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 금수회의록


동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같은 종끼리 삼삼오오 모여 있다

긴급한 일이라도 있는 양

서로가 긴장한 얼굴이다

 

숲에서 힘을 발휘하는 종족이 먼저 말을 꺼낸다

숲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종족도 말을 꺼낸다

숲에도 끼지 못하는 종족은 그 자리에도 없다

모두가 다른 종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것이 가장 긴급하다고

이것은 정말 필요하다고

저마다 자기 말을 하는데

 

모두가 다른 말이다

모두가 말만 뱉는다

모두가 듣지 않는다

말들만 거기 맴돈다

 

서로 튕겨진 말들이

그곳에 머무는 동안

그 자리에 끼지도 못하는 동물은

제 삶을 살아가기에 급급하다

 

그곳에서 나온 말들은

먼 곳의 이야기일 뿐

결코 자신들의 삶과 맺어지지 않는다

서로는 모두 다른 종일 뿐이다

 

결코 소통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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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외롭고 높고 쓸쓸한 우리학교 작가탐구클럽
소래섭 지음 / 우리학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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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우리나라 시인들이나 평론가들이 좋아한다는 시인.

 

1988년이 지나서야 우리 곁으로 돌아온 시인.

 

단지 자신의 고향인 북한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한 때 금지되었던, 그래서 백석도 아니고, 본명인 백기행도 아니고, 백0으로 알려졌던 시인.

 

대학에 들어갔을 때 문학에 관한 책을 보다가 작가 이름에서 절망한 경우가 있었다.

 

정0용, 김0림, 임0, 김0천... 도대체 뭐야? 김0림 같은 경우는 아예 편석촌이라는 이름으로도 나왔으니, 편석촌이 김기림의 호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겠는가.

 

이것이 바로 분단의 비극이었고, 우리 문학이 반쪽으로 흘러온 절름발이 문학사의 역사이기도 했다.

 

다행히 월북, 납북, 재북 문인들이 해금되었다. 그들의 작품은 이제 거리낌없이 우리들 곁에 머문다. 그들 작품을 읽고 연구하고, 그래서 정말로 우리 마음을 울리는 작품들만 우리 곁에 둘 수 있게 되었다.

 

읽을 수가 없어서 지녔던 신비주의도 없어졌고, 막연한 이데올로기 공세도 사라졌으니, 이제는 작가와 작품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된 셈이다.

 

이 책은 그러한 작가들 중 한 명인 백석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설명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아마도 고등학생 정도를 독자로 생각하고 썼으리라. 중학생이 읽기에는 내용이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용어들도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이해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백석'을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대답할 것이다.

 

학교에서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으면, 하다못해 수능을 위해서 작가의 이름이나 작품의 이름을 외우지 않으면 우리는 문학가들에 대해서 잊고 만다. 관심을 두지 않는다.

 

노벨문학상 발표 때가 되면 그 때서야 반짝 우리나라 작가 중 누가 후보에 올랐다더라 라는 말들이 도는 정도이니, 과거의 인물인 백석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슬픈 일이지만.

 

백석은 당대에 '모던 보이'로 알려졌다. 상당히 멋을 부린, 그것도 영어 전공자인 사람이었다. 그런데 시는 정반대다. 시는 토속적인 우리나라 전통을 다루고 있다. 어쩌면 가장 앞서 나간 사람이 그 근본을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외모와 시가 반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나, 둘 다 어색하지 않게 어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시인이 바로 백석이다.

 

그의 삶을 학생들에게 시와 관련지어 알려주려고 했다면, 그것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작가를 통해 그의 작품을 더욱 잘 이해하게 해준다는 목표에 비하면, 이 책은 시를 더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시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시를 통해 작가를 설명하고 있어서, 작가를 통해 시를 설명하는 편이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더 쉽게 다가갈텐데,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최근에 안도현이 쓴 "백석 평전"이 그동안의 자료들을 집대성해서 백석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라면, 이 책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니 여기서 만족해도 될 듯하다.

 

백석이라는 사람이 일제시대에 살았는데, 모던 보이 소리를 들었고, 연애에 실패도 했으며, 만주에서도 살았고, 우리나라 토속적인, 특히 평안도 사투리를 시에 많이 썼다는 사실 정도는 확실히 머리에 들어갈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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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은 천부인권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누구로부터도 빼앗기지 않을 권리라고 한다.

 

그런 인권은 너무도 당연해서 우리가 잊고 지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야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예전에는 인권은 다른 권리에 비해서 천대를 받았던 경우가 많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인권센터가 만들어졌고, 예전부터 엠네스티 활동을 많이 한 사람들도 있고, 또 인권 변호사 소리를 듣는 사람도 있었으니, 인권은 우리가 무시할래야 무시할 수 없는 권리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아직도 인권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일부러 회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인권은 정말 불편하기 때문이다.

 

내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인데, 또 나에게 다가온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그냥 눈감아서는 안되기 때문인데, 그래서 김두식 같은 경우는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책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불편함. 이것은 어쩌면 내가 남들과 살아가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자기 혼자 지내도 가끔은 자기에게 불편함을 느끼는데, 남들과 살면서는 얼마나 많은 불편함이 있겠는가.

 

그러나 그런 불편함들을 감수할 수 있을 때 인권은 자연스레 우리 몸에 배게 된다. 나만의 이익이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함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인권 아니겠는가.

 

몰라서 지나치는 인권이 참 많다. 하여 인권은 깨어있음을 필요로 한다. 아이들 인권 교육서 제목이 "깨어나, 일어나"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깨어 있는 의식으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가는 일, 그것이 바로 인권을 누리는 길이지 않을까 싶다.

 

새해 인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인권이 지금 우리에게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많지는 않지만 인권에 관한 책들을 몇 권 읽었는데... 그 책들 읽으면서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내 행동을 돌아보게 해준 책들이다.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인권운동사랑방 사회권위원회 엮음, 인간답게 살 권리. 사람생각

서준식, 서준식의 생각, 야간비행

김성재 외, 인권시대를 향하여, 나남출판

류은숙, 인권을 외치다. 푸른숲

박래군,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클

김민아, 인권은 대학가서 누리라고요? ,끌레마

김녕, 인권 생각, 선

동성애자인권연대 지승호, 후천성 인권결핍 사회를 아웃팅하다. 시대의창

조효제, 인권의 문법, 후마니타스

구본권 외, 별별 차별, 씨네북스

송영현, 숨쉬는 인권, 이담

김효진 외, 모든 몸은 평등하다, 삶창

공현 외, 인권, 교문을 넘다, 한겨레에듀

김두식, 불편해도 괜찮아, 창비

박재동 외, 십시일반, 창비

정훈이 외, 어깨동무, 창비

차병직, 사람답게 아름답게, 바다

 

더 많은 책들이 있지만, 사실 인권에 대한 책은 무궁무진하다. 어쩌면 모든 책들이 다 인권에 관한 책들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나와 남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권사회, 이 사회는 곧 복지사회이고 민주주의 사회이다.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사람답게 아름답게- 차병직 변호사의 행복한 인권이야기, 개정판
차병직 지음 / 바다출판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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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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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삶과 인권 이야기
박래군 지음 / 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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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일 교수, 詩에게 과학을 묻다 - 아름다운 시의 세계에서 건져올린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진정일 지음 / 궁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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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과학에 관해 읽은 세 번째 책.

 

그렇게 눈에 띠지 않던 책들이 이상하게 한꺼번에 다가오기도 한다.

 

시와 과학에 관한 책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한 이십여 년 전에 "시인을 위한 물리학"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물론 끝까지 읽지 못하고, 책꽂이 한 켠에 얌전히 꽂혀 있지만 말이다.

 

시인들은 과학하고 워낙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쉬우니, 그런 시인들에게 과학, 특히 물리학을 쉽게 설명해 준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 시인이나 물리학자나 동떨어진 사람이 아니고, 서로의 지식을, 감성을 나눠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 책이 나오지 않았나 추측을 할 뿐이었다.

 

그러다 하도 통섭, 통합, 융합 하고 있으니, 이런 종류의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도 당연한 일.

 

시를 읽으며 시 속에 푹 빠져 그 속에서 나오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를 거리를 두고 보면서, 시에서 어떤 과학적 사실들을 찾아내고 설명해내는 일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책을 읽으니 시와 과학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음을 알 수 있고, "과학실에서 읽은시"라는 책들이 시인이 과학과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한 책이라면, 이 책은 그런 시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화학자인 저자가 시를 읽으며 시 속에 나타나 있는 과학 용어들을 찾고, 그 용어들에서 과학적 설명을 해놓고 있는 책이니 말이다.

 

그러니 시인이 이렇게 과학을 표현했다가 아니라, 시에 표현된 시어에서 과학 용어를 찾고, 그 과학용어를 바탕으로 과학적 지식으로 확장해 나가는 서술을 하고 있다.

 

과학자라서, 특히 화학자라서 화학분자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과학적이라는 생각, 시도 읽고 과학 지식도 얻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마음을 가장 함축된 언어로 표현한 문학 작품이 '시'라면, 자연이 법칙을 담고 있는 가장 짧은 단어들이 '과학 술어'다. 그러기에 이들은 오히려 짙은 대화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따라서 '시에게 고학을 묻다'라고 하기보다 '과학에게 시를 묻다'고 바꾸면 어떨까라는 질문도 던져본다. 그러거나 저러거나, 시와 과학은 '창조'로 통한다. 그러기에 시 속에서 과학을 캐려는 어떤 시도가 독자들의 상상력과 독창성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저자의 말에서 6-7쪽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우주의 비밀, 사랑과 인생의 아름다움, 자연의 신비다. 그리고 많은 시들이 등장하고, 그 시들에서 발견하는 '과학 술어'. -이 말이 좀 어렵게 다가오니 과학 용어라고 하자- 를 찾고, 그 과학 용어를 중심으로 과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가령 시에 '원소'라는 말이 나오면 원소에 관해서 과학적 지식을 이야기하고, '태양'이 나오면 태양과 관련된 과학 이야기를 한다. 또 '석유'라는 말이 나오면 석유와 관련된 다양한 과학적 사례들을 이야기해주고, 비단, 거미줄, 나무 등과 같은 우리가 흔히 만나는 시어들을 가지고 여러 과학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그래서 과학과 시의 융합이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어쩌면 시를 통해서 과학으로 지식을 확장해 나감을 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를 통해서 감성을 충분히 자극했으니, 이제 시를 통해서 이성도 자극해 보자 하는 듯하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이제는 반대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과학적 사실이나 발견을 시로 표현하는 것.

 

세상은 늘 한 방향으로만 작동하지 않으니, 또 여러 방향으로 작동하는 것이 더 좋으니, 시에서 과학을 발견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니, 이제는 과학을 시로 표현하는 작업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덧글

 

좀 아쉬운 점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시들이 '전문'이 실려 있지 않은 시들이 너무도 많다는 점이다. 또한 이 시들이 출처도 나와 있지 않고. 물론 분량 문제가 있겠지만, 적어도 시를 뒤에 부록으로라도 모두 실어주고 출처를 밝혀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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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나는 말랄라 문학동네 청소년 25
말랄라 유사프자이.퍼트리샤 매코믹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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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랄라 유사프자이, 201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사실 언론에서 노벨상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는 말랄라가 누군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인터넷에 그렇게 많이 말랄라 이야기가 나돌고 있었고, 또 말랄라 펀드라는 것도 있다는데, 그동안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니.

 

우리나라 정세도 만만치 않아 세상 돌아가는 일에 눈을 감고 있었던 것인지, 원.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날 수 없기에 신문이나 다른 매체에서 봤을지라도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그냥 넘어간 것은 아닌지. 

 

그러나 세상에 고통받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실로 인해 내 행복 역시 완전하지 않게 된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데... 지금 나와 먼 일이라고 관심이 없으면 독일의 니믤러가 쓴 시 내용처럼, 결국 내가 고통받을 때 나를 도와줄 사람도 없어질 것이다.

 

그러니 세상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고통이 사라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말랄라 유사프자이.

 

파키스탄에서 태어난 소녀. 파키스탄은 이슬람을 믿고, 이슬람 중에서도 탈레반이라는 근본주의자들은 여성이 교육받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는데.

 

같은 사람이라도 여성은 남성의 보호하에 있어야만 하기에, 그들이 학교를 다니며 교육을 받는 것과, 얼굴을 내놓고 다니는 것 등등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슬람 근본주의에서는 특히.

 

그래서 공부하고자 하는 욕구를 지닌 말랄라에게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고, 그것은 인권을 침해하는 일에 해당된다.

 

어린 나이부터 말랄라는 여성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 여러 매체에 글도 기고하고, 인터뷰도 하고, 그래서 유명인사가 되고, 말랄라상이라는 것도 제정이 된다.

 

다만, 이런 일 때문에 탈레반에게 테러를 당하는데, 다행히 목숨을 잃지 않고, 영국의 버밍엄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 지금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말랄라의 꿈.

 

거창하지 않다. 소박하다. 그런데 그 소박함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힘든 일이니...

 

말랄라는 여성도 온전한 한 사람으로서 대우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종교의 차이 때문에, 이념의 차이 때문에 서로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다.

 

이런 세상은 우리 누구나 꾸는 꿈이다. 우리가 당연히 꾸는 꿈이 누구에게는 목숨을 걸어야 할 꿈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말랄라는 우리에게 이런 당연한 꿈이 당연하지 않음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당연하지 않음에 맞서 당연함이 되게 하려는 사람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여 이 책은 말랄라의 그런 꿈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 꿈에 우리가 함께 해야 함을 저절로 느끼게 해주고 있다.

 

새해 시작,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자신의 희망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말랄라처럼, 우리들도 올 한 해희망을 지니고,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그렇게 지내면 좋겠다.

 

이 책과 더불어 프란체스코 다다모의 "난 두렵지 않아요"와 캐서린 라이어 하이디의 "트레버"도 함께 읽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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