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종이 가지고 접을 수 있는 것은 비행기 정도다. 딱 이것밖에 없다

배도 어려워서 접질 못한다 나머지는 더이상 얘기하지 않으련다. 본래 손재주가 없다

아이가 비행기를 접자고 한다. 각자 말이다. 그리고 멀리 날리기 시합을 하잔다

조금이라도 더 멀리 날아가는 비행기를 만든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아주 원초적인 게임이다

그런데 아이는 상당히 재미있어 한다. 스코어까지 챙겨가면서 열중한다. 내가 미안할 정도다

결국은 내가 이길 것인데 나는 일부러 져 주었다. 내가 이기면 게임은 계속되느 것이다

재미도 없는 게임을 계속하는 고통을 무작정 당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져주었다

아이는 또다시 상당히 기뻐한다. 또다시 미안해지는 순간이다. 나의 무성의에도 이렇게 좋아하다니.

아이가 조금 더 커면 더 이상 조르지도 그리고 나의 무성의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나는 아이와 끝까지 재미있게 같이 놀아주지 못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올해는 딸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는 해이고 내일은 가입학날이다

나도 드디어 학부형이 되는 순간이다. 전혀 실감하지 못했던  순간이다

내일 소집해서 주의사항을 듣고 정식으로 입학하기 전에 신체 검사도 할 모양이다

그리고 초등학생 생활에 필요한 여러가지 학용품도 장만하여야 할 것이고 또 분주하할 것이다

일단 내일은 참석하지 못하지만 정식 입학식 때에는 반드시 참여하여야 한다

와이프도 성화지만 아이는 그야말로 지금부터 단도리를 단단히 하고 있다. 불참하면 사형이다

나 어릴 때는 이런 날 부모가 참석 안해도 용서되었다. 나도 별로 간절하지 않았다

부모가 참석 안한다고 해서 입학이 안되고 졸업장이 수여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요즘 아이들은 의식이 변했다. 부모 노릇은 이런 날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정도다

그리고 감수성이 유난히 예민해져 있다. 별일이다. 이게 다 그저 곱게 키워서 일어나는 현상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신체의 일부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수술을 성형수술이라고 한다

나는 성향수술에 반대하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위가 있으면 고칠 수 있다고 본다

신체는 자기 것이고 따라서 구조변화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엄연히 있다. 누군들 뭐라 할 수 있으랴!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런데 연예인이 성형수술하는 것은 인정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작은 쇼크도 있더라.

대중앞에 자기를 들어내는 그 모습이 본래의 모습이 아니고 만들어진 모습이라니. 석연치는 않다

요즘 왠만한 연예인들은 한 90% 정도가 다 성형수술을 통하여 지금을 모습을 갖추게 된 모양이다

그리고 예전 모습을 간혹 들여다 볼 때면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성형 수술은 인정하면사도 막상 그것이 대중앞에 나타내어 졌을 때의 반응은 쿨하지 않더라

대통령이 눈꺼풀 수술을 하였단다. 불폄함을 없애기 위해서 말이다. 한번 봐야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는 절대 스스로 자기 먼저 자는 일이 없다. 묘한 일이다

와이프나 아빠가 같이 옆에서 누워 자야 아이는 간신히 잠이 든다

그래서 우리집 자는 시간은 보통 11시에서 다음날 1시 사이 정도다. 전형적인 올빼미다

아이가 참으로 걱정이다. 보통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는 시간대가 있다고 한다

밥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밤 11시다

아이는 2시간을 손해보고 있다. 아이 키가 제대로 자라지 않을 것을 생각하면....

오늘도 마찬가지다 지금 밤 11시가 넘었는데 아이는 여전히 활기차다. 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다그치고 와이프가 야단을 치면 그때서야 마지못해 반응을 나타내는 지경이다

문제는 아이를 잠 재우느라 같이 누웠다가 나도 덩달아 자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오늘도 장담하지 못한다. 아이가 이를 닦고 나면 나는 같이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못 일어날 수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역마다 그 지역을 나타내는 소주가 있다. 내 사는 지역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솔직히 나는 불만이다. 내가 좋아하는 소주를 구할 길이 마땅치가 않다

내 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주는 내 입맛에 그다지 맞질 않는다. 불행한 일이다

다른 지역에서 잠깐 생활할 때 입맛에 길들여진 소주가 있었는데 고향에 오니 구할 길이 없어졌다

이따금씩 회식할 때면 음식점 주인한테 혹 있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그런 소주는 없단다

그래서 한번 더 그래도 짱박아 둔거 있으면 좀 내달라고 해본다. 반응은 냉담하다

그런데 오늘 뜻하지 않게 가게에서 내가 한때 즐기던 소주를 발견하였다. 범상치 않은 일이다

어렵게 두어병 구해가지고 집에서 동서들과 한잔씩 했는데 동서들 반응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물런 나는 과거의 향수에 젖어 소주맛의 극한을 느끼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혹시 내일이라도 남아 있으면 사재기 하여야 하겠다. 그 소주는 참이슬이다. 내 동네는 아주 귀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