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바깥에 나갔더니

아주 오랜만에 별이 보이잖아

다른 빛이 없었다면

더 반짝였을 텐데

 

그래도

오랜만에 별을 만난

좋은 밤이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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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19 07: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밤하늘을 바라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별이 있는지 찾아봐야 겠어요. 그래서 좋은 밤이 되었으면 ^^

희선 2021-08-20 01:20   좋아요 1 | URL
저도 어쩌다 한번 밤하늘 봐요 별은 잘 봐야 보이기도 해요 예전에는 조금 잘 보였는데... 그래도 달은 잘 보여요 새파랑 님 달 한번 보세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8-19 08: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진~~~짜 쏟아질 듯한 별 보고 싶네요^^

희선 2021-08-20 01:21   좋아요 1 | URL
아직 한국에도 그런 거 볼 수 있는 곳 있을 텐데, 그런 데는 멀겠습니다 어쩐지 강원도는 별이 많이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희선
 
사랑을 위한 되풀이 창비시선 437
황인찬 지음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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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를 보기 전에 황인찬 시인이 나오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려고 했는데 못 들었어. 그거 듣는다고 여기 담긴 시를 알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다시듣기라도 들어봤다면 좋았을까. 시집 보는 데 광고가 나왔어. 그건 황인찬 시인이 나오는 방송과는 다른 걸 말하는 거였어. 오디오 천국이라고 여러 가지 방송이 나오는 거야. 요새는 잘 안 듣지만, 황인찬과 김새벽이 ‘시로 만난 세계’던가에서 시를 읽는 건데, 그건 어쩌다 한번 들었어. 그게 언제쯤 나올까 하고 기다린 적도 있는데. 지금 그 팟캐스는 끝났지만 오디오 천국에는 가끔 나오는 것 같아. 시인이 다 시를 잘 읽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황인찬 시인은 시 잘 읽더라고. 목소리가 좋다고 할까. 이런 말 신용목 시인 시집 보고도 했군. 그때는 신용목 시인이 시 잘 읽는다고 했지. 황인찬 시인이 시 읽는 거 듣고 싶으면 라디오 방송 잘 챙겨들으면 될 텐데 요새 게을러져서 한동안 못 들었어. 그 라디오 방송도. 내가 못 듣는 사이 바뀌면 아쉬울 텐데. 지금은 라디오 방송 시간 놓쳐도 나중에 들을 수 있지만, 내가 그런 걸 찾아들을 만큼 부지런하지 못해. (이제 황인찬 시인 라디오 방송에 나오지 않아. 그래도 시로 만난 세계는 나와. 전과 조금 다른.)

 

 앞에서 황인찬 시인이 오디오 천국 ‘시로 만난 세계’ 광고 하는 거 들었다고 하다가 다른 말을 했군. 그 방송 말할 때 황인찬은 자기 시를 읽어.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 이 방에는 사랑이 흘러가고 관념만 남아서 / 그저 기뻐하기만 있으면 좋겠다 //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이 시에 담겨 영영 이 시로부터 탈주하지 못한다면 좋겠다 (<그것은 가벼운 절망이다 지루함의 하느님이다>에서, 147쪽)’고 하는 부분이야. 글을 보는 것과 듣는 건 조금 다르기는 하지. 이 부분 읽는 것도 괜찮아. 예전에 그걸 듣고 저런 시가 《사랑 위한 되풀이》에 담겼구나 했어. 그리고 이 시집 볼 때 그걸 들었어. 신기한 일이지. 본래 내가 들으려는 건 못 들었지만, 대신 다른 걸 들었으니 말이야. 그거 처음 들은 건 아니었는데 이 시집 볼 때 들어서 반가웠어. 이 말 하니 라디오 들으면서 시집 본 것 같네. 아주 안 들은 건 아니지만, 주파수를 옮기고 들은 거였어. 그것만 듣고 라디오는 껐어. 다음 방송은 책 보면서 듣기에 안 좋아서.

 

 

 

 나는 꿈속에서 부자가 되었다

 높은 집에서 창 아래를 내려다본다

 

 친구가 아래를 지나가며 내게 묻는다

 

 “이거 너희 집이야?”

 

 나는 대답한다

 

 “응, 근데 꿈일 수도 있어”

 

 친구는 말한다

 

 “그럼 일단 깨지 말고 있어봐”

 

 그후로 너무 긴 시간이 지났다 아마 꿈이 아니었던 모양이지만 그렇다면 도무지 깰 방법이 없다

 

-<구곡>, 17쪽

 

 

 

 ‘구곡’은 꿈일까. 시인은 그 꿈에서 아직도 깨지 못했을까. 지금 보니 이 시에는 넓다는 말은 없군. 부자가 되어 높은 집에 살게 되다니. 언젠가 라디오 방송에서 황인찬은 넓은 집에 살고 싶다는 말을 했던 것 같아. 그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 말 때문에 이 시에서 멈췄을지도. 난 꿈을 꾸면 지금 집이 아닌 예전에 살던 집에 살아. 별로 좋지도 않은데. 지금 집도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더 가난했던 시절 꿈을 꿔. 왜 그런지 모르겠어. 본래 꿈은 그런 걸까. 지금 생각하니 한번인가 넓은 집에 사는 꿈 꾸기도 했어. 그 꿈에서 깨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언제나 꿈은 깨는 거지.

 

 

 

 어떻게 말을 꺼내지, 어떻게 말하면 부끄럽지

 않을 수 있지

 

 너는 책상에 앉아 있고

 나는 창 너머에 서 있고

 

 백년째 복도를 헤매던 사람도 이제는 지쳤다고 한다

 수업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아이들은 일동 차렷하고 인사를 하네

 

 문을 열고 내가 들어가면 모두 놀라버릴 텐데

 이상한 것도 놀라운 것도 이제는 버거운데

 

 어떻게 말해야 하지, 어떻게 말하면

 경이롭지 않을 수 있지

 

 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하시면 수업이 시작되시고

 나는 창 너머에서 수업을 지켜봅니다

 

 수업은 좋습니다 한국 교육은 백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선생님은 선량하고 아이들은 무구합니다

 

 너는 판서된 것을 따라 적고

 나는 창 너머에서 그것을 따라 읽고

 

 어떻게 말을 건넬까 어떻게 해야 모든 것을 망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말을 하지 않고

 어떻게 그 말을 할 수 있지

 

 자꾸 고민하면서

 백년째 말을 걸지 못하는 내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 수업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나가시면 아이들이 복도로 밀려나오고

 

 복도에 서 있는 내 앞에 네가 서 있다

 

 손을 내밀고 있었다

 무얼 하느냐고, 빨리 들어오라고

 

-<불가능한 경이>, 46쪽~48쪽

 

 

 

 꿈을 꿨어. 죽은 사람이 나오는.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이 죽은 사람이라는 것만 알았어. 이 시집 보기 전에 별일이 다 있었군. 꿈에 죽은 사람이 나왔다 해도 무섭지는 않았어. 그런 꿈을 꾸고 시집을 보니 여기에도 그런 사람이 많이 나오지 뭐야. 내 꿈은 좀 흐릿하지만, 시는 선명하군. 시여서 그럴까. 생각하는 것과 그걸 글로 쓰는 건 다르지. 자신이 생각한 걸 하려면 글로 써 보는 것도 좋아. 그렇게 해도 난 못할 때가 더 많지만. 어쩌면 나만 그럴지도. 여기 나온 사람은 아이일까. 아주 오래전에 죽은. 거길 떠나지 못하고 오랫동안 교실 밖에 서 있었나 봐. 한 아이가 그 아이를 알아봤군. 그때 아이는 얼마나 기뻤을까. 살아 있어도 남한테 잘 보이지 않는 사람도 생각나는군. (앞에 시를 다시 보니 하고 싶은 말을 오랫동안 못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

 

 여기 담긴 시를 보면 이야기가 떠오르고 그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황인찬 시집은 세번째인데, 난 두번째 시집인 (《희지의 세계》)와 이번 세번째를 만났어. 세권에서 두권이면 많은 거지. 또 말하는데 라디오 방송에서 목소리를 들어서 황인찬 시인을 조금 가깝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어. 여기에는 알듯 말듯한 시가 담겼어. 시집 보고 이 말 안 할 때 없군. 황인찬 시를 보니, 똑같이 쓰기는 어렵겠지만 이런 식으로 시든 글이든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뭔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 내가 쓰는 건 쉽지. 쉽다 해도 괜찮은 이야기면 좋을 텐데. 가끔 쓸데없는 일 쓰기도 해. 그런 건 일기장에나 써야 하는데. 일기도 공감 가는 게 있기도 하군. 앞으로는 좀 더 생각하고 글 써야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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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17 09: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황인찬 시인님은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직접 읽기는 처음인데 좋네요^^

희선 2021-08-19 01:13   좋아요 2 | URL
시 잘 모르지만 읽어보니 괜찮기도 하더군요 예전에 《희지의 세계》 나왔을 때는 책이 없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1-08-17 09: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를 좋아하시는 희선님 ~♡
소개해주시는 시와 자작시 모두 멋져요~!

희선 2021-08-19 01:16   좋아요 2 | URL
늘 잘 쓰지는 못해도 자꾸 쓰다보면 괜찮은 것도 쓸 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레이스 님 고맙습니다 좋은 말을 보면 기쁘면서도 부끄럽기도 하네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8-17 09: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구곡 시 좋아요.이 생이 꿈인가 싶을때가 있어요. 희선님은 이미 생각하고 쓰는 삶을 산다네요^^

희선 2021-08-19 01:17   좋아요 2 | URL
시에서는 여전히 꿈에서 깨어나지 않은 것 같기도... 꿈처럼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좋게 생각하고 살아야 할 텐데... 행복한책읽기 님 고맙습니다


희선
 

 

 

 

1

 

그림자가 사는 나라는 조용해요

그림자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몸짓으로 말해요

 

몸짓 말은 조용하지만

조용하지 않기도 해요

 

 

 

2

 

그림자는 가끔 사람 세상에 오고

사람 그림자에 들어가기도 해요

 

아, 걱정하지 마세요

그림자는 잠깐 노는 것뿐이에요

 

사람이 잠이 들면

그림자는 조용히 그림자 나라로 돌아가요

 

그림자를 아는 사람은 없어도

그림자가 찾아왔다 떠난 사람은

무언지 모를 쓸쓸함을 느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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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8-17 0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이 시 좋아요. 그림자는 몸짓으로 말해요. 정말 그렇네요. 희선님 관찰력이랑 시를 짓는 언어 구사력이 멋져요.^^

희선 2021-08-19 01:04   좋아요 1 | URL
행복한책읽기 님 좋은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보려고 해야 하는데 스치고 지나갈 때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08-17 08: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과 책읽기님 두 시인의 대화인가요? 😄
그림자는 참 다양한 작품 소재로 쓸수 있는거 같아요. 지금 읽는 책에는 그림자가 영혼을 상징하더라구요 ㅋ

희선 2021-08-19 01:10   좋아요 1 | URL
그림자는 영혼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피스에서는 다른 사람 그림자를 잘라서 죽은 사람한테 넣어서 자기 부하로 만들기도 했어요 좀비지만 그 사람이 아닌 남의 영혼으로 움직이는 거군요 그래서 명령을 듣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몸과 그림자가 맞지 않아서...


희선
 
-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
김홍모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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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해야 할 날이 사월에만 있는 건 아니지만, 사월은 더 슬프기도 합니다. 슬프다기보다 아프다고 해야 할까요. 다음에는 화가 나기도. 다른 때는 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처럼 책을 안 보면. 《홀》은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예요. 세월호를 말하는 글을 보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그걸 다 찾아본 건 아니지만. 볼 때마다 마음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겠군요. 그렇다고 아주 안 보면 더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보고 기억하려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슬프고 아프고 화 나도. 이렇게 말했지만, 저도 제 일에 빠질 때가 더 많습니다. 벗어나지 못하는 우울함 같은 거. 자신이 하고 싶은 거 많았을 많은 아이가 별이 된 걸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합니다. 사는 게 더 힘들기는 하지만, 늘 안 좋기만 한 건 아니기도 하지요.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이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아주 괴롭다고 하지요. 5·18 광주민주항쟁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아직도 그 시간에 머물러 있다더군요. 세월호가 가라앉고 일곱해가 흘렀습니다. 저도 일곱해 전에 라디오 방송에서 배 사고가 났지만 모두 구했다는 말 듣고 다행이다 했는데, 그건 아니었군요. 그 보도는 누가 한 걸까요, 그렇게 말하라고 한 건지. 배는 사고가 나면 빠른 시간 안에 사람을 구조해야 살 수 있겠지요. 배가 바닷속에 들어가면 사람은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아이가 살아올 거다 믿다니. 그건 방송 탓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지금도 왜 그때 가만히 있으라 했을까 싶습니다. 배 바깥으로라도 나왔다면 많은 사람이 죽지 않았을 텐데. 거기에서 구조된 사람도 남은 사람이 구조되리라 믿었겠지요. 그런 믿음이 깨지다니. 해경은 왔다가 선원만 구하고 돌아가고. 다른 민간 배에도 돌아가라고 했더군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사고가 나면 사람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구조하는 분 많겠지요. 배 사고가 날지 아무도 모르고 대비도 안 했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했다면 괜찮았을 겁니다. 드라마에서는 사고가 일어난 곳에 사람을 구하러 가면, 거기 있는 사람이 판단하고 사람을 구조하던데 실제로는 그러지 않는 걸까요. 드라마는 환상일 뿐인가 봅니다. 제가 본 일본 드라마에서 일어난 일은 차 사고로 가스가 터지거나 지진이 일어난 거기는 했지만. 김민용 씨는 아직 배에 사람이 많고, 기자한테 자신이 아는 걸 말했는데 그런 건 방송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민용 씨는 배가 가라앉으려 했을 때 사람들을 구했어요. 나중에는 구하지 못한 사람을 생각하다 견딜 수 없게 됐어요. 그 일은 김민용 씨 혼자 감당하지 못하고 김민용 씨 아내와 아이도 괴로워했습니다. 이건 김민용 씨 한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니예요. 세월호에서 구조된 사람 모두의 이야깁니다.

 

 그때 2014년 4월 16일에 괜찮았던 사람은 없겠습니다. 한국 사람 모두가 충격 받았겠지요. 그걸 지켜보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으니. 거기 있었던 사람은 얼마나 더 괴롭고 힘들었을까 싶습니다. 김민용 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한해가 되어갈 때쯤 손목을 긋고 여러 번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그런 건 누가 보상해줘야 하는 건지. 나라에서 해줘야 하는 걸까요. 그때 나라는 없었다고 말하기도 하는군요. 일곱해가 지나는 동안 시원하게 밝혀진 것도 없네요. 알아내려고 하는 거기는 할까요. 이거 쓰다보니 한숨이 나오네요. 제가 뭔가 하는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책을 보고 쓰는 것밖에는.

 

 시간은 자꾸 흘러갑니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르기 전에 세월호 참사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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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8-15 02: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월호는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트라우마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그날의 기억은 시간 순서대로 다 기억에서 잊혀지질 않네요. 그걸 옆에서 봣던 분들은 얼마나 깊은 상처가 되었을지....

희선 2021-08-17 01:03   좋아요 2 | URL
가까운 곳에서 안 본 사람도 그게 충격으로 남아 있는데, 가까이 있고 사람을 구한 사람을 더했겠습니다 바로 가까이 있는데 구하지 못하기도 해서 더 괴로웠겠지요 자꾸 그때로 돌아가서 더 힘들었겠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본래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자꾸 그때로 돌아가는 거...


희선

새파랑 2021-08-15 08: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월호 사건은 정말 충격이었죠. 특히 희생자 다수가 학생들이란게 너무 가슴아팠어요. 구조된 사람들도 엄청난 트라우마가 남았을텐데 ㅜㅜ

희선 2021-08-17 01:06   좋아요 2 | URL
정말 그렇지요 많은 학생 그것도 한 학교 아이들... 남은 사람이나 그 학교 학생도 마음 아팠겠습니다 큰일에서 살아 남아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그런 사람한테도 도움을 줘야 할 텐데...


희선

그레이스 2021-08-15 1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만 봐도 가슴이 쿵 내려앉아요

희선 2021-08-17 01:09   좋아요 1 | URL
이런 그림 보면 늘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2021-08-16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7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21-08-16 23: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ㅜㅜ 네 정말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그리고 일곱해가 지났에요.
끝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밝혀 졌으면 좋겠습니다! 꼭.‘

희선 2021-08-17 01:12   좋아요 2 | URL
시간은 잘 갑니다 많은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시간만 보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일이 쌓이면 안 될 텐데 싶기도 한데, 자꾸 쌓이는 듯하네요 밝혀지는 날이 와야 할 텐데...


희선

han22598 2021-08-17 0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월호 관련된 생각이 잠시만 스쳐도 마음이 너무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기억해내고 진상을 규명해내야만 하고,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들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해야할 일들 인 것 같아요.

희선 2021-08-19 00:57   좋아요 0 | URL
시간은 흘러가고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니 시간에 묻히는 일도 있겠지만, 세월호는 그러지 않아야 할 텐데 싶어요 그러지 않겠지요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할 텐데, 안전 사고가 일어났다고 하면 여전한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아니 조금씩은 좋아진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희선
 

 

 

 

“누가 울어요”

누구지

아기인가

 

“잘 들어봐요”

새끼 고양이가

어미 찾는 소리인가

 

“좀 더 귀 기울여봐요”

내 안에 있는

아이가 우는 소리인가

 

“잘 달래주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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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8-15 2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고양이 소리는 들리지 않고, 시간을 가리지 않고 매미소리가 들리는 편인데,
오늘은 매미도 휴일인지 하루 쉬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희선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희선 2021-08-17 00:58   좋아요 1 | URL
고양이가 더워서 여기 저기 다니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딘가 시원한 곳에 있어야 할 텐데... 매미는 여름이면 아주 크게 우는군요 운다고 하기보다 매미도 노래한다고 하면 더 좋을까요 매미소리 괜찮은 것도 있는데 한꺼번에 나는 건 시끄럽지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