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다. 상사라는 인간들이 지 마음대로 하는 꼴을 보노라면 말이다

업무는 어디까지나 예측가능해야 한다. 최소한 사전에 통지를 하여야 하며

통지를 하더라도 적어도 준비할 기간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해 주어야 한다

불가피하게 시일이 촉박하여 미처 사전에 알리지 못하였더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제시하는 내용물에 대한 불만족은 어느 정도 용인되고 그대로 인내하여야 한다

그런 내용물을 만든 것은 다름아닌 그 짧은 시간이라는 것 때문이다. 어느 누구 탓도 아니다

그런데도 그런 사정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이러쿵저러쿵 궁시렁거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계속해서 궁시렁거려봐야 시간낭비고 못난 인격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오늘 그런 경우를 당했다. 나 혼자  뒤집어 쓴 느낌이다. 그렇다고 다른 이를 원망하지는 않으련다

오로지 아쉬울 뿐이다. 뻔히 알면서도 성질부리는 그 상사가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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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눈이 하루종일 내리쬐던 햇볕앞에서 거의 녹았다. 사실 그랬다

그래서 나는 출근길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다. 빙판길 염려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아침 출 근길에 나와보니 상황은 전혀 그렇지를 못했다

눈은 다 녹았고 도로는 평소의 그모습 그대로 눈이라고는 없었지만 차는 길게 늘어져 있었다

아마 도로의 먼 어느 지점에 아직까지 채 녹지 않은 눈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장을 받는 모양이다

그리고 아주 적은 양의 눈이나 얇은 빙판길도 운전자의 솜씨에 따라 엄청 달리 느껴진다

나는 차량으로 출근하는 생각을 포기했다. 걸어서 출근하리라 마음먹었다

버스로 30분, 승용차로 15분 정도의 거리지만 걸어가면 족히 1 시간은 충분히 넘게 걸리는 거리다

하지만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움직없는 차보다 느리지만 움직일 수 있는 내 다리가 더 빠른 것이다

다리는 아팠지만 출근길 코스를 그렇게 나는 두 다리로 걸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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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뭐니뭐니해도 눈사람 만들기다

눈싸움은 자칫 잘못하다가는 감정싸움으로 변할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다.

하지만 눈사람이야 그런 걱적 안해도 된다. 홀로 만들어도 되고 협력해서 만들어도 된다

눈이 내린 아파트 단지를 두고 아이는 그대로 지나치지 않는다. 나에게 출동명령을 내린다

날씨가 조금 더 풀린 뒤에 나가자고 했지만 그러면 다른 아이들이 먼저 눈을 다 사용해 버린단다

장갑을 끼고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등산화를 신고서 광장으로 나갔다

벌써부터 많은 아이들이 나와서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있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내 아이와 친구가 된 기분이다

눈을 굴리고 나뭇가지로 팔다리며 눈썹도 만들고 모자로 쓸 것을 구하러 다니고...

모처럼만에 아이와 함께하는 그리고 내 마음도 흔쾌히 기쁘기 그지없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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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기상이 예전에 비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는 않는 듯이 보인다

내 사는 이곳에 이처럼 많은 눈이 올 줄이야! 나도 몰랐고 어른들도 몰랐다

얼마전에  이 곳에 기상대가 생긴 이후로 최고의 눈이 내렸다면서 호들갑을 피웠는데

정말이지 호들갑 꼴이 나고 말았다. 다시 그 기록을 경신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20.1센치미터! 정말 경이로은 폭설이다. 어디 강원도나 전라도 다른 지방에 비해서는

보잘것 없을 지도 모르지만 일년에 눈구경 한번 해볼 수 없는 날이 부지기수인 이 지역에서

20.1센치미터가 쌓였다는 것은 여간한 기록이 아닌 것이다. 경사도 아니고 재앙도 아니고....

그러고보면 요 몇년사이에 나 어릴 때보다는 횟수나 양 면에서 눈이 제법 온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어쩌면 일시적인 이변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눈을 수시로 볼 수 있는 내 고향!  여전히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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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를 않은데 와이프는 다른 모양이다

내 몸이 나와는 다르게 아주 허약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근래에 특별히 그런 증세를 보인 적이 없는데 그저 막연히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도 나이가 있고 하루하루 세월을 먹다보니 이때쯤이면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의식!

그래서 와이프가 나에게 정성들여 먹이는 것이 홍삼 액기스다. 한약을 달여 먹이는 것은 아니고

양약으로 개발되어 있는 것을 때 맞추어 꼬박 먹이는 것이다. 거르지 않고 말이다

그리고 나에게 꼭 물어본다. 그거 먹고 몸 상태가 많이 나아졌는지 말이다

사실 나는 그 전과 그 후를 비교하여 볼 때 별다르게 나아진 것이 없다. 당연한 일이다

그 전부터 특별히 나빠진 게 없으니 달리 나아질 것이 없지 않은가! 이것이 정답이다.

그런데도 와이프는 오래 먹지 않아서 그렇다며 꾸준히 먹일 태세다.....갈때까지 가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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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5-02-20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거 먹어봤어요 . 고3이란 핑계로......(왠지 뭔가를 먹어줘야 할거 같은 분위기!) 근데 그거 일반인들에게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있던데요?^^ 한약보단 먹기 쉬워서 그런가? (양이 적어서 좋았어요) 고3 기숙사 냉장고 안에보면 홍삼액기스가 한무더기였더랬어요.....애들이 다 먹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