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첸의 세계명화비밀탐사 탐사와 산책 8
모니카 봄 두첸 지음, 김현우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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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처럼 거창하게 무슨 큰 비밀을 밝힌건 아니고 잘알려져 있는 그림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모아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작품은 8개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고야의 1808년 5월 3일, 마네의 올랭피아, 고흐의 해바라기, 뭉크의 절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잭슨 플록의 가을의 리듬. 이들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 대상으로 하고 있는 그림들은 너무 유명해서 일종의 그 자체가 문화적 아이콘이 되어버린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다. 각각의 작품들이 탄생하게 된 과정과 화가의 이야기, 그리고 그 작품이 하나의 아이콘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이런 저런 자료들을 모아 서술해놓았다. 하지만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고 대부분 기존의 여러 책들에서 얘기되어진 것들이라 신선도는 떨어진다.

읽기는 편했고 또 워낙에 유명한 그림들이다 보니까 몇가지 호기심도 충족시킬 수 있었고... 미술에 이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재밌게 볼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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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Art & Ideas 12
모니카 봄 두첸 지음, 남경태 옮김 / 한길아트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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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전시회를 보러 가기 전에 좀 더 샤갈을 알고 가고 싶어 고른 책이다.  먼저 결론부터 말한다면 글쎄요!!다. 물론 책이 형편없이 안좋은 건 아니다. 도판들은 많고 인쇄상태도 훌륭하다. 글도 나름대로 나쁘지는 않은 편이다.

근데 문제는 별로 친절하지 않다는 거다. 내가 샤갈에 대해 아는 건 하늘을 달아다니는 소나 지붕위의 바이올린, 색채가 굉장히 풍부하고 동화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 이정도 수준이다. 이보다 더 잘아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어떤 지 모르겠지만 나 정도의 사람에게는 풀이없는 문제집 같은 느낌이랄까? 문제집을 사서 열심히 풀었는데 답은 있으나 이게 왜 답이 되는지 설명이 있어야 되는데 하나도 없어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느낌....

일단은 잘 모르는  미술용어들을 별 설명없이 꽤 많이 사용하고 그리고 도판들에 대한 설명도 한마디로 무엇을 나타낸다라고 하지만 그게 왜 그런지 다른 그림들과의 관계는 어떤지는 안나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책에서 샤갈에게 걸고 있는 딴지의 해결방식이다.

예를 들면 샤갈은 나는  어떤 유파나 사람의 영향도 받지 않았다 내 작업은 직관적이며 무엇과도 다른 독창적인 것이다. 나는 어떤 스승도 없다 등등의 주장을 하지만 이것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작가는 얘기한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논증도 그리 충분치 않다. 논증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나같은 사람이 읽으면서 충분히 납득하기에는 좀 힘들달까?

또 하나의 단점은 샤갈의 전체 생애에 대한 개괄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샤갈이라는 사람이 어떤 향기를 가지며 산 사람이었나 즉 그 사람의 내면세계에 대한 생각은 순전히 읽는 사람이 유추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나같은 초보자들은 좀 읽기 어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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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1-0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샤갈 전시회에 들렀다가 저두 책을 구입했는데 전 알라딘에서 창해출판사에서 나온 걸 구입했습니다.아마 이 책이 님이 구입하신 책보다 더 나은 내용일겁니다.제가 여러권을 비교해보고 구입했었거든요^^;;

바람돌이 2004-11-08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이 책 사서 읽어 볼게요 혹시달리에 대한 괜찮은 책은 없을까요 달리 전시회도 보러 갈거거든요

릴케 현상 2004-11-30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길아트 책은 일괄 외국시리즈를 수입해 오는 것이니 친절을 기대할 수는 없지요. 적어도 한국인의 손길은 전혀 가 닿지 않은 책이니까요
 
캐테 콜비츠
캐테 콜비츠 지음, 전옥례 옮김 / 운디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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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테 콜비츠의 그림을 처음 본건 20세기의 미술을 소개한 어느 미술책에서였다.(아마도 이주헌씨의 미술로 보는 20세기였던 것 같은데... 누가 책을 빌려가고는 돌려주지 않아 지금 확인일 길이 없다)  그 그림은 식량배급줄에서 식량이 배급되기를 기다리며 휑한 눈길로 그릇을 들고 서있는 아이의 판화였다.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몇 안되는 선으로 된 그 판화는 순간 나의 가슴을 '쿵'하고 울리게 만들었다. 불쌍하다? 안됐다? 이런 몇 마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었다. 이보다 더 훌륭한 그림도 많고 더 위대한 화가도 많지만 나는 지금도 이 그림만큼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을 알지 못한다. 지금도 그 그림의 어떤 부분도 생각이 나지 않고 오직 그 아이의 표정만이 생생하게 살아 떠오른다. 아! 좋은 그림이란 이런거구나라는 생각

그 후 이 그림을 그린 화가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라는 궁금증이 내내 나를 따라다녔다. 그외의 몇몇 미술 관련 서적에서 그녀에 대해 언급돼 있는 걸 보았지만 그녀의 면모를 제대로 알기에는 부족했고 더더욱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보고 싶었는데 제대로 된 화집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알라딘에서 캐테 콜비츠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너무 반가웠던 것이다. 먼저 80여편에 달하는 그녀의 작품들을 훑어 보았다. 먼저 옛날 내가 본 그 그림을 열심히 찾았다. 아쉽게도 없었다. 하지만 다른 그림이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았다. 여전히 화려한 그림은 없었다. 모두 단색으로된 판화작품 아니면 소묘들, 그리고 조각작품... 그러나 보는 순간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안 떠오를 정도로 절절히 가슴을 때리는 작품들이다. 그림속의 인물들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들의 아픔, 슬픔, 자부심.... 이 화가가 이들을 정말로 사랑했다는걸 느낄 수 있다. 이 도판들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두고 두고 볼 가치를 가진다.

1920년의 그녀의 일기 한자락

스케치를 하면서 아이들이 느꼈을 두려움 때문에 나도 울었다. 그 때 내가 지고 있는 짐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느껴졌다. 그들을 대변해 주는 사람이 되는게 내 임무다. 나는 거기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그건 끝나지 않을 일이다. 이제는 태산 같은 사람들의 고통을 입밖에 내어야 한다. 그게 내가 맡은 임무인데 그 일을 해 내는건 정말 쉽지 않다. 흔히들 일을 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이 포스터를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빈에서는 날마다 사람들이 굶주려 죽어간다면 과연 이 일이 내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을까?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데?

그녀의 삶은 아들을 1차 세계대전에서 잃은걸 제외한다면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다른 화가들의 기행적인 삶에 비한다면.... 그저 평범한 어머니이고 아내이고 이웃이고 화가였다. 자신의 주변을 사랑할 줄아는 마음을 가진 그런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평범함이 항상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게 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느낄줄 알게 하고 표현할 줄 알게 했다. 그녀가 아름답다고 느낀건 늘 주변의 노동자들이었고 그들의 삶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가진 이념에서가 아니라 삶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그녀는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하지만 글쎄 내가 보기에는 휴머니스트라고 하는게 더 맞을 것같다. 그녀의 미술에 영향을 끼친건 이념이라기 보다는 이웃에 대한 사랑 따뜻함 이런 것들이었던 것같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가 가진 가장 큰 위대함이었다.

무엇이 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케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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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미술여행
유경희 지음 / 아트북스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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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과 목차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술에 약간의 관심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궁금해 할만한 주제들이다. 미술품들속에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의미들을 발견해주지 않을까라는...

근데 여기까지다. 대부분 지나치게 일반적이라 제대로 분석되어지는 테마는 없다. 이 글들이 한 여성 잡지에 연재한 글들이라는걸 저자 서문을 보고 알았다. 딱 그 수준이다.

미술에 대해 처음 호기심을 느끼고 이것 저것 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당한 읽을거리가 될듯도 하지만...또 한편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도판들이 있지만 글의 내용과 그림의 내용에 대한 관련성에 대한 설명에서는 또 엄청 불친절하다. 각 도판들에 대해 좀더 부연적인 설명을 덧붙였더라면 좀 나았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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