠. 프레임이 잘못 설정된건데 이미 페미니즘은 이 프레임 경쟁에서 밀리고 있어 회복이 어려울듯해요. 그런 의미에서 강준만씨 책은 한번 읽고 생각해볼 것들이 맣아보이네요. ^^

han22598 2022-09-18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찬가을 바람 불면 가고 싶어요..혹시 가게 될지도 몰라요.
이대남은 머죠?...한국 관련 뉴스를 거의 보지 않아서...모르지만, 그냥 감은 오네요.
한 여성이 또 죽고, 얼마나 죽어야....만 하는건지.
미국에서는 스토킹 문제는 학생들은 학교차원에서도 보호가 가능한데 말이죠. 더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바람돌이 2022-09-18 19:44   좋아요 0 | URL
가을에 한국 오시나요? 왠지 막 설렐거같은.... ^^ 이대남은 이십대남자의 줄임말이에요. 요즘 한국은 줄임말이 너무 난무해서 저도 못알아듣는 말 많아요. ㅠㅠ
한국은 아직도 스토킹이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해요. 아직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세대들이 그게 뭐하는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의식에 쩔어있는 세대랄까? 그들 대부분이 어릴 때 집안에서 아들이라고 또 공부 잘한다고 오냐오냐 네가 최고다 이러고 자랐던 세대죠. 그리고 다른 여자 형제의 희생을 당연히 여기고 자란 세대요.

꼬마요정 2022-09-18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원 정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꼭 가보고 싶네요. 입장권이 음... 비싸긴 하지만... 음...
저도 리뷰 쓰는 거 너무 힘들어요. 서평 잘 쓰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흑흑

남녀 다 떠나서 스토킹이라는 범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좀 법조계랑 정치인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피해자 분 너무 안타깝습니다.ㅜㅜ

바람돌이 2022-09-18 19:48   좋아요 1 | URL
저렇게 비싼데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가나봐요. 검색해보니 글들이 많더라고요. ㅎㅎ
저도 서평 잘쓰는 사람들 부러워요.
지금 기득권의 그 세대 남자들 바뀌기 힘들거예요. 그들은 남자가 그중에서도 자기가 최고라고 떠받들리고 사는데 익숙하고 편안한 이들..... ㅠㅠ
결국 다르게 생각하는 우리들이 강제로 바꾸어야 하는데 언제나 그것은 쉽지않죠. 하지만 쉽게 이루어진게 있던가요?
신당역에 모인 추모의 발걸음과 글들이 또 하나의 힘으로 바뀌기를 우리 기원해요.

프레이야 2022-09-18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원 검색해 보고 당장 달려가고 싶어지네요. 입장료 사악하고 입장객 수를 한정하는 걸까요 하루? 예약제 같아 보여서요. 많이 걸어야 할 거 같아서 아직 무리일 것 같아 마음 주저앉히고 최대한 미뤄보고요. 팔공산도립공원 쪽이라 단풍철이면 딱 좋겠구먼요. 자연과 어울어진 건축물 속에서 느리게 머물고 싶어요.
김봉렬 건축가 이 책도 찜!
좋아하진 않지만 이수정 씨가 스토커 사건은 남자 피해자도 많다고 하네요. 젠더로 몰면 근본적인 문제를 놓칠 수 있다고. 그 말의 옳고그름을 떠나 주변에 아들 가진 엄마들 말 들어보면 가끔 놀랄 때가 있어요. ㅠ 아들 잘 키워야합니다. 우린 딸만 있어 더 무서워요. 근데 그 사람들은 여자애가 더 무섭대요 요즘. 어쩌다 저렇게 떼쓰고 안 되면 마음대로 휘두르는 남자아이들로 성장했을까요 ㅠ 한두 명이 아니고 연일.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마음 아픕니다.

바람돌이 2022-09-18 20:27   좋아요 1 | URL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하고 예약하더라구요. 보통 월말에 다음달 예약이 오픈되는거 같아요. 단풍드는 11월에 가려면 10월 20일 이후로 홈페이지 자주 들어가서 예약오픈 확인해야 할듯요. 하루종일 돌아도 다 못돈다고도 하니 몸상태 최상일때 가셔야.... ㅎㅎ

스토킹은 범죄로 대처해야지 젠더문제화하면 안될거같아요. 현실적으로 여성피해자가 많지만 남자들 역시 피해자일수 있고 실제로도 그럴테니까요.
저걸 범죄로 보지 않고 좋아하면 저럴수 있지라고 보는 시선이 진정 문제르는 생각이 너무 많으 드는 날이네요.

stella.K 2022-09-18 2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께서 건축에 관심이 많으신 줄 몰랐네요.
승효상 씨는 정말 건축계의 구도자시죠?
언젠가 이분 강연하시는 걸 들었던 것 같은데 참 대단하다 싶더군요.
김봉렬 씨 책은 듣고 보니 그렇긴 하네요.
알라딘이 아니라 출판사가 문제 아닌가요? 2006년 출간이니 그냥 용서해줘야죠.ㅎ
2016년도만 해도 용서 안합니다.ㅋ

<심리학자가 사랑을...> 저도 솔깃했는데 읽어보고 싶긴하네요.

바람돌이 2022-09-18 21:11   좋아요 2 | URL
전통건축이든 현대건축이든 다 보는거 좋아해요. 어려워서 힘들어하긴 하지만요. ㅎㅎ 아 근데 북플에서는 이게 또 표지가 바로 나와요. 뭐가 문제인지... ㅎㅎ
심리학자가 사랑을은 뭐 금방 읽어요. 쉽고 재밌게요. ㅎㅎ

scott 2022-09-20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건축기행이야기도 좋습니다(사진도!ㅎㅎ)

이탈리아 돌아 다니면서 건축물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로마 도시 전체가 거대한 건축 박물관)
줄창 이딸리아 건축만 파고들었는데

바람돌이님 한국 건축 물 사랑에 숙연해 집니다 ^^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 스토킹을

범죄로 보지 않는 법과 제도가 있는 사회

암담합니다 ㅠ.ㅠ

바람돌이 2022-09-22 13:25   좋아요 1 | URL
한동안 건추공부한다고 책 열심히 보고 했는데 제가 뭐든 진득하게 깊이있는 공부를 못해서 어정쩡해요. ㅎㅎ
그래도 관심은 남아 여전히 이런 책 나오면 열심히 보는 정도입니다.
건축은 한국건축이든 서양건축이든 건축 용어들이 어려워서 항상 공부할때마다 좀 힘들더라구요.
뭐든 필 받으면 훅 파고드는 스콧님을 항상 존경합니다. ^^

폭력은 그 형태가 어떻든 중요한건 그것이 폭력이라는 본질일텐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런 의식이 너무 부족하네요. 특히나 이런 법을 바꿀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쪽은 정말 이 인간들이 21세기 인간이 맞나 싶을정도니..... 또한 가정폭력의 경우는 신고 이후 아동이나 여성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너무 없다는 것도 암담하게 합니다.

레삭매냐 2022-09-20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니 더 사유원이라는
곳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그전에 저희 동네에 새로 문을
열었다는 터무니책방부터
가봐야지 싶습니다.

독립서점들이 서식지 근처에
생기는 것 같아 반갑네요.

바람돌이 2022-09-22 13:27   좋아요 0 | URL
요즘 시대에 책방이라니 터무니없군요라는 문구에서 터무니책방!
너무 센스있는 작명이라고 생각하다가 조금 씁쓸한 작명인가 싶기도 하고.....
레삭매냐님덕분에 검색해봣네요. ^^
커피도 마시고 책구경도 하고 한나절 나들이 하기 딱 좋을거 같아요.

희선 2022-09-22 0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유원 입장료 비싸네요 그만큼 값을 하겠지요 자연으로 둘러 싸여서 괜찮을 듯합니다 깊은 가을에 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토킹 당한다고 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도 하는군요 그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데도 그러다니...


희선

바람돌이 2022-09-22 13:31   좋아요 0 | URL
입장료 너무 비싸서 고민중이지만 아마 가지 싶어요. 제가 가고싶은 곳은 또 못참는 지라.... ㅠ.ㅠ
스토킹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이게 진짜 범죄라는 인식이 너무 없는거 같아요. 뭐 좋아하니까라는 말로 그럴수도 있지하는 인식이 너무 많아요. 실제 당하는 사람은 굉장히 큰 공포에 시달릴텐데 말이지요.

다락방 2022-09-22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편으로는 전남친이 참 많았구나 하며 부럽다가‘ 에서 웃었네요. ㅋㅋㅋ
전 이고은 작가의 전작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 책도 찜해두고 있었는데 구매는 참고 있거든요. 구매하게 되면 바람돌이 님께 땡투하겠습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2-09-22 13:32   좋아요 0 | URL
저도 이고은 작가의 마음실험실을 챙겨보려고요. 이 책은 가볍게 쉽게 읽을 수 있어 순삭가능합니다. ^^
왜 나는 전남친이 둘밖에 없는거야 하면서 투덜투덜.... 그래서 내가 책을 못쓰는거였구나 그러고 있습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9-22 1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원 입장료에 후덜덜하다가 그래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집니다. 대체 어떻길래~ 하는 마음에서요. 사진을 보니 멋진 풍광이에요. 왠지 늦가을에 가면 참 좋겠다 싶은데 지금의 저는 골골거리는지라 몸부터 좀 추스리고 나서야 가능할 것 같지만요.
김봉렬의 한국 건축 이야기 호기심이 가서 담아갑니다^^*

바람돌이 2022-09-22 17:26   좋아요 0 | URL
화가님 건강이 최고죠. 빨리 빨리 쾌차하세요.
쾌차한 후에 가는걸로.... 저는 올해 단풍이 절정일 때를 예상하여 일단 예매를 해두었습니다. 한번 밖에 못갈건데 제일 좋을때 가자 싶어서요. ^^
김봉렬씨의 한국건축 이야기 책은 정말 좋습니다. 품질보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