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 - 문해력을 높이고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우리말 핵심 표현 100
강성곤 지음, 이크종 그림 / 노르웨이숲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어가 바뀌지 않으면 삶이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선택한 단어가 나의 의도대로 상대방에게 전달이 되었을지 가끔 의문이 든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휘력을 기르는데 필사만큼 좋은 게 없다고 하지만 쓰는 것과 말로 뱉어내는 것에 간극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본다. 글은 수정이 가능하지만 말은 다시 넣을 수 없으니까.



정확하고 세련되게 그리고 배려 있는 말을 하고 싶다. 재밌는 사람이지만 우스운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아.. 나는 재미도 없는 사람인가. 여하튼 나는 말을 이쁘게, 잘하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37년간 KBS 아나운서로, KBS 한국어능력시험 첫 회부터 17년간 출제위원과 검수위원을 맡은 경력이 있다. 또한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 강사를 한 특별한 경험도 있다. 물론 아나운서가 국어학자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국어를 사용하는 가장 예민한 관찰자, 철저한 검수자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책임감과 소명의식의 산물이라도 한다.

띄어쓰기, 영어식 표현, 일본어의 잔재, 뜻을 잘못 알고 있는 말, 부적절한 비유, 맥락에 안 맞는 단어, 거칠고 사나운 말, 요령부득 표현 등을 다룬다. 어렵기만 한 국어 (우리말 너무 어렵다아아), 카툰이 더 해져 재밌고 유익하게 볼 수 있었다.

▓ 매번 헛갈리는 표현

-이에요 / -예요

앞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없으면 '예요'가 기본이다. 다만 '아니에요'만 따로 기억하면 된다. 체언(명사, 대명사)이 아니므로 받침이 없어도 '에요'가 붙는다. '아녜요'도 맞는 말이고 한다. '아니에요'의 준말이므로.

행여 / 혹여

'행여'는 긍정적인 의미일 경우 사용하고 '혹여'는 느낌이 좋지 않은 일에 써야 걸맞다.

▓ 잘못 쓰고 있는 표현

굉장히

굉장은 넓고 크고 굳세고 웅장하다는 의미로 쓰임이 제한적이다. 크고 많고 높고 무겁고 엄청날 때만 '굉장하다'를 쓰는 게 옳다고 한다. 굉장히 좋다, 굉장히 예쁘다, 굉장히 귀엽다, 굉장히 기쁘다, 굉장히 미묘하다 등으로 강조 표현을 많이 하는데 성질 면에서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 ( '너무' 대신에 '굉장히'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나.. 몹시 찔린다.)

▓ 차별하지 않는 중립적 표현

배려 있는 말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챕터 4를 눈여겨보는 게 좋겠다. 골드 미스가 사라진 것처럼 편견을 담은 언어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건 반가운 일이다. 그럼에도 무심코 뱉어지는 말들이 있을 수 있다. 지체 장애인을 향해 배려랍시고 건넨 저자 지인의 한 마디, '다리를 저시네요'에서 '절다'라는 상처를 준다. '다리가 불편하신가 봅니다'가 완곡어법을 탐재한 교양어이자 배려 언어, 언어 복지의 세계라는 문장을 보면 어찌나 가슴이 따듯하던지. 말하기에 신경을 쓴다는 건 배려가 베이스라는 생각을 해본다.

▓ 덜 썼으면 하는 일본어-영어식 표현

뗑뗑이 원피스!!! 김 00(땡땡) 님 사연입니다.

뗑의 실체는 점點이다. 일본 말로는 뗀/뗑이기 때문. 맙소사.. 충격..

'똔똔' 역시 일본 말. '파이팅'은 방송에서 일부 몰지각한 진행자가 퍼뜨린 일본식 조어.

나는 이제 화이팅을 쓰지 않겠다. 뒤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이다.

▓ 올바른 발음에 관하여

이 챕터에서는 좌절의 맛을.. 게와 개를 어떻게 구분해서 발음해야 할지를 설명을 보고 따라 하는데, 신랑이 듣기에 차이가 없다고 한다. 어찌해야 하나. 장고 모음, 장長의 발음, 거와 거: 등 읽어서 알겠다. 하지만 제대로 활용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발음은 포기하는 걸로. ㅜㅜ KBS 한국어능력시험도 응시 안 하는 걸로.



※책키라웃과 노르웨이숲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정확한말세련된말배려의말 #강성곤 #노르웨이숲 #도서지원 #언어 #국어

#제대로말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잉 - 미래가 이끄는 삶, 보장된 성공으로 가는 길
안도 미후유 지음, 송현정 옮김 / 오월구일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감인가? 계시인가?

미래에서 현실로

시간이 흐른다고?


가끔 이상한 조짐을 느껴질 때가 있다.

어떤 영상이 떠오를 때도 있고

단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뭐지. 😧요상한 이 늑힘❓

무시하고 넘어간 경우가 대부분인데

앞으로는 주목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미래에 내가 현재의 나에게

힌트를 주는 메시지일 수도 있으니까.

🔮노잉

미래에서 오는 직관의 메시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고 감에 이끌려 움직인 결과,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일이 일어나거나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는 마음 상태.

🔮 노잉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일어남으로 일부러 조절하거나 계획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행을 일으키려 애쓰는 게 아니라 그저노잉이 찾아올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고 그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것 뿐이다. 환경이란 긍정적인 감정 상태가 계속되는 상태이다.

초조하고 불안한 상태에서는 알 수가 없다. 즉, 부정적인 상태에 나는 노잉을 인지를 못할 뿐만 아니라 인지하더라도 무시하게 된다고 한다.

감정 상태를 좋게 만들고 자신에게 닥친 일들에 가능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을 때 노잉을 부르는 토대가 만들어진다고 하니 그 감정이라는 것을 통제하는 법을 터득해야겠지.

◇초급자를 위한 감정 훈련

1단계 내 감정에 현재 위치 파악하기

2단계 감정 끌어올리기

3단계 좋은 감정 상태 유지하기

◇중급자를 위한 3개월 집중 훈련

한 달 주기로 솔루션을 제안한다. 최종적으로 직감을 갈고 닦으며 기분 좋게 지내는 것으로 노잉을 받아드릴 준비를 끝낸다.

💥POINT

긍정적인 마음+ 센스 갈고 닦기

어떤 일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우리는,

인생에서 무엇WHAT을 하고 싶은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은지 HOW를 고민해야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찾기가 쉬워진다고 한다.

오늘 촉을 바짝 세워볼까.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의 어휘력 (양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리뷰

#서평단

어른의 어휘력 / 유선경 / 앤의서재/ 2023.05.01/ 308쪽

책을 읽고 싶어도 머리에 들어오질 않아?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건망증일까?

저 사람은 왜 매사에 저렇게 말해? 답답해.

"어휘력이 부족해서 그래."

맙.소.사..그런 거였어? 배경지식이 부족한 게 아니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어떤 말이나 글의 의미나 어감을 쉽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눈치가 부족하다기보다 어휘력이 부족한 탓이 크다.'라고😥😥

요약을 못하는 병이 아니라 어휘력 부족이었다니..

나 눈치가 없나...?(없는 것 같다.. 젠장)

이 책을 만나지 못했음 영영 모를 뻔했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공부와는 굿바이라고 생각들 한다. 그러나 배움은 원래 끝이 없는 법. 부족하다 싶으면 스스로 나아갈 용기도 부릴 줄 알아야겠지. <순례 주택>의 순례 씨가 그랬다.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 어른'이라고.

그럼, 어휘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지? 얼른 책을 펼쳐보기로 했다. 1장은 어휘력 부족으로 벌어지는 불편한 점과 필요성 등 어휘력이라는 도구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2장에서는 어휘력을 키우는 필수 조건들을 다루고 있으며 3장과 4장에서는 어휘력 향상을 위한 방법과 글쓰기 실전, 어휘력으로 얻게 되는 장점들을 볼 수 있었다.

📑 어휘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로 연결하는 힘이자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말이 상대의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야 어른다운 어휘력이다.

📑 어휘로 생각하고 정리해 표현하지 않는 게 일상이 되면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자기가 파악할 줄 모른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 간혹 성격에 따라 미운 7살처럼 공격적이 되는 수도 있다.

📑 많은 개수의 낱말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알고 있는 낱말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아는데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면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 어휘력도 하는 문장을 낱말로 서술을 명사나 형용사로 줄이는 기술이기도 하다.

맞춤한 낱말을 구사하면 불필요한 몇 가지 서술을 줄여 효율적일 뿐 아니라 그 낱말을 디딤돌 삼아 하려는 이야기를 자신감 있게, 자유자재로 발전시킬 수 있다.

그거 있자녀~ 거시기. 동그랗고 길쭉하니 전기로 모기 죽이는 거 말여~ 정확한 단어를 알면 깔끔하게 대화가 가능할 텐데 머릿속에서 시원하게 정답을 내놓질 않으니 고구마식 화법을 구사할 때가 있다. 어렸을 때 술을 많이 먹어서 뇌세포가 죽은 걸까 하고 체념하는 건 그만. 지금이라도 노력하면 손톱반달만큼이라도 좋아지지 않을까. 그나저나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 어휘력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

➊'승자독식의 어휘'나 '지시대명사'를 최대한 쓰지 않도록 노력하기

➋ 적확한 어휘를 찾아서 제자리에 찾아 넣기

➌ 자신의 감정을 뭉뚱그려서 표현하지 않기

✏️ 어휘력은 나를 위해서도 타인을 위해서도 갈고닦아야 요소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그냥 경청보다 능동적 경청과 함께 개똥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스킬은 어휘력과 연관이 있었다. 내 속을 풀어내는 것도 인간관계의 문제를 해결점도 표현방식의 개선이라는 것도. 내가 선택하는 어휘는 곧 나라는 사람의 데이터로 비칠 것이다. 그렇다면 이대로는 안되겠지.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모레, 더 어른스러움이 채워지는 나를 확인하기 위해 필터링과 업데이트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겠다.

✏️이 책은 보통의 책과는 다른 구성으로 편집이 되어 있다. 각 장마다 주석이 달려있어 자세히 보니 미니 국어사전과 같은 정보가 기입되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단어와 표현뿐만 아니라 처음 보는 우리말들도 있어 적잖이 놀랐다. 잠이 오지 않아 누운 채로 뒤척거리며 애를 쓰는 모양은 '고상고상', 잠이 오지 않으면서 정신만 말똥말똥한 모양은 '반송반송'.. 안성댁도 아니고 될뻔댁. 분명 한글인데 센세이션 그 잡채. 좋다 좋아. 🙆

<어른의 어휘력> 15만 부 기념하여 발간된 리커버 에디션이 이 책이다. 이전에 커버가 생각이 안날 정도로 색상과 디자인이 고급스럽다. 이번 커버 디자인에는 의미가 더 깊다고 한다. 책 속에 이런 문장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나비처럼 날다 누군가의 가슴에 꽃처럼 내려앉아 새로운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 말의 본성~"

<어른의 어휘력> 제목 아래에 있는 노란색 둥근 모양은 말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뇌와 심장을 연상시키고 아래 초록색 꽃 모양은 말에 품격을 더하여 어른의 어휘력을 갖추면 꽃처럼 활짝 피어나게 될 거란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이런 설명을 알고 보니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 정확한 표현 방법으로 오해보다 이해 질량이 증가한다면 세상은 좀 더 보드라워지겠지. 내 속은 따수운데 말로 꺼내는 건 쉽지가 않다. 좀 더 이 책을 보고 연습을 해봐야겠다.

📑 언어의 한계를 서로 달리 살아온 삶의 경험과 환경에서 비롯된 거라 믿어 소통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어휘를 선택할 때 조금은 더 친절해질 수 있다. 상대의 처지에 적절한 낱말을 찾게 된다.

다정한 사람이 좋다. 예쁜 말을 하는 네가 좋다. ✨✨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어른의 어휘력 #유선경 #앤의서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라클 씽킹 - 단순한 생각을 멋진 아이디어로 성장시키는
윤태성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의력은 특별하고 사람이 가진 능력이자, 그 행위는 뭔가 거창하고 대단해 보인다. 발명, 개발, 창출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이 능력은 사실 누구에게나 있다. 하물며 나이 제한이라는 것도 없다. 다만 누군가는 찰나의 생각은 흘려보내고, 누군가는 생각을 가공해 형태화 시킨다.

⧪ 생각은 표현하는 순간에 비로소 형태를 가진다.

르네상스 시대 천재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메모광이었다. 찰나의 생각을 모두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에디슨도 기록 습관도 유명하다. 메모의 위력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생각을 적고 행동으로 잇기까지가 어려울 뿐.

어느 순간 떠오른 작은 발상을 시간과 정성을 들여 성장시킨 결과가 창의적인 생각이다. 이 과정을 '미라클 씽킹'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미라클 씽킹’ 생각 패턴을 독자들에게 제안한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과 전신사진을 찍는 루틴을 5년째 하고 있다. 변화를 직접 보면서 생각도 직접 보는 게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미라클 씽킹은 생각을 볼 수 있게 표현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미라클 씽킹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➀표현하고, ➁확장하고, ➂정리하라.

《미라클 씽킹》 11가지 생각법에 맞추어 생각을 표현하고,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내가 어떤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인지해야 생각의 조화와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의논할 때도 눈으로 볼 수 있는 형식으로 표현하고 함께 확인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여러 사람의 생각을 수렴해 초점을 맞추고 결론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디슨의 메모법이 인상적이었다. 기억용과 생각용으로 구분해 기록했다는 점이다.

단기간에 해야 할 일을 단어나 문장으로 적어두는 '기억용 노트', 생각나면 생각난 대로 일단 적어둬서 여백에 계속 생각을 추가하는 '생각용 노트'. 오~ 이거 나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말이지. 그러나 나는 보통 인간인데.


⧪ 한 입으로 두말해라.


편향적인 사고-> 확장형 사고를 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사분법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생각의 방향을 확장한다는 건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분법 관점을 정하고 사분법 매트릭스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방법이 떠오를 수 있다고 하니 책을 참고하면 좋겠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다면 《미라클 씽킹》의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미라클씽킹 #윤태성 #시크릿하우스 #생각정리 #메모 #아이디어 #좋은생각 #습관 #자기계발 #시간관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피로는 너, 멘탈 뱀파이어

긴가민가, 가스라이팅

장화 신은 고양이 코스프레 달인, 소시오패스

이들의 술수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나를 깎아내면서까지 괴물이 될 필요는 없다. 그들에 비해 나는 훨씬 괜찮은 사람이니까. 그들과 맞수를 두되 나의 고유성은 지켜야 되지 않을까.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에서는 악인이 되기까지 심층분석하여 이해를 돕고 상황에 맞는 대화법을 알려준다. 얼마 전 '백화점 맨발 난동녀'에 대한 기사를 보고 가슴에 또 화산이 터졌더랬다. 손님이라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례함을 보여준 그녀는 '궁금한 이야기 Y' 인터뷰에서 자신은 조울증 환자라고 고백을 했다. 글쎄다. 계속 거짓말로 부인을 하더니 정황상 자신의 잘못이 명백해지니까 그제야 밝히는 속내는 그닥 좋아 보이진 않는데.. 방송에서는 백화점 매니저에세 사과를 했지만 과연 진심 어린 사과였는지는 의문이다. 여전히 찜찜한 이 기분. 정신병으로 감형 받으려는 사례가 한두 건이야 말이지.

한 사람의 인격이 과거를 반영하듯. .처음부터 악인은 없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그러나 이해와 용서는 결이 전혀 다르다. 그들을 이해한다고 그들의 행동을 다 받아줄 수도 없다. 행동 패턴을 파악해 그에 맞는 기술을 활용해 내 영혼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더 이상 나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선을 그어주는 것도 그들에게도 좋은 일이지 않을까 싶다.

║폭군을 판별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모순

소유욕

비밀주의

증오

동물 학대

말 바꾸기

자기 불행의 책임을 떠넘기기

병적인 완벽 주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기

희생하는 성자인 척하기

자기 권위에 대한 도전을 용서하지 않기

끝없는 거짓말

교묘한 그들은 존경심을 얻고자 자신의 미담을 만천하에 고한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이라는 믿음을 주며 우리를 통제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지 못하게 독식하려 든다. 나한테는 잘해주는데 자세히 보면 서비스업 직원들을 하대하고, 자신의 불행의 원인을 남을 탓하기도 하고, 늘 다른 사람의 험담을 입에 담고 있었다. 눈 뜬 봉사가 돼버린 우리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맘껏 주물려지고 있었다. 거짓말을 하도 많이 해서 똑같은 얘기가 방향이 틀어진 것을 본인은 눈치채지 못한다. 저 체크리스트에 해당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대는 이 책을 필요한 상황이다.

남이 먼저인 사람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데 필사적이라 웬만하면 분란을 만들지 않고 혼자 삭힌다. 안타깝게도 그 대가는 본인 마음의 평화다. 겉으로는 모든 것을 다 누리는 듯 보여도 속으로는 남에게 이용당한다고 느낀다는 것. 그럼에도 그 말을 입 밖으로 내지는 못한다. 왜? 모두와 잘 지내야 하니까. 자기가 베푸는 배려와 친절을 모두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혼자서만 상처받는 우리. 이제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어려운 부탁으로부터 우리는

시간을 두고 결정 내리기

상대와 만들어온 권리-요구 시소를 검토하기

'아니요'라는 말이 권력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지 생각하기

간명하게 말하기

║악의적인 농담에 격조 있게 대처하기

무덤덤하게 반응하기

의도 파악하기

상대의 수법을 그대로 사용해 응수하기

수적 우세 확보하기

심드렁한 반응 보이기

이유를 묻기

오히려 더 과장하기

뒤돌아서서 '또 말려들었네'. 한숨을 쉬고 있나요. 이제는 결단을 내릴 때입니다. 계속 나쁜 짓을 저지르게 만든 사람이 나일 수도 있어요. 자처해 그들에게 즐거움을 줄 필요가 없어요. 저는 좋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쓰려고 해요. 상대가 비열하게 나오면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책에서는 말해요. 그렇지만 똑같은 방법으로 응수하기 보다 애초에 그런 분류의 사람인지 파악해 가까이하지 않는 게 최선이겠고요.

분노(anger)라는 단어에 알파벳 하나를 붙이면 위험(danger)이 된다고 해요. 분노를 솔직히 인지하고 직시하여 나 자신의 위험으로부터 지켜낼 줄 알아야겠어요. 적절한 방법으로 화내기 위한 과정도 이 책에 담겨 있으니.. 절대 참지 말기로 해요.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음에도 특정 몇 사람 때문에 내 인생이 고단해지는 건 타산이 맞지 않으니 말이죠. 우리 좋은 사람들과 웃으며 살기로 해요.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함부로말하는사람과대화하는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